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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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현대문학상 수상
윤후명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1994)

신경숙
깊은 숨을 쉴 때마다
(1995)


양귀자
곰 이야기
(1996)

제28회 동인문학상 수상
이순원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
(1996)

신경숙
그는 언제 오는가
(1997)


이윤기
숨은그림찾기 1
(1998)

제25회 이상문학상 수상
이인화
시인의 별
(2000)

신경숙
부석사
(2001)


권지예
뱀장어 스튜
(2002)


신경숙
申京淑


파일:sRcg6tV.jpg

출생
1963년 1월 12일 (61세)
전라북도 정읍군 정주읍 과교리
(現 전라북도 정읍시 과교동)[1] #
본관
평산 신씨
학력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졸업)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 전문학사)
등단
1993년 제1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3년 제26회 한국일보문학상
《풍금이 있던 자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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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제1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3년 제26회 한국일보문학상 - 《풍금이 있던 자리》
1995년 제40회 현대문학상 - 《깊은 숨을 쉴 때마다》
1996년 제11회 만해문학상 - 《외딴방》
1997년 제28회 동인문학상 - 《그는 언제 오는가》
2000년 제5회 21세기문학상 - 《그가 모르는 장소》
2001년 제25회 이상문학상 - 《부석사》
2006년 제14회 오영수문학상 - 《성문 앞 보리수》


1. 개요
2. 생애
3. 문체의 특징
3.1. 시제의 반복적인 교차, 혹은 반대로 사용하기
3.2. 긴장감 있는 서술
3.3. 엄마를 부탁해의 시도: 2인칭 서술
3.4. 문장 부호의 독특한 활용
5. 작품 목록
5.1. 소설집
5.2. 장편 소설
5.3. 산문집
5.4. 시집
6. 수상 기록



1. 개요[편집]


신경숙의 소설은 항상 읽는 사람의 내면에 아스라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지나온 한 시절의 깊고도 내밀한 어둠 속에서 스쳐 지나갔던 풍경이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동안 홀연히 재생되어 섬광처럼 눈앞에 떠오른다.

- 남진우 문학평론가(작가의 남편)


대한민국소설가. 전라북도 정읍 출생으로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 이후 <겨울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외딴방>, <엄마를 부탁해> 등을 집필했다. 산문집으로는 <아름다운 그늘>, 시집으로는 <내 마음의 빈집 한 채> 등이 있다.

본래 저명한 소설가 중 한 명이었고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최단 기간으로 밀리언셀러가 되는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표절 논란이 점화되면서 문학인으로서의 신뢰와 위상이 크게 실추되었다.

이 사건은 이른바 '신경숙 쇼크' 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한국 문학계의 이미지에 막대한 충격을 주었다. 표절 의혹은 사실 이전에도 문학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제기되어 왔지만, 작가 이응준이 쓴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글을 통해 본격적으로 표절 논란을 공론화했다.

신경숙은 논란 초기에는 표절을 일절 부정했고, 사실상 표절이 명약관화된 지금까지도 공식적 사과는 일언반구 없다. 다만 사과인지 해명인지 진의가 아리송한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는 말만 남겼을 뿐이다. 평론가이자 신경숙의 남편인 남진우 역시 “표절은 문학의 종말이 아닌 시작”이라는, 평론가로서의 자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제 식구 감싸기식 태도로 일관했다. 근본적으로 신경숙 자신의 행실부터가 부적절하긴 했지만, 저명한 문학계 인사들 중 신경숙의 표절 혐의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로도 별 잘못이 없다는 논지로 감싸고 도는 사람들이 있어 대중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읽은 기억은 없지만,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본인이 부정하기 힘들 정도의 명백한 표절을 해 왔음에도, 문학계 내부에서는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한국 문학계의 고결한 거목으로 남고 말았다. 바로 이 점이 대중들이 '신경숙 쇼크'를 작가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 이유다. 유명 작가가 알고 보니 표절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기함할 일이지만, 그 표절 혐의를 비판 없이 감싸고 도는 한국 문단이 더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이 흐름을 타서 한국 문학계의 권위주의 및 연고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당연히 이 사건 이후 당사자인 신경숙은 대중과 문인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작가로서의 생명이 사실상 끝장나고 말았다.

