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작품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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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1권: 커럼포의 왕, 로보
2.1. 커럼포의 왕, 로보
2.2.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2.3. 달려라, 솜꼬리토끼
2.4. 내 괴짜 친구, 빙고
2.5. 여우의 눈물
2.6. 야생마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2.7.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
2.8.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
3. 제2권: 회색곰 왑의 삶
3.1. 회색곰 왑의 삶
3.2. 샌드힐의 수사슴
4. 제3권 : 위대한 산양, 크래그
4.1. 위대한 산양, 크래그
4.2. 참새 랜디의 모험
4.3. 곰 조니
4.4. 열 마리 새끼 쇠오리
4.5. 강아지 칭크
4.6. 달빛 요정 캥거루쥐
4.7. 포로가 된 코요테
4.8. 왜 북미쇠박새는 1년에 한 번씩 미칠까
5. 제4권 : 탈락 산의 제왕
6. 제5권 : 뒷골목 고양이
6.1. 뒷골목 고양이
6.2. 전서구 아녹스
6.3. 배드랜드의 빌리
6.5. 멧토끼의 영웅 꼬마 워호스
6.6. 불테리어 이야기
6.7. 위니펙의 늑대
6.8. 하얀 순록의 전설
7. 제6권 : 은여우 이야기
8. 제7권 :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
8.1. 귀여운 코요테
8.2. 프레리도그와 그 친척
8.3. 유명한 털 짐승들
8.4. 뿔과 발굽 그리고 빠른 다리
8.5. 데빌즈 키친에 사는 박쥐
8.6. 속뜻은 좋은 스컹크
8.7. 다람쥐와 꼬리가 홱홱 움직이는 그 형제들
8.8. 토끼와 녀석이 가진 버릇
8.9. 모닥불가의 유령들
8.10. 크건 작건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고양이과 동물
8.11. 호텔 바에서 만난 흑곰을 추억하며
9. 제8권 :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9.1. 길들여지지 않는 말
9.3. 미국 너구리 웨이앗차
9.4. 멍청이 빌리
9.5. 박쥐 아탈라파의 대장정
9.7. 존과 원숭이 지니의 우정
10. 제9권 : 표범을 사랑한 군인
10.1. 하얀 늑대와 용감한 아들
10.2. 칠링햄의 야생 들소
10.3. 소녀와 늑대
10.4. 러닝보드의 늑대
10.5. 길들여진 동물들의 야성
10.6. 아일랜드 늑대의 최후
10.7. 린컨과 밤의 부름
10.8. 늑대들의 법
10.9. 전달병 캐럿
10.10. 붉은 다람쥐의 모험
10.11. 엄마 곰의 기쁨
10.12. 숲 속의 밤
10.13. 방울뱀의 혈투
10.14. 사막의 요정
10.15. 행크와 제프
10.16. 식인 늑대 라베트
10.17. 프랑스 늑대 왕 쿠르토
10.18. 표범을 사랑한 군인
10.19. 어느 쪽이 짐승인가?
11. 궁리판 미수록 에피소드
12. 여담



1. 개요[편집]


시튼 동물기에 속하는 여러 작품들을 권별로 정리한 항목.

시튼 동물기는 워낙 다양한 번역본이 있는지라 제목이 원체 오락가락이다. 이하 각 권별 분류 및 표기는 최신 완역본인 궁리출판사 판 9권본[1]의 목차와 제목을 기본으로 하되, 출판시 변경한 각 권의 제목은 일단 발매본대로 적고 원제 및 번역을 아래쪽에 첨부하였다. 작품별 제목도 발매본을 기본으로 하고 원제 및 직역을 첨부한다. 원제 옆에 적힌 연도는 해당 번역 저본의 발매연도이다.

참고로 이 판본의 번역자 및 번역문은 6권까지 출간하고 출간이 중단된 지호출판사의 판본과 같다.[2] 다만 지호출판사 본과 비교하면 발매순서나 각 권별 구성이 다소 다르다.


2. 제1권: 커럼포의 왕, 로보[편집]


원제는 「내가 아는 야생동물(Wild Animals I Have Known, 1916[3])」. 원제가 부제로 들어갔다.


2.1. 커럼포의 왕, 로보[편집]


원제는 「커럼포의 왕, 로보(Lobo the King of Currumpaw)」. 「늑대왕 로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들이 많으나 엄밀히 말하면 오역. 하지만 보통 「늑대왕 로보」라 번역한 책들의 대다수가 아동용 도서라는 걸 생각하면, 독자층의 연령을 고려해서 늑대왕으로 의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리왕 로보」라는 번역본도 많다. 추가로 한 마디 적자면 Lobo는 스페인어로 "늑대"를 뜻한다. 시튼에 의하면 존엄성과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작품. 1894년작.

1889년부터 미국 뉴멕시코의 커럼포(Currumpaw) 지방에서 로보라는 거대하고[4] 영악한 늙은 '네브레스카 늑대'가 이끄는 늑대 무리가 5년 동안 무려 2천 마리가 넘는 최고 품질의 와 그 외에도 수많은 , 그리고 일부 염소 같은 가축학살한다. 이들은 로보를 합쳐서 겨우 6마리지만 하나하나가 보통의 늑대보다 컸고, 그 중 한 마리는 특히 컸지만 로보보다는 작았다. 부하들 중 작중에서 노란 늑대라고 불리는 한 마리는 단독으로 가지뿔영양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빨랐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사냥장면을 보면 습격을 받은 소들이 서로 둥글게 뭉친 다음 뿔을 내밀어서 늑대 무리에게 대적하여 대치상태가 이루어지자 로보가 단독으로 달려들어 뭉쳐있던 소들을 흩어버린다. 그리고 단번에 목표한 암소의 목을 물어 내동댕이친다. 양들의 경우 맹수가 습격할 때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리에 염소 몇마리를 넣어두는데(습격당할 시 염소 주변으로 뭉친다) 역시 로보가 염소들을 먼저 물어 죽여 양들을 패닉에 빠뜨리고 학살이 벌어졌다. 결국 로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게다가 로보 없이도 블랑카와 노란 늑대 단 둘이서 양 250마리를 하룻밤에 죽이기도 했다.

게다가 양은 먹지도 않고 재미로 죽였다. 이에 대해서는 육식동물은 사냥 성공률이 낮아 먹고 살기 위한 사냥만도 힘겹다는 점을 들어 늑대를 잡는 인간에게 정당성을 더하기 위해 일부러 과장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견해도 있으나, 로보 일당은 야생의 초식동물이 아니라 들짐승보다 훨씬 잡기 쉽고 고기도 많은 가축인 소를 사냥 대상으로 하여 매일 배터지게 먹고 지냈으며 힘과 시간이 남아돌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희로서 살육을 즐겼을 개연성이 없지는 않다. 실제 원작 상에도 이런 언급이 있다.[5][6]

단 로보 일당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수적으로 우위에 있어도,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무리를 이끌고 금방 물러갔다. 이유인즉 이 주변 목장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 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나? 총으로는 도저히 잡을 수가 없으니 로보를 잡기 위해 사람들은 정말 별의별 방법을 다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로보의 대응은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열받는(…) 방식의 대응이었다. 마치 늑대인 로보가 인간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오죽하면 로보의 목에는 악마라는 증거인 금빛 털이 있다는 소문도 퍼졌었다.[7]

  • : 아무리 최신형 덫을 놓고, 사람 발자국도 없애고, 덫의 쇠 냄새를 없애고자 방취제나 동물 피를 바르는 등 설치에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조심해서 덫을 놓아도, 로보는 걸려들지 않았다. 걸리는 건 죄 코요테 같은 다른 동물들뿐이었다. 심지어 로보는 돌을 뿌려서 덫이 저절로 작동되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심지어는 자기 발자국을 되짚어 뒤로 빠져나가 덫이 있는 구간을 탈출하기도 했고, 같은 방법으로 시튼의 집 앞에 찾아온 적도 있었다.
  • 각종 독극물: 로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 사냥한 먹이 외에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심지어 로보 일당이 소를 죽인 직후에 사람이 달려가 로보를 쫓아낸 뒤 죽은 소의 몸에 독을 발라 놓았을 때도 돌아온 로보는 독이 묻은 부위를 물어뜯어 치우고 먹었다고 한다. 이런 식이니 독을 써봐야 로보 무리는 일절 피해가 없고, 애꿎은 다른 동물들이 학살당했을 뿐. 심지어 기껏 시튼이 최선을 다해 만든 미끼에도 똥을 갈기고 가버렸다. 이건 아래쪽에서 상세하게 기술.
  • 다이너마이트: 로보가 새끼를 키우던 굴을 발견한 사냥꾼이 로보를 동굴 째로 매몰시키려 시도했는데 역시 실패했다.
  • 개떼 몰이: 텍사스에서 온 테너리란 이름을 가진 한 사냥꾼이 20마리가 넘는 사냥개[8]들을 동원해서 로보를 잡고자 했는데, 로보는 사방이 탁 트인 텍사스의 평원에서 늑대를 쫓는데 익숙한 이 개들을 험한 지형으로 유인해 무리를 분열시킨 뒤 각개격파했다. 첫날 시도한 추격에서 살아남아 돌아온 개는 20마리 중 6마리뿐이었고 그나마 2마리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사냥꾼은 두어 번 더 시도해 보았으나 모조리 실패하고 가장 소중한 말까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포기하고 떠났다. 그래도 시튼 이전에는 이 사냥꾼이 데려온 개 중 한 마리가 유일하게 성과를 올렸다. 죽기 전에 로보의 엉덩이를 물어 상처를 입혔는데, 시튼이 로보를 잡았을 때 엉덩이에 흉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9]
  • 저주: 로보가 보통 늑대가 아니라면서 온갖 주술을 시도한 사냥꾼이 있었다. 당연히 실패했다.

1893년 가을이 되어서 어니스트 시튼이 로보를 잡기 위해 나섰다.[10] 주문한 덫이 도착하지 않아 시튼은 먼저 어린 시절 마을에 살던 사냥꾼의 방식으로 독을 사용했는데 정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암소의 콩팥 중 기름덩어리에 치즈를 섞고, 도자기 그릇에 끓인 뒤, 쇠 냄새가 나지 않게 시튼이 동물의 뼈를 갈아서 만든 뼈칼로 미끼를 자르고 구멍을 뚫었다. 냄새가 나오지 않도록 캡슐로 싼 독극물을 구멍에 넣은 다음 치즈로 입구를 막았다. 이 작업 내내 암소의 따뜻한 피로 적신 장갑을 꼈고, 입을 천으로 덮어 입김이 닿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다. 이렇게 한 뒤에도 콩팥을 암소 생간과 피를 담은 자루에 같이 넣은 다음, 말에 자루를 매달고 한 시간 정도 땅에 끌고 다녔다. 오죽하면 이를 돕던 사람들이 '살다 살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기울이며 준비한 미끼는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이렇게 준비한 다음 시튼은 로보가 다니는 길에 이 콩팥 미끼 수십 개를 놓아두었는데,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 로보는 이걸 먹지 않았다. 대신 줄줄이 세 개를 물고 가다가 네 번째 미끼를 둔 곳에 쌓아놓고, 쓸데없는 짓 말라는 듯이 그 위에 을 싸놓았다. 그리고는 제 갈 길로 가버렸다.

