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메아리/사죄/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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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모래화 현상의 배후에 히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라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히로의 범죄 증거를 찾았다.



1. 2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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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 때, 왠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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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안 좋은 꿈을 꾼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무슨 꿈을 꿨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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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해서 눈도 잘 떠지지 않는 상태로 일어나려고 몸을 돌릴려고 할 때, 갑자기 침대 밑에 앉아있는 세라핌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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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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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잘 때 미간을 계속 찌푸리던데. 악몽이라도 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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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쌤통이야, 그러게 누가 어제 나한테 짓궃게 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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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넌 왜 또 멋대로 남의 집에 들어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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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시끄러워! 내가 온 이유는, 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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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 안전을 확인하려고,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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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응! 맞아!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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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최근동안 나랑 함께 움직였으니, 이미 히로한테 찍혔을지도 몰라. 지금 녀석한테 가장 위협적인 건 너 뿐이니까, 너한테 손을 댈 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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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걸 그냥 두고만 볼 수가 없어서 말이야, 수시로 네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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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의 뺨이 붉어졌고, 시선이 이리저리 조금씩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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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 단 둘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지만, 이때 갑자기 들이닥친 방문객이 때마침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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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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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오랜만이다, 갑자기 방해해서 미안하군. 나야,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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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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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역시 왔구나! 조심해 지휘사 , 너한테 뭔 짓을 할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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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마. 그래도 여기는 중앙청의 숙소야, 설마 여기서 대놓고 뭔 짓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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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으...... 그래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건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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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면 안 되니까, 난 일단 옷장 안에 숨을게...... 옷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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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맨날 똑같은 옷만 입으면서, 옷은 왜 또 이렇게 많아. 침대 밑은...... 안 되겠어, 너무 좁아서 못 들어가겠어. 커튼 뒤는...... 잠깐, 커튼이 이렇게 얇으면 금방 들켜버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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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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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 잠깐!! (소곤소곤) 저기, 세라핌? 이건 너무 잘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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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조용히 해, 이 방법 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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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이 재빨리 이불 속으로 들어간 순간, 히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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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아직 안 일어난 건가? 내가 시간을 잘못 맞춰서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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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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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의심의 눈초리로 이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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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두 사람이 같이 있다 보니 확실히 눈에 띄는 것 같다. 아무리 세라핌의 체격이 작다고 해도 무리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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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코, 콜록...... 어제 잘못해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식은 땀이 좀 나네요. 무슨 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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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자네가 세라핌과 함께 움직이는 걸 봤다더군. 마침 그녀와 의논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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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자네라면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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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모,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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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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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불쑥 튀어나온 이불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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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삽시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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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시선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웅크려 있는 세라핌도 똑같이 가볍게 떨면서, 마음 속의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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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이러다 들켜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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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렇군. 그래도 일단 충고해 두겠다만, 그녀를 너무 가까이 두진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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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중앙청이라고 해도 그녀의 신분을 찾을 길은 없었지만, 앙투아네트와 안화의 실종도 그녀와 큰 관련이 있음에는 틀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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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아 맞아, 지금 도시에 일이 좀 발생했는데, 그건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자네는 신경 쓰지 말게, 괜한 위험을 자초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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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겠어요.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뭐, 이번엔 관대히 봐 주도록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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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건 잊지 마라. 세라핌은 중앙청의 신기사를 모래화한 유력한 용의자다. 중앙청의 지휘사를 하고 있으면, 자신만의 소신은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녀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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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해야 할 일은 똑바로 하고, 자신이랑 관련 없는 일에는 손을 대지 마. 앙투아네트랑 안화가 여기에 있었으면, 분명 그렇게 얘기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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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이불에서 시선을 떼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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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힌 후, 세라핌이 재빨리 이불을 걷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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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후......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허락도 안 받고 남의 방에 들어오다니, 뭐 하는 녀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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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딱히 네가 할 말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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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마지막에 한 말 들었어? "일"이라고...... 분명 시선을 돌릴려고 꾸민 양동작전이 분명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우리가 어제 많은 단서를 찾아서 경계하기 시작한 거겠지. 일이 터지니까 널 아군으로 끌어들이거나, 상관 없는 일로 보낼려고 유도하는 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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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아무튼 계속 조사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언젠가 녀석의 죄악을 꼭 밝혀내 주겠어!

