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범(검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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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은방 시리즈의 등장인물
1.1. 검은방3
1.2. 검은방4
1.2.1. 스포일러
1.3. 심리묘사의 변화
1.3.1. 옹호
1.3.2. 반론
1.3.3. 결론



1. 검은방 시리즈의 등장인물[편집]




파일:attachment/B11.jpg
출생
1991년 1월 18일
신체
180cm, 65kg, B형
성좌/지지
염소자리/양띠
직업
무직

안승범[1]
남, 21세[2]

살인사건의 용의자로써 류태현에게 쫓기고 있다가 류태현에게 일격을 먹인 후 도망가려는 찰나 기습을 당해서 쓰러졌고 그 후 류태현과 함께 백선교 감옥으로 다이브인(...) 그가 깨어났을 땐 류태현과 같이 한쪽 손이 수갑으로 묶여 있었다. 그가 깨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류태현이 깨어났고 둘은 나가기 위해서 협력한다.

전작의 강수혁과 같은 장신이며 힘 쓰는 일 담당. 처음에는 류태현과의 껄끄러운 관계(경찰-살인용의자)와 상황 덕분에 류태현이 수갑을 풀지 않았지만 후에 다른 멤버들과 만나면서 수갑을 풀게 된다.

어린 나이에 걸맞게 한참 이성에 관심이 많은 듯. 1층 목욕탕 카운터에 붙은 너덜너덜한 음료수 광고 포스터를 조사하면 거기 나온 여자가 몸매가 좋다고 포스터를 떼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류태현이 말리긴 했지만.그리고 룸 코멘터리에서 또 시전한다. 어차피 가지고 있어봤자 나중에 다시 교도소 들어갈때 압수될텐데

3편에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미화되긴 했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르면 미남형 외모.[3]


1.1. 검은방3[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검은방3의 진범.

사실 알 만하기도 한 게 안승범과 관계된 류태현 배드엔딩은 안승범이 류태현을 살해하는 것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검은방4 2부의 범인도 다른 사람과 동행하다가 해를 가한 행적이 있고, 3부에서도 범인을 상대로 선택지를 잘못 고를시 끔살 당해서 배드엔딩이 나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 백선교에서 자신의 누나[4]백건영서현진에게 죽은 것이 3탄의 사건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기에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복수를 시작했던 것. 민지은에게는 안승범의 누나가 도망쳤을 때 안승범의 누나를 뒤쫓던 백건영과 서현진에게 그의 누나가 숨은 장소를 가르쳐줬었던 것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 볼풀에서 발견된 시체는 백선교 강제진압 사건 당시 백선교를 변호했던 변호사로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죽였다.

류태현의 추리로 인해 그 정체가 드러나고 하무열에 의해 허강민이 백선교의 관련자이며 자신은 그에게 놀아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에 허강민이 안승범을 제거하기 위해 쏜 총을 민지은이 대신 맞게 되고 자신의 누나를 죽게 한 장본인인 민지은이 구해줬다는 사실에 혼란에 빠지게 된다. 허강민이 도망치기 전에 건물의 폭파 스위치를 눌렀고 모두들 폭발하기 시작한 건물에서 탈출하나 허무함에 빠져 자포자기 상태가 된 안승범은 폭발하기 시작한 건물에 홀로 남았다.

그러나 5층의 VIP룸에 있었던 안승범을 다시 쫓아온 류태현에게[5] "살고 싶어"[6] 라는 본심을 말한 5층에서 류태현과 같이 뛰어내려 구조된다. 이 때 안승범을 찾는 데는 1분의 시간제한이 있다. (실패시 배드엔딩 26번 산화) 이 배드엔딩을 봐도 메인 메뉴로 돌아가지 않고 자동으로 1층의 타임어택 시작 부분에서 다시 시작하니 엔딩 컬렉션 특전 열쇠를 위해서 류태현을 한 번 죽이자....?

처음 캐릭터를 설정할 때엔 키가 큰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류태현과의 스토리 진행을 위해 장신이 되었다고 한다.