미끼로 둔 콩팥이 없어진 걸 보고 잔뜩 기대했던 시튼은 중간쯤부터 뭔가 잘못됐다 싶었는데,[11] 끝내 로보가 해놓은 짓을 보고 멘탈붕괴. 주변 마을 사람들이나 돕던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더했다. 조수 한 사람은 “저놈은 정말 악마라고요! 대체 늑대가 이렇게까지 영악할 수 있어요?”라며 치를 떨었을 정도. 후술한 삼성당 위인전 만화 시이튼에서도 농장 사람들이 "그놈은 악마요!"라고 치를 떨고 로보를 잡는 건 헛짓거리라며 포기하고 시튼을 돕는 걸 그만두는 게 나오고, 시튼의 에 로보가 나와 비웃으면서 '시튼 선생!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꺼져.'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독약이 실패한 이후에도 시튼은 덫을 주문하고 올 때까지는 계속 독을 사용했다. 로보를 포함한 늑대들은 그런 미끼에 한 번도 걸려든 적이 없었으나 똑같이 해를 끼치는 코요테를 잡는 데에는 효과적이였기 때문이다.[12] 드디어 덫이 도착하자 시튼은 덫으로 로보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이때 하나 놓는 데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공들여 놓고, 어중간하게 노련한 늑대가 덫 주위에서 뱅뱅 돈다는 걸 이용한 H자형 덫 배치도 이용해보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시튼은 로보의 아내인 블랑카[13]를 노리기로 한다. 블랑카는 로보만큼 명석하진 않아 빈틈이 많았고, 서열이 중시되는 로보의 늑대 무리에서도 남편을 믿고 서열을 종종 무시하곤 했다. 늑대 무리가 이동할 때에는 대장 늑대(로보)가 늘 앞장을 서는데 로보보다도 앞서 먼저 가기까지 했다. 만약 다른 부하가 그랬다면 로보가 그 자리에서 물어 죽였겠지만, 블랑카는 다소 멋대로 굴어도 로보가 용인했다고 한다. 애처가? 아님 공처가?[14] 시튼은 일부러 허술한 함정을 짰다. 그리고 그 옆에 진짜 덫을 놓았다. 그리고 기대대로 함정에 빠진 블랑카를 밧줄로 목을 졸라 죽여서 첫 성과를 올리고 기뻐한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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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블랑카.

블랑카가 죽자 로보는 그답지 않게 거의 광란에 빠진 것처럼 충격과 분노, 슬픔에 미쳐 날뛰었다. 블랑카를 잡아서 그 시체를 가지고 갈 때 그 주변에서 로보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슬픈 늑대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강인한 성격에다가 로보라면 치를 떠는 목장주나 카우보이들도 그 소리를 듣고는 '저렇게 슬프게 우는 울음소리는 처음 듣는다'라고 말하며 마음이 약해졌을 정도. 시튼은 "그 울음소리는 마치 로보가 '블랑카! 블랑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이후 로보는 슬픔에 미쳐서 쫓아오다가 시튼이 있는 (즉 블랑카의 시체가 있는) 목장까지 쫓아온다. 그리고 화풀이로 거기에 있던 파수견 한 마리를 문자 그대로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렸다.

침착하고 영악했던 로보가 평정을 잃은 모습을 확인한 시튼은 블랑카를 살려서 미끼로 썼으면 로보를 바로 잡았을 거라고 후회하지만, 지나간 일이니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로보를 잡을 준비를 한다. 농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에 덫을 설치하고, 블랑카의 시체를 끌고 다니며 냄새를 뿌렸다. 블랑카의 발을 잘라 발자국까지 찍었다. 여기에 낚인 로보는 평소의 그라면 절대 걸리지 않았을 덫에 허무하게 잡히고 말았다. 처음 걸린 덫에서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겨우겨우 빠져 나갔으나, 2번째에는 네 다리가 몽땅 걸리는 바람에 꼼짝없이 잡히고 말았다. 사족으로 덫을 놓은 근방에서 소떼들이 시끄럽게 굴었다는 시튼과 카우보이들의 대화와, 잡힌 로보 주변에 엄청난 수의 소발자국들이 찍혀있던 걸 보면, 덫에 걸린 철천지원수 로보를 구경조롱하러 소들이 몰려들기도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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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보 사진. 덫에 잡힌 모습이다. 이미지 출처

시튼은 처음에는 로보를 덫에 걸린 현장에서 목 졸라 죽이려고 했으나,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생각을 바꾸어 생포한다. 목걸이를 차고 밧줄에 묶이는 동안 전혀 반항하지 않은 로보는 시튼이 주는 먹이도 물도 거부하고, 생포된 지 하루만인 1894년 1월 31일, 스스로 굶어죽는다.

사실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은 겨우 하루 굶는다고 죽지 않는다. 로보는 블랑카가 죽은 이후로 쭉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날뛰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던 데다 네 다리가 모두 덫에 치여 출혈을 하는 상태로 이틀이나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잡혔을 때 이미 기력이 소진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인간에게 붙잡혔다는 충격과 절망감이 더해져 더욱 기력을 소모해서 얼마 못 버틴 것으로 보인다.

일개 짐승이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서 허구성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늑대들은 사회적 지능과 감정에서 어찌보면 인간보다 더 나은 점도 있을 정도로 고차원적이다. 다른 늑대들도 암컷 우두머리가 덫에 잡히자 수컷 우두머리가 미련을 못 버리고 몇개월을 주위에서 맴돌며 구하려 애쓰다 결국 같이 죽거나, 구성원이 죽임을 당하면 복수심에 이성을 잃은 행동들을 하거나, 심하면 로보처럼 식음을 전폐하고 따라 죽는 사례도 있었다.

시튼은 이후에 책에서 로보와의 승부에 대하여, "나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먼저 죽이는 비열한 방법[16]으로 이겼다"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시튼은 로보를 잡고 현상금 1000달러를 받았다.

한 가지 의문은 작중에서 다른 사냥꾼의 언급에 따르면 로보와 블랑카가 "새끼를 낳아 길렀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한 번도 이들의 새끼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흔히 늑대는 '바람을 피우는 비도덕적인 남자'에 비유되지만,[17]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이처럼 정반대에 가깝다. 이향원은 당시 「늑대왕 로보」의 「보물섬」 연재에서, 배우자를 잃은 늑대와 비둘기 등은 상심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는 해설을 덧붙였다.

1981년에 나온 삼성당 판 위인전 만화 시이튼(이름이 시이튼으로 나왔다) 만화책에서는 주석으로 '캐나다에 있는 시튼의 박물관에는 아직도 로보의 털이 전시되어 있다.'라고 써 있는데, 사실이다. 다음 링크에 로보의 털가죽이 전시된 사진이 있다. #

2.2.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편집]


원제는 「까마귀 은점박이[18] 이야기(Silverspot, the Story of a Crow)」.

까마귀 무리의 현명한 지도자인 은점박이 이야기. 어린 까마귀들에게 집단생활의 규칙과 먹이를 찾는 방법, 위험을 피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은점박이는 총이라는 도구를 알아서 사냥꾼이 총을 들고 겨누면 도망갔다가 그 사냥꾼의 얼굴을 기억하고 나중에 돌을 집어던져 다치게 하는 등 매우 똑똑했다.

그러나 어느 겨울 숲을 주름잡던 수리부엉이에게 찢겨 죽고 만다. 이후 은점박이의 무리는 급속히 쇠퇴하고 만다.

까마귀는 실제로 총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개체가 있어서 총 처럼 생긴 물건으로 겨누는 시늉만 해도 도망가고, 인간을 구분할 줄 알며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인간에게 단체로 몰려가서 보복 폭행을 하는 등 엄청난 지능을 가지고 있다.

시튼에 의하면 슬기로움을 상징하는 작품.


2.3. 달려라, 솜꼬리토끼[편집]


원제는 「솜꼬리토끼 래길럭 이야기(Raggylug, the Story of a Cottontail Rabbit)」. 1888년작.

시튼에 의하면 모성애를 상징하는 작품. 시튼의 극초기작으로,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어서 "대화"를 한다. 이후에 시튼이 "보다 과학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동물들이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어린 시절에 뱀한테 습격당해서 한쪽 귀를 다쳤지만 무사히 살아남아 '래길럭(Raggylug)'이라는 별명이 생긴 아들 토끼가 엄마 토끼한테 배워나간 지혜와 수법으로 여우, 사냥개, 매, 영토를 다투는 다른 토끼와 같은 적을 따돌리며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 엎드리기나 지그재그 뛰기, 들장미 덤불과 흐르는 물을 이용하기 등의 전법이 나온다. 시간이 흘러 노쇠한 어미 토끼는 매서운 겨울날 여우를 따돌리기 위해 몹시 추운 호수를 헤엄치다가 힘이 다해 죽고 말지만 래길럭은 끝까지 살아남아 연못 주변에서 일가를 이루고 번성한다.

여기서 '래길럭'의 의미는 "누더기귀", "걸레귀"에 가깝다. 삽화를 보아도 한쪽 귀가 걸레짝이 되어버린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과거 나온 국내판을 보면 '걸레귀 토끼 이야기'나 '톱날귀[19]'로 표기한 것들도 있다. 일본판 판본을 직역한 것으로 보이는 '삐죽귀 토끼'라는 제목으로 나온 버전도 있다.



2.4. 내 괴짜 친구, 빙고[편집]


원제는 「나의 개 빙고 이야기(Bingo, the Story of My Dog)」.

시튼이 젊을 때 얻어다 길렀던 개 이야기. 본편에서는 그 시기가 특정되지 않으나, 1권 서문에 따르면 시튼이 빙고를 길렀던 기간은 1880년부터 1887년까지다.

시튼은 혼자서 늑대를 사냥하는 멋진 개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가서 그 개를 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주인은 프랭크(시튼이 탐낸 개의 이름)를 팔기를 거절하고, 대신 프랭크의 새끼를 한 마리 사라고 권한다. 권유를 받아들여 사온 강아지가 바로 빙고다.

빙고는 장난꾸러기에다 야성이 강해서, 강아지 시절부터 주인 말은 안 듣고 밤마다 마음껏 돌아다니며 늑대처럼 살았다. 죽은 말이나 소를 뜯어먹고,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지만 동네 개를 꼬여서 짐승 시체를 같이 먹다가 들짐승을 잡으려고 발라놓은 약을 먹고 죽게 만들거나[20] 멀리까지 가서 남의 개를 덮쳐서 죽이는 일도 부지기수. 때문에 해수 구제용으로 독을 뿌린 고기를 먹고 죽을 뻔 하다가 살아났을 때는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분해서 아쉬워했다.

언젠가는 시튼이 사냥 중 자기가 장치한 덫에 실수로 걸려 꼼짝없이 죽을 뻔 했을 때,[21] 홀연히 나타나 구하러 오기도 한다. 이후 시튼이 이사를 가면서 이웃집에 주고 가지만, 어느 날 버릇대로 밤에 돌아다니다가 또 독이 든 고기를 잘못 먹고 강아지 때 살던 시튼의 집 문간까지 간신히 돌아와서 숨을 거둔다. 이때 한동안 떠나 있던 이 집으로 다시 돌아와 머무르고 있던 시튼은 이날 마침 집을 비우고 없었고, 아침에 외출에서 돌아와서야 싸늘하게 식은 빙고를 발견하고 빙고의 시신을 껴안고 오열한다.

