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 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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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120210_sasaki_37.jpg
드라마판(사사키 노조미 분)

新城喬子

1. 개요
2. 작중 행적
2.1. 가짜 세키네 쇼코
2.2. 신조 쿄코
3. 성격
4. 기타



1. 개요[편집]


화차의 등장인물.

쿠리자카 카즈야와 약혼한 가짜 세키네 쇼코.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뛰어난 미인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소설의 전개상 직접 등장하는 것은 마지막 부분뿐. 주인공 혼마 슌스케가 쿄코의 행적을 되짚으며 추적하는 것으로 작품이 진행된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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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가짜 세키네 쇼코[편집]


혼마의 친척(처 사촌 조카) 쿠리자카 카즈야의 약혼녀. '세키네 쇼코' 로서 생활하고 있었다. 사무기기 회사의 직원이였으며, 1990년 9월에 거래처 직원인 카즈야와 알게 됐고 곧 사귀게 되어 약혼까지 갔다. 카즈야의 부모가 천애고아였던 그녀와 아들을 약혼시키는 것을 반대한 것을 제외하면 순탄하게 사귀었다는 듯.

하지만 1992년 새해 연휴에 카즈야와 쇼핑을 갔을 때 신용카드가 한 장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카즈야와 함께 카드를 만들러 가지만 '세키네 쇼코'는 신용불량자였으며 이미 신용카드 회사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 여기서 그녀는 상당히 묘한 반응을 보이고[1], 카즈야와 어색한 분위기로 보내다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카즈야는 그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혼마에게 찾아가 그녀의 수색을 의뢰한다.

혼마는 그녀가 일하던 곳을 되짚어보다 그녀가 몇 년 전 파산 건으로 변호사를 만난 것을 알아차린다. 혼마는 그 변호사를 만나 '세키네 쇼코'의 이야기[2]를 듣고, 사진을 보여주지만 변호사는 이 사람은 내가 아는 세키네 쇼코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카즈야는 현실도피를 하지만 혼마는 계속 그녀의 행방을 쫓는다. '세키네 쇼코'의 호적을 조사하고 수소문하는 우여곡절 끝에 진짜 '세키네 쇼코'는 부모를 잃었으며 술집에서 일했던 여성임을 밝혀낸다.

이후 그녀의 방에서 발견된 야구장 안의 모델하우스 사진을 토대로 모델하우스 회사에 찾아간 혼마는 그녀가 그곳에 견학을 왔다는 것을 알아낸다. 견학 온 회사의 직원들에 대해 알아내는 과정에서 혼마는 그녀의 본명이 '신조 쿄코' 임을 알게 된다.


2.2. 신조 쿄코[편집]


결론은 신조 쿄코가 세키네 쇼코의 이름과 신분을 훔쳐 근 2년 간 주변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온 것이었다. 중반부 혼마가 그녀의 신원을 정확히 알아내며 쿄코의 과거 역시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하의 내용은 화차(소설) 항목의 문단과도 일부 겹친다.

신조 쿄코의 아버지는 주택개발에 뛰어든 끝에 무리한 사채 대출로 인해 빚쟁이에게 쫓기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고 식구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고 최대한 숨어 사는 등 최선을 다하지만 빚쟁이들의 끈질긴 추적은 멈추지 않는다. 결국 쿄코의 부모는 빚쟁이에게 잡혀가고, 그런 끝에 아버지는 완전히 행방불명되었으며 어머니는 야쿠자들에게 끌려가서 강제로 매춘을 하다가 오래 못 가 병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는다.[3]