2. 구역 조사[편집]



2.1. 항구 조사[편집]


♦ 단서5 - 항구
항구 악수회에 가서 대중들에게 연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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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과 함께 악수회 장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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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세라핌의 팬들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항구 구역의 무대인데, 도시 전체로 보면 규모가 꽤 큰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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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군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슬로건과 야광봉, 응원판을 들고 있는 팬들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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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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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냥, 이렇게 보니까 또 실감이 나네...... 아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뒤에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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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비록 모두 일반인이고, 네가 찾는 그런 신기사는 아니지만, 그들의 지지라고 해서 소용없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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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함께 소리를 내는 건 절대 약하지 않아, 분명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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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후...... 이제 올라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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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이 깊은 심호흡을 한 뒤, 무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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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응? 누구야 저거? 우리가 핌짱을 위해 준비한 무대에 이상한 사람이 올라가다니, 안전 요원은 저 여자 안 막고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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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이봐! 아가씨! 거기 잘못 올라갔어! 여긴 핌짱이라는 팬들의 악수회를 위해 준비한 무대거든! 이번 기회에 핌짱의 귀여움에 대해 알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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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변장을 하지 않은, 일상을 같이 한 나한테는 이제 익숙한 그 세라핌이, 핌짱의 전매특허 웃음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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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이, 이 익숙한 웃음은, 내, 내 심장에——일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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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안녕 여러분, 내가 바로 핌짱이야, 틀림없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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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사람들이 말해왔던 세라핌은 바로 나야. 하지만 말했다시피 난 모래화 사건이랑은 아무런 관련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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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이미 알고 있었는데, 핌짱이 스스로 해명해 주는 걸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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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핌짱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늘 이곳에 오지도 않았겠지! 핌짱, 오늘 인터넷의 거짓말들을 모두 부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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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근데 핌짱 왜 오늘은 작은 스커트를 입지 않은 거야아아아앙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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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우선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어. 모두가 이곳에 온 건 항상 라이브에서 봐 온 핌짱을 보기 위해서지, 이런 나를 보러 온 건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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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솔직히. 난 그렇게 귀엽지 않아, 그렇다고 말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고, 본래의 나는 그냥 이렇게 평범한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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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뭐가 안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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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 사이에서 누군가의 대답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아래의 팬들도 진중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세라핌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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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아무튼, 모두의 앞에 있는 지금 이 모습의 내 진짜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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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이 며칠 간 내 이름이 모래화 사건의 원흉이랑 계속 엮여 있다는 건 다들 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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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중앙청의 지휘사 히로가 기사에서 뱉은 그 한 마디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내 무고를 증명할 증거를 수집할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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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하지만 히로, 그 사람이야 말로 비열한 악당이자, 뻔뻔한 모함자이며, 말도 안 되는 루머로 나를 사회에서 묻어버릴려는 장본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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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난 이미 그의 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았어. 신기사로 잔혹한 유해화 실험을 강행하고, 모래화 현장의 증거를 빼돌리고, 암암리에 인체 연구를 감행하기까지. 이게 전부 그의 만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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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 증거, 난 이미 내 홈페이지, 포털 등에 업로드 했어. 삭제하면 난 다시 올릴 거야, 히로의 제재가 들어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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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지금까지 날 믿고 여기까지 와 줘서 정말 고마워. 그러니 적어도 이번에는 핌짱이 아닌, 세라핌으로서 모두를 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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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어쩌면 모두는 이런 나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여기에 있는 모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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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오늘 악수회는 전원이랑 함께할 거야. 귀도 눈도 속일 수 있을 지 몰라도, 촉감만큼은 속일 수 없지. 내 마음은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이 판단해 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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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환호성을 질렀고, 세라핌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팬들에 의해 겹겹이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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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마 팬들이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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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솔직히 이것도 원래 귀엽게 생겨서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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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고마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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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고마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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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팬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고 고마움을 전달하며, 그들의 지지와 열원을 진지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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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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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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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생각보다 좀 잘 흘러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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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팬들이 이렇게나 빨리 이런 너를 받아들이다니, 다들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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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당연한 거야. 그러니 더더욱, 히로와 모래화가 내 팬들을 위협하게 둘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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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나, 어떤 때는 괴상한 악몽을 꾼 적도 있었어...... 다행히 지금은 히로의 만행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서 안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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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계속 매일같이 모래화 현상을 조사해서 그런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래로 변하는 꿈을 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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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들이 전부... 빠짐없이 모래로 변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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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난 그저...... 그들이 모래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정말이지...... 고통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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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비록 지금까지는 몇 건밖에 안 되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번지게 될 지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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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하루라도 빨리 히로 녀석을...... 감옥에 처박아 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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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돌아가자,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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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빠른 걸음으로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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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조금씩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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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 착각이면 좋을 텐데.

