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덤프버전 :

1. 개요
2. 발단
3. 진행 상황
4. 반응
5. 성매매(성노동) 여성 참여 논란
6. 여담
7. 참여하는 재능기부
8. 인용 혹은 패러디(?)
9. 대만으로의 확산
10. 인디다큐 '안녕들하십니까'
11. "그래서" 안녕들하십니까



1. 개요[편집]


최근 한 예능프로에서 나왔듯이 아프면 환자이지, 결코 청춘이라 미화할 순 없습니다. 열정이 있으면 급여가 없어도 되는 게 아니라 일하지 않고도 급여를 가져가는 것이 문제여야 합니다. 공장에 설비가 가득해도 살아 움직이는 노동자 없이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스로의 안녕치 못함을 넘어 모두의 안녕치 못함을 인식하는 것, 그 과정은 결국 모두를 억압하고 있는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설정하는 데 있고 그걸 우리는 '정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정치가 빛을 발해야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나아가 이 사회의 진정한 '안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안녕들' 1년, 여전히 우린 안녕하지 못합니다[1]


2013년 12월부터 얼마간 유행했던 일련의 사회 운동.

표기하기 상당히 애매한 게 원래 처음 나타난 대자보의 제목은 안녕들하십니까였다. 그 제목답게 이 대자보는 안녕하냐는 문구를 반복하였고 특히 대자보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문장이 바로 안녕들하십니까였다. 이후 이 제목은 본 대자보의 영향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회 운동을 총칭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파일:attachment/안녕들하십니까/1505178_795710950446360_1505861473_n.jpg
최초의 대자보

2013년 12월 10일 고려대학교에 붙은 한 대자보를 시작으로 SNS를 타고 전국의 대학교를 넘어 한국 사회에 공조 현상을 일으켰다.



2. 발단[편집]


2013년 12월 10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하던 노동당원 주현우 씨는 후문 게시판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해당 대자보에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수 천 명이 직위해제되고 불법 대선개입, 밀양 주민이 음독자살하는 하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직위해제는 해고와는 다르다. 다만 노동자들이 해고되었는지, 직위해제되었는지에 대한 팩트는 대자보 전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요지가 아니다. 징계위원회조차 열지 않고 직위해제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전문 참고)

또 "수 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 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정원 대선 개입, 밀양 송전탑 사건, 쌍용자동차 노조 이야기도 포함되었다.

대자보는 "만일 안녕하지 못한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글로 끝을 맺었다. 12월 12일 주 씨는 '이 글을 읽어달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가는 시간에 맞춰 대자보 앞에 서 있었고 그날 학생들에게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관련 기사)


3. 진행 상황[편집]


12월 13일 가톨릭대, 광운대, 국민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용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한성대, 한양대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을 단 비슷한 대자보가 올라왔다. 뒤이어 KAIST, 동아대, 목포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등도 참여하면서 점점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12월 하순경엔 약 50여 개의 대학에서 비슷한 대자보가 붙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페이스북의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이름의 페이지는 하루 사이 2만 명이 '좋아요' 를 누르기도 했다.

12월 14일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였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18개 대학의 한국사 전공 대학원생들은 "우리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성명을 붙였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수험생, 워킹 홀리데이 중이던 대학생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12월 15일에는 15만 개, 12월 16일엔 21만 개로 불어났다. 이 페이스북 회원 30명은 12월 14일 고려대 후문에서 성토 대회를 벌인 뒤 시청으로 이동해 '밀양 故 유한숙 어르신 추모제'에 참석했다. 시간이 지속되면서 참가자 수는 200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이 운동에 반박하는 첫 대자보가 경북대에서 익명으로 게시되었다.(관련 기사)

12월 16일에는 페이스북 계정에 '응답하라 1228' 이미지와 함께 "1228개의 안녕하지 못한 이유가 1228장의 대자보로 쌓이길 기다립니다!"라는 글도 같이 올라왔다. 한편 고려대 박물관 기록자료실 측에서 주 씨의 첫 대자보를 민주화운동 기념사료로 보존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관련 기사) 관련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교내 자료는 대부분 수집하기 때문에 이것이 특별 사례는 아니라고 한다. 또 고등학교에도 이와 같은 주제의 대자보가 붙었다. 다만 교육부에서 면학 분위기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지도를 부탁한다는 공문을 내렸으며 학교 측에서는 발견 즉시 철거했다.


