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루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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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Andrew Loomis (1892~1959)

1. 이력
2. 저서
3. 비판
4. 기타


1. 이력[편집]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미국의 미술가. 뉴욕주 시라큐스 태생이나 오하이오주 제인즈빌에서 성장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커리어는 거의 시카고에서 쌓았다고 한다.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와 시카고 예술대학교(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차대전 종전 이후 시카고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코카콜라, 켈로그 등의 의뢰를 받아 다양한 상업 미술 작업을 했으며 1930년대에는 시카고 소재의 미술대학인 미국 예술대학 (American Academy of Art)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1939년에 첫 저서인 'Fun with The Pencil'을 집필했고 이후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현재는 그래서 본업인 미술가로서보다는 미술교육자로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는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도 활발하게 책이 팔리고 있는데 비해 생각보다 많이 오래 전 인물이라 나중에야 그의 활동 연대를 듣고[1] '읭? 이렇게 오래된 작가인가?' 하고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이다.


2. 저서[편집]


현재는 작품보다도 미술교재로 더 기억되는 작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미술 교재로서 고전 내지 바이블급 대접을 받고 있는 책들인데 국내에도 다수가 80년대 초부터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물론 해적판으로.[2] 대부분의 책이 A.루미스라고만 이름을 표기해서 풀네임이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의외로 근래의 일이다.

미국에서는 루미스의 책이 절판된 채 꽤 오래되었으나 워낙 명저라 수요는 꾸준하게 있었기 때문에 PDF 등으로 구판을 스캔해서 돌려보거나 도서관의 책을 복사해서 보거나 해외에 출판된 것을 구해서 보거나(...) 하는 식으로 보아왔다고 한다.[3] 현재는 타이탄 북스라는 출판사에서 가족들에게 출판권을 구입하여 2011년부터 재판을 출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지금 나오고 있는 국내 번역본은...

  • Fun with a Pencil (1939): 루미스의 첫 저서. 만화적인 표현부터 사실적인 표현까지 인물화를 쉽고 간단하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대체로 사실적이기보다는 만화적인 표현에 대한 설명이 많으며 나중에 쓴 저서들에 비하면 좀 덜 본격적이고 쉽게 접근하는 내용의 책. 정작 그런데 초보보다는 짬좀 먹어야 진가가 보이는 책이라는게 함정
    • 알기 쉬운 인물 드로잉 (이종문화사)
    • 인물 드로잉 (미디어샘)
    • 앤드류 루미스의 즐거운 드로잉 (아르드, 전자책)

  • Figure Drawing For All It's Worth (1943): 그의 저서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책이자 인체 드로잉의 바이블. 미술의 정석 국내에서도 만화/애니메이션 전공자 중에서 이종문화사의 '알기쉬운 인물화' 한권 쯤 안 본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4] 그밖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 제목을 달리하여 출판하고 있다. 아래는 한국 출간명과 출판사들.
    • 알기 쉬운 인물화 (이종)
    •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 (아르고나인)
    • 인물화 드로잉 (상투스)
    • 인물화 드로잉 테크닉 (상투스)
    • 쉽게 배우는 인체 드로잉 (디자인이음)
    •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 (봄봄스쿨)
    • 인체 드로잉 (미디어샘)
    •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 드로잉 (아르드, 전자책)

  • Creative Illustration (1947): 일러스트레이션에서 갖추어야할 기법이나 이상적인 구도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 이종문화사에서 '알기 쉬운 크리에이티브 일러스트'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있다.

  • Successful Drawing (1951): 개정판은 'Three Dimensional Drawing'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개정판의 제목대로 투시도법을 비롯하여 드로잉의 기초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는 기본서이다.
    • 알기 쉬운 기초 드로잉 (이종문화사)
    • 기초 드로잉 (미디어샘)
    • 앤드류 루미스의 입체적 드로잉 (아르드, 전자책)

  • Drawing The Head And Hands (1956) : Figure Drawing For All에서 미비했던 얼굴과 손발에 대한 보론을 다룬 책이다. 이종문화사에서 '알기 쉬운 얼굴과 손 드로잉'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있다. 아래는 한국 출간명과 출판사들.
    • 알기 쉬운 얼굴과 손 드로잉 (이종)
    • 앤드류 루미스의 두상과 손 드로잉 (봄봄스쿨)
    • 얼굴과 손 그리기 (디자인이음)
    • 얼굴과 손 드로잉 (미디어샘)
    • 얼굴과 손의 드로잉 (상투스)
    • 얼굴과 손, 어떻게 그릴 것인가? (우람)
    • 앤드류 루미스의 인물 드로잉 (아르드, 전자책)

  • The Eye Of The Painter (1961): 루미스 본인의 기법을 소개한 기법서가 아니라 명작들을 예시로 들면서 그림이 갖춰야할 미적 요소(일관성, 색상, 리듬, 구도, 텍스처, 광원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 I'd Love to Draw! (2014): 타이탄 북스에서 루미스의 저서를 복간하면서 출판한 루미스의 유작이다. 내용 중 일부는 알렉스 로스가 집필했다.


3. 비판[편집]


그의 저서 'Figure Drawing For All'은 워낙에 인체 드로잉의 바이블처럼 통용되는 책이지만 아무래도 고전이라 오래된 측면도 있고 미술적으로는 사실적이기보다는 상업미술적으로 이상화된 비례를 가르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슈퍼맨 비례라고 까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간혹 그의 저서보다는 다른 저자의 저서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으나 서적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이 좋다.