시튼에 의하면 성실을 상징하는 작품.

사족으로, 빙고 게임과는 관련없다(...). 다만 빙고의 이름은 당시 유행하던 빙고 노래에서 따온 게 맞다.


2.5. 여우의 눈물[편집]


원제는 「스프링필드의 여우(The Springfield Fox)」.

닭 등의 가축을 훔쳐 먹으면서, 마치 로보처럼 영리한 머리로 독이 든 먹이나 덫은 모조리 피하고[22], 쫓아오는 사냥개는 시냇물이나 계곡 등을 이용해 따돌리는 등, 인간을 농락하던 여우 일가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얼굴에 흉터가 있어서 스카페이스라고 불리던 수컷 여우가 계속된 승리에 방심하다가 결국 속임수를 눈치챈 농장주인의 총에 사살당했다. 이제 혼자 남은 어미여우[23]는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닭을 계속 훔쳐간다. 하지만 혼자서 개도 피하고 발자국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화가 난 사람들이 대규모의 조직적 수색 끝에 여우 굴을 발견한다. 사냥개들이 뛰어들어 새끼여우들은 모조리 물려죽고, 혼자서 살아남은 가장 작은[24] 새끼여우는 마당에서 쇠사슬로 목이 묶였다. 가엾거나 예뻐서가 아니라 당연히 어미여우를 잡을 미끼로 잠시 살려둔 것이다.

이제 이 마지막 새끼여우를 구해내기 위한 어미의 사투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그냥 사람들의 감시를 피해 새끼를 물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쇠사슬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쇠사슬 중간 부분을 땅에 묻거나,[25] 잇몸에서 피가 나도록 쇠사슬을 갉았다. 그 와중에도 새끼에게 젖을 먹이거나 먹이를 잡아서 준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고, 어미여우가 갉은 쇠사슬 부위가 반짝거리며 윤이 날 정도가 되었지만 사슬은 끊어질 리가 없었고….새끼를 미끼로 어미여우까지 잡으려다가 어미여우의 의지에 감탄한 사람들은 여우 잡기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4일째 되는 날, 어미여우는 늘 그랬듯이 덫과 감시를 피해 몰래 숨어들지만 새끼여우의 앞에 먹이 하나[26]를 툭 내려놓기만 하고 젖을 주지도 품어주지도 않고 쓸쓸히 가버렸다. 그리고 어미가 가져다 준 먹이를 안심하고 먹은 새끼여우는 그 자리에서 괴로워하다가 바로 숨졌다. 어미여우는 도저히 새끼를 구해낼 수 없으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원래대로라면 절대 먹지 않도록 가르쳤을, 사람들이 뿌려둔 독이 든 먹이를 새끼여우에게 준 것이다.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그 이후로 어미여우는 다시는 그 근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시튼은 어미 여우가 수컷 여우와 새끼를 잊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거나, 아니면 자신도 독이 든 먹이를 먹고 새끼가 그랬듯이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시튼에 의하면 모성애를 상징하는 작품.


2.6. 야생마는 길들여지지 않는다[편집]


원제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야생마(The Pacing Mustang)」.

자신을 사로잡으려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사람들을 피해, 엄청난 힘의 수컷 흑마가 도망치는 이야기. 그러나 인간들이 암말을 묶어놓은뒤 쳐놓은 덫에 붙잡혀 낙인을 찍히자, 흑마는 스스로 벼랑으로 뛰어내려 투신자살을 한다.

시튼에 의하면 자유를 사랑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작품.


2.7.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편집]


원제는 「반기를 든 개 울리 이야기(Wully, the Story of a Yaller Dog)」.

사람들의 귀여움과 능숙한 양치기견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 영리한 잡종견인 울리는, 어느 날 주인을 따라 양떼를 몰고 갔다가 어리석은 주인에게 버림받고,[27] 그 자리에서 그대로 하치코化하여 2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다른 집[28]에 들어가 다시 양을 지키게 되지만, 세상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사람을 적대한다. 그나마 새 주인의 딸 정도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정도가 고작.

울리가 새 주인의 양을 돌보며 생활하던 중 마을에 늙은 여우가 나타나 가축을 죽이기 시작한다. 처음엔 가금류나 새끼양을 하나씩 죽이다 이후에는 피에 굶주리며 먹지도 않을 거면서 다 자란 양과 송아지까지 하루에 수십 마리씩이나 죽이는 이 여우는 마을의 골칫덩이가 된다. 데빌즈 홀이라고 불리는 험한 골짜기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 늙고 미친 여우는 사람들을 비웃듯 덫과 독에 걸리지 않는 데다 데빌즈 홀의 험한 골짜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추적을 따돌리고 어찌어찌 골짜기 안으로 추적해온 개까지 미치게 만든다. 하지만 피해가 계속되는 와중에 울리의 새 주인은 양을 한 마리도 잃지 않는다.

그러다 겨울이 찾아오고, 데빌즈 홀에도 눈이 쌓여 문제의 미친 여우의 발자국이 남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발자국을 따라갔더니 울리의 새 주인의 목장이 나왔다.[29] 마을 사람들은 문제의 여우와 덩치가 비슷한 울리를 의심하지만, 울리를 아끼던 새 주인의 딸아이가 거짓말을 하며 부정해 물러났다. 하지만, 그 딸아이도 뭔가 의심쩍어하면서 자는 척하며 지켜보다가 밤중에 들어온 울리가 피투성이라는 걸 알고 경악하는데....

이 딸이 울리를 보고 네가 범인이냐고 말하자 잔뜩 몸을 웅크리며 피를 핥아내더니 난데없이 아이의 목을 노리고 달려들고, 딸이 죽기 직전에 새 주인이 달려와서 무거운 물건으로 울리를 때려 죽인다. 그리고 아이를 달래준 후 죽은 울리를 묻으며 "그 어리석은 양치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비극이 없었을텐데... 미안하다, 울리야..."라며 한숨을 쉰다.

시튼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실존하는 개 두 마리의 에피소드를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하며, 그 밖에도 이런 이중생활을 한 개들이 여러 마리 있었는데, 모두 콜리 또는 콜리 잡종이었다고 한다.

일본 애니 시튼 동물기에서는 딸이 울리를 탓할 때 아니라는 듯이 얌전하게 굴었지만 그 피는 뭐냐고 닥달하고 손찌검을 하자 으르렁거리며 덤벼든다. 딸의 비명 소리에 놀란 새 주인이 들어와서 울리에게 다리를 물려 아퍼하다가 겨우 도끼를 집어 머리를 때려 죽인다. 그리고, 울리를 묻어주면서 새 주인이 그 양치기가 울리를 버리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2.8.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편집]


원제는 「돈 골짜기의 목도리뇌조, 레드러프[30] 이야기(Redruff, the Story of the Don Valley Partridge)」.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붉은 목깃털의 목도리뇌조, 빨간목깃털 이야기. 온갖 시련을 이기고 어른이 되어 가족을 이룬 빨간목깃털에게, 인간은 하찮은 이기심으로 가차 없이 총을 들이댄다. 결국 이야기는 가족들을 모두 잃어서 자신마저도 덫에 걸린채 괴로워 하고 있는 빨간목깃털에게 부엉이가 슬픈 자비를 내려주는 것으로 끝난다.

시튼에 의하면 순종을 상징하는 작품.


3. 제2권: 회색곰 왑의 삶[편집]


원제는 「회색곰 전기(The Biography of a Grizzly, 1900)」. 지호판 1권인 「회색곰 왑의 삶」과 같다.


3.1. 회색곰 왑의 삶[편집]


원제는 「회색곰의 전기(The Biography of a Grizzly)」.

어렸을 때 어미와 형제들을 인간에게 잃고 험한 세상에 버려진 회색곰 왑이 혼자 힘으로 살아남는다. 이 인간은 사냥꾼도 아닌 목장주로, 자기 목장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황소가 어미곰과 싸우다(새끼들을 해치려고 했다) 죽은 것을 보고, 곰들이 가축을 더 해치기 전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 사살해 버린 것. 때문에 고기나 가죽을 가져가지도 않았고, 시체는 코요테들이 신나게 뜯어먹는다.

혼자가 된 왑은 짝을 만나거나 가족을 이루지도 못하고 쓸쓸히 살아간다. 어릴 때는 온갖 잡짐승들에게 시달리지만 성장한 뒤에는 주변을 주름잡는 고독하고 흉포한 왕이 된다. 곰이건 사람이건 왑을 이기지 못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는, 나이가 든 왑이 매년 여름이면 자기 영역을 떠나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아갔다는 것. 국립공원에는 여름에만 개장하는 호텔이 있는데, 호텔에서는 음식찌꺼기를 숲속에 갖다 버렸고 이 쓰레기터는 곰들의 연회장 노릇을 했다. 왑은 여기를 찾아가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태도가 워낙 점잖고 온화해서 호텔 사람들은 왑이 어딘가 사냥꾼도 없고 덫도 없는 평화로운 고장에서 찾아왔으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왑의 영토 인근에 거주하는 목장주 한 사람이 공원에 관광하러 왔다가 짬통을 뒤지는 왑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이 개그. 이 목장주가 발견할 때까지, 왑의 영토 인근에 사는 이들은 왑이 여름마다 어디로 사라지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이 목장주가 호텔 직원에게 왑의 정체에 대해 알려주지만, 종업원들은 저 곰은 오랫동안 공원에 찾아왔지만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면서 믿지 않는다.[31]

이후 노쇠한 왑은 다른 지방에서 흘러들어온 젊고 영리한 곰[32]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만다. 갈 곳을 잃은 후 지친 나머지 유황 가스가 나오는 골짜기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한다. 공원으로 가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늙고 병든 왑에게는 공원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골짜기 안으로 몇 발짝만 들어가면 그 안에는 천국에 간 엄마와 형제들이 기다려주고 있는 영원한 평화와 안식이 있었다...

시튼에 의하면 육체적인 강인함과 있는 힘을 다해 끝까지 살아가려는 생명의 의지를 상징하는 작품.

이 작품은 1970년에 디즈니 사에서 영화화하였다. 제목은 'King of the Grizzlies'이고, 감독은 론 케리이다. 한국에서는 '그리즈리 킹'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3.2. 샌드힐의 수사슴[편집]


원제는 「샌드힐 수사슴의 길(The Trail of the Sandhill Stag, 1899)」.

사냥을 좋아하는 얀이라는 청년이 검은꼬리사슴 무리를 이끄는 멋진 수사슴에게 꽂히게 되어, 몇 년 동안 사냥철만 되면 수사슴을 쫒아 사냥 여행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여 수사슴과 일대일로 마주친 상황에서, 얀은 수사슴에게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되어 그냥 보내주고 돌아온다.

이 이야기는 시튼이 어릴 때 나간 사냥에서 처음 잡은 수사슴이 푸줏간으로 실려가 고깃덩어리가 되는 모습을 보고 받은 충격과 젊은 시절 사슴 사냥[33]을 나간 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고 한다.