4. 반응[편집]


12월 15일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성공회대 재학생인 강은하 씨가 작성한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를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하고 작성자에게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것 때문에 몇몇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종현에게 트위터로 악플을 도배하는가 하면 샤이니 팬클럽에까지 쳐들어가 난동을 부려서 결국 샤이니 팬클럽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사태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신문 기사에도 나온 사건이다. 2PM의 멤버 찬성트위터에 "위험하다 위험해. 그래서 난 안녕 못하다"라는 글을 썼다. 그 외에도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민주당 박지원, 김현, 최민희 의원도 트위터 등으로 이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12월 18일에는 민주당 유은혜 당시 의원이 직접 대자보를 써서 국회의원 회관의 자신의 사무실 옆 벽에 붙이기도 했다.

언론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미 YTN, SBS 에서는 주요 이슈로 다뤄지기도 했다. 또 조선일보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이 '뜬' 까닭은 이라는 익명 기사를 통해 단순한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반면 경향신문은 실명 기사들(#)을 통해 이 운동에 간접적인 지지를 표하는 등 성향에 따라 반응도 달랐다.

몇몇 언론에서 이 일련의 사건의 시발점이 된 주현우가 노동당의 전신인 과거 진보신당 당원으로써 광우병 촛불시위와 쌍용차, 한진중공업, 밀양 송전탑 희망버스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ppss와 가진 13일자 인터뷰·미디어오늘과 가진 15일자 인터뷰

그리고 12월 15일 노동당이 주 씨를 홈페이지에 학생당원이라고 밝힘으로써 노동당 당원임이 확인됐다. (기사)

한편 12월 14일에는 일베저장소의 한 회원이 고려대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훼손하고 그 사이트에 인증글을 올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관련 기사) 고려대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이 회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글을 삭제하고 고려대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사과문을 게시했다.(사과문) 동시에 자신에게 가해진 이른바 신상털이악플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결국 본인이 입건되어 검찰로 송치되었다.(#,#) 대자보를 훼손하면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규정(재물손괴죄)이 존재한다고 한다.(#)

서강대 등 몇몇 대학에서도 대자보 훼손 사례가 밝혀졌다.(#) 이러한 훼손에 대해 주현우 씨는 '일베나 자유대학생연합(이하 자대련)이 반박 자보를 붙일 날을 기다리겠다'며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 자신들의 모토라고 밝혔다.(출처) 다만 남총련의 경우 단결을 해친다면서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타인·타 단체의 대자보를 훼손하고 다닌 것이다. 대외적으로 남총련은 학칙 위반이라거나 교내 환경미화 등의 이유를 먼저 밝히고 사전 허가를 받아 집단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불허한다는 말이 나와도 그냥 마구잡이로 제거해서 문제가 된 것.

사건에서 볼 수 있듯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서도 이 대자보에 대해서 긍정과 부정으로 반응이 나뉘었으며 이 대자보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은 학생들이 작성한 반박문도 제법 붙었다. 실제로 한 대학에 붙은 반박 대자보에는 '나도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자보에 나온 사회 현황에 대해선 그 대자보측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어서 최초 대자보에 찬성하는 대자보만 올라오는 학교, 반박 대자보도 활발한 학교, 그냥 둘 다 무관심한 학교 등 다양했다.

