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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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대중매체


1. 개요[편집]


市舶司.
중세 중국에서 해외 무역을 관리하고 관세를 매기던 기구. 시박(市舶)은 외국 선박을 의미한다. 당나라 ~ 청나라 초기까지 이어졌다가, 청나라 시기 해관으로 대체되어 사라졌다.


2. 상세[편집]


당나라 현종페르시아인 상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광저우(廣州)에 설치된 것이 것이 최초이며 이후 송, 명, 청나라 초기까지도 축소, 재설립등을 반복하며 해외 무역을 관리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전술한 것처럼 당 현종 시대 서기 714년에 처음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나 당시에는 절도사가 시박사 업무를 맡느라 전문성이 떨어졌고, 송나라 시기에는 해상 무역이 크게 융성한 것을 계기로 항저우, 취안저우, 닝보 등에도 시박사가 설치되며 기능이 강화되었다. 당시 송나라에서는 쌀, 차 외에도 징더전도자기를 수출했으며[1] 대신 진주, 상아, 코뿔소 뿔 등의 사치품을 수입하였다. 본래 중국 중부, 남부에 서식하던 코끼리와 코뿔소가 멸종하는 와중에도 중국에서 상아와 코뿔소 뿔의 수요는 여전했고 이러한 수요를 결국 수입으로 땜빵한 것.

시박사는 주로 지방관이 통솔하였으나 시대에 따라 환관, 절도사도 시박사를 통솔하였다. 비단길 이외의 해외 무역을 장려하던 북송시대에 가장 융성했다. 고려와 송나라 사이의 무역도 시박사의 관리를 거쳤다. 이후 명나라에서 해금 정책을 펼치면서 밀무역이 흥하고 시박사의 기능이 상당부분 약화되었다가, 청나라 때 시박사 대신 해관이라는 관청이 설치되면서 해체되었다.

기구의 명칭도 여러차례 변천을 겪었으나, 현대에는 "시박사"라고 통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대중매체[편집]


중국 사극이 대개 군웅들의 정치사 위주로 그려지기 때문에 이런 조직이 조명될 일은 드물지만, 정화를 주인공으로 하는 <정화하서양>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조직으로 등장한다. 거의 영락상사 해외사업부문(...) 같은 묘사인데, 문제는 극중에 등장하는 절강, 복건, 광동 시박사 시박사의 총책임자가 주고후라는 개망나니라는 것. 각종 이권사업과 사익을 위한 공금횡령, 갑질 등 깽판을 거듭하는 주고후를 보며 아버지이 골머리를 썩이지만, 정화가 한번 출항했다 돌아올 때마다 황제와 중신들이 겪은 스트레스를 메꾸고도 남을만큼 어마어마한 이윤을 챙겨오기 때문에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 하지만 막북 원정으로 인해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주고후의 횡령 및 착복 혐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를 고발하는 관료와 자신 밑에서 일하던 실무자를 살해하는등 패악질을 보다 못한 중신들의 고발로 인해 영락제도 더 이상 아들을 실드쳐주지 못하고 직위해제 후 산동에 위리안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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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 당시 비단은 이미 중동 각지 및 동로마 제국에서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북방 민족과의 교역 외에는 그렇게 비중이 높은 교역품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