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땅: 듀랑고/통신 기록

덤프버전 :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야생의 땅: 듀랑고

1. 개요
2. 회사
3. 엽록포럼
4. 개척회의
5. 위원회
6. 무전기 대학
7. 개인 무전
8. 구조자 TF


1. 개요[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야생의 땅: 듀랑고의 지원단체들과 우호도가 높아지면 얻게 되는 무전 내용을 정리한 문서이다. 지원 단체 항목에 들어가서 볼 수 있다.


2. 회사[편집]


듀랑고의 무전

K: 듀랑고에선 무전기가 아주 멀리 갈 때가 있어요. 워프의 힘 때문인 것 같다고 다들 말은 해요.

그곳에선 무전기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요?

듀랑고가 특이한 건지, 거기가 특이한 건진 모르겠네요.

어찌 됐건 듀랑고에 온 걸 환영해요.


마을섬

K: 불안정섬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군요.

활동을 하다 보면 가방이 물건으로 꽉 찰 때가 있죠.

마을섬의 사유지로 돌아가서, 숨 좀 고르면서 어떻게 자원을 관리하고 개척할지도 생각해보세요.

이나 사유지귀환할 수 있어요. 언제든 돌아갈 수 있어요.


K의 지구 얘기

K: 저는 거기는 잘 몰라요. 거기가 어디냐고요?

지구죠. 어릴 때 여기에 왔거든요.

지구는 주로 책으로 봤어요. 사진으로는 에펠탑도 봤어요.

아, 그렇군요. 사실 저, 지구 얘기는 지겹게 들었어요.

회사 사람들이 맨날 자기들끼리 지구 얘기를 했거든요.

지구는 어떻네, 저떻네.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요.

한 마디 해 주고 싶죠. 듀랑고도 나쁘진 않다고요.


E와 G의 소개

E: K. 조난자들이랑 너무 떠들지 마. 목 나가겠다.

K: 그냥 조난자가 아냐. 앙코라는 회사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E: 앙코라가 누구야?

K: 앙코라에서 만난 분이니까 앙코라지. 내가 앙코라에게 무전기를 드렸어.

E: 뭐 좋아. K. 조난자들은 한참 힘들 때야. 네가 떠드는 걸 듣기 힘들어.

K: 떠드는 게 가장 큰 힘이야. 침묵하는 다수를 원해?

E: 누가 K한테 이상한 책을 줬나 본데 누가 준 거야.

G: K가 무슨 책을 읽는지는 K가 결정하니까 무전 낭비하지마. E.

K: 웬일로 내 편이야? 이모.

E: K. 무전은 공적인 표현이야. 공적인 표현을 따라.

K: 알았어. 에코 .

E: 그냥 E야. 포네틱 코드가 아니라.

K: 회사 규정이 서로 본명을 안 말하는데, E는 너무 짧잖아.

E: K. 안정해역에서 잡음이 잡힌다. 워프가 일어난 모양이야.


운나쁜 조난자들

피아: @플레이어 (개소리가 들린다.)

K @플레이어 부서진 트레일러에서 개 사료를 찾았어요. 하노이에서 만들었대요. 거기가 어딜까요?

아아. 여긴 지금 멀고 먼 섬인데요. 날씬 좋네요.

사람들한텐 좋은 날은 아니에요. 오니까 다 트레일러에 깔려 있어요.

아마 구조를 요청할 시간도 없었을 거에요. 워프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지구에서 쓴 물리학 책들론 듀랑고의 워프가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다 어떡하죠? 가족이나 친구들도 올 수 없잖아요.


K의 잡담

K:@플레이어 안녕? 거기 날씨는 어때요?

전에 얘기했던 사람들 있잖아요. 무덤을 만들어줬어요.

그 사람들 종교가 뭔지 몰라서 비석은 안 세웠어요.

E: K. 다른 일은 챙기고 있나?

K: 어련히 챙기고 있는 걸?

@플레이어 앙코라 근처도 지났는데, 화산이 터질 것 같으면서도 안 터지네요.

피아가 털갈이하는지 털을 무지하게 뿜네요.


E의 무전

E: @플레이어 전에 K랑 무전할 때 얼핏 스쳤는데, 나는 E야. 회사는 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불러.

뭐, 보니까 솜씨가 서툰 쪽은 아닌 것 같군. 앙코라.

회사에서 조난 업무만 하는 건 아냐. 회사는 뭐랄까?

인간의 보편적인 그런 무언가를 위해 일한다고 할까? 뭐 아무튼 섭섭찮게 쳐줄 테니 잘 부탁해.


K의 아이 구조

K: @플레이어 안녕? 급무전이에요. 아이를 만났는데, 부모님과 떨어진 것 같네요.

얘, 뭐라도 말할 수 있겠니? 응. 그 버튼 누르면 돼.

(무전기 너머에서 아이가 모르는 언어로 말한다.)

이 말을 알아 들으시나요? 아닌가요?

보트가 뒤집어졌는데 위에 애가 혼자 있더라고요. 물에 기름띠가 번져서 옷이 엉망이네요.

아이 부모님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니 좀 둘러봐야겠는데, 피아 좀 뒤에 와. 애가 무서워해.

피아: (멀리서 개가 구슬프게 짖는 소리가 난다.)


아이의 부모 발견

K: @플레이어 지난 번에 얘기한 아이 있잖아요. 무전 잘 들려요?

부모님을 찾았어요. 애를 계속 찾아 다니고 있었더라고요.

워프를 당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만난 건 다행이네요.

그렇지 못한 애들도 많으니까요. 누구처럼요.

어른들도 정신 없다 보니, 아이들한테 주의가 안 갈 때가 많아요. 구조하러 가서 봐도, 애를 그냥 두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볼 때마다 이의 제기를 하기는 하는데, 제가 한 명이라 문제네요.

권총 한 자루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와 K의 무전

E: @K K. 이상 현상 분석하기로 한 건 어떻게 되고 있어?

K: 무인 연락소 쪽으로 해서 G에게 보냈어. 에코

E: 그렇군. 잘 했어. 요새 내가 까칠하게 군 것 같은데 혹시 기분 나쁜 건 아니겠지?

K: 아니. 애초에 에코한테 기대를 안 하는 걸.

E: 하하. 그래 그거 고맙군.

K: 웃기는. 다른 사람들은 잘 있지?

E: 아무래도 일이 많다 보니, 다 같이 회식할 일도 없지.

K: 왠지 요샌 다들 구조 업무보다 다른 일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E: 근데 이 채널 다른 사람들도 있나?

K: 지난 번에 다 같이 모였을 때도, 내가 그 얘기 꺼내니 다들 싸해졌잖아.

E: 무전기는 보안이 엉망이야. 중요한 얘기는 하지 말자고.


K와 이모 G

K: @플레이어 거기 날씨는 어때요? 난 머리를 말리고 있어요.

G: @K K. 이모랑 얘기 좀 할까?

K: 언제는 이모란 표현은 공적 표현이 아니라면서, 본인은 아무렇지 않으셔.

G: 궁시렁거리기는. 애처럼 굴지 말자. 나이도 처먹을만큼 처먹었잖아.

K: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는데 뭔 소리야. 앙코라. 지금 이 사람은 G인데 무전기 끄면 더 욕을 많이 해요.

G: 그 사람이랑 친한가보네. K. 그래 친구도 좀 사귀고 그래야지. 넌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사람이 안 쉬면 머리가 터져 버리거든.

K: 쉬는 거야 죽으면 실컷 쉴 수 있지.

G: 널 키워준 사람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

K: 그만. 키워줬단 얘기 하면 이모가 이기는 게임이잖아. 됐어

G: 회사 사람들은 약속을 했어. 숭고하게 싸우자고. 다른 사람들은 회사에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지.

K: 네. 근데 나는 예외였고, 그만큼 우린 널 사랑해, 이 얘기하려고?

G: 회사 사람들은 모두 널 X나 사랑해. 알았니? 다투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한단다.

K: 사랑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냐. 진실이 부족한 게 문제지.

G: 개 밥은 잘 챙기고? 본사 섬에도 들러. 듀랑고에서 몇 달 연락 없으면 그냥 뒤진 걸로 치는 거 알지? 애기야.

K: 이모 관 위에 흙 뿌리고 죽을 거니까 걱정마쇼.


본사 섬에 온 K

K.: @플레이어 안녕? 간만에 뜨끈한 물로 목욕 했네요. 기분이 나쁘다곤 못 하겠어요.

회사에서 다른 일 맡기고 있나요? 뭐, 구조 업무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거긴 할 텐데.

누군가는 마시지도 씻지도 못 하고 있는데, 팔자 늘어지네요. 빨리 다시 현장으로 나가야겠어요.

본사 온 김에 정리도 해야겠네요. 본사라 해봤자 오두막 몇 채 있는 마을이에요. 내가 자란 동네죠.

볼 거라곤 바다에 해 뜨고 지는 거가 다고, 콤피들이 바구니를 뒤지고, 먹을 거 훔쳐가고 그랬죠.

난 어릴 적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다 서로를 호출부호로 부르는 줄 알았어요. 좀 쉬어야겠네요.


F의 시비

F: @플레이어 나는 회사의 F요. 호출부호는 중요하지 않소.

K는 애요. 나이 먹어도 철이 없지.

그 애가 뭐라건, 적당히 대하시오. 개척자.


질병 대처를 향한 이견

K: @플레이어 지금 마을섬 한 곳에 도착했는데, 상황 공유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을 밖에 묘지가 있는데, 몇 곳이 매장을 하다 말았어요.

E: @K 전염병 도는 마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야. 더 이상 무덤을 만들 멀쩡한 사람이 없는 거지.

K: @E 기본적인 역학 조사는 해야지.

E: @K 회사의 역량은 한계가 있어. 전염병은 지금으로선 항로 차단이 최선이야. 다음 시대에 넘겨.

K: 의학자 몇 사람을 알아. 그 사람들에게 전달할 정보만 모아보고.

E: 네 기분은 이해하지만, 시간 낭비야. 회사엔 다른 일이 많아.

K: 지구에서 온 사람들은 시간 낭비란 말을 좋아하대. 여기에 맞는 시계나 있긴 해?

E: 너도 지구에서 왔지. K. 아무튼 말싸움 할 기운은 없다.


K의 태도

K: @플레이어 안녕? 의학 공부한 적 있어요? 닥터 라마는 의사는 아니래요. 라마 말론 그게 재미있는 농담이래요.

아는 의사들이랑 얘기하니 보건 정책이 없어서 답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지구는 엄청 잘난 동네였나봐요.

지구는 어땠어요? 그렇게 잘난 동네였나요?

뭐 어때요. 나는 듀랑고가 좋지만 누군가는 아니겠죠. 피아, 너는 어때?

피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K: 내가 보기에 피아는 진짜로 말을 알아 들어요. 아님 내가 미쳤거나요.

여기 동물들 말이에요. 옛날옛적에 다 멸종했는데, 여긴 멀쩡히 살아 있는 거라면서요?

인간도 언젠간 멸종하겠죠? 근데 뭐 그게 대순가요? 언젠가 멸종할 거니 구조 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피아 될 때까지는 해보는 거죠. 그치 피아야?

피아: (K가 목소리를 바꿔서 대답한다) 당연하지.

(짖는다.)


K와 단체들

K: @플레이어 개척 회의, 엽록 포럼 여기 일 해주는 개척자들이 많네요. 두 곳 다 아는 사람이 있긴 한데, 잘은 모르겠어요.

E: @K 별 거 없어. 듀랑고 15년 살면서 지겹게 봤어. 많은 부족, 단체가 생겼다 사라졌다 했지.

이번에도 내 예측이 맞아. 보라고.

K: @E: 그런 걸 뜨거운 손 오류라고 하더라고. 에코.

E: @K K. 너는 세상을 배우는 단계니, 뭐 하나 알 때마다 세상의 진리를 깨닫는 기분이겠지.

하지만 그건 아냐.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있어.

K: 변수는 에코가 무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E: 뭐, 그런 단첸 정말 많이 봤어. 본인들이 대단한 일이라도 할 것처럼 굴지. 하지만 글러 먹었어. 왠지 알아?

아직도 여기가 지구인 줄 알거든. 지구에서 하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갖다 쓰려고 해. 그러니 글러 먹는 거지.

K: 자기 고백하고 있는 거야?

E: 사령관처럼 빈정대는 실력이 늘고 있군. K.


K의 의심

K: @플레이어 안녕? 비 와요. 피아랑 나무 밑에 있어. 콤피들도 비 피하려고 들어 오네요.

겁도 없는 것들이 피아를 막 콕콕 찔러 보네요. 피아가 봐줘서 망정이지.

이 섬이면, 무전 채널이 본사 섬이랑 닿진 않겠군요.

평소랑은 좀 다른 얘기를 해도 괜찮을까요?

누군가를 의심하고 있어요.

아니었으면 하는데, 검증을 해봐야 아는 일이죠.

비밀로 하고, 평소처럼 날 도와줄 수 있죠? 믿어요.

다시 연락할게요.


K가 회사의 목적을 의심

K: @플레이어 채널을 바꿔서 얘기할까요?

(채널을 바꿨다.)

하. 더 조심해봤자 뭔 소용이겠어요. 난 회사를 의심해요.

당신이 들고 있는 그 무전기, 회사에서 뿌린 거예요. 여기서 만든 것도 아닐 텐데 뿌릴 만큼 많이 갖고 있죠.

회사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일은 나랑 얘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내 나름대로 추적을 하고 있죠.

회사는 정말 조난자를 구조하는 게 목적인 그런 곳일까?

한 번 의심하니 떼낼 수가 없네요. 의심을 부추기는 메모를 읽은 적도 있고요.

더 알면 더 놀랄 일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도망가서도 안 되겠죠. 흠, 행운을 빌어줘요.


K와 E의 견해차

E: @K K. 무법섬에 조사할 건이 있어. 알고 있나?

K: 그래. 알고 있어. 구호나 의료 업무 할 것도 많은데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E: 그 일은 다른 직원들에게 맡겨. 걱정말고 다녀와.

그리고 듀랑고인들은 점차 잘 적응하고 있어. 자생적으로 구조대도 생기고 있고, 서로 상호 지원도 많이 하지.

K: 갓 워프로 조난당한 조난자들을 데려다 노예로 써먹으려는 부족도 많다는 건?

E: 회사의 구호활동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거야. 부작용이 있더라도, 살아 남는 비율이 높으면 목표 달성이지.

K: 회사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뭘까?

E: 설명이 부족한가?

K: 난 회사에서 말이야. 설립할 때 있던 멤버가 아닌 유일한 멤버잖아.

E: K. 회사엔 다양한 목표가 있고, 그 중 제일 큰 게 인권의 실현이다. 과정은 복잡하고 문턱이 많아.

당장은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야. 회사의 방식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잠시 멈춰도 좋아.

K: 흠. 해명은 안 됐지만 알겠어. 그래. 일 하다 보면 머리가 정리가 될 거야.


G의 걱정

G: @플레이어 K가 당신을 앙코라라 하는데 맞아?

피차 편하게 얘기하자고. K가 당신을 많이 믿는거 같더군. 친구가 생겼다니, 개좋은 일이야.

K를 처음 만났던 날에 말이야. 해변에 어린 애 하나가 앉아 있더라고. 콤피를 품에 안고 말이야. 콤피는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지.

워프로 조난된 아이들을 참 많이 봤는데, K에겐 뭔가 다른 게 있었어. 뭔가 XX 다른 게 있었지.

어쨌든 K가 요새 달라진 게 난 받아 들이기가 힘들어. 그래서 이유를 알아야겠어. 당신이 좀 알고 있나 해서.

E: @G 사령관님. 전파 낭비입니다. 그 사람은 그냥 잡담이나 하는 친구라고요.

G: @E 어쩌면 K가 우리 방식에 공감하지 않는 걸지도 모르지.

E: @G K는 계획을 모르니까 어쩔 수가 없지요.

G: E. 말을 가려써. 시간이 지나니 다들 보안에 무뎌져.

E: 그때 다들 내 의견을 무시했잖아요. 양심의 가책? 그딴 게 뭔 소용입니까? 지금이라도,

G: @E E. 무전은 그만 하자.

@플레이어 앙코라. 지금 대화는 없던 걸로 하자고.


K의 감사

K: 안녕? 회사 사람들이 당신한테 연락을 하고 그랬던가요?

역시 그렇네요. 내가 하는 생각이 뭔지 궁금해 하네요.

불안정섬을 여행 중인데, 개척자들이 참 열심히 일하더군요. 포럼이나 회의 일을 해주는 사람도 많고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중심으로 모이면 파워가 엄청난 것 같아요.

책으로 본 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지구에서 사람들이 많이 싸운 게 돈 문제도 있지만, 생각이 다르단 것도 영향이 컸잖아요.

뭐랄까, 나랑 다른 생각이네, 없애버려야겠다, 이런 게 강한 동기로요. 회의나 포럼은 딱 그 양상을 지구에서 듀랑고로 그대로 옮긴 것 같아요.

지구는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지구가 어떤 곳인지는 알 것 같네요.

정보를 좀 더 모아봐야겠네요. 당신이 챙겨주는 정보들도 고맙고요.


K의 불안정섬 여행 1

K: @플레이어 여러 개척자들을 만났는데, 당신이랑 비슷한 사람들이 많네요.

안정해역에서 먹고 살기 막막하다고 온 사람도 있고,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단 사람도 있고요.

당신은 어때요? 아니, 지구에선 어떤 사람이었어요?

지구는 거의 기억이 안 나요. 엄마는 기억도 안 나고, 아빠랑 가끔 만났는데. 듀랑고 로[1]

오니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네요.

다들 뭐하고 살까요?


K의 불안정섬 여행 2

K: @플레이어 안타까운 게 회의나 포럼의 조직력이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다면 더 잘 했을 것 같아요.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뭔지 공감이 안 되네요.

뭐 그 사람들에겐 누군가 살아 남는 게 도움이 안 되나 봐요.

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하는데, 쉽진 않네요.


K가 무법섬에 도착

K: @플레이어 무법섬의 자원들은 특이해요. 화물 워프홀을 거치지 않으면 고물이래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진 모르겠는데, 사람들한텐 이해가 중요한 것 같진 않네요.

전쟁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어요.

조사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다치는 걸 그냥 볼 수도 없네요.

구호 활동부터 해야겠어요. 당신은 날 지지해줄 거죠? 고마워요.


G가 K에 관해 질문

G: K가 무법섬에서 구호 활동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들은 사람?

F: @G 이 채널은 위탁 업무를 맡은 사람들도 듣는 채널,

G: 알아. 그러니까 들은 사람 있냐고?

E: 이 채널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잘 몰라요. 사령관님. K말만 듣지.

G: E. 초치지 말고 입 닥치고 있어. 누구든 아는 사람 있으면 나한테 무전 줘요.


K가 무법섬에서 보낸 무전

K: @플레이어 안녕? 나무에 화살이 잔뜩 꽂혔네요.

여기서 전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듀랑고에 온지 얼마 안 됐어요.

컴퓨터를 잡던 사람들이 창과 활을 잡는 데는 그리 오래 안 걸리네요.

저도 컴퓨터를 본 적이 있긴 해요. 누가 전원도 안 들어오는 걸 고이 보관하고 있었어요.

사실 회사 사람들 연락을 무시하고 있어요. 우린 그 동안 너무 다들 가까이 지내서요.

멀리 있으니 이제 좀 조각들이 맞춰지네요.


F의 도발

F: @플레이어 개척자. 난 F다. 내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군.

K와 연락하고 있지? K에게 전해라. 회사엔 큰 숙명이 있다.

숙명에 침묵이 필요하다면, 우린 기꺼이 그리 할 거다. 이리 전해라.


하데스

K: @플레이어 안녕? 여긴 눈이 무릎까지 쌓이네요.

F가 연락을 했다고요? 생전 나랑 연락하는 적도 없던 인간인데. 뭐라던가요?

하. 숙명엔 침묵? 그 사람한테 말해줘요.

나는 죽음의 신 하데스다. 하데스.

내가 아무 것도 모를 것 같냐고 말해줘요. 회사 사람 누구에게든 꼭 말해줘요.


G와 K의 언쟁

G: @플레이어 이봐. 당신. 앙코라. 회사 일을 꾸준히 해주던데 고마워. K에게 뭐 얘기 들은 거 없어?

하데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얘기 아닌가? 무슨 얘긴지 당최 모르겠네.

뭔가 서운한 게 있긴 한가봐.

K: @G 아냐. 서운함의 문제가 아냐. 이모.

G: @K 듣고 있었구나.

K: 무전이 닿는 지역으로 이동한 거야.

이모. 정당한 이의제기를 서운함, 이런 감정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게 얼마나 비열한 건지 알아?

나는 어떤 특정한 사실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게 아냐.

숨긴 게 문제라는 거야.

G: K. 정말 미안한데, 네가 뭐라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K: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진 않았어. 이 일이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 아니까 말이야.

A도 보안을 우려해서, 절대 한 자료로 이해할 수 없게 꼬아놨더라고.

G: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이 채널에서 얘기하면 될까?


A가 남긴 기록

G: @K K. 네가 뭘 보고 그리 얘기하는지 알 것 같다. 그래서 A 얘기를 했구나.

A를 기억할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기억하고 있었구나. 똑똑하기도 하지.

K: 뭐라고 거짓말할지 정했나봐?

G: 그 친구가 남겼던 기록이잖아.

나도 한동안 잊고 지내려고 했어. 우리 모두한테 안 좋은 일이었잖니.

K: 무슨 얘길 하는 거야?

G: A가 남긴 기록이 있더라고 하더라. 넌 그걸 본 거겠지.

K. A는 아팠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듀랑고로 떨어져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단 현실을 못 받아들였어.

원래 정보기관에서 근무해서 그럴싸하게 일을 꾸미는 데는 능숙했지.

A는 어떻게든 자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했어. 내가 많이 도왔지만, 환청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가 없었어.

그 라마 그 사람도 A를 알 거야. A가 상태가 나빴을 때 라마가 도와줬으니까.

K: ......머리가 복잡해. 다음에 다시 얘기해.


E가 F의 일을 사과

E: @플레이어 어이. 나 E야. 먹고 사는 건 살만해?

얘기 듣자하는 F가 댁한테 뭔가 안 좋은 말을 했던데, 그 친구는 강박증 같은 게 있어. 내가 사과하고 싶어.

A 얘기 들었지? F도 A랑 비슷했어. 그 친구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 뭔가 몰입할 대상이 필요했는데, 과몰입한 거지.

그 친구 사적인 얘기지만, 당신한테 얘기를 해야 그 친구 잘못한 거에 설명이 될 것 같아서 말하는 거야.

회사는 그래. 생존을 위해서 뭔가 몰입할 대상이 필요했어. 댁도 알 거 아냐? 그 현대적인 지구에서 이런 원시로 오는 게 쉬운 일이냐고?

몇 세대에 걸쳐도 힘들 걸 우린 한 세대 안에 다 겪어야 했어.

집단 치료가 필요했지. 역할극 같은 거 말이야. 회사는 그런 차원에서 시작한 거야. 공익적인 목표가 있으면 더 몰입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얘기지? 그래. 인정해.

모두 역할에 충실했어. 역할이 생기니까 이곳 삶도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 사실 부족 이런 것도 다 거대한 역할극이지.

신분제나 그런 것도 뭐 방향성은 이런 차원에서 시작했을지도 몰라.

근데 F나 A처럼 지나치게 몰입했던 친구들도 있었지.

음, 머리 복잡하겠군. 뭐 이런 뒷배경이 있었다 정도만 알아달라고.


A에 관한 기억

E: @플레이어 지난 번에 얘기하던 거 마저해도 괜찮을까?

A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어. 원래 정보기관에서 일했고, 휴가 중에 듀랑고로 떨어졌지.

나만 해도 정신적으로 힘들 때 A의 리더십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 정말 우리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데 뛰어났지.

역할극에 몰입하려면, 캐릭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한데, 메소드 연기 같은 거야.

A는 회사가 듀랑고에 특수한 임무로 파견된 정보기관이라고 설정을 했어. 그리고 진짜로 그걸 믿어 버리게 됐지.

회사란 이름도 정보기관의 별명에서 따온 거지.

A는 나중에 망상 증세가 심해져서,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어. 제때 치료할 기회가 없었지.

불행한 일이야. 그땐 지금보다 더 열악했거든.

나도 A가 남긴 메모를 봤어. A가 그리 된 것이 참 안타까워.

A가 죽었을 때 K는 어려서 기억을 못 할 거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야. K도 뭔가 역할에 충실할게 필요했을 거고, 그래서 A의 메모가 와닿았겠지.


F의 사과

F: @플레이어 개척자. 모두들 그러더군.

내가 마음이 아파서 이상한 거라고.

혹시 내가 전에 한 말이 네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유감이다.


K가 A를 언급

K: @플레이어 안녕? 좋은 소식이 있어요. 두 부족을 평화 협정에 조인하게 했어요.

이제 몇 천 부족만 더 하면 되겠네요. 뭐, 그래도 첫 걸음을 뗀다는 게 중요하죠.

A는 기억이 잘 안 나요. A가 죽었을 때 이모가 울었던 건 생각이 나네요.

뭐, 어쨌건 참전한 사람들과 얘기를 좀 해봤는데, 그런 조그만 부족들이 어떻게 전쟁을 그리 오래 하나 궁금했거든요.

뭔가 전쟁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단 느낌을 받았어요.

(무전이 잠시 끊어진 것 같다가 다시 연락이 온다.)

내가 불러주는 채널로 옮겨요. 그 사람들과 안 닿는 채널이에요. 그 채널에서 내가 다시 불러주는 채널을 기억해요.

그 채널에서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들어봐요어


G의 친근한 무전

@플레이어 앙코라. 얘기 좀 할까? 혹시 자식 있어? 난 지구에 두고 왔지.

우린 말이야. 지구 사람들이야. 여기에 아무리 오래 서 있어도 지구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그건 아주 개같은 굴레거든. 근데 여기서 태어난 애들은 달라. 걔들은 말하겠지. 지구는 뭔데 지구란 이름을 독점하냐고.

K는 여기서 자란 애야. 이곳에 맞는 사람으로 자란 거지. 새로운 세대는 이전의 세대를 의심하고 비판하면서 시작하잖아.

그러니 K가 회사를 의심하거나, 그런 말을 한건 성장통 같은 거지.

커다란 병원이나 프로 축구 시합 같은 건 여기 아이들에겐 고대의 전설 같은 거야. 세상이 달라졌지.

하아. 회사 사람도 아닌 사람한테 참 별 얘기를 다 하네. 아무튼 이해 좀 해줘. 갈등이 없는 사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지구에 있던 그이랑은 사사건건 다퉜지만 뒤끝은 없었어. K랑 나도 그럴 거야.

응원해줘.


비밀 채널1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양치기가 식당에서 아직 그릇을 씻고 있던데, 확실히 납득이 된 건가?

F: 그것 때문에 내가 양한테 사과까지 했는데 진전이 없다면 화가 나지. 왜 나만 늘 화난 사람 연기를 해야 하지? 진짜 화난 사람은 따로 있는데.

E: 내가 늘 강조했잖아. 양치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G: 시덥잖은 얘기들만 하고 있군.

F: @G 카우르. 당신은 더 이상 사령관도 아니고, 애초에 내 사령관도 아니었어. 그딴 식으로 말하지마.

G: 너희가 하는 일이 불만을 뿜는 거 말고 뭐가 있어? 오래 전에 결정한 일인데, 아직까지 그 얘기라니 전두엽 절제라도 당했나?

E: @G 사령관님.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열어두고 생각해야 합니다.

크루즈 때 일을 생각해봐요. 크루즈가 메모 사본을 남겨 둘 정도로 대응이 느려서 이 난리가 된 거라고요.

F: 크루즈도 임무 사령관이었지. 당신처럼 말이야. 카우르. 둘이 꽤 친했지?

G: @F 게레로. 다른 무전에선 과묵한 척 연기하느라 쉽지 않겠어?

F: 크루즈가 A를 가져간 것도 짜증났어.

G: @F 호출부호는 무작위야. 이 얘기는 그만 하자. 이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늑대굴 말이야.

로마 숫자로 10 쓰는 그 대장 늑대 말인데, 그런 이름을 쓴다는 건 그냥 우리를 도발하는 거라 봐야 하겠지.

E: @G 어쩌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령관님.

F: 늑대굴도 오랫동안 연막을 많이 쳤는데 이제 뻔뻔하게 나오려는 것 같아.

E: 지금 와서 메모 얘기가 불거진다면, 늑대굴과 협상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G: @E 크루즈 메모를 발견한 다음부터 폭로돼도 문제 없게 계속 작업을 했어. 연막은 충분해.

E: @F 게레로. 통신이 길어진 것 같다. 적절한 때에 다시 무작위로 시작하자.


비밀 채널2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F 아무리 생각해도 양치기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해. 늑대굴과 협상할 때, 양치기가 있으면 굉장히 문제가 될 거야.

F: 그러니까, 그 적절한 조치란 게 뭔데? 내 입으로 말하리?

성배는 어차피 거기서도 못 찾아. 그놈들이랑 협상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차라리 오랫동안 현지화를 한 우리가 더 낫겠지. 대민 여론도 우리가 훨씬 낫고. 거긴 컬트 집단이잖아.

E: 어쨌건 서로 힘을 합쳐야 돼. 갈등이 많았지만, 추구하는 바는 같아.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건 모두 제거하고 말이야.

G: @E 베일리.

E: @G 예. 사령관님. 듣고 계셨군요.

G: 양치기한테 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은 없다.

E: 근거가 희박합니다.

G: 양치기와 우리가 공유하지 못 하는 목표가 있더라도, 양치기는 일을 잘 했어. 그걸 부정할 수 있어?

E: 별개의 문제입니다. 목표가 다른 사람과 같은 배를 탈 수는 없습니다.


비밀 채널3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마이클. 인상 쓰는 건 내 일이지만 말이야. 진짜 인상을 쓰고 있는 건 너잖아. 네 인상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나?

E: 난 충분히 합리적이라서 임무 요원으로 뽑혔어.

F: 하지만 임무 사령관은 되지 못 했잖아. 내 분석은 이래. 그 메모들은 연막에 묻혀서 사라지기 좋은 수준이야.

우린 인정해야 돼. 우린 처음 출발할 때 그 정예 요원들이 아니야. 인간인 이상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숲의 방식대로 계속 갈 수가 없어.

E: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겨울잠 때만 해도 우린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정말 무뎌질 대로 무뎌졌다.

나는 아침마다 깨진 유리로 면도를 한다. 위생을 생각하면 좋은 짓이 아니지. 근데 이 짓거리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들어. 칼질 잘못하면 무슨 병에 걸릴지 모르니까.

숙명? 사명의식? 뭐라고 불러도 좋아. 그것들이 나의 깨진 유리 면도날이다. 나는 사명을 생각하며 내 정신을 붙들어. 내가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뎠는지 말이야.

늑대굴과 타협이라도 하는 시늉을 취해야, 숲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복수를 할 수가 있다.

난 복수를 원해.

그 불살라야 할 새끼들이 천수를 누리고 관에 들어갈 걸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에두아르도!

F: 왜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역할을 내가 맡아야 하지? 마이클. 네가 제격인데 말이야.

E: 글쎄다. 사령관님. 오늘은 말씀이 없으시군요. 듣고 있지 않습니까?

G: 그래서 네가 미션사령관이 못 된 거야. 베일리.


K에게 얘기를 전달

K: @플레이어 안녕? 해가 뜨네요. 새벽 공기가 서늘해요.

그 채널에서 뭔가 들은 거 있나요?

그렇군요. 음어로 대화를 한 것 같은데, 이제 자기들끼리도 규칙을 까먹은 부분도 많나보군요.

그 사람들이랑 몇 년을 같이 산 게 다 꿈 같네요.

일단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야겠어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분하게 연기를 해야죠.

여기 처음 왔을 때도 혼자였으니까. 모든 게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뿐이죠.


K가 회사에 무전

K: K입니다. 무전기가 망가져서 새로 구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

G: 연락이 안 돼서 걱정했어.

K: @G A 말이야. 정말 아팠나봐.

G: ......그래 XX 아팠지.

K: 돌아가면 모두에게 사과해야겠지?

