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

덤프버전 :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기존 언어 가운데 새로 만들어진 단어(New word)에 대한 내용은 신조어 문서
신조어번 문단을
신조어#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개요
2. 상세 설명
3. 문법
4. 단어
5. 문제점
6. 기타


1. 개요[편집]


新語 / Newspeak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언어로, 영어를 인위적으로 개량한 것이다. 작중의 무대인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공용어다.[1][2]

이 작품의 부록에는 작가인 조지 오웰이 직접 쓴 《신어의 원리》라는 글이 있다.


2. 상세 설명[편집]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상에 입각하여, 신어는 오세아니아를 지배하는 당(黨)이 기존의 공용어였던 '구어(Oldspeak, 舊語)', 즉 현대 영어에서 쓰이는 어휘나 문법 중 굳이 필요가 없는 요소들을 없애거나 단순화시킴으로써 국민 전체가 이른바 '이중사고'[3]를 익혀 당에 대한 반역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고안한 언어이다.

때문에 작중에서 신어는 날마다 끊임없이 그 어휘 수가 줄어가고 있는데, 이 작업은 서기 2050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한다. 참고로 작중의 배경 연도인 1984년에 발행된 신어사전 제9판과 제10판은 과도기적인 것이고 최종판은 제11판이라고 한다. 작품 부록인 《신어의 원리》에서 다루는 신어도 최종판인 제11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단어를 서서히 줄이는 이 작업도 그냥 무식하게 마구잡이로 단어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어느 특정한 단어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삭제하여 한 단어가 단 하나의 의미만을 나타내게 만드는데, 이로써 특정한 단어를 이용해 비유나 은유적인 표현으로 당을 비판하는 사태를 막고, 당의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말과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대중매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예로는 'Free'라는 형용사가 있는데 영어에서 'Free'는 크게 "무언가에 속박되지 않는다"는 '자유'의 의미(Free from ~)와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재'의 의미(Free of ~)[4]로 대별 가능한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상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첫 번째 의미를 아예 언어의 정의(定義) 자체에서 삭제해 버리는 계획이다. 사임의 견해에 따르면 이에 따라 구어로 작성되어 있는 "자유는 예속[5](Freedom is slavery)"이라는 당의 신조 역시 신어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자유"라는 의미가 아예 없어져버리게 되므로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작중의 배경 연도인 1984년 현재 신어로 취급되는 '사상범죄(Crimethink)'라는 단어 역시 최종적으로는 삭제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상범죄라는 단어가 존재함으로 인해 이 단어가 지칭하는 범죄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귀찮은 가능성 자체를 모두의 머리에서 영구히 지워 버리려는 의도인 것이다.

다음 글은 작품의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가 그의 동료이자 신어사전을 편찬하는 작업을 맡고 있던 인물인 사임과 나눈 신어에 관한 대화인데, 여기서 당이 신어를 창제한 목적이 잘 드러난다.

"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중략) 혁명은 언어가 완성될 때 완성돼. 신어는 영사[6]

고 영사는 신어야." 그(사임)는 은근히 만족한다는 듯 덧붙였다. "늦어도 2050년까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가?"

"Don't you see that the whole aim of Newspeak is to narrow the range of thought? In the end we shall make thoughtcrime literally impossible, because there will be no words in which to express it. Every concept that can ever be needed,(...) The Revolution will be complete when the language is perfect. Newspeak is Ingsoc and Ingsoc is Newspeak,' he added with a sort of mystical satisfaction. 'Has it ever occurred to you, Winston, that by the year 2050, at the very latest, not a single human being will be alive who could understand such a conversation as we are having now?"

"글쎄……" 윈스턴은 머뭇거리다 그만두었다.

Except-' began Winston doubtfully, and he stopped.

'글쎄 노동자 외에는……' 하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으나 이 말이 비정통주의적인 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만둔 것이다. 그러나 사임은 윈스턴이 하려던 말을 알아챘다.

