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페니워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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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크리스토퍼 놀런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로, 브루스 웨인의 비서 겸 집사이다. 이전 버전들과는 다르게 브루스 웨인의 '정신적 멘토'로서의 역할이 늘어났다.
왕년의 액션 스타이자 명배우인 마이클 케인의 관록에 힘입어 카리스마 있는 중후한 인물로 그려지며, 배트맨 = 브루스 웨인을 갈구고, 놀리고, 부추기고, 말리고, 그리고 극진히 챙겨준다. 하지만 알프레드도 사람인지라 정신적 멘토보다는 브루스 웨인의 가족으로서 그가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이런 바람은 브루스 웨인의 정체성 갈등을 더욱 더 고조시킨다.
2. 작중 행적[편집]
2.1. 배트맨 비긴즈[편집]
브루스가 부모를 잃고 방황하며 자주 자리를 비우는 와중에도 충실히 웨인 가를 지키는 장면이 나온다. 부모님의 죽음이 자기탓이라고 자책하는 어린 브루스 웨인에게 조언을 해주며, 절대 브루스 웨인을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말해준다. 브루스가 도 닦느라 무려 7년 동안 잠수를 타서 사망 처리가 되었다가 돌아왔을 때 매끄럽게 사회복귀에 성공한 것도, 초기에 배트맨으로서 미숙한 면이 많았으나 실수를 넘어 일어선 것도 알프레드의 충실한 보좌와 조언, 격려 덕분이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 활동을 준비하는 것을 충실히 거들며, 활동을 시작한 브루스가 피로에 쩔고 몸에 상처가 늘어가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의심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이중 생활을 할 것을 조언한다. 스케어크로우에게 당한 배트맨을 옮긴것도 알프레드. 브루스가 텀블러를 타고 한바탕 난리를 피우자 배트맨 활동을 하는데 있어 자경단과 다를 바 없이 사적 감정[스포일러] 을 가지고 있음을 간파하고 충고하며, 웨인 가문이 쌓아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브루스의 선택은... 그림자 동맹의 난입으로 웨인 가의 저택이 무너질 때엔 노구에도 불구하고 보초병을 기습해 해치운 뒤 옆구리를 찔린 채 구조물에 깔려 기절한 브루스를 깨우고 지금껏 해온 팔굽혀펴기가 몇 갠데 그거 하나 못 들어올리냐고 자극해서 스스로 빠져나오게 만든 뒤 함께 배트케이브로 피신한다.[1][2]
한편 웨인 저택이 불살라가는 와중에 간신히 지하로 대피한 브루스가 자신이 모든 걸 망쳐버렸다고 자책하자,[3] 과거 아버지가 추락사고를 겪었던 어린 브루스에게 했던 말을 되새겨 주며 그를 격려한다. 그야말로 웨인 가문을 충직하게 보필하며 최후의 상속자인 브루스를 전심전력으로 뒷받침하는 알프레드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명장면이자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의 향연.
브루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죠, 알프레드? 우리 가문... 아버지가 일궈놓은 모든 것들이...(What have I done, Alfred? Everything my family... my father built...)
알프레드: 웨인 가문의 유산은 벽돌과 모르타르 덩어리 따위가 아닙니다(The Wayne legacy is more than bricks and mortar, sir).
브루스: 난 고담을 구하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했어요(I wanted to save Gotham. I failed).
알프레드: 우리가 왜 넘어질까요, 도련님?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Why do we fall, sir? So that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4]
[5]브루스: 아직도 날 포기 안 한 건가요(You still haven't given up on me)?
알프레드: 절대 안 합니다(NEVER).
