스윙(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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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편성
4. 리듬
5. 네오스윙 시대 그리고 몰락
7. 아티스트
8. 여담


1. 개요[편집]


재즈의 스타일, 또는 재즈의 핵심이 되는 리듬을 뜻한다.

본래 '스윙'이란 단어는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흔히 '그루브'나 '필링'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컬어지는) '흥' 또는 리듬에 맞추어 고개나 발끝을 까딱이게 되는 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재즈 팬들 사이에서는 'Swinging'이란 표현이 좋은 재즈 악곡에 대한 칭찬의 표현으로 쓰인다. 스윙재즈가 미국의 대중음악이었던 이 시대를 Swing Era 혹은 Swing Renaissance 라고도 표현한다.


2. 역사[편집]


재즈의 역사에서 스윙재즈는 이전 음악인 딕시랜드 재즈, 래그타임 재즈 등 이전 세대들인 초창기 재즈들의 영향을 받았고, 기존보다 싱코페이션(당김음)의 강세가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스윙 스타일의 재즈는 1930년대에 유래되어 미국에서 대 유행을 탔고, 1940년대에 독자적인 특징을 확립하며 스윙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이 시기를 Swing Era라고 하는데 관현악단도 아닌데 수십 명의 사람이 무대에 올라가서 연주를 하는 흑백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 십중팔구 1930~40년대에 스윙을 연주하는 전형적인 빅 밴드의 연주 영상 또는 스윙 뮤직의 영향을 받은 1950, 60년대의 팝 빅 밴드의 연주 영상이다. 김연아 에어컨 광고로 유명한 노래 'Sing, Sing, Sing' 또한 '스윙의 왕(King of Swing)'으로 불렸던 베니 굿맨의 빅밴드가 연주한 스윙 스타일 곡 중 하나. 이 시기에 스윙 빅 밴드를 이끌었던 유명한 리더로 카운트 베이시 (Count Basie), 베니 굿맨 (Benny Goodman), 듀크 엘링턴 (Duke Ellington), 글렌 밀러 (Glenn Miller) 등이 있다.

한국의 경우 Swing Era 당시 일제강점기였는데 중국과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일부 스윙재즈 음반들과 악기들이 흘러들어왔으며 일부 음악가들은 한국말의 가사를 입혀 스윙재즈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3. 편성[편집]


스윙재즈가 인기를 끌 당시 악기 편성은 10인 규모의 빅 밴드 형태가 많았고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를 재현했지만, 이후 찰리 파커를 선두로 한 비밥혁명과 모던재즈의 등장으로 퀸텟(5중주), 쿼텟(4중주) 등으로 점차 작아지는 소규모 재즈밴드로 변화되기도 한다. 미국의 고령층 중에는 과거의 화려했던 빅밴드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 활동 중인 스윙밴드는 완전히 빅 밴드가 아닌 형태의 밴드가 많다. 그러나 과거에는 완전한 형태의 빅 밴드 가 많았다. 빅밴드 편성을 클래식쪽에서 바꿔 말하면 오케스트라규모이다, 따라서 밴드 이름을 '밴드리더 이름 and 그의(혹은 그녀의)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짓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배니굿맨은 'Benny Goodman and his orchestra', 듀크엘링턴은 'Duke Ellington and his orchestra' 로 밴드 이름을 지었다.

초창기 재즈 시대 부터 스윙시대까지, 빈티지한 악기도구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온갖 관악기들이 불어지기도 하고 나무 플라스틱 빨래판 등 도구들이 두들겨졌다. 금관악기 중에 튜바수자폰이 보통 마칭밴드에서 쓰이며 예전에는 더블베이스 대신 리듬을 담당했으며, 몽롱한 느낌을 내는 비브라폰, 드럼 및 퍼커션에 차이니스 템플블록, 차이니스 톰톰, 카우벨,튜블러 벨(차임벨), , 빨래판 악기 등 다양한 기자재들이 사용되어 재미있는 소리를 당시 스윙곡 곳곳에 넣었다. 그러나 비밥과 모던 재즈 시대, 더 나아가 락앤롤 시대로 바뀌면서 악기 음악들이 날카롭고 모던함을 지향하면서 이러한 기재자들이 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이외에도 비브라폰은 한국 30~40년대 전통가요 부터 60~70년대시절까지 트로트에서도 트로트 특유의 뽕끼를 위해 곡의 엔딩부 부분등에 많이 사용되었다.

