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쇼 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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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저는 야쿠쇼 코지가 일본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역할을 해도 제대로 그 역할로 보이더라고요. 항상 생각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가 바로 배우다. 그것도 최고의 배우다.
일본의 배우.
2. 생애[편집]
2.1. 데뷔 이전[편집]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가는 청량음료 제조업과 판매업을 하고 있었다고 하며, 집안 자체는 굉장히 가난했다고 한다. 중학교는 이사하야 시립 이사하야 중학교를 다녔으며, 큰 키 덕분에 농구부에 들어가서 활동했다. 고등학교는 오무라시에 있는 나가사키현립 오무라 공업고등학교를 다녔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프랑스 영화나 마카로니 웨스턴을 자주 봤다고 한다. 다만, 영화 자체에 대해 깊은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야쿠쇼 코지는 영화에서 본 도쿄를 동경했기 때문에, 상경하여 치요다구 구청 토목과에 취직해 공무원이 됐다. 그러나 스무 살이 된 야쿠쇼는 나카다이 타츠야가 주연으로 출연한 연극 공연 '밑바닥'(どん底)을 보고 감명받아 배우가 되기를 결심했다. 연극을 하는 배우들의 진지한 눈빛에 서서히 끌렸다고 한다. 그리고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의 나카다이가 주재하는 배우 양성소 '무명숙'의 시험에 합격했다.[1] 당시, 야쿠쇼는 이력서에 자기소개를 이렇게 썼다.
얼굴은 길고 거칠지만 마음은 순한 싹싹한 남자. 남의 어려운 일을 봤다면 한 푼도 안 받고 구하러 갑니다. 그게 저예요. #
시험에 합격 한 후, 공무원 일도 그만뒀다. '야쿠쇼'라는 예명은 나카다이가 지어준 것으로 구청(役所:야쿠쇼)에 근무했던 것에서 '배역(役:야쿠)이 넓어진다'는걸 기념한 것이다. 초기에는 소속된 무명숙의 연극 공연에 출연했다. 1978년 오이디푸스 왕의 콜로스 역으로 첫 연극 무대를 밟았다.
'무명숙'에 입소했을 때는, 합숙과 같은 떠들썩한 생활 덕분에 하루하루 새로운 일들만 있어서 즐거웠으며, 빨리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스승인 나카다이 타츠야에게 "인사하는 것, 지각하지 말 것."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게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승인 나카다이와는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야쿠쇼에게 연하장을 보낸다고 한다.
2.2. 1980년대[편집]
1979년 11월 개봉한 오카모토 키하치(岡本喜八) 감독의 영화 '더 라스트 게임'의 검도부 주장 역으로 처음 영화에 출연했으며, 1980년 NHK 연속 TV 소설 '낫짱의 사진관'으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다. 데뷔 초창기에는 선굵은 외모와 큰 키,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발성 덕분에 주로 시대극에 출연했다. 또 쿠마이 케이 감독의 '일본의 뜨거운 날들(1981)', 고샤 히데오 감독의 '키류인 하나코의 생애(1982)', 무라노 테쓰타로 감독의 '토노 이야기(1983)' 등 스승인 나카다이 타츠야가 주연을 맡은 영화에 단역으로 자주 출연했다.
야쿠쇼 코지가 처음으로 주목받은 작품은 1983년 방영한 NHK 대하드라마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다. 이 작품에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역사 인물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했다. NHK 프로듀서 시부야 야스오는 야쿠쇼 코지의 연기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당시 무명 배우였던 야쿠쇼를 이례적으로 캐스팅했다. 결과적으로 이 캐스팅은 대박을 터트렸다. 당시 야쿠쇼 코지는 야성미 넘치는 노부나가를 잘 연기해서 극찬을 받았으며, 인기에 힘입어 노부나가의 출연 회차는 당초 예정보다 대폭 연장됐다. 특히 혼노지의 변에서 압도적인 열연을 보여줬다. 이 작품으로 일약 주목받는 배우가 된 야쿠쇼 코지는 그해 엘란도르상 신인상과 텔레비전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라이징 스타에 등극한 야쿠쇼 코지는 1984년 NHK 신대형 시대극 '미야모토 무사시'의 주인공인 미야모토 무사시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야쿠쇼 코지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무려 1년 동안 방영된 작품으로, 야쿠쇼 코지의 초창기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은 20%(마지막 화)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은 아니지만, 야쿠쇼 코지의 탄탄한 시대극 연기와 검술 액션 장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듬해인 1985년에는 이타미 주조 감독의 영화 '담뽀뽀'에 조연으로 출연해 본격적으로 영화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내기 사작했다.