허구적으로 재구성된 것이라지만 얀의 마지막 대사는 굉장히 감동적이다.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시튼 나름의 결론이라고 할 만하다.

오! 아름다운 짐승이여! 옛날 어느 현인이 말한 적이 있었지. 육체는 영혼이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그러니 너의 영혼도 아름답지 않겠니? 너의 지혜만큼이나. 우리는 오랫동안 쫓고 쫓기는 적이었지. 하지만 이제 바뀌었어.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있고, 친구가 되어 눈과 눈을 들여다보고 있자.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말이야. 하지만 마음과 감정은 서로 통하고 있어. 전에는 결코 몰랐지만, 이제는 너를 알게 되었지. 아마 너 역시 나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겠지. 너의 생명이 나한테 달려 있는데도, 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니. 난 언젠가 사냥개에게 쫓기던 사슴이 사냥꾼에게 살려 달라고 간청하자 사냥꾼이 사슴을 놓아 준 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너 역시 지금 나에게 구원을 청하고 있는 거야. 그래1 너는 네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현명한 동물이구나. 너의 털끝 하나 해칠 생각도 내겐 없어. 너와 나는 이제 형제다! 오! 도약의 명수, 검은꼬리사슴아! 나는 그저 너보다 나이가 많고 힘이 셀 뿐이다. 내가 만약 항상 네 곁에 있어서 너를 보호할 수만 있다면, 너는 결코 해를 당하지 않을 거야.[34]

자, 이제 저 소나무 숲으로 가거라. 아무 염려하지 말고. 내 가슴속에 있는 야수 같은 성질이 솟구쳐 올라 너를 추적하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테니까. 내가 성숙한 만큼, 너희 종족을 단지 사냥의 표적이나 고깃덩어리로 보는 일은 줄어들 테니까. 아우야! 인간은 네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고 있지만, 너는 인간이 결코 알 수 없는 숨겨진 귀중한 감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나를 두려워하지 말고 가거라.

다시는 너와 만나지 못하리라. 하지만 언제고 다시 만날 날이 있어, 네 그윽한 눈으로 나를 바라봐 준다면, 그래서 오늘 같은 느낌을 받을 수만 있다면, 야수 같은 마음을 내 가슴속에서 모조리 몰아낼 수 있을 거야. 그러고 나면 마음의 창이 조금이나마 열리고, 현자들이 갈구하던 진리를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게 될 거야. 하지만 그런 날이 올까? 나는 이미 성배를 발견했다. 나는 부처의 가르침을 깨달았어. 다시는 너를 만날 수 없겠지. 안녕!


4. 제3권 : 위대한 산양, 크래그[편집]


원제는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Lives of Hunted, 1904)[35]」. 원제가 부제로 들어갔다. 지호판 2권인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와 같다.


4.1. 위대한 산양, 크래그[편집]


원제는 「쿠터네이 산의 수양 크래그(Krag, the Kootenay Ram)」.

큰뿔양 수컷인 크래그의 성장기와 다 자란 크래그를 사냥꾼이 무자비하게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크래그의 어린 시절은 시튼이 재구성한 창작이지만 작품 말미의 장기간 추적사냥은 실화라고 한다.

쿠터네이 산에 사는 큰뿔양의 우두머리인 크래그는 그 크고 아름다운 뿔만큼이나 무리를 잘 이끄는 지도자다. 그런 크래그를 노리고 사냥꾼들이 몰려들지만 지혜롭게 사냥꾼의 추적을 피해 물러나게 만든다. 하지만 늙은 사냥꾼 한명만큼은 광기에 가깝게 크래그에게 집착하고 기어이 크래그를 쏴죽여 자기 오두막에 트로피로 걸어놓는다. 이때부터가 무서운데 사냥꾼은 크래그의 트로피를 제발 팔아달라며 돈다발을 들고 오는 사람들을 쫒아내면서 내가 저놈을 죽였으니 이젠 저놈이 날 죽일 차례다라고 한다. 결국 눈사태가 일어나 오두막을 덮치며 사냥꾼도 그 산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4.2. 참새 랜디의 모험[편집]


원제는 「거리의 음유시인, 수컷 참새의 모험 (A Street Troubadour: Being the Adventures of a Cock Sparrow)」.

카나리아 둥지에서 카나리아에게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수컷 참새 랜디는 우연히 자유와 참새로서의 삶을 맛본다. 하지만 다른 참새들이 떼지어 공격해오고, 짝인 암컷 참새 비디를 만나 행복한 생활을 보내다가 결국 비디가 의도치 않은 사고로 죽게 되는 등[36] 바깥세상은 잔혹했고, 결국 큰 고통 끝에 새장으로 돌아와 자신이 진정 즐기는 노래하는 삶을 살게 된다.

4.3. 곰 조니[편집]


원제는 「Johnny Bear」.

난폭하면서 불성실하기까지 한 엄마에게 과보호받은 말썽쟁이 아기 흑곰, 조니의 짧은 일생. 거의 전부 실화라고 한다.

결국 조니는 타르트 요리냄새에 끌려서 옐로 스톤 국립 공원에 위치한 한 호텔의 부엌에서 붙잡혀버렸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4.4. 열 마리 새끼 쇠오리[편집]


원제는 「엄마 상오리와 육지 길(The Mother Teal and the Overland Route)」.

말라버린 연못에서 새 물을 찾아 새끼들을 끌고 가는 엄마 오리의 고생. 하지만 엄마와 열 마리 새끼들은 무사히 새 터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4.5. 강아지 칭크[편집]


원제는 「성장하는 강아지 칭크(Chink: The Development of a Pup)」.

장난꾸러기이지만 자신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신경도 안 쓰는 짖궂은 주인에게도 충성심 강한 강아지 칭크가 주인이 며칠동안 나간 사이 홀로 텐트를 지키면서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혀오는 코요테에게 수난을 당하지만, 굶주렸을 텐데도 텐트 속의 먹이는 한 입도 먹지 않은 채 홀로 코요테로부터 텐트를 지키는 데에 전념한 칭크의 충성심에 주인은 칭크를 먹이 챙겨주는 걸 깜빡한 채 홀로 내버려두고 술집에 간 걸 진심으로 후회하고 칭크에게 사과하며 인정해주었다. 그리고 주인은 칭크의 충성심에 보답해주기 위해 야생동물 사냥이 금지되는 철인 걸 알면서도 칭크를 괴롭히던 코요테를 사살하면서 칭크와 코요테의 오랜 악연을 마무리지어 준다. 실화라고 한다.

4.6. 달빛 요정 캥거루쥐[편집]


원제는 「캥거루쥐(The Kangaroo Rat)」.

시튼이 커럼포우 평원에서 관찰한 캥거루쥐 이야기이다.


4.7. 포로가 된 코요테[편집]


원제는 「살아가는 법을 배운 코요테 티토 이야기(Tito: The Story of the Coyote that Learned How)」.

어미와 형제들을 잃고 사람에게 잡혔다가, 도망쳐 야생에 적응하여 훌륭하게 살아가는 암컷 코요테 티토의 이야기. 결말은 해피엔딩이자 오픈엔딩.

티토는 6마리의 형제, 그리고 부모과 함께 살다가 사냥꾼에게 그 모두를 잃는다. 그리고 거의 1년 동안 사냥꾼 가족에게 길러지며 집주인 아들의 장난 덕에 쥐약과 덫을 피하는 법, 죽은 척하는 법, 개의 약점, 울음소리 끊기 등의 기술을 배운다. 티토라는 이름도 이때 붙은 것으로, 히스패닉인 사냥꾼 일가가 "꼬마 코요테(코요티토)"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이다.

사냥개와의 경주 중 죽은 척 하기로 살아남아 꼬리를 잃었지만 사냥꾼의 집을 탈출한 티토는 스트리크닌에 중독되어 죽을 뻔하는 등 힘겹게 야생에 적응해 나가고, 새들백이라고 하는 강력한 수컷과 짝을 이룬다. 그리고는 무리를 지어 일대의 양과 가금류,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가는데, 인간에 대해 잘 아는 티토 덕분에 이들은 크고 성공적인 무리를 이룬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불테리어를 무리가 매복한 곳으로 꾀어내어 복수를 하고, 야생 코요테들에게 자신이 배운 인간을 피하는 법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기도 하며 겨울을 지내다, 봄이 되어 새끼 9마리를 낳는다. 쥐, 프레리도그, 멧토끼 등 여러 먹이를 사냥해 오는 새들백 덕에 성공적으로 새끼를 기르는데, 그러던 중 새들백이 칠면조를 물어가 잔뜩 화가 난 제이크라는 사냥꾼이 티토 가족을 죽이려 잡종 사냥개, 산 닭 등 온갖 준비를 해서 굴을 덮치지만 티토와 새들백이 말을 풀어버려 시간을 벌고 그 사이 사냥꾼의 존재를 직감한 티토가 이사를 감행해 실패하고, 막내 새끼를 옮기는 티토를 덮치려 하지만 사냥개가 실수하는 바람에 새들백이 티토를 구원하러 와서 개가 죽고 실패한다. 그렇게 이사를 마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4.8. 왜 북미쇠박새는 1년에 한 번씩 미칠까[편집]


원제는 「Why the Chickadee Goes Crazy Once a Year」.


5. 제4권 : 탈락 산의 제왕[편집]


원제는 「탈락산의 거대한 곰 군주 (Monarch, The Big Bear of Tallac, 1904)」. 번역본에 따라서는 "탈락 산의 왕곰" 또는 "곰(의) 왕 잭" 정도로 의역하기도 한다. 옛날 판본들은 "재크"라고 적는 경우도 많다.

혼자 살던 사냥꾼 랜 켈리언은 자기 사냥터에 들어온 거대한 캘리포니아 회색곰 암컷을 사살하고 엄마를 잃은 암수 새끼 한 쌍을 붙잡아 집으로 데려와서는 키운다. 그런데 곰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별다른 고민도 없이 그대로 쫓아가서 죽였다. 그리고 그냥 버렸다(......). 딱히 곰 가죽이나 고기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고, 팔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곰이 있으면 자기 사냥에 방해될 것 같으니까 죽인 것 같다.

새끼들 두 마리는 각각 로 이름을 짓고 애완용으로 키운다.[37] 잭은 재롱둥이가 되지만 질은 말썽쟁이가 되었고, 어느날 둘이 식량창고를 거덜내는 바람에 난처해진 켈리언은 하룻밤 묵으러 온 지나가던 나그네에게 두 마리 곰들을 팔아버린다.

곰 남매를 사간 나그네는 다른 목장에 이 새끼곰들을 팔았고, 곰 남매는 줄에 묶인 채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질은 난폭하게 날뛰다가 사람을 다치게 해서 사살되고, 혼자 남은 잭은 목장의 놀림감이 되어 연명하다가 목장에서 기획한 독립기념일 투우행사에서 울타리를 넘어 도망친다. 그리고 야생에 적응하여 일대를 위협하는 공포의 큰곰이 된다.