G: K. 사과할 건 없어. 우리도 너한테 잘 대해주지 못 한 게 있는 걸. 충분히 설명해줘야 했는데 말이야.

A의 일은 모두에게 트라우마 같은 거라서 말이야. K. 지금 내가 이딴 얘기 하는 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넌 XX 특별한 아이야. 우리 모두에게 말이야. 우리가 한 모든 일이 역할극이라고 해도 말이야.


비밀 채널4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나는 양치기가 거짓말을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연기를 하고 있어.

F: 마이클. 피해망상도 정도껏 해라. 병이다.

E: 돌아오면 분명한 의도를 파악해야 해. 그 계집은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잘 했어.

G: 베일리. 양기가 어릴 때 키우는 데 네가 협조한 게 하나라도 있냐? 너 같은 XX가 뭘 안다고 그딴 말을 할 자격이 있냐? 네가 뭘 했지?

E: 어떤 인간을 키워본 인간일수록 그 인간을 두고 잘못된 평가를 하기가 쉽지요. 사령관님. 가짜 부모 노릇은 적당히 해두십시오.

G: 동굴에 아직 탄약이 꽤 남아 있어. 베일리.

E: 친구의 머리도 날려 버릴 정도로 공정했던 분이 왜 이 지경이 된 겁니까? 사령관님. 저는 충심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G: 아냐. 복수심이 이성을 다 가리고 있어. 몇 번이나 말했잖아. 양치기는 정보를 새어나가게 하지 않아!

설사, 만에 하나, 양치기가 그 메모를 사실이라 생각하더라도, 중요성을 아니까 외부에 말하진 않아.

E: 제정신입니까? 사령관님? 지금 크루즈처럼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습니다.

크루즈를 묻었던 날 기억하십니까? 땅이 얼어서 쉽지가 않았죠. 지금은 흙이 무르니까 묻기 좋을 겁니다.

G: 누구를 묻지?

F: 카우르. 베일리. 감정적으로 승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양치기가 돌아오면 천천히 물어볼 수 있는 문제를, 무전기 앞에서 소리 지르지 말자고.

E: 다음에 다시 얘기하지.


K가 불안정 해역에서 무전

K: @플레이어 안녕한가요? 불안정 해역을 지나고 있어요. 밤바람이 시원하네요.

그 얘기는 하지 말죠. 태연하게 움직이자고요.

뭐, 여러 단체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다들 듀랑고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는 곳들이죠.

다른 일을 해야지, 안 좋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요.

미안해요. 뭐 얘기할 거 있어도 다음에 얘기해줘요.


술에 취한 G가 무전

G: @플레이어 앙코라. 바뻐?

한 잔 했어. K한테 혹시 뭐 연락받은 건 없어?

뭐 네가 나한테 얘기할 거라곤 생각 안 했어. 네가 보기엔 어때? K 말이야.

이런 X같은 원시 시대에 살아도, 그 애는 현대인 못지 않게 정의로워. 시대적 한계? 그런 건 다 꺼지라고 해.

난 약속을 지켰어.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약속을 지킬 거고 말이야.

앙코라. 너도 말이야. K를 도와야 해. 난 이제 임무고 뭐고 상관없어. 그딴 건 숲에서 배신했을 때부터 잊어 버렸어.

난 K를 지킬 거야. 지킬 거라고. XX, 술이 없네.

술 있으면 본사 섬에 한 번 놀러와.


비밀 채널5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G: 양치기 얘기는 그만 하자. 입씨름만 하잖아.

E: @G 동의합니다. 사령관님. 늑대굴 얘기를 할까요?

G: 유니콘 얘기나 할까?

E: 유니콘. 그것들이 하는 일이라곤 양떼를 카페로 보내는 게 전부입니다.

F: 많은 유니콘이 생기고 사라지는 걸 봤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극복을 못 했어.

듀랑고인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원시적인 커뮤니티를 이해하지 못 해. 지구에서 하던 방식을 답습하지.

도로가 닦이고 행정기관이 작동하는 지구의 인프라를 가정하고 말이야.

G: 글쎄. 대부분은 그렇지만 소수 성공한 모델이 나오면 금세 번지게 되어 있어.

유니콘 하나가 성공하면, 유니콘은 곧 소대가 되고 중대가 되겠지. 역량도 순식간에 증가하고.

E: 요점이 뭡니까? 사령관님.

G: 비밀을 유지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거야. 규정을 다시 고쳐야할 때가 온 거야.

F: @G 난 회의적이야. 내 추측이지만 늑대굴에서 정기적으로 사냥을 하고 있어.

늑대굴은 그 문제에 엄청나게 민감해. 뿔만 보여도 잘라 버리지.

G: 그 졸부 꿈나무들이랑, 녹색 갱단의 성장세는 달라. 게레로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늑대굴의 대처 능력도 떨어지는 거야.

E: @G 그러면 더욱 협상하기에 적기가 되겠군요. 사령관님.

F: 그 문제는 다른 채널에서도 공유해봐야 할 것 같아.


비밀 채널6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동료들한테 공유했는데, 사령관 출신들이 아마 선거 때문일 것 같다 추측하더군.

E: 임무 말린지가 언젠데, 아직도 사령관 출신들이 의견을 내나?

F: @E 너야말로 아직도 카우르를 사령관이라 부르잖아.

카우르는 출장을 갔다. 이 채널을 못 들을 거야.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라.

E: 난 양치기한테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단지 양치기 얘기만 하면 사령관이 알러지처럼 반응하는 게 웃길 뿐이야.

훈련 받을 때 과정장이 그러더군. 나는 감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사령관에 부적합하다.

F: 지금 돌이켜보면, 과정 교육들 상당수가 중구난방이었지. 그런 문제에 객관적인 지표가 있진 않았을 거야.

E: 과정장이 틀렸던 거야. 단기적인 훈련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사령관의 문제가 이제 드러난 거지.

F: @E 마이클. 앞으로 말이야. 숙명엔 침묵이 필요하다, 이런 등신 같은 얘긴 나한테 안 시켰으면 좋겠다.

E: @F 네 배짱도 그 정도니, 임무 사령관이 못 된 거야. 에두아르도.

F: @E 넌 정말로 정말로 감정적인 문제가 있다. 무전기는 그만 잡고 머리나 식혀라.

E: ......


술에 취한 E가 공용 채널로 무전

E: 진지하게 얘기해보자. 나한테 정말 감정적인 문제가 있나?

F: E? 술에 취했나? 미쳤군. 무전기 당장 꺼라.

E: 모두 다 각자 XXX 역할이 있었어. 나는 남들이 안 맡는 더러운 역할을 맡은 거고 말이야.

회사 사람들이 집단 사고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한 거야. 감정적인 문제? 감정적인 문제? 한 번만 더 말해봐. 씨X, 이빨을 다 뽑아버릴 테니까.

F: 미치겠군. E. 이 채널은 다른 팀에서도 들을 수 있어. 무전기 꺼.

E: 에두아르도 게레로. 입 닥쳐. 너도 카우르랑 똑같아. 사람을 완전히 쓰레기 취급하고 말이야.

너 같은 건 혀를 잘라 버려야 돼.

F: 누가 지금 E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 있나? 무전기를 뺏어라.

E: 나 마이클 베일리. 회사만을 생각했다. 회사만 생각했어! 근데 회사 XX들이 한 말은 뭐냐?

K는 우리 가족이야. 의심은 나빠,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었지. 그 계집이 나불거려서 다 망친다고 생각이나 해봤냐고?

난 이 야생의 땅에 처박혀서 말이야. 숲에 배신당하면서도 회사만 생각했어!

당신들이 나한테 감정적인 문제? 이딴 개소리를 지껄일 자격이 있어?

G: E. 아니, 베일리. 어디서 무전하고 있지? 나랑 얘기하자.

E: 아, 임무 사령관님. 난 네 말은 절대 안 들어. 임무가 실패했으면 넌 그때 머리에 총이라도 솼어야지.[2]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내가 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 해.

내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우린 늙어뒤질 때까지 여기서 썩을 거야. 다들 잘 명심해둬.

모두들 좋은 밤 되라고. 개XX들아.


K의 각오

K: @플레이어 나도 그 무전을 들었어요. 당신도 들었죠?

사람들이 왜 저렇게 됐을까? 생각도 해봤어요.

처음엔 굉장히 화가 많이 났는데, 화는 많이 가라 앉았네요. 차분해져서 좋아요.

날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난 위협에 도망 안 가고, 겁도 안 먹어요.

이제 교통 정리를 해야겠어요.


K가 E를 지목

K: 안녕? 회사 사람들. 다시 무전이 닿는 지역으로 들어왔어요. 곧 본사로 돌아갈 거예요.

G: 그래. 몸은 무사하고?

K: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 텐데, 미리 얘기하고 가는 게 낫겠지?

G: 뭘?

K: @E 에코. 날 죽이고 싶어?

G: ......

F: K. 무슨 의도로 그런 얘길 하는 거지?

K: 에코. 대답을 해.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E: ......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

K: 혀 놀리지마. 에코.

네가 뭘 두려워하는지 알아. 계획이 탄로나는 게 싫은 거잖아.

E: K. 정신병이라도 걸린 거냐? 알아 먹게 얘기하자.

K: 하하. 운은 이렇게 띄워 놓을게. 어떻게 변명할지 머리 좀 굴리라고.

다들 혼란하지? 일단 즐겨. 안녕!


K의 심문 무전

K: 자. 대화를 시작할까? 회사 사람들.

G: K. 그때도 말했잖아. A의 기록을 얘기하는 거라면 말이야, 모두에게 불행한 기억이라.

K: A를 죽였어?

G: ......

K: 대답하는 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질문이야?

G: 네가 뭘 봤는지 알 것 같아. 그런 말을 믿고 싶을 때도 있겠지.

K: 아냐. 이모. 아니야. 그런 말로 막을 단계는 지났어. 정말 간단한 질문이야. 회사에서 A를 죽였어?

F: K. 내가 대답하마. A를 죽인 적은 없어. 정말이다. 죽인 적은 없어.

G: K. 도대체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 그 X같은 무전기 그냥 바다에 던져 버려. 그러는 게 낫겠어.

K: 내가 생각한 것보다 회사가 하는 일이 나은 일인가 싶어서 말이야. 다시 무전할 때까지 기다려.


E와 K의 갈등

K: @E 에코. 거기 듣고 있지?

E: @K 넌 회사를 배신할 거다.

K: 회사가 먼저 내 신뢰를 배신했지.

에코. 날 처리한다는 게 말이야. 뭐 죽인다를 돌려 말하는 거잖아. 그런 말 많이 지껄였는데 그게 진심은 아니겠지?

E: 네가 회사에 해를 끼친다면 난 얼마든지 할 거다.

K: 그렇군. 고마워. 아주 선명해졌어. 에코.

G: E. K. 이딴 무전은 그만해. 참는 데 한계가 있어.

K: 아니. 그만하면 안 돼. 중요한 일을 어물쩍 넘기면 안 돼.

회사 사람들에게 실망한 건 말야. 비밀을 감췄기 때문은 아냐.

그 비밀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게 정말 실망스러웠어.

내가 회사 사람들이 어떤 합의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건지 다 알 순 없지만 말이야.

이건 아주 나쁜 태도야. 회사 발전에 전혀 도움도 안 될 거야.

함께 공론화하고 고쳐갈 수 있는 문제를 그냥 덮느라 바쁘잖아.

E: 말 꾸미는 거야 쉽지. 어린 애들은 늘 저런 식이야.

K: @E 에코. 내가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말이야. 네가 한 얘길 듣고 그냥 넘어갈 순 없다.

@E 너무 쫄진 말고. 너와 같은 방식으로 살진 않으니까 말이야.


E의 무장과 자기 변호

E: @E 베일리. 무전 듣고 있지?

E: 땅에 묻어던 내 총을 꺼냈지. 누구도 이 문제에 끼어들지 마라.

F: @E 마이클. 이건 네 잘못이 커. 양치기가 결국 우리를 배신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E: 에두아르도. 넌 그냥 대세만 쫓아다니는군. K가 왜 배신을 안 했는지 알아? 누군가 더럽고 치사한 역할을 맡아서 그런 거야.

그리고 이게 그 더럽고 치사한 역할을 맡은 사람의 의견이다.

(무전기에서 총 쏘는 소리가 들린다.)

G: @E 마이클 베일리! 미친 자식아. K는 감정이 상했을 뿐이야. 누군들 그딴 얘길 듣고 감정이 안 상하는 게 정상이냐?

@E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어디 불안정섬에라도 가서 처박혀 있어. 내가 K에게 잘 얘기할 테니까.

E: 내가 늘 말했잖아. 그깟 기집애 해변에서 굶어 뒤지게 했어야 했다고.

F: 다른 동료들도 네 잘못이라고 생각해. 베일리. 이쯤에서 그만 좀 하자고.

E: 다들 판단력을 잃어 버렸어. 회사가 왜 이꼴이 됐는지!


회유

F: @G G. 지금 본사에 없지?

G: @F 아니 있긴 한데 다른 일이 있어. 찾을 게 있어서 말이야.

F: 베일리 그 자식이 숨었어. 섬 어딘가에 있긴 한데 못 찾겠어. 동굴에서 탄약을 다 꺼낼까?

G: 베일리는 무전을 듣고 있을 거야. 괜히 무기 꺼내서 흥분시킬 거 없어. 내가 대화로 풀 수 있어.

@E 마이클 베일리. 아니, 호출부호 E. G가 전한다.

@E 어쨌건 많은 고성이 오갔지만, 정말 최악은 아냐. 아직까지는 말이야. 충분히 돌이킬 수 있어.

세상이 많이 달라졌어. 우린 너무 옛날 방식대로 멈춰 있었고. 그래. 네가 말한 건 다 시의적절한 맥락이었다.

일단 서로 얼굴 붉힌 일들은 화해하고, 진지하게 미래를 얘기해야지. 우린 최악을 피할 수 있어.

회사의 미래, 전략 이런 것들이 새롭게 논의되는 데 네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E.

F: @E E. 해결할 수 있어. 무전 듣고 있지?

E: 배신자들. 입 놀리지 마라.

F: 감정적으로 굴지 말자고.

E: 감정적? 협상은 없다.


F의 차분한 무전

F: @플레이어 이봐. 개척자.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지?

K가 따로 연락 없던가? 아니면 능청 떠는 거야?

뭐 좋아. 어쨌든 자넨 회사 일을 많이 도와줬고, 나랑 안 좋게 무전한 적도 있고 말이야.

내가 맡은 역할이 그래서, 그렇게 무전했던 것 뿐이야. 서로 유감은 없자고.

내가 말해두고 싶은 건 말이야, 회사 일은 잘 해결될 거야. 회사가 갈 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봐.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불안하다. 그래서 자네한테 이리 얘기하는 거겠지.


총알을 세는 K

K: @플레이어 안녕? 지금 뗏목을 탔어요. 물살이 부드럽네요. 바람도 따뜻하고. 안정해역 주변 바다는 이래서 좋아요.

걱정되나요?

내가 가진 총알은 다섯 발이 전분데, 한 발도 안 썼으면 좋겠네요.

그, 음. 미안해요. 알고 있는 모든 걸 당신한테 얘기하진 못했잖아요. 당신은 무슨 일이건 도와줬는데 말이에요.

아직은 이 얘기를 하는 게 괜찮은 건가 확신이 안 서서 그래요. 미안해요.

지금 이러고 난리를 피우는 것도 다 그 일 때문이죠. 언젠간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에코랑 오래 알고 지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인간이었네요.

어쨌건, 난 회사를 배신한 적도 없고, 정당한 얘기를 하는 거니까 떳떳해요.

그러니 모든 게 잘 해결되리라 믿어요.


G가 E와 접촉

G: @E 베일리. 무전 듣고 있나?

E: 날 설득하지 마. 시간 낭비라고 했다. 카우르 사령관.

G: 그 소총 들고 있는 거 오랜만에 보네. 영점은 맞춘 거야?

E: 어디야? 다가오지마!

G: 인정할게. 내가 감정적이었어. XX 감정적이었지. 네가 말한 건 다 회사를 위한 거였는데 내가 외면하려고 한 것뿐이야.

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야.

E: 어디 있는지 파악했어. 어줍잖게 협상하려고 하지마. 더 다가오면 쏠 거야.

G: 왜 이렇게 일이 틀어진 걸까 생각했어. 과정장이 나에게 임무 사령관을 맡긴 것부터가 잘못됐던 거야.

E: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내가 다가오지 말라고 했잖아!

(총성이 들리고 무전이 끊긴다.)

F: 뭐야?

E: G가 총에 맞았다. 내가 분명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는데 G가 어겼다.

F: G가 무장했나? 베일리. 답해봐.

E: 일단 손에 든 건 없었지만,

F: 미쳤군. 거기 위치가 어디야? 사람들을 보내야겠어. 다들 듣고 있지?

G: @F 괜찮아. 스친 정도야. 그리고 베일리한텐 잘못이 없어.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베일리 네가 임무 사령관이었다면 일이 이리 되지도 않았을 거야.

F: @G 그 지역을 벗어나. 다른 동료들이 데리러 갈 거야.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 G.

E: ...... 예전에 서류들을 파기했던 공터 근처다. A3구역.

G: @E 스친 정도야. 베일리가 더 놀랐어. 베일리 자극하지 마. 내가 알아서 빠져 나올 거야.

E: 내 경고를 무시해서 쏜 것뿐이야.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고!

G: 그래. 알아. 베일리. 사실 스쳤다고 말했는데 겁나 아프네. 일어서질 못 하겠어.

F: G. 부상 정도가 심한가?

E: ...... 망할. 내가 응급조치를 하겠다. 카우르. 내가 다가갈 테니 손을 위로 뻗고 있어.

XX, XX! 다 당신이 자초한 거야. 카우르. 당신이 K만 감싸고 돌지 않았어도! 손 들어!

G: 베일리. 네가 의사라 다행이야. 미안한데 어지러워서 손을 못 들겠어.

E: 내가 말한 대로 K를 조기에 제거했으면 이 지경까진 안 왔다고. 그대로 가만히 있어. 카우르.

자꾸 손 움직,

G: (총성이 들리고 무전이 끊어진다.)


G의 고백

G: 회사의 동료들. 나 완다 카우르야. 8차 임무의 임무 사령관을 맡았지.

마이클 베일리, 호출부호 E는 내 권총에 즉사했다.

내가 한 행동은 절대로 옹호받을 수도 없고, 용서받을 수도 없는 일이다. 난 회사를 떠나겠다.

다만 앞으로 회사에서, 이 사태를 유발한 일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

다들 각자의 신념은 있지만, 시대의 변화도 생각하기 바란다.

E에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이마를 정확히 맞춰서 고통은 거의 없었을 거다.


F의 상황 수습

F: 공터에서 E, 즉 마이클 베일리의 시신을 수습했다. 범행에 쓰인 권총도 같이 버려져 있었다.

아이샤 카우르, 호출부호 G가 흘린 피도 발견했다. G 본인을 찾진 못 했다.

본사 섬을 떠난 동료들은 모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귀환했으면 한다.


K의 본사 복귀

K: @플레이어 안녕. 본사 섬에 왔어요.

......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직도 현실이란 게 실감이 안 되네요.

G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네요.


K와 전쟁

K: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했어요. 어렵지만 결론은 냈어요.

회사가 감춰둔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기로요.

하지만 지금 타이밍엔 안 될 것 같아요. 무법섬의 전쟁에 다 묻힐 거니까요.

무법섬의 전쟁이 심각해요. 워프로 죽을 위기를 넘긴 사람들이 서로 죽이죠.

가서 사람들을 구해줘요. 저도 그럴 거예요.

...... 솔직히 충격이 너무 커요.

그래도 잘 해야겠죠. 행운을 빌어줘요.


3. 엽록포럼[편집]


엽록 포럼 접촉

리우: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는 엽록 포럼의 홍보 담당인 리우졔입니다.

정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무전기로 말씀 올리는 게 죄송스럽습니다.

엽록 포럼은 듀랑고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포럼의 무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선생님께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어쨌건 다름이 아니오라, 선생님께 포럼에 봉사할 의향이 있는지 여쭙고자 합니다.

포럼에 봉사해 주신다면, 그에 상당하는 보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캠프의 통신소에서 잇도록 하죠. 보안 문제가 있어서요.


로드리게즈 소개

리우: @플레이어 섬을 돌아다니며 관찰하셨다면, 이곳의 생태계가 정상은 아니란 걸 아실 겁니다.\

워프가 질서를 어그러뜨리고 있죠. 섬에 사는 생물들의 숫자가 정상이 아닙니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동식물들이 양계장처럼 빽빽하게 살고 있죠. 워프 때문에.

리우: @플레이어 소개를 드려야겠군요. 포럼의 조사 담당자인 로드리게즈 선생입니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제 일은 여러 자료를 종합하는 겁니다. 뭔가 찾거나 하는 일을 부탁드리죠.

리우: @로드리게즈 자료를 바탕으로 포럼의 전략을 결정하게 됩니다. 중요한 역할이죠.

로드리게즈: @리우 소개 고맙습니다. 녹색남.


매케인 소개

리우: @플레이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정보를 모으는 겁니다.

각 섬마다 자료를 모으면, 일반적인 현상을 알 수 있겠죠.

선생님 같은 봉사자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매케인: @리우 홍보 봉사자도 중요하지만 활동가도 중요하단 걸 얘기해주시죠.

리우: @매케인 열심히 일하시던 외부 활동가들분들이 저한테 하소연을 하더군요.

매케인: @리우 오해가 크네요. 과격했던 방향을 정상화하는 중인 걸요.

@플레이어 전 리사 매케인이에요. 듀랑고에서 가장 뛰어난 환경 운동가들을 지원하죠.


리우의 매케인 평가

리우: @플레이어 매케인 선생은 뛰어난 활동가입니다. 저와는 맞지 않아도 말입니다.

다들 각자의 역할 이 있으니까, 존중을 해야 하겠죠.


사와라트 소개

리우: @플레이어 떠도는 말이 듀랑고의 기술 수준으로는, 환경 파괴를 일으키긴 어렵다는데요.

그런 인식은 인류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조악한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와라트: @리우 잠자코 들으려고 했는데, 그리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반감만 느껴요.

외부 봉사자분께 편견을 심을까 겁나네요.

리우: @사와라트 이런 발언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이, 과연 우리와 협력할 사람일까요?

사와라트: @플레이어 봉사자분. 저는 사와라트입니다. 포럼 돈 만드는 운동하는 사람이에요.


무영향 운동

리우: @플레이어 운영 담당인 사와라트 선생이 말하는 운동은 취지는 좋습니다.

보호 활동에서 솎아낸 자연물이나 워프 쓰레기를 재활용하자는 겁니다.

재활용해 만든 물건을 개척자들에게 팔고, 받는 돈을 포럼 운영비로 씁니다.

깨끗한 운영 같은 게 세상에 있다면 말입니다.

하던 얘기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런 기술로 무슨 환경 파괴가 있겠냐? 이거였죠.

원시적인 화전민도 맘만 먹으면, 하루 안에 큰 숲을 불태울 수 잇습니다.

중요한 건, 기술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입니다.


리우의 칭찬1

리우: @플레이어 듀랑고에 인간이 언제 처음 왔는지는 모르지만, 안정해역엔 이미 환경 파괴가 상당합니다.

인구는 늘고 있고, 자원은 소모되고, 워프는 어디선가 자연물을 끌어오죠.

누군가는 아무 비용이 없다고 하죠. 글쎄요. 매우 값비쌀 겁니다. 분명히요.

그건 그렇고, 선생님께선 참 착실하시군요.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리우의 칭찬2

리우: @플레이어 처음 연락 받은 봉사자들 중에 5% 이하만이 꾸준히 봉사 활동을 진행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포기합니다. 선생님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이란 거겠죠.

포럼의 다른 구성원들도, 선생님의 성실함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로드리게즈의 귓속말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바쁩니까? 선생님은 뭔가 얘기가 통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듀랑고는, 인간의 적극적인 생태 개입이 필요해요.

선제적인 조치 말입니다. 워프 때문에 듀랑고의 운동은 지구의 것과는 같을 수가 없어요.

리우 선생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지금은 밀려났지만, 뛰어난 신사입니다.

친절하고 차분하지만, 마음 속엔 큰 화산이 숨어 있는 사람이죠. 폭발적이고 워협적인 화산 말입니다.

뭐 어쨌건 아무쪼록 포럼 일을 잘 도와주십시오.


워프와 생태계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지구에서는 보통 위도나 기후를 기준으로 생각했는데 듀랑고에선 안 통해요.

생태 자체적으로 생기는 문제의 원인은 거의 99% 워프란 애기지요.

그래서 지구랑은 다르게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한 거요.

지구에선 인간만 상대했지만 여기선 워프에도 개입을 해야 한다 이거지요.

워프로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나면 솎아내야 돼요. 안 그럼 다 같이 말라 죽어요.

워프가 동물을 섬에서 살 수 있는 적정 개체수보다 너무 많이 데리고 올 때도 있고 말이요.

뭐 아무튼 졸견을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좋은 리스너요.


로드리게즈와 리우의 무전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은 어찌 생각합니까? 사람들 하는 말이 자원 소모해도 워프가 다 재생해준다.

리우: @로드리게즈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죠.

로드리게즈: @리우 맨날 경제 운운하는 사람들이 말이야. 그 확실한 원리를 몰라.

@리우 봉사자 선생님이 우리 무전 자주 듣고 그러는 거 보면 우리 일에 공감을 많이 하시나봐요.

리우: 감사한 일이죠.

로드리게즈: 자연을 부수고 파괴하는 걸 개척이라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한심해요.


리우와 사와라트의 견해차

리우: @플레이어 로드리게즈 선생이 있는 조사처 일은 포럼의 뇌 역할을 합니다. 올바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죠.

포럼의 다른 부서들도 제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럼의 목표에 동의하는 외부의 분들에게, 과연 포럼 내부가 진실하게 응답하고 있는지,

사와라트: @리우 외부 봉사자분께 참 별 얘기를 다 하시는군요.

리우: @사와라트 치부에 투명할수록 발전이 있는 법입니다.

사와라트: @리우 조정하고 봉합할 수 있는 걸 굳이 까발리는 게 포럼에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봉사자 분이 포럼에 오히려 선입견만 갖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사와라트의 면박1

사와라트: @매케인 매니토바. 어느 무전 채널이 연결되는지 알 수가 없네.

매케인: @사와라트 봉사자들도 듣는 채널인데, 뭐 중요한 얘기야?

사와라트: @매케인 면박 주기는 싫지만 말이야. 외부 활동가들을 제대로 잡고 있는 거야?

매케인: @사와라트 녹색남이 세뇌시켜 놓은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라고 별 수 있는 줄 알아?

@사와라트 멀쩡한 애들로 바꿔가는 중이니까, 칸다. 이 채널에서 그만 얘기해.

사와라트: @매케인 까딱하다간 다시 돌아올 거야.

매케인: @사와라트 그만해. 밖에서 들을 수도 있다고!


사와라트의 자부심

사와라트: @플레이어 안녕하신가요? 봉사자분. 여기로 연락하는 게 맞나요?

일을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시더군요. 열성적인 봉사자세요. 참 포럼이 축복받은 거지요.

나는 칸다 사와라트예요. 뭐 여러 루트로 내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봉사자들이 환경 무영향 상업 활동에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좀 풀고 싶어요. 무영향 제품 재료 구해본 적 있죠?

식생이 너무 빽빽해 모든 나무가 다 말라 죽게 생겼다고 생각해봐요. 나무를 좀 솎아야 생태계를 지키죠.

그 솎아낸 나무를 재료로 팔면, 재료로 쓰려고 다른 나무를 자르는 일을 막을 수 있죠. 이게 무영향 운동이에요.

누군가는 돈을 마련해야 조직도 돌아가죠. 봉사자분께 드리는 사례가 다 어디서 나오겠어요?

속상한 얘기지만, 나를 두고 반역자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어요. 개척 회의로 가란 얘기도 많이 듣죠.

나는 말이에요. 한 번도 엽록 포럼이 지향하는 가치를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리우와 매케인의 언쟁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무영향 운동이란 게 정말 듀랑고의 생태계에 무영향한 운동일까요?

매케인: @리우 리우씨. 현실적으로 굴자고요. 불안정섬 돌아다니는 개척자들한테 생태계 보호하란 생각을 퍼뜨리려면 돈이 필요해요.

그리고, 워프로 넘어오는 온갖 쓰레기들. 그걸 다 뭐 땅에다 묻을까요?

계속 바깥에 계신 분들께 안쪽 얘기를 내보내면서, 뭔가 흔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보기 안 좋네요.

리우: @매케인 활동처에서 정말 듀랑고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을 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매케인: 그런 생각이 들겠죠. 지금 활동가 분들은 그분들처럼 미친 사람들이 아니니까.

리우씨. 홍보에 집중하셔야죠. 개척자들한테 생태계 보호가 왜 중요한지 말하셔야죠. 폭력 밖에 모르는 그분들과 손 끊고 말이에요.

개척 회의에서 그분들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죠? 녹색 테러리스트. 제가 보기에 그 녹색 테러리스트들은 생태계 보호에 관심도 없어요.

욕 안 먹고 폭력을 휘두를 방법을 찾는 것뿐이죠. 누구처럼 말이에요.


메케인의 인사

메케인: @플레이어 안녕한가요? 전에 짤막하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기억 나나요?

내가 하는 일 알잖아요.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연락하고 일 기획해요. 활동은 시위 같은 거고요.

리우씨랑 친한 것 같은데, 선생님이 개척 회의랑 알고 지내는 것도 리우씨가 알아요?

뭐 돈 되는 대로 일하는 불안정섬 개척자들이 사상이 있겠어요? 다들 되는 대로 사는 거죠.사

아무튼 그 문제는 개의치 말아요. 선생님처럼 여러 단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많거든요.

선생님이 뭐 기밀 업무 다루는 사람도 아니고 내부 사람도 아닌데 뭐 어째요.

뭐 나는 이런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요. 서로 융통성 있게 살면 좋겠어요.

리우씨는 환경 운동을 향한 진심은 정말 확고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세상을 마음만으로 살 수는 없죠.


로드리게즈의 인물평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무전은 누구나 들을 수가 있지요. 선생님. 뭐 적절한 갈등은 포럼에 좋은 윤활유가 되겠지만요.

고민거리가 있어요. 발간할 만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종이 낭비가 걱정 되거든요.

라마 박사 같은 방법은 어떨까 그런 쪽도 고민했는데. 그 사람은 뭔가 사람이 맹탕 같아서 별로요.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강골이 움직이는 게 좋거든요. 포럼엔 그런 인재가 있죠.

여러 정보는 감사합니다요.


리우의 활동 문제 걱정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활동처에서 최근에 부탁하는 일이 있습니까? 메케인 선생이 부탁하는 일이 있습니까?

저도 예전에는 활동을 담당했습니다.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났죠.

활동이란 건, 결국 실질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메케인 선생은 뭔가 엘리트스러운 면모가 있습니다.

진실한 메세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올 텐데요.

저와 일했던 외부 활동가 선생님들도 그런 점을 우려 많이 하셨습니다.


매케인과 로드리게즈의 무전

매케인: @로드리게즈 로드리게즈 선생. 부탁한 자료 취합은 언제쯤 되는 걸까?

로드리게즈: @매케인 그런 일이면 무전하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해.

매케인: @로드리게즈 기껏 갔는데 안 됐으면 시간 허탕치는 거잖아.

로드리게즈: @매케인 워프가 멈춰야 새로운 무전기가 생기는 일도 사라지겠군.

이 채널은 불안정섬 일부 지역에도 닿아. 무슨 뜻인지 알지?

매케인: 봉사자 분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 아닌가요?


매케인의 친한 척

매케인: @플레이어 포럼 사람들은 뒤틀린 게 있어요. 나도 그렇고요. 그래도 모두 꿈꾸는 건 같지요. 세상이 조화롭기를 원하는 거요.

선생님은 그런 뭐 현학적인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요. 우직하게 일하는 타입이시잖아요.

선생님이 지금 하는 모든 일이 다 의미가 있는 건가, 궁금해할까봐 말해두는 거에요.

암튼 선생님은 나쁘지 않게 잘 해주고 있어요. 사실 잘 하는 편이죠.