It had been on the tip of his tongue to say 'Except the proles,' but he checked himself, not feeling fully certain that this remark was not in some way unorthodox. Syme, however, had divined what he was about to say.

"노동자는 인간이 아닐세."[7]

그는 거침없이 말했다.

"The proles are not human beings," he said carelessly.

"2050년까지는, 아마 그 전이 되겠지만, 구어에 대한 지식은 모두 사라질 걸세.[8]

초서, 셰익스피어, 밀턴, 바이런의 저작들은 오직 신어 번역본만 남을 거고, 그것들은 구어로 된 원문과 반대되는 의미로만 남을 걸세. 당의 기록과 구호도 예외는 아닐 거야. 자유란 개념이 없어지면 어떻게 자유는 예속이란 개념이 남을 수 있겠나?[9] 모든 사상적 해석이 달라질 테고, 그렇게 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걸. 정통주의란 생각하지 않는 것, 생각할 필요조차 없어지는 것이지. 정통주의는 곧 무의식이네."

By 2050 earlier, probably -- all real knowledge of Oldspeak will have disappeared. The whole literature of the past will have been destroyed. Chaucer, Shakespeare, Milton, Byron - they'll exist only in Newspeak versions, not merely changed into something different, but actually changed into something contradictory of what they used to be. Even the literature of the Party will change. Even the slogans will change. How could you have a slogan like "freedom is slavery" when the concept of freedom has been abolished? The whole climate of thought will be different. In fact there will be no thought, as we understand it now. Orthodoxy means not thinking - not needing to think. Orthodoxy is unconsciousness."


만약 다양한 어휘가 완전히 삭제되고 오직 당 체제 유지에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 제한된 어휘만 남는다면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일어나 국가가 거의 초토화되어 텔레스크린이나 사상경찰이 사라진다고 해도 다시 충분히 독재정권이 들어설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게 된다. 결국 언어를 통해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 등을 완전히 통제해 영원토록 통치하겠다는 것이 당의 계획인 것이다.


3. 문법[편집]


  • 불규칙 활용을 없애버렸다. 예를 들어 '소(Ox)'나 '여자(Woman)' 같은 명사 복수형은 'Oxen', 'Women'이 되어야 하겠지만, 'Oxes', 'Womans'가 된다. 이건 좋다
  • 근본이 되는 형용사만 남겨 놓고 거기서 뜻이 파생되는 단어도 전부 없애버렸다. 간단한 예로, '좋다(Good)'보다 더 강조된 단어들, 즉 '훌륭하다(Excellent)', '뛰어나다(Outstanding)', '빼어나다(Exceptional)' 같은 단어나 '좋다(Good)'와 반대되는 단어들(Bad, Poor, Terrible)을 전부 없애버리고, '더 좋다(Plusgood)', '더욱 더 좋다(Doubleplusgood)', '안 좋다(UnGood)', '더 안 좋다(Unplusgood)'로 대체하는 것이다. 명사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면 'Knife' 이외에 'Sword', 'Rapier', 'Dagger' 등의 단어는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목표이다.
  • 원칙적으로 한 단어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로 모두 활용 가능하다. 가령 '자르다(Cut)'라는 동사를 없애는 대신에 '칼(Knife)'이라는 명사로 '자르다'라는 뜻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10] 형용사는 명사-ful, 부사는 명사-wise의 형태로 쓰인다. 빠르기 - 빠르다 - 빨리는 'Speed(속도, 속도롭다)' - 'Speedful(속도로운)' - 'Speedwise(속도롭게)'가 되는 식이다.
  • 긴 단어의 경우, 앞 두세 글자만 빼고 통째로 생략해 버리기도 한다. 가령 'require(요구하다)'는 'req'로, 'example(예시)'는 'ex'로 줄이는 등. 또한, 현대 영어에서 글자를 생략했다는 표시로 붙이는 마침표도 생략된다.
  • 신어는 A어군, B어군, C어군이라는 3개의 어군으로 나뉘는데, A어군은 먹고, 마시고, 계단을 오르는 등의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어휘들의 집합이며,[11] B어군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줄여 놓았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어군이다. 이념적으로 중립적인 어휘가 없으며 완곡어법의 어휘들이 많다. C어군은 과학이나 학술 목적으로 쓰이는 어군이다.