2. 생애[편집]


자식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님하에 있었으나, 그 시절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했듯 대학 진학은 다소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문제와 진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산업체야간특별학교[2]로 진학했다.

여기서 겪은 일들이 나중에 신경숙의 문학적 성향에 많은 영향을 준 듯하다. 작가의 성향상 정치적인 문제들을 대놓고 언급하지는 않지만, 산업화 당시 겪었던 노조와 기업 간의 갈등, 민주화 운동 등이 작품 속에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노조원 모집, 회사원 폭행 등이 있으며, 심지어 여공과 상사 사이의 성추문, 성추행 및 성폭행(!)까지도 듣거나 경험한 듯.

이 시기 학교에 나가지 않고 버티기도 하는 등 많은 방황도 한 듯 보이지만, 학교 선생님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했을 때 장문의 반성문을 제출했고, 그때 선생님이 반성문을 읽고 소설가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 것이 작가로서의 꿈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듯하다.[3] 이후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필사하며 자신만의 문체를 키워나간다.

신경숙의 인생 오랜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희재 언니’[4]의 자살로 보인다. 희재 언니는 자살할 생각으로 신경숙에게 휴가를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 문 자물쇠를 잠가달라고 부탁했고, 신경숙은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했다. 그 때문에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청소년기를 문학으로 서술하지 못하게 된 듯하다. 관련일화들이 외딴방 2부 후반부에 언급된다.

농사를 지어서 집안 식구들의 힘이 많이 필요했을 때도 신경숙이 책을 읽고 있으면 조용히 방문을 닫아주고 형제자매가 찾아도 모른 척 했다던가, 서울로 처음 올라올 때 엄마를 보며 나중에 꼭 엄마를 위해서 아름다운 소설을 써서 바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언급 등을 볼 때 어머니에 대해 무척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듯하다.[5]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은 작품 곳곳에 송아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3. 문체의 특징[편집]


본 단락은 신경숙 문학의 전반적인 문체상의 특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신경숙 문학은 문체의 언어논리가 작품의 내용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나름대로 탐구해 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외딴방에서는 아예 소설 앞부분에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이제야 문체가 정해진다. 단문. 아주 단조롭게. 지나간 시간은 현재형으로, 지금의 시간은 과거형으로. 사진 찍듯. 선명하게. 외딴 방이 다시 갇히지 않게. 그때 땅바닥을 쳐다보며 훈련원 대문을 향해 걸어가던 큰오빠의 고독을 문체 속에 끌어올 것.


스토리가 매우 새롭고 창의적인 소설을 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감 갈 만한 이야기들을 주로 하는 작가인 만큼 신경숙의 문체는 소설에 새로운 느낌을 불어넣어 주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단, 이런 문체상의 특징 때문에 읽기 어렵다는 평도 있고, 때로는 이유 없이 이해하기 어렵게 문장을 꼬아놨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본 단락은 이 블로그에서 상당한 내용을 참조했음을 밝힌다.


3.1. 시제의 반복적인 교차, 혹은 반대로 사용하기[편집]


신경숙 소설은 시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윗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 신경숙은 현재형을 통해 소설 속 상황이 독자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시간에 있는 듯 묘사한다. 대다수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과거형 서술[6]을 취한다. 이는 소설이 기본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서술자가 재현한다는 가정 하에 쓰여지기 때문인데 소설은 활자로 인쇄되는 순간, 아니 작가가 펜을 내려놓는 순간 이미 과거의 글, 완성된 글로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숙을 포함한 많은 작가들은 일부 소설에서 극중 사건을 마치 지금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옮겨 전달하듯 현재형으로 적어내려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7] 물론 이것을 독특하다거나 새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긴박감이나 현장감을 주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현재시제로 서술하는 것은 지극히 흔한 테크닉이며 굳이 소설이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사용된다.

