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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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종류
3. 주의점
4. 문제점


1. 개요[편집]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 비만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다이어트약에 쓰이는 약 중 하나다.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전통적인 종류는 대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도파민세로토닌의 분비를 조절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따라서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다르게 이쪽은 약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효과도 크다. 그만큼 부작용도 심하다는게 문제지만. 중독성과 금단현상까지 있다.

그리고 본래 당뇨병 치료용으로 사용되었던 GLP-1 유사체 계통이 있다. 이는 인체에 존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으로 뇌에 전달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으로 식욕을 억제한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아니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점차 대세로 올라서고 있다.

체질량지수 30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나, 중등도비만 환자들 중 당뇨병, 고혈당증 등의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주로 진료 및 처방하는 과는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임산부의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사라면 전공과에 상관없이 처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피부과 등 생각보다 광범위한 진료과에서 처방을 해준다.

비만약이라고도 불리고, 실제로 비만을 치료하는데 쓰이지만, 식욕을 억제해서 먹는 양을 줄이는 원리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다.[1] 다시 말해서 굶으면 살이 빠지는 원리와 같다. 그렇기에 이론적으로는 약을 먹으면서 식사량이 줄지 않으면 체중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다만 식욕 억제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대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내과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감량되는 근본적 원인을 식이조절에서 찾으며 운동은 부가적인 것으로 치기 때문에 식욕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2. 종류[편집]


향정신용제[2]
  • 펜터민: 대웅제약의 상표명인 '디에타민'이나 제형의 생김새가 나비 모양이라 '나비약'이라고 많이 불린다.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시상하부 내 β-아드레날린 수용체와 결합하는 원리로 식욕을 억제한다.
  • 로카세린: 식욕 감소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인 5-HT2c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그러나 발암물질 논란으로 인해 판매되고있지 않다.
  • 디에틸프로피온
  • 펜디메트라진
  • 마진돌
  • SSRI 계열 항우울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포만감을 지속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 에페드린: 마황의 유효성분, 흥분제로서 카페인과 사용하여 내장지방 감소 효과를 보인다.
  • 토피라메이트: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경련제인데, 치료용량에서 상당수가 식욕부진을 호소한 것에 착안하여 25mg, 50mg을 식욕 억제 용도로 새로 허가받은 케이스. 기전은 대표적으로 시냅스 외(extrasynaptic)에서 GABAA 수용체를 억제하여 GABA를 늘려 글루타메이트의 작용을 저해하며, 이외에도 나트륨-칼륨 채널과 전위 의존 칼슘 이온 채널 및 AMPA/kainate 수용체 등을 조절(modulate)하여 식욕을 억제하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3] 식욕억제제 제품인 '큐시미아'가 바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를 조합한 것이다.

아래는 향정신용제에 속하지 않는 종류이다. 부작용이 별로 없어, 처방이 자유롭다 보니, 서서히 위 약물들을 대체하는 중.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 리라글루티드: 노보 노디스크 사의 상표명인 삭센다라고 많이 불리며[4], 주사제이다. 식욕 조절 호르몬인 GLP-1 유사체로서, GLP-1보다 천천히 분해되어 포만감이 오래가는 원리로 식욕을 억제한다. 2017년에 출시된 이후 향정이 아니라서 부작용이 다른 식욕억제제에 비해 현저히 적어서 각광받고 있다. 단, 매일 주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둘라글루티드 : 릴리 사에서서 "트루리시티"로 판매하고 있는 주사제이다. 리라글루티드와 작용기전에 상당히 비슷하나 1주일에 한번만 투여하면 효과가 유지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본래 2016년 출시되어 당뇨병 보험 치료제로 처방되었으나 식이요법 보조제로도 처방되고 있다. 삭센다에 비해서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와 환자에 따라 처방되고 있는 편이다.[5]
  • 세마글루타이드 : 노보 노디스크 사에서 "위고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6] 주 1회 주사하는 제품으로 사용의 편리성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인플루언서들이 몸매 유지용으로 쓴다고 언급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갑작스런 품귀 현상을 빚은 제품이다. 2023년 한국 출시를 준비중이나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국내 대원제약에서 '오젬픽'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방식으로 바꿔 적용하는 '마이크로니들'(미세 주삿바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붙이는 방식으로 인체 흡수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자가 주사형식보다 뛰어나다고. #
  • 티제파타이드 : 일라이 릴리 사에서 2022년 출시한 "마운자로", 젭바운드로 알려져 있는 주사제이다. 주 1회 주사하며, 위고비에 대하여 거의 2배 정도의 효과를 보여 식욕 억제제계의 게임 체인저로 손꼽히는 약물이다. 2023년 6월 28일 식약처에서 허가하면서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3. 주의점[편집]


  • 1일 투여량과 1회 투여횟수, 투여 기간을 지켜야 한다. 이는 어느 약물이나 그렇지만 특히 향정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펜터민 오남용 사례 중 폐동맥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다.
  • 다른 식욕억제제 및 SSRI 계열 항우울제와 병행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작용기전이 같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식욕억제제 설명서에 임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병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쓰여있다.
  • 부작용이 심할 경우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해서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식욕억제제는 잠시 약물의 도움을 받아서 식이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어느 약이나 장기간 처방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에 의존해서 살을 뺀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복용 기간 동안 식이요법을 잘 지키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서 복용 중단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온 식욕을 못 이겨서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만약 주변인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당연히(!)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어도 식사를 권하지 말자.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약물로 '억제' 해주는 약물이다. 가끔 복용자의 가족이나 주변인이 억제제를 복용한 상태의 복용자를 '식욕을 참지 말라' 거나 '먹고 싶은 게 보인다'는 식으로 억지로 식사를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제대로 복용한다면 식욕이 사라지게 되므로(배고픔조차 느끼지 않게 된다) 이는 군대에서 실시하는 부조리 악기바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게 된다. 게다가 식욕억제제를 활용한 체중 감량은 식사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밥을 먹여버리면 기껏 독한 약 먹어놓고 효과는 하나도 보지 못하게 된다. 돈 물어낼 거냐고
  • 대부분의 식욕억제제에서 식욕이 사라져서 물이나 기타 음료조차도 마시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수, 변비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중이라면 규칙적인 수분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

4. 문제점[편집]


금전적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정상 체중에 속해있는 환자들에게 처방하거나 최대 투약 기간 이상으로 처방하는 병원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약물 오남용 사고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이 대개 그렇지만, 약물 중독 위험성과 부작용이 큰 약물이 많다. 그래서 최대 투약 기간까지 처방받고도 약을 못 끊어서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약을 대리처방받기도 하는데, 당연히 불법이다. 또한 절대로 식욕억제제를 임의로 판매하거나 구매해서는 안 된다. 의사에게 처방 받고 남은 '나비약'을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판매한 이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

펜터민 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처방을 받기 위해 처방을 쉽게 많이 해주는 병원 앞에서 텐트까지 동원하고, 노숙까지 하는 오픈런이 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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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에페드린 등은 실제로 대사량을 높이는 효과도 있기는 하다.[2] 토피라메이트는 마약류로 지정되지는 않음.[3] 토피라메이트뿐만 아니라 레비티라세탐 등 다른 항경련제도 임상실험 중 식욕부진을 겪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물론 토피라메이트를 병용하면 식욕부진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4] 동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는 "빅토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5] 주로 당뇨병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편이다. 그와 별개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는 엄청난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6] 동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는 "오젬픽"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