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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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atanic Verses


파일:The Satanic Verses.jpg

최초 발행
1988년 9월 26일
국내 출간
1989년 1월 1일
작가
살만 루슈디
장르
마술적 사실주의
옮긴이
이상옥
출판사
무진장
단행본 권수
1권 (1989년 1월 1일)
쪽수
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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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특징
5. 논란 및 사건 사고
5.1. 이슬람권의 극렬한 반발
5.1.1. 뒷이야기
6. 한국어 번역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인도계 영국인 작가 살만 루슈디1988년소설.

한국어판 제목은 해당 소설이 본격적으로 번역되기 전인 1980년대 후반에 언론 보도에서 일본어 기사를 중역하는 바람에 일본어판 번역 제목 그대로 "악마의 시"로 알려졌지만 소설에서 책 제목으로 사용된 해당 구절 " آيات شيطانية "은 "사탄(شيطانية ;샤이타니)의 계시(آيات ;아얏)"[1]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어판 번역본 제목은 사탄(撒旦)의 시편(诗篇)이다.


2. 등장인물[편집]


  • 지브릴 파리쉬타

  • 살라딘 참차

  • 노파

  • 이민국 직원

  • 알리 콘[2]


3. 줄거리[편집]


소설은 두 명의 인도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걸로 시작한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당한 비행기는 사고 때문에 공중에서 폭발했고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지브릴 파리쉬타는 힌두교의 각종 신들을 연기하는 입냄새가 심한 무신론자 배우이며[3] 다른 한 명인 살라딘 참차[4]는 자신의 근본을 멸시하고 거부하며 완벽한 영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친영파 아부꾼 성우다.

공중폭발에 의해 하늘에서 떨어지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에 지브릴은 이름 그대로 이슬람교의 대천사 지브릴의 성격과 후광을 지니게 되었고 살라딘은 그 반대인 악마[5]의 모습으로 변한다.[6]

해변에 살던 어느 노파에게 구출된 후에 살라딘은 이민국 직원들에게 잡혀 끌려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살라딘은 지브릴에게 도와 달라고 소리치지만 지브릴은 천사가 되면서 보기 시작한 환상에 홀려 있던 터라 친구의 도움 요청을 못 듣고 살라딘은 결국 끌려가면서 이민국 직원들에게 모진 수난[7]을 당하다가 결국엔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의 친구가 그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걸 보게 된다.[8]

이후 지브릴은 꿈 속에서 대천사 지브릴의 입장에서 많은 환영을 보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자신이 사랑하던 산악인 알리 콘과 동거하다가 환상 속에서 해매던 그를 살짝 차로 친 영화업계인에 의해 다시 영화계로 돌아오게 된다. 살라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문제의 친구가 소개해준 하숙집에서 짱박혀 있다가 결국은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살라딘은 자신을 쌩깐 지브릴에게 복수하려 들지만 지브릴은 오히려 자신을 해하려 한 살라딘을 용서해 주고 목숨을 구해 주기까지 한다.

결말에서는 지브릴에게서 무언가를 깨달은 살라딘이 자신이 그토록 거부하던 자신의 근본과 화합하고 인도에 돌아가서 산다. 지브릴은 환영과 질투 속에 살다가 알리를 옥상에서 떨어트려 죽이고 자신도 살라딘의 저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4. 특징[편집]


살만 루슈디가 집필한 네 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산문 형식으로 쓰여 있으며 '마술적 사실주의'가 깊게 스며들어 있다.

제목은 무함마드가 쿠란에 넣었다가 뺀 고대 아라비아 토속신앙 관련 구절을 이른다고 한다. 해당 구절은 안 나즘 문서의 19-23 문단을 참고할 것.

후술될 각종 종교적인 논란 때문에 정작 이 소설의 주제의식은 진지하게 고찰되지 못하고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소설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보다는 소설의 일부에서 파생된 종교 관련 내용이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문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블랙 사바스, 슬레이어 같은 메탈 밴드들이 반기독교 관련 음악을 한다며 일부 소매상들이 판매 거부를 하다가 오히려 인지도가 늘어난 정도로만 그친 것과 다르게 이번에도 인지도와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대신 번역가가 살해당하고 이란 이슬람 신정 공화국의 호메이니살만 루시디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등 논란이 훨씬 심했다.