시대극으로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야쿠쇼는 1986년 NHK 대하드라마 '생명'에 출연했고, 1987년에 테레비 아사히의 찬바라 시대극 시리즈 '산비키가 벤다!'에 호쾌한 낭인 캐릭터 쿠지 신노스케 역(통칭 '센고쿠')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면서 장수 드라마가 됐고, 1995년에 시리즈 7편까지 방영됐다. 이듬해인 1988년에는 니시무라 교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과 스위스의 합작 전쟁 영화 '어나더 웨이: D기관정보'로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야마시타 코사쿠(山下耕作)가 연출한 작품으로, 도호 도와 창립 6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했다.
1980년대에 야쿠쇼 코지는 많은 시대극과 현대극에 출연하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험들은 80년대 이후 그의 탁월한 연기들에 자양분이 됐다.
2.3. 1990년대[편집]
1990년 고토 토시오 감독의 영화 '오로라 아래서'에서 주인공 타미야 겐조 역을 맡았다. 러시아 혁명 혼란기 시베리아의 광대한 자연을 무대로 전염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혈청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남자를 그린 영화이다. 야쿠쇼는 인터뷰에서 공산권인 소련의 시베리아나 북극권에서 수년간의 촬영으로 일생에 한 번뿐인 귀중한 체험을 맛봤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커리어 처음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이 해에 테레비 도쿄 드라마 '타올라라 검'에 출연해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했다.
1991년 니혼 테레비 드라마 '사랑의 세계', TBS 테레비 드라마 '사할린의 장미', 테레비 도쿄 드라마 '청춘의 문', 1992년 니혼 테레비 드라마 '황혼' 등 예술 작품상을 수상한 명작들에 잇따라 주연으로 출연했다. 다만, 야쿠쇼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흥행 수입과 드라마 시청률이 좀처럼 높게 나오지 않아서 작품의 평가는 좋아도 흥행하지 못했다. 1993년에는 삼합회가 출연하는 범죄 영화 '극동흑사회'에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며, 이듬해인 1994년 호소노 타츠오키(細野辰興)가 연출한 '오사카 극도 전쟁 시노이다이'에서 약소 조직의 야쿠자 두목을 연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5년 하라다 마사토(原田眞人)가 연출을 맡은 로드 무비 'KAMIKAZE TAXI'에 출연했다. 타카하시 카즈야(高橋和也)와 공동 주연을 맡았다. 페루에서 온 택시 운전사 타츠오 역을 맡았는데, 깡패의 도피행을 돕는 과묵한 남자를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KAMIKAZE TAXI'는 키네마 준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1990년대 일본 영화계의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야쿠쇼의 연기도 호평을 받아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후일 인터뷰에서 '이 상이 가장 기뻤다.'고 말하기도 했다. 'KAMIKAZE TAXI'는 야쿠쇼 코지 필모그래피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부터 야쿠쇼 코지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1996년에는 스오 마사유키(周防正行) 감독의 코미디 영화 '쉘 위 댄스'에 출연했다. 야쿠쇼는 주인공 스기야마 쇼헤이를 연기했다. 평범한 샐러리맨들이 사교댄스의 세계에 매료돼 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야쿠쇼 코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쉘 위 댄스'로 야쿠쇼 코지는 당시 일본의 모든 영화상을 휩쓸었는데, 일본 아카데미상,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호치영화상, 닛칸 스포츠 대상, 요코하마 영화제,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쉘 위 댄스'의 성공 이후, 매년 일본의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는 명실상부한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배우 중 한 명이 됐다. 또 '쉘 위 댄스'는 세계 19개국에서 개봉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200만 명을 동원했고, 흥행 수입은 약 950만 달러를 기록하는 흥행[2]을 기록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야쿠쇼 코지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또 이 해에 안성기가 특별 출연한 영화 '잠자는 남자'에 출연했다. '잠자는 남자'는 군마현이 제작에 관여한 영화라서, '지방자치 단체 최초의 영화 제작'이라고 불리며 화제작이 되었다. 영화의 평가도 높아서 키네마 준보에서 올해의 영화 3위에 선정됐다. 또 1996년 5월에는 범죄 영화 '샤부 야쿠자'에 출연했으며, 극악 무도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야쿠자 조직원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1996년에 개봉한 모든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연말에 '쉘 위 댄스', '잠자는 남자', '샤부 야쿠자'로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7년은 야쿠쇼 코지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중요한 해이다. 