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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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용도
3. 문제점



1. 개요[편집]


/ rock salt, halite

천연으로 나는 염화 나트륨의 결정. 생성된 장소의 환경에 따라 불순물의 성분이나 함유량이 다르지만 주 성분은 당연하게도 염화나트륨(NaCl)이고 주로 정육면체 모양의 결정을 가지는 입방정계 광물이다. 염화 나트륨 때문에 색은 대부분 무색 혹은 백색이지만 가끔 붉은색이나 노란색, 푸른색 암염도 발견되는데 이는 불순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모스 굳기계로 나타낸 경도는 2 ~ 2.5 정도로 석고와 비슷한 수준이고,[1] 밀도는 2.168 g/㎤이다.

오래전 바다가 육지로 된 지역에서만 생긴다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암염은 내륙호수에서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암염은 퇴적암의 일종으로 암석에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NaCl로 부터 기원한다. 이런 NaCl이 풍화되어 물에 의해 이동중에 유속이 느려지면 호수에 쌓이는데, 이런 호수로 순유입되는 물의 양보다 증발량이 많으면 호수는 염호로 변하고, 이 과정이 계속 진행되면 호수바닥에 NaCl이 퇴적된다. 물론 얕은 바다가 지질학적인 변화에 의해 융기되면 서서히 마르면서 내륙염호로 변하고 이곳에 암염이 생기기도 한다. 오랜기간 퇴적된 암염광맥이 지각의 융기에 의해 지표면 가까이에 드러난 것을 동물이나 인류가 이용하는 것이다. 전세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암염이 쉽게 채취되는 곳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전하기도 하였다. 현재 전세계 70% 인구의 소금 섭취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암염 채굴 장소를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주민들이 암염 채취에 종사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성있게 채광하는 지역은 미국 남부, 중국 남부, 중부유럽, 캐나다, 호주, 파키스탄 부근이다. 아쉽게도 한반도에는 암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고대유럽 켈트족의 기원을 할슈타트 문명의 중심지는 현재의 오스트리아인데, 잘츠부르크 주변의 암염광산에서 채취된 소금이 문명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2] 중세 유럽에서 독일 동부와 폴란드 북부에는 암염 광산이 많았는데, 그래서 암염을 캐서 파는 한자 동맹의 상인들이 가장 많이 취급하는 상품도 암염이었다. 왜냐하면 바닷물을 끓이거나 염전에서 만드는 소금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암염 광산의 암염은 그냥 캐내서 씻기만 하면 바로 소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암염층은 파키스탄에 있는 케와라 소금 광산(Khewra Salt Mine)으로 선캄브리아 시대 말기인 에디아카라기에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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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소금광산이 거의 없어서 암염이 나지 않는다. 지각 자체가 시원생대 변성암 지각이고, 해성층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하계강수집중률이 높기에 암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끓여 만드는 자염(煮鹽)을 제조했다가, 일제강점기 당시 군수물자 충당을 목적으로 서해안에 대만에서 사용하던 천일염제염법 염전을 조성하면서 천일염을 주로 생산하게 되었다.

암염층이 발달한 곳은 석유천연가스 등이 같이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암염지층이 있다는 것은 그 지역이 바다였기 때문에 석유나 천연가스층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다 암염조직이 치밀한 덕분에 이것들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다.[3]

당연한 얘기지만, 내륙 지방이 해안 지방보다 훨씬 넓고, 가공과정이 필요한 바닷물과 달리 암염은 그냥 묻혀있는 걸 파내면 그만이니 전 세계적으로 암염을 생산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 일본, 뉴질랜드, 미얀마, 베트남 등 소수 뿐이며 대다수의 국가는 암염으로 필요한 나트륨을 섭취한다. 단, 아이오딘(요오드) 결핍증 문제가 존재해서, 내륙지방 사람들은 아이오딘이 함유된 말린 다시마등으로 보충한다. 물론 최근 판매되는 소금들은 대체로 아이오딘 처리를 해서 나온다.

2010년대 후반부턴 한국에서 암염, 그 중에서도 히말라야산 암염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히말라야산 암염의 원산지는 대부분 파키스탄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히말라야는 아니고 펀자브 북부에 '소금 산맥'이라는 암염 산지가 따로 존재한다. 히말라야산 솔트 혹은 히말라야산 핑크솔트가 바로 그것들. 뭔가 건강에 좋다고 많이 홍보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다는 말이 퍼져있어서 유행타고 있는 걸로 보인다. 단, 미국 FDA에서는 광고할 때 선넘지 말라고 경고를 먹은 이력이 있으니 참고. 실제로도 그냥 소금에 비해 단가도 훨씬 세다. 20kg 저가형 천일염 기준으로는 대충 3배정도. 맛 자체는 소금이니까 당연하게도 그냥 짠맛. 보기엔 복숭아빛이 돌아서 예쁘긴 하지만. 제품에 따라 불순물과 염도 차이도 많이 나고, 천일염의 불순물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단맛이나 씁쓸한 감칠맛을 느끼기 힘들다. 그래도 제대로 고른 제품을 써보면 소금 자체에 감칠맛도 좋고 천일염보다는 훨씬 낫다.

