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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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兩脣音 / Bilabial consonant
음성학에 따른 조음 방법 분류이다. 두입술소리라고도 부르며, 말 그대로 입술에 기식을 넣어 만드는 발음이다. 양순 비음 (\[m\])이나 양순 파열음(\[p\],\[b\])는 내기 간단한 소리라서 아기들이 가장 먼저 배우며, 그만큼 많은 언어에 분포하고 있는 소리지만, 극히 예외적으로 없는 언어도 있다. (예: 모호크어[1] )
한글에는 ㅁ, ㅂ, ㅃ, ㅍ,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u] 또는 반모음 [w] 앞의 ㅎ이 가끔씩 변이음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며, 반모음인 [w]도 양순음과 연구개음을 합친 소리이다. 한글에서는 이 자질의 음을 입술의 모양을 따서 'ㅁ'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양순음이 없는 단어들은 입술을 아예 붙이지 않고도 발음이 다되므로 너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게토레이, 초코 우유, 딸기 우유, 녹차, 슬러시, 와인, 소주 등등의 것들을 입술 안붙이고 해봐 라고 할땐 절대 속지 말것. [2]
2. 조음 방법[편집]
2.1. 양순 비음[편집]
들어보기
두 입술을 붙이고,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서 입술을 떼서 내는 소리다.
한국어에서는 ㅁ과 음가가 같으며,[3] 영어의 m, 일본어의 ま행 등, 여러 언어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음이다.
아이슬란드어에서는 무성음으로도 존재하며 [m̥]라는 글자로 표기한다.
사실상 인류조어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볼 수 있으며, 구순구개열 환자가 아닌 이상, 처음으로 접하는 발음이다.
2.2. 양순 파열음[편집]
들어보기(p)
들어보기(b)
두 입술을 붙였다가 빵 터트리는 느낌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다.
여기에 속하는 한국어의 음에는 ㅂ, ㅃ, ㅍ 등이 있다. ㅂ은 보통 b, ㅍ과 ㅃ은 p로 표기한다. ㅂ은 어두에선 무성음, 어중에선 유성음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4] ㅍ은 [p]에 비해서 바람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IPA에서는 [pʰ]로 표현한다. ㅃ은 [p]하고 가까운데, 경음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오른쪽 아래에 "처럼 생긴 기호를 덧붙여서 [p͈]라고 표기한다. 또한 받침 ㅂ은 IPA로 [p]의 오른쪽에 'ㄱ'처럼 생긴 기호를 붙여서 [p̚]이라고 표현하는데, 빵 터트리지 않고 그냥 입술을 다문 상태에서 끝나는 음이다.
발음 방법: [p]는 ㅃ처럼, 혹은 'spin'나 'space'의 p를 발음하면 된다.[5] [b]는 영어의 b를 발음하거나, ㅂ을 발음하듯이 하되 성대가 확실히 울리도록 하면 된다. 아니면 '아바'를 발음해 보면 바가 b소리가 난다.[6]
양순 비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발음 특성상 입술을 안 붙이면 이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 일부러 입술을 안 붙이고 발음하려고 하면 아래에 설명할 양순 마찰음이나 접근음으로 변하게 된다. 참고로 이를 역이용한 친구 놀리기 방법 중에 '코카콜라를 입술 안 붙이고 발음하기'가 있는데 앞의 세 ㅋ은 무성 연구개 파열음이고 받침 ㄹ과 이어지는 ㄹ은 유성 설측 권설 접근음이라 입술을 안 붙여도 잘만 발음된다. 만약 펩시콜라였다면 '펩'에서 입술이 두 번이나 붙기 때문에 억지로 입술을 안 붙이고 발음하려면 '헤씨콜라'처럼 발음될 것이다. 아니면 순치 파열음([p̪], [b̪])으로 발음해도 비슷한 소리가 난다.
스페인 본토의 스페인어에서는 b, v 모두 /b/ 발음이 난다.
2.3. 양순 파찰음[편집]
들어보기(p͡ɸ)
두 입술을 붙이고 빵 터트리자 마자 사이로 공기를 내보내 기식을 마찰시켜 내는 소리다.
양순 마찰음이 양순 파열음과 결합하면(정확히는 양순 파열음이 나오려다가 기류가 마찰되면) 양순 파찰음이 된다. 순치 파찰음도 희귀하지만 양순 파찰음은 더 희귀하다. 한국어의 경우 ㅂ, ㅃ, ㅍ 다음에 ㅜ 또는 [w]가 포함된 이중 모음이 왔을 때[7] 무의식적으로 양순 파찰음이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예: 염불 - [jʌ̹ːm.buɭ] → [jʌ̹ːm.b͡βuɭ]).