2.2. 다크 나이트[편집]
웨인 가의 저택과 배트 케이브가 재건축 중인 관계로 사유지에 만든 새 아지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펜트하우스와 호텔을 전전하며 숙식하는 브루스를 보좌하고 있다. 브루스가 조커를 무시하고 갱단들을 때려잡으려 하자 이들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인 수 를 찾을 수 있다고 배트맨에게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브루스는 배트맨에게는 한계가 없다고 무시한다. 그러자 적어도 주인님 개인에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이지만 브루스는 여전히 흘려듣는다. 알프레드는 나중에 제가 뭐랬습니까? 라고 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결국 조커가 나타나서 고담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조커를 분석하며 학을 떼는 브루스에게 배트맨이 고담 시의 범죄자들을 너무 몰아붙었기에 논리가 통하지 않는 미치광이와 손을 잡은 것이며, 그는 그냥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을 뿐인 부류라는 것을 조언한다.
결국 브루스 웨인이 자신이 배트맨이라는 사실을 공표하면서 활동을 접기로 하자 “제가 뭐랬습니까?” 라고 농담을 건넨다.[6] 그러고는 브루스와 아지트를 나가면서 "저도 공범으로 잡혀가겠군요." / "공범이라뇨, 이거 다 아저씨가 시켰다고 할 건데요."라며 시시덕거리는 모습은 정말이지
그러나 하비 덴트는 자신이 배트맨임을 자처하고, 이미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임을 알고 있는 레이첼 도스가 자신에게 따지러오자 '그들은 자기 자신보다 배트맨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조언을 해준다. 레이첼은 브루스에게 줄 편지를 알프레드에게 맡기며 적당한 때가 되면 전달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날 밤 조커의 계략에 말려 폭사당하고 만다. 다음날 새벽, 편지를 읽어보며 레이첼이 하비를 선택했음을 알고 아침식사와 함께 브루스에게 전달해주려 하지만... '레이첼은 나를 선택했는데 구하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브루스를 보자 나중에 보시라며 도로 들고가며, 일련의 사태가 끝나자 독단적인 판단으로 편지를 태워버린다. 이 장면에서 깔리는 브루스 웨인의 대사와 같은 심정으로 한 행동이였지만, 그 결과 8년동안이나 '자신을 선택한 레이첼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세상을 등지고 칩거한 주인님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장면.
여기서 알프레드의 흠좀무한 과거 전력이 드러나는데, 과거 SAS 출신으로, 버마에 주둔하던 시절 보석을 빼앗은 강도들을 잡으려고 숲을 다 태워버렸다고 한다.[7] 이 때의 강도들이 조커와 같은 부류였기에[8] 배트맨도 알프레드와 비슷한 방법으로 고담 시 시민들의 휴대폰의 전파를 전부 도청, 감지한다는 선을 넘는 방법을 쓰게 되었다. 똑같이 비윤리적이고 위험천만한 기술인건 알고있기에 루시우스 폭스에게 권한을 위임하긴 하지만.
2.3. 다크 나이트 라이즈[편집]
브루스 : 그래서 이젠 내게 보석 도둑을 소개해보려는 거에요?(So now you're trying to set me up with a jewel thief?)
알프레드 : 이 시점에선 주인님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낼 수만 있다면 침팬지하고라도 엮어드려야죠.(At this point, I'd set you up with a chimpanzee if it brought you back to the world.)
브루스 : 내겐 저 밖에 아무것도 없어요.(There's nothing out there for me.)
알프레드 : 그럼 그게 문제죠. 망토와 두건은 걸어놨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했잖아요. 전혀 자기 삶을 찾으려 하지도 않았고 누군가와 만나지도...(And that's the problem. You hung up your cape and your cowl, but you didn't move on. You never went to find a life, to find someone...)
브루스 : 알프레드...그 누군가와 만났었어요.(Alfred... I did find someone.)
잃었고요. 하지만 그건 모두 삶의 일부에요, 주인님. 하지만 주인님은 사는게 아니에요. 그저 상황이 다시 나빠지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잖아요.(I know, and you lost them. But that's all part of living, sir. But you're not living. You're just waiting, hoping for things to go bad again.)고담을 떠나셨던 때를 기억해요? 이 모든 것들과, 배트맨 이전의 시기를? 주인님은 7년동안 사라졌었죠. 7년동안, 전 주인님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렸어요.