노멀엔딩에서는 자살한 것으로 나왔다. 수사관의 "안승범과 민지은은 투신해 사망" 이라는 대사를 보면 민지은동반자살을 한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류태현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고등학교는 문과를 나왔지만 수소의 성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연회장에서 풍선을 터뜨릴 때 총으로 풍선을 쏴 터뜨리면 "역시 수소였어, 문과인 나도 안다고!"라는 대사를 한다. 참고로 류태현이 장대로 풍선을 터뜨린 후 장대를 던진다는 선택지를 고르게 되면 실수로 류태현이 엉뚱한 곳에 던져서 장대를 더 이상 못 쓰게 되어 결국 총으로 쏴야만 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안승범에게 주면 롱다리 덕분에 다 터트린다. 루저는 웁니다...

그게 나야 엔딩에서는 얼굴마담으로 나온다. '월간 컴퓨터 수사' 전속 범죄자 모델이라고... 인생 뭐 없다고 젊을 때 팍팍 긁어모아야한다는 말에 류태현은 '젊은 놈이 생각이 글러먹었네'라며 깐다.

특전엔딩 참극의 라디오에서는 소심한 막내 '승범이' 로 나온다. 하무열이 라디오 단독 출연을 위해 인원을 하나하나 리타이어시키는 가운데 소심하게 출연하고 싶다고 하나, 하무열의 무한 뭐라고? 드립에 추가로 위협까지 받고 '쉬고싶어' 라는 말을 남기고 버로우 탄다.

엔딩 열쇠의 캐릭터 코멘터리에서 잠깐 나온다.

1.2. 검은방4[편집]








당신이 죄를 지었다면 나도 그 죄의 증거야!


파일:attachment/안.jpg
파일:attachment/안1.jpg

스탠딩/전신

이 녀석도 검은방4에 나오게 되었다.

미결수인 상태로 사법거래 중에 이송되다가 수송 차량이 전복되었다. 안승범의 언급으로는 차에서 기어나온 그의 앞에 어떤 재수없는 아저씨가 나타나 게임이 다시 시작되었고, 류태현과 하무열, 민지은이 모두 참가했다고 말해주었다고. 그 자가 선택권을 안승범에게 넘겼지만, 자신은 죄의식과 심적 부담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전작에서는 아예 존댓말의 '존' 자도 모르는 놈이었던 것 같아 보였지만 4편에서는 하무열 형사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승아와 딱 한 마디 주고 받은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는 무식 일직선이던 안승범이 스프링 걸쇠를 알고 있는 걸 보고(...) 놀란 여승아에게 "아... 아니, 그런 것쯤이야 뭐 잘 알 수도 있잖아" 라 존댓말을 썼다. 에피소드 2에선 존댓말을 안 쓰는 안승범에게 빡친 임선호가 연장자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 반박했는데 안승범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말버릇이 사람을 좀 가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에게 반말 까는 건 아니라는 뜻. 그러나 자기보다 연상인 민지은류태현이 예의를 차리고 존대를 해주는데도 여전히 그들에게 반말을 깐다. 츤데레?[7][8]

이상하게도 이번 작에선 유독 무식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모 드라마의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뭐 성장배경을 생각해보면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니, 비록 무식한 게 죄라는 건 아니지만 일단 뭘 하든 하무열에게 까인다.[9][10] 영어 단어를 보자 영어로 읽었지만 그것이 사실은 알파벳으로 끊어 읽은 것이었고, 원 프레파라트를 프레파트라고 하질 않나, 구멍 안에 떨어진 탁구공을 꺼내보겠다며 고무호스를 밀어넣어 입으로 빨아들이는 등등...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본인은 주로 힘을 쓰는 일밖에 못한다고 직접 말한다. 안습.

하지만 금고 따기와 같은 은밀한 손재주와 잔머리가 필요한 일에는 3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하고 능숙하다. 공권력이 아닌 범죄의 영역(...)으로 일을 해결해야 할 때엔 안승범에게 맡겨보자.[11]


1.2.1. 스포일러[편집]


에피소드 1에서는 강성중의 농간으로 민지은을 간접적으로 죽이게 되었고[12] 이를 알게 되자 "너 이 새끼... 산 채로 씹어먹어 주겠어!!!" 사실 원조는 검은방 3에 나오는 폐인 아저씨지만 라며 몹시 화를 낸다. 전체이용가 검은방의 아름다운 언어순화

엔딩 극후반부에서 강성중을 발견하자 흥분하여 달려 들다가 손에 장치되어 있던 전기충격 장치[13]에 의해 백만볼트 감전 당해 사망하고 만다.