  • 이 A, B, C의 어군은 실제 영어에선 곧바로 일대 일은 아니지만 각각 게르만-북유럽 계열 어휘(A),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차용된 라틴-그리스어 계열 어휘(B),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 이후 도입된 라틴-그리스어 계열 어휘(C)에 대응된다. 실제로 영어의 어휘를 분석하면 게르만 계열 어휘는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며,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어휘는 노르만의 잉글랜드 침공 이후 유입된 프랑스어, 그리고 학문의 부흥이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라틴-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이 많기 때문.

  • C어군의 어휘들은 더 엄격하게 검열을 거쳐 정의되었다. 다른 두 어군과 같은 문법 규칙을 사용하는데, 일상생활이나 정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어휘를 전부 자신들의 전문분야목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목록에서 나오는 단어는 피상적으로만 알 뿐 거의 모른다.[12]


4. 단어[편집]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리되었다.
  • B.B: 빅 브라더.
  • Bellyfeel(감하다)[13]: 영사에 대한 본능적이고 맹목적인 추종. 신어 문장인 Oldthinkers Unbellyfeel INGSOC은 신어의 원리에 따르면 구어로는 온전히 번역할 수 없다.
  • Blackwhite(흑백): 당이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하면 희다고 인지하며 검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 혹은 그러한 사고방식이 가능할 정도로 맹목적인 추종. 지록위마를 심화시킨 내용이다.
  • Crimestop(죄중단): 당의 공식 주장에 맞지 않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
  • Crimethink: 사상죄(=Thoughtcrime). 사상범은 Crimethinker.
  • ~Dep: ~국(局)을 뜻하는 Department가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Teldep은 진리부에 속한 텔레스크린 담당국이다.
  • Doubleplusgoodperson: 빅 브라더.
  • Doublethink: 이중사고
  • Duckspeak(오리말): 오리처럼 꽥꽥거리는 것. 의미가 모호하고 매우 양면적이다. 적에게 쓰면 비난의 의미로 쓰이고, 뜻을 같이 하는 동지에게 사용하면 칭찬의 의미로 쓰인다. 예시로 <타임즈>가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연사에게 'Doubleplusgood Duckspeaker'라는 칭호로 평했다면 Bellyfeel을 바탕으로 Crimethink가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튼튼한 Goodthink를 하고 있다는 큰 칭찬이다.[해석]
  • Equal: 구어의 평등이란 뜻이 사라졌다. 신어에서 허용된 의미는 물리적인 동일함뿐이다.
  • Facecrime: 표정죄. 당은 당원의 표정도 감시한다.
  • Free: 구어의 자유라는 뜻이 사라졌다. 신어에서 허용된 의미는 Free of ~, 즉 특정 대상에게 무언가가 없다는 뜻뿐이다. 즉 의미가 ~less와 같아졌다.
  • Good: 좋다. 반대단어는 bad가 아니라 Ungood.
  • Goodthink(선사적): 영사를 충실히 따르는 사람.
  • Goodsex(선성): 2세 출산만을 위한 성관계. 당은 당원들의 자유 연애와 이혼, 자녀 출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성관계를 금지하며, 쾌락을 얻으려는 의도는 사상범죄로 간주한다. 반대단어는 sexcrime(성죄).
  • Ingsoc: 영국 사회주의(English Socialism)를 신어로 줄인 단어.
  • Joycamp(쾌락수용소): 강제 수용소. Joy가 붙은 것에서 이중사고가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 Minipax, Miniluv, Minitrue, Miniplenty: 당의 통치 기구인 평화부, 애정부, 진리부, 풍요부.[14]
  • Microphone: 당의 도청장치.
  • Newspeak: 신어.
  • Oldspeak: 구어(舊語). 신어 이전에 쓰이던 옛 영어.
  • Oldthink(구사고): 영사 이전의 사상.
  • Ownlife: 당원이 혼자 떨어져 행동하는 것.
  • Pornosec: 줄리아가 일하던 포르노 담당과.[15]
  • Proles: 프롤. 오세아니아의 피지배 계층.
  • Prolefeed(노동자사육): 우민화 정책.
  • Sexcrime(성죄): 당에서 허용하지 않은 성관계를 갖는 것.
  • Speakwrite: 구술기록기. 일부 한국어 번역본은 말하기쓰기 기기라고도 한다.
  • Telescreen: 텔레스크린.
  • Thinkpol: 사고경찰.
  • Unperson: 무인(無人), 즉 숙청당해 증발한 사람. 이 단어는 왜 안 없앴지


