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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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적 배경
3. 비슷한 사례
3.1. 현실의 사례
3.2. 가상 매체에서의 사례
3.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Useful Idiots

공산주의를 신봉하거나 공산주의에 동조적이었던 서구 지식인 및 친소 지지자, 공산당원들을 비하하는 표현. 원래는 반공 진영에서 소련에 동조적이거나 공산주의 운동에 동조하는 인물을 비꼬기 위해 사용하던 단어였으나 오늘날에는 강대국이나 특정 집단의 헤게모니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거나 동조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레닌이 처음으로 쓴 말로 알려져 있으나 이 말을 정확한 근거가 없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에서는 윌리엄 새파이어(William Safire)[1]와 역사학자 폴 F, 볼러(Paul F. Boller Jr)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레닌이 이런 말을 한 기록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도 "소련에는 해당되는 표현이 없다(The phrase does not seem to reflect any expression used within the Soviet Union)"고 단어의 기원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소련에서는 이보다 더 순화된 길동무(Fellow traveller, Попутчик)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단어가는 1958년 타임지 기사에서 이탈리아 내 사회주의 세력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2. 역사적 배경[편집]


1917년 10월 러시아에서 혁명으로 제정이 무너지고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이 세워지면서 서구 지식인들은 공산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공산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후유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염증을 느끼던 서구 지식인에게 있어 매력적인 대안으로 비추어졌고 1920년대와 1930년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경향은 지식인 사회로 더욱 확대되었다.

당시 공산주의에 동조하던 서구 지식인들은 소련을 단지 사상적 모범이 아니라 이념적 조국으로 여겼다. 실제로 건국 초기 소련은 러시아 혁명을 바탕으로 주변국들에게 혁명을 수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이러한 노력은 실제로도 독일 등지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소련은 많은 지식인들의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스탈린이 집권하면서 소련은 점차 전체주의적인 독재국가로 변모했다. 이렇게 독재국가로 거듭난 소련 입장에서 서구 사회의 지식인들은 소련 체제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비록 소련에 동조할지라도 잠재적으로 독제체 제를 무너트릴 수 있는 반체제 요소였다.

따라서 소련은 이런 지식인들을 우대하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철저하게 선전이나 체제 찬양과 같은 독재정권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써 활용했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예 각국 공산당을 공산당이 자리잡은 본국보다도 소련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세포조직으로써 이용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1956년 헝가리 혁명 유혈진압이나 프라하의 봄같은 소련의 행보에 실망하거나 반발하여 유고슬라비아의 비동맹 노선이나 유럽공산주의가 태동하는 배경이 되었다.

또 소련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같은 좌익 진영조차 배신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 제2공화국으로 NKVD 요원을 파견하여 당시 내전에서 활약하던 POUM과 같은 비스탈린주의 계열 좌익 세력을 숙청했다. 독소 불가침조약 때는 자신들과 이념적으로 주적인 나치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고 발트 3국강제병합했으며 게슈타포와 비밀협정을 맺어 소련으로 망명했던 독일 공산주의자들을 게슈타포에게 송환시켰다.

당시 공산주의에 적대적인 우파 진영은 이런 현실을 꼬집어 좌파 또는 친공산주의 지식인들이 본국보다도 소련을 추종하는 쓸모 있는 바보들이나 다를 바 없다고 조롱했고 여기서 '강대국, 특정 집단의 헤게모니에 봉사하지만 실제로는 헤게모니의 도구로 이용되는 추종자'들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났다.

실제로 냉전 시기 소련은 공산주의뿐만 아니라 좌파 진영 전체를 자국의 선전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소련은 단순히 이념적 후원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서 공산주의자 및 민족주의자 세력을 육성, 지원하는 한편[2] KGB 등 정보기관을 주축으로 서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공작을 펼쳤다.

이는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도 마찬가지여서 푸틴 치하 러시아는 소련과 같은 패권주의 강대국으로 부활하기 위해 미국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FSB, SVR, GRU와 같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심리전, 정보왜곡 공작(Disinformation), 적극적 수단(Active measures)과 같은 공작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한편 서구 사회 내부의 사회적 갈등이나 취약점을 이용해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내부에서 붕괴시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


3. 비슷한 사례[편집]



3.1. 현실의 사례[편집]


  • 나치 출신 전범들에게 전후에 자기들을 추종한다며 일어난 네오 나치는 '쓸모 있는 바보'로 여겨졌다. 자기들의 전범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면피하는 데 이들의 활약은 유용하지만 이들이 그 이외에 실질적인 정치적 이점을 가져다 주진 않았기 때문이다.

  • 남조선로동당 역시 박헌영을 중심으로 하여 남한 내에서 사보타주 및 반란을 모의하고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기치로 삼아 북한의 김일성에게 남침을 유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나 결국 전쟁에서 밀리자 북한으로 도피한 박헌영은 숙청되었고 남한에 잔류했던 세력은 제대로 보급도 받지 못한 채 빨치산 활동을 하다 전멸당하는 등 토사구팽을 당한 이력이 있다.

  • 소위 러시아에 우호적인 사람 중 정치적으로 소련이나 푸틴 정권을 옹호하는 소뽕, 러빠들은 러시아 입장에서 "쓸모 있는 바보들"에 해당한다. 이들은 푸틴 정권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서구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내부에서 공격하는 도구로써 이상적이지만 동시에 올기노 트롤[3]과 같이 실제로 물질적으로 보상해 주어야 할 필요조차 없는 맹목적인 추종자들로써 이용된다.


3.2. 가상 매체에서의 사례[편집]




3.3. 관련 문서[편집]


  • 소뽕
  • 유리 베즈메노프[10]
  • 버림받은 캐릭터
  • 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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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 타임스에서 30년 동안 단어의 기원을 다루는 언어 칼럼 On Language를 게재했다.[2] 냉전 시기 KGB는 서구권 내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IRA, ETA, FARC, PFLP 등 민족주의 무장세력을 지원했다.[3]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댓글부대를 일컫는 말. 참고[4] 결국 심바에게 몰리자 스카는 하이에나가 진짜 죽일 놈들이라며 둘러대다가 이를 들은 하이에나들이 심바와의 싸움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진 스카를 죽여버린다.[5] 오료의 민폐가 흑막인 타카노 미요에게 도움이 되었다.[6] 양자간 연락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7] 단, 오니구모의 인격인 무소우는 나락도 혐오하면서 자기 몸에서 분리해서 내버릴 정도로 사악하지만 나락의 가장 중요한 이음새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다시 흡수하고, 백령산에서 엄청난 수의 살덩어리들로 분리해서 떼어냈지만, 나중에 키쿄우를 죽이고 사혼의 구슬의 빛을 지우기 위해 인간의 부정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다시 살덩어리들을 흡수하는 삽질을 했다.[8] 모드레드 본인은 사자왕이 이런 목적으로 자기를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무관심보다는 미움 받는 게 낫다며 사자왕에게 충성한다.[9] 카오스 신 입장에선 카스마들도 소수의 유능한 인재들 빼면 마찬가지로 쓸모있는 바보들이긴 하다.[10] 서방 우파 또는 극우파 사이에서 소련의 대외공작에 대한 강연으로 유명한 소련 출신 인물. 베즈메노프는 소련의 이념공작에 의하여 세뇌된 서방 내 친소 동조세력들이 장기적으로 서구권을 전복하여 소련의 입맛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