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교실/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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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점
1.1. 힘이 아닌 지략으로 전투
1.2. 복선과 반전
1.3. 훌륭한 묘사
1.4. 사회 비판
1.5. 캐릭터 비중 배분
1.6. 연장없이 깔끔하게 끝난 결말
2. 단점
2.1. 처참할 정도의 비현실적 묘사, 이에서 비롯된 작품의 위선적 면모
2.1.1. 반론
2.2. 완벽한 살생님이 말하는 의견에 반박할 수 없는 분위기
2.2.1. 반론
3. 복합적 평가
3.1. E반의 의견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나쁘게 몰아가는 분위기?
3.1.1. 찬성측 의견
3.1.2. 반대측 의견
4. 종합



1. 장점[편집]


암살교실은 암살을 하나의 주제로[1] 설정한 만큼 다른 만화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호평받는 편이다.

1.1. 힘이 아닌 지략으로 전투[편집]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들은 대체로 싸움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는데, 암살교실에서는 학생들끼리 전투를 직접 하는 부분은 수학여행편의 고등학생들과 싸우는 부분이 전부다. 그러나 싸움으로 이어질 상황이 아니어서 카르마가 한 명을 쓰러뜨리고 바로 기절. 그리고 A반과의 대결에서는 폭력을 쓴적이 없고 지략만으로 상대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작중 대부분의 직접 전투 장면에는 거의 성인 vs 성인의 싸움이다. 살생님vs암살자들이나, 군인 카라스마와 암살자 사신의 전투 등등.

이는 살생님의 교육 철학, 즉 이 만화의 주제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3-E 반의 학생들은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춘 암살 교육을 받으면서 파쿠르는 물론이고, 또래 중학생과 비교해도 우월한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경험에 과신하여 마을 한복판에서 파쿠르를 하다가 한 할아버지를 다치게 만든 학생들을 살생님은 무서운 얼굴로 혼을 냈다. 심지어 할아버지와 직접 대면시켜 사과를 시키고, 벌로 할아버지가 관리하던 고아원에서 무료 봉사활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3-E 반 학생들이 저지른 일은 어찌 보면 10대 주인공을 내세운 수많은 작품들이 보여주는 일에 비하면 소소한 일이었다. 만화 전개 상 학생들이 혼이 나고, 할아버지에게 직접 사과하는 장면에서 끝을 냈어도 전개는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학생들이 확실하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만들고, 암살 교육을 통해 익힌 기술들을 아이들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무리 특별한 교육을 받은 암살자들이라도, 결국 본질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라는 것을 작가가 잊지 않은 부분이다.


1.2. 복선과 반전[편집]


스토리 구조가 원패턴화되어 간다는 점은 있지만 반전 부분에서 충분히 복선을 깔아둔 적이 많다. 특히 작중 최대의 반전인 유키무라 아카리의 비밀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복선을 깔아 두었고 그것을 적절한 서술 트릭으로 숨기는 능력도 충분해 충격을 주었다.

달 파괴의 진실도 상당히 교묘한 복선을 깔았는데, 달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지구를 나와 달로 가던가, 지구에서 달로 무언가를 쏴 올리던가 해야되는 식으로 지구의 탈출 속도를 능가해야 한다. 그러나 마하 20은 탈출 속도의 60% 정도 밖에 안된다.[2]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이상 정도라면 페이크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초반에 비범한 초생물이니 알 수 없는 힘으로 파괴했겠지, 만화적 허용이겠지 하고 넘겨버렸을 확률이 높다. 그 허점을 정확히 노린 것.

1.3. 훌륭한 묘사[편집]


작가의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나온 인물의 본성과 성격을 정말 잘 묘사하는 실력이 암살교실에서도 드러나서,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내용이 뛰어나다. 그리고 시험에서는 문제를 몬스터로 표현해 푸는 방식을 만화의 방식으로 잘 표현하였다.[3] 특히 2학기 기말고사의 수학시험 마지막 문제에서는 그런 면이 절정에 달했다.[4][5]



1.4. 사회 비판[편집]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곳곳에 있다. 이것은 작가의 전작에서 입증된 부분.

호리베 이토나의 과거 행적, 부모들의 집념이 아이들에게[6] 부담을 준다는 내용이 많다. 스가야 소스케처럼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다른 재능을 무시하는 내용도 있다.

사실 멀리 볼 것 없이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묘사와 E반 제도에서 학업 경쟁으로 인한 차별에 대한 비판이 드러난다. 작내에선 이사장을 필두로 한 A반의 태도, 작품 초기에 자주 나오는 E반에 대한 차별에서 엿볼 수 있다.

아카바네 카르마의 진로상담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 대책을 못 세우는 무능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대사도 나온다.