잭이 양과 소와 돼지를 하도 덮쳐대는 통에 현상금이 걸리고, 여기 혹한 한 사냥꾼이 도전하는데... 그게 켈리언이었다! 켈리언은 머리를 쓰고 또 쓴 추척 끝에 결국 수면제를 탄 꿀[38]을 미끼로 써서 잭을 생포하는데 성공한다. 헌데 생포되어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으로 옮겨진 잭이 희망을 잃고 죽어가자 자기가 직접 우리 속으로 들어가 잭을 달래다가... 자기가 잡은 곰이 바로 잭이라는 걸 깨닫는다!

사실 잭이 아직 어린 곰일 때, 켈리언은 잭이 숲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을 만나면 상대가 야생곰인 줄 알고 사살할까봐 사육곰임을 나타내는 표시를 하려고 했다. 귀걸이를 채웠더니 잭이 죽도록 싫어해서 떼려고 하다가 귀가 찢어졌기 때문에 도로 벗겨버렸었는데, 우리 속에서 희망을 잃고 쿨적거리는 잭을 쓰다듬던 손이 그 찢어진 귀에 닿은 것이다.

자기가 잭이 가지고 있던 자유와 희망을 빼앗았음을 깨달은 켈리언은 그 자리에서 오열하다가 우리를 뛰쳐나가서는 자신의 낡은 사냥복을 입고, 벌통을 구해서 가지고 온다. 고개를 처박고 있던 잭은 그 꿀 냄새와 자기 추억 속에 있는 냄새, 이미 기억에서는 사라졌지만 본능적으로는 알고 있는 그 그리운 냄새를 맡고 고개를 들어 옛 버릇대로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꿀통을 핥기 시작하고...켈리언은 참지 못하고 우리를 뛰쳐나가 통곡한다. 다만 이는 자기도 잭과 다를 바 없는 늙은 사냥꾼에 불과하다는 걸 안 자각 때문일 것이다.

마침내 잭은 다시 살아가게 되었지만, 그 눈은 이미 켈리언을 잊고 있었다. 단지 언제까지나 자기가 살던 먼 산맥을 보고 있었다. 그는 영원히 자유를 향한 헛된 걸음을 걸어가게 된다.

2권의 왑과 비교하면 죽지 않고 동물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되었으니 새드앤딩이지만 배드엔딩은 아니다. 하지만 생전에 고생은 잭이 더 했다.

1977년 세계명작극장의 한 시즌으로 나왔는데 현시창인 원작에서는 모티브만 따왔다. 이후 1980년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 작품은 실제 존재했던 회색곰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갇힌 곰을 잡은 사람의 이름은 케르얀이 아니라 켈리(Kelly)였고, 전문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 경험이 없는 작가였다. 당연히 곰을 직접 키운 적도 없고,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제안을 받고 그 곰을 잡았을 뿐이다. 상세한 이야기는 이쪽 링크를 참조.

6. 제5권 : 뒷골목 고양이[편집]


원제는 「서부의 동물 영웅들(Western Animal Heroes, 1905)」. 원제가 부제로 들어갔다. 지호판 3권인 「뒷골목 고양이」와 같다.


6.1. 뒷골목 고양이[편집]


원제는 「빈민가 고양이(The Slum Cat)」.

길고양이가 여러 주인을 거치며 다양한 삶을 누리는 이야기. 빈민가에서 어렵게 살던 길고양이가 사기꾼의 농간으로 왕실의 순혈 고양이로 탈바꿈한다. 바구니 속엔 갇힌 채 머나먼 곳으로 옮겨졌지만, 귀족 같은 생활도 마다하고 고향을 찾아 빈민가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수 차례, 그러다 어느 날 고향에 돌아와 보니 고향은 재개발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어찌어찌 살아남다 과거 이 고양이를 팔아먹은 사기꾼의 하인이자 고양이의 새끼를 죽이고 고양이까지 죽이려 했던 흑인과 다시 마주쳐 친해진다. 그리고 이 흑인의 도움으로 평안한 여생을 누리게 된다.


6.2. 전서구 아녹스[편집]


원제는 「전서구 아녹스 이야기(Arnaux, The Chronicle Of A Homing Pigeon)」.

전서구는 지금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눈부신 활약을 했다. 전설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매에게 잡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전서구 아녹스 이야기.


6.3. 배드랜드의 빌리[편집]


원제는 「승리한 늑대, 배드랜드[39]의 빌리(Badlands Billy: The Wolf that Won)」.

시튼의 이야기들 중에서는 드물게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늑대 이야기. 젖먹이 때 어미와 첫 양어미, 11마리의 친형제와 배다른 형제를 모두 잃고 두 번째 양어미가 된 암늑대 밑[40]에서 자란 빌리는 씩씩하고 지혜로운 늑대로 성장한다. 그러다가 늑대 사냥꾼에게 쫓겨 양모인 암늑대를 잃는다.[41] 사냥꾼이 총을 들고 다가오자, 암늑대는 울부짖는 빌리를 물어뜯기까지 하며 어서 너라도 달아나라고 으르렁거린다. 빌리는 슬퍼하면서 달아났고, 이렇게 빌리를 키워준 암늑대는 죽는다. 암늑대를 사살하는 총소리와 함께 멀리서 슬퍼하는 빌리의 울음소리가 구슬프게 울렸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후 빌리는 1년 넘게 고생하며 성장하다 결국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오고, 로보처럼 그 동네의 왕이 되어 악명을 떨친다. 양어미인 암늑대를 죽인 그 사냥꾼이 빌리라는 이름을 붙이고[42] 이 늑대를 추적하지만, 사냥꾼이 거느린 사냥개들이 동료를 몰아붙이자 구원하러 달려와선 좁은 산길로 사냥꾼을 끌어간다. 그리고 계곡의 좁은 바위길 위에서 15마리나 되는 개들을 1분도 안 되어 혼자서 모조리 해치우고 유유히 자신의 산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사냥꾼, 그리고 그와 동행했던 시튼은 빌리의 용기와 힘에 경의를 표하며, 그리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물러선다. 원작에선 책 마지막 부분에 왕관을 쓴 빌리가 접시에 올려진 암소를 보면서 식기를 들고 입맛을 다시는 일러스트가 나오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 KBS-1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의 해당 에피소드에선 빌리나 사냥꾼 모두 간지폭풍급 캐릭터로 나온다. 거의 서부극 수준. 하지만 애니에서는 비극적으로 끝나는데 마지막에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그 곳의 늑대들을 모두 사냥하여 후일담으로 "그러나 사람들은 기어코 온갖 술수를 써가면서 끝내 그곳의 늑대들을 모두 죽여서 다시는 그 곳에서 늑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6.4. 소년스라소니[편집]


원제는 「소년과 스라소니[43](The boy and the lynx)」. 시튼이 16살 때 몸이 아파서 시골에 쉬러 갔다가 겪은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숲에서 사는 친지 일가에 요양하러 간 주인공 소년 토번은 새끼 넷 중 두 마리가 굶어죽고 남은 두 마리를 키우는 늙은 암컷 밥캣과 만난다. 토번과 친지 일가 전원이 말라리아 비슷한 열병에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열병과 비로 사냥감이 사라져 잔뜩 굶주린 밥캣이 먹이를 얻기 위해 덤벼들고, 소년 토번은 열병에 걸린 상태에서 굶주린 밥캣과 목숨을 걸고 대결하게 된다. 결국 승리하긴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해피엔딩이라기엔 좀 씁쓸한 애잔한 장면이다. 밥캣 역시 그저 살아남고 새끼를 부양하고자 하는 어미였을 뿐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이다.

한편 이 작품은 생태학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데, 현재 생명과학1 책 후반부에 단골손님으로 나올 정도로 중요하고 대표적인 생태적 상호작용 사례인 눈덧신토끼와 스라소니의 생태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내용을 처음 다룬 글이기 때문.


6.5. 멧토끼의 영웅 꼬마 워호스[편집]


원제는 「꼬마 군마(Little Warhorse)」.

놀라운 뜀뛰기 실력의 멧토끼[44] 이야기. 인간에게 잡혀 경견 경기에 미끼로 투입[45]되어 사냥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목숨을 건 13번의 경기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사육사의 예쁨도 받고 13개의 별을 귀에 새긴다. 그리고 마침내 14번째 경기에서 사육사의 도움으로 탈출해 자유를 얻는 데에 성공한다.


6.6. 불테리어 이야기[편집]


원제는 「불테리어 스냅 이야기(Snap, The Story of a Bull Terrier)」.

스냅은 시튼이 어렸을 때 기른 개의 이름. 용감무쌍하고 듬직한 면이 있고, 성미가 사나워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까다롭게 굴지만, 일단 친구가 되면 아주 사랑스럽고 듬직한 개다. 부상을 무릅쓰고 늑대 사냥에 앞장섰다가 죽음을 맞는다.


6.7. 위니펙의 늑대[편집]


원제는 「The Winnipeg Wolf」.

야생동물과 인간의 깊은 우정을 보여 주는 늑대 이야기. 사냥꾼 때문에 어미와 형제들을 잃은 새끼늑대는 술집 뒷마당에 묶여 주정뱅이와 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술집 주인의 아들 지미에게는 유일하게 마음을 연다. 지미는 늑대가 자기를 문 적이 있는 개를 죽인 보답으로 늑대를 잘 돌봐주었고, 늑대도 그 사랑을 알아 마치 개처럼 소년을 따른다. 그렇지만 지미가 자라다가 그만 병에 걸리게 되자 늑대는 열병을 앓는 지미의 침대 머리맡을 충성스러운 개처럼 지킨다. 하지만 지미는 결국 죽고, 지미가 죽던 날에는 처절한 울음소리를 내며 지미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다시 사슬에 묶이기 직전에 담장을 넘어 탈출한다.

이후로 3년 동안 늑대는 먼 곳으로 떠나려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음에도 떠나지 않고 마을 주변에 남아 개들을 상대로 용서 없는 복수를 펼치지만 아이들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가족을 몰살시킨 옛 원수이자 자기 머리를 칼로 찔러 상처를 입힌 건달을 죽인 일로[46] 마침내 사람들이 대대적인 늑대 사냥에 나서고 결국 시가지 안에서 사살된다.

하지만 늑대가 사살된 뒤에도 매년 소년이 죽은 날이면 묘지 옆 숲에서는 늑대가 죽기 전에 매년 들려오던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해당 늑대는 박제되어서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 전시되기도 했고, 그 후엔 한 중학교[47]에 전시되어 있었지만 1896년 해당 중학교에 불이 나며 소실되었다고 하는 시튼의 서술이 있다.


6.8. 하얀 순록의 전설[편집]


원제는 「Legend of the White Reindeer[48]」시튼이 1900년 여름에 노르웨이의 우트로반에서 쓴 이야기이다. 시튼의 동물 이야기 가운데 가장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요툰헤임, 트롤 같은 존재를 등장시켜 이야기 전체에 짙은 환상성을 불어넣고 있다. 순록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의 아들로 신비하게 태어난 하얀 순록이 울버린, 검독수리 같은 야생의 위협을 피해 성장하고, 지역에 사는 선량한 노인의 동료가 되어 그의 집에서 썰매를 끌면서 말도 이기는 가장 빠른 순록으로 이름을 떨친다. 마침 노르웨이가 스웨덴과의 동군연합을 해산하고 독립하려는 시기에 한 야심가가 이웃 강대국(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곰으로 비유된 걸로 봐서 러시아가 가장 유력하다)과 내통하여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그걸 핑계삼아 노르웨이를 강대국에 팔아넘기려는 매국노질을 하려 이웃 나라로 가다 민회를 속이기 위해 그 하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간다. 그러자 하얀 순록은 그 매국노를 데리고 신비한 길을 지나[49] 어디론가[50]로 영영 사라져버리고 그 덕분에 노르웨이 독립은 평화롭게 이루어졌다는 이야기.