살만 루시디도 이런 종교적 이슈에만 집중하는 기현상을 자신의 자서전에서 격정적으로 토로한 바 있다. 자신은 기본적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랐으며 소설 내에서 이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의도도 없었고 이슬람교에 대한 비판은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는 전혀 무관하며 비판을 하지도 않았는데 상당수 무슬림들은 자신의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소설의 일부분만을 보고 자신과 자신의 책을 불경죄로 매도한다고 항변하였다.[9] 반면 평생 서먹했던 자신의 아버지가 편지를 통해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감동했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다만 살만 루시디가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서술을 한 듯한 내용도 일부 있으며 해당 해명은 논란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지자 내세운 것에 가깝다.

소설은 영국으로 이민 온 인도인 이민자의 혼란스러운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고 볼 수 있다. 인도인 이민자들이 영국에 와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는 각종 혼란을 묘사했으며 반대로 영국으로 몰려오는 낯선 이민자들과 그들의 문화를 배척하기도 하지만 받아들이기도 하는 영국인들의 혼란스러운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다.

이런 이민자와 외래문화에 대한 거부와 수용이라는 정반합은 소설 속 무함마드 에피소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아랍 부족들이 이슬람을 받아들이기 이전 이른바 "무지의 시대(자힐리야)"에 다신교를 믿고 있던 메카 사람들이 무함마드와 일신교 종교였던 이슬람을 배척하는 과정이 묘사된다. 이 과정에서 무함마드도 자신을 배척하는 아랍인 부족장들과 메카 지역 유지들에 의해 크게 좌절을 느끼고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메카의 지역 유지들은 이슬람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무함마드에게 쿠란에 악마의 시를 포함하라는 요구를 한다. 이 악마의 시에는 기존 아랍인들이 믿고 있던 세 자매 여신을 이슬람교 교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배경 지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고대 아랍인들은 하나님에게 떼를 잘 쓰는 세 명의 딸 신이 있어서 하나님에게 직접 소원을 비는 것보다는 딸 신들에게 대신 소원을 말하고 비는 것이 더 소원이 잘 이루어진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10] 아랍인들은 최고신 하나님의 개념은 인정하였으나 무함마드의 주장, 즉 '세 명의 딸신을 숭배하는 것이 우상숭배이므로 그만 두어야 한다.'는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무함마드도 쿠란을 계시받을 때 하나님과 다른 존재를 동일시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계시를 받았고 완전한 유일신 신앙만을 전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메카 유력자들이 주장하는 바, 즉 딸 신들을 이슬람 교리에 포함시키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함마드가 우상숭배 관련한 교리의 타협을 보게 되면 메카의 위정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게 되고[11] 이슬람을 대중적으로 포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으며 무함마드가 타협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그저 전해져오는 일부 전승일 뿐이다. 결국 그 요구사항은 악마의 꼬드김이었다고 선언하고 악마의 시의 수용을 번복한다. 이런 무함마드의 인간적인 고뇌에 대한 묘사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분노했고 이슬람교의 최후의 선지자를 모독했다고 믿게 된다.

소설에서 묘사한 바에 의하면 무함마드는 타협[12]이라는 쉬운 길에 빠질 뻔 했으나 결국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바를 따르며 마침내 이슬람의 유일신 사상을 지켜낸다. 반면 인도인 이민자인 살라딘도 영국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거의 잃어버리고 현실과 타협하여 우스꽝스럽게 영국인 행세를 하면서 친영주의자로서 살아가나 자신을 악마[13] 취급하는 영국인들에 의해 좌절하게 되고 온갖 고난을 겪지만 마침내 자아를 찾으면서 자아를 포용하고 혼란을 극복하게 된다.

이민자의 정체성 혼란, 고난의 극복, 자아의 포용이라는 주제의식은 살만 루시디의 다른 소설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소설 '분노(Fury)'는 미국 뉴욕으로 이민간 인도계 영국인 화자의 또다른 혼란을 담고 있다.


5. 논란 및 사건 사고[편집]



5.1. 이슬람권의 극렬한 반발[편집]


이 책의 출간 후 이슬람 세계는 그야말로 분노로 폭발했다. 이 책 한 권 때문에 파키스탄과 인도를 비롯해서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 등 이슬람권에서 반서방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으며 이 난장판에 개입한 것이 바로 당시 이란의 라흐바르였던 호메이니였다.

