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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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비정
2.1. 하위 어족
2.2. 지역
2.3. 문법적 특징
3. 어족 논쟁
3.1. 알타이어족 긍정론
3.2. 알타이어족 부정론
3.3. 연구 및 검증 역사


1. 개요[편집]


알타이 제어(-諸語, Altaic languages)는 동아시아에서 유럽 동부에 이르는 여러 어족들(제어)을 묶어서 가리키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언어학계 일각에서는 튀르크어족,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및 계통이 불분명한 일본어족, 한국어족 등이 하나의 거대한 어족에 속한다는 알타이어족 또는 트랜스유라시아어족(Transeurasian languages)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우랄어족을 포함시켜 우랄알타이어족(Ural-Altaic languages)이라는 구상까지 제안된 바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알타이어족 또는 우랄알타이어족의 존재를 두고 논쟁이 있으며, 이러한 이론들은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어족 논쟁' 문단 참조).


2. 비정[편집]


'알타이어족'과 '알타이 제어'는 다른 개념이다. 알타이 제어는 여러 언어 간의 공통점을 기술하는 비교언어학적 분류이고, '알타이어족'은 언어계통학적인 개념으로서, 알타이 제어에 속하는 언어들이 공통조상언어(조어)를 가진다는 주장이다.

알타이 제어에는 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남유럽의 여러 언어들, 그리고 러시아의 소수민족들의 언어가 속한다. 대표적인 언어로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튀르키예어, 몽골어족의 몽골어, 퉁구스어족의 만주어, 그리고 한국어일본어가 있다.


2.1. 하위 어족[편집]


알타이 제어로 분류되는 언어 가운데 이미 학계에서 인정되는 어족을 이루고 있는 언어는 다음과 같다.


그 밖에 과거 스트리트(J. C. Street)나 패트리(J. Patrie), 그린버그(J. Greenberg) 등 드물게 아이누어까지 포함시켜 더 넓은 의미의 알타이 제어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알타이 제어 지지파 사이에서도 극소수를 차지하였으며 현재는 거의 지지자가 없다. 스트리트, 패트리, 그린버그의 경우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퉁구스어족을 "협의의 알타이 제어"로 묶고, 한국어족, 일본어족, 아이누어(족)를 다른 한 덩어리로 묶은 뒤 이 두 덩어리를 다시 "광의의 알타이 제어"로 묶는 분류를 사용하였다.


2.2. 지역[편집]


알타이 제어는 다음 국가들의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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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제어에 해당하는 소수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과 민족들은 다음과 같다.



2.3. 문법적 특징[편집]


알타이 제어에 속하는 언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공유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이는 학자들 사이에서 완전히 통일된 견해는 아니며, 이러한 특징이 '공유'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합의가 없다.
  • 주어-목적어-동사의 어순(SOV)
  • 교착어(는,가,를 등 조사와 어미 변화)
  • 모음조화[5]
  • 두음법칙(유음으로 시작하는 고유어가 없거나 거의 없음)
  • 문법적 성이 없음

이렇게 주로 문법적인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들은 완전히 생판 다른 계통 언어보다는 일본어, 몽골어, 우즈벡어, 터키어 등 이 분류에 속하는 언어를 더 빨리 배우고, 흔히 말하는 어순이 유사해서 직독직해나 작문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 반대로 이들 언어권 사람들이 한국어 배울 때도 영어권 등 다른 외국인들보다 문법 적응이 쉬운 편이다.

카간을 군주의 호칭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이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튀르크, 몽골은 모두 카간을 군주의 호칭으로 사용했으며, 만주족도 '한'을, 한국사의 신라가야에서도 '거서간', '마립간' 등 왕호를 사용했는데 카간과 음운적 연관성이 자주 제기된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이런 특징이 발견되지 않고, 신라의 경우는 한국어족의 특징이 아니라 왕족 등 일부 계층에 한해 북방 출신이라서라는 설명도 가능하다[6].