진실과 아이들의 말에는 집중하지 않고 , 심지어 살생님을 슬프게 죽인 쿠누기가오카 3학년 E반이 다음 날 졸업식 후 나오자마자 심정을 묻는 등 특종만 잡는 기레기들에 대한 비판도 보인다.

더 나아가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보인 인간군상들의 추악한 일면에 대한 묘사도 뛰어난 편.


1.5. 캐릭터 비중 배분[편집]


처음부터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이[7] 무려 30명이 되는 작품임에도 이들의 비중이 공기화 되지 않고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스토리의 중심점은 철저히 살생님과 나기사의 시점에서 전개하여 주인공이 공기화 되지도 않았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학생의 에피소드가 잘려 공기화된 학생이 없지않아 있다.


1.6. 연장없이 깔끔하게 끝난 결말[편집]


데스노트 건으로 인해 잘나가는 만화는 억지 연장 논란이 따라붙곤 하는데, 암살교실도 작내에서 명확히 타임리밋이 정해져 있음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다. 제 2의 살생님 같은 존재를 등장시켜 연장시킨다던가. 은근히 말이 많았던 부분.

그러나 편집부의 압박이나 작가의 역량부족 때문에 후반부에 실망스러운 결말이 나는 다른 주간 연재 만화들과 다르게 억지 연장없이 깔끔하게 끝냈다는 평이 많다. 이는 애초에 작가가 작중 제한 시간을 3-E반이 졸업하는 1년으로 제한해놓았기에 가능했던 일. 덕분에 스토리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늘릴 수 있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학사 과정 1년을 모두 다루는 순간 완결이 예정되어 있던 만화였기 때문.[8]


2. 단점[편집]



2.1. 처참할 정도의 비현실적 묘사, 이에서 비롯된 작품의 위선적 면모[편집]


전반적으로 현실을 반영하려 했던게 보이나, 너무 허술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 예를들어 실재하는 여러 전문용어가 등장하지만 현실성과 거리가 멀게 사용되거나, 비슷하게 흉내는 내봤지만 실제와 안맞는 경우다. 대충 용어만 가져와서 이상하게 붙혀놓은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물론 이 부분은 공학도의 수준으로 보면 그렇고, 공학도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무협지에서 나오는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기술처럼 크게 트집잡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파일:살생님떵꺼.jpg
[9]
초월적인 힘을 가진 살생님의 경우라면 몰라도, 고작 1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기초 훈련밖에 받지 않았고 실전 경험도 전무하며 신체 능력 또한 성인보다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10]세계 최강의 용병집단을 다굴쳐서 쓰러뜨리는 장면 등,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장면이 많다. 아무리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었다고 해도 온갖 경험으로 잔뼈가 굵은 만큼 사전조사 또한 철저했을 것이 분명한 데다가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것도 능숙할 터인 용병들이 일방적으로 제압당하는 건[11] 억지 중의 억지. 그 외에도 타카오카 편에서는 해독제를 얻어오기 위해 몰래 타카오카가 은둔하고 있는 호텔 뒤에 있는 벼랑을 타고 올라가지 말지 결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특수요원인 카라스마조차 얘네들이 다 같이 올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망설일 정도로 높은 벼랑을 나기사와 그의 친구들은 단숨에 올라간다. 전문 산악인조차 장비 없이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벼랑타기를, 파쿠르(프리러닝) 훈련을 받은지 1년도 채 안 되고[12] 실전경험도 없는 중학생들이 업계 베테랑조차 심각하게 여기는 상황에서 단 한 명도 동요하지 않고[13] 마치 놀이처럼 여기듯이 너도나도 먼저 벼랑을 타려 하더니 아예 스파이더맨마냥 날아다니는 수준으로 등반하는 것은 작 중 전개의 긴장과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수준을 넘어 어이를 상실하게 된다. 실제로 파쿠르를 배워보면 파쿠르가 얼마나 강도 높은 신체 능력을 요구하며 숙련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작 중에서 학생들은 최소 준프로급 운동신경과 피지컬링을 발휘하는 것에 비해 테라사카를 제외하면 작품 끝까지 한 대 치기라도 하면 부러질 듯 빈약한 몸으로만 그려진다. 더군다나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메인 히로인은 이에 화룡점정을 찍는 수준.[14][15] 이와 반대로, 작 중에서 등장하는 빌런 측에 해당하는 대다수 군인들의 신체능력은 거의 판타지 만화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어처구니없이 높은데 이런 설정 하나하나가 쓸 데 없이 자세하다보니, 오히려 빈약한 만화 내 묘사와 맞물려 악성 시너지가 일어난다.