호메이니는 처음에는 악마의 시를 읽고 의외로 미친놈들에게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시하기로 했지만 이슬람 세계의 분노가 폭발한 것을 보고 이를 잘 이용하면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1989년 2월 14일 살만 루시디와 악마의 시의 출판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을 살해하라는 파트와를 선포했다.[14]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이슬람, 예언자, 그리고 쿠란에 반대하는 악마의 시 작가와 출판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나는 모든 열정적인 무슬림들에게 그들을 신속하게 찾아서 집행할 것을 요구한다. 어느 누구도 이슬람의 존엄성을 모욕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 이 길에서 죽는 자는 순교자로 간주될 것이다. 루홀라 호메이니."

1989년 2월 14일,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파트와.


그리고 2월 15일은 이란의 애도의 국경일로 선포되었지만 다음 날인 2월 16일 이란 정부는 루시디에게 협상을 제시했다. 대통령 하메네이[15]의 명의로 만약 루시디가 깊이 뉘우치고 악마의 시와의 관계를 부정한다면 파트와를 철회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월 18일 루시디는 자신의 작품이 큰 논란을 초래한 것이 유감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감수성을 알아야 한다고 대답함으로 사죄를 거부했다. 이에 호메이니는 이제 루시디가 사죄하던 말던 죽은 목숨이라고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위의 줄거리 요약만 보면 왜 이 소설을 가지고 이슬람계가 그렇게 흥분했는지 감이 안 잡히지만 선동하는 성직자들은 특히 세 가지를 강조했다. 지브릴은 소설 속에서 총 세 가지의 환영을 겪는데 그 중 처음 두 환영이 문제가 되었다. 특히 첫번째.

  • "마혼드(Mahound)"[16]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무함마드다신교의 신들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나중에는 신의 계시인 줄 알았던 게 사실은 샤이탄의 훼방이었다며 그 발언을 번복하고[17]
  • 추방 상태인 광신적 종교 지도자 "이맘"[18]이 지브릴 자신을 이용해서 그의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여제이자 마하운드가 끝내는 거부한 이교의 여신인 알-랏을 죽이는 것.
  • 아이샤[19]라는 인도의 한 소녀가 환영에 빠져서 그녀가 살던 마을 전체를 이끌고 메카로 향한 순례를 떠나는 것.

두번째 환영은 어찌어찌 대인배스럽게 넘어간다고 해도 첫번째 환영의 묘사가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을 모욕한다고 여겨졌지만 이슬람 성직자들이 살만 루시디의 소설을 비판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세속주의 무슬림들이 마음대로 이슬람 교리에 대해 풍자적으로 분석/비판하고 서구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결국 루시디는 조지프 안톤[20]이라는 예명을 쓰면서 영국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출판에 관여한 사람들도 몸을 사려야 했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실제로 번역자들이 공격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했다.

심지어 영국에서도 여러 이슬람 단체의 높으신 분들과 다수의 무슬림은 사형선고 파트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슬람 근본주의가 과연 근본주의자들만의 문제인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Muslim Parliament of Great Britain의 경우 초대 장부터 이 파트와를 열성적으로 지지했고 그가 물러난 지금도 그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훗날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 이슬람 업무 활동 위원회의 이크발 사크라니(Iqbal Sacranie)는 "아마도 죽음은 루시디에게는 좀 너무 쉬운 방식이다. 그가 전능하신 알라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루시디는 남은 삶 내내 고통(torment)받아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브래드퍼드 모스크 의회의 사이드 압둘 쿠두스는 "나는 호메이니가 대중에게 한 말들에 완전히 동의한다. 모든 무슬림들은 살만 루시디를 탓해야 한다. 그 어느 무슬림이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캣 스티븐스마저 살만 루시디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으로 음악계를 충격에 빠트렸다.[21]