3. 어족 논쟁[편집]


파일:알타이 제어.png
학계 일각에서 제안되는 '알타이어족'의 분포도.
"알타이어: 어떤 언어학 가설의 흥망성쇠" / NativLang

윗 문단에서 제시된 알타이 제어의 특징에 기반하여 '알타이어족'을 세울 수 있는지를 놓고 비교언어학계에서는 논쟁이 존재한다. 논쟁의 쟁점은 윗 문단에서와 같은 언어간 공통적 특징을 인도-유럽어족과 같이 '유전적' 연결성('genetic' connectiveness)[7]에 의한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대규모 교역이나 자연언어의 '기본적 상태'(initial state)의 발현상으로 볼 것이냐에 있다.

알타이어족 논쟁의 핵심은 "튀르크어와 몽골어 사이의 공통조상이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튀르크어와 몽골어가 동계[8]라고 보는 입장이 알타이어족 지지 측이고, 양 언어의 관계를 차용 혹은 영향 관계로 보는 입장이 알타이어족 반대론자들이다. 그러나 비언어학 전공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알타이어족설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한국어의 계통" 내지는 "기원"에 관한 것이다. 즉, 아래의 두 가지 질문은 독립된 연구주제이다.

  1. 알타이어족이 존재하는가?
  2. (알타이어족이 존재한다면)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가?

특히 과거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상에서의 서술로 인해 여전히 '한국어는 알타이어족 언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비록 알타이 제어/알타이어족 자체와는 관련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한국어는 알타이어족 언어'라는 역정보(misinformation)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는 것은 중요해보인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현행 교과과정에서의 서술은 조금 애매한 측면이 있다. 즉, 한국어의 기원에 관한 서술이 확정적이지 않고, 학계의 경향을 반영하여 점차 '한국어의 기원은 불확정적이다'라고 서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광복 직후 알타이어족 지지파가 학계의 주류를 이루었던 경향성에 따라[9] 과거 대한민국국어 및 국사 교과서에서도 한국어를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알타이 제어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 등의 애매한 서술을 하는 교과서와 아예 언급하지 않는 교과서가 혼용되고 있다.

아래는 7차 교육과정(2015년 교육과정 도입 이전)까지의 관련 서술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10]

교과과정
서술
비고
교수요목
"(...) 조선 민족은 아시아 북방 계통에 속하는 퉁구스족의 한 부분으로서 (...) 우랄 알타이를 중심으로 아시아 동북부와 서남부 그리고 유럽 북부까지 분포한다. "
알타이어족설 지지
3차교육과정
"(...) 언어학상으로는 알타이 어계에 속하는 퉁구스족의 한 갈래"
알타이어족설 지지
6차교육과정
"(...) 언어학상으로는 알타이 어계에 속하는 우리 민족은..."
알타이어족설 지지 / 퉁구스족 설 폐기
7차교육과정
"(...) 국어의 계통에 대해서는 그 동안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분명하지 않은 점이 많다. (...) 아직은 분명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가설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불가지론

국어학계에서도 동일한 흐름이 존재했다. 광복 이후 1980년대까지는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라는 생각이 한국어 계통론의 통설로 통용되었다. 이기문, 김방한 등의 학자들이 초기 한국어학계에서 한국어 계통론의 권위자였는데, 이들은 알타이어족 지지자들이었다. 즉, 핀란드의 알타이어족 지지자 람스테트(Gustaf John Ramstedt)가 1940년대(즉 한국사에서 광복 이전까지) 진행한 한국어 계통학 선행연구[11]를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한국 학계에서 독자적인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김방한(1983)[12]을 시작으로 '한국어가 정말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김방한의 1983년 책에서는 고대 한국어 지명의 비 알타이 계열에 대한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한국어가 알타이어족 언어가 아니라 알타이 제어에 속하는 다른 언어로부터 단어를 많이 빌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서술했다. 마찬가지로 초기 알타이론자였던 이기문 역시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 사이 기본어휘의 불일치를 들어 '한국어의 기원을 확정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 내지는 '앞으로 연구 성과가 더 축척되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도로 돌아섰다.[13] 결국 한국어학계의 역사언어학 분과에서는 김방한의 '고립된 원시 한반도어' 가설[14]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이기문을 따라 불가지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현재 국어학계의 연구자들은 한국어의 계통에 대해 고립어론(혹은 제주어를 포함한 한국어족), 혹은 불가지론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알타이 가설을 여전히 지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여러 학자들마다 입장이 갈리고 연구와 논쟁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알타이어족을 지지한다고 유사과학 신봉자나 음모론자라곤 할 수 없다는 것이다.[15] 다만 매우 비주류 학설인 것은 확실하다.