이 해에 개봉한 네 작품이 모두 높은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997년 5월에는 모리타 요시미츠(森田芳光) 감독[3]의 '실락원'이 개봉했다. '실낙원'은 일본에서 40억엔이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실낙원 붐'이라는 사회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4] 이 작품으로 야쿠쇼는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같은 달에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가 개봉했다. '우나기'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주연 야쿠쇼는 1996년 '쉘 위 댄스', '잠자는 남자'에 이어 일본에서 개최되는 영화상을 다수 수상했다. 10월에는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영화 '바운스'가 개봉했으며, 야쿠쇼는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2월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릴러 영화 '큐어'가 개봉했다. '큐어'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지금까지도 구로사와 기요시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90년대 일본 영화계에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5] 야쿠쇼 코지는 주인공 타카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제10회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구로사와 감독 작품의 자주 출연하는 페르소나가 됐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야쿠쇼 코지는 2년간 20개 이상의 일본 영화상을 수상했다. 90년대 일본 영화계의 아이콘 중 한 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대의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들에 많이 출연해서 명성을 높였다. 90년대 이후 야쿠쇼는 대중 영화와 작가주의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국민 배우가 됐다. 1998년에는 네기시 기치타로(根岸吉太郎) 감독의 서스펜스 영화 '키즈나'의 출연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는 'KAMIKAZE TAXI'를 연출한 하라다 감독의 신작 '쥬바쿠'에 출연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다시 한번 수상했다.
2.4. 2000년대[편집]
2000년, 쇼와 시대의 명감독 중 한 명인 이치카와 곤(市川崑)이 연출한 시대극 영화 '도라 헤이타'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1969년 이치카와 곤, 구로사와 아키라, 기노시타 케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가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한 작품인데, 2000년에 드디어 영화화가 됐다. 야쿠쇼는 오랜만에 시대극의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0년 5월에는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로드 무비 '유레카'가 칸 영화제에서 초청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6] 이 작품은 아오야마 신지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0년대 일본 영화계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7] 야쿠쇼 코지의 탁월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야쿠쇼의 최고작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유레카'로 남우주연상을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다.
2001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마지막 장편 영화인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에 사사노 요스케 역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작풍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야쿠쇼는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과 시카고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7년 연속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이 해에 구로사와 기요시의 공포 영화 '회로'에 조연으로 출연을 했다. 초반과 후반에 선장으로 잠깐 출연해서, 비중은 많지 않다.
2002년, 하라다 마사토(原田眞人) 감독의 영화 '돌입하라! 아사마 신장 사건'에 주인공 사사 아츠유키 역을 맡았다.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쵸에서 1972년 2월 19일부터 2월 28일에 일어난 아사마 산장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흥행 수입 10억엔을 돌파해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야쿠쇼는 또 다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이자 유작 '2001년 9월 11일 일본편'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릴러 영화 '도플갱어'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도플갱어'에서의 연기로 니프티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야쿠쇼 코지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무려 네 편이나 공개됐다. 코미디 영화 '방심은 금물', '웃음의 대학', 풍자 영화 '동경 핵 발전소', 드라마 영화 '반딧불의 별'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방심은 금물', '웃음의 대학', '동경 핵 발전소'에서의 연기로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웃음의 대학'으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히구치 신지 감독의 '로렐라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였다. 종전 60주년 기념영화이며 조국을 지키기위해 3번째 원폭을 저지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며, 흥행 수입은 24억엔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이 해에 롭 마샬 감독의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조연으로 출연해서 할리우드에 진출을 했다.