주로 비슷한 고전 교재인 잭 햄(Jack Hamm), 조지프 쉐퍼드(Joseph Sheppard), 번 호가스(Burne Hogarth), 글렌 빌푸(Glenn Vilppu), 조지 B. 브리지먼(George B. Bridgman), 마이클 햄튼(Michael Hampton) 등의 저서를 추천하는 편이다. 일단 루미스와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80~90년대부터 해적판이 꾸준하게 나오던 책들이거나 비교적 국내판이 나온지 오래되지 않아 구하기 쉽기 때문. 잭 햄과 조지프 쉐퍼드의 저서는 좀더 사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번 호가스의 저서는 '다이나믹 인체 드로잉'이라는 저서명에 어울리게 동세와 과장, 덩어리로 묶은 커다란 구조 등으로 접근하는 편이며 글렌 빌푸의 저서는 인체 도형화와 인체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접근하고 있고 마이클 햄튼은 인체 도형화에 집중했다. 이중 잭 햄과 앤드류 루미스의 서적은 일본 서적인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나리토미 미오리 저)에서 같이 언급되기도 했으며,[5] 곳프리드 바메스(Gottfried Bammes)의 경우는 앤드류 루미스와 조지 브리지먼의 저서를 비판했다..[6] 이들 책 말고도 다른 좋은 책들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 한국에 수입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잘 언급되지 않는 편이다. 한국 작가 책으로는 '석가의 해부학 노트'와 '김락희의 인체 드로잉'을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 책은 아니지만 유튜버 Proko가 앤드류 루미스의 저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공부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바이블이 괜히 바이블은 아니라서 수적으로 많이 추천하는 것은 역시나 루미스의 저서. 단 주의할 점은 이 책에는 얼굴과 손발 비례/구조에 대한 설명이 다른 책들보다 좀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초보 미술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얼굴과 손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 아쉬운 점이다. 본인도 그 점을 느꼈는지 'Drawing The Head And Hands'라는 책을 별도로 내놓았다. 이 역시 국내에 번역본이 나와있다.


4. 기타[편집]


마블 코믹스DC 코믹스의 작가로 국내에도 이름난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알렉스 로스가 그의 저서를 극찬하기도 했다.

" 앤드류 루미스의 책은 내 삶과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발전시켜 주었다. (중략)

내가 받은 첫 미술 교육이며 이에서 영감을 받은 나는 내 작품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내 작품속 슈퍼 히어로들은 루미스 덕분에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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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서가 오래 전부터 해적판으로 번역된 게 많아서 그런지 작가 이력이 제대로 안 적혀 있는 책이 많다.[2] 덤으로 80~90년대에 나온 번역본은 요즘 나오는 것과 달리 일본어판의 중역본이다. 글투도 일본어에서 번역한 느낌이 나지만 역자 소개의 역자 이력을 보면 일본어 전공자.[3] 이게 우리나라에선 저작권 만료가 되어 PDF로 돌아다닌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미국의 저작권법상 퍼블릭 도메인으로 풀리는 것은 저자의 사후 70년 후라서 실제로 퍼블릭 도메인이 되는 것은 2030년부터. 국내에서는 한미 FTA 발효 전에는 50년으로 되어있어서 2010년부터는 복사, 출판이 합법이었으나 현재는 FTA 때문에 우리도 70년이다.[4] 특히나 애니메이션 업계 안에서 이 책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단순히 한번쯤은 봤다 수준이 아니라 지금도 거의 모든 애니메이터들의 책장에 한권씩은 꽂혀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터들은 이 책을 바이블 삼아 공부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여기서 설명하는 인체비례에 관한 설명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같은 캐릭터를 여러 애니메이터들이 그리기 때문에 결국 누가 그려도 최대한 같은 캐릭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그려야 하고 이 때 같은 캐릭터라는 걸 인지 할 수 있는 정보들이 팔 다리의 길이, 등신대, 허리나 어깨 혹은 엉덩이의 넓이 같은 비례정보들이기 때문. 얼굴이 좀 다르게 그려지는 것 정도야 작화감독이 수정하면 그만이지만 등신대나 팔다리 길이 같은 게 깨져버리면 캐릭터의 통일감이 무너지고 결국은 통일감이 맞춰질 때 까지 수정하는 리테이크작업이 반복되는데다가 이 과정이 누적되면 실적이 낮아지고 애니메이터의 급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비례를 맞춰 그릴 수 있어야만 하는데, 루미스만큼 인체비례에 대한 설명을 수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도식화 하는 식으로 설명하는 다른 책이 없기 때문. 예를 들면 8등신 남성 기준 머리가 세개 뉘여지는 위치에 배꼽이 있고, 가로로 두개 반~세 개 쯤 나열되는 넓이가 어깨의 넓이이며, 쇄골 끝부터 배꼽까지 직선을 그어서 교차하는 지점에 젖꼭지가 위치한다 같은 식으로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이 좀 옛 것이라는 것만 빼면 인체비례를 익히는 데 이보다 더 객관적인 설명이 없다.[5] 이 책에선 루미스의 저서에 대해 "누드가 아름답다" 고 극찬했지만 쉽지 않고 손, 발은 대충 그렸다며 혹평했다.[6] 곳프리드 바메스는 독일인으로 루미스의 저서에 대해 인체 비례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3분 요리책처럼 그림 몇장 그리고 따라해보세요 라고 하는 책이라며 깠다. 이 사람이 유일하게 칭찬한 '그림 그리는 법 책'은 번 호가스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