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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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호주의 제31대 총리. 현 호주 여당인 호주 노동당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2. 생애[편집]
2.1. 정계 입문 이전[편집]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카를로 앨버니지(Carlo Albanese)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부친 없이 컸다.[2] 그래서 어머니 메리앤 엘러리(Maryanne Ellery)는 공공주택에 살면서 장애 연금을 받았다고 한다. 자라는 동안 그녀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아들에게 말했으며 앨버니지는 이를 믿었다. 그러나 사실 부친은 멀쩡히 살아 있었고, 앨버니지가 생겼을 때 그는 약혼자가 따로 있는 상태여서 앨버니지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앨버니지는 어른이 되고 난 후 가계 조사를 한 끝에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시드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학교를 졸업했으며, 시드니 대학교에 입학해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의 1996년 국회 연설에 의하면 그의 모친은 앨버니지를 양육하며 "3가지 믿음"을 가르쳤는데, 그 "3가지 믿음"이란 "가톨릭,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즈, 노동당"이었다. 이렇게 보면 그의 모친은 다소 진보적이면서도 독실한
2.2. 정계 입문[편집]
1996년 총선에서 지넷 맥휴 소비자부 장관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역구인 그레인들러에 출마하게 된다. 당 내 경선 자체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관건은 본선 진출 여부였다. 비슷한 시기 시드니 국제공항 제3활주로가 신설되면서 그레인들러 지역 주민들이 비행기 소음 피해를 보게 되었고, 이 때 등장한 비행기 소음 반대(NAN)당이 이 이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게 당시 화두가 되면서 NAN의 승리 여부가 점쳐졌으나, 결과는 50.48%(선호투표 득표율 66.38%)의 득표율로 앨버니지의 낙승. 다만 NAN 당의 케빈 버틀러(Kevin Butler) 후보도 13.61%의 득표율로 3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앨버니지는 제2공항 건설을 외쳤고, 현재 이 공항은 건설 중이다.
2.3. 정부에서의 역할[편집]
원내에서 동성애와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선명한 진보 성향을 드러내면서 두각을 드러냈고, 야당 시절에서도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에 중용되면서 당 내에서도 그의 이름값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자 케빈 러드 내각에 처음으로 입각했고, 2010년 줄리아 길라드 내각에서도 유임되었다.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과반 의석에 미달해 헝 의회가 발생하자 무소속 의원들과 협상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노동당의 정권 연장에 기여했다.
그 후 2013년 6월 전당대회에 케빈 러드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으며, 러드-앨버니지 조가 승리하면서 러드는 총리로 복귀했다. 앨버니지는 이 때 부총리로 임명되었으나, 3개월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이 자유당에게 패해 정권을 넘겨주면서, 부총리 임기는 단 3개월로 끝나고 말았다. 이 여파로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앨버니지는 조기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정작 본인은 국회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빌 쇼튼에 밀려 낙선한다. 다만 쇼튼의 예비 내각에도 중용되기는 했다.
2.4. 노동당의 대표로서[편집]
2019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예상 외의 패배를 당하면서, 쇼튼은 이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직을 사임했고, 앨버니지는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무투표로 당대표에 당선되었고, 동시에 야당 대표로 취임했다.[3]
2022년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이 지지율 면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다만 총리 선호도 자체는 스콧 모리슨에게 약간이나마 밀리는 편인데, 이 때문에 3년 전처럼 예상 외로 자유당이 깜짝 승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었다.[4] 하지만 생각보다 큰 격차로 노동당이 승리를 거두었고 차기 총리로 취임 예정이다. 23-24일 일본 도쿄에서 Quad 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어 빠르면 22일 총리로 임명될 예정이다.
결국 아직 총선 개표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스콧 모리슨 총리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하면서 5월 23일 현지시각 오전 9시에 총리로 전격 임명되었다. 사실상 노동당의 승리가 확정되었지만 아직 개표 상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선임)장관 4명만 선임하는 임시체제로 내각이 운영되었다.[5] 그리고 노동당이 실제 개표 상 과반 의석을 확보한 이후인 6월 1일에 공식 내각을 발표했는데, 여성이 1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5. 총리 재임기[편집]
2022년 7월. '호주 원주민과 토러스 해협 제도 원주민들의 목소리'라는 기구를 설치하고, 이들에 관한 문제에 대해 이 기구가 의회와 행정부에 대변할 수 있으며, 국회는 이 기구의 기능과 권한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됐다.