악마의 시의 번역에 관여한 사람들도 최소한 네 명은 좋은 꼴을 보지 못했다. 악마의 시 번역자 피살사건 참고. 그외엔 1991년 7월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번역가 에토레 카를리올리가 습격당했고 튀르키예어로 번역한 튀르키예인 번역자 아지즈 네신이 1993년 7월 투숙하고 있던 호텔에 방화를 당하여 봉변을 당했다.[22] 노르웨이 번역자도 습격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2000년대 와서 한국이나 여러 나라에서 정식으로 번역되어 나왔을 땐 번역자 누구도 별다른 일이 없었다. 아무래도 다소 잊혀진 사건이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결국 1998년 9월 22일 이란의 하타미 대통령이 5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여 루시디 사건은 끝났다고 하였고 9월 24일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도 이란 정부가 루시디에게 걸었던 현상금을 철회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지친 루시디도 "나는 더 이상 숨어살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몸을 사리고 거진 반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루시디의 사형 선고는 여전히 안 풀렸다. 여기에는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이슬람의 법에 의하면 파트와는 오로지 해당 파트와를 내린 사람만이 풀 수 있다. 호메이니는 그 파트와를 철회하기 전에 죽어서 이란 정부가 풀고 싶어도 풀지 못한다고 한다. 즉 루시디는 엄밀히 말하면 여전히 사형 선고를 받은 몸이다. 그러더니 2008년에 루시디가 기사 작위를 받자 또 악마의 시를 가지고 이슬람 세계가 들썩거렸고 이후 갑자기 루시디를 죽이면 또 돈을 준다는 소리가 나왔다.

결국 2022년 8월 12일 살만 루슈디시아파 극단주의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동조한 24세 남성에 의해 흉기에 피습당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다.

여담으로 살만 루시디는 원래부터 사생활이 화끈하고(이슬람 근본주의 입장에서 보면 난잡한) 얍삽한 이미지가 있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살만 루시디 사진 중 인상이 더러운 사진을 주로 들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살만 루시디는 사탄의 친구답게 생긴 대로 논다."고 선동하고 논란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 및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에서도 살만 루시디의 사진과 분노한 무슬림 군중들의 사진을 대조하여 보여주며 추악한 파키(인도/파키스탄계 이민자들에 대한 혐칭)들의 어리석은 싸움이라고 인종차별적으로 조소하는 데 이르렀다.[23]

5.1.1. 뒷이야기[편집]


2022년 8월 12일 살만 루시디가 미국 뉴욕 주에서 강연 도중 하디 마타르라는 20대 남성에게 흉기에 피습당해 중상을 입었다. 기사

살만 루시디 피습사건을 계기로 번역가들의 피습사건이 재조명되었다.#

살만 루시디 피습사건의 영향으로 이 책이 미국에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다.#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1980년대 후반)에는 그저 이슬람 관련 논란이 있는 책이구나 하고 별 감흥 없이 읽었던 사람들이 피습 사건 이후 다시 책을 읽고 나서 오늘날 이민자 및 난민들의 부적응 및 아노미 이슈와 해당 책을 비교대조해보면서 공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피습사건 당시 기준으로 절판된 상태라서 책을 구할 수 없었으나 2022년 9월 1일 문학동네에서 재판했다. #


6. 한국어 번역[편집]


