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축구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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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왜곡 논란과 진실
4. 패러디 목록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FC 바르셀로나의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선수 시절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에게 합계 7:0으로 대패한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 대해 코멘트한 말에서 비롯된 표현.

인터뷰 내용은 "뮌헨은 게임을 컨트롤하지 못했고, 바르사는 뮌헨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즐겼으며, 결과가 스토리의 진실을 말해주는 건 아니다."였다. 참패로 인해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정신승리라는 평을 받았다.

2. 설명[편집]


스페인 축구는 바르사를 중심으로 2000년대 말부터 상대 팀보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게 특징인 티키타카를 구사했으며, 스스로 이를 아름다운 축구라고 자평하면서 우월함을 과시해왔다. 특히 사비는 인터뷰에서 유독 자주 아름다운 축구를 강조하며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을 드러내곤 했다.

오심으로 유명한 08-09 시즌 첼시 FC와의 챔스 준결승전 때도 사비는 경기 후 후폭풍이 일자 첼시는 우리처럼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지는 못한다며 말했다. # 막상 실제 경기에서는 첼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오심 논란이 있었고 바르사가 결승에 올라가고 말았다.[1]

자기 팀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는 아름다운 축구와 점유율을 운운하는 것이 그렇다고 쳐도, 문제는 경기에서 졌을 때도 졌지만 점유율은 우리가 이겼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할 때였다. 특히 사비는 패배하고 나서 이런 식의 인터뷰를 하면서 경기에서 이긴 상대팀을 폄하해왔는데, 뮌헨에게 합계 7:0이라는 압도적인 대패[2]를 당한 후에도 이런 정신승리 발언이 어김없이 나오자 결국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리고 만 것이다. 이 스코어는 2022년 현재까지 역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최다 점수 차 기록으로 남아 있다.
파일:attachment/아름다운 축구 했잖아/beautiful_football.jpg
유명한 "한잔해. 점유율 이겼잖아?"
해축갤을 시작으로 차비가 와인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한잔해.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라는 조롱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인터넷상에서 '아름다운 *** 했잖아' 등의 글 내용+위의 사진과 함께 다양한 글의 패러디로 쓰이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B조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사비는 아름다운 축구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로 축구를 하든지, 아니면 죽을 것이다. 수년 동안 이 철학을 유지했다. 다른 축구를 하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우리는 이 스타일의 축구를 고수할 것이고 우승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하고 볼을 소유하길 원한다. 우리는 이런 축구 스타일로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성공을 일궈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런 축구 철학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우리만의 축구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사비 "죽어도 점유율 축구는 포기못해", 차비 "스페인, 티키타카로 승리할 것"

하지만 네덜란드전에서 사비의 스페인은 졸전을 펼치며 5:1 대패를 야기한 역적 중 하나가 되었고[3], 차비의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는 또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이어 2차전인 칠레와의 경기에서 차비는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고, 이 경기에서도 2:0으로 패하면서 아름다운 축구로 우승하겠다던 차비의 스페인은 2경기 만에 짐을 싸게 되었다. 차비는 나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14-15 시즌, 2년 만에 챔스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뮌헨을 상대로 스코어 합계 5:3으로 설욕하는데 성공하고 결승에서 유벤투스 FC까지 꺾으며 트레블을 달성, 긍정적인 의미로 아름다운 축구를 한 사비는 홀가분한 심경으로 바르사에서의 마지막 한 잔을 취하게 되었다.