에피소드 2에서는 초반 임선호와 동행하지만 그에게 뒷통수를 맞고 버려진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어두운 냉동창고에서 민지은 일행과 만난다. 하지만 합류 직전 누군가에게 기습을 당한다. 그 후 일행이 모두 모이는 타이밍에 냉동창고에서 얼어붙은 시체 상태로 발견된다. 그의 죽음에 류태현도, 하무열도, 민지은도 모두 충격에 빠진다. 특히 민지은은 하지 못한 말이 있었는데 결국 못하게 되었다며 눈물까지 흘린다.

에피소드 3에서는 류태현 일행과 무사히 살아남았다. 게다가 에피소드 1에서와 달리 수조에서 민지은을 무사히 구해냈다. 사실 퀴즈쇼에서 추리한 하무열이 구해낸 거나 마찬가지지만 수조에서 민지은을 구한 덕에 안승범 자신도 살아남게 되는데 사방이 문인 통로에서 강성중과 마주쳤을 때 강성중에게 달려드는 안승범을 민지은이 뺨을 갈겨 구해줬다. 만약 민지은이 말리지 않았다면 에피소드 1에서와 같이 강성중에 의해 백만볼트에 감전사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민지은을 간부실에서 구하는데 한 남자가 저쪽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민지은이 서둘러 나가려 하자 자동문이 작동한다. 자칫하면 에피소드 2와 똑같은 상황으로 중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에는 안승범이 문을 받쳐 민지은을 구했다.[14] 그리고 나서 한다는 말이 "혼자서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런 관계는 각각 '안승범: 생존', '민지은: 생존' 으로 프로필에 등록된다.

마침내 밀실을 모두 통과하고 탈출을 하게 되는데 의식을 잃은 류태현을 거의 업다시피 해서 일행이 모두 무사히 탈출하게 된다.[15] 맨몸도 아니고 성인 남자를 업고 열심히 뜀박질해 무사히 탈출했다는 건 말이야 쉬워보이지 정말 웬만히 힘이 장사가 아니고선 힘든 일이다.[16]

사건이 끝나고 구치소에 끌려갈 때 민지은에게 입술박치기(!!!)를 시도했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Jieun_Seungbeom.png

물론 민지은은 뭐하는 짓이냐며 뺨따구를 때렸다. 그래도 커플 브레이크가 난무하는 검은방에서 누구와는 다르게 가장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게나야2011에서는 여승아NTR했다(...) 화끈한 사랑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선지 여승아에게 말할 때 불꽃이 화르륵 붙는 효과음이 난다. 대응하는 여승아의 말도 압권. "이게 바로 연하랑 사귀는 맛이제!"

여러가지로 마성의 남자. 본작에서는 민지은이랑, 그게나야에서는 여승아랑. 연상킬러 애초에 최연소니깐

엔딩 특전 '죄와 방' 에서는 어쩐지 변호를 잘할 것 같진 않은 인상의 변호사로 등장. 새우깡을 먹으면서 온갖 헛소리로 피고 류태현의 속을 긁어놓는다. 그런 주제에 잘도 이의 있소! 드립까지 친다 후에 하무열의 사무실에선 나중에 스카웃 될 예정인 걸로 나왔다. 이것이 만약 류태현의 예지몽이라면 안승범은 정말로 하무열한테 엎드려 절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과자라서 취직할 데도 마땅치 않은 놈이라(...) 또한 안무현이라고 사무실을 차린 것을 보면 형기가 상당히 짧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역대 검은방 중에서 가장 험한 꼴로 사망한 배드엔딩이 있는 인물이다. 아닌 게 아니라 트루엔딩이 나오기 직전에 얻는 '산산조각' 이라는 배드엔딩인데 돌아가는 환기팬에 붙어있는 열쇠를 떼는 미니게임을 두 번 연속으로 실패하면 빨려들어가서(!!!!!) 소름 끼치는 비명 소리와 함께 말 그대로 분해되고 만다... 맙소사. 어떻게 이런 걸 보고도 게등위가 전체이용가를 판정했는지 의문이다.[17] 이건 데드 스페이스에서나 나올 일이다! 이로써 류태현을 잇는 사망전대 VIP 호갱 등록. 그리고 역대 검은방의 범인들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이기도 하다.[18]