5. 문제점[편집]


  • 신어로 계속 바꾸고 있는 과거의 기록들이 더 이상 축약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작품 후반부에 윈스턴의 친구이자 시인인 앰플퍼스는 'Rod(막대기)'라는 운에서 'God()'을 대체할 다른 각운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애정부로 잡혀 들어가고 말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각운을 살릴 만한 단어가 영어에는 12개밖에 없다고 한다. 무슨 각운 하나 못 찾았다고 잡혀 들어가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구어로 적힌 문서의 의미가 당이 추구하는 바와 다르면 그 내용을 당의 입맛에 맞게 수정해야 하는 것이 신어 번역의 원칙인데 앰플퍼스가 이를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가 애정부로 잡혀 들어간 것이다. 앰플퍼스가 신어로 번역하려다가 각운을 맞추지 못한 시는 러디어드 키플링McAndrew's Hymn[16]이다. 여담으로 앰플퍼스는 윈스턴과 만나 이 얘기를 한 직후 바로 101호실로 보내진다.[17]
  • 사실 언어를 통제하는 것만으로 사상 통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언어학자 소쉬르는 언어가 사고를 구조화하는 틀의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즉, 언어는 사람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100%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미리 합의된 개념에 사람의 생각을 적당히 대응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 신어의 원리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주장이다. 하지만 소쉬르가 분명 언어학 이론의 성립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맞지만, 20세기 이후 정립된 현대 언어학의 이론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작중의 세상은 이미 저항분자가 사실상 사라지고, 어린 아이들이 부모를 사상경찰에 밀고하여 잡아 족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주의 이념에 충실하도록 육성되고 있는 디스토피아이기 때문에 신어의 창제도 사상 통제의 마무리 작업으로써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6. 기타[편집]


명색이 오세아니아의 공용어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게 까다롭다 보니, 작중의 배경 연도인 1984년에는 신문이나 뉴스 같은 대중매체를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신어를 사용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당장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와 주변 등장인물들도 특정 단어를 말할 때나 근무 중에 구술기록기(타자기 대신 마이크에 문장을 구술하면 자동으로 문장을 입력해 주는 기계)를 사용할 때만 신어를 사용하고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구어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당의 통제가 별로 미치지 않는 노동자들도 구어를 주로 사용하며 당도 노동자들의 언어생활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영문 독해가 가능한 경우에는 영문 백괴사전(Uncyclopedia)에서 신어로만 작성된 신어 설명 페이지를 읽어보자.[18] 읽어보면 알겠지만 단순한 단어들만이 반복되는 형태다보니 어딘가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고 흡사 동물이 짖는 것처럼 들리는 문장들이 많다. 읽히기는 하지만 극도로 단순화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사소통의 폭과 사고의 범위를 제한시킨다. 실제로 언어와 문법체계가 인간의 사고에도 영향을 준다는 주제에 대해서 언어적 상대성과 과거의 사피어-워프 가설, 노엄 촘스키의 반론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Newspeak, Oceanian speak, oldspeak remade fullwise. Party make newspeak, remake newspeak, remake newspeak. Party use newspeak in Times, recs, papers, etc. Party req members use newspeak, speak newspeak, write newspeak, think newspeak. BB doubleplusreq members use newspeak. Party uncare proles. Proles speak oldspeak, duckspeak to newspeakers. Newspeakfuluse is ex of goodthink. Member use newspeak oft with party and BB.

