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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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신 | 시간의 신 | 우주의 무용수
시바
शिव | Shiva

파일:시바 신 (힌두교, 인도 신화).jpg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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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카라 (Shankara)
볼레낫 (Bholenath)
마헤쉬바라 (Maheshvara)
루드라 (Rudra)
마헤바라 (Mahadeva)
마하칼라 (Mahakala)
사다시바 (Sadashiva)
바타라 (Batara)
시바 (Shiva)
바이라바 (Bhairava)
나타라자 (Nataraja)
파슈파티 (Pashupati)

성별
남성
거주지
카일라슈 산 (Mount Kailash)
화장장 (슈마샤나 아디바티)
상징
링가, 바스키 더서드 아이
드럼 (크레센트 문 다바루)
탈 것
하얀 숫소 (난디 / Nandi)
가족
파르바티, 사티 (아내)
가네샤, 카르티케야 (아들)

1. 개요
2. 상세
2.1. 기원
2.2. 다면성
2.3. 인기
2.4. 외형
2.5. 가족
2.6. 상징
3. 일화
4. 능력
4.1. 힘
4.2. 수하
4.3. 무기
4.4. 대중 매체



1. 개요[편집]


파일:시바 신 (댄스).jpg}}}
춤을 추는 시바 신을 묘사한 촐라 왕조의 조각상[1]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 비슈누, 브라흐마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파괴의 신이다. 이름인 시바의 "시"는 안에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같은 3주신인 비슈누처럼 무려 1000여개 이상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 상세[편집]



2.1. 기원[편집]


오늘날 우리가 아는 시바의 모습은 베다 시대 후기~힌두교가 정립되는 과정에서 여러 신들의 특징이 결합된 것이다. 그 신들 중에서 베다의 폭풍신 루드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시바라는 이름은 루드라의 별명이였다. '상서로운 존재'라는 의미이며 리그베다에서는 루드라의 의술신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낼 때 이 이름으로 표현했다. 이후 현재와 같은 시바의 신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루드라와 동일시되고, 시바와 루드라란 호칭이 혼용되다 시바란 이름으로 정착한 것. 다만 루드라라는 이름은 그 후로도 시바의 별명 중 하나로도 사용되었다. 루드라와 시바는 사납고 파괴적인 면모와 자비로운 의술신으로서 면모가 함께한다는 특징 등등을 공유한다. 루드라 이외에는 아그니, 인드라, 바유 등의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이런 요소들을 제외하면 드라비다인들이 모시던 토착신들에게서 유래되었단 추측이 있다.

더 이전으로 가면 원시 인도유럽 신화 시대인데 여기서는 시바와 대응되는 신격이 없다. 상술한 루드라의 이름은 원시 인도유럽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유력하며,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루드라의 기원이 되는 신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베다 신들의 요소를 뺀 시바와 대응되는 신격은 없다. 여기에 인더스 문명 시기 유적에서 시바와 비슷하게 가부좌를 튼 인물이 그려진 인장이 발굴된 후론 드라비다인들의 토착신을 기원으로 한다는 가설이 더 힘을 얻었다. 그러나 인장에 묘사된 것이 시바의 원형이 아니란 추측도 있고, 인더스 문명권의 주민들이 사실 드라비다인들이 아니였단 설도 나오고 있어 불분명한 요소가 많다.


2.2. 다면성[편집]


파괴의 신으로서 우주의 파괴라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괴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 자체로 우주의 최고신이나 최고의 원리라고도 일컬어진다고 한다. 즉 자연 현상의 파괴적이고 거친 면을 신격화한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인 것은 물론, 절대적인 파괴의 본능과 힘을 상징한다고 한다. 힌두교도들에게 파괴의 신이라는 타이틀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힌두 사상인 파괴가 존재해야 창조가 있다는 사상과 맞닿아 있는 신이기 때문. 그렇기에, 시바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파괴신이기도 하지만, 같은 트리무르티인 브라흐마처럼 창조신이기도 한 것은 물론[2]

그러나 사실 파괴의 성질 외에도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 복잡한 신이다. 실제로 본인의 이름인 시바의 의미 또한 상서로운 존재라는 의미. 전신인 루드라 시절엔 루드라의 자비로운 측면을 나타내는 별명이었고, 여러 상반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면은 루드라에게서 계승된 것으로 여겨진다.[3] 사람을 죽여버리거나 우주를 파괴하는 난폭한 신인 한편 춤과 음악을 즐기고, 수도를 닦는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베풀며 아내 파르바티(사티)에겐 극진하다. 위대한 영적 에너지 브라흐만의 화신이며, 관능을 상징하는 영혼의 자비로운 목자이기도 하며, 금욕적인 고행자로서 초연하지만 직접 일에 개입해 인간과 동료 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심판자로서 나온다면 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나, 악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파괴자이면서도 곧 재건자이자 위대한 고행자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분노로 가득찬 복수의 신이기도 하며, 우주적인 춤을 추는 것으로써 삼라만상윤회를 주관한다고 한다.

시바를 최고신으로 모시는 시바파의 교리긴 하지만 세계를 멸망시키면서 동시에 변화시키고 재건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사실 비슈누파에서도 비슈누를 비슷하게 묘사하긴 하지만 시바는 유독 창조력이 부각되는데, 시바를 섬기는 샤이비즘과 여신을 섬기는 샥티즘이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링가[4]와 남녀의 결합을 강조하는 탄트리즘 등에서도 그 관계성을 찾을 수 있으며, 두 종파는 한마디로 단언할 수 없는 매우 다양하고 난해한 과정을 겪으며 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발전해왔다.[5] 여기에 앞서 언급한 루드라에게서 계승된 이중적 성질도 맞물려 역설적이게도 창조력이 강조되는 신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내 파르바티도 샥티즘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 중 하나이다.

