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몬티 파이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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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 의 코미디 스케치. 25화에 등장한다. 연기자는 테리 존스 (식당 여종업원), 에릭 아이들 (남편), 그레이엄 채프먼 (부인), 그외 바이킹 손님들(...).

1. 내용
2. 배경과 영향
3. 기타


1. 내용[편집]


한 부부가 하늘에서 내려와서[1] 초록난장이 카페[2]에서 음식을 주문하려 하는데, 메뉴가 이렇다.

1. 계란베이컨
2. 계란 + 소세지 + 베이컨
(여기서부터 스팸이 들어간 요리만 나온다.)
3. 계란과 스팸
4. 계란 + 베이컨 + 스팸
5. 계란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
6. 스팸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
7. 스팸 + 계란 + 스팸 + 스팸 + 베이컨 + 스팸
8. 스팸 + 스팸 + 스팸 + 계란 + 스팸
9.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베이크드 빈즈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10. 새우를 얹고 모네 소스를 뿌린 랍스터 테르미도르[3]에 계란후라이를 얹고 트러플 파테와 브랜디를 추가한 요리와 스팸

부인은 어떻게든 스팸이 안들어간 음식을 주문하려 하지만[4] 여종업원은 우웨에에에엙을 외치며 스팸이 안 들어간 음식을 무슨 맛으로 먹느냐며[5] 비협조적으로 나온다. 부인은 참다참다 못해 "I DON'T LIKE SPAM!!!!"이라고 히스테릭한 비명까지 지를 정도. 결국 남편이 부인 몫의 스팸을 대신 먹는 것으로 하고, 남편은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베이크드 빈즈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을 주문하는데, 마침 베이크드 빈즈가 쉬었기 때문에 콩 대신에 스팸을 받기로 하여 결국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스팸이라는 스팸만 11개나 되는 괴랄한 요리를 먹게 된다. 거기다 부인 몫의 스팸까지! 근데 이번에도 여종업원은 우웨에에에엙을 외친다.

한 멀대같은 남자(존 클리스) 가 식당에 들어와선 또 스팸 투성이 메뉴를 주문하려다 경찰에게 끌려나간다. 사실 이 영상만 보면 상당히 뜬금없어 보이는 장면인데... 이 캐릭터는 해당 에피소드 회차의 다른 스케치인 "헝가리어 회화집" 스케치에 나왔던 캐릭터로, 그가 들고있는 헝가리어-영어 상용어 회화집 번역이 엉터리라는 점이 해당 스케치의 개그 포인트이다. 그래서 들어와서는 여종업원에게 하는 소리가 "찌찌가 이쁘시네요 꿀빵씨"(...)

이어지는 스케치에서는 역사 교수(마이클 페일린)가 바이킹의 영국 침공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듯 하다가,는 개뿔이고 바이킹이 초록난장이 카페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느니 메뉴에서 스팸을 마구 주문했다든지 하며 역사왜곡 스칸디나비아와 영국 지도가 붙어 있는 세트 뒷배경이 올라가며 스팸 스케치와 섞이며 아수라장이 되고 부부는 처음 그랬던 것처럼 하늘로 다시 올라가는 것으로 25화가 끝난다.나 하늘로 돌아가리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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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피소드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딧을 보면 출연자, 제작 스태프들의 이름에 전부 음식 단어(역시 스팸 포함)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방송국 이름조차도 스팸에게 침범당했다. BBC Spam TV라고 써 있는게 압권. 심지어 마지막엔 Service not included(봉사료 별도) 라고 나오기까지 한다.

그레이엄 채프먼과 테리 존스의 듣기 흉한 목소리의 여성 연기가 이 스케치의 웃음의 포인트이며, 원래 발음이 우스꽝스런 단어인 "스팸" 을 반복적으로 발음하므로써 [7] 음성학적 유머를 추구하기도 하였다. (높은 가성으로 다음 문장을 직접 발음해 보자: "스팸-베이컨-소시지 앤 스팸, 스팸-에그-스팸-스팸-베이컨 앤 스팸") 이 스케치를 보고 나면 묘하게 바이킹들의 스팸 송이 귀에 남는다.