7. 제6권 : 은여우 이야기[편집]


원제는 「은여우 전기(The Biography of Silver Fox, 1909)」. 지호판에서는 「회색곰 왑의 삶」에 수록되었다.

스프링필드의 여우와 전개가 비슷하나 사냥꾼의 아들이 새끼 여우와 함께 성숙하며 결국 여우를 풀어주게 된다.

8. 제7권 :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편집]


원제는 「우리 곁에 있는 야생동물(Wild Animals at Home, 1913)」. 원제가 부제로 들어갔다.


8.1. 귀여운 코요테[편집]


원제는 「The Cute Coyote」.


8.2. 프레리도그와 그 친척[편집]


원제는 「The Prarie-dog and His Kin」.


8.3. 유명한 털 짐승들[편집]


원제는 「유명한 모피동물들 – 여우, 담비, 비버 그리고 수달(Famous Furbearers – Fox, Marten, Beaver and Otter)」.


8.4. 뿔과 발굽 그리고 빠른 다리[편집]


원제는 「Horns and Hoofs and Legs of Speed」.


8.5. 데빌즈 키친에 사는 박쥐[편집]


원제는 「Bats in the Devil’s Kitchen」. Devil’s Kitchen은 매머드 온천 인근에 있는 좁은 길이다.


8.6. 속뜻은 좋은 스컹크[편집]


원제는 「Well-meaning Skunk」.


8.7. 다람쥐와 꼬리가 홱홱 움직이는 그 형제들[편집]


원제는 「The Squirrel and His Jerky-tail Brothers」.


8.8. 토끼와 녀석이 가진 버릇[편집]


원제는 「The Rabbits and Their Habits」.


8.9. 모닥불가의 유령들[편집]


원제는 「Ghosts of the Campfire」.


8.10. 크건 작건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고양이과 동물[편집]


원제는 「Sneak-cats, Big and Small」.


8.11. 호텔 바에서 만난 흑곰을 추억하며[편집]


원제는 「(Bears of High and Low Degree)」.


9. 제8권 :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편집]


원제는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법(Wild Animal Way, 1916)」. 원제가 부제로 들어갔다. 지호판 6권인 「다시 야생으로」와 같다.


9.1. 길들여지지 않는 말[편집]


원제는 「무법자 말 콜리 베이(Coaly-Bay, The Outlaw Horse)」.


9.2.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편집]


원제는 「야생 돼지 거품이의 모험(Foam, The Adventures of a Razor-Backed Hog)」. 레이저백은 북아메리카에서 야생 돼지를 이르는 단어다.


9.3. 미국 너구리 웨이앗차[편집]


원제는 「킬더 강가의 라쿤 웨이앗차(Way-Atcha, The Coon-Raccoon of Kilder Creek)」.

킬더 강가에 살던 미국너구리 가족의 말썽쟁이 장남 웨이앗차가 엄마의 충고를 무시하고 혼자 멋대로 사냥을 나갔다가 인디언의 덫에 걸린 뒤 다 클 때까지 어느 한 가정집에서 길러지다가 집에서 온갖 말썽을 부려서 다시 야생으로 돌아오게 된 이야기.


9.4. 멍청이 빌리[편집]


원제는 「훌륭한 일을 한 개 빌리(Billy, The Dog that Made Good)」.

유명한 사냥꾼 밥 얀시의 집에는 사냥개가 많은데, 그중 강아지 빌리는 지독한 지랄견이다(…). 인근 밭의 농작물을 다 망치거나, 주인의 장화 등을 넝마로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야단치는 주인에게, 자신이 넝마로 만들어 파묻어놓은 다른 가죽장화를 꺼내서 보여주어 주인의 뚜껑이 열리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을 아이들은 모두 빌리를 귀여워하여 밭의 주인이 빌리를 혼내주러 쫓아가면, 빌리는 영악하게도 아이들에게 도망가고, 아이들은 서로 빌리에게 귀엽다며 실드를 쳐준다. 그러다가 빌리는 쥐를 쫓다가 기름 등불을 깨뜨려, 집에 불을 내는 대형사고를 치기에 이른다. 불에 놀라 달려 나온 가족과 얀시는 불을 끄려고 동분서주하다가, 쥐를 쫓아 짖으며 불속에서 뛰어나오는 빌리의 모습을 보고 범인을 알아채게 된다. 그리고 결국 집은 홀랑 불에 전소(全燒)되어버린다. 이에 빡친 얀시는 엽총으로 빌리를 쏴 죽이려 하나, 얀시의 아들이 자신의 몸으로 빌리를 실드 치며 울어서 결국 죽이지 못한다.[51]

시간이 지난 뒤, 올드 선더, 빅 벤 등의 노련한 사냥개들이 많은 얀시는 무시무시한 포스의 마이티라는 새 불독을 전투견으로 들여온다. 신참견의 유입으로 발생한 새로운 서열경쟁에서 마이티는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하여 패배한 개들 중 일부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마이티도 터줏대감인 늙은 사냥개 올드 선더의 포스에는 대들 엄두를 못 내고 꼬리를 만다.[52] 그 와중에 거대한 회색곰이 가축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연이어 터진다. 얀시도 합류한 사냥단은 끈질긴 추격 끝에 문제의 회색곰을 발견한다. 선두에서 추격하던 얀시는 노련하게 사냥개들을 지휘하여 회색곰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이에 회색곰은 반격에 나서고 많은 사냥개들이 다친다. 사냥개들을 추스르며 사격할 기회를 노리던 얀시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나무 등걸 사이에 다리가 끼며 총을 떨어뜨린다. 이를 본 회색곰은 얀시에게 달려들고, 주인의 위기를 본 올드 선더가 곰에게 달려들지만, 회색곰의 앞발 한 방에 날아간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부상을 당하고도 올드 선더는 다시 일어서서 곰에게 덤벼들려고 하는데, 이게 웬일. 마이티가 올드 선더를 중간에서 물고 늘어지는 일이 벌어진다. 다른 사냥꾼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놀라 당황하는 와중에, 회색곰은 얀시의 지척까지 육박한다.

이제 틀렸다 싶은 순간, 하얗고 조그만 덩어리가 회색곰의 대가리로 튀어 오르더니 마구 물어뜯기 시작한다. 빌리였다. 회색곰은 불에 덴 듯 펄펄 뛰다가 빌리를 앞발로 잡아 힘껏 땅에 패대기친다. 하지만 그 틈에 얀시는 발을 빼내고 총을 회수하여 회색곰에게 사격을 퍼붓는다. 주춤한 곰에게 다른 사냥꾼들까지 가세하여 집중사격을 가하여 곰을 죽인다. 그러자 올드 선더를 반 죽여 놓은 마이티가 회색곰의 사체 위에 올라가서 으스대며 짖어댄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기가 막혀버린 사냥꾼들 모두가 어이를 상실한 가운데 얀시가 마이티를 끌고 가 쏴 죽여 버리고,[53] 돌아온 얀시는 중상을 입고 낑낑대는 빌리를 안고 고마워한다. 올드 선더는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워낙 노견인데다 곰 사냥 당시의 부상과 마이티가 입힌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은 사냥개로서 지내기 힘들어 은퇴하게 되고, 이후 완쾌된 빌리는 사냥개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9.5. 박쥐 아탈라파의 대장정[편집]


원제는 「날개 달린 브라우니 아탈라파(Atalapha, A Winged Brownie)」.


9.6. 캐나다기러기 가족[편집]


원제는 「윈디고울의 기러기(The Wild Geese of Wyndygoul)」.

관찰자(아마도 시튼)는 일부러 연못에서 새끼를 기르는 기러기 부부의 날개깃털을 잘라 날지 못하게 한다. 남쪽으로 날아갈 때가 되었지만 날지 못하는 부모를 두고 새끼들이 떠날 수 없어 기러기 일가는 번식지에서 매우 힘겹게 추운 겨울을 난다.

다음해, 두 배째 새끼를 깐 기러기 일가에게 또다시 이동의 계절인 겨울이 온다. 그런데 기적처럼 암컷에게 잠깐, 암컷만??? 새 깃털이 돋아 일가는 남쪽으로 날아간다.

홀로 남겨진 수컷은 미친 듯이 허공에 대고 돌아오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마누라와 자식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남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이거야말로 레알 기러기 아빠.

홀로 쓸쓸히 겨울을 보낸 수컷 기러기였지만, 봄이 되자 마침내 가족들이 남쪽에서 돌아온다. 이후 수컷 기러기는 매년 겨울이 되면 홀로 남아 봄에 돌아올 가족을 기다리며 지내게 된다.


9.7. 존과 원숭이 지니의 우정[편집]


원제는 「못된 원숭이 지니 길들이기(Jinny, The Taming of a Bad Monkey)」. 국내와 일본에서는 '난폭한 원숭이 지니'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되어 있다.

암컷 회색랑구르원숭이 지니는 이동 동물원 내에서 상당히 난폭하기로 유명한 원숭이이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야생에서 인간들에게 잡혀들어와 이동동물원으로 오기까지 얌전해지도록 잔인한 학대를 당한데다 인간들의 배에 실어져 이동하면서 뱃멀미에 시달렸던 경험 때문에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하며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난폭하게 구는 것이였다.

그런 지니의 마음을 헤아려 준 '존'이라는 남자 사육사는 조금씩 지니의 마음을 열어줄려고 노력하고 보살펴주게 되고, 지니는 마침내 마음을 열고 온순해지게 되며 이동동물원의 최고의 인기스타가 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어느 날 지니가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한 장난을 받아주지 않은 채 극도로 화가 난 한 취객이 지니에게 끝이 날카로운 지팡이를 던져서 지니를 상처입히는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54] 존은 상처입은 지니를 데리고 늘 곁에 있어주며 정성껏 돌봐주었지만 지니의 상처가 아무는 일은 없었고 결국 지니는 존의 품 속에서 슬픈 표정을 보이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존은 지니의 시체를 부여잡고 울고 또 울었고 지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준다.


10. 제9권 : 표범을 사랑한 군인[편집]


원제는 「역사에 남은 위대한 동물들(Great Historic Animals, 1937)」. 지호판 4권인 「위대한 늑대들」과 5권인 「표범을 사랑한 군인」을 합친 것이다.


10.1. 하얀 늑대와 용감한 아들[편집]


원제는 「워스카와 그녀의 용감한 새끼(Wosca and Her Valiant Cub)」. 워스카(하얀 악녀)는 어미, 쉬쇼카(붉은 머리)는 새끼에게 붙은 이름이다. 모두 인디언 말. 어느 부족 언어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초반 진행은 배들랜드의 빌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어미가 덫에 걸린 뒤에도 씩씩하게 살아간 배들랜드의 빌리와 달리, 워스카의 아들 쉬쇼카는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늙은 어미를 봉양하기 위해 양을 잡아서 나르다가 이를 알아챈 사냥꾼의 덫에 걸려 어미 워스카와 함께 사살된다.