2006년, 일본 드라마계의 스타 작가인 미타니 코키가 감독을 맡은 코미디 영화 '더 우쵸우텐 호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야쿠쇼는 영화의 주인공인 호텔의 부지배인 신도 헤이키치를 연기했다. '더 우쵸우텐 호텔'은 일본에서 큰 흥행을 기록했는데, 무려 60억엔이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8] 야쿠쇼는 이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 영화 '절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벨', 이사카 사토시(井坂聡) 감독의 '코끼리의 등'[9]에도 출연했다. '코끼리의 등'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이 해에 야쿠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쉘 위 댄스'를 연출한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11년만의 복귀작인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2008년,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의 합작 영화 '실크'에 출연했다. 캐나다 감독 프랑수아 지라드(François Girard)가 연출했으며, 야쿠쇼는 메인 캐릭터 중 한 명인 하라 쥬베에 역으로 출연했다. 다만, 작품 평은 썩 좋지 않았다. 또 2008년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가족 영화 '도쿄 소나타'에 조연으로도 출연했다. '도쿄 소나타'는 제61회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끝으로 구로사와 기요시 작품의 더 이상 출연하지 않고 있다. 또 이 해에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판타지 영화 '파코와 마법 동화책'에도 출연했다. 일본에서 20억엔 이상의 흥행 수입을 기록해서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야쿠쇼는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3년 연속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두꺼비 기름'이라는 작품인데, 본인이 직접 원안까지 작성했다. 야쿠쇼 본인이 직접 주연을 맡았고, 나가야마 에이타, 니카이도 후미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참고로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연출작이다.
2.5. 2010년대[편집]
2010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시대극 영화 '13인의 자객'에 주연으로 출연했다.1963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받아서 스케일이 굉장히 큰 작품이 됐다. 이 작품으로 2010년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해에 야쿠쇼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시대극 영화인 '최후의 추신구라'가 개봉했다. 야쿠쇼는 실존 인물인 세오 마고자에몬(瀬尾孫左衛門)을 연기했으며, 2년 연속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1년, 전년도에 이어 또 다시 미이케 다카시의 작품인 '할복: 사무라이의 죽음'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할복: 사무라이의 죽음'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2011년에 전쟁 영화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에서 주인공 야마모토 이소로쿠 역을 맡았으며, 2012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오키타 슈이치(沖田修一) 감독의 '딱따구리와 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종말의 신탁'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또 이 해에 그동안의 업적을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자수포장을 수여받았다. 다음은 야쿠쇼 코지의 수상 소감 전문이다.
그동안 만난 감독님, 스태프, 캐스팅, 프로듀서, 각본가, 영화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받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는 배우라는 일을 계속해 나갈 힘과 용기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배우에 뜻을 둔 날부터
다음에 하면 좀 더 잘 되지 않을까? 다음에 하면, 다음에 하면...이라고
벌써 34년, 우울한 일은 아직도 있습니다만,
어떻게든 배우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정중하고 성실하게 마음을 담아 일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를 지탱해 주신 여러분께 보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자수포장으로 저를 뽑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3년, 미타니 코키의 시대극 영화 '기요스 회의'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시바타 카츠이에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흥행 수입 29억엔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미스터리 영화 '갈증'에 출연했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경찰관을 연기하기 위해, 10kg 이상의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야쿠쇼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다. 야쿠쇼는 '갈증'으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이 해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제자인 고이즈미 타카시(小泉堯史)가 연출한 역사 영화 '사무라이 크로니클'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10억엔이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했으며, 야쿠쇼는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전쟁 영화 '일본 패망 하루전'에 출연했다. 