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 20 나이트클럽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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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스페인 나이트클럽 화재.jpg

1. 개요
2. 상세
3. 화재 이후


1. 개요[편집]


Incendio de la discoteca Alcalá 20

1983년 12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카라 20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화재.


2. 상세[편집]


알카라 20 나이트클럽은 알카자(Alcázar) 극장 지하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으로, 내부는 여러 종이 장식과 텍스타일을 비롯해 5,000kg 에 가까운 물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최대 허용 인원은 900명 정도였으나 마드리드 번화가에 위치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면서 허용 인원을 초과한 인원이 오는 일도 잦았다. 허용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들여보내면서 비상구를 잠가 두는 등 안전규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클럽에는 무려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다. 오전 4시 45분, 댄스 플로어 위 천장에서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시작됐다. 스테이지 커튼에 불이 붙었고 인근에 있던 사람은 "불이야!" 라고 소리쳤지만 클럽의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농담이라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검은 연기가 사방을 뒤엎었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나이트클럽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불은 내부 장식들을 태우며 거세게 커졌고 비상구는 단 한곳을 제외하면 전부 잠겨 있는 데다 메인 출입구는 너무 좁아 사람 여러 명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기 힘들었다. 좁은 출입구에 사람 여럿이 몰리면서 사람들로 출입구가 막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기는 출입구로 빠져나가고 동시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더 타올랐다. 유일하게 열려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메인 로비로 향하는 비상구였다. 사람들은 이곳으로 간신히 빠져나갔다.

4시 57분, 소방관들이 도착했다. 허나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뒤였다. 클럽 소유주는 소방관에게 150명만 안에 있다고 거짓말했다. 소방관들은 불을 끄면서 사람들을 구조했다. 막힌 비상구를 부수고 열어 안의 사람들을 구출했다. 불이 났다는 소식이 응급 구조대 라디오로 전해지면서 근처 순찰차와 구급차들이 전부 알카라 나이트클럽으로 향했고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활동은 2시간 가량 계속됐다.

이 화재로 82명이 사망했다. 31명은 화재로, 13명은 유독가스로 질식했으며 36명은 비상구에 서로 엉킨 채 압사했다. 건물 윗층에서 화재 소식을 접하고 탈출하려고 뛰어내렸다가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고 얼마 전 아비앙카 항공 011편 추락 사고가 일어나 181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얼마 안 가 일어난 마드리드 공항 충돌사고로 93명이 사망하고 같은 날에 이 화재까지 일어나는 참극이 이어져 스페인 전역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3. 화재 이후[편집]


화재와 관련해 건물주와 클럽 소유주 등 4명(Emilio Urdiales, Pedro Rascón, Doroteo Martín and Carlos Mendoz), 클럽 전기 시공자 1명(Miguel Gabaldón)이 처벌받았다.

부상자 및 유가족에게 보상이 전부 지급되기까지는 4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건물은 2003년까지 폐쇄된 채 있었지만 2005년에 Adraba라는 이름으로 2층 클럽을 열어 새로 오픈했다가 3시간만에 시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2007년 11월 다시 열었으나 또 다시 몇 시간만에 문을 닫았고 화재감지기 등 여러 안전장치를 설치한 후에야 2010년 2월에 다시 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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