Remember when you left Gotham? Before all this, before Batman? You were gone seven years. Seven years I waited, hoping that you wouldn't come back.
매년마다, 전 휴가를 갔어요. 피렌체로 갔었죠. 아르노 강둑에 카페가 있어요. 매일 날이 좋은 저녁마다 그곳에 앉아 페르넷 브랑카를 주문했어요. 전 그런 상상을 했어요... 테이블 건너편을 바라보면 그곳에 주인님이 있는 상상을요. 아내분과 같이 있고... 아마 자식들도 몇 있겠죠. 주인님은 내게 아무 말도 않을 테고, 저도 그러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 모두 주인님이 해냈음을 알고 있죠. 행복했단 걸요.
Every year, I took a holiday. I went to Florence, there's this cafe, on the banks of the Arno. Every fine evening, I'd sit there and order a Fernet Branca. I had this fantasy, that I would look across the tables and I'd see you there, with a wife and maybe a couple of kids. You wouldn't say anything to me, nor me to you. But we'd both know that you'd made it, that you were happy.[10]
전 주인님이 고담으로 돌아오길 바란 적 없어요. 이곳에 계셔봤자 고통과 비극뿐인걸 늘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전 그것보다 주인님이 행복하길 바랐어요.
I never wanted you to come back to Gotham. I always knew there was nothing here for you, except pain and tragedy. And I wanted something more for you than that.
지금도 그렇고요.
I still do.
8년간 세상을 등지고 폐인이 된 브루스 웨인을 돌보면서 그를 줄곧 걱정해 왔다. 베인이 고담 시에서 날뛰기 시작하자 다시 배트맨으로서 복귀하려는 브루스를 막으려 하였는데, 브루스가 영웅 배트맨으로 활동하기보다는 인간 브루스 웨인으로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11] 그러나 브루스의 결심을 되돌리기 위해 과거 조커의 계략으로 사망한 레이첼이 사실은 죽기 전에 브루스가 아닌 하비 덴트를 선택했다는 사실까지 밝힌게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버렸고, 결국 웨인 저택을 떠나고 만다.[12][13]
이후 모든 사건이 해결된 뒤에 브루스의 장례식에서 다시 등장하여 웨인 일가의 무덤 앞에서 오열한다. 자신이 브루스를 저버려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자책하는 부분에서는 관객들마저 숙연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후 착잡한 표정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셀리나와 함께 있는 브루스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정리해서 일어난다. 브루스가 있는 자리로 옮겼다기보다는 브루스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브루스를 위해 자리를 피해준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브루스 웨인은 자신의 생사를 조용히 알프레드에게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알프레드가 말했던 식당을 찾아간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14]
마침내 브루스가 배트맨을 은퇴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게 되면서, 알프레드가 극 초반 언급했던, '브루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를 원했던 소망' 역시 이루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극 초반 알프레드가 소망을 이야기하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겹치는데,《인셉션》에도 이와 같은 연출이 있다. 초반에 코브가 아내 멜의 죽음에 대한 혐의를 뒤집어쓰고 급하게 해외로 도망치기 전 정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의 뒷모습을 회상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아이들과 재회할 때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코브를 돌아보면서 생각→현실로 연결되는 패턴이 비슷하다.
이렇게 《인셉션》과 비슷하기 때문인지 비슷한 얘기가 나돌았다. 즉,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해피엔딩은 알프레드가 환영을 본 것이거나, 아니면 상상한 장면이라는 것. 하지만 인셉션과 달리(이 쪽도 자세히보면 서술트릭이 있다는걸 알수 있긴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 마지막 장면이 알프레드의 망상이 아닌 사실이라는 증거를 대놓고 여러번 내보내기에, 이는 과잉해석일 뿐이다. 문제의 장면에서 셀리나가 브루스 웨인의 모친이 했던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는 점[15] , 마지막에 자동조종장치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걸 강조한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트 시그널이 자가재생했을 리가 없다는 점 등을 볼 때, 이는 현실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