신체능력 묘사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도 전반적인 작가의 무지로 인한 개연성 부재가 작품 곳곳에 남아있다. 예컨데, 작가가 운동 능력 향상이 곧 다른 몸 쓰는 것과 관련된 일에서도 베테랑이 되게 만든다고 믿는 건지 암살과 아무 관련도 없는 보육원 증축을 단 2주만에 해낼 정도이다. 뒷산의 나무들을 벌채해 다듬어 건축 소재로 쓸만하도록 가공하는 데엔 신체능력과는 별개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아무리 리츠가 지식을 제공했다지만 목수건축가의 일은 개나소나 2주만에 숙달시켜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원작 한정으로 작중에서 카라스마의 부하들이 도와줬다는 언급도 있고, 살생님이 간간히 서포트해 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들이 분명 다 해준것도 아닌 만큼 비약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16]

이런 다수의 에피소드를 종합해 봤을 때,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력 정도를[17] 제외하면 작중 세계관은 단순히 '2013년 일본'이니 현실성을 무시할 수 있는 판타지 세계관도 아닌 만큼 읽는 독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핍진성에는 최소한의 신경을 기울일 만한 작품이지만, 작 중 위기감이 고조될 만한 부분에서 현실적인 묘사는 뒷전으로 하고 대부분 얼렁뚱땅 '노력과 믿음과 서로간의 정'이라는, 가히 소년 점프스럽다고 할 법한 만능 답정너로만 퉁치는 상황은 교훈적인 메세지를 남기려는 만화의 의도를 감안한다면 분명 위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명탐정 코난에서의 쿠도 신이치가 고교생을 초월한 능력을 보일 때 마다 '하와이에서 아버지한테 배웠다'라는 클리셰를 줄창 써먹는 것마냥 평범한 중학생들의 전문가 수준에 달하는 성과가 모두 믿음과 노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우기는 셈이다. 이게 아니라면 암살교실에 나오는 대다수의 열등학생들은 사실 타 직업군 종사자들이나 네이비 씰같은 사람들이 살을 깎고 뼈를 태워서 얻는 전문적 능력과 평범한 학생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얻을까 말까한 학업적 성과를 몇 달도 안되는 기간에 모두 달성해버리는 말도 안 될 수준의 재능 포텐셜을 타고난 셈이다. 아무리 의도는 좋아도 결국엔 나루토같이 범인들을 기만하게 되는 만화인 셈. 결론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만화적인 허용을 감안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들이 수두룩한데 연출력과는 별개로 이를 보완해줄 묘사는 빈약하고 독자들의 니즈, 감성적 전개나 사회비판 메세지에만 호소하는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우주센터를 털어서 우주선을 탈취하여 우주정거장을 하이재킹하는 묘사가 있는데, 우주비행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중력 가속도라는 단 하나의 장애물을 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은 중력 가속도 훈련을 나사 기준 1개월 7회, 러시아우주국 기준 1주 2회[18], 최소 1년 이상 멈추지 않고 받는다.[19] 그러고도 우주비행사들이 기절하는 사례가 종종 나올 정도로 로켓 이륙의 중력 가속도는 엄청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롤러코스터에서 느끼는 중력 가속도는 대략 1.03G~1.2G 정도[20] 되는데, 우주선 이륙 시에는 2~3G는 기본이요, 최대 5G까지 올라간다.[21]

우주정거장에서 하는 말도 오류가 많다. 일단 우주정거장에서 폭탄 같은 기화물질은 위협도 안 된다고 하는데, 치명적인 위협이다. 터지지 않아도 위험하다. 그 이유는 우주정거장의 장비와 폭탄의 특징에서 온다. 현대의 폭탄은 대개 무연화약을 사용하는데[22]일단 무연화약은 다 제쳐두고서라도 도체이다. 만약 이 무연화약 알갱이 하나라도 유출된다면 우주정거장이 곧바로 공중분해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절대 폭발 위험이 있는 것은 우주정거장 안에 놔두지 않으며, 심지어 가연성 물체도 놔두지 않는다.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옷은 모두 우주국에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비절연체 비가연성 특수 복장들이며,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지면 그 모듈 전체를 청소해야 한다. 폭탄이 아니라, 만약 나기사와 카르마가 유리조각만 가져왔어도 우주정거장은 초비상이다. 내벽에 우표만한 크랙만 생겨도 비상 탈출 2급 사태가 발령되는 곳이 우주 정거장이다.[23]

어쨌든 작중 대치상황을 보면 악당과 주인공들의 대결 비율이 대부분 일 대 다수로 이루어지고 작전 또한 일 대 다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어린 학생들이 프로를 상대한다는게 개연성 떨어지는 비현실적 전개라는 점을 작가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상술한 것 처럼 운동신경에 비해 작화상으론 빈약한 신체묘사와 개연성이 없는 여러 설정들에 대해선 실드를 쳐주기 힘든 부분. 그래서 후반부가[24] 되어갈수록 개연성을 부여하려는 모습이 꽤 보이긴 한다.

