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트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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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dpanzer V "Jagdpanther"
1. 개요
1.1. 번역 문제
2. Jagdpanzer 목록


1. 개요[편집]


Jagdpanzer
야크트판처는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 2차대전 후 독일어권에서 대전차 임무를 맡은 차량에 붙인 이름이다. 영어 Tank destroyer를 독일어로 번역할 때 쓰이는 명칭이기도 하다.[1]

추가로, 비단 독일 내에서만 생산된 대전차 전문 고정형 전투실 차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타국에서 노획한 SU-85나, SU-100 등의 대전차 특화 차량들에도 이러한 접두어를 붙여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다.



1.1. 번역 문제[편집]


독일어의 '야크트판처(Jagdpanzer)'는 상기한 대로 영어의 'Tank destroyer', 즉 '대전차 차량'[2]을 독일어로 번역할 때 쓰이는 명칭이며, 한편 해당 단어 자체를 영어식으로 직역하자면 '헌팅 탱크(Hunting Tank)'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이 독일어 단어에 대해서 한국일본에서는 번역어로서 '구축전차(驅逐戰車)'라는 표현이 완전히 자리 잡았지만 이는 사실 오역에 가까운 용례인데, 일단 1차적으로는 '구축전차'라는 단어 자체가 1944년독일에서 '야크트판처'라는 단어가 조어되기 이전인 1930년대부터 일본에서 별개의 의미로 쓰이던 단어였던 것을[3]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전후세대가 '야크트판처'의 번역어로 재활용한 것이었기 때문이고, 보다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가자면 애초에 독일어 단어 '야크트(Jagd)'를 '구축'으로 번역하는 것 자체가 오역에 가까운 과도한 의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야크트판처'를 '구축전차'로 번역하는 건 후세 사람들이 만들어낸 잘못된 용례이다.

다만 일반명사로는 '질풍'이 되어서 영어의 '스톰(Storm)'에 대응되고 군사용어로는 '돌격'이나 '강습'이 되어 영어의 '어설트(Assault)'에 대응되는 독일어 단어 '슈투름(Sturm)'의 번역어로 '돌격'이나 '강습'이 그대로 쓰이듯, 일반명사로는 '사냥'이 되어서 영어의 '헌트(Hunt)/헌팅(Hunting)'에 대응되고 군사용어로서도 무언가에 대항하고 무언가를 사냥한다는 뜻으로 쓰이기에 영어의 '디스트로이(Destroy)'에 대응되는 독일어 단어 '야크트(Jagd)'의 번역어 역시 한국일본에서는 '구축'으로 정착한 상황이다. 영어의 '헌팅'이라면 몰라도 한국어일본어의 '사냥'이나 '수렵'은 군사용어로는 쓰기가 약간 애매한 말이기에, '야크트'가 영어로 '구축'을 뜻하는 '디스트로이'에 대응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같은 번역어를 적용시킨 것이다. 일본에서 먼저 '야크트'를 '구축'으로 번역하는 관례를 만들었고, 이를 한국도 그대로 답습해서 '야크트'를 '구축' 혹은 '파괴' 등의 번역어로 번역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일본 이상으로 '야크트'를 '구축'으로 번역하거나 혹은 '파괴'로 번역하는 관례가 뚜렷히 지켜지고 있는데[4][5], 이는 아무래도 한국어에서는 '야크트'의 직역인 '사냥'이나 '수렵'을 군사용어로 쓰기가 일본어 이상으로 난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어라면 '예거(jäger)'를 직역해서 '엽병'으로 번역하고[6] '팔시름예거(Fallschirmjäger)'도 '강하엽병'으로 직역해서 번역하니 '수렵'을 '야크트'의 번역어로서 군사용어로 쓰더라도 의외로 크게 어색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예거'를 '엽병'으로 번역하거나 '팔시름예거'를 '강하엽병'으로 번역하는 일본식 직역을 일본어 잔재론이나 왜색 논란 등을 의식하여 되도록 피하는 관례가 있는 한국어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야크트'를 '구축'으로 번역하는 것 자체도 따지고 보면 일본식 의역이란 모순이 있으며 '야크트'를 '파괴'로 번역하는 것도 한국식 의역이긴 하나 상기한 일본식 의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라 일본어 잔재론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엽병'이나 '강하엽병'과 같은 전형적인 일본식 직역에 비해서는 한국어 문장에서 보다 어색하지 않게 쓰일 수 있는 번역어로 받아들여진 듯 하다.