시간의 경과에 수반되는 파괴의 의인화로서도 여겨진다. 그래서 이명 중 하나는 '마하칼라(위대한 시간)'. 아내 파르바티와 동일시되는 칼리 여신 역시 같은 성질을 가져 여성형인 '마하칼리'라 불리며, 죽음을 관장하는 때(時)의 신이라고 한다. 또한, 명상을 통해 이 세계를 유지시키며, 그의 제 3 의 눈은 지혜와 전지자의 직관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척이나 다양한 속성과 힘을 지니며, 자신의 행동으로 재생을 일어나게 한다고 한다.

심오한 지식과 가공할 힘, 그리고 진리와 파괴를 모두 상징하는 우주의 춤으로도 유명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나타라자(춤의 왕)'이라는 이명을 가진다. 시바의 춤은 우주의 역동적인 운동의 상징이다. 동시에 진리를 상징하며 세상의 무지를 제거하고 그를 숭배하는 인간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위한 행위이며, 시바 본인의 창조 유지, 그리고 파괴 활동을 상징하기도 한다. 위쪽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작은 북의 일정한 리듬에 따라 춤을 추는 것으로써 우주를 창조해내고 균형을 유지하며, 위쪽 한손에는 세계를 파괴시키는 불꽃을 들고 있는데, 이 불꽃은 궁극적으로 세계가 파괴된 이후에 우주의 물로 꺼지게 된다고 한다.[6] 춤의 리듬은 우주의 균형을 뜻한다고. 춤이 옛 인도에서 제례 의식의 하나로도 여겨졌다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그의 춤 중에서도 우주가 파괴되는 순간 추는 '탄다브'는 시바의 가장 중요한 춤. 시바가 탄다브를 출 때 파르바티는 그에 반응하여 우아하고 평화로운 춤인 '라스야'를 춰서 조화를 이룬다.

동시에 매우 금욕적인 수행자로도 곧잘 묘사된다. 수행에 도움을 주는 요가를 최초로 전파했다는 신화도 있는데, 이처럼 묘사되는 이유는 베다 시대가 끝나고 시바가 숭배되던 시대엔 금욕주의 수행을 강조했기 때문. 인도 신화에선 고행을 통해 힘을 얻는 묘사를 여럿 볼 수 있는데, 시바 역시 이 금욕적인 요가 수행을 통해 힘을 갈고닦는다.

이외에 동일시되는 베다의 신에서 따온 루드라, 불교에서의 호칭인 대자재천(대흑천), 날라칸타(푸른목의 신), 하라(파괴하는 자), 샴부(자애로움), 삼카라(은혜로운), 마하데바(위대한 신) 등 수많은 별명도 가졌다. 자비로운 의술신의 면모도 가지며, 네팔에선 주로 파슈파티(동물들의 왕)로서의 측면으로 숭배된다. 파슈파티의 파슈는 동물 혹은 생물을 의미하며, 시바가 파슈파티라 불리는 것은 모든 생물이 그의 영향 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며, 파슈파티(시바)에게 헌신하면 윤회와 번뇌에 얽매이는 생물로서의 틀에서 벗어나 해방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파르바티와 합체해 반은 남자, 반은 여자인 반남반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의 조화로운 합일을 상징하며, 이때는 '아르다나리쉬바라'라는 이름. 비슈누와 합체해 반은 시바, 반은 비슈누인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으며, 이 모습은 '하리하라'라 불린다. 두 신 모두 근본적으론 브라흐만의 화신임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성질 덕분에 시바파와 비슈누파 모두에게 존경된다.

이러한 여러 면모는 앞선 여러 신앙들과 섞여 신격이 성립된 영향인 동시에 하나의 애매한 존재에 보완적인 특징을 결합시키는 힌두교의 경향에서 생겨난 것이다. 즉 상반되는 요소들의 통합에 대한 지향을 나타내는 의미.

시바를 숭배하는 시바교도들은 이 시바를 우주의 지고한 존재로 여기며, 문자 그대로 전체 및 모든 것(All)이자 존재 그 자체로써 믿는다고 한다. 즉, 시바는 존재 자체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창조신이자 유지신이며, 곧 파괴신이 되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이들을 드러내면서도 숨기는 존재임을 뜻하는 것은 물론, 창조,유지와 보존,파괴,숨기고 드러내는 자들의 모든 것을 뜻한다. 그러면서도 바크티[7]라고도 한다.