예시일 뿐이지만 수식어 없이 "나 밥먹는다. 나 잠을 잔다. 나 일어났다. 나 씻는다"와 같이 읽기만 해도 극도로 부자연스럽고 단순화되어 있으며, speak가 과하게 반복된다.


따라서 《1984》의 세계관에서 신어의 정립과 보급이 성공한다면 인간성의 말살이라는 목표 하나만큼은 거의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부록인 '신어의 원리'는 미국 출간 당시 미국 독서클럽에게 불필요한 내용이라며(...) 삭제를 요구당한 바 있다. 그러나 조지 오웰은 책의 한 부분을 잘라내면 전부를 뒤엎어야 한다며 거부했다고 한다.[19] 이를 통해 글의 말미에 수록된 이 '신어의 원리'의 상징성에 주목하는 해석도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펭귄사판에 수록된 토마스 핀천의 해석이다. 이 해석에 따르면 <신어의 원리>는 과거형으로, 또한 구어(현대 영어)로 쓰였는데, 결국 신어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장되었음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체제가 붕괴되었는지 아닌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현세에서도 신어처럼 용어의 의미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있거나 있었다. 표적으로 나치와 북한이 자유의 뜻을 제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전자는 자유를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의 간섭으로부터의 자유, 후자는 제국주의자, 자본주의자로부터의 자유로만 의미를 한정시키려 했다. 북한에서는 '나서다'라는 단어가 찾던 것이 나타난다는 것[20]이 아니라 그냥 나타난다는 의미를 가지도록 규범을 바꾸었기에 '과업이 나선다'라는 말처럼 의무적으로 할 일이 생겼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일반인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전달한다는 '배워주는' 일만이 가능하고, '짜고들다'라는 말처럼 일의 계획을 '짜려고 든다'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싸우려고 들다'라는 말에서 보듯 당의 명령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언어학적으로 서울 방언에 기반한 규범이라는 역사를 부인하며, 실제 평양 사투리는 북한 표준어와 달리 따로 있음에도 그 규범이 '평양문화어'라는 주장을 매우 반복하며 서울말의 사상적 불순함을 경계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를 필두로 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의 야민정음 같은 구어체형 문자의 신조어 만드는 방식 역시 놀랍도록 신어와 원리가 같다. 그로 인해 청소년의 문해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21] 디시인사이드/문제점/이용자 항목 참조.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1:48:35에 나무위키 신어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신어'는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언어가 아니므로 작중의 노동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2]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한 번역본에서는 새말로 번역되어 있다.[3]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사실을 함께 생각하고 납득하는 행위를 뜻하며 신어로는 'Doublethink'라고 부른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참된 명제와 거짓된 명제가 있을 경우 당이 참된 명제가 진리라고 선언하면 그것을 진리라고 믿고 당이 거짓된 명제가 진리라고 선언하면 거짓된 명제가 진리라고 믿고 참된 명제가 거짓이라고 믿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여기서 조금 더 복잡하게 나아가면 그 두 가지 명제를 모두 진리라고 믿으면서도 동시에 진리가 아니라고 믿어야 한다. 작중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두 의견을 동시에 알고 있고, 둘이 모순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둘 다 믿는 것, 잊어야 할 것이라면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해지면 다시 기억 속에서 끄집어냈다 다시 잊어버리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이중사고를 정의한다. 