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트리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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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영화화
3. 등장 인물


1. 개요[편집]


Alatriste

뒤마 클럽검의 대가를 쓴 에스파냐 문학의 거장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작품.

주요 배경은 30년전쟁 당시의 에스파냐, 즉 이베리아 연합 시대이며 에스파냐의 황금기가 저물어 가는 시점이다. 주인공은 '디에고 알라트리스테'라는 카르타헤나 테르시오 소속의 노병이다. 하지만 가난하다 보니 마드리드에 있을 때에는 청부 암살업으로 근근이 먹고 살고 있으며 사랑하는 애인과 결혼도 못 하는 처지다. 서술은 그의 종자인 이니고 발보아가 주로 화자 형식으로 그의 일대기를 설명하고 있다. 종군기자 출신 작가답게 전쟁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당시 에스파냐의 어두운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1] 그 외에도 당시 실존했던 인물과 가상 인물이 조화롭게 섞여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일례로 가상의 인물인 주인공과 에스파냐의 대문호인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를 친구 관계로 설정하고 있다. 전체 분량은 6권이지만 국내에는 3권까지만 나왔다.

그 당시 전쟁에 대한 고증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역사적 고증까지 철저해 에스파냐 내에서도 꽤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2. 영화화[편집]


파일:attachment/알라트리스테/alatriste.jpg

2006년 비고 모텐슨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국내 미개봉.

원작이 완결되기 전에 제작되었기에 소설 5권까지의 내용인 로크루아 전투로 끝나며, 알라트리스테가 로크루아 전투에서 죽는 것처럼 마무리된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고증이 매우 철저하다. 역덕들이 에스파냐 테르시오와 16~18세기 유럽 중기병 퀴레시어의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영화. 고증오류라고 할만한 부분이 플린트락 피스톨의 공이가 장전되어있지 않는데 발사된다던지, 검 끝이 뭉툭하다던지[2], 우천 시 화승식 머스킷 사격이 나오는 정도가 전부다.[3], 이마저도 미장센을 살리겠다고 억지로 CG를 쓴 것도 아니고, 완전 불가능한 일이었으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장면이었기에은 아니기에 그러려니 할만 하다. 실제로 총을 천으로 덮는다든지 비에 젖지 않게 하면 쓸 수 있기는 했기에 이조차도 아주 엉터리는 아니기는 하다.

여담이지만 연출이나 영상미가 대단히 실제 17세기의 명화와 닮아 있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2012년 8월 국내에도 DVD로 발매되었다.

또한, 예고편에선 디에고의 결투 장면이 2개 정도 더 있었는데 본편에선 삭제되었다. 디에고와 옅은 금발인 의문의 사내가 결투하는 장면과, 밝은 곳에서 결투를 위해 단검을 뽑아드는 장면.


3. 등장 인물[편집]


디에고 알라트리스테: 주인공. 흔히 대위라고 불리지만 실상 계급은 상사로 네덜란드 독립 전쟁 당시 속해있던 대대의 대위까지 사망하자 대신 지휘해서 얻은 별명이다. 본래 하급 귀족의 차남이었으나 12살 때 가출해 군대에 입대한다.[4] 화자인 이니고의 아버지인 로페 발보아와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고 그가 사망하자 이니고를 거두어 자식처럼 돌보게 된다. 1권부터 본의 아니게 후에 찰스 1세로 즉위하는 영국 왕세자의 암살을 사주받았다가 포기하면서 알케사르, 말라떼스타 등과 갈등을 빚게 된다.

이니고 발보아: 알라트리스테의 종자로, 거의 알라트리스테와 함께 있을 때는 상황을 이니고가 설명한다. 아버지가 전사한 후 가족들의 부양을 책임지기 위해 마드리드로 상경해 알라트리스테의 종자가 된다. 우연히 밖에서 만난 알케사르의 조카인 앙헬리카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알라트리스테로 인해 그도 여러가지 일에 휘말리게 된다.

괄테리오 말라떼스타: 이탈리아인 자객으로 1권에서부터 등장하며 영국 왕세자의 암살에 실패한 후 그 때부터 알라트리스테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2권에는 알케사르의 수족이 되어 건달들을 지휘한다. 소설 내에서는 이상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마왕 루시퍼 만세를 외치는 것이나 영화판에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무신론자로 묘사되는 등 교회의 권위를 비웃는 듯한 인물이다.

루이스 데 알케사르: 국왕 펠리페4세의 개인 비서관으로 이단심문관인 에밀리오 보카네그라와 결탁해 영국 왕세자를 암살하려했고 암살이 실패하자 알라트리스테에게 앙심을 품는다. 참고로 유대인 혈통이며 조부 때 그 혈통을 숨기기위해 많은 뇌물을 부었다.[5]

에밀리오 보카네그라: 스페인의 이단심문관으로 알케사르와 결탁해 영국 왕세자의 암살을 기도했고 일말의 양심으로 일을 그르친 알라트리스테에게 저주를 퍼부었으며 포르투갈의 유대인 상인들을 보호하려드는 올리바레스 백작과 첨예하게 대립한다.