다르게 말하면 깔끔한 맛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사용하던 소금을 히말라야 소금으로 바꾸면 큰 차이는 없지만 음식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물에 녹였을 때 철분이 섞여 있는 붉은 암석 입자들이 간혹 모래처럼 끝까지 용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다. 일부 정말로 질이 좋지 않은 저렴한 제품은 진짜 모래처럼 버적버적 씹히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불순물이 많은 소금을 먹어온 지역에서는 상관하지 않거나 오히려 좋아하지만,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구매할 때 이러한 점을 주의하자.

2. 용도[편집]


전 세계 소금의 과반수가 암염에서 나오며, 예로부터 바닷물에서 얻은 천일염 등보다 높게 쳐 줬다고 한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얻는 소금은 바닷물에서 물만 빼기 위해서 한참 동안 증발시켜야 하고, 그마저도 증발 과정 중에 해수에 포함된 다른 미네랄 때문에 변질되거나 불순물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자연적으로 정제된 상태인 암염은 채광해서 흙만 씻어 내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암염이라는 말 그대로 돌에 한없이 가깝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따로 잘게 부수는 가공을 해야 하지만 가공한 암염은 식용으로 사용되며 일반적인 소금과 같이 화장품, 살균제 등의 약품, 공업 재료 등으로 사용된다.

파일:암염램프.jpg

램프를 만들기도 했다. 성경에서 나오는 단어인 빛과 소금을 연상시켜서 기독교 신자들에게 널리 퍼졌었으며 용도는 주로 선물용이었다. 전등을 켜면 촛불 가운데에 가까운 주황색 빛이 나온다. 물에 잘 녹는 암염의 특성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에 전등을 꺼 놓으면 주변에 소금 결정이 떨어지거나 녹아 흐른다. 그래서 여름에 엄청 습한 한국에서는 쓰기 어렵다. 내부에 있는 전등이 백열등일 경우 켜 놓으면 열기로 인해 녹을 것 같지만 오히려 표면의 수분을 증발시켜주어 모양을 유지시킨다.[4] 오히려 이렇기 때문에 백열등이 여전히 주로 쓰이고 있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이다. [5]

불순물이 내포된 암염의 경우 보석 못지 않은 아름다운 색을 지닌 것도 있어서 나름 수요층이 있고 실제로도 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비살상무기인 소금탄 또한 암염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특이하게도 찜질방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소금방이라 하면 벽에는 암염 벽돌로 장식되어 있고 바닥엔 조그만 암염 덩어리들이 깔려 있는 방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전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땀, 털을 비롯한 이물질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먹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맛을 보지는 않는 게 좋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스 중 하나인 타바스코 소스가 바로 암염과 멕시코 고추로 만든 소스이다.

9세대 포켓몬 콜로솔트의 유래이다.

3. 문제점[편집]


암염의 경우도 천일염과 마찬가지로 의외로 불순물의 영향을 많이 타는 소금이다. 순수한 암염은 흰색이라 상관 없지만, 의외로 색깔있는 암염들이 문제가 많다. 그나마 국내에서 유통되는 핑크색 히말라야 암염은 불순물이 철분 계통이라 논란이 없는데, 초록색 계통의 암염은 불순물이 황산구리다... 그래서 이런 암염이 나오는 지역은 독성때문에 별수 없이 정제염으로 재가공한다.

과거에도 색깔있는 소금이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해서 그걸 굳이 소금물로 녹인 뒤, 피 등을 이용해서 불순물을 제거해 정제시킨 소금을 만들었다. 이 외에는 암염을 캐는 게 아니라 암염지대에 물을 넣어 녹인 소금물을 캐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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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시로 가끔 시즈닝 양념에 섞여있는 암염의 경우 우연찮게 이로 씹게 될 경우 쉽게 바스라진다. 즉 광물 중에선 무척 무른 편. 사실 석고보다도 더 무른 광물은 활석 정도니 말 다했다.[2] 잘츠부르크라는 지명 자체도 소금(Salz)에서 유래한 것이다.[3] 어떤 지역에서는 이런 식의 천연가스를 소금 제조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령 중국 쓰촨성의 염정에서는 염정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염정에서 뽑아낸 소금물을 끓여 소금을 만든다.[4] 소금의 녹는점은 801도이다. 하지만 녹기 전에 먼저 산화가 발생하므로 녹기 전에 탄다.[5] 오븐이나 냉장고에 쓰이는 물건을 갖다 쓰는 거라 전구 자체도 여전히 생산은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