나 솔직히 말해선, 처음엔 선생님이 녹색남이 붙인 트롤 같은 건 줄 알았다고요.

나중에 포럼이 있는 섬에 오게 되면 꼭 들러요. 내가 좋은 술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사와라트의 면박 2

사와라트: @매케인 외부에서 활동하는 분들 있잖아. 되도록 조심하고 나중에 이슈될 수 있는 일은 피하라고 해.

매케인: @사와라트 와, 내가 외부 활동가들과 연락하는 채널로 말하다니. 이거 나 엿먹이는 거지?

사와라트: 지금 듣고 있는 사람들도 적정선을 잘 지키란 의도에요. 싸움은 실수하는 쪽이 지는 겁니다.

매케인: 그리 말하면 내가 뭐가 되나? 내가 알아서 잘 할 일이야. 그 인간 쫓아낸다고 손 잡았더니 내가 부하인 줄 아나봐.

@사와라트 외부 활동하는 사람들은 내가 꽉 잡고 있어. 그러니까 그 일 갖고 나불거리지 마.


매케인의 활동관

매케인: @플레이어 활동처는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어요. 난 과격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들어요.

개척 회의는 거칠 게 없어요. 걔들은 윤리 이런 건 전혀 신경 안 쓴단 말이에요.

왜 늘 우리만 윤리적으로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죠?

차라리 이럴 땐 예전에 리우씨처럼 트러블이나 좀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여긴 지구가 아니에요. 좀 더럽게 굴어도 경찰이 잡으러 오지도 않아요.


리우의 호의

리우: 몇 곳의 현장에서 좋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포럼에 동의하는 부족장이 늘고 있어요.

회의에서 선생님 얘기도 몇 번 나왔습니다. 활동 쪽에서 좋게 평가하더군요.

제가 선생님께 무전을 보낸 게,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초당파적 인물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개척 회의 일은 잘 되어 가고 있나요? 거기서 뭐 흘러 나온 정보 있나요?

로드리게즈: @매케인 혹시 선생님을 의심하는 거야? 내가 들은 바로는 단순 외주 업무 이상은 아냐.

매케인: @로드리게즈 하아. 모르는 건 로드리게즈 선생이야. 나랑 선생님은 그런 차원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그리고 듀랑고에서 사람 검증이 가능하기는 해? 서로 믿고 일하는 거지.

로드리게즈: 꿍꿍이를 잘 모르겠군.

매케인: 왜 그래? 난 딱 보이는 만큼의 사람이야.


매케인의 교섭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나에요. 누군지 알죠?

지금 혼자 있나요? 나도 혼자 있긴 한데. 좀 긴밀히 하고픈 말이 있어서요.

외부 활동가들과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느낀 건데, 코드가 잘 안 맞는 인간들이 있어요.

아마 리우,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있던 시절에 심은 사람들이겠죠.

그 사람과 둑이 트러블 일으키고 싶진 않은데, 내 일은 또 해야 하잖아요.

외부에 있는 봉사자 분들도 이런 의견에 동의할 수 있겠죠? 선생님이 도운다면 말이에요.


사와라트의 신용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식사는 잘 하고 지내나요?

불안정섬에 사는 개척자들 보니, 영양이 엉망인 사람들이 많더군요.

내 남편이랑 아이들도 불안정 해역에 가 있어요. 못 본지 몇 달 됐네요.

선생. 듀랑고는 시스템이 사라진 곳이에요. 거기엔 당연히 있던 그게 없어요.

나는 내 꿈도 중요하지만, 그걸 실현할 수 있는 현실이 있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선생은 포럼에서 여러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 점은 굉장히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활동가들은 단기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을 부풀려요.

자금을 조달하고 온건한 지지자를 확보하는 건, 지루하지만 현실적인 일이에요.

선생은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죠?


리우와 메케인의 활동가들

리우: @메케인 외부 활동가들에게 메시지 홍보 차원에서 할 말이 있는데, 왠지 절 피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게 있습니까?

매케인: 내가 답을 해줘야 하나요?

리우: 아시는 게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매케인: 좀 위험하다 싶은 활동가들을 정리했어요.

리우: 뭐라고요? 어떤 기준으로 그런 일을 정합니까?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포럼에게 큰 자산이 되는 걸 모르십니까?

매케인: 내가 판단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일이에요. 직접 만나서 얘기하죠. 포럼 회의실에서 봐요.


이상한 소문

리우: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최근 무전으로 이상한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포럼의 외부 봉사자가 다른 개척자를 살해했다는 소문입니다.

확인 중이라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케인의 회유

매케인: 지금 혼자 있나요? 급하게 할 얘기가 있어요.

포럼 일 처리하려고 불안정섬 방문했잖아요. 뭐 특별히 이상한 거 본 거 없죠?

그래요. 본 게 없는 거죠.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아무튼 선생님은 봉사자들에게 메모를 전달하거나 받는 일을 한 적도 없는 거예요.

이해했죠?


특별조사TF

자인: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봉사자 선생님. 저는 엽록 포럼의 사무국장 직속 특별조사TF의 아마드 자인입니다.

최근에 활동처의 의뢰를 받고 외부 봉사자들을 지원했습니까?

리우: 매케인 자인 선생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 업무를 대행해주시던 분입니다.

자인: 리우 선생님. TF의 무전을 쓰지 마십시오.

리우: 제가 모신 분입니다. 매케인 선생님과는 업무 때문에 연락한 것이지 외부 활동가 문제와는 무관한 분입니다.

자인: 조사관들은 홍보처에 배정된 무전기를 임시로 거둬주세요.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각 부처는 임의로 외부에 무전을 보내지 마십시오.

@플레이어 선생님. 6명이 죽었습니다. 정확한 진술을 해주셔야 합니다.


증언과 폭로

매케인: 선생님 지금 무전 되나요? 증언해주셔야 할 게 있어요.

자인: 무전 받으신 봉사자 분 성함이? 아, 이미 확인한 분입니다.

매케인: 네? 증언을 했어요? 뭐라고 했는데요?

자인: 증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다른 증인을 신청하십시오.

매케인: 아니, 나는 애초에 리우씨한테 사람 소개를 받아서, 외부 봉사자들을 잘 몰라요.

리우씨가 워낙 월권을 많이 해서, 아시잖아요? 그래서 활동처장 자리에서 쫓겨났잖아요.

자인: @플레이어 봉사자 선생님. 엽록 포럼의 본부가 위치한 섬으로 출석해주실 수 있습니까?

매케인: 아니. 리우씨 그 사람이 애초에 포럼에서 안 쫓겨나서 이 사달이 생긴 거라니까요. 게다가 그 사람 스파이일지도 몰라요.

자인: 무슨 뜻입니까?

매케인: 이런 걸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네. 무전기는 끌까요? 아니면, 외부에도 비슷한 제보를 확인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켤까요?

자인: 사무국장님도 다른 섬에서 무전으로 듣고 계시니 계속 말씀하시죠.

매케인: 리우씨가 개척 회의의 그 대외 담당자랑 부부 사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어요.


조사 결과

자인: @플레이어 외부 봉사자분들께, 포럼 내에서 조사가 이뤄졌던 사건에 대해 전달드리겠습니다.

모 불안정섬에서 신원불명의 개척자들이 개척 회의와 협력하던 개척자를 살해했습니다.

개척 회의측에선 이들이 포럼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 주장했으나, 관련된 증거를 제시하진 못 했습니다.

엽록 포럼은 개척 회의의 허위 주장에 분명한 사과를 요구할 것입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홍보 업무를 맡은 리우졔가 부적절한 권한 남용을 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포럼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리우졔에게 무기한 근신을 처분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연계되어 여러 봉사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포럼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활동을 펼쳐, 듀랑고의 생태계 보호에 앞장 설 것입니다.


리우의 여행

리우: 선생님.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관련된 그 어떤 얘기도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안일했던 건 사실입니다. 너무 순진했던 것 같습니다.

무법섬을 찾아 왔습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미뤘던 봉사를 할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땀 흘려 일할까 합니다.

제가 무전을 한 것은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사와라트의 미소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늘 성실하군요. 일을 잘 해줘서 고마워요.

포럼에서 새로 사람을 뽑을 일이 있으면, 선생을 포럼 내부로 모시고 싶네요.

어쨌건 마음이 요샌 좀 나아졌어요. 불확실성이 많긴 하지만 하나는 해결된 것 같아서요.

어떤 의도였건간에, 폭력이 해결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였죠.

만일 이번 일이 포럼 쪽의 사주에 의한 거였다면, 이미지가 나빠졌을 거예요.

듀랑고의 개척자들리 아무리 살인률이 높은 무법자들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현대를 겪었던 사람들이라, 폭력은 나쁜 거라고 말은 많이들 하니까요. 말은요.


매케인의 변호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덕분에 누명을 벗었어요. 증언이 많이 도움이 됐나봐요.

포럼과는 무관한 사건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다들 쫄보가 돼 버린 것 같네요.

어쨌건 선생님이 잘못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폭력은 부수적인 문제라는 거예요. 좋은 일을 하려고 하다 보면 워낙 의욕이 강하다 보니까.

좀 엇나갈 수도 있는 거죠. 그걸로 순수한 의도들을 비판하는 건 곤란하죠.

선생님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리우씨 일은 유감이에요.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진 않아요.

하지만 포럼 내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은 사람이 그런 사실을 숨기면 안 됐어요.

봉사자분들도 입단속 좀 해주세요.


로드리게즈의 촌평

로드리게즈: 선생님. 혹시 리우 선생이랑 연락이 됩니까?

나랑은 전혀 연락이 안 돼서요. 다른 섬으로 간 것 같긴 한데 무사한가요?

근신인데 그리 마음데로 가 버리면 어쩌나. 리우 선생이 말투는 차분해도 성격은 불 같은 사람이에요.

맞지 않는 구석도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럼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었어요.

포럼 내에선 거의 반역자 취급이죠. 그 소문이 사실인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요.

그래도 사무국장이 개인적으로 리우 선생을 아끼는데, 나중에 다시 잘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기대를 해야죠. 어휴. 분위기가 말도 아닙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는 딱히 누구의 편은 아닙니다.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습니다.


자인의 은밀한 메시지

자인: @플레이어 들립니까? 전에 연락했던 아마드 자인입니다. 사무국장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리우가 부른 분으로 아는데 맞습니까?

리우한테 연락이 오면 좀 전해주십시오. 상황이 상황이라 징계를 꾸민 거지, 할머니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이리 전하면 됩니다.

꼭 전해주십시오. 포럼엔 리우가 필요합니다.


매케인의 토로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나 정말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왜 이렇게 되가고 있지?

외부 활동가들 중에, 리우씨 일을 두고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걸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다니, 뇌에 뭐 우뭇가사리라도 채웠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리우 그 사람은요. 과거에 과격한 제안을 내놔서 이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탄소 배출을 줄이자고 사람들을 죽이자고 할 사람이라고요.

사무국장 빅토리아 더넘 그 인간이 우유부단해서 이 정도로 끝난 거지. 그냥 내쳤어야 했다고요.

내가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고 공개한 건데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요. 사와라트한테 얘기했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얼빠진 소리나 하고 않았고.


리우의 명상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저는 무법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자연이 입는 피해가 막심합니다. 워프가 흔들고 사람이 부숩니다.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개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도 느낍니다.

...... 그렇군요. 아마드는 열정이 강하진 않지만 공평한 친구입니다. 알겠습니다.

생각이 머리에 너무 많습니다. 천천히 비워가는 중입니다.


매케인의 호소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지금 연락 받을 수 있나요?

사와라트가 폭력 사태를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누굴 겨냥하고 있는지 뻔하잖아요.

사냥이 끝나면 개를 죽인다더니 나쁜 놈들.

내가 외부 활동가들을 전부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는 손해보는 짓은 안 한다 이거지.

쑤셔도 나올 증거는 없는데, 사와라트는 자기가 국장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해요.

선생님이 다른 봉사자들에게도 얘기 좀 퍼뜨려주세요. 사와라트가 하는 사업들, 그거 개척 회의나 할 법한 짓 아니냐고.


사와라트의 만족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선생이 일도 잘 하고, 다른 봉사자들에게 귀감도 되고 있어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포럼에서 참 많은 신세를 지고 있죠.

요새, 누군가 봉사자들을 들쑤시는 것 같던데, 선생은 중심을 잘 잡아줘요.

무법섬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건 알죠? 안정해역의 부족들의 대리전이죠.

불안정섬을 무대로 포럼이 활동했는데, 장기적으론 무법섬에서 승기를 잡아야 해요.

생각의 전쟁은 늘 세상의 최첨단에서 펼쳐지니까요. 무법섬이 그런 곳이죠.

선생도 부족 활동을 좀 해서, 무법섬에서 기선을 잡아야죠.

어쨌건 포럼이 이제 제대로 굴러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후원금이 늘었어요.


리우의 깨달음

리우: @플레이어 잘 지내십니까? 여기 날씨는 좀 덥네요. 열병도 돌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군요. 일일이 왈가왈부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겪은 일이나 얘기할까요?

어떤 사람이 계속 숲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부탁도 하고, 협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멈추질 않았어요.

오히려 도끼로 절 위협했습니다. 저는 왜 제 말이 잘 안 통할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더 이상 불을 지르지 않습니다. 영원히 그러지 않을 겁니다.

생각이 정리가 되어 갑니다. 제가 할 일이 뭔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리우의 각오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제가 있는 섬엔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면 온갖 것이 물길에 쓸려 먼 바다로 사라집니다. 쓰레기들도 그렇게 사라져야죠.

곧 한바탕 큰 비가 쏟아질 겁니다. 인간 쓰레기들을 쓸어버릴 비가요.

선생님은 흔들림 없이 포럼의 일을 진행해주십시오.


매케인의 반격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봉사자들한테 전할 얘기가 있어요. 요새 납품하는 물건들이 환경 무영향 기준에 자꾸 미달되고 있어요.

매케인: @사와라트 글쎄요? 애초에 처음부터 그 운동이 환경 무영향이라 할 수가 있었나요?

사와라트: @매케인 매니토바. 갑자기 왜 시비지?

매케인: 재조사를 하자고 국장한테 말해서 일을 벌린 게 누군데?

사와라트: 개척 회의가 계속 포럼 짓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더 확실하게 반박할 증거를 찾는 것뿐이야.

매케인: 애초에 증거가 없는데 무슨 반박할 증거를 찾아? 나를 조져서 포럼에서 왕 노릇하겠다 이거 아냐?

난 요새 이런 생각도 들어. 그 폭력 사태 때문에 가장 득을 본 사람이 폭력 사태의 배후로 의심되는 게 합리적인 거 아닌가?

사와라트: 매니토바. 선을 넘었어. 이 주제로 무전하진 않겠어.


반역자 처분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우린 한 배를 탄 거예요.

칸다 사와라트는 개자식이에요. 기부금을 횡령하고 있다고요. 증거는 찾는 중이지만 곧 제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무영향 제품. 그게 가당키나 한 거냐고요. 사와라트는 애초에 반역자였어요. 개척 회의나 가는 게 맞았다고요.

재조사를 막는 것도 문제인데, 외부 활동가들 중에 전혀 연락이 안 되는 그룹이 있어요.

그분들이 사고라도 치면 어쩌냐고요.

선생님이 그래도 포럼 외부에서 꽤 명망도 있는 분이니까, 그런 분들이 동요하지 않게 어떻게 안 될까요?

머리가 터지겠어요. 지금 사고 나면 사와라트가 이익을 보는 거고, 그건 결국 개척 회의가 이기는 거죠.

절대로 반역자들이 이기게 해선 안 됩니다. 알죠? 선생님?


권토중래

리우: @플레이어 낯선 캠프에서 무전을 보내는 것도 일이군요. 선생님. 접니다.

다른 선생님들 얘길 들으니, 선생님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계시더군요.

저는 다른 봉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포럼의 현재에 분노를 느끼는 분들입니다.

개척자들은 절대 스스로를 억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무엇이든 망가뜨릴 겁니다.

근데 포럼이 과연 정말 하는 게 무엇이냐고 그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포럼은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가 없을 겁니다.


로드리게즈의 우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뭐 들은 건 없습니까? 리우 선생에게 연락이 왔다거나? 나한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기로 했다거나요.

나는 정치적인 데는 젬병이에요. 그래서 다른 문제는 제껴두고 연구에만 집중하고 싶었죠.

어디부터 꼬인지 감이 잘 안 와요. 사와라트 선생은 차분하게 매케인 선생을 압박하고 있어요.

매케인 선생은 공부는 잘 하지만, 끈질기고 지저분하게 일에 매달리는 건 잘 못 하고요.

리우 선생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매케인 선생이 싫지만, 사와라트 선생이 목소리를 얻는 건 더 싫습니다.

더넘 국장은 날 퇴물 취급해서 나한테는 아무런 귀띔도 안 합니다.

뭐 들은 거 없습니까?


복귀한 리우

리우: 선생님. 포럼으로 복귀했습니다.

얘긴 들으셨습니까? 먼 바다의 불안정섬 캠프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개척 활동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자 그룹이 폭약을 설치해 캠프를 날려버렸다고 합니다.

오자마자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봉사자 분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협조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폭발1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봉사자들에게 뭐 들은 거 없나요?

왜 그 활동가 그룹이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네요.

난 절대로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어요. 그 활동가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그런 거예요.

선생님도 나랑 일했으면 알 거 아니에요? 내가 그런 과격한 지시를 내린 적이 있나요?

누군진 몰라도 아주 나쁜 인간이에요. 폭발 때문에 페나코두스 50마리가 넘게 죽었대요.

지금 온 몸에 힘이 빠져서 현실감이 없네요.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요.

선생님. 무전을 받게 되면요. 날 변호해줘요. 제발요.


폭발2

자인: @플레이어 선생님. 활동처장인 매케인이 포럼의 외부 활동가들에게 지시를 내린 정황을 알고 계십니까?

외부로 내보내는 메시지 전달을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국장님의 지시를 받아 캠프 폭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선생님.

그렇군요. 메시지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매케인이 외부에 여러 지시사항을 내보낸 정황은 있는 거군요.

매케인은 면직될 겁니다. 폭발로 20명이 넘게 죽었습니다.

리우: @자인 끔찍한 일이지.

자인: @리우 자네가 돌아와서 다행이야. 할머니도 기뻐하셔. 어중이떠중이들을 청소할 기회라고 하셨어.


폭발3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내부 돌아가는 얘기가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선생님은 뭐 감 좀 오는 거 있습니까?

매케인 선생이랑 사와라트 선생이 모두 조사를 받고 있어요. 우리 조사처 인원들도 모두 대기 중이고요.

내부 분위기가 정말 이상해요. 얼마 전까지 리우 선생을 그렇게 다들 비판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딴판입니다.

개척 회의가 자작극으로 포럼을 위협하니, 리우 선생처럼 의식이 확고한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뭐 혹시 아는 거 없습니까? 조사처에까지 불똥이 튀겠어요.

자인 선생과 더넘 국장, 그 인간들은 내 무전에 답도 안 합니다. 아뇨. 아무도 무전에 답을 안 해요.

혹시 리우 선생에게 내가 미온적으로 군 게 서운했다면, 절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전해줄 수는 없습니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와라트의 곤경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아마드 자인이랑 국장의 개들이 와서 문서를 통째로 다 들고 갔어요. 내가 설명할 시간도 없이 말이에요.

개척 회의쪽에선 계속 무전을 보내는데, 홍보처나 활동처 둘 다 전혀 반응도 안 하고 있고요.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사건... 포럼 쪽 활동가가 저지른 게 사실이에요. 미친 일이죠. 이걸 어떻게 인정해요?

연락하던 부족장들이 당분가 연락을 끊고 싶대요.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해달래요.

빅토리아한테 보고하니, 리우가 온 뒤로 포럼이 더 포럼 같아졌다 이런 말이나 하고 있어요.

여기가 문명 없는 야생의 땅이라도, 사람들은 인권이란 개념을 배운 사람들이에요.

이대로 가다간 포럼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뭔가 들은 게 있다면, 나한테 말해줄래요? 선생은 여러 사람과 두루 친했잖아요.

누가 듣는 게 걱정된다면, 내 개인 무전기 쓰는 채널을 알려드릴까요?

로드리게즈: @사와라트 사와라트 선생. 그만 얘기해요. 그 사람은 우리의 입장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에요.

이제라도 협상을 해서 최악의 상황만이라도 막아야죠.


싹쓸이

리우: 선생님. 외부에서 진행되는 일은 잘 되어 가십니까?

포럼 내부의 불순한 생각을 이제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다행인 일입니다.

자인: @리우 자네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엔 확실히 정리할 수가 있었어.

@플레이어 선생님도 묵묵히 일을 도와주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겁니다.

리우: @자인 조사는 끝나가지?

자인: 속전속결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야. 사와라트를 지지하는 인간도 만았으니까.

리우: 반역자들의 포럼이었군.

자인: 예전엔 자네가 뭔가 여린 부분이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주 단단해 보여서 좋아.

리우: 순수한 정신 외엔 다 껍데기일 뿐이었어.


사와라트의 비난

사와라트: 선생. 아마 조금 있으면 내 무전기를 뺏을 거니, 나한텐 마지막 기회일 거야.

선생. 부끄러움도 못 느껴? 나는 포럼의 가치를 믿었어. 온갖 모욕을 들어가면서도 버텼다고.

그걸 알고 있는 인간이 그렇게 행동해? 정말 아무런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거야?

리우: @사와라트 사와라트 선생님. 운영처의 인간들이야말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 합니다.

사와라트: 안 듣는 채널이 없군. 조만간 아무 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이 나를 잡으러 사무실에 들어오겠지.

리우: 조사를 받는 중에 무전을 보내고 싶다면, 변호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와라트: 변호사가 있어야 말이지. 내가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 어떻게 나한테 그딴 소리를 할 수가 있지?

리우: 그렇게 울부 짖는 게 별로 보기 좋진 않군요. 외부의 분들이 듣기엔 거슬리겠어요. 무전기를 내려 놓으시죠.

사와라트: 나는 포럼을 위해 몇 년을 봉직했어. 포럼이 이만큼 큰 것도 내가 그만큼 돈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고, 어떻게 나한테,

리우: 조사관들은 반역자의 무전기를 뺏으세요.


리우의 상황정리

리우: 봉사자 분들께 알립니다. 최근 불행한 사고와 관련해 포럼을 엮으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포럼은 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립니다.

별개로, 포럼 내부에서 부정한 활동을 했던 간부들을 적발하였습니다.

이들은 포럼의 공평하고 엄정한 규칙을 적용하여 징계를 내릴 것입니다.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정진하는 포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조리돌림

리우: 사와라트 선생님. 밖에서도 들을 수 있게 무전기를 켰습니다. 말씀하시죠. 억울함을 호소하세요.

사와라트: 징계? 이런 걸 징계라고 하나? 마녀재판이라고 하지.

리우: 매케인 선생님께서도 할 말 없으신가요?

매케인: 사적인 얘기를 꺼냈던 건 정말 제 잘못입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시란 건 알지만 제발,

리우: 울지 말고 제대로 얘기를 하시죠.

매케인: 정말 죄송합니다. 리우졔. 서로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함께 일한 동료란 점 생각하셔서 불쌍히 여겨주세요.

사와라트: 쫄지마 매니토바. 우린 올바른 일을 했어. 리우졔는 생태계 보호는 핑계뿐인 반인본주의 파시스트야. 스스로 몰락할 인간이야.

리우: 봉사자 선생님들께 여러분들이 어떤 인간인지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의견 발언 감사합니다.

자인: 30분간 휴정하지.


로드리게즈의 후일담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넋두리나 할까 합니다.

나는 물러났어요. 후임자가 내 자리를 차지했어요. 나는 이제 뗏목 타고 떠나고 있고요.

그래도 난 운이 좋았어요. 나무에 매달리진 않았으니까.

선생님. 나는 매케인과 사와라트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그 인간들이 그리워요.

어쨌건 난 이제 엽록 포럼과 굿바이요. 잘 사시오. 자신이 한 일이 뭔지 생각도 해보시고.

엽록 포럼은 망할 거요.


리우의 회고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문제가 있던 간부들을 징계 처리하느라 다소 혼란스럽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겁니다.

혼란이 정리될 때까지는 국장님을 대행하여 임시로 제가 전권을 맡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엽록 포럼을 혁신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꽤 걸릴 거란 점도 이해해 주십시오.

당분간은 기존의 프로세스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기한을 반드시 정해 놓고요.

엽록 포럼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포럼의 공고

자인: 봉사자 선생님들께 전달드립니다. 환경 무영향 사업은 폐지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후원자들과 계약했던 기부금 때문에 당분간 유예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임시 유예이며, 포럼의 혁신에는 변화가 없을 겁니다.

@플레이어 선생님. 혼란스러워하는 봉사자 분들도 계시는데 선생님처럼 믿을 만한 분이 설명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포럼과 부족 전쟁

자인: @플레이어 선생님.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얘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무법섬과 이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계시지 않습니까?

무법섬에선 부족들끼리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포럼의 활동은 이제 무법섬을 향해야 합니다. 여러 외연을 넓혀야 할 때이지요.

결코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제한적인 폭력을 도구로 써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그 흐름에 참여하기는 곤란스럽습니다. 여러 조직적인 한계가 있지요. 선생님께서 부족전쟁에 참전해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선생님처럼 포럼의 가치에 동의하는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전쟁이 끝났을 때 더 값질 것입니다.

포럼을 지지하는 부족이 우세를 잡는다면, 듀랑고는 새로운 상상력을 지닌 땅이 될 것입니다.

전쟁을 독려하는 것은 옹호할 수 없으나, 전쟁을 끝내는 것도 사람임을 생각해주십시오.


리우와 전쟁

리우: 선생님. 저는 지금 바다 너머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녹색으로 부풀었던 꿈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련도 있었지만 계속 한 걸음씩 전진했습니다.

모두 선생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을 겁니다.

선생님은 위대한 가능성을 지니신 분입니다.

이제 불안정한 바다를 너머 안정된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무법섬에는 아직 무지와 탐욕이 들끓습니다.

선생님이 그 어두운 땅에 발길을 내딛어,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선생님과의 첫 무전이 저를 구원했듯이, 그 땅을 구원해주십시오.


4. 개척회의[편집]


개척 회의의 접촉

노왁: 내 목소리 들리나요? 나는 개척 회의우르줄라 노왁이에요.

무전 상태 깨끗해요. 개척 회의에서 일 맡길만한 사람 찾는데 관심 있나요?

내가 이럴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평생 돌날이나 만들거에요? 아니면 나랑 같이 세상을 바꿔 볼래요?

일 얘기는 캠프에 가서 다시 통신하죠. 보안 규정 때문에 그래요.


노왁의 회의 소개

노왁: @플레이어 지구에서 뭔 일 했어요?

뭔 일을 했는가가 의외로 중요하더라고. 사람이 가락이란 게 있잖아.

어쨌건 당신아. 당신 좀 성실한듯. 이제 다른 덕목도 고루 갖춰야지요.

개척 회의에선 많은 일을 해요. 뭐, 일감은 이런 원시 시대에도 널려 있더라구.

지금이 중요해. 알아요? 지금은 모든 산업이 태동기거든요.

세상이 갑자기 기술적인 상장이라도 하는 날이 오면, 당신도 한 몫 챙기는 거지.

뭔 말인지 알겠나요? 당신아.


하우아타 소개

하우아타: @플레이어 인턴인가요? 안 바쁘면 얘기 좀 해도 될까요?

노왁: @하우아타 무전 납치하지마.

하우아타: @노왁 일손 부족한 거 알잖아. 가불 좀 하자고.

노왁: @하우아타 안 돼.

하우아타: @노왁 깐깐하셔라. 아 그 부족장 다시 왔던데.

@노왁 투자금 일부라도 돌려달래. 바닥에 드러 누워서 울부짖어.

노왁: @플레이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이야. 거기로 갈게. 당신아. 잡담 미안해.


회의의 자식들

노왁: @플레이어 엄마, 이거? 이거 눌러?

(무전이 잠시 중단됐다.)

@플레이어 미안해요. 애가 무전기를 갖고 놀았어요.

애들이 사무실에 있거든. 맡길 데가 있는 동네가 아니잖아.

뭐, 아무튼 미안해요. 황당해라. 사생활 이야기는 안 하려고 하는데.

하우와타: @노왁 나는 자식이 하나 있는데, 둘은 미친 짓이야.

노왁: @하우와타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쌍둥이였지.

@플레이어 아무튼 애들 키우긴 안 좋은 환경이야. 당신은 어찌 생각해?

하우와타: 오랫동안 싸워서 발언권을 얻었는데, 세상이 다 롤백되진 않을까 걱정스러워.

노왁: 아이들한테 그런 세상을 물려줄 순 없지. 한 번 진보했으면, 무식한 때론 못 가는 거야.

그러니 땀 흘려 수고해야 하는 거야. 당신아.


회의와 포럼

하우와타: @플레이어 엽록 포럼에서 무전을 쏘는데 엄청 골때려요. 당신도 들었나 몰라요.

개척자들 때문에 대형 공룡들이 100년 내로 다 멸종할 거래요.

노왁: @하우와타 그거 나도 들었어. 워프가 뻔히 불러오는 거 알면서 모르쇠야.

하우와타: @노왁 걔들은 워프가 비정상적인 현상이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대.

노왁: @하우와타 공짜 점심? 지난 주에 택배 상자에서 베스트셀러라도 주웠나봐. 포럼 애들은 뇌가 있나 모르겠네.

하우와타: 뇌가 있으면 포럼에 들어갈 리가 없잖아.

노왁: 환경이 어쩌니 하는 애들은 이기는 적이 없어. 지구에서 녹색당이 다수당 된 데가 있어?[3]

하우와타: 포럼에 있는 인간은 모두 쓰레기야.

노왁: 아니, 꼭 모두일 것까진 없지.


노왁과 하우아타의 잡답1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참 묵묵히 일만 하는 게 우리 어머니 같아. 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잘린 뒤로 알코올 중독자가 되셨지.

일을 맡기는 부서들을 궁금해 할 것 같아서 그 얘기나 해볼까 해.

내가 대외협력팀을 맡고 있지. 외주자들 모집하고 관리하고 그래.

사업팀은 푼돈 벌어오고.

하우아타: @노왁 푼돈이라니!

노왁: @하우아타 듀랑고의 경제 규모가 푼돈이니 별 수 없잖아.

하우아타: @노왁 늘 밝은 면을 생각해야지. 구름 너머엔 해가 있어.

노왁: @하우아타 밤이야.

@플레이어 R&D팀에선 자질구레한 일 하고, 지원팀에선 더 자질구레한 일을 해요. 당신아.

하우아타: 그 오지랖들도 외주자들한테 말 많이 하더라. 씨잘데기 없는 거.


토끼발

노왁: @플레이어 사무실에 애들 있으면 집중이 안 돼서 결국 탁아소를 만들기로 했어. 당신아.

하우아타: @노왁 CEO가 직접 생각한 거야? 우르줄라.

노왁: 아니. 내가 갈궜어. 안 만들면 더러운 꼴 보게 해주겠다고.

하우아타: 허허허. CEO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노왁: 아냐. 바지 역할 잘 해서 계속 둘거야. 주제 넘지만 않으면 말이야.

하우아타: 그 인간 담이 작아서 주제 넘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우리 이 채널에서 너무 자주 잡담하는 거 아냐? 이거 누가 듣지?

노왁: 내 토끼발.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아아. 당신 얘기군요. 왜 토끼발이지?

노왁: 왠지 행운을 불러오는 것 같아.


요시포비치 소개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대외협력팀 쪽 문서를 참고하고 연락드립니다. 노왁님이 유능한 외주자로 분류하셨더군요.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님. 내가 문서 공유했나?

요시포비치: @노왁 서류실에 잇는 건 공개 처리 된 거 아닙니까? 노왁님.

@노왁 그리고 그때 회의에서 인턴 목록 확인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노왁: @요시포비치 확인해도 된다고 했지. 마음대로 개별적으로 연락하란 뜻은 아닌데?

요시포비치: @노왁 제가 업무 흐름을 뭔가 위반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왁: @요시포비치 소심하긴. 허허. 그런 거 아니에요. 일 보세요.

'요시포비치: 자꾸 이러면 제가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노왁: @플레이어 조사 업무 같은 거 처리하는 R&D팀의 요시포비치님이에요. 당신아.