10.2. 칠링햄의 야생 들소[편집]


원제는 「칠링햄의 황소(The Chillingham Bull)」.

내용은 방목하는 황소를 관찰하는 이야기. 다만 작중 화자의 설명에 의하면 이 소떼는 평범한 일반 가축소가 아니라 태곳적 유럽에 살았던 야생 들소의 후예...라고 한다. 오록스의 피를 받은 여러 소들 중 하나인 듯.


10.3. 소녀와 늑대[편집]


원제는 「꼬마 마리와 늑대들(Little Marie and the Wolves)」.

늑대가 출몰하는 숲에서 미아가 되었다가 한 달여 만에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프랑스 소녀 이야기.


10.4. 러닝보드의 늑대[편집]


원제는 「The Wolf on the Running-Board」.

모하비 사막에서 주인집 근처를 오가는 자동차들과 경주 및 러닝보드(자동차 문 아래에 달린 발판)에 올라타는 히치하이킹을 즐기는 늑대개 이야기이다.


10.5. 길들여진 동물들의 야성[편집]


원제는 「The Wild Ways of Tame Beasts」.


10.6. 아일랜드 늑대의 최후[편집]


원제는 「패드릭과 마지막 아일랜드 늑대들(Padraic and the Last of the Irish Wolves)」.

아일랜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최강의 늑대 두 마리를 처치한 용감한 두 남자 이야기. 패드릭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늑대 사냥꾼과 함께 사냥에 따라갈 용기가 있었던 14살 소년의 이름이다.


10.7. 린컨과 밤의 부름[편집]


원제는 「린컨, 또는 밤의 부름(Rincon, Or the Call in the Night)」.


10.8. 늑대들의 법[편집]


원제는 「늑대와 시초의 법률(The Wolf and the Primal Law)」.

인간들이 장난을 쳐서, 사냥한 먹이를 숨기는 바람에 한턱 대접하려고 불러온 동료들에게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그 처벌로 잡아먹힌 재수 없는 늑대 이야기.


10.9. 전달병 캐럿[편집]


원제는 「캐럿 이야기(The Story of Carrots)」.

주인을 퓨마에게서 구한 에어데일 종 사냥개 캐럿 이야기.


10.10. 붉은 다람쥐의 모험[편집]


원제는 「붉은다람쥐 치커리의 생애 속 모험(Chicaree, an Adventure in the Life of a Red Squirrel)」.


10.11. 엄마 곰의 기쁨[편집]


원제는 「곰 부인(The Woman Bear)」.

엄마와 새끼곰들의 다정한 일상.


10.12. 숲 속의 밤[편집]


원제는 「연인들, 그리고 노래하는 숲사람의 반짝이는 충고(The Lovers and the Shining One, A Rede by the Singing Woodsman)」.

달빛 아래에서 활동하는 라쿤들을 관찰하는 이야기.


10.13. 방울뱀의 혈투[편집]


원제는 「쥐와 방울뱀들(The Rat and the Rattlers)」.

인간들의 유희로 방울뱀이 우글거리는 상자에 던져진 쥐는 방울뱀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치고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10.14. 사막의 요정[편집]


원제는 「디포 : 사막의 요정(Dipo: Sprite of the Desert)」.

모하비 사막을 아름답게 수놓는 캥거루쥐 이야기.


10.15. 행크와 제프[편집]


원제는 「Hank and Jeff」.

1830년대, 켄터키에서 살던 한 늙은 사냥꾼과 그의 늙은 개 사이의 우정.


10.16. 식인 늑대 라베트[편집]


원제는 「제보당의 무서운 늑대 라베트(La Bête, The Beast Wolf of Gevaudan)」.

제보당 사건을 묘사하면서 해당 괴수가 그냥 늑대라는 설을 채용하고 있다.


10.17. 프랑스 늑대 왕 쿠르토[편집]


원제는 「Courtaud, The King Wolf of France」.
1430년 경[55], 프랑스를 유린했던 식인 늑대 쿠르토의 이야기. 쿠르토는 프랑스어로 잘린 꼬리라는 뜻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냐면 성문에 꼬리가 낑겨 잘려나갔기 때문.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 쿠르토는 처음에는 가축을 공격하다 식인에 맛을 들이게 되었고, 그의 지휘 아래 식인 늑대들은 마을을, 때로는 수도원을 습격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파리에도 쿠르토와 그의 무리들이 출몰하게 되자, 수비대장 부아셀리에가 쿠르토를 막기 위해 나선다. 추운 겨울, 노트르담 대성당 앞마당에 내장을 깔아놓고 늑대를 유인한 부아셀리에와 기사들은 쿠르토의 늑대 무리를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한다. 부아셀리에는 홀로 남은 쿠르토와 1대1 승부를 벌인다. 부아셀리에는 쿠르토의 심장에 창을 꽂고, 쿠르토는 부아셀리에의 목을 물어뜯어 둘 모두 죽게 된다.


10.18. 표범을 사랑한 군인[편집]


원제는 「표범을 사랑한 연인(The Leopard Lover)」.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이집트 원정에 참전했던 프랑스군 병사가 화자에게 들려주는 회고담 형식이다.

이 병사는 아랍인들에게 붙잡혔다가 탈출, 오아시스에 도착하여 이곳에 사는 암표범과 친구가 된다. 병사는 이 표범을 자기를 떠난 옛 연인[56]의 호칭으로 부르며 애정을 갖지만,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당연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표범은 과거 자살했던 병사의 옛 여자친구처럼 병사에게 지독한 애착을 보이며 병사가 외부에 구조를 청하거나 오아시스를 떠나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을 저지한다. 결국 병사는 오아시스를 탈출하기 위해 표범을 사살하고, 죽어가는 표범을 끌어안고 오열한다.


10.19. 어느 쪽이 짐승인가?[편집]


원제는 「누가 영웅이었는가?(Who Were the Heroes?)」

11. 궁리판 미수록 에피소드[편집]



  • Old Silver-grizzle – The Badger
1922년판 「우리 곁에 있는 야생동물」에 수록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으나 앞선 연도 판본을 사용한 궁리판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 북극여우 전기(The Biography of an Arctic Fox, 1937)

  • 군용견 산타너
원제는 「프랑스의 영웅이 된 개 산타너(Santana, the Hero Dog of France, 1945)」. 계림문고판 시튼 동물기에 포함되었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프랑스군 소속 쇼우바르 대위와 그의 애견인 산타너 사이의 유대를 그렸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쇼우바르 대위의 애견이었던 산타너는 주인과의 불가사의한 유대감을 기반으로 몇 번이나 주인의 목숨을 구하며, 베르됭 전투에서도 결정적인 공을 세우지만 중상을 입는다. 그러나 그의 주인 쇼우바르 대위는 결국 이 전투에서 전사하고 만다. 산타너는 이후 전투에서 전사한 주인 쇼우바르 대위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장례식 중에 주인의 뒤를 따라간다.


12. 여담[편집]


  • 다니구치 지로가 늑대왕 로보, 소년과 살쾡이, 샌드힐의 수사슴, 탈락 산의 제왕 4편을 만화화했다. 이 중 샌드힐의 숫사슴까지 3권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에 번역되었고, 작가가 사망한 뒤인 2017년 4월 25일에야 탈락 산의 제왕이 번역, 발매되었다. 공통점은 네 작품 모두 시튼이 직접 등장한다는 것. 원작에서도 시튼이 주역인 로보는 당연하고, 시튼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각색한 뒤의 두 이야기는 시튼이 주역인 것으로 다시 각색되었다. 탈락 산의 제왕은 여행하던 시튼이 케르얀을 만나 야영지에서 잭에 관한 회고를 듣는 것으로 묘사된다.

  • 계림문고 133권에 《이리왕 로보》라는 제목으로 시튼 동물기가 포함되었다. 이리 왕 로보, 나의 개 빙고, 곰왕 잭, 꼬마 군마, 군용견 산타너의 5편[57]이 수록되었다. 앞표지 그림은 시튼이 로보의 목에 올가미를 거는 장면.