한국에서는 1989년 이상옥이 무진장에서 번역했으며 2001년 연세대 교수인 김진준에 의해 다시 번역되어 상·하로 나뉘어서 문학세계사에서 나왔고 2022년 9월에 문학동네에서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으로 재판했다. #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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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영어로 Verser라고 번역된 “아얏”이라는 단어는 영어 번역대로 시의 구절이라는 뜻도 있지만 쿠란 관련해서 사용되는 경우 신성한 계시라는 뜻도 있다. 시아파에서 호메이니를 부를 때 아야톨라(Ayat Allah) 호메이니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사용되는 아얏이란 어휘와 쿠란 구절을 지칭하는 아얏은 같은 동일한 단어다.[2] 지브릴 파리쉬타나 살라딘 참차와 마찬가지로 작명 개그가 들어갔는데 꼰은 힌디어/우르두어에서 누구(Who)라는 뜻의 어휘다. 반말로 “알리가 누구야”라는 뜻의 이름이 된다.(알리 콘 해 라고 해야 존댓말이 된다.)[3] 작명 개그라고 볼 수 있는데 지브릴은 아랍어로 대천사 가브리엘을 뜻하고 파리쉬타는 페르시아어/우르두어로 천사를 뜻한다. 그런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입냄새가 지독한 데다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서 우상숭배로 여기는 힌두교의 신들을 주요 배역으로 맡는 것으로 묘사된다.[4] 짬짜는 우르두어/힌디어로 숟가락이라는 뜻으로 실제 인명이나 가문명으로는 쓰이지 않는 이름이다. 왜 주인공 이름을 살라딘+숟가락이라 지었는지 생각해 보자.[5] 염소다리에 온몸에 털이 수북하게 나고 대물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뿔도 나 있다. 묘사를 보면 사탄 그 자체다.[6] 나중에 가면 악마의 권능까지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된다.[7] 심지어는 자신이 싼 을 먹게 하는 것도 있다.[8] 살라딘은 완벽한 영국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영국인 아내와 결혼하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이는 이민자인 살라딘이 아무리 애써 봤자 완벽한 영국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두 이질적인 문화가 완전히 융합되는 과정은 어렵다는 사실을 암시한다.[9] 다만 그 묘사가 풍자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이를테면 무슬림 인물 이름이 (실제로 인명으로는 쓰이지 않는) 우르두어로 숟가락을 의미하는 "짬짜"라던가[10] 자세한 내용은 아랍 신화 문서 참고.[11] 소설에서는 묘사되지는 않으나 메카의 위정자들은 초창기 메카의 무슬림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심지어 살해도 서슴치 않았다. 무함마드의 오른팔 역할을 하던 우마르만 해도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이전에는 무슬림들을 여럿 때려죽인 전적이 있으며 무함마드가 카디자와 결혼하면서 입양한 양아들도 예배 와중에 집단구타를 당해 살해당했던 바 있다.[12] 제목인 '악마의 시'에는 여러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만 이질적인 개인이 집단 내에서 겪는 좌절에서 오는 타협과 그 타협에서 오는 자아상실이야 말로 '악마의 시'가 의미하는 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13] 살라딘이 비행기에서 추락한 후 악마의 형태를 띄게 되는 묘사는 이민자를 악마로 매도하는 사회에 대한 풍자라고 볼 수 있다.[14]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파트와와 사형선고는 다르다는 것이다. 파트와는 이슬람의 학자가 내놓는 이슬람적 법적 판결로서 쿠란샤리아에 입각한다. 일반적으로 극단주의 이슬람 국가가 아닌 이상 파트와는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파트와를 어길 경우 이웃들로부터 린치를 당할 수는 있어도 국가에 의해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호메이니는 정치지도자인 동시에 종교 지도자였기 때문에 살해하는 파트와를 내리는 게 가능했고 그것이 효력까지 가졌던 것이다.[15] 21세기에도 여전히 이란의 최고 종교 지도자이자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는 그 사람 맞다. 1981년부터 대통령을 역임하다가 1989년에 호메이니가 죽자 최고 종교 지도자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는 것.[16] 마호메트(Mahomet)처럼 무함마드를 유럽식으로 잘못 부른 이름인데 하운드(hound, 개)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의도로 쓰인다.[17] 이 해프닝은 무슬림 역사가들이 기록해 놓은 일이기 때문에 진위성은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개종 후의 메카에 살던 사람들이 예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기방에 출입하거나 돼지고기를 먹고 평생 지켜 온 신앙을 차마 완전히 버리지 못해 마호메트 이전에 모시던 여신들의 이름을 몰래 부르거나 마혼드에게 반항하던 음유시인이 기방의 12명의 창녀들에게 마하운드의 아내들의 이름을 붙여 주고 자신은 마혼드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면이 나오고 알라라는 이름은 특별히 개성적인 뜻도 없는 재미없는 이름이라 조롱하는 등 무슬림들이 보면 분노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18] 당시 억압을 피해서 파리로 도망쳤던 루홀라 호메이니 본인의 묘사다. 거기다 이 이맘이 작중에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냐면 그건 또 아니다.[19] 무함마드의 배우자 이름.[20]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인 안톤 체호프조지프 콘래드에서 이름을 따 왔다.[21] 참고로 본인은 테러리스트를 이슬람적 가치에 어긋나는 존재들이라고 비판해 왔으며 문제의 발언을 언론의 왜곡, 날조였다고 억울해하고 있다.[22] 덧붙여 아지즈 네신의 작품은 이 논란 때문에 모조리 교과서에서 빠졌다. 튀르키예의 모 소설가에 의하면 평생 책을 한 번만 읽어본 튀르키예 사람이 있으면 그 책은 아지즈 네신 책일 거라고 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작가인데도 이런 일을 겪었다.[23] 출처: 이슬람의 세계사 / 아이라 라피두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