웬만해선 1인칭 독백에서도 누구를 가리킬 때 '~씨', '~양' 이라고 정중하게 표기하는 류태현민지은이지만 유독 안승범만을 가리킬 때는 그냥 '안승범' 으로 표기한다.(...)[19][20] 범죄자라는 것과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 듯. 안습. 물론 검은방 등장인물 중 가장 어리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파일:attachment/검은방안승범.jpg

△검은방4 크레딧의 모습. 캐릭터들의 과거[21] 모습을 보여주는 크레딧 일러스트의 경향으로 볼 때 검은방 3 이후 구치소에서 구류중인 모습으로 추정된다.


1.3. 심리묘사의 변화[편집]


어떻게 10년 동안 증오해왔던 여자를 그 몇 주 만에 갑자기 연애대상으로 볼 수 있냐며 4편에서 묘사되는 안승범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캐붕이다!!과 반면 이를 옹호하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판단은 플레이를 하는 유저 자신의 몫.


1.3.1. 옹호[편집]


먼저 검은방 3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트루엔딩에 이르기까지의 그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재플레이를 하다보면 그의 변화는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방을 탈출하는 과정 속에서 은근슬쩍 어딜 만지냐느니, 이름을 함부로 막 부르냐는 둥 민지은에 대해서는 날이 선 듯한 예민한 태도를 보인다. 류태현과 하무열에게 살짝 경계를 두는 거야 범죄용의자의 입장상 당연한 것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보신적인 태도를 취하는 백건영과 서현진에 비해 오히려 인간적인 대우를 해준 민지은에 대해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그가 앞으로 저지를 범행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라고 여겨진다.[22] 어쩌면 이때까지만 해도 민지은을 포함한 복수의 대상에 대해선 오로지 증오와 살의의 감정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게 민지은 루트의 배드엔딩인 '덧없는 물음'.[23] 그냥 다짜고짜 용접된 문을 따고 들어와서 다짜고짜 죽인다.

그러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지은 앞에서 낚시줄 트릭을 써서 백건영을 살해하고 작게 떨고 있을 때 그의 손을 잡아주며 안정시켜주려 한 그녀의 행동에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4층에서 철제 침대에 떠밀려 부상당할 뻔한 것을 민지은이 몸을 아끼지 않고 도운 덕분에 큰 부상을 면하게 되었을 때도 그는 고맙다는 말 대신 어디든지 붙잡고 매달릴 수 있었다면서 쓸데없는 짓을 한 거라며 웅얼거리듯 내뱉는데 상대가 자신을 죽일 작정이라는 것도 모르고 다치면서까지 그를 도운 민지은의 인간적 행동에 죄의식이나 원망, 어렴풋한 후회를 느낀 순간이었을 것이다.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아저씨는 좀 빠져!

잔인무도하게 복수할 작정이었는데 밀실을 같이 빠져나가며 그녀가 보인 삶에의 의지와 기억에서 지워서라도 과거의 참사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에 동질감을 느낀 안승범은 결국 민지은을 죽이는 걸 계속 보류하다 최상층에 다다르게 된다. 민지은으로 인해 불완전하게 끝난 그의 복수는 살인자로서 선을 넘었다가 인간성을 되찾고 되돌아온 사람으로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에 그가 살고 싶다는 본심을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목숨 걸고 그를 구하러 와준 류태현 덕분이긴 하지만 모든 복수를 완성한 뒤 허무함과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양수연과 달리 안승범은 민지은에 대한 복수를 방치한 시점에서 이미 인간성을 회복했다고 여겨진다. 단지 그는 이미 저질러버린 죄의 대가를 어떻게 치러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죽음을 택했을 뿐.

검은방 2와 3에서 범인 포지션인 양수연과 안승범을 가장 인간적으로 대해준 이성이 각각 강수혁민지은인데 양수연강수혁을 죽임으로써 정말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고 말았다면[24] 안승범은 민지은을 죽이지 못함으로 인해서 잃었던 인간성을 회복한 셈이다.