번외로, 도입부에서 살생님이 달의 70%를 날려버린 이후 계속 달의 모양이 초생달인 부분은 조금만 물리학적으로 따져봐도 말이 안 된다. 우선, 달 규모의 30% 크기의 초승달 모양의 물체는 즉각 자신의 중력에 의해 양 끝 부분이 붕괴되어 다시 구형과 비슷한 형태가 된다. 실제로 마지막화에서 달이 서서히 구형으로 돌아오는 묘사가 나오지만, 그 시간이 너무 늦다는 것이 문제.[25] 또한 도입부에서처럼 즉시 붕괴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기존의 달이 지구에 행하고 있던 조석력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30%밖에 안 남은 달에 기존의 100%어치의 조석력에 해당하는 토크가 걸리게 된다.[26] 따라서 달의 공전속도가 달의 자전속도보다 증가하게 되며, 이를 해소하는데는 천문학적 단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애초에 이런 스토리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은 그냥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긴 하지만, 물리학을 전공하거나 하다못해 지구과학이라도 조금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태클을 걸게 되는 부분. 처음에는 이게 나오자마자 학생들이 '여러 군데 태클 좀 걸자!'라며 대충 개그로 넘어갔기에 다들 신경을 안 썼으나, 만화가 점차 진지해지고 달의 70%가 날아간 것도 엄청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밝혀지니 문제가 되었다.


2.1.1. 반론[편집]


다음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빈약해보이는 몸으로도 얼마든지 힘을 발휘할 수는 있다. 애초에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에는 힘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서 제압하는 호신술도 굉장히 많다. 물론 작중에서 표현하는 것 수준으로 강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이는 작품의 표현 방법 중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애초에 판타지 만화에 지나친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맞다면 이 세상에 괜찮은 판타지 작품이 과연 몇 개나 남아있게 될까? 작품에서 등장하는 살선생 캐릭터 자체가 현실에 없을 캐릭터고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암살교실도 넓게 보면 현실을 반영하는 요소보다 가상적이고 비사실적인 요소 등으로 상상력이 강조된 환상 문학이 맞다.


2.2. 완벽한 살생님이 말하는 의견에 반박할 수 없는 분위기[편집]


작가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작품 내에 녹여 전달한다는 것이 이야기를 쓰는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 진지해지는 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그 진지함에서 메세지를 전하는 주 매개체가 되는 캐릭터가 작중 보여주는 개그스러운 모습을 빼면 절대자 급의 지성과 인격을 함양한 살생님이라는데 있다. 물론 살생님의 말은 대다수의 공감과 동조를 받지만, 사람의 생각은 제각각이며 그의 뜻에서 전해지는 메세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는데, 이 점을 무시한 꼴이라는게 문제인 것이다. 작가의 진짜 뜻이 어땠는지까지는 모르고, 작중 내용에 크게 반박하는 독자가 없어서 별 문제는 일어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에 대해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것 자체가 비판받기에 손색 없는 부분.[27]


2.2.1. 반론[편집]


하지만 인간이었던 시절에 암살자였고 실수도 하였다. 즉 살생님이 완벽하지만, 그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살생님 본인도 자신의 실수와 실책을 솔직하게 인정하였다.[28] 덧붙이자면 살생님의 조언은 새로운 내용,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이기에 '알고 보니 선생님의 조언은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등의 생각은 이후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건을 겪은 어른이기에, 살생님이 해줄 수 있고 학생들이 크게 반박하지 않는 것.


3. 복합적 평가[편집]



3.1. E반의 의견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나쁘게 몰아가는 분위기?[편집]


방위성(암살교실) 문서에서도 나와 있듯, 방위성은 대상이 아무리 세계 최강의 암살자였어도 한 명의 멀쩡한 인간을 자신들의 사악한 야망을 위해 촉수가 수십 개도 넘게 달린 괴물 같은 모습의 살아있는 폭탄으로 만들어버리고, 그를 처분하기 위해 중학교 교실에 전쟁 병기나 다른 촉수 인간을 들이는 등 죄 없는 민간인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짓을 저질렀는데다,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헌신한 살생님을 되려 학생들을 위협해온 사악한 괴물로 둔갑시키고 음해하는,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질렀는데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명백한 악당 조직이다. 하지만 방위성 자체의 행보와 사악함과는 별개로 살생님이 위험하니 없애야 한다는 판단이 과연 틀리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찬반 논란이 오가는 중이다. 예컨데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빌런 아서스 메네실스트라솔름 학살 사건에 대한 찬반 논란과 얼추 비슷하다.