3.1. 알타이어족 긍정론[편집]


상술한 바와 같이 알타이제어에는 문법구조와 음운구조에서 공통점이 있다. 1995년 한국어 역사언어학 학자 김방한이 작성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람스테트(Ramstedt,G.J.)와 포페(Poppe,N.) 등의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

현재는 바츨라프 블라제크(Václav Blažek)과 세르게이 스타로스틴(Серге́й Ста́ростин) 등이 대표적인 알타이어족 지지자이며, 이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알타이 제어에 해당하는 고대언어들끼리의 동계어를 찾아 알타이 조어(Proto-Altaic language)를 재구하기도 하였다.[16] 또한 고고학적,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알타이 가설을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3.2. 알타이어족 부정론[편집]


2000년대 이후로는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은 알타이어족이라는 개념은 허상이며 문법적인 유사성을 어느 정도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초어휘에서 공통점을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교언어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가설이라면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추세이다. 만약 공통조상을 가진 제어라면 기본적 어휘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데 알타이어족들 간에는 기본어휘에 차이가 많다.

특히 게르하르트 되르퍼(Gerhard Doerfer)와 제럴드 클로슨(Gerard Clauson)등의 반-알타이 학자들은 겉보기에 유사한 특징들이 모두 상호차용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튀르크어와 몽골어 사이의 수사(세는 단어)가 유사한 것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계설의 근거로 생각하는 것인데, 클로슨은 이 유사성을 차용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차용의 방향성 측면에서 튀르크어가 공급어(doner language)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한국어의 경우, 알타이어족 지지 단락에서 언급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95년에 작성된 옛 자료이며, 글로톨로그#, 에스놀로그@, WALS# 등 최근의 다양한 자료에서는 한국어를 고립어 혹은 한국어족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 나아가 한국민족문화대사전에서도 "[알타이 제어] 가설은 확고한 근거가 없으나 편의상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적고있다. 또한 그 항목을 적은 김방한은 1970년대 중앙일보에 실린 '람스테트 추모 기사'에서도 "한국어와 비교할 만한 언어는 북쪽의 알타이 제어와 일본어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말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알타이 제어 간의 유사성은 표면적인 유사성에 불과하기에 과연 이것을 동계어의 근거로 판단할 수 있는지는 엄격하게 입증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일부 촘스키언 통사론자들을 중심으로, 문법적 성의 부재와 술목어순이 언어의 기본상태에 가깝고 인도-유럽어족적 특징이 그것을 마스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알타이어족적 특징들은 사실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는 데에서 나오는 특징일 수 있다.[17] 어순을 예로 들자면, Fukui and Takano (1998)[18]는 알타이 제어와 같이 목적어-동사 어순이 통사적 이동이 수반되지 않은 '기본 어순'이라고 주장한다.


3.3. 연구 및 검증 역사[편집]


알타이 제어 또는 알타이어족의 구성에 대한 연구는 18세기 북유럽에서 시작되었으며, 20세기 전반에 이를 때까지 북유럽이 알타이 제어 연구의 중심지였다. 이 시기의 연구는 우랄알타이어족(혹은 제어)을 상정하고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20세기 스타로스틴 이후 현재까지는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제어)을 분리하는 것이 통론이다.