취임 후 지속적으로 50% 중후반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정부가 선거때 약속했던 환경, 복지 정책들을 빨리 시행하고 있는 것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야당 대표가 극우 성향의 피터 더튼인 것 역시 지지율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3년 3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3% 줄이기 위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주요 산업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매년 약 5%씩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높은 지지율 덕에 3월 25일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선에서 승리하여 11년 만에 자유당으로부터 주정부를 탈환한 데 뒤이어[6] 4월 1일 열린 애스턴 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했다. 이곳은 원래 자유당이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곳인데 예상대로 노동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1920년 이후 무려 103년만에 처음으로 여당이 야당 지역구를 보궐선거에서 뺏어오는 신기원을 이룩하게 되었다.#
헌법에 원주민 기구 설치를 추가하는 안건이 의회를 통과[7] 함에 따라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에서 주마다 다소 차이가 나는데, 반대하는 주가 조금 더 많다.# 10월 14일에 국민투표 치르기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결과로 60% 반대가 나옴에 따라서 개헌 자체가 무산되었다. 주별로 봐도 호주 수도 준주를 제외하고 반대가 높았다. 게다가 노동당의 전통적 텃밭에서 압도적으로 반대표가 나왔다.
개헌 실패 이후 지지율도 떨어지면서 야당과 몇 %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3. 정치 성향[편집]
노동당 좌파에 속하는 사람으로, 좌파 색채가 분명해 제러미 코빈 등과 비교되는 경향이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공화주의자이고, 입헌군주제에 반대한다. 다만 이러한 비교를 두고 반박하는 글도 있다. 또한 다소 보호무역주의적인 코빈과 달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자유무역에 우호적이며, 미국의 TPP 복귀를 고대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총선에서 증세 등의 이슈가 깜짝 패배에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 때문인지 대표 취임 후로 더 온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8]
자유당 정권의 반난민 정책에 비판적이며, 2021년 탈레반 집권 이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대거 받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3.1. 2025년 총선 : 진짜 국체가 바뀔까?[편집]
2022년 6월 3일 앨버니지 총리가 법무부 장관 산하에 공화정 추진과 관련한 차관직을 신설해 열혈 공화주의자를 임명했고, 2025년 총선까지는 국체 변경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과연 2025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진짜 공화정으로 국체를 바꿀지 의문이다.
현재 앨버니지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고 스콧 모리슨이 물러난 후 새로 취임한 자유당 대표가 경찰 출신의 비호감 언행을 산 피터 더튼인데다 호주 의회에서 자유당 상원의원이 성추행을 저지른 이유로 자유당 지지율이 조금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 더불어 어보리진 문제에서 자유당이 적극 반대에 나서며 여론이 더 나빠졌다.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는 측의 대표적 인물로는 휴 잭맨이 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3세를 존경한다면서도 호주의 공화정 여론은 어쩔 수 없다는 평.