그러면서, 창조신브라흐마하늘을, 유지신 비슈누태양을 상징한다면, 시바는 을 상징하며, 이광수의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개정판 아시아총서032>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자면, <슈웨따쓔와따라 우파니샤드>[8]를 통해 여려 신들을 흡수한 거대신에서 만유와 인간의 근원의 절대존재의 주(主)로 자리잡았으며, 그 자체로 모든 현상과 존재의 창조신이자 유지신, 그리고 파괴신이자 단순히 거대신을 넘어서,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지존위 시바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존위(이슈바라)로써의 시바는 '파멸성과 불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멸하지 않는' 세계를 다스리는 궁극적 실체로써, 세상의 현상계를 완전히 중지시키는 명상을 이끌어내면서도, 모든 속박과 굴레로부터 해방시키는 최후의 근원이며 곧 모든 존재의 근원이기도 하며, 죽음을 건너는 길이자, 모든 생명의 통치자이자 지배자로써 유일영혼의 존재가 된다고 한다.[9]

이러한 지존위 시바 담론은 <슈웨따슈와따라 우파니샤드> 편찬자가 베다에 나오는 많은 구절들을 재해석 및 종합하여 원용하는 브라만교의 고전적 편찬 방식을 통해 형성이 되었는데, 그 결과 우주의 모든 행위를 존재케 하고, 그것들을 꿰뚫어 보는 자로써 아그니와 사위뜨리, 만물을 생물학적으로 창조해낸 브라자파티, 우주의 근원이라고 할 수가 있는 황금태를 창조한 비인격체로써의 실체 브라흐만 등 이러한 모든 신성이 시바라고 하는 하나의 신격체 안에서 지고의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통합되었다고 한다.[10] 지존위 시바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시바와 루드라는 창조주의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을 초월하고 존재와 무를 초월하고, 멸과 불멸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11]

이것 말고도 지존위로써의 루드라와 시바는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물질을 보장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물질계를 관장하는 신격체, 즉 '손에 쥐고 있는 화살로 모든 이에게 복을 주는 존재이자, 세계의 공포와 죄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게 하여 기쁨을 골고루 나눠 주는' 신격이 되었다고 할 수가 있으며, '지존위'로써의 시바는 인간우주의 모든 것들을 창조 변화시켜내는 근원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박소영 역/후쿠다 가즈야 감수의 <<일러스트로 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교양 수업: 1페이지로 보는 세상 거의 모든 지식>>라는 저서에 따르면 창조,파괴,재생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관장하는 원리와도 같다고 한다,

2.3. 인기[편집]


비슈누와 함께 교세가 쌍벽을 이룬다. 특히 민중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신. 남인도 및 네팔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시바의 인기가 비슈누보다 높다고 하지만, 힌두교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보통 비슈누파를 전체의 65% 정도로 잡고, 시바파를 25% 정도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12] 시바를 최고신으로 모시는 종파는 샤이비즘(시바파, Shaivism)라고 한다.

시바가 파괴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이나 재산 등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진 업보(카르마), 고난 등 추상적인 것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들수록 인기 있는 신이다. 현대식으로 “리셋”(reset)의 신이라고 하면 삶이 고달픈 사람일수록 시바를 숭배하는 이유가 쉽게 이해될 것이다.

비슈누파나 샥티파[13]도 그렇지만, 시바파 경전에선 자신들의 최고신을 창조신으로 묘사한다. 이 묘사에 따르면, 브라흐마와 비슈누는 둘은 누가 세상의 창조주인지를 놓고 싸웠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끝없는 하늘까지 치솟은 불기둥이 나타났고, 브라흐마와 비슈누가 이 기둥의 끝을 보려 해도 끝이 없었다. 그때 불기둥 속에서 시바가 나타났으며, 이에 브라흐마와 비슈누는 시바를 창조신으로 인정했다 한다.

다른 신화에 따르면 세상이 창조되기 전 혼돈상태에 시바와 비슈누, 브라흐마가 있었는데, 비슈누와 브라흐마가 세상을 만들기로 하고 시바에게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시바는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면서 '어떻게 하면 맑고 밝고 행복하고 균형잡힌 이상향을 만들까' 하는 문제로 머리에 쥐가 나게 고민을 했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너무 고민한 나머지 좀처럼 시바가 나타나지 않자, 비슈누가 브라흐마에게 "저 분은 안 나올 거 같으니까 세상을 당신이 만들어 보시오"이라고 옆구리를 찔러 결국 브라흐마가 만들어 낸 것이 모순과 불행, 죄악 등으로 가득찬 현재의 세상이다. 브라흐마에 의한 천지창조가 끝나고 나서야 위대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완성한 위대하신 시바님은 이미 완성된 세상, 그것도 굉장히 엉성하게 만들어진 모습을 보고 불쾌해했다는 이야기. 신도들의 염세주의 사상이 제대로 드러난다(…).[14] 어떤 의미에서는 영지주의와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신화에서는 시바가 자신의 몸에서 창조 전용 인격인 브라흐마가 태어나게 한 뒤 위 내용처럼 창조를 위해 고심하며 수행을 했다. 그 사이 브라흐마가 열심히 만든 걸 보고 흡족하여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고 하자 브라흐마가 '내 아들이 되어"' 달라고 말한다. 인도 신화에서 이들이 한 약속은 우주의 법칙이 되어 취소도 못하는지라 시바는 승낙하곤 '대신 너는 머리를 하나 잃게 됨'이라고 말하고 소멸했다 한다.

비슈누를 최고신으로 하는 비슈누파와는 교세가 쌍벽을 이루다 보니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지만, 때때로 두 종파가 서로를 인정하는 묘사가 있다. 비슈누파의 푸라나(설화집)에서는 샥티 여신들과 시바를 크리슈나와 비견된다고 묘사하며, 시바파의 푸라나에서는 시바와 비슈누가 동등하다 묘사한다. 이런 묘한 관계의 반증인 듯 누가 강한지를 놓고 싸우는 신화는 물론 서로 도움을 주는 신화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신화에선 시바와 비슈누의 화신 모히니가 결합하는 묘사도 있으며, 이들의 자식[15]은 두 종파 모두에서 존경을 받는다.

