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먹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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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에 대해서
3. 그 외



1. 개요[편집]


도시전설의 하나.

1996년, 혹은 1998년 여름 경 일본에서 벌어졌었다는 사건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가 그를 죽이고는 냉장고에 보관, 며칠에 걸쳐 요리해 먹었다는 엽기 사건이라고 전해지는 도시전설. 1996년부터 나우누리 등의 통신망에 괴담으로 올라온 적이 있다.

관련 사진이 다소 그로테스크하고 어지간한 포탈에서 검색하면 바로 뜨니, 보고 싶은 분들은 그 쪽을 참조하자.

아래는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작성한 것이라며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일기 전문.

199x년 3월 6일

요즘들어 그의 태도가 이상해졌다.

눈에 띄게 차가워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것이 벌써 오래 전의 일인 것 같다.

왠지 자꾸만 나를 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에게 나의 몸, 내가 가진 돈, 나의 마음까지...

남김없이 다 주었는데..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만일 그가 날 버린다면,

앗 전화가 걸려왔다.

그의 전화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199x년 3월 10일

내가 사흘을 내리 잠만 잤다니.. 머리가 깨질 것만 같다.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꿈이겠지... 이건 꿈이야...

아니... 사실이라는 걸 나도 안다.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

그와 나는 영원히 한 몸이 되어야만 하는데...

그는 잠시 딴 생각을 한 것 뿐이다.

곧... 곧... 나에게로 돌아올 거야..

그를 영원히 내 곁에 둘 것이다.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영.원.히.

199x년 3월 12일

그가. 냉장고 안이... 춥지?

조금만 참아...

199x년 3월 14일

제일 먼저. 그의 손을 먹기로 결심했다.

나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그 손...

내가 제일 아끼는 냄비에 넣어 정성들여 요리했다.

그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오래오래 씹었다.

그를 회상하며 자꾸 목이 메인다.

바보같이... 지금 그는 나와 진정 한 몸이 되는 중인데...

내일 아침엔 그의 내장으로 끓인 국을 먹어야겠다.

199x년 3월 15일

아침에 끓인 국이 조금 남았다.

'사랑의 국'이라고 이름붙여 보았는데 조금 우습다. 후후후...

그의 가슴은 정말 맛있다.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이제 다시는 이 가슴에 기대지 못한다는 게 좀 아쉽지만,

지금쯤 그는 기뻐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잠시 한눈 팔았던 걸 우습게 여길 거야.

내가 이렇게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알면,

가마솥 속에서, 그의 다리가 내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듯 흔들린다.

199x년 3월 20일

그의 머리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를 한눈 팔게 했던 xxx이 누구인지를, 오늘 알았다.

자기도 그 x이 밉지?

괜히 착한 자기를 유혹했잖아.

내가 당신 대신... 혼내줄게.

다신 이런 짓 못하도록. ㅇㅇㅇ, ㅇㅇㅇ, 후후...

199x년 4월 2일

ㅇㅇ란 x을 드디어 그이와 나의 보금자리에 데려왔다

그가 보는 앞에서 벌을 주기 위하여.

설치면 귀찮기 때문에 아직 정신을 잃고 있을 때

꼼짝 못하도록 온몸을 꽁꽁 묶었다.

그가 잘 볼 수 있도록.

그의 머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ㅇㅇㅇ을 그 맞은편의 의자에 앉혀 묶어 놓았다.

한쪽 눈이 어저께 녹아 흘러내려 버려서, 한쪽 눈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좀 그렇지만... 당신, 괜찮지?

그가 그렇다고 미소를 짓는다.

어서 이 x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199x년 4월 3일

그이가 반지를 끼워주도록 유혹한, ㅇㅇㅇ의 손가락 두 개를 아침에 망치로 부서뜨렸다.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던지 귀가 멍하다.

피가 튀어 주위를 닦느라 고생했다.

당신 깔끔한 걸 좋아하는데. 살려달라고 애걸하는데..

벌 받을 건 받아야지. 구태여 죽일 생각은 없다.

살인 같은 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199x년 4월 4일

그이가 어젯밤에 내게 용서를 빌었다.

ㅇㅇㅇ과 입을 맞췄다는 것이다. 순진한 사람...

가위로 그 x의 입술을 잘라냈다.

하도 발악을 해서, 어제 쓰던 망치로 입을 몇 대 때려주니 좀 조용해졌다.

이빨이 서너개 빠지니 그렇게 우스꽝스러울 수가 없다.

그이도 그걸 보고 웃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199x년 4월 5일

오늘은 휴일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 x에게 벌 주는 일이 특히나 재미있다.

그이를 유혹했을 그 x의 오른쪽 가슴을 절반 정도 식칼로 도려냈다. 겉보기엔 제법 예쁜 가슴이었는데,

잘라내니 누런 기름덩어리 같은 게 넘칠 듯 삐져나왔다.

피도 제법 나왔는데도, 이제 자기 잘못을 깨달았는지 멀거니 잘려나간 자기 가슴을 내려다 보기만 한다.

가끔, 차라리 어서 죽여달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때마다 손톱, 발톱을 한 개씩 펜치로 젖혀주니까

이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역시 성질 나쁜 x을 길들이려면 벌 주는 게 제일이다.

199x년 4월 6일

마지막 벌을 주었다.

감히, 그이와 나만이 해야 하는 그 일을 한 ㅇㅇㅇ의 x를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묶은 걸 다 풀어, 마루에 눕혀놓았다.

다리를 벌려 발목을 바닥에다 못박은 후,

그 x의 지저분한 x에다가 어제 일부러 사온 염산을

조금씩 부어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 x이 온갖 발악을 했다.