자신 대신 허강민에게 총을 맞고 쓰러진 민지은에게 눈을 뜨라며 필사적으로 소리 치고 화재로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건물에서 민지은을 데리고 어서 빠져나가라고 부탁하는 모습은 이미 그 안에서 그녀에 대한 원한이 사라졌음을 드러내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게 사건이 끝나고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에 병원에 찾아온 민지은과의 면회를 거절한 데에는 에피소드 1에서 그가 언급한 대로 만나고는 싶었지만 그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을 뿐이다. 살다가 다시 만나면 그때엔 사죄든 감사든 속에 품은 말을 건네고 싶다고 생각했을 만큼 그의 안에서 민지은과의 관계는 상당히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음을 회한의 행간을 통해 읽을 수 있다.

몇 주 뒤 이송 차량 전복 사고가 벌어졌을 때 뻔한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류태현 순경과 하무열 형사, 그리고 민지은이 납치당했다는 이야기에 제 발로 다시 밀실로 걸어들어갈 만큼 안승범에게 있어 민지은의 존재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치를 띄기 시작한다.

강성중에 의해 수조 속에 사로잡힌 민지은을 확인한 순간도 그렇지만 자신의 손으로 그녀를 익사시킨 뒤의 안승범의 격한 반응은 더 이상 단순히 죽이려다 포기한 복수의 대상에 대한 죄책감이나 책임 의식에서만 비롯되었다고 보기엔 그의 반응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25] 안승범에게 있어 민지은은 한 번 넘었다가 간신히 되돌아온 선을 다시 순식간에 넘게 만드는 파급력을 지닌 존재인 것이다.

민지은이 그에게 느꼈던 것처럼 속죄 의식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고 그녀 덕분에 마지막 인간성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었기에 적어도 정신적 지지가 되는 존재였음에는 분명하다. 그 주변인들도 이 두 사람이 연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모종의 유대를 갖고 있었음을 본능적으로 눈치 채 비극의 에피소드 1과 에피소드 2에선 마음 씀씀이를 해주기도 한다.

에피소드 3에서 간신히 민지은과의 재회를 이룬 안승범은 할 말이 있다는 그녀에게 먼저 고맙다며 당신 덕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목숨을 걸고라도 속죄하고 싶다고 한다. 죽으면 뭣도 없다는 그녀의 정신이 번쩍 드는 질타에 의해 그는 무조건 살아나가는 것을 전제로 함께 탈출하기로 결의를 다지고 비록 본래 하고 싶었던 말들은 아니지만 이때 비로소 두 사람은 솔직하게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 지점으로부터 서로에 대한 일방적인 속죄 의식이나 희생 의식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대등하게 서로를 지탱하고 지지해주는 존재로서 성립하게 되었으며 본격적인 떡밥이 뿌려지기 시작한다.

이 대화 이후로 두 사람은 캐릭터 코멘터리에서 수일배가 말한 대로 서로의 존재가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며 밀실을 탈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의 입술 박치기 미수(...)는 그 스스로도 오로지 살고 싶다는 일념 뿐이었는데 살아났다는 사실을 실감한 다음 순간 자기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어졌다는 것은 안승범에게 있어 민지은은 살아있음의 증명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1.3.2. 반론[편집]


검은방 3에서 안승범이 민지은에 대해 복수심을 잃은 모습이 묘사되는 것은 확실하다. 또 이 모습은 안승범이 복수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던 선을 넘은 자에서 돌아왔다고 볼 수 있으므로 민지은은 안승범에게 있어 그러한 증명이 되는 존재이기도하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안승범이 민지은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애대상으로 볼 만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

민지은의 죄가 가볍고, 안승범이 민지은에게 복수심을 거뒀다고는 해도 안승범은 선을 넘을 정도로 복수심에 가득차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찌되었던 복수를 생각했을 정도로 깊게 생각했던 누나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던 누군가에 대해 그렇게 쉽게 연심이 생길까?

