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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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의 회계사
2. 미국의 회계법인, 컨설팅 기업
2.1. 2000년 - 2002년 회계부정 스캔들
2.1.1. 원인


1. 미국의 회계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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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4년 사진)
Arthur Edward Andersen
1885년 5월 30일 ~ 1947년 1월 10일

미국의 전설적인 회계사. 현대 회계 원칙을 정립했으며, 회계사의 도덕적 책임 및 회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 사람이 세운 회계법인이 바로 2번 항목의 아서 앤더슨이다.


2. 미국의 회계법인, 컨설팅 기업[편집]


Arthur Andersen LLP.

1번의 아서 앤더슨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회계법인. 1913년에 세워졌으며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한때 미국의 빅5 회계법인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명성을 떨쳤으나, 후술할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모든 명성을 잃고 공중분해되어 많은 사업부들이 다른 회사에 팔려나가 지금은 사실상 컨설팅 회사로 바뀌었다. 그래서 지금은 당사를 제외하고 빅4 회계법인으로 부른다. 빅 4 다국적 회계법인은 PricewaterhouseCoopers, KPMG, Deloitte, Ernst & Young 이다. 위 문단에 언급했듯이 아서 앤더슨이 평소에 무엇을 주장했는가를 생각하면 창업주의 명예에 제대로 먹칠을 한 격이다.


2.1. 2000년 - 2002년 회계부정 스캔들[편집]


연원이 상당히 오래되고 명성이 높은 대형 회계법인으로 신뢰받으며 93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하던 아서 앤더슨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은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연달아 터진 고객사들의 분식회계였다. 게다가 그 고객사들의 회계부정을 외부감사인 아서 앤더슨이 방조하거나 적극적으로 돕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서 앤더슨은 온갖 법적 소송에 휘말려 공중분해되었다.

가장 먼저 분식회계가 불거져 나온 곳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社였다. 미국 전역에서 쓰레기 수거 및 처리 사업을 벌이던 이 회사는 장부를 예쁘게 만들려고 외부 회계 감사법인이던 아서 앤더슨의 컨설팅 사업부에 도움을 청했고, 컨설팅 사업부는 쓰레기차의 감가상각을 아예 하지 말고 매출채권을 조작하라며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와 동시에 회계감사를 담당하던 직원들에게 압력을 가해 부적절한 회계를 눈 감아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 12억 달러의 허위 자산을 장부에 추가시켰으며, 불안해진 아서 앤더슨은 앞으로 10년에 걸쳐서 허위로 계상된 매출과 이익을 점진적으로 갚아나가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분식회계는 10년은커녕 꼴랑 1년 만인 2000년에 적발되었고, 아서 앤더슨은 벌금을 물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아서 앤더슨에 별 타격은 없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도대체 왜 분식회계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건실한 회사여서[1] 금세 위기를 탈출하기도 했고, 세간의 인식도 상당히 풀어져 있었다.

하지만 2001년엔론 사태가 터져버렸다. 엔론 사태는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회사 자체가 망하는 바람에 종업원들의 401k 연금이 통째로 날아가는 등 후폭풍이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단순히 과도하게 친절할 뿐이었던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때와는 달리 이번엔 아서 앤더슨 측의 고위 관계자들이 서류 소각과 위증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서 앤더슨의 도덕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결국 엔론은 2001년 12월 2일에 파산했고, 그 사이에도 글로벌 크로싱 등 많은 고객사들이 분식회계가 들통나면서 한순간에 골로 가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2년월드컴 사태가 터졌다. 이번에도 외부감사였던 아서 앤더슨이 적극적으로 회계부정을 도왔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아서 앤더슨은 완전히 코너에 몰렸고, 결국 법인 자체가 공중분해되어 다른 회계법인들에 갈기갈기 찢겨서 팔렸다. 지금 남은 아서 앤더슨은 전성기 때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수준이다.

2.1.1. 원인[편집]


회계감사법인인 아서 앤더슨이 컨설팅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아서 앤더슨의 고객사들은 모두 아서 앤더슨으로부터 경영과 회계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결국엔 이 컨설팅 부분의 매출이 회계감사 부분의 매출을 몇 배나 뛰어넘게 되었다. 당연히 회계감사는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하였고, 자사의 컨설턴트들이 꾸며낸 장부를 단순히 승인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90년대 말이 되자 회계감사는 컨설팅 업무를 따내기 위한 미끼 수준으로 초라해졌다. 이걸 비유하자면 판사가 변호사를 겸임하는 일만큼이나 공정치 못한 심각한 행위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2002년 7월 30일 회계감사법인의 이러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회계감사법인이 피감사 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여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또한 회계감사에 대한 감리를 종전의 자율적인 법인 상호감리 방식에서 공공기관인 PCAOB[2]를 신설하여 이 기관이 회계감사 감리를 감독하게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법안이 바로 사베인스-옥슬리법이다.[3]

여담으로 아서 앤더슨이 무섭게 성장하자 다른 회계법인들도 부랴부랴 벤치마킹을 해서 컨설팅 사업부를 설치했다. 하지만 아서 앤더슨이 몰락한 이후 재빨리 컨설팅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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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 이후 벌어지는 분식회계 파문에서도 엔론처럼 문제가 있는 회사뿐 아니라 전혀 문제가 없는 회사들도 주가 방어를 위해 분식회계를 하거나 충당금으로 장난을 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2]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 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 [3] 발의자인 민주당 상원의원인 폴 사베인스와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이클 옥슬리의 이름을 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