♦ 단서5 - 항구
【신임】
악수회의 사람들은 세라핌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격려 속에서 세라핌은 무대에 올라섰다.

세라핌의 연설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증거는 히로의 거짓말을 세게 까발렸다.
여론의 바람은 세라핌 쪽으로 기울었고, 증거를 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세라핌이 무고하다는 것을 믿었다.

3. 2일차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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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지금 우리 수중에 있는 정보로 충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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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잘 모르겠어, 오늘 밤에 좀 더 꼼꼼히 정리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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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충분하든 부족하든, 일단 이게 우리의 최선이야. 모든 게 순조롭기를 바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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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오늘은 평소처럼 생방송 켜도 될 것 같아. 근데 생방송까지 시간이 좀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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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장비를 테스트하는 세라핌의 앞에는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한 잔 놓여 있었다. 여전히 걱정이지만, 세라핌의 말대로 할 일은 다 했으니,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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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전술 단말기에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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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아침엔 실례했군,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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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하하,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네. 지휘사의 연락처가 중앙청에선 기밀 정보 같은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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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자네는 지금 세라핌과 같이 있는 거지? 같이 있어보니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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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 말 하려고 한 거면 미안하지만 끊을게요. 좋아하는 생방송을 보러 가야 해서, 당신과 이야기 할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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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알았네, 그럼 짧게 얘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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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자네들은 지금 나에 대한 정보를 쥐고 있겠지. 그 정보의 진실성을 부인할 생각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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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런데 사실, 그 연구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 그 밑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비밀들을, 자네들은 아직 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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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내일 아침, 연구소에서 자네들을 기다리겠네. 물론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온다면, 난 떠날 걸세. 만약 자네들만 온다면, 내 실험실을 견학시켜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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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제 와서 우리가 당신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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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믿고 안 믿고는 자네들 마음이지. 만약 내일 아침까지 아무도 안 온다면, 난 연구소에 불을 붙여서 모든 비밀들을 불태울 거야. 자네들을 만나려는 것도, 몇 가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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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럼, 행운을 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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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연락을 끊자, 방 안은 또다시 적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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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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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가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물어보고 싶어. 왜 본 적도 없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짐을 떠넘기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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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마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한 희생양을 찾기 위해서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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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아무튼, 녀석의 주장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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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인체실험...... 모래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왜 녀석이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야 했는지 이해가 안 가. 녀석에겐 사람의 목숨 따윈 아무래도 좋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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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 내일 아침 같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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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넌 당연히 나랑 같이 가야지. 중간에 튀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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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럼 이걸로 결정이네. 내일 지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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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내일 늦잠 자지 않도록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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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첫째, 오늘 밤 생방송은 보지 않고, 지금 가서 바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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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둘째, 오늘 밤 여기 소파에서 자고, 내가 내일 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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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자,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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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지금 바로 가 볼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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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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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네가 방금 너무 늦게 선택했으니까, 선택지는 없는 걸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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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왜 그렇게 봐, 게임 속에서도 종종 있는 경우라구. QTE 중에 시간을 너무 끌면 몇몇 선택지는 놓치게 되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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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리고 네가 오늘 아침처럼 곯아떨어질 지 누가 알아. 내일은 평범한 아침이 아니야. 결전의 날이야, 우린 선전포고를 당한 거라고,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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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게......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던 건데, 생방송 시간 거의 다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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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런 걸 왜 이제 말해! 망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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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빠르게 컴퓨터 앞으로 가더니, 헤드셋을 쓰고 웹캠을 켠 후, 재빠르게 생방송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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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드러누우니, 피로가 몰려왔다. 세라핌이 활발한 목소리로 "핌짱이라구~"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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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런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 그거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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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일"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생긴 작은 소원이었다.

파일:세라핌 엔딩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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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황량항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자.}}}}}}

【수첩】
제 2일.
팬들의 도움으로, 세라핌은 히로의 알려지지 않은 불법 행동에 대한 증거들을 모을 수 있었다. 모래화의 흑막도 역시 히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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