그러나 5년 뒤 19-20 챔스 8강에서 바르사는 이런 정신승리조차 불가능한 대굴욕을 맛본다. 점유율에서 바르샤가 압도하지 못했으며 선수들이 뛴 거리가 10km가 넘게 차이가 났다. 이 정도면 뮌헨에 선수가 한명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로부터 1년 뒤에, 두 팀은 UEFA 챔피언스 리그/2021-22 시즌에서 두 팀은 E조에 배정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론은 뮌헨이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점쳤다. 그리고 캄 노우에서 열린 챔스 조별리그 E조 1경기에서 뮌헨이 바르사를 3:0으로 제압하며 이를 입증하였다. 해당 경기에서 바르사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점유율 면에서도 뮌헨에게 무려 4%나 밀리고 말았으며(뮌헨 52%, 바르사 48%), 유효슈팅조차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경기가 펼쳐진 장소는 바르사의 홈구장인 캄 노우였는데도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8년 전, 아니 1년 전보다 훨씬 퇴보해버린 것. 게다가 바르사는 두 번째로 만난 SL 벤피카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가 Е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FC 디나모 키이우에게 2승을 거둔 다음에 벤피카와 비기며 E조 2위에 오르면서 간신히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 이른 것이 E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사의 상대는 뮌헨인데다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푸스발 아레나 뮌헨이다. 거기다 3위인 벤피카는 따낸 승점이 5점인데다가 최약체인 키이우를 상대하기 때문에 따낸 승점이 7점에 불과한 바르사를 제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바르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뮌헨을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지만 현재 팀 내부의 상황과 상대와의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무승부조차 힘든 상황이다.[4] 만일 벤피카가 키이우에 승리하고 바르사가 뮌헨에게 패배하거나 득실차에서 밀릴 경우, UEFA 유로파 리그 16강 플레이오프행이 현실화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안 그래도 문제가 많은 현재 바르사 상황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에 치러진 6라운드에서 벤피카가 키이우를 2:0의 스코어로 이긴 반면, 바르셀로나는 뮌헨 원정에서 뮌헨에게 3:0 패배를 당하며 3위로 추락하는 바람에 유로파 16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되고 말았다. 이는 03-04 시즌 이후 18년만이며, UEFA컵에서 유로파 리그로 명칭이 바뀐 이후에는 최초이다. 또한, 점유율에서는 52%:48%로 바르셀로나가 경기 내내 밀렸다. 그리고 해당 발언의 당사자였던 사비는 바르사의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 지 한달만에 대참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말았다.[5]

사실 사비는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묻는 다른 인터뷰에서 이기는 축구가 아름다운 축구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결국 내로남불.

2022년 9월 14일 챔스에서 다시 만난 뮌헨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또 한 번 패했는데, 경기력 측면에서 바르사가 뮌헨보다 나았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타팀 축구 팬들로부터 사비는 또 한 번 조롱을 당했다. 그리고 10월 27일 캄 노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뮌헨을 상대로 0:3 패배를 또 당하고 말았다. 바르사는 2년 연속 챔스 조별리그 탈락을 하게 되었는데 , 사비는 10월 31일 인터뷰에서도 바르사가 뮌헨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보다 경기력이 나았다고 말했다. #

3. 왜곡 논란과 진실[편집]


차비 발언의 본래 의도는 정신승리가 아니라 패배를 인정하고 자책한 것이라는 차비 팬들의 옹호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차비의 정확한 워딩은 아래와 같다.

우리는 뮌헨을 상대로 점유율의 우위를 즐겼고, 그들은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단지 결과만 보는 것만으로는 전체 스토리를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다.

출처: 마르카 기사

바르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해당 경기와 관련한 차비의 인터뷰가 올라와 있는데,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차비의 인터뷰 원문은 다음과 같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반드시 자세히 살펴봐야만 한다. 뮌헨은 평소처럼 윙어들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열린 스타일로 경기하지 않고 우리와 경기할 때는 스타일을 바꿨다. 그들은 우리를 잘 압박했고,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우리는 점유율을 지배했다. 그들은 우리로부터 점유율을 가져올 수 없었다.

출처: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저 말이 뮌헨과의 경기와 관련된 차비의 인터뷰의 전부다.