'야크트판처'를 '구축전차'로 번역하는 게 본래 잘못된 용례임에도 관용어로서 정착한 것도 여기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독일군의 '야크트판처'는 본래 '돌격포'로서 만들어진 차량들이고 이게 대전차 차량으로서 기갑 병과로 배치되는 과정에서 병과간의 정치적 알력다툼으로 인해 '야크트판처'라 불렸던 건데, 여기서 '돌격포'라는 호칭 역시 독일어 '슈투름게쉬츠(Sturmgeschütz)'를 위의 번역 관례에 따라 한자어로 옮긴 결과물이므로 '야크트판처'도 동일한 번역 관례에 따라 기계적으로 '구축전차'라 불러 버린 게 한일 양국에서 정착한 것이다. 이 문제 때문에 한국의 월간 밀리터리 잡지 플래툰과 월간 모형 잡지 취미가의 주요 필진 중 한 명인 이대영은 '돌격포' 즉 '슈투름게쉬츠'와 '대전차 차량'을 의미하는 '야크트판처'를 모두 '대전차 자주포'라는 하나의 표현으로 통합해 번역하여 잘못된 일본식 표현에서 탈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 주장이 타 출판사의 모형 잡지인 모델러2000에 대한 도발 논란으로 비화되어 취미가와 모델러2000 간의 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상술한 대로 '야크트판처'는 본래 '돌격포'를 정치적 이유로 다르게 부른 것일 뿐인데 여기서 그 '돌격포' 역시 잘못된 표현이라고 이대영이 주장했던 것이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야크트판처'를 '구축전차'로 번역하는 건 잘못된 용례이나 '슈투름게취츠'를 '돌격포'로 번역한 것까지 잘못된 용례인 건 아닌데 이대영이 이를 무시한 탓에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돌격포 문서를 참조.

이렇다 보니 한국의 밀덕계에서는 굳이 한자어로 된 잘못된 번역어를 쓰지 말고 독일어 Jagdpanzer를 그대로 음차한 '야크트판처'를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강하며 나무위키의 본 문서 및 구축전차 문서에서도 이렇게 잘못된 한자어 표기 대신 독일어 음차 표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근거한 서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또 한편으로는 굳이 기존에 잘 쓰던 한자어 대신 음차 표현을 써야 하느냐는 경로의존성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동시에 SS의 계급에 관련한 번역 문제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굳이 독일어 단어만을 특별하게 취급해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문제이다. 하지만 널리 쓰이는 한자어 표기인 '구축전차'가 부정확한 표현인 것도 사실인데다 과거 이 표현을 놓고서 모형 잡지끼리 설전까지 오간 업계 관계자들의 흑역사도 존재했었기에 논란은 좀처럼 종식되지 못하고 있다.

2. Jagdpanzer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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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피디아에서 Tank Destroyer의 독일어 문서는 Jagdpanzer로 지정되어 있다.[2] 대전기 독일 기준으로는 대전차 자주포가 해당되지만 냉전기로 가면 미사일 전차경전차도 이 카테고리에 포함되게 된다.[3] 당연히 본문에서 언급한 대로 그 당시에는 '구축전차'라는 단어가 '야크트판처'의 번역어로 쓰이던 게 아니었었다. 독일어의 '야크트판처'보다 일본어의 '구축전차'가 더 먼저 나왔던 말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시점에서는 의미도 지금과는 달랐던 것이다.[4] 물론 '야크트플룩초이크(Jagdflugzeug)'는 '전투기'로 번역되고 '야크트봄버(Jagdbomber)'는 '전투폭격기(전폭기)'로 번역되는 등의 예외는 있다.[5] 이와 같은 사례로 독일어 '체어슈퇴러(Zerstörer)'가 일반명사로는 '파괴자'가 되고 해군 용어로서는 '구축함'이 된 것을 들 수 있다. 역시 일반명사로는 '파괴자'이고 해군 용어로는 '구축함'인 영어 '디스트로이어(Destroyer)'의 한자어 번역을 그대로 복붙한 것이다.[6] '예거(jäger)'가 본래 일반명사로는 '사냥꾼'이란 뜻의 단어인 것에서 착안한 번역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