그러나 총선에 승리한다 해도 공화정으로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여론도 많다. 영연방 국가들 중에서 호주가 유독 공화정 지지여론이 많다지만 입헌군주정 지지 여론도 무시할 수준이 아닐 정도로 많고, 이 때문에 노동당이 80% 이상 압승하지 않는 이상 과반을 겨우 넘는다고 해도 공화정 추진을 쉽게 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리고 2023년 10월 개헌안 국민투표 부결로 국체 전환의 동력이 꺾여버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
거기다 앨버니지가 호주 첫 공화주의자 총리였던 것도 아니고 앨버니지 이전에도 호주 정치권에는 공화주의 총리가 많았다. 무려 1990년대에 집권한 폴 키팅도 그랬고, 줄리아 길라드도 호주를 방문한 자국 여왕 면전에서 대놓고 자신은 공화주의자지만 여왕 폐하를 환영한다고 했을 정도, 거기다 보수정당이자 친 왕당파 성향인 자유당에서도 맬컴 턴불이라는 공화주의자 총리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앨버니지 역시 공화주의자 총리 A 정도로만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4. 평가[편집]
오랜만에 배출된 확고한 진보주의 성향의 총리임에도, 초기의 우려와 달리 친중과 친미 정책을 적당히 조율하고, 기후 정책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좌우파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취임 이후 꽤 시간이 흐른
5. 선거 이력[편집]
10선 의원으로, 2022년 호주 연방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중 두번째로 높은 선수를 기록하고 있다.[11] 2022년 총선에서 앤서니 앨버니지보다 선수가 높은 노동당의 의원들이 모두 은퇴했기 때문에, 2022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노동당 내에서 가장 의원 선수가 높은 의원이 되었다. 그럼에도 나이가 59세밖에 안되었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
6. 여담[편집]
- 성씨인 '앨버니지(Albanese, /ˌælbəˈniːzi/)'는 이탈리아계 성씨로, 굳이 이탈리아어식으로 읽으면 알바네세([albaˈneːse], 남부식) 또는 알바네제([albaˈneːze], 북부식)가 된다. 정작 이 성씨의 뜻은 '알바니아인'인데, 이탈리아 남부에 주로 모여 사는 알바니아인들을 주로 일컫는다. 이 성씨는 영어로 주강세가 어두에 오는 '앨버니즈(/ˈælbəniːz/)'로 읽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본인도 과거에는 '앨버니즈'라는 발음을 사용하다가 정치 생활을 하면서 강세가 ‘니’에 오는 '앨버니지'로 발음을 바꾸었다. 관련 기사. 한편 국립국어원은 Albanese의 표기를 '앨버니지'로 심의하였다.
- 스콧 모리슨이 Scom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듯, 앤서니 앨버니지 역시 Alb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2021년 1월 8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매링턴에서 운전 중 측면 추돌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상대 운전자는 17세 소년으로 부주의 운전으로 처벌받았다. 구조 대원들이 상대방의 차가 좀 더 옆에 박았다면 앨버니지가 죽는 것은 확실했다라고 말한 걸 보면 꽤 큰 사고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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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왕에 대한 충성서약이 빠졌고, 맹세(swear)가 아닌 확약(affirm)의 형태로 선서가 이루어졌다. 공화주의+세속주의 성향이 모두 드러나는 대목.[2] 아버지가 이탈리아 풀리아주 바를레타(Barletta) 출신이다. 후술하겠지만 앨버니지라는 성씨는 '알바니아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알바네제(albanese)에서 유래한 것인데, 성씨를 보아 알바니아계 이탈리아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3] 참고로 취임 당시 56세였는데, 이는 1960년 63세의 나이에 야당 대표가 된 아서 콜웰에 이어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야당 대표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저 정도면 젊은 정치인 취급을 받지만, 호주는 대한민국보다 정치인의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이고, 이 때문에 50대 후반이면 정치권에서도 노총각 취급을 받는다.[4] 당시 쇼튼도 모리슨에게 총리 선호도에서 밀렸고, 이후 총선에서 노동당은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다.[5] 이때문에 야당이 된 자유당 중 강경파가 임시 내각 구성은 위법이라면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6] 이로써 현재 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호주의 모든 주정부가 노동당 정부로 바뀌었다.[7] 찬성 121표, 반대 25표[8] 애초에 사회주의 정당으로 평가받는 영국 노동당과 달리, 호주 노동당은 사회민주주의 우파에 가깝고 심지어 미국식 좌파 자유주의 정당으로 평가받는 경우도 있어, 사회주의 여부의 논란이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호주의 노동당 좌파는 영국의 강성좌파보다 훨씬 온건하다. 다만 앤서니 앨버리지는 본래는 민주사회주의 정도의 입장을 취했기에 호주 노동당 중에서도 좌파적인 색채가 강한 편인 것은 맞다.[9] 2023년 10월?[10] 이중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포퓰리즘 성향에 가까운지라 사실상 주요 정상 중에서는 앨버니지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11] 참고로 1위는 11선의 밥 캐터(Bob Katter)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