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프랑코샹 서킷

덤프버전 :

스파-프랑코샹 서킷 관련 틀
[ 펼치기 · 접기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12px-Logo_Circuit_de_Spa_Francorchamps.svg.png
스파-프랑코샹 서킷
Circuit de Spa-Francorchamp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Spa-Francorchamps_of_Belgium.svg.png
서킷 정보
위치
벨기에 왈롱 리에주 주 쓰따벨로(프랑코샹)
수용능력
70,000명
FIA 그레이드
1
개장
1986년 3월 24일
개최 경기
포뮬러 1, 스파 24시, 스파 6시, DTM, WTCR, W 시리즈
길이
7.004 km
코너
20개
트랙 레코드[1]
1:41.251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AMG F1 W11 EQ 퍼포먼스, 2020)
랩레코드[2]
1.46.286 (발테리 보타스, 메르세데스 AMG F1 W09 EQ 파워+, 2018)

1. 개요
2. 서킷 구성
3. 트랙 레이아웃의 변천
4. 기타



1. 개요[편집]


벨기에의 쓰따벨로에 위치한 서킷. 서킷 길이 7.004 km.[3] 영국 실버스톤, 독일 뉘르부르크링, 이탈리아 몬차 서킷,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매우 유서깊고 유명한 서킷이다. 또한 높은 평균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서킷임에도 적절한 코너들이 잘 조합되어 드라이버들과 팬들에게 모두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 많은 서킷. 매년 포뮬러 1 벨기에 그랑프리와 스파 24시, 스파 6시, 스파 1000 km 등의 내구 레이스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서킷 이름인 스파-프랑코샹은 서킷이 위치한 쓰따벨로의 북서쪽에 있는 도시인 스파의 이름과 쓰따블로의 동네 이름 프랑코샹을 합친 것이다.


2. 서킷 구성[편집]


파일:d198234.png
가장 유명한 코너인 오 루즈.[4]

전용 경주장 구간과 공도 구간을 적절히 혼합한 서킷[5]으로 초창기에 비해 서킷 길이가 거의 절반 가량 줄었음에도 전체 F1 캘린더에서 서킷 길이로는 압도적인 1위이다. 긴 길이만큼이나 다양한 코너들이 산재해 있고 또한 F1에서 가장 긴 가속구간도 갖고 있는 서킷. 몬차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속서킷으로 분류된다. 산악 지형 특성상 비 변수도 많은데 서킷이 크다보니 어느 구간엔 비가 쏟아지는데도 다른 구간은 마른 노면인 상황도 나오곤 한다.

스타트 구간은 라 소스 코너를 기준으로 크게 2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현 F1에서 쓰이는 곳으로 라 소스 코너 이전의 직선 구간이다. 또 하나는 라 소스 코너 직후, 오 루즈 직전의 매우 짧은 직선 구간이다. 후자의 경우 현재는 많이 쓰이지 않지만 이 곳 개러지는 참가 차량이 많은 내구 레이스와 같은 경우에 사용된다.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자마자[6] 날카로운 헤어핀인 1번 코너 라 소스 (La Source)를 통과하고 나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오르막 슬라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그 유명한 오 루즈 (Eau Rouge) - 라디온 (Raidillon) 구간으로, 이곳을 풀 스로틀로 통과할 수 있는 레이싱 카 카테고리는 포뮬러 1과 각종 프로토타입, LM GTE, GT3 정도밖에 없다.[7] 이 코너를 통과하는 동안 F1 드라이버들은 최대 6G의 중력가속도를 수직으로 받는다.[8] 중계화면으로 볼 땐 쉽게 느끼기 힘들지만, 대략 12층 건물 높이와 비슷한 높이를 순식간에 치솟아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 루즈가 중요한 이유는 이 곳의 탈출 속도에 따라서 곧이어 펼쳐지는 케멜 스트레이트(Kemmel Straight)에서의 속도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공략에 실패해 트랙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인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막대한 랩타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오 루즈에서 2009 F1 차량과 현재는 폐지된 FIA GT1 레이스카의 스피드 비교 영상. 오 루즈도 오 루즈지만 포뮬러 1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상술한 클래스 미만의 성능을 가진 차들이 안정적으로 오 루즈를 통과하려면 순간 브레이킹을 걸거나 가속페달을 잠시 떼어서 모멘텀을 끊고 올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가 바깥으로 밀려나 대형사고로 연결된다. 안 그래도 진입속도가 상당한 코너인데 그대로 좌측 방호벽에 부딪치면 좋은 꼴은 절대 못 본다(...).

F1, 프로토타입, 상위 GT 카테고리만이 해당 구간을 풀 스로틀로 통과할 수 있는 이유는 차체를 짓누르는 엄청난 다운포스와 상당한 타이어 성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앞 뒤 커다란 윙이 엄청난 다운포스를 생성해내고, 넓은 슬릭 타이어의 접지력으로 저 코너를 풀스피드로 지나가는 것이다. 2014년 F1에 1.6 리터 V6 터보엔진이 도입되고 나서 다운포스 또한 규정에 따라 줄어들어 초반에는 F1도 속도를 아주 약간 줄이고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언제부턴가 다시 풀스로틀로 통과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세계에서 제일 빠르고 어려운 코너인데 F1 차량에겐 직선이라는 것이다.