일부에선 최초 대자보가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의견을 개진했던 데 반해 익명으로 작성되는 몇몇 반박 측 대자보를 대비하여 비난하기도 했다. 반박측은 의견 표출에 익명을 택하는 건 대자보를 쓰는 사람의 권리이고 이 사건의 사회적 반향이 소위 진보 내지는 좌파 측으로 기운 편이기 때문에 섣불리 이름을 밝혔다간 수없는 신상털이와 악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런 실명 대자보에 대해서 인신공격을 당하는 일은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일이기도 하고 신상털이는 위험한 문제다. 최초 작성자 역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상을 밝힌 뒤 그 신상을 빌미로 수없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이런 사회적으로 민감한 일에 함부로 실명을 기입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다. 또 신상털이의 문제가 없더라도 반박하는 입장이라고 해서 극단적인 성향이라고 비난받는 것은 유쾌한 경험도 아닐 것이다. 신상털이 등을 우려한 익명 대자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러한 신상털이나 비난 등을 감수하면서도 실명을 밝히는 대자보를 붙이는 쪽이 패기가 쩐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대자보를 익명으로 제출한 사람들을 비난할 땐 당당하게 실명으로 자기 의견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옹졸하다고 까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반대 측에서는 실명 대자보를 두고 정치권 진출을 노리고 정치적인 명성을 얻어 보려고 자신의 실명을 노출해서 대자보를 썼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파일:external/57b2afe5ff1f4d6926f61ccda4168188bfd6dc797411d1ef7236cc8f6df6349d.png

일반 대학생들에 의한 자발적 운동이 아니라 기성 좌파 진영과 연계된 학내 소수 운동권에 의한 정치적 기획의 산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위와 같이 좌파 진영 내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이야기가 확인되기도 했고... 물론 정치공학에 의한 기획성 퍼포먼스라고 치더라도 최초 대자보 이후 형성된 일반 학생들의 호응 자체를 폄하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한편 자유대학생연합에서 반박글을 모집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대필이냐는 비판이 있었고 자유대학생연합측이 이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 자유대학생연합 측의 해명

기본적으로 이 사건의 대자보든 반박문이든 대다수는 학교나 기타 관공서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붙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굳이 반박측이 훼손하지 않더라도 환경미화원이나 관공서 직원에게 폐기처분당하기도 한다.(#) 그것 때문에 대자보 붙인 측에서 밤새 대자보를 지키려고 경비를 서는 등 웃지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자보가 캠퍼스 안에 붙인 것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이야기한 옥외광고와는 관계가 없고 학교 내 규칙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실 대학 학칙들이 유신 시절과 독재정권 시절에 정립된 것이라 굉장히 비민주적이다. 당시 대학생들의 정치활동과 자치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집회를 금지하거나 사전 신고하게 하였고 게시물 규정도 학교 측에 내용을 미리 검토받고 게시하도록 규정했다. 물론 민주화 이후 학내에서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 규정은 폐지되거나 유명무실해졌다. 다만 학내에 상업적인 광고 게시물들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학생처 혹은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도장을 받도록 하고 있다. 관련 자료

대자보에 반발한 일베 회원들이 대자보에 김정은 얼굴을 도배(#)하거나 그냥 찢어 버리는 등 트롤링에 해당하는 일을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좌파 내지는 소위 진보 성향 커뮤니티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른 건 몰라도 김정은 사진을 도배하는 행위는 박정근 사건처럼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 고무죄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이 건의 경우는 해당 대자보를 비꼬려는 의도도 있었고 정치적 이해관계도 겹쳐서 검경이나 국정원이 터치하지 않은 것뿐. 어찌됐든 불법은 불법이고 이런 짓은 반달리즘에 불과할 뿐이니 하지 말자.


5. 성매매(성노동) 여성 참여 논란[편집]


12월 18일에 성노동자를 자처하는 여성의 대자보가 올라와 '안녕들하십니까'를 지지하던 누리꾼 사이에서 대대적인 논쟁이 벌어졌다. 한쪽에선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며 '안녕들하십니까'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데다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쪽은 성판매도 엄연히 노동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져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것이 '안녕들하십니까' 지지층 내부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실상 소위 성노동자란 개념은 진보/좌파 진영에서도 완벽하게 정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사건이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의 기세를 꺾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은 이후에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주현우가 첫 벽보를 붙인 것이 12월 10일, 그리고 아래에 상술한 '김치녀' 벽보가 정대 후문에 붙은 것이 2014년 1월 15일이다. 그리고 본래 12월 28일로 예정되었던 '안녕들하십니까' 총회도 일정을 늦춰 2월 22일에 진행하였다. 이러한 흐름으로 보아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이 성노동자 벽보 이후에 주춤했다는 분석은 사실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운동의 본질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애초부터 '안녕들하십니까'는 자기정치를 목표로 한 운동이었다. "당신이 누구든, 당신의 안녕치 못함을 말해달라.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안녕들하십니까'의 요구였다. 따라서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 관리 측에서도 성노동자 벽보를 비방하는 의견에 대해서 상당히 단호하게 대처하였고 이후 성소수자김치녀 벽보와 같이 외부에서 보기에 운동의 맥락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벽보도 모두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6. 여담[편집]