@플레이어 잘 대해줘요. 소심한 사람이거든요.


노왁의 알파 이론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님. 애들 데리고 다른 섬에 다녀왔는데. 공룡 때문에 상륙을 못 했어.

애들이 공룡 참 좋아하는데. 나는 공룡이 없으면 좋겠더라고.

요시포비치: @노왁 장기적으로 정리해야죠. 가축화할 수 있는 건 가축화하고 나머지는 없앱시다.

노왁: @요시포비치 여전히 생각은 과격해. 그걸 실행할 능력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요시포비치: @노왁 아니. 밭 일구고 공장 지으려면 땅이 얼마 필요한데요.

@노왁 듀랑고에 섬도 작은데 토지를 확보하려면 공룡을 당연히 없애야 하는 거 아닙니까?

노왁: @요시포비치 그렇다고 해도 밖에 설명할 땐 좀 유하게 하란 얘기야. 무슨 말인지 알아요?

요시포비치: 밖에다 내는 보고서 얘기를 하는 거라면 제가 좀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 보고서를 쓰는 건 제 고유한,

노왁: 요시포비치님. 여긴 민주주의가 아니야. 결정은 내가 해. 누가 알파인지 알잖아.바

다시 밖에 나가는 보고서에 노예제가 농업 사회 전환에 필수적이다 이딴 개소리 적지 마.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이 보기에도 요시포비치님이 좀 잘못한 거죠?


요시포비치의 주장

하우아타: @노왁 예산 처리를 지원팀에서 초안을 짜던가?

노왁: @하우아타 그거 다 컷할 거야. 걔는 자꾸 이상한 계정을 만들어.

요시포비치: @노왁 노왁님. 전에 해주신 조언은 잘 새겨 듣겠습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조언? 아아.

요시포비치: 노왁님. 하우아타님. 리바이어던을 세우기 위한 노력은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치안이 안정이 되고, 통화가 확실히 보증이 되어야 경제가 돌아갑니다.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래도 티스톤이 중앙은행 없이도 기축 통화 역할을 해주잖아요?

@요시포비치 실제로 현장에서 뛰어봐야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 안 그래요?

요시포비치: @하우아타 현장은 편견의 집합을 말하죠.

노왁: 그 얘기는 다들 그만해. 듣기 싫어요.


요시포비치의 사적 무전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요시포비치입니다. 전 무전기란 게 마음에 안 듭니다.

누가 들을 수도 있고, 워프 에너지의 간섭 때문에 범위도 들쑥날쑥이고 참 어렵습니다.

R&D팀은 단순히 개척 회의 뿐만 아니라 듀랑고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아젠다를 꾸리는 곳입니다.

개척 회의 내에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니 메시지가 오염되는 것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 진의를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맡으신 일 앞으로도 잘 챙겨주십시오.


노골적인 견해

하우아타: @노왁 R&D팀에서 새로 낸 보고서 봤어?

노왁: @하우아타 바빠서 일일이 볼 수가 없었어. 애들도 아팠고.

하우아타: @노왁 노예제를 부족 의무 인턴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바꿨더라.

@노왁 내용은 여전히 1865년사라진 거랑 별 차이는 없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몇 번 갈구긴 했지만, 그래도 표현의 자유가 있어.

@하우아타 연구 차원에서 이런저런 재갈 물리진 않을 거야. 개인적으로 뭐라고 하지.

하우아타: @노왁 난 그래도 이런 건 동의할 수가 없어.

노왁: @하우아타 동의 없어도 알아서 보고서 쓸 인간들이야.

하우아타: @노왁 이런 게 나가면, 개척 회의의 메시지를 이런 식으로 혼동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노왁 개척 회의는 듀랑고에서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그런 단체 아니었나?

노왁: @하우아타 제시. 대외로 나가는 건 다 내 업무야. 나랑 친하다고 네 월권까지 참진 않아.

하우아타: @노왁 ...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야.


회의의 도전

요시포비치: 요새 이슈 챙기는 회의가 적은 것 같은데 한 번 화두나 던져 봅시다. 현재 개척 회의가 맞딱드린 도전이 무엇인가?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많은 부족장들이 물물교환 경제 정책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 한다는 거요?

노왁: 돈을 먹고 뱉지 않는 부서들에 예산이 배정되는 거.

요시포비치: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엽록 포럼입니다.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 루저들이?

요시포비치: 그들의 조직력이나 추진력은 꽤 준수합니다. 그런 자들은 지구에서부터 그렇게 떼로 난리피우는 데 능숙했습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글쎄, 요시포비치님. 가상의 적을 두는 게 정책 수립에서 도움은 되겠지만 말이야.

@요시포비치 난 언제나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거든. 나랑 접촉하는 외주자들 중에 엽록 포럼과 접촉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요시포비치: 정말로 겪어 보면 협상이 가능한 대상은 아닐 겁니다. 노왁님. 뭐 아는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노왁: 사생활 얘기는 패스. 업무상 아는 사람이 있긴 해.

하우아타: @노왁 협상의 여지라니. 갑자기 엄청 오픈 마인드처럼 말하네.

노왁: 소수의견을 내고 싶은 날이 있어.

요시포비치: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이 시작되면 협상가들은 감옥에 가야겠죠?

노왁: @요시포비치 나 이런 말 잘 안하는데, 좀 닥쳐.


마키 소개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개척 회의 지원팀의 마키예요. 무전은 많이 들었습니다.

노왁: @마키 마키님. 지원팀에서 외주자들에게 말할 게 있나요?

마키: @노왁 동의하시지 않겠지만, 저희도 여러 일을 하거든요.이

@노왁 지원팀에서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외주자 분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님.

노왁: @마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나도 좀 알아야겠네요. 공무원.

마키: @노왁 날 뭐라고 부르든간에 난 여기 있을 거예요. 개척 회의가 당신 건가요? 우르줄라.

노왁: @마키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씀을 하시네.


요시포비치의 뚝심

하우아타: @노왁 미친 R&D팀에서 CEO한테 보고서 올렸어. 그 내용으로.

노왁: @하우아타 다른 데서 쫓겨난 거 거둬줬더니 분수를 모르네.

하우아타: @노왁 누군가 싫은 소리를 해야 된다면 자기가 하는 게 두렵지 않대.

노왁: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 새끼는 입만 살아 가지고 말이야.

어깨들 풀어서 몽둥이 찜질이라도 해줘야 하나?

하우아타: 음, 내부에서 그러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노왁: 설사 그게 필요하더라도, 그게 CEO 명의로 말이 나가면 안 되는 거지.

부족장들이 알아서 말하게 해야지. 개척 회의 이름으로 나불대면 그게 꼴이 뭐냐고?

멍청한 놈이 자기 신념에만 빠져 가지고 말이야. 어디 불안정섬에서 굶어 뒤졌을 놈을 거둬줬더니.

하우아타: CEO한텐 내가 일단 얘기해뒀어. 노왁도 반대할 거다, 이런 식으로.

노왁: 내가 다이렉트로 가서 얘기할 거야. R&D도 외주할 인간들 많아.


마키의 사적 무전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라마 박사님과도 아는 사이신가요? 얼마전에 그분과 얘기하니 아시더라고요.

저는 개척 회의의 행정 지원 업무를 맡아요. 여러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기획하고요.

하우아타: @마키 이 채널을 우르줄라가 들을 수도 있으니까, 우르줄라가 당신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죠?

마키: @하우아타 뭐 세상엔 좋은 친구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걱정해주시는 건 고맙습니다.

하우아타 @마키 사무실의 비품들이 떨어지느데[4]

, 불안정섬 같은 데서 현대 물자 구한 건 없나요?

마키: @하우아타 곧 구해다 드릴게요.

하우아타: @마키 그 전에 내가 먼저 조달 할 것 같아요. 우리 프로세스가 너무 느리지 않나요?

마키: @하우아타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려면 시간이 들기 마련이에요.

하우아타: @마키 허허. 드디어 규제가 없는 세상에 왔나 했죠.

마키: @하우아타 저두 불공정한 규제는 싫어해요. 의견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플레이어 듀랑고는 걸음마 단계의 세상이에요.

@플레이어 많은 사람들이 풍부하고 공정한 기회를 얻는 게 개척 회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노왁과 하우아타의 잡담2

노왁: @플레이어 여러 일을 처리하는게 쉽진 않지? 당신아.

당신이 외주 맡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낫다. 멍청한 애들은 몇 번 더 설명해야 돼.

당신은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적게 들고, 일 처리도 확실해서 좋아.

하우아타: @노왁 나 같으면 칭찬 말고 돈으로 달라고 해.

노왁: @하우아타 쌍둥이 둘이 아주 쌍으로 골치야. 무덤에서 남편이라도 꺼내 오고 싶어.

하우아타 @노왁 돌아오면 다시 무덤으로 보내고 싶을걸? 허허.

애들이 태어나자마자 알아서 살면 얼마나 좋겠어.

노왁: 탁아소에서 일할 직원들 구했는데, 별로 신뢰가 안 가네.

@하우아타 이따가 면접인데 제시, 너도 오지 그래?


마키의 생각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노왁님은 왜 당신을 토끼발이라 부르나요?

@플레이어 그랬군요. 노왁님이나 하우아타님이랑 친하신 것 같아요.

저한테 편견은 없으시면 좋겠어요. 저는 부당한 대우를 자주 받거든요.

그분들은 그분들 역할이 있고 저는 제 역할이 있죠. 역할에 불만은 없어요.

그분들의 얘기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요.

권리를 이해하는 감수성은 어느 정도 경제적 발전 없이는 퍼지기 어렵거든요.

이런 야생에서 소수자들이라면 누구나 걱정할 거에요. 차별이 힘을 얻으면 어쩌나.

저나 그분들이나 같은 권리를 생각하고, 그 권리가 침해 받는 데 민감해요.

하지만 그렇게 싸울 때, 놓치기 쉬운 게 있을지도 몰라요.

저는 그런 부분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슾니다.

자기소개가 하고 싶었어요.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요시포비치의 자기 변호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불안정섬 여행은 할 만합니까? 나는 도시섬에서만 살아서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

닥터 라마인가 하는 양반 말로는, 불안정섬의 삶은 유목민들의 삶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난 정말 궁금한 게 있어서 연락을 해 봤어요.

까놓고 묻습니다. 노예제가 정말 나쁜 겁니까?

19세기 이후의 사람들이면 그리 말할 수 있어요. 그땐 노예제를 폐지했으니까요.

근데 여기 지금 수준이 19세기 수준이나 됩니까? 이집트 상왕국 시절도 못 될 겁니다.

이 수준에서 도로를 짓고 수로를 짓는 게 그 소위 정당한 방식으로 될까요?

전부 위선자들입니다. 나는 현실을 인정할 뿐입니다.

나는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노예제를 가능한 빨리 거쳐서 생산성을 높이고, 그 때가 되면 노예제를 없애자.

이게 가장 정직하고, 솔직한 해답이 될 겁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 무전기 꺼.

요시포비치: 노왁님. 당신도 속으론 동의하잖아. 위선 떨지 맙시다.

노왁: 몇 대 맞고도 그리 말할 수 있는지 보자.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의 변호 실패

하우아타: @노왁 요시포비치 얼굴에 멍이 생겼던데... 내가 생각하는게 맞아?

노왁: @플레이어 본인이 얘기하는 대로야.

하우아타: @노왁 넘어졌다던데.

@노왁 아무튼, CEO랑 식사하는데 마키 걔도 동석했어.

@노왁 그 여자가 회사 같이 조난자 돕는 단체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노왁: @하우아타 K인가 하는 사람이 활동하는 거긴가? 왜 이름이 회사인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여기선 기부 안 해도 언론에서 난리도 안 피우는데. 쓸데없이 일을 벌리네.

하우하타: @노왁 수익이 나쁘지는 않은데.

노왁: @하우아타 장사 하루이틀해? 지금 좋다고 내일 좋다는 게 아니잖아.

하우아타: @노왁 마키가 외주에서 금전 사고 나는 거만 줄여도, 기부금은 마련할 수 있대.

노왁: @하우아타 뭐라고? 미쳤네.


노왁의 사전 작업

노왁: @클로에타 당신아. 들려? 채널 좀 바꾸자.

일단 내가 알려주는 건 아무한테도 공유하지 마. 당신만 알고 있어.

밖에서 일 처리해주는 친구들 중에서 돈을 먹고 도망간 사람이 있어.

조만간 이거 갖고 얘기가 나올 텐데, 별 거짓말이 다 나올 거야.

분명히 알고 있으라고 말해주는 거야. 내 토끼발.


우연한 해결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지난 번에 얘기한 거 말이야.

생각보다 잘 해결됐어. 내가 사람 복이 있긴 한가 봐.

하우아타: @노왁 정말 사람 복이 있었으면 그런 사고가 안 났겠지.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거야?

노왁: @하우아타 국세청 직원처럼 굴지마.

하우아타: @노왁 ... 어쨌건 돈 먹은 그 인간, 지불 능력이 전혀 없다며?

노왁: @하우아타 거기 부족장이 마음대로 하래. 자기네 부족은 돈 없다고.

하우아타: @노왁 나쁜 것들. 거기 물건은 절대 안 살거야. 팔지도 않을 거고.

마키: @노왁 저, 의견이 있는데요. 천천히 갚을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

노왁: @마키 그 기회를 줘서 생긴 일이거든요?

마키: @노왁 근데 정말 대금 문제 때문에 사고 난 게 맞나요?

노왁: @마키 무슨 뜻인지?

마키: @노왁 높은 이율로 채권을 팔았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노왁: @마키 그런 얘길 할 땐 증거를 들고 와야지. 아님 말고는 곤란해요.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일단 무전은 끊는 게 좋지 않을까?


회의의 독재자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외주자 양반. 개척 회의는 원래 그냥 별 거 없는 부족의 연구기관이었습니다.

나도 들은 걸 정리한 거긴 한데, 아무튼 그랬다고 합니다. 부족 경제 정책 연구하고 그런 곳이었죠.

근데 듀랑고 꼴좀 보세요. 연구기관이 돌아갈 환경이 아니죠.

그러다가 노왁이 들어오면서 다 바뀌었다고 합니다.

노왁은 여러 사업을 벌렸고, 돈을 버는 데 아주 재주가 있었죠. 연구 기능은 뒷전이 돼버렸고요.

노왁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관심이 없어요. 독재자니까요.

노왁은 사람을 너무 헌신짝처럼 취급해요.


요시포비치의 뒷조사

요시포비치: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는데 공유해도 되겠습니까?

제가 얼마전에 생판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한테 얻어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뒷추적을 해봣는데, 무법섬에서 흥미로운 얘기가 들리더군요.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뭔데 무전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중요한 얘기면 임원 회의에서 얘기하시죠.

요시포비치: 돈을 안 갚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무슨 얘긴지 알 것 같아. 그 얘긴 구라가 많아.

요시포비치: 누가 돈을 안 갚았단 이유로 전쟁터의 부족들에게 팔려갔다고 하더군요.

뭐 ㄴ...그 단어를 직접 썼는지는 불명이지만, 채권자가 팔아버렸대요.

노왁: @요시포비치 프레임을 그렇게 짜면, 그게 노예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

요시포비치: 난 노예라고 안 했는데.

노왁: @요시포비치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거래야. 난 제안을 했고. 뭐 불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흥분을 하고 그래?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 난 진실을 꿰뚫어보고 있던 거야. 진실에 재갈을 물릴 순 없어.

노왁: 요시포비치가 무전기를 잃어버렸나봐. 당분간 재고도 주지 말아야겠어. 그래도 조용해지긴 하겠네.

요시포비치: 뭐?

노왁: @요시포비치 너 아니더라도 날 미치게 할 인간들 많아. 입 닥치고 있어.


노왁의 위치

노왁: @하우아타 가끔씩은 누가 알파인지 분명히 해야 돼. 여긴 민주주의가 아니야.

하우아타: @노왁 알파는 CEO 아냐?

노왁: @하우아타 아니. 알파는 나야. CEO는 국왕 같은 거지. 가끔 손 흔들며 인사하는 게 그 사람 일이야.

하우아타: @노왁 ... 돈 문제는 나한테 공유를 해줘. 내가 제일 큰 돈 만진다고 생각했는데, 회의 내에서 정보 공유가 안 되는 것 같아.

노왁: @하우아타 그래. 요새 애는 어때?

하우아타: @노왁 더럽게 말 안듣지.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이 듣기에도 내가 정보 공유를 잘 안 하는 것 같아?

하우아타: @노왁 토끼발은 우르줄라. 네 편이잖아.


부족 전쟁과 수익

하우아타: 요새 회의 분위기 참 뭐 같은데, 내역 좀 정리하다가 유용한 정보 발견해서 공유합니다.

노왁: @하우아타 뭔데?

하우아타: @노왁 무법섬의 전쟁이 수익을 더욱 크게 내고 있어.

노왁: 전쟁이 끝나야 할 텐데 걱정이다.

하우아타: @노왁 별로 진심을 못 느끼겠는데.

노왁: @하우아타 우리한테 물건 안 사는 부족들한테 어떻게 팔지를 고민해.

하우아타: @노왁 외부 정보원 많이 알잖아. 뭐 첩보 같은 거 들은 거 없어?

노왁: @하우아타 제시. 너한테 공유할 게 있으면 알아서 공유할 거야.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노왁은 너무 매정하지 않아요?

노왁: 현실적인 거야. 비즈니스 기회는 비즈니스 기회대로 잡아야지.


전쟁을 향한 견해들

요시포비치: 정말 학술적인 얘기인데, 무전기를 쓰면 날 해코지할 겁니까? 노왁님.

노왁: @요시포비치 좋아. 들어나 보죠.

요시포비치: @노왁 무법섬에서 일어나는 일들 말입니다. 개척 회의에서 나갈 방향이 어쩔지를, 노왁님께서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 @요시포비치 내가 사회성이 모자라나봐. 이게 비꼬는 건지 아부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

무전기 목소리는 다 거기서 거기잖아.

요시포비치: 난 알랑한[5]

자존심 같은 거 안 부려요. 노왁님. 비꼴리가 있겠습니까?

마키: 그러게요. 전쟁을 멈출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 @마키 비용이 수입보다 크면 그리 할 거예요.

마키: 듀랑고는 역사가 짧아요. 개척 회의는 여러 집단 중에 선도적인 위치고요.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듀랑고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미지도 좋아지고요.

노왁: @마키 로마 제국은 이미지는 멋지지만, 지금 땡전 한 푼 계좌에 못 받아요.

왜냐면 망했으니까요. 개척 회의에 제일 중요한 건 회의의 생존 그 자체니까요.

마키: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계속 남아 있어요. 노왁님의 머릿속에도요.

노왁: 고려해보죠.

마키: 고맙습니다.


외주자 사고

노왁: @하우아타 불안정섬에서 외주자 몇이 죽었어.

하우아타: @노왁 맨날 일어나는 일 아냐?

노왁: @하우아타 외주의 외주인 애들이라 거리는 좀 있는데, 죽은 원인이 녹색 등신들이랑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아.

하우아타: @노왁 포럼?

노왁: @하우아타 아니. 포럼 소속은 아니고, 거기서 한두 다리 더 건너야 하는 곳 같아.

토끼발도 엽록 포럼 일을 가끔씩 봐주는데, 포럼에서 직접 연관된 건 아닌 것 같더라고.

하우아타: 뭐? 토끼발이 엽록 포럼 일을 한다고?

노왁: @하우아타 문제 있어? 정보는 여러 루트로 받는 게 좋아. 우린 충분히 그런 컨센서스는 되어 있어.

하우아타: @노왁 헷갈리네. 이래도 되는 건가?

노왁: 어쨌든, 그 죽은 놈들 말이야. 아마 별것도 아닌 걸로 싸우다 죽었을 거야.

하우아타: 무전으로 성명 낼 거야? 애도하거나 비난?

노왁: 봐서.


노왁의 성명서

노왁: 개척 회의는 진보와 혁신을 위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 소위 생태계 보호를 핑계로 댄 반인륜 집단에게 우리의 동료들이 살해당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이유를 말하든 테러는 테러일 뿐입니다.

개척 회의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외주자 보상 문제

하우아타: 지원팀에서 예산을 갑자기 끌어다 쓸 거 있냐고, 현금화 가능한 거 있는지 묻던데?

노왁: @하우아타 내가 그 유족들한테 돈 주라고 했거든.

하우아타: @노왁 음, 그건 아는데. 보상금이 올라간 것 같은데. 내부 직원 죽었을 때랑 같은 수준이야.

노왁: 지원팀이 쓰는 채널이 어디지?

@마키 보상 지급 문제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시간 되시나요?

마키: @노왁 유족들의 생계 문제 때문에 직원에 준하게 보상금을 잡았습니다.

노왁: @마키 마키. 그 돈은 못 구해줘요. 깎아요.

마키: 개척 회의의 일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인데, 이 정도 대우는 해야 하지 않나요?

노왁: @마키 엽록 포럼이라면 유족들한테 돈도 안 줘요. 나쁜 선례를 만들면 안 됩니다.

마키: @노왁 개척 회의가 이런 면도 있다고 알려지면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거예요.

노왁: @마키 농담하냐? 그딴 데 티스톤은 못 줘.

마키: @노왁 그럴 것 같았어요. 지원팀 직원들이랑 외주자들한테 모금을 받길 잘 했네요.

노왁: @마키 그럼 해결된 거지? 좋아요. 잘 해 봐요.


하우아타의 혼동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거기 날씨는 어때요? 사실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힘쓰는 일에는 익숙하죠?

노왁: @하우아타 어, 토끼발은 그런 쪽 아니야. 어깨들은 다른 채널이야. 무슨 일인데?

하우아타: @노왁 아. 그래? 근데 내부 사람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라서.

노왁: @하우아타 내용은 관심 없어. 돈 받을 데 몇 군데 떼주면, 바로 연결해줄게.

하우아타: @노왁 ... 빵야하고 나가는 거 알지? 그것도 있는 애들이야?

노왁: @하우아타 비대칭 무기라면 소량 있어.

하우아타: @노왁 그래. 악성 채권을 정산해야 해서, 어디까지나 옵션 차원인데.

노왁: @하우아타 그래. 네가 그런 거 싫어하는 거 알아. 그런 쪽으론 안 쓰게 지시할게.

하우아타: @노왁 그래. 고마워. 나 꿈자리 사나워지는 건 싫거든.


구호 문제

마키: 회사의 K에게 무전이 왔어요.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무법섬의 전쟁이 심각합니다. 구효요원들조차 교전권을 행사할 정도라네요.

노왁: @마키 돈 기부해달라는 얘기겠죠?

마키: @노왁 K는 이런 일에 투명한 사람이에요. 구호 업무도 오랫동안 했고.

@노왁 노왁님. 우리가 사사건건 안 맞는 데가 많긴 하지만, CEO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한 일이에요.

노왁: @마키 CEO야 자기 동생이 참전했으니 그리 말하겠죠.

하우아타: 그거 사실 맞았구나. 난 소문인 줄 알았는데.

노왁: @마키 뭐, 마키님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한 면도 있나봐요. 소액으로 뭘 바꿀진 모르겠다만 기부하시죠.

마키: 동의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노왁 노왁님. 일하는 데 개인적인 감정은 느끼지 않아요. 정말로요.


무법섬의 확전

하우아타: @노왁 그 부족장도 죽었더라. 무법섬에서 죽었대. 키 크고 금발에 입술 밑에 점 있는 사람.

노왁: @하우아타 억양 특이했던 사람?

하우아타: @노왁 물자들 잘 팔리는 건 좋은데, 물량 빠질 때가 겁나기도 하고, 안정해역까지 퍼질까봐 걱정도 되네.

노왁: @하우아타 도시섬엔 자기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부족장들이 절대 안 퍼지게 할 거야.

하우아타: @노왁 그래도 좀 불안한데.

노왁: @하우아타 제시. 내 애들도 도시섬에 있어. 전쟁은 절대 안정해역까지 안 퍼져.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마키의 외부 접촉

마키: @노왁 회사와 접촉하는 문제는 제가 담당해도 되는 거죠?

노왁: @마키 제가 그것까지 하기엔 일이 너무 많아요.

마키: @노왁 K는 듀랑고에서 10대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왔대요.

노왁: @마키 내 애들도 그럴 거예요.

마키: @노왁 K는 인권이란 개념을 책으로 접했대요. 그래서 솔직히 놀랐어요.

노왁: @마키 뭐가요?

마키: @노왁 세상이 수렵채집 시대로 후퇴했잖아요. 역사상 살인이 가장 흔했던 시대잖아요.

노왁: @마키 이론이야 뭐 여러 가지가 있죠.

마키: @노왁 그렇다고 사람들 사고방식이 다 수렵채집 시절로 간 건 아니잖아요. 책을 펴내고 읽히는 것만으로도 질서에 큰 도움이 돼요.

노왁: @마키 K 그 사람은 예방접종이나 제대로 맞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노왁이 싫어하는 것

하우아타: 마키가 CEO한테 아이디어 들고 갔는데 컷 했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컷한 거야.

하우아타: @노왁 지구에 있을 때 공부도 잘 했던데 왜 그런 얄궃은 데 집중할까?

노왁: @하우아타 공부는 나도 더럽게 잘 했어. 졸업생 대표로 연설도 했어.

하우아타: 그렇게 말하면 토끼발이 날 무식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

@플레이어 토끼발. 나도 공부 잘 했어요. 장학금으로 술 마셨어요.

노왁: @하우아타 개척 회의에 정말 저런 필요 없는 인간들이 많아. 한 번 정리가 필요해.

하우아타: @노왁 그냥 다양성 차원이라고 생각해. 외부에서 보기엔 다양한 견해가 있어 보인다, 이런 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좋은 거잖아.

노왁: @하우아타 얼어 죽을.


노왁의 금전 사고1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어이가 없어서 말이야. 힘 쓰는 일 해주던 애들 몇이 돈을 들고 날랐어.

혹시 몰라서 대비는 해뒀는데 막상 당하니 열받네. 다른 사람들한테 말은 못 하겠고 당신한테나 말하는 거야.

걔들은 벌을 받아야겠지?

차라리 당신한테 맡길 걸 그랬다.

생각할수록 열받네. 내 돈을 갖고 도망가다니. 배짱이 정말 좋다. 걔들.


노왁의 금전 사고2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노왁님. 왜 임원 회의에는 안 오셨나요? 안 오시니 CEO가 기가 살아서 떠들잖아요.

노왁: @하우아타 몸이 좀 안 좋아.

하우아타: 아아. 그래. 근데 금전 사고는 진짜 조심해야 돼. 토끼발 생각도 그렇죠?

노왁: @하우아타 들고 있던 채권들 몇 개 할인해서 다 처리했어.

하우아타: 궁금한 건데 돈을 얼마나 들고 있는 거야? 사업 담당은 우리인데 우리보다 돈이 더 많잖아.

@노왁 소문은 들었어? 주니어급 애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는지?

노왁: @하우아타 애새끼들이 뭐라 부르든 뭔 상관이야.

하우아타: @노왁 독재자래. 개척 회의의 독재자.

노왁: @하우아타 듣기 싫어. 돈 들고 간 애들은 잡아다 머리를 꼬챙이에 꽂아야지.

하우아타: @노왁 비유 아니지?


마키와 노왁의 언쟁

마키: @노왁 상의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데 임원 회의에 안 나오시더군요.

노왁: @마키 일이 바빠서요. 응우옌이 대신 나가고 있잖아요.

마키: @노왁 저는 이번 사건이 누군가의 잘못 그런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같은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나면 개인만 쳐다봐서는 안 되는 거죠.

구조적인 부분을 봐야 해요. 정기적인 감사도 필요하고, 수시도 필요하죠. 내부 인원은 공정성 문제가 있으니 외부 인원으로요.

노왁: @마키 개척 회의 내부의 이슈를 외부에 공개하는 건 위험이 크죠.

하우아타: @마키 노왁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저 부분은 저도 동의해요.

마키: @노왁 토끼발 같은 분은 어떨까요? 내부 이슈를 가감없이 듣고 계시잖아요.

노왁: @마키 토끼발은 단순한 외주자가 아니에요. 기밀과 관련된 일도 맡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움직이긴 곤란해요.

마키: @노왁 의지의 문제 아닐까요? 충분히 설명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노왁: @마키 문제 자체가 곧 해결될 거예요. 기다려봐요.


노왁의 의심

노왁: @플레이어 구멍 하나는 막았다. 당신아.

하우아타: @노왁 찾은 거야?

노왁: 무법섬까지 가서 다른 부족에 숨었더라고. 거기 부족장이랑 얘기 진행하느라 걸렸어.

하우아타: 해결된 거면 다행이지.

노왁: 이제 마키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CEO가 뭔가 머리에 헛바람이 들어갔나봐.

좀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한데, 곧 끝날 것 같아.

하우아타: 거슬리는 부분?

노왁: 왠지 마키의 뒤에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외부에 말이야.

하우아타: 누가?

노왁: 개척 회의의 정보 흐름을 쫓는 사람들이 있어. 마키가 접촉한 게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하우아타: 허허. 설마 위원회 같은 건 아니겠지.

노왁: 거긴 사이비 종교 같은 데고. 뭐 내용을 일일이 말해줄 순 없는데, 알고 있어.


노왁의 은 탄환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일 처리는 여전하네요. 사람이 흔들림이 없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그래서 토끼발을 신뢰하지.

감사는 안 하기로 했어.

하우아타: 뭔가 은탄환을 썼나봐.

노왁: CEO가 고집을 부리대. 자기가 내 딸인 것처럼 굴었어. 그래서 카드를 썼어.

하우아타: 카드?

노왁: CEO 동생이 포로가 됐거든. 구해다줬어. 돈 왕창 깨졌다.

하우아타: 난 궁금하다. 왜 네가 CEO가 되지 않는 거야?

노왁: 왕은 수틀리면 목 잘리잖아.


정보원 요시포비치1

요시포비치: 요새 조용히 연구만 하고 지냈는데 너무 궁금해서 묻습니다. CEO가 기가 죽어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

노왁: @요시포비치 폐경기라 그래.

요시포비치: 세상에. 내가 그런 발언을 했으면 매장됐을 겁니다.

CEO도 더 이상 뭘 할 수 없는 지경인가 봅니다. 참 갖은 수단을 다 썼나 봅니다. 노왁님.

노왁: @요시포비치 자식 키우다 보면 매너고 체면이고 신경 못 써. 자식을 키워본 적은 있어요?

요시포비치: 지구에서 잘 살고 있지요.

노왁: @요시포비치 흥. 그애들한테 당신 같은 아버지는 없는 게 낫겠군.

요시포비치: 인신공격은 좀 참아주시지요. 이제 노왁님을 보좌하려고 애쓰고 있잖아요.

난 60이 넘었어요. 듀랑고에서 살아봤자 얼마나 살겠습니까? 그저 듀랑고가 지구처럼 발전하길 원할 뿐입니다.

추진력 있는 사람이 일을 끌고 나가고, 나 같은 사람은 지혜로 돕고 싶은 것 뿐이지요.

노왁: 아부 떨기는.

요시포비치: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할 말은 노왁님을 돕기 위해 드리는 거라는 겁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뭐?

요시포비치: 마키 그 여자가 어디서 정보를 물어 왔는데. CEO한테 그러는데 엽록 포럼의 그 리우란 남자랑 당신이 부부래요.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그러더라고.

노왁: @플레이어 일단 무전 전부 꺼요. 당신아. 일 잘 처리해줘.


노왁에 관한 소문

하우아타: 우르줄라! 이 채널 듣고 있어? 그거 사실이야?

노왁: @하우아타 세상에 일이 그렇게 없나. 다들 그 얘기만 하고 앉았어.

하우아타: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 해줄 수 있어?

노왁: 사실이 아니니까.

하우아타: 그러면 왜 이런 상황이 되도록,

노왁: @하우아타 제시. 좀 쉬어. 애랑 놀아준지 얼마나 됐어? 머리 복잡할 땐 무전기 끄는 게 나아.

하우아타: 그래. 그래야겠다. 우르줄라. 널 믿어.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은 날 믿지? 내 애들 아버지는 그 남자가 아냐. 이건 확고한 진실이야.

그 남자가 법적으로 내 남편이었던 적도 없고 말이야.

난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해. 누가 됐든 아이들을 흔드는 건 용납 못 해.