한 병을 다 부었더니 온갖 것들이 그 x에게서 줄줄 흘러나와

거실 바닥이 온통 더러워졌다.

고약한 냄새까지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목욕탕에서 할 것을...

당신... 이젠 다시는 한 눈 팔면 안돼...

우당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긴 문을 부쉈을 때, 그녀는 숟가락을 손에 들고 멍하니 경찰들을 바라보았다.

테이블에는 코 바로 위에서부터 깨끗이 자른 머리 한 개가 놓여있었다.

그녀는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얼른 숟가락을 잘린 머리 속에 푹 찔러 넣더니 회색빛을 띤 물컹물컹한 물질을 한 숟가락 퍼내 입에 냉큼 밀어넣었다.

"이것만 먹으면 된단 말야, 잠깐만 기다려요."

테이블 옆에는 눈이 빠지고 입술이 뜯겨 나가고, 한쪽 가슴이 반쯤 잘린 채 너덜거려 간신히 여자란 것만 알아볼 수 있는 시체 하나가 의자에 기대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시체의 아랫도리에선 심한 악취를 뿜는 울긋불긋한 죽 같은 것들과 거무스름한 액체가 흘러내려 거실 바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었다.

열심히 숟가락을 놀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연히 서있던 경찰 세 사람은 순간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희미하게--- 그녀의 입에서 목 쉰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아.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2. 이에 대해서[편집]


이 괴담을 검색하여 나오는 사진은 이야기랑 상관 없는 1988년 홍콩에서 일어난 콘힐 남편 살인사건의 현장을 찍은 것이다.

사진과 앞뒤가 안 맞는 묘사가 많다. 예를 들어 일기에서는 애인을 머리만 남겨놓고 나머지 부위는 모두 깨끗이 먹어치운 것으로 묘사되는데, 막상 관련 사진을 보면 냉장고 안에 인육으로 생각되는 고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등 관련 사진과 전반적인 내용의 아귀가 전혀 들어맞지가 않는다.

또한, 소설 "잘린 머리의 속삭임"의 내용이 도시전설 식으로 퍼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잘린 머리의 속삭임은 2008년에 출시된 소설이고, 애인을 먹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당장 국내 인터넷에서만 뒤져봐도 최소 2004년 경부터 찾을 수 있으며 네띠앙, 유니텔 등 PC통신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최초 등장 연도가 1997년도까지 올라간다. 관련 내용을 접한 사람이 그 내용을 참고 삼아 소설을 출시하며 "내가 사실 원조다~"식으로 한 마케팅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1]

아무튼 파급력은 높아서 중국 쪽 포탈에서 일본식인녀(日本食人女)라고 검색해보면, 위 내용이 사진과 함께 거의 비슷한 버전으로 실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국내 포탈도 예외는 아니라서, 실제 일기로 믿는 사람들이 많으며 일본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델로 했다고 친절하게(?) 부연 설명을 붙여서 올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일본에서 이 스토리 및 사진에 대한 인식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가끔 해당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도 무슨 사진인지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덤으로 내수용(?) 버전에선 남자의 이름은 민철이며 사망한 여자의 이름은 유혜미로 설정되었다. 살인마의 이름은 수진으로, 마지막에 남자의 목소리로 본인에게 사과하는 문장에서 딱 한번 등장한다. 성은 나오지 않는다.[2]


3. 그 외[편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에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얘기가 있으며, 사가와 잇세이라는 남성 살인마가 짝사랑하던 같은 학과의 네덜란드인 여성 르네 하르테벨트를 죽여 먹어치운 사건이 모티브가 되어 성별을 역전시킨 것이라는 설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일본 고전 SF인 "흉포한 입"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세상에 분노한 한 남자가 자기 스스로를 먹어버려서 자살하기로 한 것[3]. 먹어버린 장기를 인공장기로 교체해가며 최후에는 자신의 뇌를 먹게끔 장치를 하여 생을 맺는다는 섬뜩한 내용이다.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 "서바이버 타입"에서도 무인도에 갇힌 남자[4]가 막대한 코카인을 진정제로 삼아 자신의 몸 일부를 절단하여 먹는 내용도 있다.[5]

여담으로 2005년에 발매된 KYO의 '크로스' 뮤직비디오가 이 이야기를 컨셉으로 하여 만들어졌고[6], FatDoo의 노래 중에서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 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가 교도소에 있었을 때, 남편과 내연녀를 죽여서 구워먹은 일명 '마녀' 방장이 있었다. 배역은 고수희가 맡았다.

한편 호주에는 2000년에 실제로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뒤 그 시체를 먹은 캐서린 나이트라는 여성이 있다. 캐서린 나이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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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나 작가 본인은 이미 1999년 경에 PC통신을 통해 '사이코의 사랑 일기'라는 제목으로 올린 바 있다고 주장한다.[2] 잘린 머리의 속삭임에서는 남자 이름은 선호, 여자 이름은 동일하게 수진으로 나오며 사망한 여자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수진의 일기에서 '그 년'이라고만 나온다. 참고로 작품 내에서 수진이 선호보다 연상으로 묘사되는데, 이들의 첫 등장에서 수진이 20대 초반의 풋풋한 여성으로, 선호는 고등학생으로 나온다.[3] 전설적 SF 모음집 토탈 호러 1편에 수록되어 있다. 그전 해적판 단편집에도 소개되었는데 해적판은 그냥 고기를 입으로 가져가고 절단신공...[4] 부정 혐의로 의학 면허가 취소된 일류 외과의사.[5] 정확하게는 무인도에서 다리가 부러져서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수술 후 영양 보충을 위해서 먹기 시작한 것이 점점 커진 것이다.[6] 당시 15세 등급으로 잔혹한 묘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암시하는 내용이 잔혹하다는 이유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