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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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국의 배우."The greatest actor of his generation."
"동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 리처드 애튼버러
2. 배우 활동[편집]
어려서는 콘서트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같은 니스 포트 탤벗 출신인 리처드 버튼을 동경해 배우가 되었다. 15살 때 잠시 고향에 내려와있던 버튼을 찾아가 사인을 받은 뒤 '언젠간 나도 저 사람처럼 돼야지'하고 다짐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1960년부터 연극, 영화, TV 드라마에서 활동하며 잘 알려진 배우였다.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에게 발탁돼 로열 내셔널 시어터에 합류했고, 1968년엔 캐서린 헵번, 피터 오툴 주연의 《The Lion in Winter》에 나오면서 영국영화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 1974년 골디 혼 주연의 《더 걸 프롬 페트로브카》를 시작으로 할리우드로 활동 반경을 넓혔고, 《머나먼 다리》(1977), 《엘리펀트 맨》(1980), 《바운티호의 반란》(1984) 등에 출연해나가는 한편 1985년엔 올드 빅 극장의 공연에서 콜린 퍼스의 상대역으로, 1987년엔 연극 "안소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주디 덴치의 상대역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역으로 열연, 소름돋을 정도로 영리한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는 캐릭터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클라리스 스탈링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섬뜩한 애드립으로 조디 포스터를 실제로 당황시킨 에피소드가 매우 유명하다. "촌스러운 웨스트버지니아 억양을 감추려고 애쓰는군"이라고 말한 뒤 실제로 남부 억양을 흉내내며 스털링을 도발하고, 또 자신의 식인 이야기[1] 를 들려주고서 기괴한 소리를 내는 부분은 모두 애드립이다. 이 작품에서의 명연기로 홉킨스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2] 늦은 나이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후에도 《남아있는 나날》, 《가을의 전설》, 《닉슨》, 《마스크 오브 조로》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사실 《양들의 침묵》 캐스팅 당시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었던 할리우드 생활을 접고 영국 연극무대로 복귀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 한 편의 출연으로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히게 되었으니 인생사 모를 일이다.
드라큘라에서는 반 헬싱 교수 역으로 열연하였다.
배트맨 시리즈에 두 번이나 출연할 뻔 했는데, 《배트맨과 로빈》의 미스터 프리즈역의 물망에 올랐으나 감독인 조엘 슈마허가 좀 더 파워풀한 배우를 원해 아놀드 슈워제네거로 결정되었고, 《배트맨 비긴즈》에서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 역을 제의받았으나 이번엔 본인이 거절해 마이클 케인에게 배역이 돌아갔다. 사실 상당히 늦은 나이에 스타가 된데다 이미지상 액션영화엔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액션영화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액션영화에 출연하면 그에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흔히 《양들의 침묵》의 식인종 살인마 역을 떠올리기 쉽지만, 상당히 넓은 연기폭을 가진 배우다.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부터 로맨스의 주인공, 대통령, 살인마, 신부, 집사, 정부 요원, 신화 속의 대신까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갖 배역을 다 소화하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아돌프 히틀러, 리처드 닉슨, 파블로 피카소, 앨프리드 히치콕,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 등 실존인물 배역으로도 상당히 많이 출연했다.
2003년에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0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토르 실사영화인 《토르: 천둥의 신》과 《토르: 다크 월드》에서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담으로 토르 1편에서도 역시 애드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오딘이 토르를 혼내는 도중에 로키가 토르를 변호하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딘이 로키를 보며 (말리지 말라는 식으로) 짧게 소리친다. 이에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은 진짜로 벙쪄서 표정을 지었는데 대본에 없었기에 정말로 놀라서 지은 표정이다. 또한 3편에서는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라는 설정을 충실히 살려 마치 본인이 로키가 된 듯한 연기를 선보였다.[3]
2013년 《레드: 더 레전드》이란 액션 코미디 영화에서는 영국인 노교수로 나온다. 등장 배역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미지를 셀프 패러디하듯, 한니발 렉터 패러디가 좀 나온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 캐스팅 되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스토리가 맛이 간 데다, 등장했는지 관객들이 알기 힘들 정도로 장면이 짧다. 부기영화에서 여기 나오신 줄 몰랐다며 깔 정도다.
