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소설)

덤프버전 : r20210301



[ 펼치기 · 접기 ]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엘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하들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작가 미상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작가 미상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아라비안 나이트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Der Prozeß[1]
1. 개요
2. 내용
3. 분석
3.1. 삶의 굴레에 대한 비유
3.2. 사회에 대한 묘사
4. 기타


1. 개요[편집]


프란츠 카프카1911년부터 1912년까지 집필하고 1925년에 출판한 미완성 장편소설이다. 미완성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내용과 결말은 완성되어 있다.

독일어의 원제를 직역하자면 제목이 '소송'이 되어야 하나, 일본어 번역판에서 '심판'이라는 제목을 쓴 이후 한국어 번역판에서도 '심판'이라는 번역으로 굳어지고 있다. 일단 '소송'은 법적인 의미만을 강조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이지만, '심판'은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렇게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으로 문학동네, 열린책들, 을유문화사, 솔, 펭귄 북스 등에서는 모두 '소송'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 소설 내에는 짧은 이야기인 <법 앞에서>(Vor dem Gesetz)가 포함되어 있다.

2. 내용[편집]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했음이 틀림없다. 그는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아침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침,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하려던 주인공 요제프 K.[2][3]는 급작스레 강력한 법률의 굴레에 끼이게 된다. 그를 별로 구속하려 들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자유롭게 풀어주지도 않는 이상한 감시인들도 덤으로 함께다. 이 법이 누구에 의해 제정되었는지, 법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K.는 단지 법원이 그를 기소했다는 것만 통보받았을 뿐 그 이유에 대해선 알 길이 없다. K.는 심리에 참여하기 위해 지정된 장소에 가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그 곳엔 무능한 법관과 무슨 말을 하든 웃어제끼기만 하는 이상한 관중들 뿐 그의 노력은 전혀 소용이 없다. 큰아버지의 도움으로 어느 변호사를 소개받기도 하나 그 변호사가 하는 일이라곤 가끔씩 아부성 조서를 써대는 것밖에 없는데다 다른 피고들이 그 앞에서 설설 기는 모습에 질린 K.는 변호사와의 관계도 끊어버리고 만다. 주변인들은 그의 패소가 확정적인 것처럼 말하고 K.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다. 결국 1년간의 소송 끝에 그의 유죄가 확정되고 어느 날 저녁 아홉 시, 두 명의 남자가 그를 유인해 끌고 간 뒤 교외 채석장에서 그의 가슴을 칼로 찌르고 두 번 돌려 사형을 집행한다. 마지막 유언으로 "ㅈ같이 죽는다!"고 외친다.[4]

3. 분석[편집]



3.1. 삶의 굴레에 대한 비유[편집]


이 소설 전체의 내용은 한 사람의 인생으로도 환원될 수 있다. 요제프 K.는 아무 잘못 없이 체포되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통 속에서 발버둥치지만 결국 원인도 알 수 없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 채 태어난 인간이 계속되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과 비슷한 구조를 지닌다. 그 인간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도, 어디로부터 고통이 오는지도 모른 채 괴로워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K.는 일어나자마자(탄생의 비유로 볼 수 있음) 알 수 없는 이유로 체포되어 굴레와 같은 법과 사회의 구조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며, 어떻게 해서든지 그 권력적 구조로부터 빠져나오는 데 모든 노력과 관심을 쏟아붓는다.

작품 전체에 걸쳐 K.는 구원을 얻기 위해 많은 방법을 구색한다. 그는 뷔르스트너라는 여자로부터 구원을 찾으려 하기도 하고, 변호사, 성직자라는 직업으로부터 구원을 찾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시도들은 하나같이 전부 실패하며, 상황을 전혀 개선시키지 못한 채 K.의 파멸과 함께 사라져 간다. 이는 삶 속에서 구원을 찾으려 하지만 전부 실패하는 인간 생애의 절망적 한계에 대한 묘사라고 볼 수 있다.


3.2. 사회에 대한 묘사[편집]


카프카는 현대 관료주의를 '이해할 수 없이 되어버린 제도화된 권력'으로 묘사한 작가이며, 그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고, 이와 관련이 있는 보험회사에서 일했기에 이러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음 또한 그가 이 작품을 쓴 데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정된다.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관료주의[5] 속에서 개인은 논리적인 듯 보일 수 있으나, 비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짓밟히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이 강력한 장벽 앞에서 K.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도 모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형을 재촉하는 것 뿐이다.

본 작품에서 K.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그 법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법이란 법일뿐 그 존재의 의미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끝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근대의 법실증주의에 대한 묘사로 볼 수도 있는데, 2차대전 후에 법실증주의는 수많은 비판을 받으며 과거의 유물로 사라질 뻔했다. 그러나 법실증주의가 세간에 알려지거나 교육과정에서 짤막하게 다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법실증주의는 여전히 중요한 법철학의 사조이며 자연법론과 끊임없이 정반합의 지양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나 진보적, 민주주의적 법사상가들의 입장에서도 법실증주의 못지 않게 자연법론도 비판을 받곤 하는데, 민중의 자연법 뿐만 아니라 전체주의적, 기득권 옹호적 자연법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6]

4. 기타[편집]


오슨 웰스가 유럽에서 활동하던 후기 시절 영화화한 적이 있다. 이때 주인공은 싸이코로 유명한 안소니 퍼킨스.

1970년대 활동했던 스코틀랜드의 포스트 펑크 밴드의 이름 '요제프 K.'는 이 소설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왔던 것이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심판 문서의 rr133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심판 문서의 rr133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1] 독일어로 동의어인 Der Process, Der Prozess, Der Proceß로도 불린다.[2] K라는 이니셜 때문에 카프카가 스스로를 투영시킨 인물이라는 말도 있다.[3] 참고로 독일어식 알파벳이므로 "케이"가 아니라 "카"라고 읽힌다. 일부 번역본에서는 이름을 K라고 쓰는 대신 카라고 쓴다.[4] 마지막 장에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K가 경찰의 도움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오히려 남자들을 재촉해서 서둘러 처형장으로 향하는 대목은 주목할 만 하다.[5] 다단계적인 관청의 업무처리, 미로같은 사무실, 작고 사소한 일까지도 세세히 기록되는 것, 담당 영역의 불명확성으로 묘사된다.[6] 현 질서나 경제체제를 초역사적인 진리로 여기는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