앙헬리카 데 알케사르: 루이스의 조카로 팜므파탈형의 여성으로 이니고를 유혹해 오며 외숙부의 계획을 망친 알라트리스테를 증오하고 있다. 참고로 왕비의 시녀이며 이니고에게 근위대에 들어가라고 종용한다.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에스파냐의 시인으로 알라트리스테와는 오랜 친구사이로 독설가로 악명이 높아 왕까지 비난하는 시를 지어 경찰쪽에서도 그의 시를 주시하고 있는 처지이다. 본래 오수나 공작에게 의탁했으나 공작이 몰락하자 덩달아 타격을 받았고 결국 마드리드에 머물면서 왕이나 그의 충신이 올리바레스를 비방하는 시를 쓴다. 절름발이기 하지만 그래도 검술에는 일가견이 있어 알라트리스테를 도와주기도 했다. (실제 인물도 상당한 실력의 검객으로, 결투에서 당대에 이름을 날리던 스페인 검객의 모자를 날리고는 그의 검술을 비웃는 글도 썼다.) 순수한 피에서 알라트리스테에게 크루스가의 의뢰를 알선해주었고 이니고의 문제로 올리바레스를 찾아가 알케사르의 약점을 알아낸 동시에 그로부터 자신이 쓴 시에 대해 전혀 문제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기용해보겠다는 말을 듣게 되며 알케사르에게서 캐낸 알케사르의 혈통이 쓰여진 문서를 이용, 그를 협박해 이니고의 화형을 중지하게 만들며 이후 잿더미만이 가득한 화형장에서 알라트리스테와 함께 에스파냐의 광기를 한탄한다.

가스파르 데 구스만: 일명 올리바레스 백작 공작. 에스파냐의 재상으로 역사에는 백작 공작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를 등한시하는 펠리페4세 대신 정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알라트리스테가 영국 왕세자의 일로 곤욕을 치를때 그를 소환 알케사르와 대면시켜 어느 정도 무마시켜 놓았다. 에밀리오를 성자라고 추켜세우지만 유대인 상인들 문제로 서로 대립하고 있으며 에스파냐를 유럽 내의 최고 국가로 만들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알바로 델 라 마르카: 일명 과달메디나 백작으로 알라트리스테의 후견인이자 보호인외에도 국왕과 친밀한 관계이며 알라트리스테가 습격했던 자들이 영국 왕세자 일행이라고 알려준다.

마리아 데 카스트로: 에스파냐의 여배우로 극단의 단장과는 부부관계이며 알라트리스테와는 결혼하기전부터 사귀였던 사이였다.

마르틴 살다네: 본래 알라트리스테와는 전우 관계로 마드리드의 시장이 그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른 것으로 인해 순찰 대장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주위에서 오쟁이라고 놀림을 받고 있다. 순찰 대장이기에 알라트리스테에게 일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후안 비쿠냐: 에스트레마두라 출신으로 알라트리스테의 친우들 중 1명이자 전직 기병대 중위로, 니우포르트 전투 때 오른손을 절단당하고 불구가 되어 명예 제대해 허가장을 받아 도박장을 차리며 살고 있다. 자칭 '천재 전술가'라 칭한다. 순수한 피에서 수녀원 습격에 실패한 알라트리스테를 숨겨 준다.

칼사스 석사: 알라트리스테의 친우들 중 하나이자 변호사로, 온갖 수를 다 써서라도 법정에 분쟁을 일으켜 고객의 마지막 돈까지 털어가는 날강도나 다름없는 전형적인 악질 변호사. 초반에 케베도와 외지인들 간의 싸움질을 더욱 붙일뻔한 인물이기도 한다. 여담으로 영국 해적에게 납치된 것 때문에 영국에 대한 증오가 강하고, 이니고의 글공부를 위해 필기도구까지 가져온다.

도미네 페레스: 예수회 소속의 수도자로 산 페드로 산 파블로 성당의 주임이며 알라트리스테의 친우들중 1명이다. 다른 수사들과 달리 주막 같은 데에 드나들기 때문에 조롱을 받고 있지만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다. 모임 내에서 중재자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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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전선의 에스파냐 군인들 생활이 굉장히 비참한데...군복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넝마를 입고 있으며, 먹는 것도 맛없고 질긴 빵을 날계란으로 급조해서 만든 수프에 찍어먹을 정도로 형편없다. 더 큰 문제는 급료를 5개월이나 못 받은 것이다. 심지어 해당 전선의 사령관까지 못 받을 정도. 그러다 보니 항의하는 알라트리스테의 동료 병사가 '난 누구랑 싸우는 것에 관심없다. 급료랑 옷이라도 제대로 달라'며 직속 상관인 대위한테 대들기까지 하고, 대위도 이 사정을 뻔히 아는데다 자기도 급료를 못받은 터라 화를 내지 못한다. 병사들은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에스파냐의 왕과 귀족들은 후방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호의호식하여 파렴치한 놈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높으신 분들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일반 병사들만 비참하게 살다가 무의미하게 죽어나간다는 것이다.[2] 안전상 한계로 보인다.[3] 왜냐면 이 당시의 흑색화약은 비가 오면 못쓰기 때문에 우천시의 전투는 기습을 제외하곤 웬만하면 하지 않았다.[4] 유럽은 보통 장남이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고 차남은 아무 것도 물려받지 못했다.[5] 당시 에스파냐는 종교개혁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남아 있던 이슬람 교도들은 펠리페2세 때 완전히 사라졌으며 유대인들은 이 기간에 사살 당하거나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 이런 상황임에도 에스파냐의 고위관직을 차지하며 동포들을 박해하는 에밀리오와 결탁한 그의 인간성은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