2.4. 외형[편집]


삼대 신 중 다른 둘이 머리가 넷이거나 팔이 넷인 것에 비해 시바는 일반적인 머리 하나 팔 두 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가끔 팔이 네 개인 모습도 있긴 하다. 그러나 다른 신과는 달리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은 상당히 드물다. 물론 옴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한 '나타라자' 상에서는 4개의 팔이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산발한 머리에 초승달을 달고, 검푸른 목에는 독사를 감고, 허리에는 호랑이 가죽을 두른 모습. 엄격한 수행자이기 때문에 외견도 수행자처럼 하고 다닌다. 호랑이와 독사는 리시 수행자들이 시바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자객들이지만 시바가 제압하여 코브라는 목걸이가 되고 호랑이는 가죽이 벗겨져 시바의 옷이 되었다. 코끼리와 사슴 가죽을 걸칠 때도 있는데 코끼리는 자존심을, 사슴은 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루드라스카 나무의 씨앗으로 만들어낸 108개의 구슬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걸칠 때도 있으며 이 구슬들은 세계의 창조에 사용되는 모든 원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묘사가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시바가 법과 질서를 엄격하면서도 확고히 유지한다는 것을 뜻한다. 몸에는 재를 바르며 이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것을 상징.

한 손에 삼지창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는 트리슈라라고 불린다. 트리슈라에 매달고 다니는 작은 손북은 다마루라 불리며, 지혜의 소리를 들려준다.

시바의 머리를 타고 강물이 흘러내리는 그림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갠지스 강의 여신 강가와의 일화 때문이다. 강가가 자신의 신성한 강물을 너무 세차게 지상에 흘려보내자 시바는 이를 머리에 받아내 봉인했다. 이에 강가가 진정하자 강물을 풀어줬고 강물은 무사히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것이 갠지스 강의 유래라 전해지며, 이 때문에 갠지스 강이 있는 바라나시는 시바를 모시는 이들이 성지로 삼는 도시.

미간에는 제3의 눈이 있고 이것에서 빛을 발하면 빛이 삼라 만상을 불태울 열을 뿜어낸다. 이 제3의 눈은 물리적 지각으로 알 수 없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감각과 지혜를 상징한다. 양쪽 눈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투시하는 한편 미간에 있는 3번째 눈은 내면을 바라본다. 동시에 외부의 사물을 향해 빛을 내쏘아 그 사물을 태워 버릴 수 있어 존재의 사멸을 의해 사용된다고. 시바의 제3의 눈을 본 자는 무엇이든 소멸된다 묘사되며, 카마데바가 이 제3의 눈의 빛을 맞고 잿더미가 된 적도 있다. 또한 제3의 눈은 세계의 끝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제3의 눈에 대한 일화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시바신이 명상을 하고 있을 때 아내 파르바티가 뒤에서 장난삼아 양손으로 눈을 가렸는데[16] 눈을 가리니 세계는 곧바로 암흑으로 변해 모든 생물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자 시바의 이마가 찢어지며 새로운 눈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 신화에서 시바신의 눈을 가렸을 때 세계가 어둠에 빠진 것을 보면, 이 신화가 창작되었을 당시 시바신은 달신, 제복신의 역할이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두 개의 눈은 태양을 상징하고, 머리에 초승달을 단 이유가 바로 전신인 루드라가 달의 신 소마와 동일시되었기 때문이였기에 신빙성이 있다. 시바가 소마가 받은 저주를 약화시켜 달의 소멸을 막는 일화가 있기도 하다.

이마에는 3개의 이마주름 모양 문신이 있는데, 이는 비구티라고 불린다. 이것은 시바의 불멸과 영광을 의미한다. 푸른 목은 우유 바다 휘젓기 때 바다 밑에서 나온 맹독 하라하라에게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받아먹었기 때문이다. 워낙 독해서 완전히 삼켜버리면 시바라도 사망해버리기 때문에[17], 삼키지 않고 목에 걸려있다. 즉, 시바가 가래침을 뱉으면 세상은 멸망한다.[18]


2.5. 가족[편집]


아내로 사티파르바티가 있다. 파르바티는 사티가 한 번 죽고 환생한 모습이므로 사실상 동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사티와 파르바티는 힌두교에서 일컬어지는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를 의인화한 여신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이며, 시바와의 결혼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를 의미한다.[19]

아디 파라샥티에겐 사티와 파르바티 외에도 '마하비드야'라 여겨지는 화신들이 있다. 아디 파라샥티의 대표적 화신으로 여겨지는 열 명의 여신들로, 이들은 동시에 사티나 파르바티와 동일시된다. 그래서 이들도 시바의 아내로 여겨진다.

자녀는 카르티케야(스칸다, 무루간)과 가네샤가 유명. 카르티케야는 초기 문헌에선 아그니와 스바하의 자식으로 묘사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시바와 파르바티의 자식이 된다. 딸은 아쇼카순다리 하나만 두고 있지만, 남인도권에선 뱀의 여신 마나사가 종종 시바의 딸로 묘사된다.