이처럼 반론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3과 4에서의 둘 관계의 분위기나 상황이 너무도 다르고, 또 급작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묘사의 부족이다. 3에서의 안승범에게 있어 민지은은 어찌되었든 복수의 대상이었고, 민지은에 대해 알아가며 민지은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며 복수에 대한 마음이 약해지지만 어쨌든 편한 대상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굉장히 애매할 수 있는 경계에 서있는 그런 사이였던 것. 그런데 그러한 부분을 다 쌈싸먹고 갑자기 4에서 서로 모든 걸 다 용서한듯 썸타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복수심을 거두었다고해도, 서로 호감을 가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다. 게다가 복수심을 거두었다고 해서 그게 당연하게 이성적인 호감으로 가게 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이 둘은 3 이후에서 4로 넘어가기 전까지 대화도 일절 없었다. 안승범이 병문안을 거절했었기 때문에.

한마디로 3에서 봤던 모습에서 4에서의 관계가 될 때까지 자연스러운 묘사가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한 것. 4에서 어찌어찌 얘기를 하기는 하지만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우진 못하며, 애매할 수 있는 이 둘의 경계에 대한 묘사를 커플로 퉁치는 걸로 너무 단순화시켰다. 또 주변인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둘을 커플로 몰아가는 모습에 대해 플레이어는 3에서의 이 둘의 관계를 떠올리며 이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좀 천천히 다가가는 묘사가 있어야했는데 이미 둘은 커플로 보이는게 확정적. 키스 건으로 아예 화룡점정을 찍는다.

또 4에서의 민지은에게 오히려 고맙다며 당신 덕분에 살고싶어졌다는 말도 사실상 납득하기는 힘들다. 안승범이 민지은을 미워하면서도 동질감을 느끼긴 했었고, 3에서 민지은이 자기 대신 총알을 맞으며 사과를 했지만 과연 그게 안승범이 민지은 덕분에 살고 싶었던 이유였을까? 3에서 그런 민지은을 보면서도 안승범은 건물 폭파와 함께 죽으려 했었고, 정작 살아야 한다며 같이 몸 내던지며 안승범을 구해낸 인물은 다름아닌 류태현이다. 차라리 그 대사를 민지은이 아닌 류태현에게 해야 할 지경. [26]

안승범 :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1.3.3. 결론[편집]


어찌됐든 이 인물에 대해 결론을 내리자면 검은방 시리즈 역대 등장인물들 중 제일 축복받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인 류태현조차도 결국에는 제대로 치르지 못한 죄값을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인 민지은과 진지한 대화 끝에 서로간의 갈등을 말끔히 벗겨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아낸 것이다. 비록 그는 이제 감방 교도소에 수감되어 옥살이를 해야 할 운명이지만 아마 원수를 갚은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감방에서도 독방에 수감돼서 VIP 생활을 하겠지 꾸준히 민지은이나 류태현, 하무열이 면회를 올 듯하며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될 듯하고 출소하면 '안무현 흥신사무소' 에서 일하게 됨으로서 나름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태까지의 시리즈에서 범인들의 비참한 최후를 생각해 본다면 그야말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좋아! 그렇게 해서 제 2의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거야!