3.1.1. 찬성측 의견[편집]


작품의 메인 인물들이 3-E반이기 때문에 주된 스토리가 'E반을 배척하려는 학교 측 or 살생님을 처리하려는 암살자 세력과의 갈등'→'실력으로 승리'의 반복이다. 작품 초중반부에는 E반이 워낙 불합리한 차별을 겪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의 주요 떡밥이 풀린 최후반부에서는 이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E반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 = '자기들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는 꽉 막힌 사람들' 이라 여긴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런 경향은 살생님을 죽이지 않고도 지구를 지킬 수도 있단 것을 알게 된 뒤에 절정에 달했다. 살생님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 확률이 1%란 것을 알자 학생들 대부분은 고작 1%란 것에 안심하고 암살을 하지 않을 추세였다. 하지만 작중에서도 언급되었듯 '정부나 민간인 입장에서' 1%란 숫자는 지구를 걸기에는 너무 큰 확률이다.[29]

정부 측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큰 수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량품이 발생할 확률이 1%일 때 100개의 제품 중 1개의 불량품이 발생하니 작아 보이겠지만, 그 만드는 제품의 수가 10만 개로 늘어난다면 1000개의 불량품이 발생한다.[30] 결코 작은 확률이 아니다! 그렇기에 정부 측에서 살생님을 위험 생물로 판단하고 암살하려 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 아주 합리적이고 대의에도 어긋나지 않는 조치이다.[31]

언론 및 대중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중 살생님이 말한 대로 살생님의 폭발 가능성이 얼마나 되건,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1만큼만 되더라도 충분히 위협이 된다. 마하 20으로 움직이며 이미 일반 인류 따위는 손쉽게 개박살 내버릴 수 있는 초생물체가, 그것도 아직 높으신 분들만 알지만 인간이었을 때조차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세계 최고의 암살자 사신이었으니, 그 존재를 지우고 싶어하는 것은 살생님의 작중 행적을 알 리도 없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반응이다. [32]

하지만 이런 정부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시스템으로만 일관하고 자신들의 반응에 대해 언론에서 오해하는 것을 무관계한 타인의 동정이나 언론의 놀음 정도로만 조롱하여 작중 느낌은 둘째치고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다 적으로밖에 간주되지 않는다. 이사장의 말 중에서는 '마지막 암살자는 인류 전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대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중.

만약에 살생님으로 인해 멸망하는 규모가 1개 도시 규모 수준이었다면 고려해볼만도 하기는 하다. 지구상에는 1개 도시만한 규모에 사람 안 사는 곳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런 곳에 대충 데려다놓고 수시로 확인만 하면 끝 이렇게 했는데도 진짜 극악의 확률로 최악의 상황을 맞아도[33] 그냥 도시 1개가 지구에서 삭제되는 수준으로 엄청난 사람이 죽는건 틀림이 없겠지만 말 그대로 낮은 확률이며 그래도 지구가 통째로 멸망하는 것보다는 희생이 적다. 그런데 판단 하나에 도시 하나도 아닌 지구 전체를 건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지이다. 어떻게든 위험을 회피할 길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닌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막는게 제일 좋은 길일 수 밖에 없다.

이 단점이 부각되는 것은 작중 주연이 중학생이라는 점, 그리고 독자층의 감정 이입 대상이 이들이라는 것에서 어느 정도 기인한다. 비록 살생님의 수업을 받으면서 E반 전원이 성장하기는 했으나, 아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정신적인 성장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 후술할 것처럼 살생님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정부가 살생님에게 생체 실험을 해서 이렇게 되었고, 그렇기에 그도 피해자니 관련된 진실을 전부 파헤친 다음에 죽여도 늦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오로지 '살생님이 폭발할 확률이 1%'라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사회라는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이라는 사고방식의 한계와 더불어 이미 사회를 경험한 적이 있는 높으신 분들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이후 살생님이 테라사카가 1%의 확률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해 지적을 해 준다.


3.1.2. 반대측 의견[편집]


살생님이 잠재적인 폭발병기가 된 것은 어디까지나 높으신 분들의 야망으로 생체실험을 강제로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이지, 스스로 지구를 날려버리겠다고 자진해서 저런 모습이 된 게 아니었다. 즉, 책임져야 할 사람은 생체실험을 진행한 저 세계의 높으신 분들과 정부인데, 피실험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죽여서 입을 막겠다고 하는 게 저 세계의 정부의 행태다. 살생님의 위험성을 납득 하더라도 살생님의 입장에 이입하고 있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다.

