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시아(언리쉬드)

덤프버전 : r20180326


란티츠 왕국의 여왕. 매우 어릴 때 즉위했고, 지금도 나이 어린 소녀다. 나이가 워낙 어려 오랫동안 대장군 마르쿠트가 실권을 쥐고 흔들어온 탓에, 권위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본명은 알폰스에게 들을 수 있는데 '알리시아'라고 한다. 나이에 비해, 생각은 상당히 성숙한 듯. 마르쿠트가 독인 줄은 알지만, 이 나라의 숨을 붙여주는 정도로는 적합하다고 한다. 노인네같은 말투가 특징이다. 그리고 섹드립을 잘친다.

소국의, 그것도 어린 소녀인 데다가 왕권이 바닥을 치는데도 강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처음에 여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나약한 소녀이리라는 유저들의 생각을 뒤엎고 생각보다 진지한 캐릭터라서 놀라는 사람도 더러 있다. 웃음소리는 "카카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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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마! 개년이야 여레통 이젠 여레두통

8지역에서 흑련단을 제국에 팔아넘기면서 적대적 세력으로 돌아서버렸다. 국가의 미래와 자신의 왕권 유지를 위해 비정한 결정을 내린 것. 레브와 흑련단에 감정이입을 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천하의 개썅년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분노할 행위겠으나 냉정히 보면 여왕 입장에서는 매우 현명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우선 아리얄과 드레이를 제국에 팔아넘김으로써 인류공적과 관계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제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1], 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워 뒤에 강력한 정치 파벌로 성장할 수 있는 흑련단을 박살내버렸으며[2], 일개 개인으로써는 지나치게 강력한 무력을 소유한 레브의 통제라는 3마리 토끼를 한 순간에 잡게된 것이다. 거기에 제국의 보상은 덤.

게다가 란티츠가 굳이 인류 공적, 그 중에서도 상위권인 제2수를 껴안을 까닭이 없고, 섬의 통일이라는 목적을 이뤘으니 당장은 아무런 피해도 없다. 삼호의 견제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흑련단의 무력이 필요할지는 몰라도, 위험요소가 한가득이면서 정작 삼호와 제대로 전투가 가능할지도 미지수인 흑련단vs확실하게 삼호와 대적 가능하고 위험요소도 적은 제국의 지원을 비교하면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명확하다. 속은 흑련단이 순진하게 대비가 없었을뿐, 객관적으로 여왕의 수완은 뛰어나다. 원래 정치는 더러우니까(...).쓸 데 없이 현실적이다.

물론 이건 란티츠의 사정이고, 배신당한 흑련단과 레브에게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이어지는 9월 27일 업뎃한 스토리에서도 레브를 살살 써먹기 위해 연기를 하다가 들통나버리면서 비호감도를 점점 높였다(...). 여왕은 미안한척을 하기는 커녕 냉정한 태도로 일관했기에 레브의 분노수치를 점점 더 높였고, 레브는 그레이, 란신, 여왕 세명을 콕 찝어 지정한다음 "편하게 죽을 생각하지마라"라고 선언했다. 물론, 여왕또한 왕위에 오르면서 그럴 생각은 버렸을것이 분명할것이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아호로 장군과 아냐가 10지역의 일을 회상하며 그 모든게 레브 일행의 생각과는 다르게 누군가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나누는 도중 스탠딩 일러스트까지 변하며 재등장했다.[3] 엔쥬 여왕 암살, 노르덱 사망 등이 모두 알리시아의 계략이었으며 레브는 아직도 자기의 손 안에 있다는 의미의 대화 후 퇴장한다.

그리고 10지역 내내 벌어진 일 외에도 티아가 특공대에 합류하는 상황 자체도 알리시아의 계산중에 있던 일로, 아호로 사령관이 도나우 항구에서 티아를 불러와달라고 한것도 사실 뒤에서 알리시아가 암약해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11지역 슈마이젠트 화산으로 레브와 티아만 따로 보낸것조차도 계획 안. 이 때 하는 말의 뉘앙스를 볼 때 비아나 릴 등과 접촉할 것까지 다 예상한 모양이다. 나디아를 통한 릴과의 접촉 등은 예상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2지역에서 빅토리아를 사실상 자살로 내몰았으며 음흉함과 사악함이 배가 되었다.
특히 제국으로부터 병기를 넘겨 받았다고 하면서 사실상 제국전 이전의 최종보스급의 면모를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쯤 되면 단순한 개년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여자.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만, 알리시아 여왕은 현재까지의 언리쉬드 스토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배후이다. 마르쿠트가 제거당하면서 란티츠의 실권을 쥐게 되었고, 7지역 1장 종막까지의 내용은 전부 다 흑련단 덕분에 란티츠가 이득 보는 스토리였다. 그리고 도나우 대 항구부터의 전개도 다 계산하고 있었으니, 이것도 저것도 파보면 결국 알리시아 손바닥 안이었다는 실로 소름끼치는 결론이 나온다.