일본영화 스윙걸즈에서는 이를 패러디하여 영화속 밴드 이름을 'Swing Girls and a boy' 로 지어놓은 장면이 나온다. 최근에 활동하는 스윙밴드들도 '..... and his (her) .......' 식으로 말장난 식으로 밴드명을 작명하는데 이는 과거의 흔적이다.


4. 리듬[편집]


스윙 리듬은 팔분음표가 기본 단위로, 기본적으로는 한 박(4분음표)을 나누어 첫 음은 2/3 박, 두 번째 음은 1/3 박으로 연주한다. 표기상으로는 ♩♪(┌ 3 ┐과 같이, 즉 4분음표 하나와 8분음표 하나를 셋잇단으로 묶어 표시한다. 악보상 표기로는 셔플 리듬과 동일하나, 차이점이라면 강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 그리고 완벽하게 셋잇단으로 쪼개지 않고 박을 미묘하게 당기고 민다는 점이 있다. 음악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극단적으로 박자를 당긴 경우에는 스트레이트 리듬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표기상 같은 박자라도 스윙 리듬과 셔플 리듬은 완전히 다르게 취급된다.

스윙리듬은 춤추기에 대단히 좋다. 스윙댄스라는 거대한 예술 장르를 만들어냈고 스윙재즈와 스윙댄스는 미국의 30~40년대 대중문화였다. 세계대전 후 재정악화로 인해 대규모 스윙밴드를 유지하기 힘들어짐으로서 인기가 사그러 들었으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아이콘으로서 지속적으로 회자되곤 한다. 이전까지는 스윙재즈에 맞춰 거대한 댄스 홀에서 다 같이 춤추는 문화가 주류였으나, 공연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관람하는 문화 소비체계로 바뀐 건 이때부터다.[1]

또하나의 재미있는 특징으로 음악들이 길어야 3분을 넘기지 않는다. 몇몇 사람들은 스윙재즈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3분이라는 시간은 굉징히 지루하고 지치게 하는 시간이기에 3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춤을 출 때 3분이 넘는 음악은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상 주원인은 당시에는 '축음기'의 시대였고 SP판을 구동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SP판은 이후 나올 LP판과 다른데 LP판은 곡 길이가 5분~10분이 넘어가는 긴 시간의 곡들을 여러 곡 넣을 수 있지만 SP판은 3분이내의 곡 1곡 한쪽면씩 양쪽면 2곡만 저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2]

전쟁이 끝나가는 1945년 부터 전후인 1950년대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등 노령의 스윙재즈 뮤지션들과 찰리 파커비밥 뮤지션들은 1곡에 10분이 넘어가는 재즈곡들도 작곡했는데 이는 스윙시대에 비해 오디오 장비와 음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다.


5. 네오스윙 시대 그리고 몰락[편집]


금주법, 세계대공황,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며 관련하여 재정 부족으로 빅밴드들이 사라지면서 스윙의 시대는 끝났다. 재즈 뮤지션들은 대형 나이트클럽이 아닌 작은 소규모 클럽들로 흩어졌다. 이후 재즈음악은 비밥이라는 실험적인 음악으로 변모한다.

