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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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rmagnac Chabot XO.png

1. 개요
2. 상세
3. 브랜드
4. 여담


1. 개요[편집]


Armagnac

프랑스 남서부 아르마냑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디이다. 반드시 단식 증류 두 번을 거칠 것이 규정된 코냑과는 다르게 증류 방식에 대한 제한이 없고, 대부분 연속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2. 상세[편집]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증류를 시작한 지역이라 코냑보다 역사가 150년 가랑 길지만 인지도는 코냑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코냑 지역은 해안을 끼고 있어 완성된 술을 수출하기 용이했으나, 아르마냑은 내륙 지방이라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 유통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높은 인지도와 중국인들의 사재기로 가격이 하늘로 치솟는 코냑과 다르게 가격대는 크게 부담되지 않을 만큼 무난한 편이다. 숨은 가성비.

대기업들의 손이 많이 뻗은 코냑과 다르게 대부분 중소규모 업체들 위주인 것도 차이점. 사실 말이 좋아 중소기업이지 대부분은 아르마냑 지역의 농부들이 자신들이 재배한 포도와 임대한 증류기로 직접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마냑 또한 코냑처럼 AOC 사무국인 BNIA(Bureau National Interprofessionel de l'Armagnac)가 있는데, 코냑보다 상대적으로 규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맛의 편차가 큰 편. 물론 아르마냑 이름을 걸고 파는 제품들이니만큼 다들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된다. 사용 가능한 포도 품종도 코냑보다 훨씬 다양하며, 대부분은 코냑과 같은 위니 블랑(Ugni Blanc) 품종[1]을 사용하지만, 재래종인 폴 블랑쉬(Folle Blanche), 하이브리드 품종인 바코(Baco 22A)를 비롯한 여러 품종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폴 블랑쉬를 사용한 원액은 특유의 꽃향기가 강하게 나는 경우가 많아 블랑쉬(Blanche d'Armagnac)는 대부분 폴 블랑쉬 품종으로 만든다.

흔히 코냑에 비해 다소 남성적이고 느끼한 맛이 난다고 하지만[2], 업체마다 차이가 좀 있다. 연속식 증류기를 대개 한 번만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증류기에서 나온 오드비 원액의 도수가 다소 낮은 편이라[3] 장기 숙성이 힘든 경우가 많지만, 원액의 복잡미묘한 향이 좀 더 잘 드러난다는 특성도 있다. 연속식 증류기는 19세기에 발명된 물건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였으나, 편의를 위해 연속식 증류기를 채택한 업체가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연속식 증류로 생산된 원액 특유의 개성이 두드러지면서 현재는 이것이 아르마냑의 특성으로 굳어진 지 오래이다. 그래서 현재는 오히려 단식 증류기를 사용한 아르마냑은 사도 취급하는 애호가도 많고, 아르마냑 AOC 사무국에서도 여러 제한을 두는 등 최대한 권장하지 않고 있다.

리무쟁(Limousin) 숲이나 트롱세(Tronçais) 숲의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하는 코냑과 달리 아르마냑은 가스코뉴(Gascogne) 지역의 참나무를 사용하는데, 이곳의 참나무는 색이 검어 '블랙 오크'로도 불리며 이 블랙 오크로 만든 오크통이 아르마냑 특유의 독특한 풍미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떼루아(terroir)의 차이나 증류 방식의 차이도 물론 있지만 오크통도 코냑과는 다른 것을 쓰기 때문에 같은 위니 블랑 품종의 포도로 만들더라도 코냑과는 향과 맛이 상당히 다른 것이다.

또한 코냑과는 달리 와인처럼 빈티지가 있다는 것도 아르마냑의 큰 특징. 코냑처럼 여러 연식의 원액을 블렌딩해 VSOP, XO 하는 식으로도 많이 판매하지만, 단일 연식의 원액으로만 이루어진 빈티지도 구할 수 있으며, 증류를 한 번만 한다는 특성상 와인처럼 같은 회사 제품이어도 각 연식마다 맛도 조금씩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코냑과 달리 XO 등급 이상은 '엑스트라', '오다쥬' 같은 상위 등급을 계속 만들어 붙이는 대신 위스키처럼 연수를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르마냑 지역은 세 지방(Bas-Armagnac, Ténarèze[4], Haut-Armagnac)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바자르마냑(Bas-Armagnac)산 브랜디가 가장 역사가 길고 맛에 대한 평도 높은 편이다. 이는 바자르마냑 지역이 코냑 지역과 마찬가지로 분지 지형이라 과일 재배에 이상적이고 높은 여름 기온 덕에 숙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최소 2년 이상 숙성해야 하는 코냑과 달리 아르마냑은 미숙성 오드비인 블랑쉬 다르마냑(Blanche d'Armagnac) 상태로도 팔 수 있는데, 처음부터 블랑쉬로 생산할 것을 사무국에 보고해야 하며 이것을 다시 숙성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샤보(Chabot)[5]의 아르마냑이 면세점이나 남대문시장, 풍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으며, 와인앤모어 등지에서 다르띠가롱그(Dartigalongue), 들로르(Delord)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XO 기준 가격이 30만원대를 호가하는 코냑과는 달리 9만원~10만원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가격이 특징. 특히 와인앤모어 청담점에서는 1800년대까지 올라가는 빈티지 다르띠가롱그 아르마냑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오더를 중심으로 도멘 도랑상(Domaine d'Aurensan)[6], 자노(Janneau), 베르시옹 프랑세즈(Version Française) 등의 브랜드도 진출해 있어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졌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서 문제지...

아르마냑 지역은 브랜디 외에도 푸아그라[7]로도 명성이 높은데, 그래서 그런지 아르마냑의 주된 안주로 푸아그라가 꼽힌다.


3. 브랜드[편집]


전 세계 아르마냑 브랜드 목록
Distiller 사이트 - 전문 리뷰어의 상세한 점수와 평가를 볼 수 있는 사이트


4. 여담[편집]


  • 오르톨랑 요리를 만들 때 필요한 술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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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품종. 이탈리아어로는 뜨레비아노(Trebbiano)라고 부른다.[2] 가볍고 산뜻한 꽃향을 선호하는 코냑(특히 카뮤나 마르텔)에 비해 아르마냑은 보다 묵직하고 거친 건자두와 건포도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3] 일반적으로 52% - 60% 언저리의 도수가 되어 나온다. 반면 코냑은 70% 이상의 도수가 되어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흔히 연속식 증류 하면 고순도의 주정을 뽑아내기 위한 증류탑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르마냑의 경우 증류기의 크기가 트랙터에 매달고 끌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으며 내부의 bubble plate(실제 증류가 일어나는 구리판)도 몇 장 안 집어넣기 때문에 오히려 단식 증류기를 두 번 사용했을 때보다 낮은 도수의 원액이 나오게 된다.[4] 특이한 지명으로 유명한 콩동(Condom) 시가 바로 이 테나레즈 지역에 속한다.[5] 카뮤 산하 브랜드[6] 프랑스어 발음은 도헝상에 가깝지만 파닉스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도랑상이 더욱 직관적이라 정식 수입명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7] 거위로 만드는 푸아그라는 알자스 지역이 주된 생산지이며, 아르마냑을 비롯한 프랑스 남서쪽 지역은 오리로 주로 푸아그라를 만든다. 오리 농가가 굉장히 많이 분포해 있어 사람보다 오리가 스무 배 정도 많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8] 2배 가까이 체격을 불린 오르톨랑 촉새를 아르마냑에 담가 익사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