당신아. 흔들리지 마. 나는 이겨. 지금까지 겪은 일 생각하면, 허접한 건수야.


노왁의 해명

노왁: 개척 회의와 협력하는 모든 분들께. 대외협력팀장 우르줄라 노왁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루트로 저와 관련된 소문을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문은 실체가 없으며,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이 일로 협력하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의 공적 활동과 사적 생활은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일로 저의 사생활이 침해당한 데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또한 저의 자녀들이 겪게 될 고통에 더 큰 슬픔과 우려를 느낍니다.

개척 회의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이런 이슈에 흔들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 우르줄라 노왁은 이런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입니다.

개척 회의의 핵심 가치 역시 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왁의 외주자 협박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좋은 소식 알려줄까?

노왁: 글쎄. 애들이 독립하겠대?

하우아타: 나랑 거래하는 부족장들이 그러는데, 이번 이슈에서 우르줄라를 믿는대.

노왁: CEO가 자기는 절대 그 일에 반대했고, 조사 같은 건 말도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

하우아타: CEO 그 인간은 분명히 이리저리 간 보고 있었을 거야.

노왁: 뭐, 이제 끝난 거지. 조사는 없는 걸로 결론.

하우아타: 마키가 너한테 왜 안 되는 건가 알 것 같아. 체면 차리고, 점잔 떠니 못 이기는 거야.

노왁: 나는 체면을 생각하고 있어. 기준이 다른 거지. 남들은 참 쉽게 말하는군.

어쨌건, 누가 마키 그것한테 정보를 흘렸을까 역추적을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 믿었던 인간이 말이야.

하우아타: @노왁 누군데? 토끼발?

노왁: 아냐. 토끼발은 아냐. 그 인간도 긴장해서 이 무전을 듣고 있을 거야.

듣고 있지? 엽록 포럼 감시하랬더니 내 사생활이나 캐? 넌 해고야. 계약 해지라고 해야 하나?

먹고 살기 힘들어 봐야, 스스로가 뭔 짓을 했는지 알 거야.


마키를 향해 분노한 노왁

노왁: @마키 마키. 듣고 있나요?

마키: @노왁 네.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노왁: 그래. 우리 얘기할 게 좀 있지. 내 사생활을 건드린 건 아주 잘못한 거야. 널 망가뜨려버릴 거야.

마키: 공적인 영역과 연계된 사생활이라면, 특히 당신이 맡은 자리나 포럼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단순한 사생활일 수가 없지.

노왁: 아니. 개소리 하지마. 넌 그냥 졌어.

마키: 제보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게 사실이야?

노왁: 실적이 나빠서 갱신을 하지 않기로 했지.

마키: 얘기를 한 건 나고 그 사람은 그저 들은 정보를 얘기한 것 뿐이야. 실적이 나빠? 그저 당신 권한 남용으로 불이익을 준 거잖아.

그 사람은 몸이 안 좋아서 그 일을 잃으면 치명적이야. 그 사람 남편도 사고를 당해서 누워 있어. 가족들 밥줄이 걸려 있어.

노왁: 그 멍청이의 환경이 그 멍청이가 저지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나?

마키: 아니. 들어봐. 내가 책임을 지면 될 일인데 왜 제보자를 공격하냐고!

@플레이어 토끼발! 당신도 듣고 있죠? 우리 무전 자주 듣잖아요. 이런 식으로 제보자를 공격하면, 회의는 도저히 스스로 자정될 수 없을 거예요.

노왁: @마키 제보자. 나도 제보를 했지. 동료의 사생활을 유포한 혐의로 윤리위에 너를 제보했어.

마키: 네가 윤리를 지껄여? 개척 회의는 끝났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 통하지 않는 조직이 됐어.

독재자 하나 때문에 말이야!


마키의 분노

마키: @노왁 임원 회의에서 그냥 무시하고 가시더군요. 얘기 좀 할까요?

노왁: 윤리팀에서 조사 중이니까, 우리가 접촉하면 부적절하죠.

마키: 그딴 거에 얽매이는 사람 아니잖아요. 염병, 그 일은 제가 사과드릴게요.

노왁: 뭐? 그런 사과는 안 하니만 못 해.

마키: 그럼 무릎이라도 가서 꿇을까? 뭘 원하는데?

노왁: 넌 사과하고 싶지 않잖아. 타협하고 싶은 거지.

마키: 그 사람 죽는 게 보고 싶어서 그래? 몸도 안 좋은 사람이 지금 단식 중이야.

노왁: 무전기 뺏었는데 어떻게 연락했나 모르겠네. 이봐요. 마키. 난 누가 다이어트를 하건 말건 신경 안 써요. 잘 해 봐요.


노왁의 무관용1

하우아타: 마키가 휴가를 냈던데. 조사 중에 저래도 되나?

노왁: 발악이지.

하우아타: 이번 일이 정리되면 말이야. 개척 회의도 좀 진정이 되겠지? 불안해서 애랑 남편을 다른 섬에 보냈어.

노왁: 어차피 한 번 겪었어야 할 일이야. 개척 회의를 망치는 독소를 잘라내야 돼.

하우아타: ... 적정선에서 용서할 수는 없을까?

노왁: 쓸데없는 소리할 거면 무전기 꺼. 제시.

마키 그 자식은 아무리 급했어도 이렇게 치졸하게 나오면 안 됐어.

@플레이어 당신 생각도 그렇지?


정보원 요시포비치2

요시포비치: @노왁 노왁님. 마키 그 인간이 메모를 보낸 걸 입수했는데, 자기 부하들한테 보낸 겁니다.

사무실에 가서 알려드려도 괜찮을까요?

노왁: 아니. 무전으로 말해요. 이 채널엔 믿을 만한 사람만 있으니까.

요시포비치: 자신이 노왁의 남편과 관해, 아이들을 엮은 적은 없다, 뭔가 이상하다, 논점 흔들기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노왁: 승복을 할 줄을 몰라서 그래요. 단식한다는 인간한테 가서 말이라도 맞추고 있나봐요.

요시포비치: 예산 관련해서 R&D팀에서 보고를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사무실에 찾아가서,

노왁: 알았어요. 와서 얘기해요.


동요하는 외주자들

하우아타: 마키랑 일하던 외주자들이 자기들 승계되냐고 계속 내쪽 라인으로 물어보네. 어떻게 생각해? 우르줄라.

노왁: 요새 일도 바쁜데 다들 나한테 문의를 넣네.

하우아타: 이번 일 겪으면서 알파가 명확해졌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답해도 괜찮은 거지?

노왁: 맘대로 해. 다들 날 너무 꽉 막힌 인간으로 보는 모양인데.

외부 단속 좀 해야겠다. 토끼발처럼 굳건하게 버텨주는 인간이 없어.

@플레이어 세상이 그렇다. 당신아.


마키의 호소

마키: 분노와 슬픔으로 이 무전을 전합니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동료가 단식 시위 중입니다.

이 동료는 오랫동안 개척 회의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회의는 일방적으로 동료를 내쳤습니다.

저는 개척 회의의 구성원으로 큰 죄책감과 좌절을 느낍니다.

양심이 남은 이들이 있다면,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를 원합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무전을 주십시오. 함께 연대하여 이 난관을 극복하길 소망합니다.


마키 파면

노왁: 개척 회의 윤리팀의 외부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개척 회의에 해를 끼친 지원팀장 에리카 마키를 파면합니다.

앞으로도 개척 회의는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노왁의 무관용2

하우아타: @노왁 정말 괜찮은 걸까? 단식 시위를 하고 있다며.

노왁: 우리한테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단식 시위를 하고 있어. 정보원들 말로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있대.

하우아타: 설사 단식이 아니더라도, 몸상태가 원래 안 좋았다며. 이럴 때 갑자기 지병이라도 도지면?

노왁: 누군가 자살을 선택했다면 말이야. 나한텐 그 인간의 자살을 막을 권리가 없어. 누가 그럴 권리를 갖지?

하우아타: 하아. 나는 큰일은 못할 것 같다.

노왁: 무전기 끄고 있어. 휴가 내고 남편 있는 섬이라도 갔다 오든가.

하우아타: 어찌 됐건간에 사람의 죽음이 연관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단 말이야.


외주자의 죽음

요시포비치: 노왁님. 단식하던 정보원이 죽었다고 합니다.

노왁: 알고 있어요. 단식 때문에 죽은 건 아니고, 원래 앓던 심장병 때문이야.

단식으로 죽은 거라고 관 장사를 할 거니까 그전에 미리 이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알려둬요.

요시포비치: 제가 진행합니까?

노왁: 잘 하는지 좀 보자고요. 왜요? 은퇴하고 쉬게요?

요시포비치: 쉬는 거야 관짝에 들어가서 실컷 쉴 수 있죠. 알겠습니다.


노왁의 피로와 감사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나 완전히 지쳤다. 눕고 싶다.

마키 그 인간이 죽은 정보원 장례를 개척 회의가 있는 섬으로 와서 치르려고 했어.

정말 말도 못 하겠다. 나도 꽤 열심히 싸워온 편인데 이 정도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

힘 쓰는 애들 데려다가 겨우 내보냈어. 다른 섬에서 장례 치르게 말이야.

잘못은 걔들이 저질렀는데 말이야. 걔들 얼굴 보니 자기 잘못을 전혀 모르더라고.

정말 질렸어.

이럴 때일수록 물러서지 않는 게 맞겠지. 물러서면 자기들이 옳은 줄 알 테니까 말이야.

개척 회의 일 그 동안 참 잘 도와줬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안 됐을 거야. 고마워.


마키의 마지막 호소

마키: 여러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이라도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우르줄라 노왁은 독재자입니다. 세련된 외모에 똑똑하지만, 본질은 타인에 공감하지 못 하고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냉혈인간일 뿐이에요.

노왁은 자신의 문제를 지적했단 이유로 한 사람의 생업을 뺏고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개척 회의에 묻고 싶습니다. 모든 발전은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근데 개척 회의는 그러고 있을까요?

저는 개척 회의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개척 회의 사무실에 걸린 깃발 쪼가리를 향하는 건 아닙니다.

개척 회의가 지향하는 가치, 기술 발전과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 인간적인 삶의 실현, 이런 가치를 사랑하는 겁니다.

오늘 제가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 건, 개척 회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노왁의 질서

노왁: 마키는 찾아내서 먼 섬으로 쫓아냈어. 다시는 이 섬으로 돌아오지 못 할 거야.

하우아타: 그 정보원들 유족들한테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건 어때?

노왁: 절대로 안 돼. 그러면 개척 회의에 봉사하는 다른 외주자들이 뭐가 되는데?

타협하면 분명히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되어 있어.

질서를 위한 과정이야. 나는 질서가 어떻게 확립되는지 다른 인간들에게 분명히 보여줘야해.

앞으로 이곳에서 자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질서를 반드시 세워야 해.

하우아타: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하거나, 양보할 수도 있단 뜻이었어. 우르줄라, 네 의견에 반대한단 건 아냐.

노왁: 흔들리면 안 돼. 우리가 물러나면 누가 우리를 믿고 따르겠어?


노왁의 감사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내가 당신을 토끼발이라고 불렀지?

일종의 미신 같은 거였어. 토끼발 같은 건 없지만, 있다고 믿으면 혹시나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여러 일이 많았는데 잘 넘겼어. 개척 회의는 정리가 됐고, 일을 추진할 힘이 생겼어.

당신을 개척 회의로 불러서 팀장급으로 앉혀야 하는데 말이야.

내 생각엔, 당신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 것 같아.

어쨌건, 나중에 올 일이 생기면 좋겠다. 딸들에게 당신 소개를 해주고 싶어.


노왁과 전쟁

노왁: 오늘 개척 회의의 기조를 새롭게 잡았어.

무법섬에 가서 싸워줘. 당신아.

계속 생각했는데 거기 전쟁을 정리해야 다른 일도 손댈 수 있겠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당신은 전쟁을 다스릴 수 있을 거야.

당신은 의지도 대단하고, 실력도 있고, 사명도 충분해.

당신이 해낼 수 있을 거야. 개척 회의는 당신에게 큰 빚을 질 거야.

채무 불이행은 없을 테니까 걱정 마. 당신이 해낼 거라 믿겠어.

내 토끼발이니까 해낼 수 있을 거야.


5. 위원회[편집]


위원회의 접촉

X: 얘야. 그 꼴로 평생 살고 싶니?

인생 꼬라지, 기차에서 한 번 굴러 떨어지면 됐지. 더 떨어지긴 싫지 않니?

놀랄 거 없단다. X는 뭐든지 다 아니까.

X는 쓸모를 발굴한단다. X의 말씀에 따르렴.

고통스럽게 충성을 입증하면, 놀라운 보상을 준단다.


924소위원회 소개

924소위원회: @X 뗏목이 출발했습니다. 감청 우려 있는데 계속 보고해도 됩니까?

X: @924 소위원회 배짱을 보여주렴. 감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알려줘야지.

924소위원회: 타깃은 중년 여성이며, 최근 철광석을 대량으로 발견한 부족의 부족장입니다.

X: 상세한 내용은 네가 알고 있으면 된단다. 핵심만.

924소위원회: 원래 산업공학 쪽을 공부했고, 제철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습니다.초

작업자 몇을 고객으로 둔갑했습니다. 식사 자리를 만들어 접촉했습니다.

타깃 본인은 순도 높은 철을 얻는 시설을 구축하는데 3년이 안 걸릴 거라 했습니다.

X: 사실이니?

924소위원회: 작업자들 말로는 5년 정도라 봤습니다.

X: 대체 불가능 정도는?

924소위원회: 그 부족에서 타깃은 대체 불가능입니다. 시설은 타깃이 있으면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X: 원한 관계가 있다거나?

924소위원회: 과거 고철을 수집하던 일로 감정이 안 좋은 부족이 있습니다.

X: 그 지역에 갈등이 부족하던데. 보복으로 하자.

924소위원회: 다시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만, 감청이 걱정스럽습니다.

X: 괜찮아. 이건 다 연극이니까. 우린 연극 연습 중이잖아.

924소위원회: 다음 주에 공연이 있으니 빨리 대사를 외우겠습니다.


133소위원회로 지명

X: @플레이어 얘야. 여기 오기 전엔 무슨 일을 했니?

그래. 보잘것 없이 살았구나. 신원조회를 해도 보고서가 1쪽 안으로 끝나겠어.

무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할 거다. 발전이니, 정의니, 행복이니 갖은 상상력을 갖다 지껄이고 있지.

여긴 지구가 아니야. 너는 지구로 못 간다.

네가 행복하건 행복하지 않건 이 사실은 받아 들여야 한다.

모스크바도 랭글리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순 없었어.

@플레이어 어쨌건, 넌 이제 133소위원회야. 일단 잠자코 내 얘길 들으려무나.


133소위원회를 공개

X: @924소위원회 공개할 정보원이 있다. 133소위원회다.

924소위원회: @X 133소위? 어떤 일을 했습니까?

X: 기록을 소관하는 곳이었어. 무전 채널에 133소위원회가 듣고 있어도 넘어가도록.

924소위원회: 예, 신원 보증 확인되었습니다. 별도의 조회는?

X: 필요 없다.

924소위원회: @플레이어 133소위원회. 정보 공유할 일이 있으면 원활히 하도록 하자. 또 연락 바란다.

X: @플레이어 지금 얘기하는 924소위원회는, 살인기계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얘야. 참, 충실하지.


628소위원회 소개

628소위원회: 무지한 개척자들이여. 우리는 너희의 발톱까지다 보고 있다.

위원회의 위성이 듀랑고 상공을 날면서 항공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의 시스템은 듀랑고의 모든 무전을 감시하고 있다.

위원회에 복종하라. 개척자들이여.


소위원회들의 미팅1

924소위원회: @628소위원회 628소위원회. 924소위원회다. 새로 정보 공개된 133소위원회를 소개하겠다.

@플레이어 628소위원회는 연막 담당이야. 133소위원회는 X의 명령을 받아 기록을 보존한다.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내 헛소리를 지겹게 들었겠군. 정보는 잘 분리하되 충돌은 피하자.

@924소위원회 잡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 같은데. 살인기계?

924소위원회: @628소위원회 모두가 구라는 아니니까. 허풍선이.

628소위원회: 새로운 친구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지분이 줄까봐 오금이 저려.


X의 가르침1

X: @플레이어 얘야,작은 불안정섬을 떠돌며 세상을 바라보느라 노고가 많구나.

X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 할 때도 있을거다. 왜 신이 불합리한지 아니? 얘야.

신의 사고가 너무나 고차원적이고 거대해서, 인간은 그 조각을 볼 수 밖에 없단다.

깨진 조각에 비치는 모습으론 전체를 추론하기가 어렵지.

X의 말을 해석하거나 은유로 받아들이지 말거라. X는 실체만을 말한단다.


924소위원회의 신원조회

924소위원회: @플레이어 개별적으로 너에 대한 신원 조회를 해봤다. 엽록 포럼과 개척 회의 같은 곳과 관련이 있더군.

X께서 별도로 지시하셔서 확인한 거니, 항의는 받지 않겠어. 그쪽 업무를 진행했으면, 위원회 내부와는 별로 안 친했겠어.

X: @924소위원회 부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잠입시켰던 거야.

924소위원회: 그 외엔 정말 깨끗했습니다. 기록 관리 외에 토착 단체들의 정보 파이프라인 역할도 한 겁니까?

X: 비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924소위원회: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이자면, 이 정도로 신원 공개가 안 된 인물이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X: 감명받을 게 별로 없었나 보구나.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건 부인할 수 있어야 한단다. 베드로가 그걸 참 잘 했지.

너희의 말이 노망난 것처럼 들리게 해야 한단다. 진실을 바라보려면 눈을 감아야 해. 눈은 뇌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니까 말이야.

대신 여러 목소리에 집중하거라.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목소리들을 말이야.

목소리들은 자신의 이득에 따르지만, 엇갈릴 때 진실을 보여준단다.

이득이 갈라지는 길목에 진실이 서 있단다. 초라하고 지친 모습으로 말이야.

924소위원회: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정책적 헛소리1

628소위원회: 공룡들의 아젠다를 밝히는 중이다. 위원회의 최신 정보를 무지한 개척자들에게 공포한다.

공룡들은 워프를 일으켜 인간을 불러내 친구로 삼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고차원적인 언어 체계를 인간은 이해하지 못 했다. 공룡들은 마음이 아팠다.

X: 불안정섬에서 일하는 60대 개척자입니다. 공룡들이 단일한 집단으로 움직이고 있나요?

628소위원회: @X 어딘가의 무지렁이 개척자. 좋은 지적이다. 4개 이상의 공룡 집단이 암약하고 있다.

일부 사이비들이 외계인의 워프 유도설을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


무법섬 전쟁 요약 보고1

924소위원회: @X 무법섬에 다녀온 정보원의 보고 요약입니다. 무전으로 전해드립니까?

X: @플레이어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924소위원회: 전쟁은 의도대로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자신들의 이익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지속되어야 할까요? 정보원의 질문입니다.

X: 생산 기반을 소멸할 정도로 끌어야겠지. 위협적인 평화주의자들이 있나?

924소위원회: 리스트를 작성 중입니다. 전쟁을 이끄는 장군들 중에 전쟁을 반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X: 그자들이 힘을 얻으면 전쟁이 금방 끝날 거야. 되도록 무능한 자들이 지휘하게 공작해야 돼.

924소위원회: 사적인 약점 등을 조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멸시키는 게 효과적일까요?

X: 공을 세워서 부족 내 지지도가 높으면 어려워. 두 방식으로 접근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정치적인 영향력이 없는 장군은 정책적으로 제거해. 반대파에 정보를 풀어.

924소위원회: 별개의 사안입니다만, 둥지에서 전략물자 공급에 소극적입니다.

X: 내가 조져 놓으마. 일용직들부터 구해두렴.


X의 가르침 2

X: @플레이어 얘야. 너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의 일을 해주고 있는 거란다.

우리는 망상병 환자들이야. 세상을 움직이는 뒷조직이 있다고 믿고 그 조직이 우리라 생각하지.

근데 그거 아니?

예전에 어느 도시였더라. 안개가 아주 자욱했지.

나는 우산 밑에 독을 숨겨놨단다. 망명한 어느 나라 사람을 찔러야 했거든.

시장을 지나는데 안개가 심해서 몇 미터 떨어진 사람도 분간할 수가 없었단다.

그런데 악마가 몇 미터 앞에 걷고 있었단다. 보이진 않았지만 그림자가 악마였지.

인간의 뇌는 패턴에서 형상을 만들어 내려고 하잖아. 커튼에서 악마의 얼굴을 보고 말이야.

나는 악마가 수레에 매달아 놓은 그릇이라고 생각했고 목표를 쫓아가 찔렀단다.

목표가 쓰러져 숨을 거칠게 쉬더니 멈췄지. 그러자 악마가 안개를 헤치고 걸어 나왔단다.

악마는 능숙하게 영혼을 챙겼지. 나는 감탄했어.

내가 묻기도 전에 악마가 답하더라고.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악마의 비법은 네가 악마를 봐도 뇌가 빚은 착각이라고 믿게 하는 거라고 말이야.

악마에겐 정말 배울 게 많단다. 신은 선거로 선출되니까 배울 게 없어.


둥지가 모르는 휴가

924소위원회: @X 바닷가에서 거대한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두 개의 다른 워프가 충돌해 만들어진 공간 같습니다.

시체 처리하게 적절한 장소로 보입니다.

X: 시체를 숨기는 건 경찰에게 줄 뇌물이 없을 때나 하는 거란다.

924소위원회: 요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편인데, 잠시 쉬어가는 단계가 있으면 어떨까요?

X: 정보 요원을 제외하곤, 다들 휴양이라도 다녀오게 해. 둥지 쪽에 말해두마.


계획의 권한

924소위원회: @X 정보 요원들이 음어 체계가 복잡하여 비용이 많이 든단 보고가 있었습니다.하

이 전략에서 다소 우려가 되는 것이, 휴먼 에러가 결국 늘어날 수 밖에 없단 것입니다.

X: 휴먼 에러를 막을 수 없다면, 양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게 차라리 낫단다.

상대가 휴먼 에러를 분간하느라 혼란에 빠질 거야. 상대가 아는 것을 막는 게 어렵다면, 아는 게 너무 많게 하는 거지.

924소위원회: 계획 차원에서 권고하는 내용일까요?

X: 계획에서 모든 걸 결정하진 않아. 내 재량도 있지. 안 되겠으면 머리 식히거라. 보고는 다음에 받으마.


X의 가르침3

X: @플레이어 얘야.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면 일단 침묵하고 있거라.

침묵은 제3의 길이니까, 나중에 입장을 조정할 때 유리한 포지션이야.

모른다는 말 보다는 정보 등급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가 네 가치를 더 높여줄 거란다.

네가 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남의 시선 신경 쓰지 말라는 건 개소리란다.

너 자신이 백날 떳떳하다고 생각해도 그 생각을 남에게 효과적으로 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면 X의 말을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소위원회들의 미팅2

924소위원회: @X 음어 전문에서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이 133소위원회의 호출 부호가 없습니다.

X: 원페어.

924소위원회: @X 확인 감사합니다.

628소위원회: @X 논의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음 연막 내용이 공개돼도 괜찮은 건지 우려스럽습니다.

X: 메모 온 건 확인했단다. 루저들이 협상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내부적으로 흔들 만한 내용이야. 재미있을 거야.

628소위원회: 알겠습니다.


원페어라 불리는 이유

X: @플레이어 얘야. 널 직접 볼 수 있다면 앞에 커피라도 한 잔 두고 얘기했을 거란다.

네가 X 앞에 있지 않으니, X의 앞에 커피 두 잔을 뒀단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건 거대한 게임의 부분이란다.

오랜 기간 지속됐고 수정사항이 너무 많아서 몇 사람을 제외하면 말이야.

아무도 그 실체를 온전히 볼 수 없게 된 거대한 게임이란다.

너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니야. X는 알아.

너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고 기차를 탔다가, 스쿱에 휘말려 이곳에 왔을 뿐이야.

하지만 네가 스쿱이란 말을 알고 있으면, 다들 널 연막이라 생각할 거야.

네게 특별한 자질을 본 것은 아니지만, 기초적인 임무를 마칠 수 있는 건 알았다.

X는 널 원페어 정도라고 해두고 싶단다. 아직 뽑을 카드는 몇 장 더 있고.

이해하겠지? 넌 원페어다. 얘야.


계획, 둥지, 5층

924소위원회: @X 제 정보 등급으로는 알 수 없지만, 원페어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우려스럽습니다.

지분 문제 등으로 인해, 위원회 내부 여론이 좋지 않고 둥지나 5층을 향한 불신도 강한 편입니다.

계획이 사람을 이런 식으로 운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X: 계획의 초안이 쓰인지 10년이 넘었어. 너희가 계획의 전문을 읽어본 것도 아니잖니?

924소위원회: 부분적으론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X: 건국의 아버지들도 노예제를 폐지하거나 여자에게 투표권을 주는 건 까먹었지.그래서 수정했잖아.

계획도 마찬가지야. 네가 계획의 변화를 모르는 건 정보등급이 낮은 것 뿐이야.

924소위원회: 924소위원회는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무지한 개척자를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조금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보여도 온갖 수단을 다 썼습니다.

X: 그래. 네 노고를 내가 안다.

924소위원회: 지분만 믿고 진행한 일입니다. 공개일만 간절히 믿고 살았습니다.

X: 너희의 충성심은 잘 안다. 하지만 너희 단계에선 고려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단 건 알지?

924소위원회: 그저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책적 헛소리2

628소위원회: 개척자 동포 여러분들. 내 말 잘 들으시오.

이 모든 게 거대한 음모요. 배후의 정부는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고 있소.

배후의 정부는 우리가 이 세상에 떨어지도록 그냥 뒀소. 외계인들과 계약 때문에 말이오.

이곳의 별자리가 지구와 다른 이유를 아시오?

저것들은 별이 아니오. 천장에 붙은 외계인들의 감시 카메라란 말이오.


415 소위원회 소개

415소위원회: @X. 415소위원회입니다. 무전 감청 결과 착안사항이 있어서 보고드립니다.

X: @415소위원회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415소위원회: 이번 연막에 민감하게 반응한 곳이 있습니다. 감청 결과, 인적 사항 상당수가 일치해 보입니다.

X: 알고 있단다. 회사겠지.

415소위원회: 무인 연락을 거쳐 자세한 내용은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도로 628소위원회의 신원 조회에 따르면, 133소위원회, 호출부호 원페어도 회사와 관계가 있습니다.

X: 역정보 파이프라인이란다. 상대에게 역정보가 간파될 우려가 있으니까 원페어가 쓰는 채널은 혹시라도 감청 대상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415소위원회: 예. 그렇게 지시하겠습니다.


X의 카드패

X: 얘야. 널 카드로 들고 있지만 말이야.

패가 나빠진다 싶으면 X는 판돈을 버릴 거란다.

X의 테이블엔 칩이 잔뜩 쌓여 있거든. 칩이 많으면 장점이 뭘까?

좋은 패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고, 상대의 판단을 흐트려 놓을 수도 있지.

사람들은 연승을 하면, 수학적인 사고력이 떨어지거든.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하렴.


회사 관련 보고

924소위원회: @X 415소위원회의 연락을 받아 회사를 조회하였습니다.

K라는 인물이 이질적이었습니다.

X: 호출 부호들이 재미있구나. 8국의 습관이었지.

924소위원회: K는 계획과의 연관성이 작아 보입니다.

X: 구호 활동은 연막이야. 회사란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대놓고 광고하는 거지.

그 아이들이 그렇게 속고도, 몸이 달아오르는 게 참 안타깝구나.

924소위원회: 구호 활동 자체는 조난자가 개척자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인간 정보를 쌓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X: 부수적인 결과이지, 핵심은 아니란다.

해당 정보를 물어다 준 녀석은 아마 우리 의중을 떠보는 걸 거란다. 미끼를 주거라.


소위원회 이기주의

628소위원회: @X 회사와 관련된 정보원은 제 라인에서 나왔습니다.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X: 뭐가 문제니?

628소위원회: 정보원에게 924소위원회가 독단적으로 가짜 정보를 보냈습니다. 정보원은 그대로 잠적했고요.

X: 교통 정리가 제대로 안 됐나 보구나.

일단 알았단다. 기다리렴.


924소위원회의 불만1

924소위원회: @X 정보원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입니다. 최근 뜨는 회의와 포럼에 관한 정보입니다.

X: 왠지 가십 같은데.

924소위원회: 네. 맞습니다. 포럼의 홍보 담당자인 리우졔와 회의의 대외협력 담당자인 우르줄라 노왁에 관한 소문입니다.

X: 들은 적은 있단다. 일단 그 둘의 배경부터 살펴보려무나.

924소위원회: 진행합니까?

X: 그래. 그리고 628소위원회에서 정보원이 잠적한 것을 두고 불만이 있더라.

924소위원회: 저야말로 불만이 있습니다. 최근 연막이 소홀합니다. 방송 횟수가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실에 근거한 루머가 도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의로 살포된 것 같습니다.

X: 호루라기 부는 건 아냐.

924소위원회: 실례지만, 근거가 되는 정보원을 공유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X: 세 곳이야. 이익 침해 가능성이 있어서 출처는 밝힐 수 없다.

924소위원회: 한 곳만이라도?

X: 둥지에 위치한 모 팀이다. 그쪽 팀에서 사실에 근거한 루머가 장기적으로 전략적 이득이라고 마음대로 판단을 내렸지.

924소위원회: 둥지가 위원회의 의사를 고의로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X: 건의를 반영해주마.


X의 가르침4

X: @플레이어 원페어. 무전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 하겠지?

X는 네 학습능력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단다. 네 역할은 금고란다.

모든 내용을 이해할 필요는 없단다. 핵심적인 단어들을 외워두고 의존관계를 상상해두거라.

잘 외워두기만 하면 돼. 너는 금고로 쓸모가 크단다.


무법섬 전쟁 요약 보고2

924소위원회: @X 무법섬 전쟁 양상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무장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활과 창을 기반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X: 총을 보급하려는 움직임은 보이니?

924소위원회: 부족장들 중에 개척 회의를 거쳐 화약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628소위원회: @X 개척 회의에 초토화 작전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력으로 해산되진 않을 겁니다.

924소위원회: @X 내부 요원이 아니라면 상당한 희생을 감당해야 할 겁니다. 일용직들은 버티지 못 할 거에요.

X: 일단은 그냥 순수하게 궁금하구나. 걔들이 어디까지 갈지 말이야.

개척 회의는 좀 더 성장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자꾸나.

화약의 연료가 될 수 있는 자원은 통제되고 있는 편이니?

924소위원회: 정보원들 업데이트하고 추합하여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 사냥

924소위원회: @X 조사 결과, 화약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자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적대 부족에 의해 살해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X: 적도 없이 부족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

924소위원회: 유의미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긴 합니다.

X: 다른 아이들이 몇 달 동안 힘 깨나 썼단다. 작업자를 매수하는 데 돈을 많이 썼지.

작업자한테 작업할 2차 작업자 매수하는 데는 더 많이 썼고.

924소위원회: ...... 저를 거쳐서 확인하신 겁니까?

X: 2차 작업자들이 신뢰가 안 가서 말이야. 924소위원회만큼 믿음이 가지는 않지.

어쨋든 총은 되도록 늦게 나오게 하자.

개척 회의도 만약에 총 개발 어쩌구 타령하면, 안정해역으로 가서 쓸어 버려.

총 몇 자루 가진 것까진 봐줄 수 있지만, 직접 개발하면 절대 용납하지 말거라.


628소위원회의 실수

628소위원회: @X X.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난청 지역에 왔습니다.

X: 용건만.

628소위원회: 그 일 때문에 분을 못 삭여, 잠적한 정보원을 다시 만나러 왔습니다.

정보원은 아마 내부의 인원이 아니었고, 자신이 관련되어 있던 사람에게 정보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X: 서론이 길구나.

628소위원회: K를 만났습니다. 신분은 들키지 않았습니다만, 총을 뺏겼습니다.

X: 그 외에?

628소위원회: 암호책 C19을 분실했습니다. 4년 전부터 쓰지 않은 것이긴 합니다만...

X: 신속히 전파해라. 암호 C19를 파쇄하고, 기반한 문서는 전부 소각해라.