길고 긴 케멜 스트레이트를 지나면 내리막과 함께 레 꽁브 (Les Combes) 시케인을 만난다. 라 소스부터 레 꽁브까지 합치면 1.8 km의 매우 긴 가속구간이므로 레 꽁브가 가장 좋은 추월 포인트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실제로도 많은 드라이버들이 오 루즈를 공략한 후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슬립스트림을 타 레 꽁브에서 추월을 시도한다. 이후 10번 코너인 브뤼셀 (Bruxelles)과 11번 코너를 지나면 고속 코너인 뿌옹 (Pouhon)을 만나게 된다. 초고속 내리막길[9]이기 때문에 브레이킹 포인트를 잡기도 힘들고 더블 에이펙스에 블라인드 코너 특성이 섞여서 공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후 S자로 계속 이어지는 코너들을 지나면 매우 완만한 오르막 코너인 블랑시몽 (Blanchimont)을 지나게 된다. 이 구간에서의 속도에 따라 뒤에 이어질 버스 정류장 시케인 (Bus Stop Chicane)에서 추월기회를 엿볼 수 있다. 버스스탑 시케인은 원래 좌측으로 진입하게 되어있었으나, 2007년부터 우측으로 진입하도록 바뀌었다.


3. 트랙 레이아웃의 변천[편집]




2004~2006 레이아웃
1981~1993, 1995~2003 레이아웃


1939~1978 레이아웃
1921~1938 레이아웃


4. 기타[편집]


  • 1998년 8월 30일, 이 곳에서 그야말로 개막장 레이스가 펼쳐졌었다. 올드 F1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레이스. 당시 비가 많이 내렸었는데, 이러한 레인 컨디션에서 완주한 차량은 도합 22대 중 8대에 불과했다.(...) 우승 드라이버는 조던 팀데이먼 힐. 첫 스타트 이후 라소스 코너를 지나고 나서 어마어마한 연쇄 크래쉬가 발생했는데, 이 크래쉬는 F1 역사상 최대의 크래쉬 장면으로 꼽힌다. 전방 시야가 최악이었기에 드라이버들 입장에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워낙에 사고가 컸기에 바로 레드 플래그 선언 발동, 예비 차량들을 싸들고 와서 그리드에 세운 다음, 다시 스타트해야 했던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담으로 미하엘 슈마허데이빗 쿨싸드의 차량을 뒤에서 받으며 리타이어했는데, 이때문에 머리 뚜껑 열린 슈마허가 맥라렌 개러지를 털러 간 해프닝도 있었다.[10] 물론 사전에 피트 크루들이 말려서 몸싸움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단순히 충돌 장면만 보면 왜 쿨싸드의 잘못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당시 쿨싸드는 한 랩 뒤져있는 백마커 상태라 옆으로 비켰어야 했다. 정확히는, 규정에 따라 슈마허를 앞으로 보내주기 위해 속도를 줄였는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0도 시계에서 자리도 안 비키고 속도만 줄인 것이었다. 그것도 레코드 라인 상에서. 비가 많이 와서 앞이 안 보였던 슈마허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게다가 슈마허는 현역 시절 한 성깔 했으니 이런 상황이 나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 키미 래이쾨넨이 이 서킷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2004년 맥라렌이 전반기에 망했을 때(...) 후반에 부활하면서 시즌 유일한 우승을 스파에서 거뒀고, 소속팀 페라리의 차량 퍼포먼스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09년에도 이 서킷에서만큼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키미 본인도 이 서킷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다.[11] 물론 스파 역대 우승 1위는 아니다. 역대 1위는 그 분이다.

  • 포뮬러 1이 시작된 이후 10번째로 그랑프리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 현재 F1 서킷 중 유일하게 7 km를 넘는 서킷이라 위닝랩을 달리지 않고 1번 코너 헤어핀의 피트 출구로 역주행하여 복귀한다.



  • 2019년 8월 31일 포뮬러 2 경기 도중 앙투안 유베르트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두 번째 랩, 라디옹에서 유베르트가 배리어에 충돌한 후 서킷 바로 옆에 가로로 멈추었는데, 후안 마누엘 코레아가 유베르트의 차량과 매우 빠른 속도로 충돌하였다. 이로 인해 코레아 역시 척추를 비롯한 하체에 복합골절을 겪었으며, 2021년이 되어서야 F3로 레이싱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는 2014년 쥘 비앙키 이후 FIA 주관 오픈 휠 레이스에서 첫 사망사고이다.

  • 2021년 8월 1일, 한국계 영국인 드라이버 잭 에이킨스파 24시 경기중 오루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12] 사고 자체는 위의 유베르트의 사고[13]와 유사하게 발생했고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10월에 다시 복귀했다.