  • 클로버 문고 《동물회의》에 시튼 동물기의 제목은 다르지만, 《여우의 눈물》, 《소년과 살쾡이》, 《멍청이 개 빌리》, 《오스카와 시쇼카》[58] 등이 수록되었다.
단행본 표제작인 《동물회의》는 에리히 캐스트너가 쓴 동화가 원작으로, 코끼리 오스카, 사자 에로이즈, 기린 레오폴드, 흰곰 포울, 황소 라인홀트, 생쥐 맥스, 주책 앵무새 코코 등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횡포에 비분강개하여, 남아프리카에서 동물회의를 열고 전세계의 동물들을 소집하여 인간에게 국경 개방과 군대 해체[59], 무기류 엄금[60], 어린이 보호 등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이야기를 우스개를 섞어 동화, 판타지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이 단편 뒤에 시튼 동물기 내용들이 일부 만화화되어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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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역 및 편집은 아쉬운 부분이 꽤 있다.[2] 어떤 사정으로 판권이 넘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2007년 경까지도 지호 측에서는 10권 완간을 공약하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판매고가 좋지 않아 지호 측이 완간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판권 계약 기간이 종료됐고, 이후 궁리 측에서 판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추측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3] 실제 이 책의 첫 출간은 1898년이다.[4] 시튼이 측정한 바에 의하면 발바닥 길이 14cm, 어깨높이 90cm, 체중 70kg에 달했다. 딱 대형 견종 가운데 하나인 티베탄 마스티프 수준의 크기다.[5] 족제비가 닭장의 닭들을 먹지도 않으면서 물어 죽이는 경우와는 성질이 다른데, 일단 족제비는 재미로 학살을 하는 게 아니다. 족제비과의 짐승들은 지방을 축적하면 사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잡아서 저장하려는 습성이 있고 이 성격상 일단 피를 보면 미쳐 날뛰며 눈앞에 널려 있는 사냥감들을 도저히 보아 넘기지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6] 최근 학계에서는 육식 동물들도 유희 목적의 사냥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보도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범고래다. 주로 지능이 높은 동물들이 이런 학살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7] 시튼은 교회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향원 화백이 「보물섬」에 연재한 「늑대왕 로보」에서는 "그놈은 악마"라면서 사람들이 교회에 가서 애원할 지경으로 묘사됐다.[8] 당연하지만 코요테나 어린 늑대와 1:1로 싸워도 밀리지 않는 용맹한 개들이었다.[9] 80년 초반에 보물섬에 연재한 이향원의 만화에서는 이 장면을 원작보다 더 상세히 묘사했다. 개들이 마구 죽어나갈 때 가장 강한 리더 개 1마리는 로보와 1:1로 싸워 로보 엉덩이를 물어 큰 부상을 입혔다. 로보 부하들에게 마구 물려 다 죽어가고 끝내 죽었는데도 로보 엉덩이를 물고 놓지 않았다. 로보가 아무리 해도 떨어지지 않아 겨우 큰 바위를 이용해 죽은 그 개를 떼어놓으면서 로보도 정말 지독한 녀석이라고 치를 떤다. 눈을 부릅뜬 채로 죽은 그 개는 그렇게 절벽으로 떨어져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10] 시튼은 1894년에 “늑대 잡는 법”이라는 책을 출간할 정도의 늑대 사냥 전문가였다.[11] 독이 든 콩팥을 먹었다면 독이 몸에 퍼져서 다른 콩팥들에 다다르기도 전에 늑대의 시체가 보였어야 했으나 아무리 가도 늑대 시체가 보이지 않으니 이상하게 여겼다.[12] 이 시절 시튼은 늑대 사냥꾼 일을 했었기에 비단 로보 말고도 다른 늑대나 코요테들도 겸사겸사 잡으려고 했었다.[13] 스페인어로 하얗다는 뜻으로, 털색이 하얘서 붙은 이름.흰둥이 뉴멕시코는 멕시코계 인구가 많은 곳이라 이런 이름이 붙은 듯하다. 판본에 따라서는 비앙카라고도 번역하는데, 비앙카는 이탈리아어로 하얗다는 뜻이라 의미는 같다. 알파벳으로 써 놓으면 철자가 굉장히 유사하기도 하고(Blanca/Bianca).[14] 대부분의 늑대 수컷은 애처가이다. 또한 늑대 무리는 의외로 수평적이며 민주적이고, 가족 단위 무리며 서열보단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일명 알파 개체의 역할은 사실상 보상은 없는데 책임만 큰 피곤한 자리라서 실제로 다른 개체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물어죽인다던가 하는 행동은 없었을 확률이 높다. 그냥 ‘저놈 당연히 성격도 포악하겠지’하는 상상에서 나온 말일 확률이 높다. 다만 로보가 엄청난 애처가라 무리 결속에 문제가 될만한 행동들을 눈감아주거나 했을 확률은 있다.[15] 사람들이 다가가자 블랑카는 20kg이나 되는 덫을 질질 끌고 달아났고, 지쳐서 멈췄을 때에도 끝까지 으르렁대면서 경계했으며 그물에 갇혀 이동하던 중에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16] 1980년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서 방영한 애니메이션판에서는 로보의 이야기를 하기 전 인간들이 늑대들의 먹이가 되는 아메리카들소 같은 야생동물들을 고기와 가죽을 얻는 목적으로든 재미로든 사냥한 것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해진 늑대들이 인간들이 사는 민가까지 내려와 가축을 습격하게 되어서 인간들에게 학살당했다는 배경 이야기를 해준다.[17] 캣 콜링을 하는 인간들이 부는 성희롱휘파람이 '울프 휘슬'이라고 불리는 등.[18] 오른쪽 눈가에 흰 점이 있어서 은점박이. 이 까마귀의 이름을 '은빛 별'이라거나 실버스라고 오역한 경우도 있었다. 일본어판 중역 과정에서 생긴 오역일 가능성이 있다.[19] 뱀에게 물려 귀에 이빨자국이 났고 이것이 톱날처럼 보여 이런 별명이 붙었다는 식이며, 삽화에서도 한쪽 귀에 이빨자국이 난 정도로 순화되어 있다.[20] 같이 약을 먹었는데, 친구 개는 죽었지만 빙고는 체력이 워낙 강해서 살아남았다.[21] 시튼이 알던, 덫을 누구보다 잘 놓는 전문가 노인이 있었다. 어느 겨울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이듬해 봄에 덫에 걸린 백골로 발견되었다고 한다.[22] 독이 든 고기를 딱 하나 가져갔는데, 자기가 먹은 게 아니고 사이가 나쁜 이웃스컹크에게 먹였다.[23] 작중에서는 다른 이름 없이 그냥 암여우(vixen)라고 불린다. 다만 한국어 판본 중에는 "암여우란 뜻의 '빅센'이라 불렀다" 하는 식으로 vixen을 고유명사처럼 쓴 번역도 있다.[24] 시튼의 작품에서, 한 배의 늑대나 여우 새끼들이 사냥꾼에게 걸리면 대개 가장 작은 새끼가 살아남는다.[25] 이러면 쇠사슬이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 여우 입장에선 끊어져 보이면 실제로 끊어지는 거라고 생각한 듯. 나름 기발하다.[26] 클로버 문고판 만화에서는 닭머리로 그려졌다.[27] 주인이 양 한 마리가 모자란다며 찾을 때까지 돌아올 생각 말라고 쫓아낸다. 하지만 그 양 한 마리는 몸집이 작아서 안 보였을 뿐 무리 속에 있었다. 나중에 주인이 그것을 알게 되자, 괜히 다른 집 양이라도 훔쳐오면 골치 아파진다고 생각해 울리를 버리고 가 버린다.[28] 이 집 주인인 목장주는 울리의 전 주인이랑 무슨 일로 알면서 지내며 전 주인이 어찌 선물해준 걸 가지고 다녀서 그 냄새를 맡고 2년동안 꼼짝도 없이 기다리던 울리가 비로소 반응했다. 아, 울리구나!? 놀란 목장주지만 그도 전 주인이 이사가고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 전혀 몰라 그 전 주인을 찾아줄 수 없어 아쉬워하다가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이라며 맡아준다.[29] 울리가 문제의 미친 여우였고, 낮에는 충직한 양치기 개로, 밤에는 피에 굶주린 듯 마을의 가축을 하루에도 수십 마리씩 닥치는 대로 죽이는 미친개로 이중생활을 한 것이다.[30] 붉은색 목깃털.[31] 1980년대에 방영한 일본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러닝타임상의 문제인지 왑의 슬프고 처절한 서사에 집중하기 위해서인지 이 옐로스톤 공원 부분은 생략되었다.[32] 이 젊은 곰은 왑에 비하면 한없이 몸집이 작았지만 무척 영리하고 교활해서, 왑이 표시해 논 나무 근처에 있는 바위를 딛고 일어서서 왑의 것보다 더 높은 위치에 표시를 해놓는다. 왑의 입장에서 볼 땐 자신보다 더 몸집이 큰 곰이 해놓은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었다.[33] 참고로 실제 상황에서 시튼이 잡은 것은 검은꼬리사슴이 아닌 말코손바닥사슴이었다고 한다. 서적에 따라서는 이를 고라니라고 표기한 판본도 있다.[34]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는 점에서, 야생동물을 동물원이나 애완동물, 가축과 같이 인간의 곁에 두고 속박하거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35] 실제 이 책의 첫 출간은 1901년이다.[36] 연달아 일어난 사고로 둥지가 부서지기를 반복하면서 이사를 하게 된 어느 한 도심 속에서는 솜털이나 건초같이 둥지를 만들 부드러운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마차를 끌던 말들이 떨어뜨린 갈기털을 대신 모아서 둥지를 지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어 버려서 비디가 둥지를 고치려다가 말의 갈기털이 목에 감겨 그대로 숨이 막혀서 괴로워하다가 질식사하고 말았다.[37] 한국식으로 치면 갑돌이와 갑순이(...)[38] 잭은 원래 새끼 때부터 꿀이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했다.[39] 황무지를 의미한다. 소재지는 노스다코타.[40] 빌리를 받아들인 뒤 스트리크닌으로 인해 자기 새끼들이 모조리 죽는 바람에 유일한 자식으로 키우게 된다.[41] 양엄마인 암늑대는 지혜로워서 덫을 잘 피해 다녔으나, 공교롭게도 늑대잡이 덫에 걸린 채로 살아있는 매를 사냥하려다가(여태껏 덫에 설치된 미끼는 죄다 죽은 사체라서 깜빡 속았다) 옆에 있는 다른 덫에 걸려버린다.[42] 이전에는 원문 기준 Duskymane이라 불림[43] 몇몇 국내판에서는 살쾡이로 오역되었다. 일본에서는 스라소니를 'オオヤマネコ(오오야마네코)'라고 부르는데, 직역하자면 대왕살쾡이 정도여서 1980~90년대부터 일본판 서적을 번역하여 수입하다 보니 나온 실수인 듯하다. 단, 여기서 등장하는 북미산 스라소니는 엄밀히 말해 스라소니 중 밥캣이나 캐나다스라소니로 보인다.[44] 미국에서 이 종의 토끼를 부르는 이름이 Jack Rabbit이라 일본판을 그대로 직역한 번역본에 따라서는 잭토끼라고도 한다.[45] 그레이하운드가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경견 경기 영상을 보면 인형 미끼가 개들의 앞에서 움직이고 이를 개들이 쫒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과거에는 이 미끼로 살아있는 토끼를 사용했지만, 현대에는 동물 학대의 문제가 되어서 인형으로 대체했다.[46] 평소 그 건달은 개들을 마구 학대하고 못살게 굴었다. 그 건달이 썰매를 타고 물건을 운반하고 있을 때 잠복하고 있다가 덮쳐 썰매에서 떨어트린 다음 물어죽였다. 썰매개들은 썰매에 묶여 있으니 그저 달릴 뿐이었고, 한참을 달리다가 썰매가 장애물에 부딪혀 부서진 뒤에야 풀려난다. 그리고 고픈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기들을 죽도록 두들개패던 그 인간이 죽어 자빠져 있는 걸 보고 그 시체로 배를 채운다. 그래서 처음에 사람들은 개들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생각했다.[47] 멀비 중학교라고 한다.[48] reindeer는 유라시아산 순록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북아메리카산 순록은 caribou라고 한다.[49] 작중에서 시를 읊으며 등장하던 트롤이 하얀 순록의 뿔 위에 올라탄다.[50] 원문에선 요툰하임으로 나온다.[51] 1980년대에 일본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에서는 '앤'이라는 이름의 딸로 바뀌어서 나온다.[52] 올드 선더는 비록 늙었지만 사냥경험이 많고 노련한 전문 사냥개이며 얀시의 개들 중 서열이 최고위에 달하는 백전노장의 우두머리견이다.[53] 1980년대에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 만화에서 죽이는 건 좀 잔인했나 본지(?), 마이티를 분양받아왔던 원래의 주인한테로 다시 돌려보내는 처분을 받는 걸로만 끝난다.[54] 이후 만행을 저지르고 도망간 이 취객의 행방은 언급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던 앞에서 대놓고 일을 저질렀으니 끔찍한 참사를 목격한 주변 사람들에게 붙잡혔을 것으로 추정된다.[55] 공교롭게도 딱 잔 다르크가 활동하던 시기와 겹친다. 파리는 그 당시에는 영국령이었고, 파리 시민들은 잔 다르크에 적대적이어서, 그녀의 파리 입성을 거부하고 전투까지 벌여 그녀가 부상을 입고 후퇴하기까지 했다. 물론 늑대 쿠르토를 잔 다르크로 직접 빗대거나 한 것은 아니겠지만, 뭔가 묘한 부분이 적지 않다. 뒷부분에 언급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잔 다르크가 죽은 후인 1456년, 마녀, 이단자라는 누명을 벗은 명예회복 재판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56] 절세미녀지만 심각한 얀데레에 의부증이었다. 결국 병사가 질려서 이별을 선언하자 충격으로 자살한다.[57] 제목은 해당 서적 표기 기준.[58] 원본 미소장 관계로 원본 표기 제목 확인 불가.[59]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조직은 허용.[60] 경찰에게는 화살까지는 소지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