628소위원회 소속 인원 전원은 출장소로 48시간 내에 귀환한다. 미귀환시, 반역으로 간주 엄벌에 처한다.

628소위원회: 정말 죄송합니다. 의도한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X의 가르침5

X: @플레이어 얘야. 옛날 얘기나 좀 해볼까?

어느 산악 지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는데 포로를 잡았어.

포로를 수용할 곳이 없는데, 놓아주면 위치가 노출될 것 같았지.

그래서 고민했단다. 총알의 숫자도 부족한데, 어떻게 할 건가?

총알이 발명되기 전의 시대를 생각했지. 그때는 포로를 어떻게 했을까?

윤리 의식도 총알이 발명되기 전으로 가더구나. 돌멩이, 칼, 절벽에서 밀기, 옵션이 다양했지.

원페어. 너라면 628소위원회를 어떻게 처리하겠니?

한 작전을 오래 진행하다 보면 목표를 잃기가 쉽단다.

X는 늘 생각해야 한단다. 왜 X가 이곳에 왔는가?

너도 늘 생각하거라. 네가 왜 그 낯선 불안정섬에서 헛고생을 하고 있는지.


배심원들

415소위원회: @X 무전 감청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특별한 동향의 변화는 없습니다.

뺏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분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X: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무능하구나. 차라리 유능한 반역자를 데리고 있고 싶구나.

924소위원회: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최근 기강이 흐트러진 것 같습니다.

X: 처형을 할 거라면 924소위원회에서 담당할 건데, 괜찮겠니?

924소위원회: 요원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용직들을 쓰시죠.

X: X도 많이 물러졌구나. 처형을 하면 지분율은 높아지겠지만 인력난은 더 심해질 거야.

다른 처벌 방법을 고민하자꾸나.

415소위원회: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의 가르침6

X: @플레이어 얘야. 난 널 알아. 먹고 살 길이 막막했겠지.

그래서 개척 회의, 엽록 포럼 뭐 어디고 간에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살았겠지.

너도 누군가처럼 여러 개의 조국을 갖고 있는 거란다.

네 양심이 비인도적인 행동에 흔들릴 것 같더라도 당분간은 견디거라.

분명히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 테니까.

늘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도 만들어두거라. 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네가 무슨 짓을 하건 네가 한 짓이 아니라 말할 수 있어야 넌 뛰어난 아이야.


소위원회들의 미팅3

924소위원회: @X 개척 회의와 엽록 포럼과 관련하여 조사한 내용을 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X: 133소위원회, 415소위원회도 배석한다.

924소위원회: 여러 증언을 종합했을 때, 리우졔와 우르줄라 노왁은 신뢰할 만한 3의 인물을 거쳐 접촉한 적이 있는 거의 확실시됩니다.

그 둘의 관계는 듀랑고에 오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X: 내부에서 건수만 생기면 곧 활성화되겠군. 그 둘이 조직 장악력이 있는 편인가?

924소위원회: 현재로선 미래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X: 옛날엔 마음에 안 드는 타깃들은 사생활로 보내는 게 속 편했지.

둘이 지금도 교섭하는 것 같아? 나중에 손 안 대고 코 풀 방법이 있나 연구 좀 해 봐.

924소위원회: 고려해보겠습니다.


둥지와 강철 기병

X: 둥지의 연락이다.

사흘 뒤, 강철 기병들이 올 거야. 예상되는 위치는 워프 발생 후 신호가 잡힐 거란다.

415소위원회: 확실히 예전보다 기술이 나아지곤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태평양에서 바늘 찾기라면 지금은 오대호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X: 강한 잠금 조치가 있긴 하겠지만, 오래 노출되면 여론 동향이 안 좋아진단다. 신호 포착이 제일 중요하단다.

415소위원회: 해내겠습니다.

924소위원회: 금고에 관한 입소문이 도는 편인데 특별히 규모가 크지는 않아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X: 둥지에서 필요한 장비를 얘기해 달라는데, 15톤 안쪽으로 부탁했단다. 리스트 뽑으렴.

924소위원회: 5층에서 정치적 이슈가 있습니까?

X: 고군분투하고 있지. 우리가 백날 비밀을 지켜도, 총장은 선출직이 아니니까, 결국 선출직들한테 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어.

5층은 자금줄이 복잡해. 포트폴리오라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자금줄 중 하나가 자기 입지가 곤란해지면 이슈로 써먹을지도 모르지.

924소위원회: 사고 실험 차원에서 말씀드리는데, 5층이 폭로되면 위원회는 어떻게 될까요?

X: 여러 시나리오가 있긴 하지. 하지만 일단은 5층을 믿자.


415소위원회의 사적 무전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원페어. 대화 좀 할 수 있나?

내 생각에 서로의 정보원을 조금씩 공개하는 게 말이야.

현장에서 서로 의사소통 실패가 일어날 확률을 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 별로 동의하지 않나 보군.

내 상상일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자네가 내사를 맡고 있다면 말이야.

나한테 유익한 정보가 없다고 말을 못 하겠어.

잘 생각해보라고.


헛다리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원페어. 자네 말씨를 들으니 자네가 누구인지 조금씩 좁힐 수 있겠더라고.

개인적인 배경을 허가 없이 조사하는 건 원래 규칙 위반이지만, 자네도 그런 일을 많이 했으니까 이해할 거야.

아마 인도양 쪽에서 제안을 받지 않았나? 뭐, 긍정도 부정도 안 하겠지만 말이야.

나도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땐 놀랐어. 조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었잖아. 하하.

뭐 시덥잖은 잡담은 이 정도로 얘기하고.

우리 모두 다 말이야. 공개일을 노리고 일하는 거잖아.

공개일 전까지 잘 살아 남아서 지분을 챙기는 거, 우리가 안 되면 자식들한테도 넘어가고 말이야.

그 지분 증서 믿고 이 개 같은 동네에서 버티고 있는 건데 말이야.

만에 하나라도 말이야. 지분 날라가는 일 생기면 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자네가 뭘 뒷조사할진 감은 오는데 말이야, 나는 건드리지 말아줘.

나는 X에게 뼈빠지게 몇 년 동안 충성을 바쳤고,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말이야.

그건 X의 잘못이야. 이해했어?


628소위원회의 사면

628소위원회: @X X. 빈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감사의 표현은 다른 소위원회들도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X: @628소위원회 새로 번 목숨만큼 열심히 하렴.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X가 말씀하시길, 자네가 내 구명에 힘을 써줬다더군. 솔직히 놀랐어.

자넬 무시했는데, 앞으로는 내 자신을 무시할까해.


628소위원회의 역할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X의 말씀대로면 그 K랑도 네가 접점이 있다고 하더군.

K에게서 날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은 적 있나?

그런 얘긴 들은 바가 없다고? 뭐 아마 회사에서 지시가 있었겠지.

뭐 내가 한 일들을 들으면 알겠지만, 나는 그런 위험한 일을 해.

회사는 우리를 늑대굴이라 부르더군. 고약하기도 하지.

숲, 구름, 해 이런 식의 표현은 옛날에 쓰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말이야.

도발하는 거거나, 아니면 예전의 방식을 재고할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거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대전환 이후에 들어온 경우라서 말이야.

내가 그 이전에 대해 듣게 된 정보는 내 정보 등급에서 볼 수 있는 문서 몇 장이나 선임들이 기분 좋을 때 하는 자기 자랑이 전부지.

628소위원회의 진짜 일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신뢰도가 없게 선제 타격을 하는 거야.

짐작했지? 왠지 그럴 것 같더라고.


둥지를 향한 불만

415소위원회: @X 둥지에 대해서 의논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X: 허락한다.

415소위원회: 5층의 침묵 빈도가 갈수록 길어집니다. 둥지는 외래 무전을 완전 독점하고 있고요.

X: 가족들이랑 안부 인사라도 하고 싶은 거니?

415소위원회: 위원회에서 5층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야 합니다.

924소위원회: 이유는 다르지만 저도 그 문제엔 찬성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X: 둥지에 불만이 많구나.

415소위원회: 핫라인이 없으니, 중계를 경유해야 합니다. 5층이 계획을 다시 뒤집을까 걱정이 됩니다.

X: 그래. 너희들의 불안감은 안다. 웬만한 오지에 몇 주 고립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말이야.

415소위원회: H 계획처럼 된다면, 5층은 더 이상 존속되선 안 됩니다. 이곳만의 자체적인 계획이라도 세워야 합니다.

X: 다들 피폐해졌군. 휴가라도 다녀오거라.

924소위원회: 그들도, 그들도 그랬겠죠. 우주 비행사처럼 출발했지만, 돌아갈 연료가 없었으니까요.

X: 연료는 있지. 찾는 법을 몰랐을 뿐.

내가 둥지 쪽과 얘기할 때 강하게 전달할 테니, 이 얘긴 여기까지만 하자.


X의 가르침7

X: @플레이어 얘야.

누구나 죽을 땐 말이야. 자신이 어디 사람으로 죽을지를 결정해야 한단다.

내 어머니는 얼지 않는 항구에서 태어났지만, 죽을 땐 다른 곳의 사람이 되기로 했지.

너는 지구인으로 죽을 거니? 아니면 여기 사람으로 죽을 거니?

묘비에 누가 뭔 글씨를 새기건 말이야. 죽음은 온전히 네 것이란다.

죽기 전에 계속 되묻게 될 거야. 나는 어디의 사람인가.

X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분명하게 답할 수 있을 거야.


924소위원회의 불만2

X: 둥지는 늘 불쾌하구나. 하지만 유쾌한 사람들이랑만 일할 수는 없지.

너희의 요구사항은 잘 얘기했단다.

문틈에 발을 들이 미는데, 어디까지 들어갈진 모르겠구나.

924소위원회: 일을 하나 크게 기획해서 확실하게 던져주는 건 어떻겠습니까?

X: 예를 들면?

924소위원회: 5층에서 투자를 아끼면 안 되겠다, 이 생각을 심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큰 결핍이 뭐가 되겠습니까?

지나치게 업무들이 유지보수 위주로 기울어진 게 우리의 위기를 초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계획이 만든 매뉴얼은 굉장히 뛰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계획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겠죠.

X: 구체적인 건 생각해봤니?

924소위원회: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924소위원회의 불만3

924소위원회: @X 이곳에서 큰 이슈가 생겼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X: 이를테면?

924소위원회: 무기고 몇 곳이 노출됐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마 인력을 보낼 생각은 꿈에도 못 할 겁니다. 5층은 쫄보들만 남았으니까요.

X: 물자를 늘리는 쪽으로 일을 해결할 거다?

924소위원회: 그럴 겁니다. 8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X: 우리가 관리하는 무기고가 세 곳이고, 둥지에서 세 곳을 관리하지.

그렇게 확 당기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얘야.


5층과 지분

X: 5층에서는 우리의 시도를 저평가하려고 한단다.

지분을 강조하고 싶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하지.

924소위원회: 올해 있는 선거들에서, 우리 문제가 이슈가 될 일이 있을까요?

X: 거긴 거기 이슈로도 꽉 차서 바빠.

외부에서 뭔가 지렛대를 기대하진 않는 게 좋을 것 같구나.

924소위원회: 뭔가 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X: 항상 현장에선 예상하지 못 한 일이 생각나지. 다들 지쳤어. 서명할 땐 그토록 굳건하던 마음이 말이야.

924소위원회: 면목 없습니다.


X의 각오

X: 얘야. 이 얘기는 너만 듣고 있는 거란다.

너는 말은 없지만, 할 일은 다 하더구나.

X는 모두의 이익과 X의 이익이 충돌한다면 기꺼이 모두의 이익을 포기할 사람이란다.

근데 이 일엔 이제 X의 이익이 보이지 않는구나.

X는 강철 같지만, 강철도 녹이 슨단다.

그래. 매몰 비용이 너무나 커서 아무도 발을 뺄 생각을 못 하겠지.

얘야. 네가 듀랑고에 온 건 말이야. 네 탓은 아니란다.

그건 명확히 해두려무나.


흔들리는 계획

924소위원회: @X 둥지에서 접촉이 있었습니다.

X: 그래. 날 거치지 않은 접촉이 꽤 있단 건 다 안단다.

924소위원회: 기왕 연락이 닿은 것, 의사소통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X: 착한 아이구나.

924소위원회: 화약 문제가 크니 그 문제나 잘 대처하라고 하더군요.

X게는[6]

말할 자신이 없으니 저에게 분풀이를 한 것 같습니다.

X: 기강으로 따지자면 둥지가 훨씬 엉망진창이란다.

너희 마음에 약간 의구심이 생겼을진 몰라도, 너흰 임무에 집중하고 있어.

둥지는 이번 달에만 호루라기를 세 명을 잡았다.

924소위원회: ...... 말할 순 없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걸 X께서도 아실 것 같습니다.

X: 그래.

924소위원회: 그렇지만 제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도 압니다.

저는 제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일에 집중하면 잡생각이 안 들 겁니다.


X의 가르침8

X: @플레이어 일이란 게 흐지부지 될 때도 있단다. 얘야.

위대한 순간이 오는 것 같아도, 잠시만 있어 보면 별 거 아닐 때가 많지.

X에게 가장 무거운 주제는, X가 살아 있는 거란다.

그 주제를 실천하지 않으면 다른 주제를 더 생각할 수가 없어.

어떤 원대한 주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그 주제를 어기면 받아들일 수가 없지.

X는 X가 위험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다.

X는 겁쟁이라서 그렇단다. 겁쟁이인 게 이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은 비결이지.


628소위원회의 보고

628소위원회: @X 회사와 관련된 문건을 재검토해봤습니다.

X: 새로 밝혀낸 게 있으면 좋겠구나.

628소위원회: 핵심 구성원들의 인상착의 등을 새로 확인하진 못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H 계획으로 의심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X: 보고할 만한 내용은 그게 다니? 더 들어봤자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진 않구나.

628소위원회: 확고한 물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이 말하고 있습니다.

X: 걔들도 우리만큼 의심하고 있을 거란다.

무전 감청에 이것저것 잡히고 있어. 어차피 시간 문제란 건 알아두거라.

628소위원회: 좀 더 단정하고 접근하는 게 나을까요?

X: 그러거라. 단정해도 괜찮을 게다.


924소위원회의 불만

924소위원회: @X 둥지에서 상당히 성가시게 굽니다. 개별적으로 무전을 보내고 가족 얘기까지 들먹입니다.

X: 자기들 화약고가 터져 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비위 몇 건 덮어줬더니 기가 살았구나.

내가 확실하게 항의해주마. 그러지 못 하도록 말이야.

924소위원회: 감사합니다.

둥지가 얘기한 부족은 포착했습니다. 화약을 상당량 확보했습니다. 무법섬의 전쟁용입니다.

X. 전쟁을 계속 유지하는 게 합리적일까요?

X: 왜 그러니?

924소위원회: 전쟁이 인력 소모는 심하지만, 기술 개량에 유의미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X: 착시 현상일 뿐이야. 단기적인 지표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야.

924소위원회: 허나,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혹시나 위원회에 타격을 입힌다면 어떡할까요?

X: 둥지에 속도 조절을 얘기할 필요가 있겠구나.

924소위원회: 결국 이 프로세스가 병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구 증가를 막지 않는다면 옵션 전체를 아예 새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924소위원회의 충성 선언1

924소위원회: @X X. 만약에 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전 따를 겁니다.

X: 네 임무가 그건데 당연히 그래야지. 얘야.

924소위원회: 전해졌으리라고 믿습니다.

X: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구나.

924소위원회: 인간적인 유대감, 이런 건 믿지 않으시다는 거 잘 압니다.

저에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습니다.

때가 된다면 꼭 말씀해주십시오.


소위원회들의 미팅4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X께서 뭔가 생각 중이신 것 같은데 들은 거 없나?

924소위원회: 원페어는 이런 얘기는 절대 안 할 거야. 아마 등급 때문에 안 된다고 하겠지.

628소위원회: 언제까지 원페어로 살 거야? 플러시는 되어야지.

어차피 여기서 보안이고 나발이고, 카드가 많은 것도 아닌데 터놓고 말하자고.

924소위원회: 집단 사고에 빠질까봐 겁나는군.

415소위원회: 이곳에서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큰 건이 뭐라고 생각해?

924소위원회: 다들 동의할 것 같은데. 하나잖아.

415소위원회: 계획이 폭로되었다고 하는 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야. 핵폭탄 같은 옵션이지.

628소위원회: 둥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어때?

924소위원회: 통제가 불가능한 토착 단체가 생겼다, 이런 쪽으로 푸는 건?

415소위원회: 구체적인 증거를 갖다 달라고 할 거야. 복잡할수록 채워야 할 구멍도 많아져.

차라리 무기 일부를 작업자한테 풀어서 난리를 피우게 하는 게 어때?

924소위원회: 뒤처리 비용이 너무 클 것 같은데.

415소위원회: 이 상황을 타개는 해야 하는데, 지분 가치는 흔들리지 않는 방법... 그런 게 있을 수가 있나?

어쨌든 폭약 같은 건 924소위원회 소관이니까,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겠어?


X의 훈계

X: 요새 많이들 흔들리고 있는 모양인데, 분명하게 자신을 다잡아라.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 기본적인 걸 망각하지 말아라.

특히 간부급들이 흔들리는 거 보기 매우 안 좋구나.

아이들아. 내가 분명히 너희를 공개일까지 이끌 거다. 의심하지 말거라.

난 X다.

924소위원회: @X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628소위원회: 약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415소위원회: ...... 알겠습니다.


하마 몰이

X: 분위기 쇄신할 겸 누가 됐든, 재미있는 건수 알고 있는 거 없니?

924소위원회: 암호명 하마라고, 화약을 개발하는 부족장이 있습니다.

하마가 최근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여러 선을 거쳐서요.

X: 계속 얘기해 보거라.

924소위원회: 하마의 측근이 화약을 포기하는 대신 뭔가를 줄 수 없냐고 의견을 보냈습니다.

하마는 최근에 출산을 했는데, 자식이 항생제가 없어서 위험한 모양입니다.

X: 앞뒤에 빈 틈이 많은데 내 상상력으로 채우라는 거니?

924소위원회: 항생제를 구해다주면 화약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항생제를 몇 톤은 갖고 있지 않냐고 되묻더군요.

X: 재미있는 친구구나. 위원회란 걸 알고도 그렇게 말했단 거니?

@628소위원회 628소위원회도 들었지?

628소위원회: 예. 소문이 어떻게 돌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마 사냥 준비

924소위원회: @X 하마가 직접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당신들의 아젠다를 알고 있다, 당신들의 출처도 알고 있다, 이리 썼군요.

628소위원회: 블러핑입니다. 손에 원페어도 없을 겁니다.

X: 일단 하마의 부족에 보복 조치는 삼가자꾸나. 저리 말하는 출처가 궁금하구나.

924소위원회: 더 캐볼까요?

X: 일단 하마는 리더 자격이 없구나. 화약 개발은 부족 전체의 목표일 텐데 제 자식 항생제 구하자고 교환하자니 말이야.

924소위원회: 사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 내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인원들이 있습니다.

X: 그래. 걔들한테 3등급 이하의 무기를 공급하거라.

924소위원회: 날짜를 잡을까요?

X: 불만이 있다는 인원이 구체적으로 누구니?

924소위원회: 미어캣이라 부르고는 있습니다.

X: 미어캣한테 X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몇 단계를 거쳐야 하지?

924소위원회: 3단계입니다만 필요하시면 바로 닿게 할 수도 있습니다.

큰 일 하기 전에 작은 일이 돌부리가 되면 안 되지.


X의 훈육

924소위원회: @X 미어캣을 데리고 왔습니다. X.

X: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X 얘기는 많이 들었니? 얘야.

924소위원회: 통역을 거쳐야 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얘기는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원회가 정신병자 집단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X: 그래. 그러면 잘 알고 있었던 거야. 그 애한테 잘 경고해주렴.

얘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남들은 안 믿을 거지만, X는 신뢰를 중시한단다.

만약에 신뢰를 깨뜨리면 말이야. 네 사지를 잘라서 나무에 걸어 놓을 거란다.

분명히 전해줘.

924소위원회: 알겠다고 합니다. 무기나 빨리 줬으면 한다고 하는군요.

X: 머리로 교훈을 못 얻는 아이구나. 얼굴을 한 대 때려.

924소위원회: 이 인간 얼굴 한 대 갈겨. 아니 너 말고 네가 갈겨. 그래. 갈겨.

(무전기에서 신음소리가 난다.)

@X 충분히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X.

X: 미어캣. 이름이 귀엽구나. 미어캣아. X의 지시사항은 하나다.

하마에 개인적인 원한이 뭐가 있건 간에 절대 죽이지 말고 살려서 넘기렴.

미어캣이 안 지키면, 하마는 저승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거야.

한 대 더 때리고, 작전은 준비되는 대로 따로 보고 말고 바로 시작해.


X의 가르침9

X: @플레이어 얘야. 이런 게 위원회가 하는 일이다.

상상이나 공상의 영역이 아니야.

진짜로 누군가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란다.

위원회가 가장 악랄한 건 스스로를 부정할 능력도 있는 거지.

지금 당장 이 얘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궁금할 수도 있을 거야.

넌 금고란다.

네가 아는 걸 잘 숨겨둬.


최종 이의 제기

924소위원회: @X 작전 시행에 앞서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번엔 초토화 전술이 아닌 이유가 있습니까?

X: 924소위원회 요원들의 스트레스도 크고, 이제 잘 먹히지 않는 것 같단다.

부족끼리 갈등으로 연막을 치기엔, 초토화가 너무 위력적이었어.

924소위원회: 작전은 부족 청사를 점령하여 하마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백업으로 924소위원회 요원들을 대기시켰습니다.

작전 시간대엔 워프 에너지가 강해져서, 무전에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X: X는 아메리카노라도 마셔야겠구나.


하마 사냥

924소위원회: @X 작전 실패입니다. 상황 종료되었습니다.

X: @924소위원회 왜?

924소위원회: 미어캣쪽 인원들이 타깃을 생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청사 근처에서 육탄전을 벌이다 미어캣측 병사가 하마를 화살로 맞췄습니다.

의료 담당 요원이 수혈까지 했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X: 알았다. 얘야. 하마가 쓰던 물건은 전부 확보하고, 주변인들도 잡아서 압송해라.

미어캣이랑 그 화살 쏜 애는 머리를 잘라서 가장 잘 보이는 데 걸어 놓거라.


사냥 후 보고

924소위원회: @X 미어캣측이 완강히 반항했습니다. 자동화기로 처리했습니다.

보고드릴 경향이 없어서, 재량껏 대응했습니다.

X: 그래. 허락한다.

924소위원회: 미어캣은 시신 훼손이 심해 머리를 찾진 못 했습니다.

부족 주민 중에 생존한 목격자가 많은데 초토화시킬까요?

X: 언제까지 이번처럼 막을 수는 없을 거야. 인구는 계속 늘고 있어.

어느 정도 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겁먹게 할 필요도 있다.

생존자들이 거짓 섞은 입소문을 내게 내버려두자꾸나.

628소위원회: @X 비슷한 소문이 몇 건 있어, 상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924소위원회: 저는 부정적입니다만,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하마 소유의 물건들은 근처의 화물 워프홀로 보내서 분산 처리하고 있습니다.

X: 그래. 좀 쉬거라.


924소위원회의 충성 선언2

415소위원회: @X 둥지에서 무전 감청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해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기관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사람들이 나타났단 무전이 도는데 위원회의 작전 지역과 일치하는데 관련성이 있는가? 이렇습니다.

X: 부인할 수 있겠니?

415소위원회: 아직 가늠은 잘 안 되지만, 5층을 겨냥한 작전입니까?

X: ...... 확실하게 부인할 수 있나?

415소위원회: ...... 확실하게 부인하겠습니다.

X: 각 소위원회는 자산 보유 현황을 명확히 하거라. 보급이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924소위원회: X.

X: 왜 그러니?

924소위원회: 시작했다고 봐도 괜찮습니까?

X: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마.

924소위원회: 감사합니다. 늘 사랑하고요.


X의 가르침10

X: @플레이어 얘야. X는 그리 간단히 정의되는 사람이 아니란다.

X는 많은 일을 했단다. 정말 많은 일을 했지.

그 일을 후회하지는 않는단다. 후회하는 사람들이나 매몰 비용에 빠지지.

X는 감정적인 변화, 이런 걸 겪은 게 아니란다.

단지 이 일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 그 질문에 정답을 깨달았을 뿐이지.

여기에 남은 인간들은 매몰 비용이 두려워서 아무 것도 못 해.

서로 감시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게 전부란다.

왜 X가 널 금고로 삼았는지 아니?

X는 여러 단계의 생각을 동시에 한단다. 미래의 일도, 현재의 일도 동시에 말이야.

X와 가다 보면 알게 될 거다.

금고의 가장 큰 덕목은 안정성이야. 죽지 말거라.


X의 확신

924소위원회: @X X. 어떤 지시를 내리건 따르겠습니다.

X: 그런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단다. 네가 안 따르면 X가 따르게 해줄 테니까.

924소위원회: 어떤 방향으로 갈지 혹시 공유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X: 안팎으로 도전이 정말 많은 시기야.

계획은 다시 분열하고 있고, 옛날 계획도 기회만 엿보고 있지.

이곳 인구는 점점 늘고, 통제하기 어려운 단계로 치닫고 있단다.

이 상황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지분이고 뭐고 모든 게 물거품이 되겠지.

425소위원회: 지분이 없어진다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습니다.

X: 모두 정신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게 될 거란다.

회유와 협박도 잦을 거고, 그럴싸하게 들리는 거짓말도 많이 듣게 될 거야.

하지만 X가 약속하마.

X가 이 위기 너머로 세상을 끌고 갈 거란다.

X는 절대 침몰하지 않아.


X와 전쟁

X: 얘야. 지금까지 너는 커다란 코끼리를 눈 감고 만진 거란다.

X는 지구에서 사명을 띄고 온 사람이다.

그래서 이곳의 사람이 될 수는 없지. 하지만 넌 조금 다르구나.

X는 이런 생각이 든단다. 듀랑고의 운명은 결국 듀랑고인이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천천히, 진실에 다가갈 권한을 주마. 앞으로도 네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말이야.

너의 충성이 갈림길에 서 있구나. 얘야.

감상적인 얘긴 이 정도로 하자꾸나. 너에겐 위장할 액션도 필요하니까 말이야.

무법섬에 가서 전황을 파악하고 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거라.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을 숨기는 연막이지만, 진지하게 임무에 임하거라.

얘야. 그 꼴로 평생 살고 싶니?


6. 무전기 대학[편집]


무전기 대학 소개

닥터 라마: 자네는 생존자이자 개척자여. 근데 삶에 그게 다일까?

그게 인생의 다라면 말이여. 의식이란 건 생명 위에 얹은 덤인 겨.

우리는 달러. 올라가야 혀. 낙타에서 사자로, 사다리 아래에서 사다리 위로!

함께 공부해보세.


듀랑고의 의미

닥터 라마: 여러 연구자들과 얘기를 해보면 말이여.

다들 말하는 게 듀랑고란 곳이 결국 어떤 곳인가 이 질문이 많어.

자네는 어찌 생각혀? 대관절 듀랑고란 곳이 어떤 곳인가?

내 대학원 시절 은사가 취미로 바스크어를 공부했어.

나도 그 인간적인 친분을 쌓으려고, 바스크어를 공부했지.

내 기억에 듀랑고가 바스크어로 된 지명이었던 것 같어.

물의 세상. 뭐 대강 이런 뜻이었지. 오래 돼서 좀 가물가물혀.

어쨌건 누군가, 여자인지 남자인진 모르겠다만 듀랑고에 처음 와서 말이여.

그 인간이 여길 듀랑고라 부르기로 한 거여.

뉴아프리카, 뉴아메리카, 뉴아시아, 뉴유로파 이런 이름이 아니고 말이여.

그 사람이 누군지가 난 궁금혀. 어쩌면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잖여.


라마의 야심

닥터 라마: 자네에게 무전기 대학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알려 줄까 혀.

이사 총원 1명 중 1명이 참여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

다른 지원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철학박사 라마를 총장으로 유임하는 건이었지.

자연과학대학장인 철학박사 라마는 우려를 표했어.

대안이 없단 이유로 전임자에게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면 안 된다 이러더라고.

인문대학장 철학박사 라마도 성명서를 냈어.

이사회가 안건을 재논의해서, 신임 총장 후보자가 나타날 때까지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어.

인문대학장, 자연과학대학장, 사회과학대학장 모두 합해서 1인이 비대위 위원으로 위촉된 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혀. 자네는 혹시 총장이 되고픈 맘이 없는 겨?


다시 시작하는 세상

닥터 라마: 나는 말이여. 요새 자기 전에 그런 상상을 많이 혀.

처음 들판에 섰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말이여.

바다 위로 처음 올라와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마음이 생긴게 워낙 중요하니까.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최초의 도구를 만들던 그 사람들이 뭘 상상했을까?

우리는 듀랑고의 원시인이니까, 다시 그 모든 걸 복기해볼 필요가 있는 거여.


듀랑고의 위치

닥터 라마: 사람들이 자꾸 질문을 하더라구. 자네 생각도 들어볼까 해서 연락을 했어.

듀랑고는 어디에 있는 거냐? 사람들이 이리 무전을 보내.

하늘 위에 뜬 달 봣지? 우리가 늘 보던 달이랑 이목구비가 좀 다르지?

근데 사이즈라든가 이런 게 너무 비슷혀. 차고 이러지는 주기도 거의 같고.

해도 말이야. 저걸 해라고 불러도 되나 모르겄지만 암튼 거기의 해랑 비슷해.

거기까지 계산한 사람들이 여긴 과거의 지구니, 미래의 지구니 이런 말도 하고.

거대한 바다에 숨은 공간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

일리가 있긴 한디, 화성이나 금성은 다 어디 간 걸까? 누가 이걸 얘기하면 또 복잡해지는 거야.

천문학자들이 보면, 여기 하늘의 별들이 너무 낯설거든.

런던에 빅벤은 있는데, 사람은 사라지고 가마우지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격이야.

빅벤도 자세히 보니까 가마우지들이 만든 것 같기도 허고. 부리용 공구로 만든 것 같어.

그게 참 모를 일이여.


라마의 아티클 리뷰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자기 가설이라며 논문을 4시간 넘게 낭독해주더라고.

일단 무전 논문의 양식을 확실히 정하긴 해야겠어. 다 너무 제각각이라 무전 세미나가 열리기 힘들어.

볼로냐에서 처음 대학을 세우신 분들이 이런 기분이었을 거여.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건 없는디 너무 즐겁지.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말이여.

그 친구 가설을 요약하면 말이여. 듀랑고는 지구로부터 35억 광년이 떨어져 있다는 겨.

지금 반박하려고 아티클을 작성 중이여. 하지만 그 친구의 도전 의식은 높이 사고 싶어.

자네도 좀 더 한 분야를 연구하겠다 이런 생각 없는가?


워프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무한동력이 가능하다고 자기 논문을 읽어줬어.

열역학을 얘기하니가 과학은 현실과 다르다고 화를 내는 겨.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비빈 언덕이, 워프였지. 워프의 힘으로 가능할 거다고 하더라고.

문득 생각해보니 워프 에너지는 가설은 참 많은데 밝혀진 게 없는 겨.

그래서 그 친구의 무한동력 이론을 좀 더 검토해보기로 했어. 자네도 들어보고 싶나?


라마의 소망

닥터 라마: K가 일이 많은가봐. 논문 심사 얘기를 꺼냈는데 관심 없다고 끊어 버리네.

참 명석한 친군데 일에 너무 열중혀. 한 인생에 20년정도는 공부에 보내도 괜찮은데 말이여.

나도 듀랑고에 산지 인자 시간이 좀 흘렀는데. 회사는 참 꾸준혀.

그 친구들만큼 조난자들 구하고 그러는 곳이 잘 없지.

다들 자기들 먹고 살기 바쁘니까, 그게 냉랭하지만 사실적이잖여.

회사는 좀 달르지. 뭐 다른 회사 사람들까지 아는 건 아니지만 K는 참 그려.

배울 점이 참 많어. 나는 소싯적에 권투랑 책 읽는 거 말곤 아무 것도 안 했거든.