  • 2021년 8월 28일 W 시리즈에서 다중추돌사고가 오 루즈 구간 오르막에서 발생하였다. 당시 우천상황은 아니었으나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5대가 넘는 차량이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병원에 후송된 뒤 다행히 사망에 이르지 않았음을 알렸으며, 당시 차량이 수바퀴 구르고 차량이 다른차량 위를 타고 넘어가는 등 헤일로의 도입으로 드라이버의 안전이 확보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고였다.

  • 2021년 8월 29일 포뮬러 1 퀄리파잉 진행 중 오 루즈 구간을 지나던 랜도 노리스의 차량이 그립을 잃어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적색기가 나와야 할 정도로 폭우가 지속되었고 트랙은 심하게 젖어 여러 드라이버들이 지속적으로 트랙이 너무 미끄럽다는 피드백을 보내왔으며, 제바스티안 페텔은 물이 너무 많다, 적색기가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노리스의 사고가 발생했고, 그는 "거봐 *발 내가 뭐랬어?! 내가 뭐랬어! 적색기 라고!..제기랄.." [14] 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후 비는 더욱 거세져 다음날 레이스는 제대로 치루지도 못한채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3랩만에 경기가 중단되었다. (...) 그래도 샴페인은 깠다....

  • 계속되는 사고로 오 루즈 - 라디옹 코너의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 되자, 런오프를 확장하는 공사를 2021년 4분기에 착수했다. 일간에서는 서킷 지형 특성 상, 오 루즈 - 라디옹이 없어지는거 아닌가 했는데 스파 서킷를 상징하는 구간이라 그런지 없어지진 않았고, 구간방호벽 뒤에 있던 집을[15] 부수었다.# 그 자리에는 관람 스탠드를 크게 지었으며, 내리막 스트레이트의 버지(verge)를 좌측으로 확장했다.

  • 2023년 7월 1일, 알핀 포뮬러 리저널 유럽 챔피언쉽 경기에서 MP Motorsport 팀의 드라이버 딜라노 반트호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폭우 속에서 레이스가 진행되던 도중, 세이프티카 이후 시작된 랩에서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스핀하였고, 뒤따라오던 아담 피츠제럴드 선수에게 측면에서 들이받혔고 이로 인해 사망하였다. 4년 전 앙투안 유베르트의 사고와 매우 비슷한데, 장소도 유베르트가 사망한 라디옹 바로 다음 코너인 케멜 스트레이트였으며 강한 측면 충돌로 인한 사망 사고라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5 05:09:29에 나무위키 스파-프랑코샹 서킷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이 서킷에서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2] 이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 도중 기록된 가장 빠른 랩타임. 대회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3] 현 개최 중인 F1 서킷들 중 가장 긴 서킷이다. 그래서 가장 적은 44바퀴를 돈다.[4] 스트레이트 이후 처음으로 꺾이는 구간을 오루즈, 그 이후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너를 라디옹이라고 한다.[5] 당시의 공도 구간은 현재는 공도로 사용하지 않는다.[6] 스파 24시는 제외. 해당 대회의 스타트 라인은 오 루즈 직전이다.[7]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트랙션 확보가 되지 못하면 F1 차량들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8] 롤러코스터조차 전 세계에서 6G를 넘는 것은 한 손으로 꼽고도 남는다.[9] F1 차량의 경우 스로틀을 거의 떼지 않고 280km/h 내외의 속도로 통과한다.[10] 당시 슈마허는 상당히 험악한 표정으로 복면을 벗어재끼고, "이 새끼가 날 죽이려 들어?"라고 말하며 당장 한 대라도 칠 기세였다.[11] 근데 알파 로메오 공식 유튜브의 팀메이트간에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영상에서 키미의 최애 서킷을 묻는 질문에 안토니오 가 스파라고 답하자, 본인은 몬차라고 답했다.(...) 안토니오의 반응은 "ㅋㅋㅋㅋ X팔 그럼 그냥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되는거잖아."[12] 칼럼 아일롯, 케빈 에스트레를 포함하여 총 4명이 사고에 휘말렸다.[13] 에잇켄이 먼저 오 루즈에서 스핀하여, 좌측 방호벽을 들이박았고, 그 뒤를 이어 팀메이트인 프랭크 페레라(당시 163번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EVO)이 들이박았다. 그리고 에잇켄은 런오프로 튕겨져 나간 상태에서 다시 칼럼 아일롯(당시 71번 페라리 488 GT3 EVO)과 2차 충돌을 일으켰고, 마지막으로 케빈 에스트레(당시 21번 포르쉐 911 GT3 R)가 에잇켄 차량에서 뜯겨져 나온 엔진을 들이받고 스핀하여 아일롯과 충돌, 방호벽에 돌진하며 멈춰섰다.[14] What the f**k did i say?! What did i say? Red flag! Yeah.. F**k me[15]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아니고 경기 관람을 위한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