경남교육청이 학생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며 대자보를 철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교사나 교육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조항은 교육기본법 제14조에 규정되어 있어도 학생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은 헌법, 교육기본법을 비롯한 다른 법률이나 기타 하위법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를 보면 '제5조(차별받지 않을 권리) ①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는 규정이 있을 정도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을 규정한 국가인권위원회 법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인권이 침해된 경우 즉시 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굳이 법조항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학생 시절 학생회장 선거, 반장 선거 등으로 학생의 민주주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한국의 교육을 생각해보면 학생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소리가 얼마나 개소리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오히려 정치적 중립의무가 없는 학생에게 중립을 강요하는 것, 즉 정치적 행위를 함으로써 교육자가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 교장이 자신의 학교 학생이 붙인 대자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5공 시절에나 벌어질 법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교장은 여러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은 재학생이 붙인 것인 줄 모르고 불순한 외부세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신고 취소를 위해 경찰에 전화했으나 경찰에서 학생들을 처벌할 근거가 없어서 어차피 수사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학교의 일부 관계자는 이 대자보를 무단침입한 대학생들이 붙이고 간 것으로 추정해 그들을 신고할 예정이라며 외부인 침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 성심여자중학교성심여자고등학교 교정에도 붙었다.# 위의 학교들과는 다르게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녀 교장선생님의 위엄

교육부에서 벽보를 제거하라는 비밀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교육부와 상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일본 도쿄대에서 어느 유학생이 이걸 붙였다는 인증샷을 올리고 언론도 탔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서는 안녕들 하십니까에 긍정적인 사람들조차 '일본의 힘이라도 빌리려는 거냐'는 비난이 주류였을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학공투회의적군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강하며 오히려 이러한 행동은 혐한초딩이나 넷 우익에게 먹잇감을 줄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각지에도 저런 게 있긴 했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한국어로 되어 있었고 현지인이 아닌 한국 유학생과 한국 외교 공관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로 현지인에게 호소한 도쿄대에 붙인 것과는 성격이 아예 다르다. 그래서 실제로는 도쿄대측에서 저걸 올리는 걸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 유학생이 올린 인증샷 글들은 다 삭제되었다.

국토교통부 공식 페이스북에 철도 파업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반박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는데 뜬금없이 "할머니에겐 대자보를 붙일 대학교가 없다"는 내용의 감성팔이성 글이 올라오는터라 폭풍같이 까였다.(#1, #2)

2014년 1월 11일 북조선 김책공대의 학생위원회가 안녕들하십니까에 대한 편지화답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남쪽의 박근혜 퇴진 및 반파쇼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2014년 3월 21일 오월의 봄 출판사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자보들'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지난 1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대자보를 모아 작업하고 총 200여 편의 글을 책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에 가까워지면서 정치와 관련된 주요 화제거리가 옮겨지는 과정이었고 이슈가 식어서 관심이 떨어졌으며 기록적 출판물이라 판매는 거의 안 된 편.

사실 기말고사 직전이라는 시기적 상황이 이와 같은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4년 들어서 세월호 참사 등 더 큰 이슈들이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정말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벽보를 붙인 사람들도 많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를 '일기'를 써 놓고 제목에만 '안녕들하십니까'를 끼워넣은 벽보를 붙인 탓에 반대 측으로부터 '깨시민 코스프레'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철도 민영화 문제로 해고당한 분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는 사회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식의 문제 인식도 대안 제시도 사회비판도 없는 진짜 '개인감상'을 적어 대자보로 붙인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 이는 일베 등 해당 운동에 반대하던 이들에게 '안녕들하십니까는 제대로 된 사회운동이나 현상이 아니라, 깨시민 코스프레를 하려는 대학생들의 촌극일 뿐'이라는 반대 명분을 제공했다.