2장 종장에서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아리얄이 들어있는 녹스로 레브를 협박하지만 오히려 아리얄은 그런 여왕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슈니아에게 협력을 요구하지만 슈니아는 시니컬하게 방조를 하고 란신이 대적을 하자 제국에게 받은 녹자일로 변신을 하는데 마치 리바이어선을 무장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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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쉬드 2장 최종보스.

결국 종장 최후의 전투에서 알리시아의 진심이 밝혀지는 데, 소국의 왕녀로 자라나면서 어릴 때부터 마르쿠트에 의해 자신의 일가가 몰살당하고 허수아비로 전략한 이후부터 아무도 믿지 않았고 자신을 이런 처지로 만든 세상과 사람들을 증오하였다. 그래서일지 몰라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아리얄에게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리얄은 세계가 날 미워한다고 나도 세계를 미워해야할 이유가 있냐고 말하면서 말란때처럼 알리시아의 멘탈을 박살낸다. 결국 알리시아라는 인간을 지탱하고 있던 바닥없는 증오가 무너지자 레브에 대한 공격도 눈에 띄게 으트러졌고 장착하고 있던 모조 리바이어선도서서히 박살난다.

알리시아와의 마지막 전투는 우주에서의 전투이며, 결전 끝에 그녀를 쓰러뜨린 레브는 알리시아의 진심을 읽고 그녀를 이해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는 우주에서 떨어지면서 라샤드의 바다로 떨어지며 최후를 맞이하였다.[4]

유언은 "란신, 날 구해다오...! 난 아직 죽고 싶지 않...."필요 없다더니 죽을 떄 찾나.. 란신 입장에서는 어찌됐던 지켯다는 의미는 생겻을듯

그녀의 유해조각들는 먼 뒷날, 타익 동맹의 어부가 건져내었고, 알폰스가 그녀를 직접 묻으며 묘비문을 적었다. 묘비의 글은 '란티츠의 최후의 여왕이자 란츠 최초의 여왕[5]. 나라를 구한 영웅이 구할 수 없었고, 왕가의 기사들이 지킬 수 없었던, 나의 늠름하고 가여운 팔촌 누이. 긴 항해가 끝이 난 지금, 마침내 평안하기를.

만약 여왕이 배신을 안했다면 혹은 증오를 조금만 거두었다면 갱생했을지도 모르는 인물일단 류세린이니 희망은 없다

여담으로 알리시아가 장비한 리바이어선 형태의 장비는 프로토타입 중에서도 구형에 속하는 것이었다. 애초에 제국은 여왕을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1] 덤으로 이 일로 제국의 최강인 사본장의 차석 메르카에게 얼굴 도장은 단단히 찍었다.[2] 실제 역사를 봐도 공신이면서 권신이면 토사구팽 당하기 쉬웠다. 주원장의 공신들 대부분, 이방원의 킹메이커중 하나인 이숙번등이 그 예. 심지어 흑련단은 신하도 아니고 동맹관계였었다.[3] 드레스가 아니라 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묘하게 꼬맹이같은 느낌이 들었던 이전 CG와는 다르게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냥 씨익 웃고 있던 과거와는 달리 표정이 썩소스러워서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 변화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느낌.[4] 고고도에서 낙하해 그대로 수면에 충돌하면서 말 그대로 분해되었다(...) 당장 그 장면 바로 다음에 나오는 말이 '알리시아의 유해 조각들은 먼 훗날 타익 동맹의 한 어선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 라고..[5] 이 말은, 언리쉬드의 스토리가 끝난 시점에도, 란츠 자체는 여전히 건재하고, 알폰스는 언리쉬드의 엔딩까지 생존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