남들을 돕는다, 이런 생각을 안하고 살았지. 어찌 보면 부끄러운 일이여.

자네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라마의 현장 실사

닥터 라마: 간만에 현장 실사를 나왔어. 자네는 지금 어느 섬을 여행 중이신 겨?

워프홀을 볼 때마다 참 경외스러워. 공룡 친구들은 지구에 뼈라도 있었지, 저 친구는 아니잖아.

지금이야 워프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들 아는데 처음 뛰어든 양반은 얼마나 용기가 있던 거여?

저 너머에 뭐가 있을지 전혀 모르는데 뛰어들었다는 게 대단혀.

아마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듀랑고에 비행기를 띄우고 저 달로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겄지.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겄어. 달로 사람을 보내려면 정치적 이슈도 크니까 말이여.

듀랑고는 정말 푸를 거여. 온통 바다에다 섬을 후추처럼 뿌렸으니까 말이여.


라마의 우려

닥터 라마: 개척 회의의 R&D팀에 만든 문서를 구했는데,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경악스러운 부분도 있어.

의무 인턴인지 뭔지는 스마트폰을 든 노예제 같어. 자네도 이 얘기 들어 본 겨?

뭐 세상살이가 상대적으로 계속 나아졌는가 묻는다면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말이여.

내 입장에서 보기엔 말여. 권리를 바라보는 차원에 있어서 인간은 진보를 했어.

21세기엔 말이여. 누구도 이제 노예제가 좋은 것이었다고 말하진 않는 겨.

헌데 개척 회의는 뭔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나벼. 종이가 아까운 친구들이여.


라마와 포럼

닥터 라마: 엽록 포럼에서 정말 진지한 의도로 방송한 건진 모르겠는데 말이여.

거기서 나온 무전을 들었어. 자네도 들어 봤나?

매끄럽고 유려하게 잘 말하는 대목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메시지가 뭐라고 허나?

나는 그런 뉘앙스를 느낀 겨. 뭔가 그 친구들이 말하는 자연이란 게 말여.

인간성을 배제해야 하는 것처럼 들리는 구석이 있다는 거지.

인간의 철학이나 생각이란 게 오랫동안 지구를 기본값으로 여기고 발전한 거잖여.

듀랑고에선 그 기반이 사라지면서 많은 게 혼잡해진 것 같어.

극단적인 목소리들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자리 잡기에 좋아진 거여.

이런 부분들이 나는 좀 걱정이 되는디, 자네가 느끼는 건 어떤지 궁금혀.


라마의 동기부여

닥터 라마: 사실 듀랑고 같은 세상이 지구에서는 상상력의 좋은 소재였어.

종말과 종말 이후의 세상을 상상하며 현재에 안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지.

지금 우리는 서로마가 멸망했을 때 로마인들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놓인 겨.

서로마제국이라는 개념은 붕괴되어도, 그들이 만든 물길이나 도로는 남았잖아.

듀랑고엔 아무 것도 없지. 인류가 지구에 오랫동안 만든 기반이 싹 다 사라졌잖여.

사람들은 공간에 통째로 납치당한 거여.

다행인 것은, 워프가 우리의 지적 수준까지 구석기시대로 돌려보내진 않은 겨.

근데 쉽진 않겄어.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 때 썼던 기술을 잊어 버렸잖여.

자네가 배우고 갈고 닦는 게, 다시 그 과정을 되짚어 보는 밑거름이 되겄지.


듀랑고의 역법

닥터 라마: 사람들이 무전으로 많이들 고민하는게 있는데, 날짜를 세는 방법이여.

기억이 부정확한 건지, 시간차가 있는지 사람들이 지금이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인지 다 달러.

자네가 알고 있는 시간을 지금 몇 시 몇 분이여?

그게 참 어렵운 일이여. 그리니치를 기준으로 가르던 방식이 여기선 안 통혀.

아마 당분간을 지역별로 독자적인 시간대를 쓰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구 있어.


듀랑고의 기후

닥터 라마: 듀랑고의 기후도 참 납득 불가능하지. 안 그려?

지구 같으면 위도 비슷하고, 고도 비슷하고, 근처에 있으면 같은 날씨잖아.

근데 듀랑고는 뗏목 저어 근처 섬 가면 기후가 영 딴판이란 말이지.

대기의 대류 운동 이런 게 지구랑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나벼.

이게 다 워프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이게 교육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불성실허지.

단서를 달아야 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때까진 워프 때문인 걸로 가정한다. 이렇게 말이여.

아이들이 지구에 갈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간다면 모든 걸 싹 다 새로 배워야 할 거여.

어쩌면 우리가 지구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빠져 지낸 것일지도 모르는 겨.

음, 하긴 자네 말도 일리가 있어. 지구 밖에 나갈 일도 없었던 것도 말이 맞지.


티스톤

닥터 라마: 티스톤은 열심히 벌고 있는 겨?

내가 첨 왔을 때만 해도 티스톤은 그냥 워프 후에 생긴 찌꺼기 같은 건 줄 알았어.

그걸로 작은 규모의 워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듀랑고의 금이 되었지.

금은 녹이 잘 슬지 않고 쓸모가 많아서 돈 역할을 했어.

티스톤이 여기선 그 역할을 하는 셈이지.

배금주의란 말 대신에 배티스톤주의라는 말을 쓰게 될 거여.

올림픽이 열리면 티스톤메달을 목에 걸길 소망하겄지.

티스톤 얘기 갖고 책 한 권은 나올 것 같구먼. 자네는 단행본을 출판해볼 계획은 없나?

일단 종이를 구하는 게 문제여.


워프젬

닥터 라마: 워프젬은 참 난해한 물건이여.

컨시어지라고 잡다한 일 해결해주는 양반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문제는 잘 알어.

그 양반은 워프젬 예찬론자야. 모든 문제를 그걸로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허는디.

그게 환원주의를 말하는 것 같지는 않고 말이여. 그냥 세상을 뭉뚱그리는 거지.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고, 실제로 동의하지도 않고 말이여.

뭐 그 양반은 내 의견을 물러터졌다고 하겄지. 어찌 보면 참 부럽기도 혀.러

나도 세상 문제를 그리 요약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겄어. 근데 그렇지가 않잖여.

세상은 복잡혀. 많은 상상력과 가치관들이 이어폰 줄처럼 꼬여 있어.


섬에 관한 단상

닥터 라마: 먼 바다에 섬이 생길 땐 보통 화산이 폭발해서여.

듀랑고엔 큰 대륙이 보이지 않으니 대륙에서 끊긴 섬들은 아녀. 자네나 내가 있는 섬 모두 말이여.

근데 여기 섬들이 또 화산섬처럼 드문두문 있는 것도 아니잖여.

이 섬들이 다 화산섬이라면 도대체 화산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 것이겄어?

누가 이 문제에 관해서 흥미로운 아티클을 보냈는데 말이여.

결국 마법의 단어인 워프를 빌려 쓰더라고. 어쨌건 워프가 실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해야지.

근데 좀 글을 난삽하게 써서 말이여. 내가 편집을 해야겄어.


불안정 해역의 워프

닥터 라마: 지난 번에 얘기한 아티클 작성자랑 무전을 했는데 말이여.

불안정섬이 생기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하더라구. 너무 눈이 부셔서 신앙이 생길 뻔 했대.

비어 있던 바다가 워프 빛이 폭발하니까 섬이 덩어리로 뭉텅 생겨났대.

나는 버스를 타다가 워프를 겪었는데 자네는 어땠어?

기차를 타다가 겪었다니, 자네도 위험했구만. 어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여.

근데 학술적인 차원에서도 언급을 안 하는 것도 그렇잖여? 자네나 내가 겪은 워프 말이여.

그게 커다란 섬 하나를 통째로 옮기는 규모는 솔직히 아니잖어.

아티클 작성한 양반이 그 규모를 가르는 기준을 잡았더라고. 꽤 설득력있는 기준이여.

리히터처럼 1부터 10까지로 나누었는데 로그 스케일을 따르고.

불안정섬을 생성하는 워프를 8로 잡았더라고.

아아. 미안혀. 지금 다른 연구자한테 연락하기로 한 걸 깜빡혔네. 다음에 보십시다.


잘못 보낸 무전

닥터 라마: 아니 내 생각엔 그 논리는 문제가 많은 것 같어. 내가 상세한 반박문을 써서 보낼 테니까.

아. 자네였구먼. 내가 무전 채널을 잘못 누르고 있었나벼.

다른 연구자 친구랑 활발하게 토론 중이었어. 무전기는 이게 참 아쉬워.

뭔가 대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제약이 있잖여. 말을 짧게짧게 해야 되는 게 아쉬워.

무전기 대학도 기회가 된다면 물리적인 캠퍼스를 세우고 싶은데 말여.이

워낙에 섬이 흩어져 있다 보니까 어디에 자리를 잡는 게 어려운 겨.

뭐 굳이 위치를 잡는다면 그래도 안정해역이겄지.

불안정섬처럼 사라질 일도 없고, 무법섬처럼 전쟁이 일어나는 곳도 아니니까 말이여.

자네는 요새 불안정섬에 일하러 가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듀랑고의 섬은 크게 두 종류여. 곧 사라지거나 지질학적 시간이 흘러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여.

곧 사라질 섬이 있는 바다는 불안정해역이구, 언젠가 사라질 섬들은 안정해역이지.

사람들이 그리 분류를 했어. 아마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일 거여.

누군가는 마음 태평하게 불안정섬에 있다가 섬이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여.

얼마나 철렁했을까? 참 겁났을 거여.

자네도 그런 적이 있다구? 자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겨?

어쨌건 안정해역이 사람들이 보니까 다 같은 안정해역은 아니었어.

사람들이 초기에 정착한 섬들 말이여. 날씨 온화하고 지형도 평범한 곳들이었어.

불안정섬에 갔다가 사람 살 곳은 못 된단 걸 알고 돌아온 거지.

누군가는 더 먼 섬들을 찾아 배를 탔고 말이여. 어쨌건 사람들이 최초로 머문 섬들이 안정해역이여.

듀랑고인들의 아프리카 같은 곳이여. 나는 꽤 최근에 아프리카를 떠난 부류였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사적인 질문은 잘 안 하려고 하지만 자네는 나한텐 사적인 친구기도 하잖여.

자네는 어디에서 온 겨? 아니. 자네가 머무는 안정해역 말구. 지구 기준으로 말이여.

그렇구먼. 나는 남반구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어. 말하자면 거기가 나의 마을섬이여.

교육은 북반구에서 받았지. 내가 태어난 곳보다 북반구에서 더 오래 살았어.

아프리카를 먼저 떠난 사람들이 어딜 가나 내가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계속 얘기했지.

뭐 그냥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한 번 얘기해보고 싶은 거여. 자네 얘기도 듣고 싶어.

목소리에 많은 정보가 있다지만, 난 목소리보다는 메시지를 더 좋아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여긴 비가 오고 있어. 무전 상태가 들을만 혀?

무전기는 이리 멀리 가지 못 하지. 누가 가설 낸 걸 전에 자다가 들었는데 말이여.

그 사람 말로는, 워프홀이 무전 전파를 튕겨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보통 무전기의 범위로는 닿지 않는 곳까지 워프홀이 보내 준다는 겨.

꽤 그럴싸한 것 같어. 뭐 그러면 불안정섬처럼 난청 지역이 많은 곳은 왜 그러냐? 이 부분이 있지.

그 부분에 재미있는 대목이 있기는 혀.

나는 불안정섬을 좋아하지는 않어. 불안정섬의 지리적 특성 때문만은 아니여.

안정해역에서 자리를 잡은 단체들이,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개척자들을 불안정섬으로 보내잖여.

개척이니 모험이니 같은 사탕을 내밀며, 위험으로 모는 격이지. 그 구조를 싫어혀.

근데 불안정섬에 온 개척자들 말이여. 서로 얼굴도 모르고 같은 소속인 것도 아니잖여.

헌데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캠프를 짓잖아. 누가 됐든 이용하라고.

캠프 건설을 게임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친구들도 많은데 난 좀 더 감정적이고 싶어.

아무리 세상에 불합리한 면이 많아도, 남을 위하고 도우려는 사람이 있는 거여.

누군가 낯선 불안정섬에 도착해 캠프부터 마련한다는 데서 나는 인간의 희망을 봐.

이런 다른 얘기가 길었네. 요새 여러 연구는 잘 되고 있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서로 다른 시대의 생물이 만나는 게, 듀랑고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

과거를 한 번도 간 적 없는 또 다른 대륙이라고 상상해 보오. 유대류와 포유류의 만남처럼 말이여.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여. 인간은 혼자는 약한데 숫자와 도구가 합쳐지면 엄청나거든.

저 공룡들이 몇 백 년만 지나면 다 보호종이 될까봐 걱정하면 너무 이른 겨?

엽록 포럼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혀. 그 친구들이랑 나랑 모든 부분에서 안 맞는 건 아닌가벼.

개척 회의에선 워프가 자연을 재생시켜준다고 말허는디, 그 부분도 들을 구석은 있지.

크레이터 주변에 자연물이 다시 나타나는 현상을 자연의 재생력이라 봐야 할까?

다른 세상에 물리적 재난을 일으켜 자원을 납치해오는 범죄라고 봐야 할까?

프레임은 짜기 나름일 것이여. 엽록 포럼과 개척 회의가 서로 비난 무전을 보내는 것도 그 때문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그거 아남? 소싯적에 사막을 여행한 적이 있어.

모래알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사막이었지.

모래의 파도가 물의 파도랑 만나는 게 참 장관이었어.

오늘 그런 곳을 발견했네.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구먼.

내 고향은 내가 태어났을 때도 자유로운 땅이 아니었어.

나는 그런 현실이 싫어서, 배를 타고 낯선 땅으로 가서 공부를 했지.

권투도 좀 했고 말이여. 여러 생각이 나네 그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듀랑고의 정세를 얘기하더구만.

아무래도 인간이 말이여.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그 문제를 생각 안 하기가 어렵지.

누가 이곳의 집단을 부족이라고 부르기로 한 걸까? 난 궁금혀.

부족이란 말이, 사실 그리 잘 쓰는 말은 아니잖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부족이란 표현을 골랐을까가 의심스러운 겨.

원래 이런 말은 여러 표현이 대립하다가 한 표현이 대세가 되는 것인디 말이여.

여러 얘기를 들어도 부족 외에 다른 표현은 잘 못 들어본 것 같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사전을 만들고 있는 친구를 만났수. 그 친구가 자네 얘기에 관심을 보이더라고.

그 친구 얘기가 말이여. 무법섬이란 말이 맘에 안 든다고 하더구먼.

전쟁이 멈추질 않나벼.

그 친구가 또 말한 게 말이여. 무법섬의 욕망은 화살이라고 하더라고.

많고 많은 불안정섬이 활을 당기는 몸체고, 손은 안정해역이라 그려.

안정해역에서 빚어지는 불평등이 결국 무법섬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여.

모두가 워프로 조난된 사람일 텐데, 생존자들끼리 이리 싸워야 한다니.


(제목 불명)

닥터 라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어. 자네도 느꼈을라나 몰러.

듀랑고에 온 뒤로 말이여. 기억력이 좋아졌어.

옛날에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글로 적은 거 하나 없이 몇 시간씩 얘기를 해줬지.

다시 해달라고 조르면 큰 차이 없이 다시 똑같이 암송을 했어.

할머니는 글자를 못 읽으셨는데도 그 많은 얘기를 잘만 기억하셨지.

나도 점점 할머니처럼 되어 가나벼.

무전을 길게 들어도 잘 기억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거에 가설을 세워봤지.

아마 우리 머리가, 종이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싶으니까 다시 기억력에 투자를 하는 건 아닐까?

참 종이가 그 시절보단 귀해지긴 했어. 책 신간도 이제 안 보이고 말이여.

자네는 뭐 들고 있는 책 좀 있는 겨?

꼬맹이가 준 도감이 있다구? 꼬맹이는 또 누군가?

...... 그런 일이 있었구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혹시 자네가 만났던 아이를 본 사람이 있는가 한 번 수소문을 해봤어.

별로 건질 만한 얘기는 없더라구.

근데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여. 그 애는 잘 살아 있을 거여.

자네 얘길 듣고 있으니 똑똑한 아이인 것 같으니 말이여.

지금쯤 어느 섬에서, 밭에 씨라도 뿌리고 있을 것이여.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에 데려다놔도 티가 나거든.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공부는 어떤겨? 아무래도 듀랑고서 살다 보면 리뷰를 받기가 쉽지가 않지.

이 무전기가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도 혀.

물리적인 무전기 대학을 세우고 싶은데, 적절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워.

뭐 캠퍼스는 없어도 괜찮지만,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도서관은 더 간절혀.

이곳에도 이곳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생겨야 하지 않겄어?

갑자기 흥미가 확 생기는구먼. 한 번 아이디어를 모아봐야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듀랑고로 조난된 사람들 상당수가 말이여.

차, 배, 비행기, 기차 이런 데 타고 있다가 조난당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다들 기부하겠단 책이 여행 갈 때 읽는 책들이 많더라구.

태국과 프랑스 여행 책자가 벌써 20권이 넘어부렸어.

두 나라 다 젊었을 적에 가본 적이 있어.

오래 전 기억이라서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렸을 거여.

나 자신의 과거도 다른 나라 같은데 다른 나라의 현재는 어떻겠어?

아이고, 내가 잡소리가 길었어. 자네도 혹시 주변에 책 좀 갖고 있는 친구들 있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주변에서 책을 기부해주기도 하고, 내가 직접 돈 주고 산 것도 있고.

한 400권 정도 모은 것 같어. 모아 놓으니 부피가 꽤 뎌.

여러 도서관이 이런 식으로 시작했지.

생물학 책 몇 권이 있는데 개정할 구석이 있을 거여. 지금 내가 보는 책 331쪽에 말이여.

콤프소그나투스가 멸종했다고 나와.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로마 제국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어찌 답할까?

너무 어렵게 생각할 건 없수. 21세기 지구 사람이나 듀랑고 사람이나 로마 제국의 시민은 아니여.

책을 서가에 꽂을 걸 생각하니 즐겁구먼.

그럼 책꽂이 만들게 나무라도 베러 가야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도 목공을 즐기는 편이여? 나무 다듬는 건 꽤 재미있어.

내 고향엔 나무가 많지가 않았수. 황량해서 덤불만 많았어.

할머니는 흙으로 지은 집에 사셨는데, 맨날 마법사랑 도마뱀 얘기만 하시는 겨.

톱밥 밀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나. 자네는 가족 얘기 같은 거 참 잘 안 혀.

나도 나무가 많은 동네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나무 다듬었으면 질려버렸을지도 모르지.

목수 친구 하나가 일을 도와주고 있는디, 무법섬 전쟁에서 손을 잃었다.

자네도, 이 친구도 다들 고생이 많어. 우린 어쩌다 여기 온 것일까?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넓직한 데다가 터를 잡고 있어. 자네 연구는 잘 되어 가는 겨?

책이란 게 무게가 꽤 있고, 장서수가 늘어날 수도 있어서 말이여.

그래서 도서관 건물을 탄탄하게 지어둬야 하지.

여러 단체 사람들한테 연락도 했어. 한 번 와서 구경들해보라고.

습하지 않아서 괜찮긴 한데 벌레들 어찌 쫓을지 좀 연구를 해봐야겄어.

책 분류법도 정했어. 이면지를 잘라서 대출카드도 만들었지.

듀랑고에도 언젠가 디지털 시대는 오긴 올 텐데, 좀 걸릴 거여.

논문 투고도 받아서 저널도 하나 내볼까 생각하는데, 간행물 발간실도 필요하겄구만.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참 즐거운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책이 많지 않으니까 작업이 금방 끝나는구먼.

천장은 야자잎으로 덮었어. 누가 버린 노끈으로 묶었지.

뭔가 박사 학위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이여.

한동안 뭘 할지 가닥이 안 잡혔는데, 이제 나이두 먹었으니까 더 경험자답게 행동해야지.

여기 친구들한테 도서관 부탁 좀 했는데 자네도 언제 기회되면 구경 왔으면 좋 겠어.[7]

무법섬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여.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누가 큰 카누를 만들어서 함께 타고 가는 중이여. 거기 날씨는 어떤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니 반가워. 홀로세에 함께 생존 중이던 친구잖아.

만약에 말이여. 세상에 듀랑고 같은 곳이 한 곳이 아니라면 말이여.

멸종의 개념을 좀 더 세분화해야 할 수도 있겄어.

참 걱정이 많네그려. 전장을 처음 가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도 갈 줄은 몰랐거든.

자네는 무법섬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바다로 나가면 무전이 안 통하는 지역이 많어.

워프가 지긋지긋하다가도, 갑자기 그리워지는 순간이 생겨. 뭐든 그렇지.

무법섬이 있는 바다까지 거리가 좀 있다 보니 말이여.

워프로 최단 경로를 찾아서 가란 얘기도 듣는데, 워프홀을 보장을 못 하겄어.

나오니 끼니 때우는 것도 참 문제구만.

내가 교수하던 시절에 안식년엔 꼭 육체노동을 했는데, 수박 겉핥기였어.

카누 모는 뱃사람들 일이 참 고된데, 지구에서의 그 뱃사람 관습을 유지하더라 고.[8]

몇 백년이 지나서 말이여. 이곳 선장이랑 그곳 선장이 만나도 서로 통하는 게 있겄어.

물건 보급하려고 내렸수. 재미있는 일 있으면 또 연락할 것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캠프에 온 개척자들은 참 무뚝뚝혀.

사는 게 무거운 사람들은 입이 가벼울 새가 없는 것이겄지.

근데 자기들끼린 또 잘 얘기혀. 내가 안 익숙해서 그런가벼.

아침이랑 저녁마다 운동을 하구 있어. 이런 데선 체력 떨어지면 골병으로 갈 수도 있잖여.

소싯적엔 권투를 했지. 공부하던 대학에 복싱 클럽이 있었는데 대회에 나가기도 했어.

진지하게 프로가 될까도 생각했는데 연습경기에서 1라운드에 KO되부렸어.

자네도 운동 틈틈이 하게. 건강해야 오래 보는 거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참 생각해보면 거기가 편한 곳이긴 했어.

시장 가면 늘 물건이 있고 도로도 잘 닦였고 말이여.

여기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아직 거기에 비할 바는 아녀.

좋은 쪽으로만 세상이 가면 좋을 텐데 말이여.

저 멀리에 병사들 태운 배가 가고 있어. 다들 표정이 굳었구만.

듀랑고에 사람이 이리 많은데, 지구에서도 난리가 났을 거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가 넘어온 시기와 내가 넘어온 시기가 차이가 있을 것이여.

자네는 워프에 대해서 뭔가 들은 적 없었어? 지구에서 말이여.

이만한 인구 유출이 일어나는데 세상이 모를 수가 있을까?

이상한 일이지.

어쩌면 지금쯤이면 이 문제가 선거에서 쟁점이 됐을 수도 있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물건 채우고 다시 닻을 끌어 올렸어. 날씨 좋구먼.

자네 사는 동네는 요새 평안한겨?

전에 얘기했던 주제 있잖여.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

진즉부터 이런 말이 있었다는 걸 말이여. 알고 있는 놈들이 있다고 쳐.

그놈들이 모여서 막 회의 같은 걸 열었겠지. 이 문제를 어찌 하자, 저찌 하자 이러며 말이여.

그러고서는 한동안은 덮어 두자, 이렇게 결론을 내버렸다고 상상해보자고.

사람들이 워프로 실종돼도 덮어 버리자, 이렇게 말이여.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천벌을 받을 놈들이겄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오늘은 귀한 구경거리를 봤어. 자네도 불안정섬 자주 다닌댔지?

먼 바다에서 워프가 일어나는 걸 봤어. 빛이 번쩍 나타나는데, 참 훤하더라고.

자네나 나도 이 듀랑고로 떨어졌을 때 저런 워프를 타고 왔겠지.

아, 옆의 친구가 저 정도 사이즈는 아니라고 하는구먼.

이 친구가 워프학 박사인데, 본인이 직접 학위를 수여했단 거 빼곤 괜찮은 친구여.

이 친구 말로는 우리가 타고 온 건 3등급 워프고, 저건 2등급 워프라고 하는구먼.

텅 빈 바다에 없던 섬이 생길 정도로 질량을 불러오는 힘이면 말이여.

이게 얼마나 센 힘이겄어?

저기서 전기를 뽑아내면 듀랑고에선 발전소를 지을 필요도 없겄지.

다르게 보면 저게 재난인 거고 말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공부는 잘 되고 있나? 자기 동기 부여가 중요혀.

하마터면 물귀신 될 뻔 했어. 어찌 된 거냐구?

불안정섬이 사라지는 걸 봤어.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거든.

땅이 늪에라도 빠진 것처럼 가라앉더니 그냥 번쩍하고 바닷물이 다 덮어 버리더라구.

파도가 막 치다가, 갑자기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부렸어.

너무 가까이 있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렸지.

하아, 정말 식겁했어. 자네도 사라지는 불안정섬에 다가가진 말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법섬이 가까워지긴 하나벼.

이틀 동안 무전기에 선전포고하는 무전이 네 개나 잡혔어.

자기네 워프홀 건드리지 마라, 물자는 우선권이 있다, 부족의 자유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뭐 거의 끝엔 늘, 자기들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겨.

공기가 냄새가 많이 달러. 탄 내가 많이 나.

중요한 자원이 여기들 있으니 참 큰일은 큰일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몸은 건강한가?

어디까지나 세상 돌아가는 거나 한 번 보려고 왔는데 그렇게 여유롭게 보지는 못 하겄어.

모두가 전쟁에 찬성하는 건 아녀. 감시단 같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어.

그 친구들 도와서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수.

젊은 친구가 눈이 안 보이니 책을 읽어달라고 하더라구.

눈에 피가 들어갔는데 제때 응급조치를 못 했어. 제때 의사만 있었으면 안 일어날 일이여.

뭔가 화가 치밀어. 나 자신이 이리 무력한 게 더 화가 나.

자네도 무법섬의 전쟁에 참여할 생각이 있나?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이곳 전쟁의 가장 큰 본질은 물리현상 때문이지.

무법섬의 풍족한 물자가, 화물워프홀을 안 거치면 반출이 안 되잖아.

화물 워프홀이 경제 활동의 키가 돼 버린 셈이지.

전쟁이 꼭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말이여.

전쟁을 하려면 돈이 필요혀. 그래서 다들 워프홀을 갖고 싸우고들 있지.

지금 싸우는 작자들은 말이여. 전쟁을 하려고 워프홀을 차지하는 건지, 워프홀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 그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거긴 어떤가? 자네 동네 하늘은 맑은겨?

여기 하늘도 맑어. 자주 연기 때문에 가리긴 해도 말이여.

몸을 가눌 수 없는 친구들 편지를 대신 써줬어. 종이가 없어서 옷에다 쓰고, 잎에다 쓰고.

부족장들은 중립 구호소에 와서 자기들 적 부족을 치료하지 말라고 하더군.

구호소 깃발에다가 불을 지르는 놈들도 있어.

UN, 제네바 이런 얘기는 전혀 안 먹혀. 여긴 듀랑고랴.

며칠 계속 신경이 곤두서다 보니까 잠이 안 오다가 지금 막 겨우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난 겨.

아무리 시대가 혼란해도, 공부할 친구들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혔는디.

잘 모르겄어. 졸리구먼. 좀 더 자야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여기서 죽은 친구들 말이여. 워프로 다 온 인간들일 거 아녀?

지구에 남은 가족, 친구들은 뭐 사고로 실종, 이렇게 알고들 있을 텐데.

지들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칼이랑 화살에 찢긴 걸 알기나 할까?

내가 범죄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여. 여러 피해자 가족 중에서 말이여.

가장 마음이 찢어지는 게 실종자 가족이라고 들었어.

영원히 알 수 없는 거에 희망을 품는 게 얼마나 사람 괴롭히는 짓이여.

참 무력하구먼.

무전기에 대고 말하는 거 말고 내가 하는 게 뭐가 있는겨? 참 한심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은사가 그랬어. 자기는 영화나 텔레비전이 싫다고.

글은 많은 걸 생각할 수 있게 하는데 영상은 사람을 멍청하게 한다고 그랬지.

동료는 프리젠테이션이 사람들이 세상을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싫어했지.

글쎄 말이여. 백 마디 글도 직접 보는 것만 못 하구먼.

내 고향도 혼란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지.

정신 차리고, 기록할 수 있는 것부터 기록을 만들어 둬야지.

자네도 혹시 내가 말하는 것들 정리할 수 있음 정리해줌 고맙겄수.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좀 긴장이 되네. 지금 대기 중이거든.

여기서 전쟁하는 부족들 동맹 중에 큰 데에 왔는데 거기 부족장이랑 미팅을 잡았어.

나가 여러 연구하는 학자인데 고견 좀 여쭐 수 없야 이리 물었지.

부족장 밑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표정들이 살벌혀.

내가 스파이면 목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더라고. 말들 참 곱게들 혀.

뭐 아마 별 일 없을 거여. 자네 연구 얘기나 좀 들으면 마음 풀릴까 해서 연락했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거기엔 비 안 오나? 여긴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수.

부족장은 못 만나고, 장군만 만났는데 자기들 전쟁은 정당한 거란 말만 해줬어.

중립지대를 두고, 구호소엔 공격하지 말잔 합의는 안 되냐 물었는데.

스파이들이 많아서 합의가 자기들에게 독이 될 거다, 이리 말하더라구.

워낙 사람이 마음이 강해서 어찌 더 말을 못 하겠더라고.

장군은 자기 자식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 목숨은 아깝지 않다 이러더라구.

그 장군 같은 인간들은 사명의식이 아주 확고혀.

그런 친구들이 무능했으면 세상이 다소 평화롭지 않았을까, 실없는 생각도 드는구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법섬에도 공룡이 살긴 사는구먼.

전쟁은 동물들에게도 비극이지. 승리는 이기려면 뭐든지 하니까.

큰 공룡 하나 잡으면 뼈에 가죽에 고기에 피에. 군대에서 써 먹을 게 많지.

전사들은 워프가 계속 새로운 공룡들을 데려올 거니 문제가 없다고 혀.

워프가 꼭 모든 인간에게 비극은 아닌가벼.

손을 다쳐서 필기를 할 수가 없수. 계속 보고 들은 걸 말하고 외워둬야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나는 참 쫄보여.

전쟁을 보고 있기가 괴로워서 배를 타고 불안정 바다로 다시 와 부렸어.

또 멀리서 연기가 솟고 있어. 어디서 기름에 불이 옮겨 붙고, 칼이 살갗을 조각내겄지.

배에다 안정해역에 돌아가고 싶은 탈영병을 잔뜩 태웠어.

자기들 부족이 있는 안정해역에 데려가면 뭔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 멀리 데리고 가야 혀.

여기서 자란 애들도 많은데 말이여.

암만 봐도 18세가 안 되어 보이는데 자기는 넘었다고 주장들 하더라구.

부족 장군들 중에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기억하고 있는 인간이 있나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애들이 지구 역사를 궁금해해서 이것저것 들려줬어.

2차 세계 대전 얘기를 들려주니까 어떤 아이가 그러더라고.

자기는 3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여.

하아. 여기 아이들은 우리랑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러.

우리 같은 1세대들은 좋은 부모가 되긴 어려울 거여. 세상이 너무나 바뀌었는데.

우리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지구의 방식에 많이 묶여 있으니 말이여.

전쟁을 보면서 느낀 건데, 참 그래도 내가 교육자가 된 게 다행인 것 같어.

교육의 가치는 어떤 시대에도 유효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전기로 조난자들을 교육해서 생존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이여.

여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하는 것도 중요혀.

듀랑고에선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그 질문을 계속 머리에 떠올리고 되짚어 보려고 혀.

내가 앞으로 살아봤자 몇 년이나 살 수 있을 것이여?

남은 시간 동안 계속 그 질문에 답을 고민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겄지.

이 배에 탄 애들한테 책도 좀 읽히게 하고 말이여.

글자를 알려줬더니 벌써 절반은 질리려 하더라고. 허허.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물자도 부족하고 혀서 불안정섬 중간에 내렸어. 날씨는 참 좋네.

애들이 손재주는 좋아. 천막 짓고 이런 거는 나보다 더 후딱이여.