비슈누의 여성 화신 모히니와의 사이에서 나온 아들도 있다. 우유 바다 휘젓기에서 활약한 그 모히니로 그녀와 시바의 아들은 샤스타, 아야판 등으로 불리며 여러 모습과 일화로 숭배된다. 이 아들은 시바와 비슈누의 자식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두 신의 특징을 모두 가졌으며, 시바와 비슈누 두 신의 조화를 나타낸다. 시바와 모히니는 정식 부부관계보단 짧게 교제한 정도로 묘사되며, 대부분의 전승에서 모히니는 시바와 아들을 만들곤 금방 본체인 비슈누로 돌아간다. 시바와 모히니 이야기는 주로 남인도에서 메이저해, 그쪽 문화권에서 여러 전승을 찾을 수 있다.


2.6. 상징[편집]


시바를 섬길 때에 부적같은 것으로 '링가'라 불리는 원통형 석상에 기도한다. 이 링가는 남성기 모양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힌두교 신자들은 대부분 성적인 의미 쪽과는 관련이 없다 주장한다. 원통형 모양인 이유에 대해선 해석이나 추측이 많으며 상술한 남성기에서 따왔다는 설, 시바파 창조 신화에서 시바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끝없는 기둥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등이 있다.

링가란 산스크리트어에서 기호나 상징을 의미하는 말이다. 링가 석상은 샤이비즘에서 시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성물이며, 우주의 남성적 에너지를 상징한다. 이는 시바를 우주적 원리로 모시는 샤이비즘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요니 석상[20]과 함께 두어 음양의 조화를 통한 완전성을 상징하게 할 때도 있다. 이러한 관계로 요니 석상은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 그 자체인 샥티[21]라 여겨질 때도 있다.

링가의 유래는 세 신의 우월성을 따지려던 위대한 현자 브링구가 시바를 방문했을 때, 시바가 자신의 아내와 애정행각을 하느라 그를 마중하지 않아 화가 난 브링구가 저주를 내려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22] 다른 설로는 사라스바티의 저주라고도 한다. 중요한 의식을 치를 때 사라스바티가 집안일(…)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자 그녀를 빼놓고 다른 신들이 모여서 의식을 치뤘는데, 나중에 이를 안 사라스바티가 '시바는 (한동안) 인간의 모습으로 숭배받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해 그렇게 된 것이라 한다.


3. 일화[편집]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전처 사티와의 일화다. 사티는 브라흐마의 자식들 중 하나인 다크샤의 막내딸이며, 어린 시절부터 시바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를 사모하게 되었다. 다크샤는 시바의 외모와 행동이 이상하다 생각해 사티의 신랑 뽑기 대회에 시바를 초대하지 않았지만, 신랑 후보 중 시바가 없다는 것을 안 사티가 신랑에게 걸어주는 화관을 공중에 던지자 갑자기 나타난 시바가 그 화관을 받아 걸며 결혼하게 되었다. 다른 이야기로는 사티가 집을 떠나 금욕적인 수행 생활을 하며 수행자인 시바의 마음을 얻어 결혼했다고 한다.

시바와 사티는 사이가 좋았지만 다크샤는 여전히 시바를 싫어했고, 여러 신들과 성자들을 초대한 거대한 희생제를 열 때도 시바와 사티만 초대하지 않았다. 사티가 스스로 그곳에 찾아갔지만 다크샤는 면전에서 시바를 모욕했고, 크게 화가 난 사티는 자신의 삶과 부녀의 연을 끊겠다며 스스로 요가의 힘으로 육체를 불태워버린다. 뒤늦게 이를 알고 화가 날대로 난 ​시바는 쳐들어가 파괴의 춤 탄다바[23]를 춰 희생제를 엎어버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자들을 무찌르고선 다크샤의 목을 날려버린다. 이후 시바는 그곳에서 자신이 죽인 모든 생명을 부활시키고 다크샤도 염소 머리를 붙여 부활시켰지만, 사티를 잃은 상심으로 그녀의 시신과 함께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아 우주의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비슈누가 차크람으로 사티의 시신을 조각내고서야 정신을 차렸다.[24] 하지만 여전히 상심해 있던 시바는 거처인 카일라슈 산에 은둔해버고, 이러는 동안 사티는 산신의 딸 파르바티로 환생한다. 이 뒤는 파르바티 참조.

원래 수행자이다보니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인지 비교적 세상사에 초연한 신으로 묘사된다. 샥티의 화신 파르바티를 아내로 하는 듯이 인도 특유의 여신숭배가 시바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시바파엔 남성성과 여성성의 결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이 나오곤 하지만 일단 본인은 밝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인지 사랑의 신인 카마의 힘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역관광태워버리기도 했다.

저승신 야마와의 일화에선 자신의 신자를 신경쓰는 묘사가 눈에 띈다. 요절한 운명일 소년이 있었는데 그는 시바의 열성적 신도였고, 생의 마지막 날에도 시바의 상징물 링가 석상에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야마의 부하들이 시바에 대한 신앙의 힘 때문에 그의 목숨을 가져가지 못하자, 야마가 직접 잡으러 와서 소년을 올가미로 붙잡았다. 이에 소년은 살기 위해서라도 링가 상을 붙잡고 떨어지려고 하질 않자 야마는 링가 상까지 한꺼번에 포박해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했었다. 그러자 시바가 바로 나타나서 자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링가를 욕보였다면서 바로 야마를 죽여버린 것. 물론 죽음의 신을 없애버렸으니 생물들이 죽지 않게 되어 생물들이 지상에 넘쳐나자 세상은 문자 그대로 대혼란이 빠졌고, 이렇게 되자 신들이 야마를 다시 소생시켰다고 한다. 한편 시바는 자신이 구한 소년에게 불멸의 축복을 줬고[25] 소년은 이름 높은 브라만으로 자라는데, 그가 바로 힌두교의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성선 마르켄데야다.