민간인(?)을 잡아다[34], 고문에 가까운 생체실험을 자행하고 몸을 괴물처럼 바꾸고 피실험자의 연심을 인질삼아 도망도 못치게 만들었다면, 그걸 국민들이 알았다간 국제비난은 기본이고 당장 내각 총 사퇴감이다. 저 세계의 높으신 분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피실험자를 죽여서라도 입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고, 학생들도 그런 살생님의 사정을 아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다. 생체실험의 피해자인데다, 수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에게도 재판을 받고 형벌을 받을 권리 정도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이 확률에만 집착해서 더 문제가 되었을 뿐. 덤으로 작가는 1%에 의지해 죽이지 말자라는 생각이 문제라는 걸 원작에서 몇 번이고 얘기했다. 다만 아직 16살인 E반이 추억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 했을 뿐이다.[35][36]

또한 1%라는 확률이 '지구를 걸기에는 너무 큰 확률'이라는 것은 분명 논리적으로 옳은 주장이나, 그렇다고 해서 살생님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아예 없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예를들어, 살생님을 우주왕복선 등에 태워 우주로 보낸 뒤, 폭발 예정일까지 방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만약 정말로 살생님이 폭발한다 해도 지구에는 아무 손실이 없고[37], 폭발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대로 복귀시키면 그만이다. 폭발하지 않을 경우 지구로 복귀시킨다는 조건이라면 E반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살생님 본인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특수한 광선을 발사하는게 가능한 인공위성을 띄우고, 학교 주변 지역을 구입하여 아무도 모르게 최첨단 거대 설비를 건설하고 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도 훨씬 저렴할 것은 뻔한 일...... 합리성을 따진다면 이 쪽이 훨씬 합리적이다.[38]

심지어 정부 고위층은 단순히 실험 실패에 의해 탄생한 초생물기체를 죽여 은폐하는 것 뿐 아니라, 촉수 생물(살생님 & 2대 사신)의 시신 샘플과 데이터를 이용해 생물병기를 개발할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즉, 살생님을 죽여야 한다는 판단에는 '정부 고위층의 범죄행위 은폐 + 비인도적 생물병기 개발을 위한 정보 수집'이라는 더러운 목적 또한 존재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법적인 관점에서도 정부 측 주장보다 3-E반 학생들의 주장이 훨씬 합리적이다. 모든 사람은 생명권을 가지며 생명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게다가 생명권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나라들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에는 "누구든지 생명의 권리를 가진다."라는 명문 규정까지 있다. 이러한 생명권은 국가가 함부로 침해할 수 없으며 생명권의 제한은 '확정판결에 의한 사형집행'이라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도 1996년 사형제도 헌법소원에서 합헌 판결을 내리며, "타인의 생명을 정당한 이유없이 부정하거나 그에 못지않은 중대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한 경우, 생명이 이념적으로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 하더라도 예외적으로 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살생님의 사살은 아무런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살생님은 범죄를 저지르지조차 않았다는 점이다.[39] 설사 "1%의 폭발 위험성"이라는 것을 범죄행위로 간주하더라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에 대해 국가가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며[40] 만일 실제로 폭발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더라도 이는 살생님이 의도해서 저지른 일이 아니기에 "1%의 폭발 위험성"은 범죄행위조차 아니다.[41] 즉, 정부는 아무런 죄가 없는 살생님을 근거도 없이 죽이려 한 것이며 정말 그 1%의 확률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면 위에서 언급된 방법 등을 통해 법적으로도 문제 없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위의 찬성 문단에서와 같이 "정부 측 높으신 분들이 사회 경험이 많으므로 그들의 주장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옳은 주장이고, E반은 사회 경험이 적고 미숙한 중학생들이니 E반의 주장은 틀린 주장이다" 라는 식으로 따지는 것은 인신공격의 오류에 해당하는 논리이며, 오히려 모든 사태의 근원적인 책임은 불법적인 생체실험을 자행하고 이를 통해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폭발물을 만든 정부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3-E반 학생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을 사회 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비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는 없다.


4. 종합[편집]


종합해서 보자면 개연성 문제가 있고, 추가적으로 몇몇의 비판점은 있지만 얻은 인기에 비해서는 비판점이 적은 편이다. 단점들 역시 장점으로 충분히 덮을 수 있는 단점이다.