차비의 발언 어디에도 자책하거나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는 표현은 없다. 두 인터뷰 모두 "결과만 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점유율에서 앞섰다."고 말하면서 정신승리하고 있다. 바르사 팬들이 주장하는 사비가 자책했다는 인터뷰 원문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참조하기 좋은 영상.

4. 패러디 목록[편집]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과 엮이다 보니 패러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 가지 암묵의 룰이라면, 상기했듯 게시글 제목을 '???: OO. 어서 와서 한 잔 해.'나 '???: 왜 그래? 아름다운 OO 했잖아. 한 잔 해' 등으로 단다는 것. 또한 술잔을 든 짤방의 인물이나 '한 잔' 할 대상자, 그리고 정신승리를 시전한 상황 등의 여러 요소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꼭 차비의 사진이 아니더라도 술잔을 든 다른 사람의 사진 또한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다음과 같다. ???: 형~ 이겼으니까 한잔 해~ 이런 식으로 점유율 드립을 기본으로 쓰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선수로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으로는 루이 판 할이 많이 쓰이고 있다.반 할 한잔해

야구에도 적용되었다.
중복된 소재라 리플이 없다.
결혼은 기성용이 했지만, 사귄 기간, 즉 점유율은 나얼이 더 높았다는 의미에서 쓰인 드립이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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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UEFA 챔피언스 리그/2008-09 시즌, FC 바르셀로나/2008-09 시즌, 첼시 FC/2008-09 시즌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첼시만 일방적으로 오심의 피해를 받은 것은 아니고 바르사도 충분히 오심의 피해를 받은 경기였다.[2] 1차전(원정) 4:0 패배, 2차전(홈) 3:0 패배[3] 물론 최고의 역적은 그라운드를 기어다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였다. 카시야스 덕분에 사비는 욕을 덜 먹었지만 그 역시 속수무책으로 털리며 무기력한 패배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4] 다만 뮌헨이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며, 주축선수들이 부상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으로 결장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예 없다곤 할 수 없지만 홈 관중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며 결정적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21년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하고 난 뒤 토마스 뮐러가 챔스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겼다는 발언을 하면서 오히려 뮌헨의 사기가 올라가버렸기 때문에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태이다.[5] 게다가 바르사는 유로파로 내려간 이후에도 당시 유로파를 치르던 팀들 가운데 제일 명성과 전력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16강 플레이오프부터 8강까지 겨룬 팀들에게 3무를 헌납했으며,(이중 2무는 홈에서 헌납했다. 게다가 갈라타사라이와의 1차전에서는 무득점까지 기록했다.) 결국 자기네 홈에서 열린 8강 2차전 당시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게 2:3으로 지는 바람에 또다시 독일 클럽에게 당하는 굴욕을 맛보는 동시에 합산점수(3:4)에서 밀려서 해당 시즌 유럽대항전 일정을 그 어느때보다 초라하게 마무리지어야 했다.(심지어 슈팅 개수는 1,2차전 모두 프랑크푸르트가 더 많았으며, 2차전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유효슈팅의 우위까지 가져가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홈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맞붙은 2차전 당시 바르사 측의 실책으로(이는 소시오들이 유로파 티켓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그것들을 산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2차전 당시 대거 몰려올 수 있었다는 것이 정론으로 꼽히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3만 명이나 입장하는 탓에 홈 어드벤티지는 커넝 사실상 중립지역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된 데다 자기들을 떨어뜨린 프랑크푸르트는 준결승에 올라가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도 탈락시킨 후에 결승전에서 레인저스 FC를 제치고 해당 시즌 유로파 우승을 차지하였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나 전력을 생각해보면 유로파를 우승해도 모자란 마당에 8강 탈락을, 그것도 자기들에게 여러 차례 굴욕을 안겨 준 뮌헨과 같은 리그 소속인 팀에게 진 것도 모자라 그들이 해당 시즌 유로파를 우승하는 것을 본진에서 지켜봐야만 했으니 분통이 터질 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