아들 가네샤가 코끼리 머리를 달게 한 여러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출타한 사이에 아내 파르바티가 스스로 창조한 아들[26]을 외간 남자로 오해해서 목을 잘랐다가 사실을 알고 대신 코끼리의 목을 붙여준 것과 파르바티가 아이를 원해 엇자락으로 아이의 모습을 만들었으나 토성의 저주의 방향인 북쪽방향으로 되어 있어 머리가 잘리거나 떨어져서 인드라가 타고 다니는 코끼리의 마리를 잘라 붙였다고 한다

본래 다섯 개였던 브라흐마의 목을 잘라 네 개로 만든 적도 있다.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대부분 둘이 시비가 붙었다 논쟁이 과열되어 열받은 시바가 머리 하나를 잘랐다는 플롯. 어쨌든 브라흐마가 굴복하긴 했지만 어쨌든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힌두교 3대 주신 중 하나의 목을 잘랐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시바는 남루한 모습을 하고 자신이 자른 브라흐마의 머리를 하나 들고 방랑하게 되었다. 이 방랑길에서 비슈누 신에게 죄를 씻어낼 방법을 듣고서야 속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라마야나에서는 브라흐마와 더불어 라바나에게 은혜를 베푼다. 라바나는 한때 시바의 거처 카일라슈 산을 들어올리려 했는데 시바는 그를 막고 산 아래에 가뒀다. 산 밑에 갇힌 라바나는 천 년 동안 밑에서 시바를 찬양하는 기도를 올렸고, 이에 시바는 라바나를 풀어주곤 자신의 검 찬드라하스를 하사했다. 라바나는 이 일화 덕분에 시바의 신자로 묘사된다. 또한 미틸라 공주 시타의 신랑감 뽑기 대회에서 피나카라는 활이 나오는데, 이는 본래 시바의 활이며 미틸라의 옛 왕에게 하사한 것이다.

마하바라타에선 직접 등장해 아르주나를 시험하곤 만족해서 파슈파타를 하사한다. 또한 작중 등장하는 아슈와타마는 용맹한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가 시바에게 기도하여 시바의 힘이 깃든 반화신으로 태어났다. 쿠룩셰트라 전쟁 말미에는 아슈와타마에게 모든 것을 끝낼 때라는 말과 함께 칼과 축복을 선사하며 판다바군을 몰살하는 걸 돕는다. 마하바라타의 사건 자체가 신들의 계획이므로, 아슈와타마를 통해 전쟁이 끝나갈 즈음까지 살아있던 판다바군 중 지상에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된 자들의 목숨을 빼앗은 것. 작품의 과거 시점에선 암바 공주의 고행에 응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준다.

여담으로 비슈누와 달리 시바의 화신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샤이비즘은 다른 종파보다 더 수행과 구루의 가르침을 통해 자기 스스로 영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바이슈나비즘과 달리 인간을 구하는 화신의 중요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애초에 비슈누와 성질이 다르고 시바 자체가 비교적 세상사에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도 원인.


4. 능력[편집]



4.1. 힘[편집]


각 종파의 묘사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힘과 위상은 삼주신에 걸맞는 수준이다. 싸움과 무력, 전투라는 면에서 같은 삼주신 브라흐마비슈누보다도 특출나게 묘사되곤 하며,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은 삼라만상을 불태울 정도라고 나온다. 마하바라타에서 아르주나에게 하사한 파슈파타도 본래는 시바의 것이며 매우 강력한 무기로 묘사된다.

시바의 무력은 사티를 잃고 장인인 다크샤를 죽이는 일화에서 드러난다. 사티가 죽은 것을 안 시바가 다크샤에게 쳐들어갈 때 인드라는 물론 강력한 신들과 성선 브링구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비슈누도 수다르사나를 들고 응전했으나 당했다. 거기에 시바의 특히 사나운 측면을 형상화한 비라바드라[27]와 아디 파라샥티의 사나운 화신 바드라칼리를 생성하여 주위를 모두 휩쓸어버리고 다크샤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결국 비슈누와 브라흐마가 시바에게 필사적으로 간청하고서야 겨우 시바의 분노를 멈출 수 있었을 정도.

위에 언급된 에피소드말고도, 조금 다르게 해석된 것도 있다. 저것들이 시바신의 분노로 인해 태어난 존재들로, 시바의 의지와 별개라는 해석이다. 천성적인 수행자인 시바가 분노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분노의 감정을 떼어 버렸다. 하지만 그 분노하는 존재가 시바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가 없도록 정해진 존재였고, 모든 신들이 팀플을 먹어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어찌 할 수 없었던 것. 이에 신들 모두가 앞장서서 시바신에게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 달라고 간청했다는 것. 그래서 시바가 직접 나서서 그 분노를 여러 갈래로 나누어 찢어, 세계의 모든 인간들과 동물들에게 조각내어 던져버린다. 이것이 후에 발열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인간들과 동물들로 하여금 이때부터 그들이 흥분하면 몸에서 열이 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4.2. 수하[편집]


시바는 하얀 숫소 난디(혹은 난딘)를 타고 다닌다. 난디는 성선 실라다의 아들이며, 실라다가 시바의 축복을 받은 아이를 얻으려 고행한 보답으로 희생제의 불꽃에서 태어났다. 성장한 난디는 시바의 신도가 되어 역시 고행을 해 시바에게 인정받고 그의 수호신이 된다.