사실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서 나이들어서 다시 보니 그 시절 감성으로 봤던 것 같다는 의견도 꽤 존재한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인해 플롯이나 개연성 면에선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이 인물들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된다. 독자가 여러 생각할 여지를 주는 작품으로, 플롯도 그럭저럭 잘 짜여졌고 깔끔하게 끝났기에 큰 틀이 망가지지 않고 작품 자체는 잘 유지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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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주제는 '교실', 즉 성장이다.[2] 작중 후반에서도 마하 23은 되어야 지구를 탈출할 수 있다고 나온다.[3]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영어문제를 간결하게 써야 하는 부분에 강하게 망치 부분으로 공격하면 세모, 아래쪽의 뾰족한 부분으로 가볍게 치면 만점[4] 물론 이 '시험 문제' 부분은 보는 사람에 따라 평이 엇갈리기도 한다. 결국 기말고사는 살생님의 교육을 받은 3-E반과 전형적인 입시 교육을 받은 다른 3학년 학생들 사이의 차이를 공적인 결과로 증명해주는 자리가 되었는데, 그런 것치고는 묘사가 너무 판타지스럽다는 것. 만화적 전개를 위해 드라마틱함이나 판타지를 첨가한 것은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만화 속의 내용이 실제 시험과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나 국적이 다른, 그리고 온갖 시험에 익숙한 한국의 학생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시험을 쉽게 취급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5] 문제의 풀이는 이곳 에서 찾아볼 수 있다.[6] 칸자키 유키코, 타케바야시 코타로, 시오타 나기사, 아사노 가쿠슈[7] 살생님, E반 학생들, 카라스마와 이리나.[8] 물론 시도하려고 했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365일 사이에 다른 사건을 추가해 연재를 더 늘리거나,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인 스토리를 모두 개인 시점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연재 주기를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깔끔한 완결을 낸 것은 칭찬할만한 일.[9] 작중 등장한 F22HUD이다. 좌측의 속도, 우측의 고도, 좌측하단의 마하넘버와 중력가속도, 상단의 방위각과 중앙의 FPM과 건사이트는 나름 신경써서 만든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와는 다르므로 오류이다. [10] 성인이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되는 신체기량 소유자를 찾아본다면 아무리 잘 쳐줘도 천성이 몸 쓰는 불량아였던 테라사카 료마아카바네 카르마정도밖에 없다. 그마저도 카르마의 경우 피지컬적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인상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고,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대로 대부분 지략적 승부를 보는 캐릭터다.[11] 개중에선 악력유인원급을 초월했다거나 펀치력만 800kg를 넘어가는 가히 판타지 만화에서나 볼 법한 말도 안되는 인간병기들이 널렸는데 이를 중학생들이 제압하는 건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12] 더군다나 이 장면이 등장하기까지 작 중에서 따로 암벽훈련이라던가 그와 비슷한 것을 연습한다는 묘사는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살생님이 'E반 교사 뒷산을 여러 번 오르내리며 훈련했다'고 아주 잠깐 언급하는 게 전부다. [13] 애니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카라스마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오히려 낙승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이미 암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14] 만화인 만큼 어느 정도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에 대한 반론을 든다면 대표적으로 헌터×헌터키메라 앤트편에서 보여준 키르아 조르딕의 몸을 들 수 있는데, 넨이라는 판타지에 가까운 수준의 완력 보조 능력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본 피지컬을 묘사하기 위해 벗은 몸이 어지간한 운동 좋아하는 성인들 뺨칠 정도의 대단한 근육질로 그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근육질이냐 아니냐보다 작 중 보여주는 모습에 납득될 만큼의 묘사를 하는 것인데 암살교실의 작화는 이 최소한도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15] 다만 이건 묘사의 부재라기보다는 작가의 그림체 자체가 슬림한 스타일인 탓이 크다. 카라스마도 양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말라 보인다. 극단적인 예시로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에 등장하는 쿠루루기 스자쿠의 모습은 거의 스켈레톤급으로 빼빼 마른 주제에 슈퍼맨 뺨치는 파워와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아무도 그걸 가지고 지적하지는 않는다. CLAMP 작화단의 그림체 자체가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암살교실 자체의 그림체가 슬림한 스타일인 걸 두고 신체능력을 계산하려고 드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16] 물론 현실적인 면에서 본다면 당연히 단순 작업 정도만 학생들이 다수 맡고 어려운 부분들은 어른들이 처리해준게 상식적이겠지만 만화라는 점만 놓고 봤을 때 어린 청소년들이 문제 해결의 주역이 되는 소년만화적인 작품 성격을 고려한다면 학생들이 절대로 외부인들의 도움 비중을 높게 받았을 리가 없다.[17] 대표적으로 살생님의 존재[18] 올라가면서 궤적을 유선형으로 바꿔 자연스럽게 궤도에 진입하는 우주 비행선과 달리, 완전 수직 상승해서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평을 맞추는 소유즈는 더 중력 가속도가 크기 때문.[19] 우주비행사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마지막 1개월간은 훈련을 일체 실시하지 않는데, 중력 가속도 훈련은 예외적으로 계속 실시한다.