고아나 다름없게 된 쿄코는 어렵게 숨어 살다가 부유한 남성인 쿠라타를 만나게 되고, 잘 풀려서 결혼까지 가지만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빚쟁이들에게 소재를 적발당해 다시 시달리게 된다. 법적으로 아버지의 빚을 갚을 의무는 없지만 아버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는 통에 개인파산조차 신청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빚쟁이들에게 미치도록 괴롭힘을 당하는데 증거도 남지 않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는 통에 경찰도 도움이 안 되고... 회피 방법인 실종선고를 할 수 있기까지는 마지막 확인으로부터 7년[4]이 걸려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신조 쿄코는 도서관에서 관보, 무연고 사망자 공고 등을 통해 아버지를 눈에 불을 켜며 찾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남편인 쿠라타는 그런 쿄코가 마치 '죽어줘, 제발 죽어줘 아빠'라는 듯한 모습으로 미친 듯이 신문 부고란을 뒤지는 모습을 보고,[5] 정나미가 떨어져 결국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하게 된다.[6] 이후 쿄코는 빚쟁이들에게 납치당했다가 가까스로 탈출한다. 천 엔 한 장도 없어 지인 스도 카오루[7]가 택시비를 대신 내어 주어야 했을 정도. 정황상 어머니와 비슷한 일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로 비린 것을 전혀 못 먹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아마도 강제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러한 환경에서 탈출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신조 쿄코는 범죄에 손을 뻗는다. 속옷 통신 판매점에서 일하며 고객 정보 담당자인 직장동료 카타세를 꼬셔서, 그의 도움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해 가족이 없고 직업이 불안정한 젊은 여성들의 리스트를 파악한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의 신분을 훔쳐 살아갈 계획을 꾸미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깃으로 낙점된 상대가 바로 세키네 쇼코. 쿄코는 쇼코에게 직접 접근하여 우편물을 뜯어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쇼코의 신상을 파악했고, 파악이 끝나자 세키네 쇼코를 살해한 뒤 그녀의 신분으로 갈아탄다. 시신은 토막내어 유기했으며 나중에 시신의 일부만이 발견된다. 하지만 쇼코가 과거 채무로 인해 파산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쿠리사카와의 결혼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실이 밝혀지자 자신의 정체가 밝혀질까 두려워 종적을 감췄던 것이었다.

혼마는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내 쇼코가 그녀의 첫번째 선택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가 처음 타깃으로 점찍어두었던 사람은 기무라 고즈에라는 여성이었던 것. 신조 쿄코는 방화를 하여 고즈에의 언니를 살해하기까지 했었다. 허나 그녀는 즉사하지 않았고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현재 시점으로부터 일년여 전에야 사망한다. 아직 타깃의 친지가 살아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그리고 마침 그 타이밍에 기막힌 우연으로 또다른 유력 후보자 세키네 쇼코가 유일한 연고자였던 어머니를 사고사로 여의는 일이 벌어지며 타겟을 바꾸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신조 쿄코의 다음 계획을 파악한 혼마는 기무라 고즈에의 도움으로 쿄코를 유인, 쿄코와 직접 마주치려는 순간에 열린 결말로 소설이 끝난다.[8]

겨우 찾아냈다. 드디어 그녀를 만난다. 타모츠가, 교코와 고즈에가 앉아있는 테이블 가까이 다가갔다.
고즈에는 약속대로 현명하게 처신하며 이쪽을 타모츠를 보지 않으려 하고있었다.
교코의 귀고리가 빛을 내며 흔들거리고, 그녀의 가느다란 어깨가 즐겁게 움직인다.
너무 커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표식을 발견했을 때처럼 신선한 놀라움을 느끼며 혼마는 생각했다.
무엇을 물을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자네를 만나면 자네의 말을 듣고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네 혼자서 힘겹게 등에 짊어지고 왔던 이야기를.
도망다녔던 세월속에서, 숨어지내던 세월속에서, 자네가 비밀리에 쌓아왔던 이야기들을.
시간이라면 충분히 있다.
신조 교코.
그녀의 어깨에 타모츠가 손을 얹었다.

3. 성격[편집]


행적을 보면 그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집념이다. 가족을 잃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면서도 평범한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그것을 향해 온갖 악행까지 불사한다. 개인파산 신청을 위해 며칠간 쉬지도 않고 아버지의 사망을 확인하려 하고, 명색이 그녀를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남편이라는 사람이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껴 끝내 이혼했다는 점에선 광기까지 느껴진다.