이 난디도 그 주인에 그 부하인지 힘이 엄청난데, 가네샤 항목에 나오는 가네샤의 탄생설화 중 인드라의 코끼리의 머리 중 하나를 잘라 붙였다는 설화에서 아이라바타의 머리 중 하나를 잘라 버린 게 이 난디다. 심지어 이 설화에서 난디는 아이라바타는 물론이고 아이라바타를 지키려는 인드라와 싸워 이긴다![28] 비록 인드라가 인도 신화에서 잦은 추태를 보이긴 해도 신들의 왕이고, 아이라바타는 신들이 암리타를 얻기 위해 휘저은 우유 바다에서 태어난 존재다. 거기다 자기의 코끼리의 머리를 잃은 인드라는 어디 가서 하소연하기는커녕 시바를 찾아가 '제가 위대하신 시바님의 아드님의 머리가 잘려나간 줄도 모르고 난디하고 싸웠으니 죄송합니다'라고 속이 끓어오르는 것을 참으며 시바한테 사과해야 했다.(...) 물론 시바가 보답으로 인드라에게 아이라바타는 불멸의 존재라는 것과 머리를 재생하는 법[29]을 가르쳐 주지만, 인드라의 체면은 다시 세울 수 없으니... 참고로 난디가 아이라바타의 머리를 자를 때 인드라에게 부탁을 해도 인드라가 안 들어줘서 어쩔 수 없이 자른 것도 아니고, 그냥 새 머리를 찾으러 다니다 처음 마주친 아이라바타가 조건에 맞길래 자르려 한 것이고, 인드라가 자기 코끼리라며 제지할 때도 난 시바의 부하 난디다! 근데 넌 뭔데 날 막을소냐?!라면서 강제로 잘라버리려고 해서 싸웠다.

그의 이매망량 군대들은 '가나'라 불리며 시바의 아들인 가네샤가 대리로 관리한다.


4.3. 무기[편집]


기본적인 시바의 아이덴티티인 무기. 삼지창으로 번개를 상징한단 설이 있다. 파괴력이 장난 아닌 듯. 주무기지만 실제로 이 무기를 쓰는 모습은 그다지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기 따위 안 써도 시바가 엄청나게 세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무기를 쓰는 것보다 시바가 눈에서 강한 빛~ 한 방 쓰는 게 더 세다. 실제로 모든 신들이 힘을 모아 만든 화살에 관련된 전설에서도 결정타는 시바의 눈이었다.

  • 피나카
활. 라마가 시타의 신랑 뽑기 대회에서 힘자랑을 하다 부러뜨렸다.

  • 파라슈
도끼. 파라슈라마에게 주었다.

  • 트리푸라
이명은 틴 반으로 3개의 화살. 피나카와 연동하면 파괴력이 절륜해진다.

  • 차크람
투척용 원반. 비슈누도 차크람을 쓰지만 다른 물건이다.

  • 카트반가
해골 방망이. 인도보다는 티벳 불교에서 더 두드러진다.

  • 찬드라하스
초승달모양의 날카로운 칼날이 특징인 검. 라바나에게 주었다.

아르주나에게 준 화살 모양의 파괴병기.


4.4. 대중 매체[편집]


  • 최강 신화왕에서 등장한다. 파괴의 신답게 다른 신들과 그에 준하는 괴물들을 상대로도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요르문간드, 인드라지트, 제우스, 루 라와더를 차례대로 이기며 우승한다. 이 넷 중 시바와 대등하게 싸운 건 제우스 하나뿐이다.
  • 신군(웹툰)에서는 주인공 도마가 빙의한 신으로, 48화에서 도마가 온전한 빙의에 성공한 장면에서 첫 등장한다.
  • 종말의 발키리에서 신들의 편에서 인도신들 팀으로 나온다.

