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톨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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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u (pl.) Ainur
톨킨의 소설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강력한 영적 존재들을 말한다.

이들은 창조주 일루바타르가 처음 만들어낸 존재들이며, 일루바타르는 자신의 궁정에서 이들에게 노래를 가르려주었다. 그 수가 무척 많으며, 아이누는 합창, 즉 '노래'하는 자들이었던만큼 악기에 비유되곤 한다. 그들은 일루바타르가 에아(Ea), 즉 우주를 창조하자 우주를 다듬기 위해 직접 세계에 강림한 자들과 에루 옆에 남은 이들로 나뉘게 된다. 에아에 강림하여 세상을 가꾸고 동물과 식물을 만든 아이누들은 이들중에서 지혜롭고 강하며 다른 아이누들을 이끄는 발라(Valar)와 그들을 돕는 마이아(Maiar)로 나뉘었다. 본래는 실체가 없는 영혼이나, 인간이나 요정과 똑같은 형상을 취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사우론도 육신을 잃어버리고 눈깔이 되기 전에는 아름다운 모습을 취할 수 있었고, 이 모습에 안나타르라는 가명을 써서 에레기온과 누메노르에 나타났다. 그리고 수많은 요정들과 인간들이 그의 미모에 현혹되었다. 멜리안의 경우 요정의 모습으로 싱골과 결혼해 오랫동안 가운데땅에 살았다.

일루바타르의 지시하에 세상을 구상하는 과정중, 멜코르가 부른 불협화음 때문에 가운데땅이 그 모양 그 꼴(...)이 된 것을 생각하면 데미우르고스적인 속성도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들과 요정들은 이들을 신으로 여기기도 했고, 특히 요정들은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찬미를 올리기도 했다.[1]

발라마이아가 여기에 포함된다. 발라는 14명이며 마이아는 이보다 더 많았지만, 가운데땅 인간의 역사에는 극소수만이 확인되어 전해진다. 사우론이나 사루만, 간달프, 발록 등이 마이아에 해당된다.

멜코르는 처음에는 발라였으나 더 이상 발라로 불리지 않는다. 항목 참고.

톨킨은 아이누를 구상할 때 기독교의 천사, 북유럽 신화[2]의 신 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기본적으로 톨킨의 신화에는 유럽의 여러 설화, 신화적 속성이 많이 녹아들어 있다. 동시에 톨킨의 노년기에 이르러 기독교적 생각이 깊어지면서, 아이누와 에루의 관계를 천사와 신의 관계로 많이 묘사했다.


[1] 다만, 실마릴리온에서 묘사되었듯 태초부터 존재했던 The one인 일루바타르만이 생명을 불어넣는 창조의 불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들은 어디까지나 일루바타르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았다. 가운데땅의 인간들과 요정들도 이들의 신비롭고 강한 힘을 보고 신으로 여겼던 것일뿐이었다.[2] 좀더 정확히는 핀란드 신화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