  • 1730년 스웨덴의 외교관이자 지리학자였던 필립 요한 폰 슈트랄렌베르크가 대북방 전쟁 때 러시아 제국의 포로가 되어 유라시아 대륙을 이동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간행한 책에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튀르크어족에 관한 기술이 있다.

  • 1854년 핀란드의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인 마티아스 카스트렌의 저술에서 알타이 제어에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퉁구스어족 뿐만이 아니라 우랄어족을 포함시켜서 우랄-알타이어족을 주장했다.

  • 1857년 오스트리아의 안톤 볼러가 일본어를 우랄-알타이어족에 포함시켰고, 1920년대에는 핀란드의 언어학자인 구스타프 람스테트나 예프게니 폴리바노프는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에 포함시켰다. 이후로는 니콜라스 포페의 퉁구스 연구 등이 있다.

  •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튀르크어족에 대해 연구했던 많은 학자들은 우랄알타이어족의 성립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후에 우랄-알타이어족의 성립은 러시아의 역사언어학자 세르게이 스타로스틴의 주장에 따라 기각되었다.

  •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안나 디보(Anna Dybo), 독일학자 프레데리크 코르틀란트(Frederik Kortlandt), 독일 언어학자 카를 멩게스(Karl Heinrich Menges), 미국 언어학자 로이 앤드루 밀러(Roy Andrew Miller), 알렉시스 머내스터 레이머(Alexis Manaster Ramer) 등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 핀란드의 언어학자인 유하 얀후넨몽골어족튀르크어족이 기원전 1000년경에 공통조어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유하 얀후넨은 2003년 이후로는 알타이어족 가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2021년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퉁구스어족, 한국어족, 일본어족 화자들은 약 9,000년 전, 다시 말해 기원전 7,000년 경 오늘날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살던 초기 농경민 집단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네이처 발표 논문이 나왔다.[19] 간단한 해제는 번역되어 있다. 해당 연구는 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에 기반한 학제적 연구로 국제적으로 40여명의 학자가 참여한 연구다. 해당 논문 관련 강연[20] 해당 연구에서는 우랄알타이어족이라는 표현보다는 Transeurasian language family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편이다.
이미 2018년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Bayesian phylogenetic methods를 활용해 해당 어족의 관계와 분기를 (연구하기도 하였다. 해당 연구 관련 강연)
  • 한편, 2021년 연구의 방법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박 논문도 나와 있다. # 특히 여러 언어 자료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역사언어학에서 사용하던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특히 알타이 제어 간 말소리 대응[21]을 추정하는 원칙이 논문 내부적으로 불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로베이츠 교수의 적합성 문제도 지적되는데# 로베이츠 논문은 유전체 분포 등을 근거로 하였으나 언어학적 근거(기초 어휘의 음운 대응 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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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 및 서아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저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에서 쓰이는 유일한 오우즈 계열의 튀르크어다.[2] 별도의 소수설로, 퉁구스어족-한국어족-일본어족을 따로 묶는 J. M. Unger의 "광의의 퉁구스어족" 가설이 있다.[3] 독립적인 언어로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세한 논의는 문서 참고.[4] 노가이인과 쿠미크인은 체첸 등 다게스탄과 가까운 곳에도 거주한다.[5] 우즈베크어처럼 모음조화가 없어진 언어도 있지만, 여기도 역사적으로는 모음조화가 존재했다가 페르시아어 같은 다른 주변 언어의 영향을 받아서 사라진 것이다.