[1] 검은방3의 핵심 열쇠인 애너그램을 이용하면 '안승범'의 ㅅ를 기울여 ㄱ로 만든 뒤 애너그램하여 '검은방'으로 만들 수 있다. 의도인지는 불명.[2] 빠른년생으로 검은방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최저연령. 참고로 그 다음은 서준용으로 이쪽도 등장 당시 21살이다. 검은방 3은 검은방 2 이후 1년이 지난 상태이므로 서준용이 살아있었다면 안승범보다 1살 많았을 것이다.[3] 4편 캐릭터 코멘터리에서도 상당히 자뻑(?)을 하고 장혜진이 인정하는걸로 봐선 미남이 맞는 것 같다.[4] 이름은 안연경. 사망 당시 13세였으니 안승범과는 두 살 터울이다.[5] 이 때 대사창이 언쟁으로 바뀌어서 순간 최종결전 같은 긴장감을 주나 정작 나오는 선택지 3개가 모두 똑같다. 1. 다가간다 2. 다가간다 3. 다가간다→1. 당신을 구해주러 왔다 2. 당신을 구해주러 왔다 3. 당신을 구해주러 왔다. 플레이어들에게 회자되는 위엄이 넘치는 명연출.[6] 이 장면은 안승범의 입을 클로즈업한 영상으로 플레이되었는데 개그 특전에서는 하무열에게 갈굼당한 후 쉬고 싶어 로 개조당한다.[7] 안승범이 1월생 빠른 생일이라 반말을 해도 민지은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다.[8] 그런데 특전엔딩에서는 갑자기 존대 캐릭터가 된다. 아이러니.[9] 에피소드 1 에서 임선호에게 까인 정도를 감안해도 하무열이 그를 까는 수준은 좀 너무한 수준이다. 근데 유난히 안승범도 성격이 죽었는지 하무열의 말에 고분고분 잘 따른다는 게 함정.[10] 의식을 잃은 민지은을 보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보고 이 방의 평균 자제력이 떨어진다며 그만하라 하고 가만히 있는데 생각도 하지 말라면서 짜증난다고 한다던가 뭔가를 귀에 단 강성중을 보고 보청기를 꼈다고 놀리자 "저건 보청기가 아니라 리시버야, 이 띨띨아!" 라고 막말을 해댄다던가... 슬픈 사실은 하도 하무열이 막말을 하니 빡쳐서 무슨 물건을 못 본 하무열 보고 벌써 노안이 온 거냐고 하자 민지은에게 말버릇 없다고 까였다(...)[11] 에피소드 3 민지은 루트에서 어떤 복잡한 잠금 장치를 보고 자랑은 아니지만 이런 걸 따본 적이 있다며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하자 하무열은 지금만큼 자네가 자랑스러운 적이 없다고 그간 잘 따주었다며 빈정거렸다(...)[12] 민지은의 스포일러 항목 참고.[13] 백선교 간부에게만 특별히 주어지는 특전이라고 한다.[14] 그런데 이 문 에피소드 2에서는 임선호, 류태현, 하무열이 힘을 합쳐서야 낑긴 민지은을 꺼낼 수 있었다. 정말 힘은 장사인 듯.[15] 3편에서 자살을 결심한 불길 속의 안승범을 류태현이 필사적으로 구출해내고 4편에서는 온 힘을 다해 빈사상태의 류태현을 부축해 미궁을 탈출하는 안승범의 모습은 참 대조적이다.[16] 게다가 에피소드 2에서 지난 2년간 죽도록 단련만 해온 그 임선호에게 기습을 당하고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역관광시킨다. 본인 말마따나 정말 힘 쓰는 일에는 당할 사람이 없는 듯.[17] 아마도 시각적 묘사가 아닌 글로만 묘사되었기 때문인 듯하다.[18] 허강민: 검은방 4편 사망, 김주환(공범): 허강민에게 사망, 양수연: 자살, 장혜진(공범): 4편에서 사망, 임선호(강성중의 수하): 강성중에게 사망, 강성중: 허강민에게 사망[19] 하무열의 경우야 4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누구든간에 풀네임으로 독백하므로.[20] 민지은의 경우는 백건영도 풀네임으로 표기한다.[21] 정확히는 검은방 4 이전 시점으로 검은방 1~4에 등장한 캐릭터 대부분이 사망신고를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22] 복수의 대상과의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 의식한 나머지 필요 이상으로 날카로운 리액션을 보였다고도 할 수 있을 테고.[23] 정확히 그녀를 살해한 이가 누구인지는 묘사되진 않지만 정황상 안승범으로밖에 볼 수 없다.[24] 트루엔딩에서의 묘사로 볼 때 마지막에 강수혁만 죽이지 않았더라도 양수연이 제정신을 차렸을 가능성도 충분히 엿보인다. 트루엔딩에서 양수연이 말하길 "도 나를 버렸군요. 이제 나는 돌아갈 곳이 없어요. 예전에는 수혁씨가 있었죠./...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죠..?"[25] 임선호는 이를 보고 저 둘은 혹시 연인관계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26] 이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안승범은 류태현 덕분에 살고 싶어진 게 아니다. 민지은을 보며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어쩔 줄 몰라하며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뿐이다. 류태현이 한 살고 싶지 않느냐는 말은 (민지은 덕분에 생긴) 그의 살 의지를 자극하는 설득이었지, 살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