또한 재력있는 남성들과 쉽게 관계를 맺는 것에서 혼마는 그녀가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타입이라고 짐작했으나, 동시에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쿠리자카나 쿠라타는 절대 알 수 없는 강인함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이 추측은 잘 맞아떨어지는 게, 쿄코는 아직 미성년자를 벗어나지 못한 어린 나이일 때부터 빚쟁이들에게 쫓기다 가족이 해체되며 고아가 되고 강간까지 당하는 등 평범한 사람들은 겪어보기는커녕 상상조차 하기 힘든 어마무시한 일들을 겪었고, 오로지 평범한 삶을 위해 개인정보 침해부터 시작해서 신분 도용, 심지어는 살인과 방화 같은 흉악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등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집념을 가지고 살아왔다.

다만 의외로 인간성을 아주 잃지는 않았음을 드러내는 묘사도 있다. 죽으면 초등학생 시절 기르던 십자매가 묻힌 장소에 묻히고 싶다는 쇼코의 이야기를 듣고, 쇼코를 죽인 후 실제로 시체를 가져가 묻어 주려고 했다. 그 사이 학교가 커다란 공사를 통해 건물위치가 바뀌는 통에 직접적으로 묻어주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라도 이뤄주고픈 마음에 그녀 대신 쿄코가 직접 그곳에 찾아간 것.[9]


4. 기타[편집]


혼마가 발견한 야구장 안 모델하우스 사진을 꽤 각별히 여겼던 듯. 친구 스도 카오루에 따르면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다.

쇼코의 신분을 도용할 준비를 마친 후 카오루와는 만나지 않았다. 항상 손을 흔들며 '그럼, 다음에 봐'라고 말했으나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또 보자'가 아니라 고개까지 숙이며 '안녕'이라고 인사했다고. 일본에서 '안녕(사요나라)'은 오랜 작별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하다.

한국판 영화 영화판에선 배우 김민희가 분했으며, '차경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캐릭터 자체는 별개지만 큰 틀은 비슷하며, 직접 등장해서인지 좀 더 광기가 부각된다.[스포일러] 여담으로 김민희는 그전까진 연기력 논란이 좀 있었으나, 이 역을 통해 문제를 완벽히 씻어내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다.

일본 드라마 화차에선 상기한 배우 사사키 노조미가 분했다. 참고로 신비한 분위기를 위해서인지 작중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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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이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매우 당황스러워했다는 언급이 나온다.[2] 무리한 소액대출을 하다 파산했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3] 화장한 뼈가 매우 가볍고 잘 바스라졌다고 한다. 이는 각성제류의 마약에 (아마도 이 또한 강제로)중독되어 있었다는 뜻이다.[4] 참고로 한국 민법에서는 5년이다.[5] 빚의 당사자인 아버지가 죽었다는게 공식적으로 밝혀져 상속 포기를 하면 빚쟁이들이 더이상 쿄코를 괴롭힐 수 없기 때문이다.[6] 단지 일순간의 혐오감 때문은 아니다. 둘은 근본적인 부분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던 거라고 볼 수 있다.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빚 때문에 모진 일을 겪어온 쿄코에게 부모란 존재 자체가 '내 인생의 짐'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었지만, 쿠라타는 그런 그녀에게 전혀 공감할 수 없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무탈하게 성장해 그런 끔찍한 일들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어떻게 가족이 죽었기를 빌 수 있느냐'는 말부터 튀어나오는 것이다.[7] 빚쟁이들에게 쫓기면서도 연락했던 아는 언니로, 굉장히 친한 사이였다.[8] 말이 열린 결말이지 사실 쿄코가 맞이할 결말은 뻔하다. 이미 경찰인 혼마가 쿄코가 한 짓을 거의 다 파악하고 있는 이상, 아마 체포될 듯하다.[9] 소설에서 묘사되길, 검은색 정장에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한참이나 서있었고 복장은 장례식이라도 다녀온 모양이었다고 증언된다, 원래부터 학교앞 벚꽃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자주 찾아서 그런건줄 알았는데 한참을 서있어서 이상하게 여긴 학교 관계자가 가서 물어보니 십자매 이야기를 하며 죽은 친구 대신에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스포일러] 그리고 소설과는 다르게 붙잡히기 전에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