만화가 윤서인이 본인의 정치 성향에 기반한 작품들을 창작한 것도 이 사건 때문이었는데 그는 이 사건 소식을 접하고 "멀쩡한 나라를 두고 저러는 게 이상하다"며 2014년 1월 <조이라이드> 1469화 '난 참 행복하다' 편을 올렸다.

7. 참여하는 재능기부[편집]


(작곡·스티커 제작·앱 개발…시민들 재능 기부로 응답.)

힙합 곡으로 만들어졌다. Devi[2] - 안녕들하십니까(유튜브 영상)


8. 인용 혹은 패러디(?)[편집]


이 열풍이 확산되자 곳곳에서 제목으로 쓰거나 패러디하는 경우가 늘었다.

인터넷상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 심지어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까지 '안녕들 하십니까' 팻말을 들고 있는 합성 사진이 돌기도 했고 대자보 문구를 따라한 패러디도 등장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당시 의원은 2013년 12월 10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1층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12월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연말을 쓸쓸히 보내는 연예인들을 파티에 초대한 '쓸친소' 특집이 진행되었는데 개그맨 김제동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연상시키는 자막이 송출됐다.

가수 소명은 12월 2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학가의 대자보로 시작돼 우리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몰고 온 일곱 글자"라는 글과 함께 신곡 '안녕들하십니까'의 노래가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대자보 형식을 빌은 의류 행사 광고도 2014년 1월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등장했다.

파일:attachment/안녕들하십니까/2014-01-03_15-48-58_HDR.jpg


9. 대만으로의 확산[편집]


2014년 3월 26일부터 국립 대만대, 정치대, 칭화대 등 대만의 수도권 내 주요 대학을 시작으로 교내 게시판과 광장 등에 사회 현안에 대한 개인 의견을 적은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넌 별일 없지' 등의 뜻이 있는 '니하이하오마'(你還好嗎)라는 제목의 이들 대자보는 입법원 점거 사태에 대한 의견에서부터 행정원(중앙정부) 청사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 비난, 마잉주 정부의 소통 부재 지적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뤘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가 대(對) 중국 서비스 산업 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입법원(국회)을 점거한 사건을 계기로 젊은 층의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었다. 기사1 기사2 기사3


10. 인디다큐 '안녕들하십니까'[편집]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2014년 4월 개봉했다. 감독 장민경. 출연 이재정 외.

2013년 가을부터 불거진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동조합 설립에 관하여 학생들의 지지와 연대를 받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때마침 겨울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으로 중앙대 내에서도 대자보가 속속 붙는데..

중앙대 학내 언론 <중앙문화> 편집위원이었던 감독과 새내기인 그의 후배가 취재를 나서게 되면서 청소노동자들을 차근차근 만나게 된다. 마침내 학교 본부에서는 청소노동자 파업에 반대하며 일방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한다. 위반 시 100만원을 부과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되는데..


11. "그래서" 안녕들하십니까[편집]


2019년 8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의혹이 연일 쏟아져나오던 중 고려대학교 컴퓨터·통신공학부 14학번 명훈군이 23일 오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후문에 붙인 2장짜리 대자보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딸에 대한 의혹과 2016-2017 촛불혁명 이후 변화된 사회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대자보의 제목이다. 6년 전 대자보가 철도 민영화와 부정선거 의혹 등 정권 비판에 의식화될 것을 주장하며 안부를 묻는 내용이었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에 대한 의혹 등 위정자의 위선내로남불을 고발하고 권력의 부패가 '안녕들하십니까'가 처음 나온 2013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N포 세대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기사

[1] 이 기사를 쓴 사람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최초로 쓴 주현우다.[2] 지금은 Aker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7 21:15:21에 나무위키 안녕들하십니까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