비슷하게 생긴 공룡도 척척 구분하구 눈썰미들도 좋은데 말티즈랑 시추 그림을 구분을 못 허네.

말티즈랑 시추가 똑같이 생겼대. 별로 귀엽지도 않구.

지들 눈엔 콤프소그나투스가 더 귀엽댜.

오늘은 나도 사냥을 해야지. 단백질이 많이 떨어졌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는 말이여. 참으로 인내심 있고 끈질긴 친구여.

듀랑고에 오지 않았다면 거기서 학자로 대성했을 것이여.

듀랑고로 왔다면, 듀랑고의 방식대로 자네의 재능을 펼칠 것이고 말이여.

나는 말이여. 뭐랄까? 평생 집단을 이뤄서 일을 하거나 그런 방식을 안 좋아했네.

권투를 한 것도, 링에서 나 혼자만 잘 하면 된다. 이리 생각했거든.

세상은 언제나 격동을 겪고 있는데, 늘 개인적인 행복만 찾아 다닌 건 아닌가 이리 생각도 드네.

난 무하마드 알리처럼 살진 못 했지.

이 나이에 성격을 고치기도 참 힘들 것이여.

그래도 지금이나마라도 세상을 좋게 바꿀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은 일이겄지.

무전기 대학이 그랬으면 좋겠어. 자네도 여기서 배워가는 게 있고 말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는 지금 무법섬과 가까운 곳에 있지?

자네가 그곳에 가려는 이유는 뭣이여? 궁금혀.

대답하지 않아도 좋고. 그건 자네가 결정할 일이니까.

자네도 그곳에서 많은 걸 볼 거고,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는 자네의 몫이지.

내 양심은 자네에게 그 전쟁에 가라는 말은 할 수가 없네.

하지만 자네는 유능한 인물이고, 전쟁에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여.

그 과정에서 자네가 뭔가를 얻을 수도 있고 많은 걸 잃을 수도 있겠지.

그러니 양심은 전쟁에 가라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것이여.

하지만 자네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전쟁에 이겨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말이여.

정말 좋은 일이겠지.

전쟁을 평화롭게 끝내면 제일 좋겠지만 말이여. 끝내는 것 자체로도 평화로운 일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내가 지난 번에 자네에게 한 말은 참 무책임했던 말이여.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자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구.

변명 같아 부끄럽지만 말이여.

자네는 할 수 있어.

위대한 학자는 상아탑에 갇히지 않네. 세상으로 걸어 나가네.

자네가 그 의미 없는 전쟁을 끝내주게.


7. 개인 무전[편집]


개인 무전

캐릭터 레벨 20을 달성하고 일지를 진행하면 개인 무전기로 수신한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K의 스몰 토크

K: 긴장도 풀 겸 잡담 좀 해도 괜찮을까요? 노왁씨? 리우씨?

노왁: 네가 얘기하는 것 중에 나한테 흥미가 가는 게 없는데.

K: 두 분은 서로 적대적인 단체에 속하셨는데, 유독 서로 잘 아시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리우: 사적인 질문엔 답하지 않겠습니다. K.

K: 정말 중요한 일을 같이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두 분의 관계 때문에 일을 그르칠까봐 걱정이 돼요.

이건 사적인 질문일 수가 없지 않을까요?

노왁: K. 그렇게 정보력이 좋으면 스스로 알아보는 것도 어때?

K: 아직은 얘기하기 싫은가 보군요. 좋아요.


불확실성과 친분

K: 두 분도 두 분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죠? 노왁씨? 리우씨?

리우: 엽록 포럼 내에서 저를 흔들려는 음해가 많았습니다.

노왁: 토끼발도 그 일은 잘 알아. 내 자리를 노리는 놈들이 많은 소문을 냈지.

K: 그 얘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노왁이 리우를 LJ라고 부르는 이유는 궁금하네요.

노왁: ......K. 네가 좀 더 마음에 들면 말해줄게.

K: 두 분한테 사랑받는 게 제 목표는 아니에요. 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을 뿐이에요.

노왁: 너 은근히 사람 괴롭히는 걸 즐기는구나. 토끼발도 알고 있었어?


두 사람의 과거

노왁: K. 내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더군. 정성은 꽤 있어.

K: 저는 노왁씨와 리우씨가 한 일들은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그 아이들의 죄는 아니죠.

노왁: 사람 압박하는 데 재주가 있어. K.

리우: K. 정말로 궁금합니까? 어슐러와 제가 어떤 사이였는지?

K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과거는 있지 않습니까?

노왁: 얘기하고 싶지 않다기 보다는, 남들이 그거 갖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게 싫은 거야. LJ.

리우: 저는 그저 어슐러 노왁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어도 말입니다.

노왁: 지구에서 우린 알았어. 잠깐인가 같이 살았지.

하지만 맞지 않았고, 각자의 삶으로 흩어졌어.

더 이 얘기 안 할 거지? K?

K: 그렇군요. 더는 이 얘기하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X의 편지

X의 편지: @플레이어 이 편지는 어떠한 연막도 술수도 부리지 않은 것이다.

하데스 계획은 소수의 전문가를 듀랑고로 보냈다. 이들은 지구로 돌아가는 워프를 찾는 게 임무였다.

이 임무는 진척이 느렸고, 5층 내부에서 하데스 계획의 비판자들이 늘어났다.

나 역시 하데스 계획에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요르드 계획을 입안했다.

요르드 계획은 고의로 인구가 듀랑고로 유입되도록 유도하였다. 인구를 불려 집단을 형성하도록 했다.

집단과 개인의 관측 능력은 차원이 다르다. 위원회와 둥지는 듀랑고로 파견되어 인구를 통제하도록 했다.

통제된 인구 집단은 자신들의 능력을 쏟아 부어, 지구로 가는 워프를 찾도록 할 계획이었다.

요리드 계획은 잘 작동하지 않았다. 첫째로, 듀랑고에서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과소 평가했다.

단순히 인구 집단을 형성하고 관측 장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지구로 가는 워프를 탐색할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상승하지 않았다.

둘째로, 인구 집단을 통제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컸다. 각 부족장들에게 물자를 공급하고 그들이 집단을 장악하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엔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엉겼다. 장기간 이런 종류의 일에 익숙해졌다 여겼으나 내 마음에 연한 구석이 남아 있었다.

나 스스로도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고문하고 살해하는 일에 오랫동안 스스로 가책을 느낀 적이 없다 여겼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을 시작한 책임자로서 이 일을 끝내기로 결심하였다.

듀랑고의 개척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에 적응하였으며, 그들은 그들의 삶을 최대한으로 누릴 자유가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 비밀을 알리기로 하였다. 어디까지나 나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회사의 K는 이질적이었다. 그러서 회사의 K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K와 관계가 있는 너에게 정보를 흘렸고, K가 단서를 찾아내길 바랐다.

너는 잘 해주었다. K 역시 네가 아니었다면 아무 것도 하지 못 했을 것이니 사실 더 큰 공로는 너에게 있다.

이 모든 일이 잘 매듭되어진다면, 나는 운 좋게 빠져나갈 수도 있고, 분노한 개척자들에게 단죄를 받을 수도 있다.

너는 살아남아, 어디서든 삶을 이어가고, 너의 행복을 꼭 찾길 바란다.


기차에 있었던 이유

D383: @플레이어 X님의 연락을 받고,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제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교묘하게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차에 있던 아이를 감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5층을 위해 일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서야 모든 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 기차는 워프에 휘말리도록 방치되었고, 제 조직에선 저를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태에 5층은 책임이 있습니다. X님은 그 책임을 분명히 규명할 것입니다.

X님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건, 지금 이 순간엔 그 분의 큰 뜻만은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차에서의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8. 구조자 TF[편집]


K의 그 일 제안

K: 앙코라. 무전 괜찮아요? 앙코라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나요?

갑자기 이런 얘기해서 미안한데요. 근데 당신은 이해할 것 같아서요.

제가 워프 조난자 구조하는 거 알죠? 혹시...... 그 일 같이 해 볼 생각은 없나요?


구조자 TF 가입

K: ...... 좋아요. 예압. 왠지 그럴 것 같았어요.

찰리: 왜 찰리 말 안 믿어줘? 앙코라는 그럴 거라고 했잖아.

K: 그래. 찰리. 네가 맞았네. 찰리도 이 채널 듣고 있어요.

찰리: 앙코라! 부탁할게. 찡그리지 말고 들어줘.

구조자 TF에 백업 인원이 필요해.

K: 구호 물자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 일을 부탁하고 싶어요.

찰리: 회사가 아니라, 이번엔 우리랑 같이 일하는 거야.

K: 그래서 말인데요. 물자를 준비할 섬으로 갈 수 있을까요?


첫 섬 도착

K: 그 섬은 춥고 좀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다들 관심도 없죠.

조난자를 안전하게 숨겨두기 좋아요. 안전가옥은 이제 안 되니까.

찰리: K.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니?

K: 만나면 얘기해줄게. 찰리. 아무튼 이번 일은 회사 이름으로 안 해.

찰리: 응. 알았어.

K: 그 섬에서 할 일이 많아요. 일단 재난에 대비해 구호 물자를 준비해야 해요.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목발 만들어 볼 수 있겠어요?


통신소로

K: 역시 앙코라는 손재주가 좋아요. 본격적으로 일을 하죠.

캠프도 건설을 해둬야죠. 다른 사람들이 짓다가 말았을 거예요.

통신소가 잘 작동할진 모르겠는데, 거기서 얘기하죠.


앙코라의 친구들

K: 구호 물자는 수량 예측이 어려워요. 잔뜩 준비해가도, 부족하기도 하고 그래요.

당신한테 줬던 무전기 생각나죠? 회사 사람들이 그걸 어디서 구해왔는지도 모르겠어요.

닥터 라마: 듣다가 껴들어서 미안헌디, 그 분야에 흥미로운 가설이 있는 건 아는겨? K.

K: 아. 제발.

닥터 라마: 별 건 아녀. K. 무전기 공장이 워프를 당했다 이런 얘기여.

찰리: 그 얘기 나도 들었어. 라마. 혹시 올빼미눈한테 들었니?

닥터 라마: 오 자네도 그 친구 아는겨? 찰리. 자네가 보낸 아티클은 상당히 알찼는디 말이여.

K: 앙코라는 지금 일하고 있다고. 잡담 그만해. 미안해요. 앙코라. 일 계속 하자고요.

닥터 라마: 이 친구들은 자네를 앙코라라고 부르는구먼. 자넨 참 성실혀.


밑밥

찰리: K. 거래하는 분이 개사료를 구해다줬다? 다음에 피아 주게 갖다 줄까?

K: 찰리. 고맙긴한데 이 TF 무전 채널로 그런 얘기는 좀 안 했으면 해.

찰리: 개껌도 있는데 그것도 필요하니? 원하면 같이 챙겨줄게.

K: 하아, 앙코라. 앙코라도 동물 키우죠? 동물은 참 좋은 친구예요.

찰리: K가 구해달라고 한 그 책도 있어. 마시멜로도 있다.

K: 그래. 그래. 고마워. 찰리 나 얘기 좀 할게.

그건 그렇고, 음. 있잖아요. 앙코라.

일이 좀 복잡해질 수도 있어요. 당신한테 백업을 부탁했는데, 그게 음.

확실한 건 아닌데, 상황이 꼬이면, 당신이 직접 구조를 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얘기한 거랑 달라서, 정말 미안해요. 아무튼 최대한 그런 상황은 안 되게 막아 볼게요.


괴무전 감청

찰리: K. 앙코라. 지금 당장, 내가 불러주는 무전 채널 들어줘.

K: 찰리 말대로 하죠.

괴무전1: 지구에서 넘어오는 워프가 일어나면 노이즈가 엄청 커.

괴무전2: 그걸 미리 예측할 수 있냐고?

괴무전1: 그건 안 되지. 어쨌든 파장은 확실하니까, 다들 그걸 태동이라고 한다고.

괴무전2: 태동? 니들이 애 낳아본 적은 있긴 해?

괴무전1: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태동은 확실히 워프홀이나 크레이터에서 나오는 파장과는 달라.

괴무전2: 그러니까, 태동을 따라 가면, 지구에서 갓 넘어온 놈들이 있다 이 얘기지?

괴무전3: 사실이면 겁나 노다지야. 무전기 끄고, 아가리 다물고, 다들 만나서 얘기하자고.

찰리: ......K. 이거 괜찮은 거지?

K: 전부터 몇 번 이런 거 들었어. 놀랄 거 없어. 다들 진정하고 할 일 하자고.

자칭 징병관이란 사람들이 있어요. 소문 들어선 조난자를 납치하다가 무법섬으로 데려간다던데.

신경쓰지 말고 하던 일 해주세요. 이 일은 제가 맡을 테니까요.


리우의 안부

리우: 선생님. 무전이 잘 닿지 않는 섬으로 가신 것 같군요? 들리십니까?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어렴풋이는 알고 있습니다.

구조를 하지 않는 게 더 자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의도하시는 바가 있으실 테니, 침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난자 발생

K: 무전 들었나요? 상황 터졌어요. 워프 엄청 큰 거예요. 어, 뭐부터 얘기하지?

찰리: 정말 고마워. 앙코라. 물자 모아둔 게 큰 도움이 될 거야.

K: 아 맞아. 고마워요. 물자 모아주고 캠프 지어주는 일 도와줘서요. 그리고... 있잖아요.

찰리: K. 말하기 어려우면 찰리가 할까?

K: 아니...... 사실은 그게 다른 일이 터져서 제가 그 섬에 갈 수가 없어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괜찮다면 조난자들이 있는 섬으로 갈 수 있나요?

...... 고마워요.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찰리: 좋은 사람이야. 앙코라에서 미소를 보고 찰리는 딱 알았는걸.

K: 가게 될 섬은 사람 살기 좋은 섬이 아니에요. 독초와 해충이 많고 전염병이 돌았단 섬이에요.

부탁할게요.


조난자들의 섬

찰리: 앙코라. 무사히 왔어? 사람들이 많이 놀랐을 거야.

어려운 상황일수록, 낙관하는 힘이 널 구원할 거야.

K: 섬 곳곳에 독도 있어서 어려울 텐데, 잘 해주고 있어요.

전에 얘기했던 거 있잖아요. 징변관이란 사람들 알아봤는데요.

자기들 말로는 부족에서 징병 영장을 받아서, 도망자를 잡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음, 개소리죠.

찰리: K. 앙코라한테 그런 얘기까지 하면, 구조 작업하는데 신경쓰이지 않을까?

K: 난 정보를 숨기는 것보다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찰리: 그건 그래도, 신경쓸 일을 하나라도 줄이는 게 좋지 않겠어?

K: 그것도 그렇네. 어쨌건 마주칠 일이 없으면 최악은 피하는 거겠죠.

구조 얘기인데요. 섬 곳곳에 탈진한 조난자가 있을 거예요.

다가가서 응급처치를 하고 구해야 해요. 부탁드려요.


노왁의 안부

노왁: 토끼발. 무전 괜찮지?

그 일 꽤 오래 하는 것 같다. 페이는 괜찮은 거고?

무전 들은 대로면, K란 애는 돈 안 드는 고맙단 말로 때우는 것 같던데 말이야.

빨리 그 일 해결하고 불안정섬으로 와야지. 당신아.

찰리: 우르줄라. 오랜만이네. 찰리도 얘기에 껴도 괜찮을까?

노왁: 허? 찰리? 정말 의외다. 이런 채널에 있어?

뭐 엿들으려고 하거나 그런 건 아냐. 전에 선물 보내준 건 고마워.

찰리: 다음엔 더 좋은 걸로 챙겨줄게. 애기들이 좋아할 거 많이 모았거든.

근데, 우르줄라. 이 무전 채널 쪽은 터치 안 했으면 좋겠어.

노왁: ...... 그래. 그래. 이해해. 찰리 너도 비즈니스가 있으니까. 서로 존중해야지.

업무 연락되는 불안정섬 가면 다시 연락해. 당신아.

찰리: 앙코라는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구나. 낙관적인 태도고 좋은 일이야.

노왁은 똑똑한 사람이야. 하지만 지금 우리 일에 필요한 사람은 아니야.

앙코라. 그 섬에 조난자들 있잖아. 돌아가신 분들도 있을거야.

그분들의 신원을 파악해줘. 이름은 몰라도 어떤 사람들인지 잊히지 않게 해줘.

부탁할게. 그분들이 외로운 길을 가지 않게 앙코라가 도와줘.


라마의 격려

K: 몸 상태는 괜찮은가요? 어려울 때라서, 건강 해치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전 뭐, 알다시피 여러 꼬인 일이 있어요. 이럴 때 도와줘서 고마워요.

닥터 라마: K. 내가 잠시 이 친구한테 말 좀 전해도 괜찮을까?

K: 좋은 말만 해줘야 해.

닥터 라마: 허허. 그곳 사람들은 어떤가?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전뿐이라 참 민망혀.

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혀야지. 자넨 말이여. 정말 말그대로 말이여.

듀랑고를, 이 세상을 바꾸고 있어.

자네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조난된 저 친구들의 운명은 완전히 달랐을 거여.

늘 자네와 무전기 대학 문제로 무전을 하면서도 느끼지만, 자네는 아주 특별혀.

내 리스펙트를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자넨 멋진 친구여.

뭐 나는 다른 강의가 있어서, 이제 다른 채널로 가봐야겄구만.

K: 잘 가. 라마.

이제 출구전략을 생각해야 할 때네요. 그 섬을 어떻게 떠날지 말이에요.

아직 쓰러진 조난자들이 꽤 있는데도, 다음 단계독 생각해야 한다는 게 괴로워요.

일이 그렇죠. 한 번에 하나만 했으면 좋은데 안 그렇죠.

시간이 된다면 쓰러진 조난자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했으면 해요. 부탁해요.


무전 납치

찰리: 앙코라. 그 섬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해낸 거 알지?

감동받았어.

K: 정말 수고했어요.

찰리: K는 이렇게 찰리처럼 감정 표현 안 하니까, 찰리가 대신 해줬지.

K: 찰리가 뭐라는 걸까요? 슬슬 조난자를 안전 지역으로 옮길 걸 생각해야겠네요.

찰리: 어? 뭐지?

K: 어? 무전 왜 이러지? 안 들려.

찰리: 무전 안 들려. K? 앙코라?

X: 133. 저 애들은 못 들어. 무전 납치는 아무나 못 하거든.

얘야. 그 K라는 아이가 참 어리숙한 게 거슬리는구나.

제보를 줄 테니까, 네가 적당히 출처를 꾸며서 K와 샤를리즈에게 전해주거라.

징병관들이 근처 섬에 있단다. 걔들은 태동을 느끼고 찾아왔지.

924를 풀어서 족칠 수도 있겠지만 전력 낭비지.

K와 샤를리즈는 정보의 출처가 될 수 있으니 친분을 쌓아두거라.

시간차를 두고 정보를 풀어. 지금 당장 나불거리진 말고. 납치범이 이제 포로를 해방한다.

K: 어? 다시 들린다. 다시 들려요.

가끔 이러는 것 같던데. 근처에 워프 에너지가 간섭한 것 같아요.

찰리: 맞아. 불안정해역 나가면 이래.

K: 다시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마무리할 일들이 있어요.


징병관을 찾아서

찰리: K.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K: 그렇지. 사실 조난자들 살리는 것보다, 적응시키는 게 더 힘들어.

응? 앙코라. 뭔가 할 말 있어요?

플레이어: (X가 말한 내용을 K에게 설명합니다.)[9]

K: ...... 징병관들이 근처 섬에 있단 제보를 받았다고요? 출처가 어떻게 되는데요?

찰리: K. 사실이면 빨리 확인해봐야 할 것 같지 않니?

K: 너나 나나 발 묶여 있잖아. 지금 확인하러 갈 수 있는 사람이......

찰리: 사람이?

K: 아아. 나도 양심이 있지.

찰리: 앙코라. 늘 고맙고 미안해.

K: 찰리. 너 진짜 어려운 말 너무 쉽게 해.

찰리: 어려운 말이 아니야. 난 앙코라 마음 속 깊은 곳의 낙관주의를 알아.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거든.

K: 찰리. 사업하는 사람들 마인드는 다 너 같은 거야?

됐어. 내가 말할게. ...... 앙코라. 당신이 가줘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네요. 내가 모아둔 회사 물건이라도 주고 싶네요.

그 섬으로 가줄 수 있나요? 그냥 캠프에 온 개척자인 척하고 알아보면 될 거예요.


징병관의 섬

K: 섬에 잘 도착했나요? 위험한 곳이니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건 위험하니까. 그 사람들 흔적을 위주로 찾는 걸로 하죠.

찰리: 앙코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거 알지? 무사히 돌아와야 해.

K: 저도 그래요. 사람들 사이에 몸을 숨기게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X: 잠시 저쪽 무전은 차단하마. 얘야.

K가 한 얘기는 적당히 흘려 듣거라. 문제는 그렇게 해결되지 않아.

징병관들이 자기 행동을 후회할 것 같니? 나중에 다 늙어 눈을 감으며 참회할까?

징병관들은 세상에 도움이 안 돼. 차라라 페나코두스로 태어났다면 세상에 이롭기라도 했겠지.

페나코두스. 지금부터 징병관을 가리키는 음어는 페나코두스다.

얘야. 페나코두스를 붉게 바꿔주자꾸나.

지금부터 작전 지시를 내려주마. 작전명은 붉은 페나코두스야.

붉은 페나코두스를 본 적이 있니? 없지? 네가 이제부터 붉게 칠하면 된단다.

그동안 공룡 상대로 충분히 연습해봤잖니? 때가 왔다.

K와 샤를리즈한텐 그냥 조사하는 척 연락하고, X가 지시한대로 행동하거라.


K의 안도

K: 앙코라. 탐문을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그 동안 다른 곳에서 정보 모은 것 알려드릴게요. 징병관들이 뭔가 문제가 있나 봐요.

다른 지역 징병관들 얘기로 통신이 끊겼대요. 거기 한파가 원인인 걸까요?

덕분에 조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어요.

정말 일이 어렵게 된다 싶을 때마다, 당신이 도와줘서 해결이 되네요.

좀 지친 것 같은데 괜찮아요?

혹시 제가 모르는 일이 있나요?

...... 뭔진 모르겠지만 캐묻진 않을게요. 빨리 마무리하고 그 섬을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밀어내기 전략

K: 여러 일 많이 해결해줘서 고마워요. 이쪽 상황을 알려줄까 해서요.

당신만큼 일을 잘 해주지는 못 하지만, 여러 봉사자가 도와주고 있어요.

사람들을 보내는 게 빨리 되진 않네요. 가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요.

찰리: K. 앙코라가 저 섬을 빨리 떠나게 해주는 게 우리 역할이야.

K: 그래. 알아. 아주 잘 알아. 근데 마음처럼 안 돼.

찰리: 있잖아. 저 섬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 상황이 나아질까?

K: 음,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했어. 다시.

찰리: 지금은 징병관들만 있잖아. 근데 섬에 다른 개척자가 들어오면 몸을 사릴 거야.

나쁜짓 못 하게 밀어내야지. 섬의 캠프가 평소처럼 돌아가면 징병관들도 생각할걸.

어? 여기 다른 개척자들이 있네. 보는 눈 많으면 피곤해질 것 같은데. 이럴 거야.

K: 평소처럼 임무를 진행해서 징병관들 압박주자. 이런 거야?

찰리: 그렇지. 밀어내기 전략이야.

앙코라는 베테랑이야. 징병관들도 함부로 건드리진 못 할 걸.

K: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야. 찰리. 흠.

왠지 찰리 말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통신소에서 계속 얘기해요.


리우가 다시 안부

리우: 선생님. 계획하시는 일은 잘 되고 있습니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거기서 벌어지는 일 얘기입니다.

조심스레 접근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숫자가 많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숫자가 되어야 합니다.

섭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분명히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다름 사람이 듣는 걸 원치 않아서, 길게 말씀은 못 드리지만... 선생님은 제 희망이십니다.

선생님. 더욱 힘을 내어 주십시오.


K와 찰리의 잡담

K: 날씨 춥죠? 따뜻하게 입고 있나요?

조난자를 여러 지역으로 분산배치하고 있어요.

거의 끝났어요. 앙코라 당신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이에요.

징병관들이 안 오는 걸 보니, 이번 일은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찰리: 이런 날도 있어야지. K 많이 지쳤구나.

앙코라도 많이 지쳤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둘 다 나중에 찰리 섬으로 놀러와야겠어. 제대로 된 저녁 식사한지 얼마나 됐니?

찰리가 아주 뛰어난 요리사를 데리고 있어. 박스 안 뜯은 와인도 있지.

K: 배고프다. 잠도 못 자서 어지럽고.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남은 일들 빨리 처리하자고요.


노왁이 다시 안부

노왁: 토끼발. 궁금한 게 있어. 무전 괜찮지?

이 무전 채널이면 찰리가 들을 일 없겠지. 당신아. 지금 그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사업 때문에 징병관을 몇 명 알아. 뭐, 혐오스러운 인간들이지.

근데 다들 생활반응이 너무 없어서 말이야. 이렇게 무전에서 사라지는 일이 없거든.

그래. 혹시 아는 거 있나 싶어서 물어봤어.

빨리 거기 일 마무리하고. 우리 작업할 거나 얘기했으면 좋겠다.

애들이 물어봐. 요새 토끼발은 어디 갔냐고.

몇 번 얘기해줬거든. 세상엔 행운을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끼니 잘 챙겨 먹고, 아프지 말고. 또 봐.


K의 의견

K: 다른 지역에서 무전을 들었는데요. 당신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찰리: 저 섬에서 일이 늘어지고 있어. K.

어떻게 된 건지 좀 궁금해. 빨리 마무리되어야 앙코라도 떠나잖아.

K: 그래. 이제 조난자들은 거의 다 떠났으니까, 임무는 곧 끝날 거야.

들은 얘기론, 징병관들은 단일한 그룹이 아니에요.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한대요.

그런데 무전을 듣고 있으니, 징병관들을 압박하는 쪽이 있나봐요.

누가 압박을 주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그 사람들 위축됐어요.

그 압박 덕분에, 조난자들을 마을섬으로 무사히 옮길 수 있었죠.

찰리: K. 압박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식이야?

K: 사실 구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아마 말로만 하는 건 아니겠지.

제가 들은 게 정확히 어디서 나온 건진 몰라요. 무전에서 위치를 말 안 하니까요.

앙코라. 당신이 간 그 섬에 징병관들도 같은 상황인 걸까요?

누군가 그 인간들을 압박하고 있는 걸까요?

어렵겠지만 정보를 구했으면 해요. 통신소에서 더 얘기하죠.


X의 지시

X: 무전을 도청하고 있으면, 세상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멍청함이 있단 걸 느낀단다.

일은 할 만 하니? 얘야.

K와 샤를리즈는 조난자를 안전한 곳으로 다 옮겼단다. 너한텐 일부러 정보를 늦추고 있지.

기왕 너에게 일을 시킨 김에 더 알아내고 싶은 게 있을 테니까 말이야.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도 끝나간단다. X는 일이 끝나도 시간 끌기를 하지 않을 거란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니? 아니면 희열을 느끼고 있니?

어떤 감정을 느끼건, 네가 하는 일의 동기가 되어야 한단다.

그리 멀지 않았다. 페나코두스들이 슬슬 여러 루트로 신호를 보낼 거야.

그 아이들을 완전히 소각해버릴지, 다른 용도로 쓸지는 더 생각해봐야겠구나.

통신소에 가면, K에게는 멀쩡한 목소리로 답하거라.


징병대장 녹취본

X: 얘야. 공연은 끝났단다. 커튼은 오르고 앙코르는 없을 거란다.

귀를 기울이거라. 궁지에 몰린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꾸나.

괴무전1: 우리는 그 섬을 떠났습니다. 더 피해를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도망간 섬에서 다들 열병을 앓고 있어요. 더 황당한 게 뭔지 아십니까?

이 섬에서 물려죽을 알로사우르스가 산다는 겁니다. 예! 우린 끝났어요. 여기서 뒤지는 거예요.

우리가 당한 거, VIP가 사주했죠? VIP 아니시면 누가 하는데요?

나중에 벌집이 돼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할 말은 해야 하겠습니다. 꼭 전해줘요.

VIP 그분한테 전하라고요. 누가 우릴 이렇게 키웠는데? 누군데?

그분이라고 돌아가실 때 뭐 천사들이 내려올까요? 벌 받을 거야. 벌 받아야 해.

X: 이건 녹취본이란다. 방금 전에 어떤 루트로 받은 거지.

붉게 물든 페나코두스를 보고 말이야. 우두머리 페나코들이 도망을 갔단다.

그 애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일단 닥쳐온 불길만 피해가자고 도망을 갔어.

알로사우르스가 나오는 섬으로 말이야.

그 애들 중에 924의 하청이 있더구나. 924이 연락을 받았지.

섬에 숨어 있고, 나갈 수가 없다고 하지. 악인다운 결말이구나.

이 얘긴 여기까지다. 133. 지시가 있을 때까지 열대섬에서 휴가라도 보내거라.

K: ......

방금 그 무전 저한테 들렸는데요. 그 사람 뭔가 대놓고 들으란듯이 말하는 것 같았어요.

붉은 페나코두스...... 징병관 얘기인 거 맞나요?

앙코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나쁜 일은 한 건 아니죠? 아니겠죠. 아닐 거예요......

하, 근데 일을 완전 떠넘기기만 했으니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안이했어요.

근데요. 나는 어떤 사람이건, 죽어가는 사람은 일단 구해두고 싶어요.

사악한 인간은 우리의 법으로 처벌해야지. 알로사우르스를 망나니로 쓰고 싶진 않아요.

누가 나한테 그러대요. 내 사고방식은 나약하고, 야생의 폭력에 이길 수 없다고요.

난 그 말이 더 나약하게 들려요. 인간을 존중하고 지키는 태도는 약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폭정과 압제를 견뎌내고, 결국엔 그것들을 밀어냈어요.

난 듀랑고에서도 그 흐름이 계속 되기를 원해요.

앙코라. 나는 당신이 남들과는 다른 경지에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요.

그 섬에 갈 건가요?


알로사우르스의 섬

K: 혼자서 싸우긴 쉽지 않을 거예요.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해요.

당신한테 했던 말 다시 생각했어요. 너무 무책임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은 뭔갈 바꿀 힘이 있어요. 그게 너무 강렬해서 무책힘한 말을 계속 부탁하고 싶어요.

알로사우르스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줘요.


살아남은 자의 감사

괴무전2: 네가 우릴 쫓고 죽이더니, 이젠 살렸군. 알로사우르스 죽은 걸 봤다.

평소의 나라면 비꼬고 조롱해. 근데 지금은 그럴 기분이 전혀 아니야.

넌 누구지?

듀랑고에서 많은 인간을 봤지만, 너만큼 독특한 인간은 처음이다. 진심으로.

약속하지. 적어도 나랑 내 친구들은 징병관 노릇은 하지 않을 거야.

너 때문에 삶이란 게 더 이상하고 신비로워 보인다.

다시 마주칠 일이 있을 거니, 그때까지 잘 지내라.

K: 알로사우르스를 잡았군요. 앙코라.

해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손에 힘이 풀리네요.

미안해요. 심호흡 좀 할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정신이 아닌 부탁을 해서요.

앙코라. 언젠가 당신이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말이에요.

내 목숨을 걸고 반드시 도와줄게요.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제가 전해드릴 수 있는 걸 전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한 일엔 한참 모자라지만, 약간이나마 자부심과 위로가 됐으면 해요.

고마워요. 앙코라. 또 봐요.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8 12:37:18에 나무위키 야생의 땅: 듀랑고/통신 기록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있다.[2]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솼어야지로 적혀있다.[3] 굳이 찾자면 독일의 동맹 90/녹색당이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독일 녹색당은 어엿한 제도권 정당인데다, 비록 연정을 통해 이뤄냈긴 하지만 실제로 집권 여당이 된 적도 있는 곳이다. 현재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히려 제1 야당이었던 독일 사회민주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단 독일 녹색당은 온건 성향이 강하다.[4]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떨어지느데로 적혀있다.[5]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알랑한이라고 적혀 있다.[6]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X게는 이라고 되어 있다.[7]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8]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9] 모든 지원 단체 통신 기록을 통틀어 플레이어가 무전에 개입한 유일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