2021년 《더 파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째로 수상했다. 아카데미 연기상 최고령 수상자다.[4][5] 이 때, 시상식에 가지 못해서 당시 자고 있었다고 한다.# 시상식 후에 고향 웨일스에서 수상소감이 담긴 동영상을 보내왔다. 오스카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디어들이나 당시 분위기는 바로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먼의 사후 수상을 예측했다.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에는 보스먼의 부인 시몬 루드워드 보스먼이 나와있었다. 보스먼이 수상한다면, 부인이 죽은 남편을 기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면서 시상식이 막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남우주연상 수상은 마지막에 이뤄졌으나 보스먼이 아닌 84세인 홉킨스가 받아버린 것이다. 그러나 홉킨스가 오스카를 수상한것에 대한 반발은 크지 않았다. 더 파더에서 홉킨스는 아카데미 상을 타기에 충분한 명연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 웨일스의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홉킨스 측은 만일 수상한다면 줌으로 수상소감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오스카 측에 문의했지만 오스카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오스카 측은 로스앤젤레스로 오든지, 아니면 유럽 몇 개 도시에 마련된 위성 생중계 장소로 와야 한다고 했기에 홉킨스는 사진으로만 등장했다.
나치로부터 669명에 달하는 유대계 아이들을 구해 ‘British Schindler’라고도 알려진 니콜라스 윈턴 경의 전기 영화 《One Life》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영화는 2022년 하반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며 홉킨스는 배우 자니 플린과 함께 니콜라스 윈턴 경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에이슬링 월시가 맡았으며 영화 대니쉬 걸의 각본가로 알려진 루신다 콕슨과 닉 드레이크가 공동 각본을 맡았다.
3. 사생활[편집]
2000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하게 됐고 현재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에서 살고 있다.
젊은 시절, 촉망받는 배우였다가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 이혼까지 했는데, 술을 끊은 계기가 재미있다. 어느날 술에서 깨보니 미국 애리조나의 낯선 곳이었고, 어떻게 그 곳까지 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술을 끊었다고. 본인의 말로는 끊고자 결심한 지 3분만에 끊을 수 있었다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사례와 비슷하다.[6] 2023년, SNS에 올린 새해축하 영상에서 47년간 금주 중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짧게 전하며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라는 당부를 전했다. #
어째선지 한니발 렉터 항목엔 이 배역 때문에 사귀는 여인마다 렉터가 연상된다며 관계가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깨지게 된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지만 홉킨스는 세 번째 결혼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각각의 결혼 사이의 기간이 1년이 안 되고 그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이건 마사 스튜어트가 잠시 그와 사귀다 깨지면서 남긴 말인데 심하게 과장이 되어 마치 정설처럼 소문이 나 버렸다. 3번의 결혼을 했으며 첫번째 부인인 페트로넬라 바커 사이에서 유일한 자식이자 딸인 애비게일 홉킨스를 얻었다. 하지만 딸과는 수 차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다가 현재는 아예 의절했다고 한다.
과거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신앙인이라고 한다. 기사
2014년,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으며, 2017년에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4. 기타[편집]
- 한글 표기로는 안소니 홉킨스이지만 영국 배우이기 때문에 영국에서의 발음은 대개 앤터니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물론 앤서니에 가깝게 부른다. 실제로 요즘은 안소니 홉킨스보다는 앤서니 홉킨스로도 많이 통한다.
- 2017년도 6월 고3 수능 모의평가 영어 영역 30번 문제 지문에 깜짝 등장했다.
- 본인이 작곡한 왈츠도 있다. 곡명은 And The Waltz Goes On. 옛날, 그러니까 홉킨스가 27세 때 작곡해봤던 것을 근 50년이 지나서 바이올린 연주가 앙드레 리우에게 보내서 둘이 손 본 뒤 발표.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본인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종종 올리는데, 상당히 능숙하다. 두 교황에서도 베네딕토 16세 역으로 유감없이 피아노 실력을 보여준 듯하다. 그 영향인지 더 파더의 안소니나 한니발 렉터 등 그의 대표격 배역들 중에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인물이 많다.