[1] 로스앤젤레스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다.[2] 그렇기에 시바의 파괴는 곧 재생을 위한 파괴라고 할 수가 있으며, 변화와 재생, 욕망과 물질의 신이라고 한다.[3] 루드라는 난폭한 폭풍신이지만 다른 여러 신앙을 흡수하고 동일시하며 상서로운 의술신으로도 여겨지게 되었다.[4] 시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성물로, 남성적 창조력을 상징한다. 그렇기에, 시바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식과 번식을 관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한다.[5] 시바는 드라비다계 신앙을 원형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샥티즘의 원형 역시 드라비다의 대지모신 신앙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다면 샤이비즘과 샥티즘은 아리아인이 인도로 들어오기도 전부터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6] 이처럼 북을 잡고 있는 손과 불을 잡고 있는 손의 의미는 창조력과 파괴력의 균형을 뜻한다고 한다.[7] 신에 대한 현신 혹은 몰두, 신애로 번역이 되는 일신론에 가까운 것으로, 달리 '각자의 몫을 받아들이다'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혹은 소중히 여기는 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슈타 데바가 있다고 한다.[8] 기원전 5~4세기경에 지어진 경전으로, 연대기상으로 보건데, 브리하다라나야까 우파니샤드와 짠도가야 우파니샤드보다는 나중에 형성되었으나, 일신론적 관념이 보다 체계화되는 바가바드기타보다 앞선 시기에 편찬된 것이라고 한다.[9] 이러한 지존위 시바 담론 형상은 <슈웨따슈와따라 우파니샤드>가 세계에 관한 원초적 문제로서 만물질료의 궁극적 원인에 관해 숙고를 하는데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하는데, <슈웨따슈와따라 우파니샤드>는 세계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우주인간의 근원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써 담론의 논의를 시작했고, 루드라-시바를 우주에 편재하는 전형적 초월적 존재로서의 지존위의 위치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답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 중에서 지존위는 우주 너머에 존재하나, 모든 생명의 마음속 어디에나 내재해있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신은 우주근원이자 그 힘(샤크티)를 통해서 세계를 만드는 창조자이자 모든 것을 그의 환영(마야)를 통해 만들기도 하며, 다시 그것들을 묶어놓는 신비의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10]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신들은 그(시바)로부터 창조되었으며(이렇게반 본다면은 쉬바는 여려 신들을 창조해내고, 인간과 우주의 근원으로써의 지존위가 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물질의 시초인 황금태를 가장 먼저 생겨나게 한 존재이자, 세상이 끝날 무렵, 그 신들을 다시 접어 들어가는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가 있으며, 창조주 브라흐마를 만든 것도, 베다를 그 브라흐마에 전한 것도 시바가 되는 것이며, 바게샤(자궁의 신)으로 불리며 모든 세계의 기반이라고 할 수가 있는 요니(여근)을 연 것도 시바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11] 그렇기에, <슈웨따슈와따라 우파니샤드>에서는 시바를 가리켜 도, 도 없고, 존재도 없고 부존재도 없는 그 암흑 너머에 홀로 존재하는 불멸의 존재이며, 도, 도, 도 빚나지 않은 곳, 번개도 치지 않는 곳, 에서 도 일어나지 않고 그의 만이 비출 수가 있으며 그 빛의 광채가 우주 전체를 비추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12] 다만 비슈누의 경우 본체보다 그 화신인 라마와 크리슈나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13]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를 의인화한 아디 파라샥티 여신과 그 화신들을 섬기는 힌두교 종파.[14] 참고로 이 설화에서 시바는 브라흐마가 만든 세상을 보고 분노해 자신의 분노 에너지를 모아 파괴해 버리려다 신들의 만류로 그만두는데, 이때 모은 에너지가 바로 태양이 된다.[15] 샤스타, 아야판 등 여러 이름과 모습으로 숭배된다.[16] 뒤에서 눈을 가리고 누구게~? 하는 장난이랑 비슷한 맥락인 듯.[17] 그도 그럴것이, 이 독은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은 그 즉시 세계를 멸망시켜버릴 정도로 매우 위험한 맹독이기 때문.[18] 파괴신인 시바가 인류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시바)마저 죽을 수가 있는 독을 삼키고 있다라는 것 자체부터가, 시바의 상징성은 '파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19] 아디 파라샥티가 최고신인 샥티파에선 시바를 아디 파라샥티의 일부로 여기고, 시바가 최고신인 샤이비즘에선 그의 아내들을 시바의 일부라 본다. 그러나 시바와 그의 아내들을 불가분한 짝꿍이자 상호보완적 파트너로 여기는 것은 동일.[20] 평평한 판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 판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링가를 둔다고 한다.[21] 시바의 아내 파르바티가 샥티의 아바타다.[22] 참고로 브링구는 시바보다 브라흐마를 먼저 찾아갔는데 일부러 무례하게 굴었더니 바로 화를 내는 바람에 탈락, 시바도 상기의 이유로 탈락, 세 번째로 비슈누에게 갔는데 비슈누가 눈을 감고 있어서 그가 온 줄 모르고 인사를 하지 않자 홧김에 비슈누 가슴을 걷어찼다. 그제사 눈을 뜨고 브링구를 맞아들인 비슈누가 그의 무례함을 논하지 않고 오히려 브링구가 다치지 않았는가를 걱정했는데, 브링구는 이에 감격하여 신 중의 신은 비슈누라고 선언했다.[23] 이 탄다바의 상징성은 많은 방법으로 해석될 수가 있는데, 시바가 지닌 우주를 움직이는 힘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시바 본인이 지닌 '창조,보존(유지),파괴,화신,환각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해방'이라는 위대한 다섯 개의 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다섯 가지 중의 마지막 행위는 화장터의 불꽃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한다.[24] 이때 사티의 시신이 떨어졌다는 일부 지역은 샥티파의 성지가 되었는데, 이는 샥티 피타(Shakti Peetha)라 불린다.[25] 때문에 비야사, 하누만 등과 함께 치란지비(불멸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26] 그때 파르바티는 목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누군가 자신을 보거나 위해를 가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때로 아들을 만들었다 전해진다.[27] 여기서 비라바드라와 비슈누가 싸웠다는 일화가 있다. 두 신은 거의 호각으로 싸웠고 여기에 브라흐마까지 비슈누의 전차꾼으로서 가세했지만, 치열한 싸움 끝에 비라바드라가 승리해 비슈누와 브라흐마를 물러나게 했다고 한다.[28] 인드라가 창을 던지자 콧김으로 태워 버리고, 원반을 던지자 되받아쳐 인드라에게 부상을 입힌다. 이에 화가 난 인드라가 번개를 든 채 아이라바타를 타고 정식으로 싸우는데 싸움이 하도 어마어마해 신들이 눈을 뜨지 못했으며, 신들이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아이라바타의 머리 하나가 잘려나간 뒤였다고.[29] 다시 우유의 바다에 넣으면 알아서 머리가 새로 돋아난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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