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디페르투안 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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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양 디페르투안 아공은 말레이시아의 군주다. 양 디페르투안 아공(Yang di-Pertuan Agong)은 말레이어로 '주인이신 분'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도 이 칭호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 말레이시아 화교들이 쓰는 중국어로는 최고원수(最高元首)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편의상 언론 등에서 주로 "말레이시아 국왕"으로 칭해진다.
2. 역사[편집]
양 디페르투안 아공이라는 직책은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1957년에 생겼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하나의 통합된 나라를 이루지 않고, 십여개의 나라들로 나누어져 있었다. 영국은 이들 국가를 보호국으로 만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간접통치했다. 이 보호국들이 독립하는 과정에서 연방제를 채택, 하나의 나라로 독립한 것이 현재의 말레이시아이다.
독립한 말레이시아는 영국을 모델로 한 입헌군주제를 채택했으며, 이에 따라 양 디페르투안 아공(Yang di-Pertuan Agong)이라는 직책을 만들고 그를 국가원수로 삼았다.
3. 임기와 승계[편집]
양 디페르투안 아공은 임기가 정해진 선출직인데, 스스로의 군주가 있는 9개 주의 군주[2] 들이 통치자회의(Majlis Raja-Raja/Conference of Rulers)[3] 를 열어 자신들끼리 선출한다.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은 불가능하고 중임은 가능하다. 이렇게 정해져 있기는 하나 실제로는 암묵적으로 순번이 있어 돌아가면서 한다.
왕의 임기가 5년인 데 반해 각 주의 군주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어 한 번 왕을 했는데 다시 순번이 돌아와서 왕을 한 번 더 한 압둘 할림의 사례도 있다.
국왕에 선출되더라도 본래 자기 지역의 군주 직책에서 퇴위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두 자리를 겸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신의 친척을 섭정으로 임명해 지역 군주로서의 권한을 대리하도록 한다.
부국왕(Timbalan Yang di-Pertuan Agong)이라는 직책도 존재하며 마찬가지로 9명의 지방 군주들 중에 선출한다. 국왕 공석시에 새 국왕이 선출될 때까지 권한을 대행한다.
2016년 12월 13일 왕위에 오른 무하맛 5세(Muhammad V) 국왕은 클란탄(Kelantan) 주 술탄인데, 2010년 아버지 투앙쿠 셰드 프트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 당시 프트라는 살아 있었지만(2019년 사망) 조기에 양위한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2019년 1월 4일, 무하맛 5세의 조기 퇴위설이 퍼지자 정부는 이를 헛소문이라며 부정했으나 불과 이틀 후인 1월 6일에 국왕이 전격적으로 퇴위하면서 왕위가 공석이 되었다. 이후 부국왕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다가 각 주의 술탄들이 모여 회의를 거듭하고 투표한 결과 1월 24일 파항 주 술탄 파항의 압둘라가 새 국왕으로 선출되었다. 추가로 부국왕도 페락 주 술탄으로 새로 뽑았다.
4. 권한[편집]
입헌군주제, 의원내각제 국가로서 국왕의 권한은 매우 약해서 없는 거나 다름없다.
명목상으로는 총리와 장관을 임명하고, 의회에서 통과된 법에 대한 재가 권한이나 말레이시아군 통수권, 연방대법원 판사 임명권, 상원의원 임명권, 지역 군주가 없는 사라왁과 사바, 페낭, 믈라카의 수장(Yang di-pertuan Negeri/Governor) 임명권[4] 이 있으나 이런 권한은 총리와 내각의 권고에 따라서만 행사된다. 1994년 개헌 이후 국왕의 권한은 더 축소되었다.
5. 국왕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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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레이시아는 선거군주제로서 군주의 임기가 정해져있다.[2] 7개 주는 술탄이라 칭하지만, 느그리슴빌란 주의 수장은 최고지도자(Yang di-Pertuan Besar), 프를리스 주의 수장은 왕(Raja)이라고 부른다.[3] 한때 이 회의에는 브루나이의 술탄도 참여했으나, 다른 말레이시아의 주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참여를 그만두고 말레이시아와는 별개의 나라로 독립했다.[4] 1963년과 1965년 사이에는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의 한 주였는데 싱가포르에는 군주가 없으므로 양 디페르투안 아공이 지역 수장(Yang di-pertuan Negeri)을 임명했다. 이 직위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당하면서 싱가포르 대통령으로 개편되었다. 유솝 빈 이샥이 이 시기의 싱가포르 지역 수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