근데 뭔가 웃긴 게 있는데, 분명히 위의 메뉴엔 계란, 베이컨, 스팸, 소세지밖에 없지만, 시작 부분에 종업원이 닭고기 손질을 하고 있는게 명백히 보인다[8]런천미트

2. 배경과 영향[편집]


이 스케치는 그냥 봐도 우습지만,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영국에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철저한 배급제로 육류를 비롯한 먹거리가 귀했는데 (영국인의 말고기 식육습관도 이때 생긴 것), 오로지 미국에서 지원한 스팸 통조림만은 비교적 풍족하게 배급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2차대전 내내 영국인들은 많은 양의 스팸을 먹었으며,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스팸이라면 쳐다도 보기 싫다는 영국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식당 메뉴에 스팸이 잔뜩 들어간 것은 이에 대한 풍자인 셈. 참고로 영국 당국도 이런 상황을 잘 알아 전후 남아공 쪽으로부터 염장 생선을 수입했지만, 오랜 항해 기간 동안 맛도 외양도 그야말로 엉망이 되었기에 다들 스팸에 더 몰렸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바로 이 스케치에서 "스팸" 이란 단어에 "원하지 않는데 잔뜩 들어있는 물건" 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었으며,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용어인 "스팸메일" "스팸 문자" 등에서의 스팸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9]

3. 기타[편집]


스팸의 제조사인 호멜은 "스팸메일"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스팸메일의 유력한 어원인 이 스케치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우리 스팸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해준 소중한 작품" 이라며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는 반응. I Don't Like SPAM!!을 외쳐대긴 하지만


몬티 파이선에서 스팸송을 내놓았다.
[1] 분명히 카페 출입구가 있는데도 왜 천장으로 들어오는지는 불명.[2] 역사학자가 말하는 게 맞다고 치면 이게 식당 이름이다.[3] Lobster Thermidor. 가재의 살을 파내 크림 등의 양념에 버무린 뒤 다시 가재의 껍데기 안에 집어넣는 요리.[4] 이때 남편이 위의 5번 메뉴(계란, 베이컨, 소시지, 스팸)를 주문하려 하자, 부인이 "거기도 스팸 있잖아!" 라며 짜증을 내자 남편이 하는 말이 압권이다. "스팸, 베이컨, 소시지, 스팸보단 조금이잖아."[5] 사실 스팸이 안 들어간 메뉴는 2개나 있다. 1번 메뉴인 계란 + 베이컨과 2번 메뉴인 계란 + 소세지 + 베이컨. 서양에서는 베이컨이나 스팸이나 같은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굳이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마 그런 이유로 저 두 메뉴를 안 시킨 것은 아닐 것이다. 부인이 최종적으로 주문한 5번 메뉴 계란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은 남편이 먹어주기로 한 스팸을 제외하면 결국 2번 메뉴랑 똑같은 음식인데, 베이컨이나 스팸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해서 2번을 안 시킨거라고 하기엔 하고 있는 행동이 모순된다. 차라리 베이컨은 있어도 상관 없었지만 스팸이 들어간 메뉴가 너무 많은 나머지 스팸이 안 들어간 메뉴가 없는 걸로 착각해서 못 시켰다는게 더 그럴 듯하다. 중간에 스팸이 안 들어가는 메뉴는 없냐고 물어보기도 하고.[6] 근데 끝나는 장면에 이런 코멘트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끝난다. 1970년 몬티 파이선의 날아다니는 서커스는 쫄딱 망했다. 참고로 25화에 나왔던 다른 스케치인 헝가리인 스케치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왔다. 이땐 대영제국은 쫄딱 망했다. 라고 나왔다.[7] 2분 좀 넘는 스케치동안 스팸이라는 단어가 132번 나온다. 스팸이란 단어가 반복될때마다 스팸 코러스를 넣는 바이킹 손님들이 주범. 러블리 스팸~ 원더풀 스팸~[8] 스팸 스케치 후반부에 헝가리인이 왔을 때도 닭고기를 볼 수 있다.[9] 여담으로 스팸의 5번 항목은 스팸 메일에서 유래되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막 한 가지 버튼만 누른다'라는 의미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