[6] 흉노족 신라왕족설과 결부지을 필요도 없이, 반도 일본어설을 기반으로 한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다. 오랜 옛날부터 몽골어족계나 튀르크어족계 민족들과 교류가 잦았던 고대 한국인한반도로 유입되어오면서 군주의 칭호도 같이 들어왔을 수 있다. 이런 사례는 드물지않아서, 몽골인이나 튀르크 제민족들 같은 동북아시아 유목민들이 유럽이나 남아시아 방면으로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이들과는 전혀 근연관계가 아닌 슬라브족이나 인도 아대륙계 국가의 군주들이 을 자칭하기도 했다.[7] 여기서 말하는 '유전적 연결성'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혈통적 유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언어학에서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공통된 조상언어로부터 발전되어 내려온 언어들을 '유전적으로 연결된 언어'라고 한다.[8] 즉, 공통 조상 언어에서 내려온 언어[9] 대표적으로 이기문 교수 등이 당시 알타이어족론 지지자였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불가지론으로 돌아섰다.("아직 때이른 느낌이 있다. 여러모로 좀 더 넓고 깊게 연구한 뒤에라야 믿음직한 계통도를 그릴 수 있게 될 것" -- 이기문(2003)) 그리고 20세기 중후반까지는 알타이어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주장에 기반하여, 특히 람스테트의 1928년 논문 'Remarks on the Korean language' 및 'A Korean grammar'(1939)에 따라 한국어 계통을 알타이어족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었다. 즉,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의 일부로 보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2000년대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그랬다.[10] 과거 교과서의 잘못된 서술과 관련하여, "한민족 퉁구스족 기원설" 역시 이전 교과과정에서 서술되었던 역정보(disinformation)이기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금은 퉁구스 항목에서의 서술은 물론 대부분의 비전공자들조차 한민족의 기원을 퉁구스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여전히 알타이어족설을 기본값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11] 예를들어, 논문 'Remarks on the Korean language'(1928)나 참고문법(Reference Grammar)인 'A Korean grammar'(1939) 등[12] 金芳漢. (1983). 韓國語의 系統. 民音社.[13] 사실 이기문은 이기문(1975)에서부터 "(알타이어족 가설에 대해) 회의론(懷疑論)을 펴는 학자들이 없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오기도 했다.[14] 알타이 제어와 다른 한반도 고유의 언어가 기층을 이루고 있었으나 알타이 계통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단어를 빌리거나 영향을 받음.[15] 상술됐듯이 8, 90년대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알타이어족이라 알고 있다. 모든 게 신중함이 부족한 전문가들 덕분이다.[16] Starostin, S., A. Dybo, and O. Mudrak. (2003). Etymological Dictionary of the Altaic Languages. Leiden: Brill.[17] 사실 우랄알타이어족의 개념이 처음 고안된 이후의 이론사를 살펴보면, 우랄알타이어족은 인도-유럽어족의 안티테제로 북유럽에서 제안된 것이라는 의심이 가능하다. 즉, 핀란드어처럼 인도-유럽어족의 특성을 갖지 않는 언어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도-유럽어족적 특징이 아닌 모든 것들을 적당히 몰아넣고 우랄알타이어족이라고 가설을 세운 것일 수 있다. 촘스키언들이 주장하는 바는, 흔히 '인도-유럽어 스럽지 않다'라고 말하는 문법 특징들이 독특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도-유럽어의 문법적 특징이 독특하고 알타이 제어나 다른 어군에서 보이는 인도-유럽어와 다른 특질들이 보편적일수도 있다는 것이다.[18] Fukui, Naoki, Yuji Takano. (1998). Symmetry in syntax: Merge and Demerge. Journal of East Asian Linguistics 7, 27-86.[19] 연구그룹 홈페이지 참고 [20] 해당 연구그룹 리더인 Martine Robbeets의 강연이다.[21] "한 언어의 소리 p1이 다른 언어의 소리 p2에 대응된다. 따라서 두 언어는 동계어이다 식의 논리." 예를 들어 한국어 한자어의 ㅈ초성 한자와 현대 관화의 /d/ 초성 한자의 대응. 당연히 한국의 한자음과 현대중국어의 한자음은 같은 뿌리를 가지기 때문에 地弟調丁 등에서 항상 관화의 /d/ 음소가 한국어의 /ㅈ/ 음소에 대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