또한 중요한 것이 '이중사고라는 개념 자체에도 이중사고를 적용하는 것'이며, 이중사고가 모순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중사고라는 사고방식이, 그것에 의해 나온 결론이 옳다는 걸 진심으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4] free를 '공짜'라는 의미로 쓸 때가 바로 이 의미다.[5] 또는 속박.[6] INGSOC. 오세아니아의 중심 사상인 '영국 사회주의(ENGlish SOCialism)'의 약자.[7] 당의 모토 중에 "노동자와 동물은 자유다."라는 말이 있는데, 당은 인구의 85%에 달하는 노동자 계급을 무지한 상태로 방치함으로써 노동자들이 정치 의식을 갖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 계급은 극소수의 위험분자를 제외하고는 사상경찰이 감시나 체포조차 하지 않는다. 주인공인 윈스턴은 이렇게 당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노동자에게 장차 전체주의 사회를 뒤엎을 힘이 잠재한다고 믿고 있었다.[8] 윈스턴은 이 말을 들으면서 '사임 같이 똑똑하면서도 그것을 굳이 숨기지 않는 사람은 당이 싫어하기 때문에 조만간 숙청당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증발되고 만다.[9] 신어의 원리에서도 미국 독립선언문을 신어로 그대로 번역할 경우 사상죄란 한 단어로 정리되기 때문에, 신어에 맞춰서 번역하려면 전제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만 번역해야 한다고 설명한다.[10] 명사를 동사로 사용하는 용법은 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 영어에서도 동사화(Verbing)라는 개념으로 자주 쓰인다. 신어는 이 개념을 형용사와 부사에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구글링(Googling). 여담이지만, 중국어에서는 원시 중국어인 상고한어부터 이미 이 활용이 널리 쓰여왔다.[11] 모호하고 복합적이고 다양한 어휘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A어군의 어휘를 문학적인 목적이나 정치적, 철학적인 목적에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12] 사실 과학(science)이라는 낱말 자체도 없는데 이것은 이미 영사(ingsoc)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13] "배느끼다"라고 번역된 책도 있다.[해석] 즉 '아주 좋은 연설가'라는 칭호로 평했다면 '직감'을 바탕으로 '사상범죄'의 여지가 없는 '맹목적 추종'자라는 것. 현대 사회 기준으로는 조금도 정부를 의심하지 않고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도 얻으려 하지 않는 채 그저 정부가 옳다는 애매하고 근거없는 느낌만으로 정부를 지지하는 완벽한 우민이라는 뜻이다.[14] 평화부는 전쟁, 애정부는 대국민 사찰, 진리부는 문화 통제, 풍요부는 경제와 배급을 맡는다.[15] 소설 속에서 줄리아가 말한 내용에 따르면 남자는 성적 타락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과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여자다. 그리고 포르노를 만들어 프롤(노동자)에게 배포하는 곳이라 이 곳에서 일하려면 당성도 좋아야 한다.[16] LORD, Thou hast made this world below the shadow of a dream / An', taught by time, I tak' it so/exceptin' always Steam / From coupler-flange to spindle-guide I see Thy Hand, O God / Predestination in the stride o' yon connectin'-rod(후략).[17] 1984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애정부 101호실은 수감자의 개인적 공포와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특별 고문실 겸 처형실이다. '신'이란 말 한마디를 썼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18] 이 페이지에서 진리성 건물 사진으로 실린 곳은 다름 아닌 류경호텔이다. 정확히는 외장 공사가 되기 전 콘크리트만 있던 모습이다. 또 MINITRUE의 로고라고 나온 그림은 FOX NEWS의 로고를 패러디한 것이다.[19] 신어의 원리는 같이 실린 '과두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와 함께 1984의 설정집 역할이기도 하다.[20] 좀 어려운 표현일 수 있는데,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독지가가 나섰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처럼 쓰인다.[21] 예를 들자면 노잼 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