작은놈은 걸음을 재촉한다. 새벽이 되기 전까지 가야한다. 동이 트면 안 될 것이다. 미래 어머니가 말한 미래는 무엇이었을까? 작은놈은 두엄을 내다가, 나락을 베다가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새야 새야 中


혹은 다양한 사건 사이에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그들을 이어놓기도 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는 문구가 편지 속에서 흘러나와 책상에서 일어서는 내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내년이면 이제 그 학교도 폐쇄되겠구나. 그저 한 자취로, 이야기 속으로 사라지겠구나.

......노래책을 꺼내와서 방바닥에 엎드리다가 J에게 전화를 걸었다. J에게 전화를 걸었다. J가 반짝 반갑게 웃었다.

“너 원고 넘겼구나.”

“아니야”

침묵.

“노래 하나 불러줄게."

“불러봐.”

딩동댕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딩동댕 할 말은 너무나 많았지만...... 딩동댕 너무나 짧았던 그녀와의 밤.

그곳에 지금 한경신 선생이 있듯이, 그때 그 곳엔 최홍이 선생이 있었다.

외딴방 中


윗부분은 신경숙에게 산업특별학교에 와달라고 부탁하며 장문의 편지를 쓴 소설 속 ‘한경신’ 선생님에게 무슨 편지를 써야 할지 고민하는 내용이다. 작중에서 신경숙은 편지를 쓰려다 이내 포기하는데, 이 심리와 지금 J에게 부르는 노래에서 그 심리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면서 다시 자신의 경험인 과거로 넘어가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시제 안에서 한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거나 서로 묶일 수 있는 유사한 경험들을 나열해 소설 전체의 유기성이 증가한다.


3.2. 긴장감 있는 서술[편집]


여기서 말하는 긴장감은 상황적 긴장감이 아닌, 문체상의 긴장감이다. 이는 시적 긴장감과 유사한 개념이다.시적 긴장감에 대한 참조

신경숙은 문장을 사용할 때 긴 호흡을 사용하지 않고 다소 급하다 싶을 정도로 짧게 툭툭 잘린 듯한 문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 예시를 보자.

소나무가 울창하구나.

어떻게 이 도시에 이런 마을이 있다냐? 참, 꼭꼭 숨어 있네. 엊그제 눈이 왔냐? 나무에 흰눈이 소복하네. 네 집 앞에 어디 보자 소나무가 세 그루나 있네. 내가 앉기 좋으라고 꼭 그 사람이 옮겨 심어놓은 것 같구나. 내가 그 사람 얘기를 꺼내다니. 그래도 나는 너를 만나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갈 것 같어. 그럴 게야.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부탁해 中


윗부분은 작중에서 죽은 엄마가 생전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4장 ‘또 다른 여인’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엄마는 작중에서 따뜻하고 섬세하며, 엄마로서 억척스러운 여인으로 묘사된다. 위와 같이 한 문장이 담는 내용을 줄여 신경숙은 소박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끊어지는 듯한 서술이 이렇게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 예시를 보자.

눈이 올랑가. 늘 무쇠솥이 걸린 아궁이에 뚜득, 분질러 밀어 넣는 솔가지들하고는 아무런 상관 없다는 듯이 정지 밖에 서 있는 굴뚝들, 집집마다 팥 삶는 단내가 연기 속에 섞여 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연기는 참 가볍게도 포롱포롱 사라져서 어느새 구름인가 눈시리게 하더니, 눈이 올랑가, 오늘 연기는 고샅 어디에고 낮게 퍼져서 참새들이 무밭에 쳐놓은 그물망에 허방짚겠다.

저쪽 언덕 中


여기서 작가는 문장 중간중간에 ‘눈이 올랑가’라는 구절을 반복했는데, 이는 마치 노래 중간중간에 반복적인 구절이 들어가 음악적인 효과를 주는 것과 유사하다. 또 때로는 신경숙 특유의 머뭇거림을 표현하기 위해서 쉼표나 말줄임표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르게 문장을 종결짓고 하나의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분해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다음 사례를 보자.