50~60년대 스윙재즈가 다시 부활하는 네오스윙시대(Neo Swing Era)가 오는듯했으나 다시 사장된다. 네오스윙 음악은 1980년 초에 Rockabilly 라는 Rock and Roll 음악이 Stray Cats 과 같은 음악 그룹들이 생기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 neoSwing 음악은 30-40년대 빅밴드 음악 과 50년 대의 Rock and Roll, 80-90 년대의 rockabilly 와 90년대의 SKA 음악을 혼합한 형태가 많으며 콘트라베이스와 금관악기 족에 전자기타 키보드에 록큰롤 과 비슷한 강력한 보컬이 들어간 음악이 많다. 관련 네오스윙 뮤지션/밴드에는 Big Bad Voodoo Daddy, The Brian Setzer Orchest Squirrel Nut Zippers, The Brian Setzer Orchestra 등이 있었으나 재즈팬들에게는 이 시대의 음악들이 재즈보단 로큰롤에 가깝게 들려 크게 선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후에는 Swing Era 시절 과거의 음악을 복원하거나 고전 스윙 풍의 음악들을 작곡하는 밴드들이 몇개 있을 뿐 사실상 정통 스윙재즈씬은 몰락한 것과 다름이 없다.[3]

빅 밴드 중심의 웅장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스윙재즈 씬이 엄연히 대중음악으로 자리잡았던 30~40년대 뉴욕의 분위기만큼 스윙재즈가 인기있는 장르는 분명 아니다. 또한 재즈라는 장르 차제가 대중음악이었던 적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후로 스윙재즈는 재즈의 하위 장르로 밀려났고 현대 모던재즈 연주가들에게도 변방으로 밀려난 장르가 되었다. 그러나, 스윙재즈의 스윙리듬은 전체적인 재즈음악의 기본리듬으로 활용되며 즉흥연주를 많이 섞어 스탠다드 재즈의 요소로서 많이 활용된다.


6. 일렉트로 스윙[편집]


하우스, EDM, 힙합등의 음악에 스윙 리듬을 접목한 음악들을 가리킨다.

서구권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 이후의 복고 유행과 함께 어느정도 대중성을 확보하여 하나의 장르화 된것으로 평가하며, 스윙은 21세기식으로 나름대로의 부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7. 아티스트[편집]


이미 타 위키에 이미 잘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는 기존 인지도가 높은 주요 밴드, 아티스트들이다.
장르가 유행했던 시기가 시기인지라 밴드맴버가 대부분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노령인 경우가 많다. 간단히 몇개만 적는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스윙밴드들을 따로 정리한다. 현대의 재즈 밴드들은 대부분 스윙을 전문으로 하지 않으며 퀸텟, 피아노트리오 모던재즈, 콘템포러리 재즈 정도의 간단한 편성으로 되어 있다. 아래 밴드들은 독특하게도 스윙, 딕시스 랜드 등을 전문으로 추구한다. 주로 대한민국 내 스윙댄스 커뮤니티의 초청으로 내한을 하곤 하는데 일반 재즈팬들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8. 여담[편집]


  •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곡 "Sultans of Swing"에서 "Swing"이 바로 이 스윙을 뜻한다. 작곡자 마크 노플러가 런던의 한 술집에서 "술탄즈 오브 스윙"이라는 이름의 밴드가 공연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스윙의 제왕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에 인상을 받아 작곡했다고 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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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밥으로 대표되는 모던재즈의 유행으로 인해 스윙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건 사실 무근이다. 빅밴드의 몰락으로 스윙이 쇠퇴하고 나서 어쩔수없이 뮤지션들이 소규모로 모여 잼새션을 하던 것에서 비밥이 시작된 것이지, 비밥의 탄생으로 인해 스윙이 몰락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비밥은 대중적으로 스윙재즈만큼의 영향력을 얻지 못했다.[2] 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대중가요 음악들이 3분 밑의 길이로 작곡되었다. 예를 들어 재즈가 아닌 록 아티스트인 비틀즈의 노래들도 초창기 대표곡들을 보면 대략 2분 30초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진다.[3] 현재 스윙재즈는 작곡되는 수보다는 전성기 시절의 스윙 리듬이나 리프가 다른 곡들에 채용 되는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이다.[4] 그도 그럴것이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이 곡을 냈던 것은 1978년으로, 이때쯤이면 재즈의 시대가 지나도 한참 지났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