주인공 아나미 고레치카를 연기했으며,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에서 야마모토 이소로쿠 역을 맡은 적도 있어서, 해군대장과 육군 대신 역할을 다 해본 배우가 됐다. '일본 패망 하루전'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열연을 펼쳐서, 또 다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법정 영화 '세 번째 살인'에 출연해 열연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거장과 거장의 만남”이라고 표현하며 야쿠쇼 코지의 연기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 야쿠쇼 코지는 '세 번째 살인'으로 커리어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연급 배우라는 인식이 강한 배우이고, 계속해서 주연상만 받아왔던 배우인지라,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한 적이 없었다. 또 이 해에 세키가하라 전투를 그린 시대극 영화 '세키가하라'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을 맡았다. 원체 이에야스가 비대했던 인물인지라 뚱보체형의 특수분장을 했다.#[10]
2017년 10월에는 TBS 일요극장 '육왕'의 주인공 미야자와 코이치 역을 맡으면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육왕'은 최고 시청률 20.5%(마지막화)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야쿠쇼는 드라마에서도 오래간만에 히트작을 만들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중후한 연기력이 높게 평가받아서,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시라이시 카즈야(白石和彌) 감독의 범죄 영화 '고독한 늑대의 피'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히로시마 현을 무대로 야쿠자의 항쟁, 경찰의 부정 부패 등을 그린 작품이다. 야쿠쇼는 '고독한 늑대의 피'로 21년만에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우나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우수 남우주연상은 많이 수상했지만, 최우수상 선정에서는 계속 탈락하고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2019년에는 후쿠자와 카츠오 감독의 '일곱 개의 회의'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또 25년만에 NHK 대하드라마 '이다텐 ~도쿄 올림픽 이야기~'에 출연하기도 했다.
2.6. 2020년대[편집]
2021년, 니시카와 미와(西川美和) 감독의 범죄 영화 '멋진 세계'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13년을 복역한 후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를 연기했다. '멋진 세계'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수작이라고 평가 받았으며, 야쿠쇼 코지가 압도적인 열연을 펼쳐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야쿠쇼는 '멋진 세계'로 시카고 국제 영화제 인터내셔널 경쟁 부문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으며, '우나기' 이후 24년만에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스물한 번째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3년, 빔 벤더스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 '퍼펙트 데이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도쿄 시부야의 공공 화장실을 무대로 촬영한 작품으로, 야쿠쇼는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퍼펙트 데이즈'는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출품됐으며, 야쿠쇼 코지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주연 야기라 유야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19년만에 일본인 배우의 주연상 수상이다. 시상식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겨우 야기라 유야군을 따라잡았네요. 야기라군도 훌륭한 배우가 됐고…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3. 출연 작품[편집]
3.1. 영화[편집]
3.2. 드라마[편집]
4. 수상[편집]
5. 여담[편집]
- 1982년에 배우 카와즈 사에코(河津左衛子)와 결혼했다. 카와즈는 배우 양성소 '무명숙'에 소속한 야쿠쇼의 선배 배우였으며, 4세 연상이다. 1985년 10월에는 장남 하시모토 이치로(橋本一郎)가 태어났다. 하시모토 이치로는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몇 가지 기획이 있어서 움직이기 시작한 적은 있지만, 좀처럼 자금이 모이지 않아 중단했다고 한다. #
- 취미가 굉장히 많다. 인터뷰에서 "자동차는 매우 좋아하고 자전거도 여러 대 가지고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면허도 가지고 있고, 한때는 카메라에도 빠져서 어딜 가나 사진만 찍었습니다. 남자의 취미라기보다는 기계나 도구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기름이나 페인트 냄새만 맡아도 오싹할 정도에요. 목수를 은퇴한 장인으로부터 도구 한 벌을 물려받아 나란히 닦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전기톱도 여러 대 가지고 있고, 산막에 가서는 장작 난로용으로 재목을 자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굉장한 다작 배우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거의 쉰적이 없을 정도로 매년 영화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명배우 반열에 오른 지금도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고 있다. 또 90년대에 탑배우 반열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큰 침체기가 없었던 배우이기도 하다.