..가끔 그, 그때, 새, 생각이 나요. 하, 하늘의, 별이나, 부, 불빛 같은 것은 아, 아득히 지, 지워져버리고는 무, 무서움만 차, 차라리, 아, 아침까지 모, 모르고 그, 그 낟가리 소, 속에서 자, 자벼렸던들, 그, 그 무섬을 모, 몰랐을 텐데, 호, 혼자구나.

멀리, 끝없는 길 위에 中


이 외에도 과거를 음미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문장을 끊어 독자가 읽는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해 많은 사실들을 열거하기도 한다.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둘이 서로 번갈아가며 부지런히 나뭇잎이며 가지들을 물어나르는 것을. 장성댁은 물동이를 내려놓고까지 그 여자와 나를 쳐다봤어요. 샐쭉한 표정으로. 그 여자가, 제가 이 집에 도착해 마루에 앉아 대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죽순처럼 제 속을 뚫고 올라왔던 것이에요, 제 근원을 아프게 건드리면서.

풍금이 있던 자리 中



3.3. 엄마를 부탁해의 시도: 2인칭 서술[편집]


엄마를 부탁해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은 큰딸의 시점, 장남의 시점, 아빠의 시점, 엄마의 시점을 거쳐 큰딸의 시점을 취하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소설과 다르게 서술자가 ‘너’ ‘당신’등과 같은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해 극중 인물을 호명한다.

원칙적으로 서술시점을 구분할 때 서술자가 작품 내 사건에 존재하는 경우를 1인칭, 그렇지 않은 경우를 3인칭으로 구분하지만[8]. 극중 인물을 호명하는 대명사가 달라진 것이 사실 이 소설의 서술 논리를 구성한다. 상당수 독자들이 마치 '자기 자신을 소설이 심판하는 것과 같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대명사의 위치에 독자가 자기 자신을 대입할 수 있도록 2인칭 대명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홍수 문학평론가가 '엄마를 부탁해'를 해설한 <피에타 그 영원한 귀환>을 인용한다.

그녀는 이제,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가족노동의 무한 대리인도 아니며 가족을 향한 마르지 않는 사랑의 화수분도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자신의 고독과 수고를 몰라준 가족들을 향한 문책은 없다. “나는 몇 해 전에 세워 놓은 선산의 가묘로는 안 갈라요.(....) 오십년도 넘게 이 집서 살았응게 인자는 날 쫌 놔주시오.” 한 가족의 엄마로만 살아온 세월에 대한 착잡한 회한을 토로하는 대목에서 그 문책의 기미를 우회적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다다.


그러니까 엄마에겐 가족들을 불러내 그 이들의 무심함을 질책할 마음이 처음부터 없다. 오히려 장남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2장의 제목이 ‘미안하다. 에 자각적이었다.

그러므로 엄마의 음성이 그 문책의 시선으로 소설의 표면에 노출되지 않은 것은 단지 형식적인 소설적 장치의 문제일 수 없다. 그 호명과 문책의 시선은 엄마의 몫이되, 엄마가 그 몫을 거절함으로써 텅 비어버린 자리였던 것이다. 그 호명이 생성되는 빈자리를 두고 전지적 작가시점이라거나 신의 시선이라 쉽게 말하기 힘든 것도 그 때문이다.



3.4. 문장 부호의 독특한 활용[편집]


신경숙 작품을 접하다 보면 유달리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말줄임표(......)와 쉼표(,)이다. 이는 인물의 내면심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각은 논리성을 갖고 순차적이고 연속적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헤매고 방향성 없이 확산되다가 방향을 찾고 다시 언어화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되는데, 신경숙은 이 순간을 말줄임표로 표현한다.

또한 전혀 새로운 문단의 시작을 말줄임표로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는 마치 영화에서 일부 장면의 시작을 페이드 인으로 처리하는 것과도 유사하다. 전혀 다른 장면이 이어지는 부분에서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어색함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 말줄임표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성 상징어 끝에 쉼표나 말줄임표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는 해당 부분에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쉼표나 말줄임표를 덧붙여 언어의 감각적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는 서사 중심의 언어와 감각 중심의 언어 사이의 충돌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신경숙의 이러한 문장사용이 두드러지는 예시를 들어 보겠다.