[20] 지구 중력의 1.03~1.2배. 2G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21] 제아무리 훈련을 잘 받은 사람이라도, 인체공학적으로 12.08G에 이르면 내근육 붕괴로 혈액순환이 정지하고 뇌가 정지하면서 죽게 된다. 일반적인 우주비행사는 최대 11.8G까지 견뎌내도록 훈련받는다.[22] 작중에서 묘사하는 폭탄이 무연화약인지 흑색화약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 흑색화약은 폭발력이 매우 떨어지므로 얼마든지 좋은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암살교실 학생들이 구식 흑색화약을 가져왔을 확률은 매우 낮다.[23] 사실 폭탄 안에 든 건 양갱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우주비행사들은 모르고 있었으므로 빼박 문제는 맞다.[24]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잘린 크레이그 호죠와의 전투[25] 다만 초승달은 살생님과 같이 지낸 1년의 상징으로 취급하는 게 자연스럽다.[26] 덕분에 암살교실 그림을 그려서 투고하는 이벤트 1위가 조수간만 주기가 달라져 죽은 물고기들의 한을 풀기 위해 대왕오징어가 서예교사로 잠입해 살생님을 암살하려 시도하는 내용이다.[27] 물론 1학기 기말고사에서, 이렇게 1등에 집착하는 살생님을 보고 카르마가 이에 대한 반론을 내린 적은 있다.[28] 1학기 중간고사에서 자신이 상대를 너무 얕보고 조급한 마음에 결과에 집착하여 실패한 것이 자기 실책이라고 순순히 인정하기도 했다.[29] 애니에서는 1% 미만이라는 식으로 수정되었다. 정황상 0%에 수렴하는 듯.[30] 기댓값이 1000이라는 것 보단 불량품이 적어도 하나 나올 확률이 100%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일관되게 1%의 리스크를 계속 허용하다보면 거의 확실하게 지구는 멸망한다고 할 수 있다.[31] 지구의 인구는 대략 70억명이니, 1퍼센트이면 약 7000만명이다. 살생님을 살려두는 것은 6000만명을 죽이는 선택과 확률적으로 동일하다. 1퍼센트 밖에 안 되므로 죽이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6930000000명(69.3억명)은 살아남을테니까 1억명은 무시하자라는 말과 같다.[32] 현실에서 제품에 폭발이나 안전성 문제 등 심각한 문제 발생률이 많게는 천분의 일에서 적게는 몇만분의 일만 되어도 리콜이 된다. 이렇게 지구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일개 제품에도 심각하게 다뤄지는게 안전문제인데, 1퍼센트라는 매우 높은 확률에 지구가 멸망된다는 가정은 정부와 인류 모두에게 심각하게 위협적이다.[33] 더 이상 살생님이 위험해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시 원상회귀시켰다가 그 직후 폭발한 경우[34] 살생님은 세계관 최고의 암살자로, 죽인 사람 수가 네자리 수를 넘긴다. 현실이라면 체포고 뭐고 현장에서 사살되어도 할 말 없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인간을 잡아서 각종 실험을 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35] 만약에 살생님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대결에서 카르마가 이겼다면 이런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살생님은 죽여야 하는 타겟이므로. 결국 마지막에 죽이기도 했다.[36] 설득하는 사람에게도 문제는 있었는데 학생들을 설득할 때, 1%가 굉장히 위험한 확률이라며 살생님이 그동안 죽였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살생님이 죽는 건 자업자득이는 건 말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말이 설득이지 태도나 말투가 빈정거리는 식이었으니 학생들이 화를 낸 것이다. 현실에서도 설득을 할 때, 말이 맞더라도 태도가 글러먹으면 어른이라도 반발하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어른도 화낼만 한데 살생님과 친분이 있었던 학생들이 오죽할까. 게다가 정부가 살생님에 대해서 지나치게 왜곡하여 보도한 것도 있으니 살생님의 위험율 1%에 대한 걸 제쳐두더라도 학생들이 정부의 행동에 반발심이 생겨서 화가 날 수 밖에 없다.[37] 우주공간에서는 촉수세포가 생성하는 반물질이 반응할 다른 물질이 없기 때문에 폭발력이 최소한으로 억제된다. 실제로 작중 미국 연구팀은 이 점을 이용해 우주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촉수세포의 생성, 폭발 관찰 실험을 해오고 있었다.[38] 그러나 이 방법도 위험이 없지는 않다. 폭파 예정일은 말그대로 계산을 통한 예정일일 뿐 예정일이 지난 후에 터질 가능성이 아예 없어지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 1%가 예정일 이후 안정화를 뜻하는지, 아니면 매일 터질 확률이 1%인지, 1시간마다 1%일지는 작중 설명이 없어서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그냥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인만큼 폭사 확률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뭘 먹기도 하고... 먹는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중간에 인간은 즉사할 독을 먹었을 때 반응이 와리가리 하는걸 보면 뭐... 혹시라도 모른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아있는, 또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반물질 폭탄인셈.[39] 암살자였던 시절의 범죄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1000명을 넘게 죽인 살인 행위에 대해 사형 판결이 나온다면 이를 집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정부가 살생님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살인행위가 아니라 단순히 미래의 폭발 위험성 때문이라는 데에 있다.[40] 확률이 몇 퍼센트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만일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만으로 처벌이 가능해진다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될 것이다.[41] 살생님 본인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과실치사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 지하철 선로에 뛰어든 사람을 보고도 열차를 멈출 수 없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기관사가 처벌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