- "40년 넘게 탑 배우로서 어떻게 계속 인기를 유지했냐"는 질문에 야쿠쇼는 "비결 같은 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인사를 제대로 하자거나 그런 거 아닐까요. 결국 배우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많은 스태프가 있고, 공동 출연자가 있고, 그래야 자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동료들과 서로 존경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했다. #
-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만족할 만한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매번 크랭크업을 할 때마다 더 잘할걸, 다음이 있으면 이렇게 연기해보자 이런 생각만 합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배우로서 열심히 해야 할 일을 계속 찾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가끔, 정말 가끔이지만 연기하다가 넋을 잃을 정도로 즐겁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 출연자나 스태프의 컨디션, 촬영 상황, 어쩌면 날씨와 습도까지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게 딱 빠지는 순간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 건 1년에 몇 번인가, 더 적을 수도 있고 그게 없는 작품도 있어요. 다만 좀 더 그 순간을 쌓을 수 있다면 배우로서의 깊이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일본에서 입지가 가히 국민배우급이라 한국에서는 '일본의 송강호', '일본의 안성기'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이동진 평론가는 야쿠쇼 코지에 대해 "일본 영화계에서 역할이 송강호 + 안성기 같은 느낌도 있어요. 지난 30년간 일본 영화계를 지탱해온 가장 든든한 배우"라고 말했다. #
-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제자인 구로사와 기요시, 아오야마 신지, 스오 마사유키의 작품에 자주 출연했으며, 이 감독들의 최고작(큐어, 유레카, 쉘 위 댄스)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에 모두 주연으로 출연했다. 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페르소나이기도 한데, 2009년까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8편 영화에 출연하였다.[16] 둘이 나이도 비슷하고 작품 세계도 잘통한다고 한다.
- 건강을 관리하는 비법으로 "역시 '몸을 움직이는 것'이네요. 스스로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약해지기만 한다고 실감합니다. 평소에는 걷기, 집에서 자전거 타기와 가벼운 근육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배도 고프고, 좋은 사이클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
- 2019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일본 영화 사업은 애니메이션 제작의 수익으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예산 영화들은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봉준호 감독은 야쿠쇼 코지를 캐스팅해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소다 마모루가 "야쿠쇼 씨를 캐스팅해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가요?"라고 물었는데, 봉준호는 "젊은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고, 자신의 만화를 그려 보겠다며 고생하고, 젊은 만화가에 학대당하는, 좀 나이 먹은 어시스턴트 역할이요."라고 대답했다. #
6. 외부 링크[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8 13:41:52에 나무위키 야쿠쇼 코지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당시 합격한 배우가 야쿠쇼 코지밖에 없었다.[2] 북미에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 가족게임, 소레카라같은 작품으로 80년대 일본 영화계를 풍미한 감독이다.[4] 불륜과 과격한 성 묘사로 사회적 문제까지 일으켰다.[5] 키네마 준보 선정 1990년대 일본 영화 공동 4위.[6] 일본에서는 2001년에 개봉했다.[7] 키네마 준보 선정 2000년대 일본 영화 2위.[8] 야쿠쇼 코지의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9] AKB48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아키모토 야스시의 소설이 원작이다.[10] 극중에서 이에야스의 심복이 주공께서 요새 살이 더 찌셨군요 라는 대사를 하고, 이에야스가 목욕 후 하녀들의 몸단장을 받으며 밤시중들 하녀가 있냐고 묻자 하녀가(사실은 이에야스를 경호하는 닌자이다)지금 몸이 많이 비대해져서 무리한 방사를 하다간 골로 간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이에야스의 불룩 튀어나온 똥배를 비춰준다. 이에야스는 젊은 시절만 하더라도 직접 말을 타고 지휘를 했던 열혈한답게 마른 체형이였는데 나이를 먹고 식도락을 즐기고 영지경영에 힘쓰다보니 저절로 체중이 불어서 흔히 대중들이 아는 뚱보너구리로 변했다.[목소리출연] A B C [11] 일본, 중국 합작영화[12] 미야자와 겐지의 아버지다.[13] 내레이션 담당[14] 유도의 창시자이자 아시아 최초 IOC 위원을 지낸 인물.[15] 1위는 미후네 토시로, 2위는 모리 마사유키, 3위는 이치카와 라이조, 공동 4위는 타카쿠라 켄, 카츠 신타로, 공동 6위는 마츠다 유사쿠, 하라다 요시오, 9위는 미쿠니 렌타로, 10위는 시무라 타카시.[16] 1997년 큐어, 1998년 인간 합격, 1999년 카리스마, 2000년 강령, 2001년 회로, 2003년 도플갱어, 2006년 절규, 2008년 도쿄 소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