- 취향은 상당히 넓은 편인지 스래시 메탈도 듣는다.
- 경력 초기부터 2000년대까지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한니발 홉킨스와 안소니 경(Hannibal Hopkins & Sir. Anthony)"가 EIDF 2021을 통해 방영되었다.
- 사이가 껄끄러운 동료 배우들이 꽤 많다. 1980년에 같이 작품에 나왔던 셜리 맥클레인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이는 그의 인성이 모나서 그렇기보다는 상술한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세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자폐성 장애인[7] 들은 타인의 심리를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탓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 대선배 캐서린 헵번과
촬영 중 헵번으로부터 "Don't act. Leave that to me; I act all over the place. You don't need to act. You've got a good face, you've got a good voice, you've got a big body. Watch Spencer Tracy, watch the real American actors that never act, they just do it. Just show up and speak the lines."란 조언을 받았는데, 홉킨스는 이 조언을 해준 캐서린 헵번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이 조언은 자신의 연기법의 중요한 지침이라 밝혔다.#
- 실존인물을 연기한 적이 많다. 이집트의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 1세, 영국의 총리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8] , 미국의 대통령 리처드 닉슨, 바이마르 공화국의 대통령이자 총리였던 아돌프 히틀러, 이스라엘의 총리 이츠하크 라빈, 이탈리아의 외교관 갈레아초 치아노, 잉글랜드의 작가 찰스 디킨스, 콘플레이크 개발자인 존 하비 켈로그 박사,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 유괴사건의 범인 브루노 하우프트만,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 다양한 인물을 맡았다.
5. 출연작[편집]
5.1. 영화[편집]
5.2. TV[편집]
5.3. 연극[편집]
5.4. 뮤직비디오[편집]
6. 수상 및 후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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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조사관이 나를 시험하려고 들었지. 난 그자의 간을 콩요리와 좋은 키안티 와인과 함께 먹었어.(A census taker once tried to test me. I ate his liver with some fava beans and a nice chianti.)" 이 대사는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선정한 100대 명대사에서 21위로 선정되었다.[2] 오스카 주연상을 수상한 배역 중 가장 짧은 등장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2번째다. 최단 시간을 기록한 배역은 58년 《Separate Tables》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이비드 니븐의 15분 38초로 알려져 있다. 연기상 전체로 따지면 약 5분 40여초 출연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비어트리스 스트레이트가 최단시간 수상자.[3] 한니발 랙터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홉킨스 옹의 연기의 스펙트럼을 제대로 알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장면을 훌륭하게 연기하여 코믹 연기에도 능숙함을 증명해 보였다. 첫 등장부터 팔자 좋게 의자에 늘어져 포도를 먹으며 연극을 관람하고 있고, 토르의 귀환을 알아차리자 정말로 로키 같은 말투로 이런(Oh Shit)이라며 진짜 오딘이라면 할 리가 없는 대사를 친다든지, 로키가 오딘으로 변신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온 토르가 일부러 로키를 흉보는 말을 하자 굉장히 떨떠름하게 쳐다보기도 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심지어 6년이나 전에 나온 토르 1편에 등장한 로키의 사소한 습관(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손을 자꾸 만지작거리는 습관. 2편을 보면 프리가도 똑같은 습관이 있다)까지 재현해 냈다.[4] 모든 카테고리의 상을 고려한다면 역대 최고령 오스카 수상자는 89살의 나이로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이다.[5] 홉킨스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는 연기상 최고령 수상자는 81살의 나이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크리스토퍼 플러머였다.[6] 다우니 역시 버거킹에서 치즈버거를 사먹는데 마약의 영향으로 아무 맛이 안 느껴지자 큰 충격을 받고 그 길로 바다로 가서 차 트렁크에 가득 실린 마약을 모조리 던져버렸다.[7] 대한민국의 장애인복지법의 기존 분류법을 따르면 3급 자폐성 장애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8] 1972년 영화, 1973년 드라마를 통해 2번이나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