......낯선 침묵

그 침묵 속으로 흐르는 물소리...... 수도관을 타고 어둠 속을 다시 거슬러 돌아오는 고적한 물소리 속에 섞인 발짝소리. 찰박찰박...... 맨발인가...... 찰박찰박...... 달빛을 거슬러, 심해를 거슬러, 그물을 거슬러, 개펄을 거슬러...... 찰박찰박...... 어디서 본 듯한 얌전한 종아리...... 찰박찰박...... 진꽃무늬 플레어 치마...... 찰박찰박.

외딴방 中



4. 표절 문제[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신경숙 표절 사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작품 목록[편집]


신경숙 한 사람이 집필한 작품만을 다루고 있다. 공동집필은 끝에 ★표기.

5.1. 소설집[편집]


  • 겨울우화(고려원.1990)[9]
  • 풍금이 있던 자리(문학과지성사.1993)[10]
  • 오래전 집을 떠날 때(창작과비평사.1996)
  • 강물이 될 때까지(문학동네.1998)[11]
  • 딸기밭(문학과지성사.2000)
  • J 이야기(마음산책.2002)
  • 종소리(문학동네.2003)
  • 감자 먹는 사람들(창작과비평사.2005)[12]
  • 모르는 여인들(문학동네.2011)
  •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문학동네.2013)

5.2. 장편 소설[편집]


  • 깊은 슬픔(문학동네.1994)[13]
  • 외딴방(문학동네.1995)[14]
  • 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지성사.1999)
  • 바이올렛(문학동네.2001)
  • 리진(문학동네.2007)
  • 엄마를 부탁해(창비.2008)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문학동네.2010)
  •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2020) [15]

5.3. 산문집[편집]


  • 아름다운 그늘(문학동네.1995)

  • 자거라, 네 슬픔아(현대문학.2004)
  • 산이 있는 집 물이 있는집 (현대문학)
    • 요가 다녀왔습니다 (달.2022)

5.4. 시집[편집]


  • 내 마음의 빈집 한 채(동아일보사.2000)

6. 수상 기록[편집]


  • 1993년 한국일보문학상
  • 199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 1995년 현대문학상
  • 1996년 만해문학상
  • 1997년 동인문학상
  • 2000년 한국소설문학상
  • 2001년 이상문학상
  • 2006년 제14회 오영수 문학상
  • 2011년 제4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 2012년 제7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 2012년 맨 아시아 문학상
  • 2012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외신홍보상 문학부분
  • 2013년 제23회 호암상 예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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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산 신씨 집성촌이다.[2] 낮에 일을 하고 밤에 공부를 하는 주경야독 형태의 학교. 동일 학교의 주간반과 야간반 중 야간에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3] 그런데 예능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때 그 선생님이 한 말은 신경숙을 학교에 나오게 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4] 가명으로 추측된다[5] 그래서 탄생한 소설이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6] 소설은 후시 서술이 될 수밖에 없다. 일기를 보면 알겠지만, 글을 쓰는 행위는 사건이 일어나는 행위의 다음에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동시 서술이라 하여 사건시와 서술시가 동시성을 띠는 서술도 있으나 전위적인 소설에서 일부 시행되는 모양새다.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었-을 사용했다고 과거형 서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이 맞다면 미래시제 선어말어미 '-겠-'을 사용했을 때 그 소설은 미래형 서술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소설의 작성 과정을 고려해본다면, 미래형 서술-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소설이 쓰여지는 서술-은 불가능하다. [7] 독자를 작중 상황에 밀어 넣는다는 표현으로도 치환할 수 있다.[8] 본 위키의 해당 항목도 이와 같은 견해를 존중한다.[9] 신경숙의 등단작과 더불어, 이후 장편으로 개작되는 단편 외딴 방이 실려 있다.[10] 인기작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다.[11] 겨울우화(고려원.1990)의 재출간판이다.[12] 오래전 집을 떠날 때(창작과비평사.1996)의 개정판이다.[13]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나, 결과는 그다지...[14]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됨.[15] 창작과 비평 웹진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