한국인/일본인은 순치 파찰음(/p̪͡f/)을 발음할 때 양순 파찰음으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있다. 순치 파찰음을 구성하는 음가 중 순치 마찰음(/f/)이 한국어에서는 양순 파열음(ㅍ), 일본어에서는 양순 마찰음(フ)으로 옮겨지는데, 분명히 터지고 마찰되는데 ㅍ, フ 홀로는 파찰음을 발음할 수 없으니 양순 파열음에 마찰음을 섞어서 이렇게 발음하게 되는 것. 마침 양순 파열음과 양순 마찰음은 한국어와 일본어에 둘 다 있다.
2.4. 양순 마찰음[편집]
들어보기(ɸ)
들어보기(β)
두 입술을 닿을락 말락하게 하고, 입술사이로 공기를 살살 내보내면서 입술을 떼는 소리다.
일본어의 ふ. 일본인은 영어의 f를 발음할 때 무성 양순 마찰음([ɸ])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8] 대개 한글로는 '후'로 표기되고, 라틴 문자로 표기할 때에 fu 로 표기한다.[9] 한국어에는 유성음([β])이 모음 사이에 있는 ㅂ의 변이음으로 나타나기도 하며[10] , 현대 한글 표기법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순경음 피읖(ㆄ)과 순경음 비읍(ㅸ)이 각각 이 음가들을 표현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 촛불이나 뜨거운 국물을 '후, 후' 하고 불 때 무심코 [ɸ]이 실현되기도 하고, 한국어에서 성문 마찰음 ㅎ([h]) 다음에 후설 원순 고모음 ㅜ([u])이나 양순 연구개 접근음([w])이 포함된 이중 모음이 올 때도 변이음으로 실현된다. (예: 훼방 - [hweː.bɐŋ] → [ɸweː.bɐŋ]). 또, '트럼펫 불 때 입술을 떤다'[11] 를 잘못 이해하면 [β] 발음을 하게 되기도 한다.
외래어의 f발음을 한글로 음차할때 ㅎ을 쓰는 것도 바로 양순 마찰음이다. 예를 들어, 후시딘의 '후'가 양순 마찰음.
순치 마찰음과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세계 모든 언어를 뒤져보면 그런 경우가 꽤나 많다. 물론 알다시피 소리가 너무 유사한 관계로 음소로써 구별하는 언어는 거의 발견된 바 없기는 하다.
일본어의 ヴ에서도 이 발음이 난다. /v/ 발음을 표기할때 가끔 사용한다. f를 フ로, p를 パ행으로 나타내는 것에 비해 v와 b는 모두 일괄적으로 バ행으로 나타내는건 위에서 나왔듯이 양순 마찰음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우즈베크어의 f와 v에서도 이 소리가 난다.
이외에도 유럽식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에도 양순 마찰음이 존재한다.
발음 방법: [f\], [v\]를 두 입술로 발음하면 된다. 입 모양을 ㅡ 와 ㅜ 중간 정도 모양으로 벌린 다음 두 입술을 닿을 듯 말 듯 아주 살짝 벌려서 f나 v를 발음하려고 시도하면 입술이 심하게 떨리면서 비읍 발음과 ㅜ 발음이 섞인듯한 소리가 나오는데, 바로 그 발음이다.
2.5. 양순 접근음[편집]
들어보기
두 입술이 닿을락 말락하는 상태에서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는 ㅜ계 이중모음이나 일본어의 わ행에서 변이음으로 이 소리가 나기도 한다. 양순 연구개 접근음 ([w])과 거의 구분이 안 갈 정도. 차이점이라면 w는 입술이 튀어 나온다. 아직 이 음을 표기하는 기호가 없으므로 유성 양순 마찰음 ([β]) 기호 아래쪽에 ㅜ[12] 를 붙인 형태로 사용중이다. 대응되는 무성음이 없다.
입술이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둥근 특성이 있어서 모음과 β̞를 이음선으로 묶거나 위첨자 ᵝ를 써서 원순모음 중 압축모음을 나타낼 때 쓴다. 위첨자는 개별 기호가 없어서 마찰음 기호를 쓴다.
2.6. 양순 탄음[편집]
두 입술을 안쪽으로 했다가 재빨리 튕기는 동시에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다.
연구개 폐쇄음인 /k̚/가 선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는 혀뿌리로 연구개를 막고서 '빡' 소리를 내준다.
대응되는 무성음이 없다. 아직 이 음을 표기하는 기호가 없으므로 순치 탄음 기호 아래쪽에 +[13] 를 붙인다. 그나마도 순치 탄음은 공식 기호로 지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 기호를 볼 수 있는 컴퓨터는 많지 않다.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다면 클릭
2.7. 양순 전동음[편집]
들어보기(ʙ)
들어보기(ʙ̥)
두 입술을 부르르 떨어주면서 공기를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이나, 아이들이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를 흉내낼 때 간혹 내곤 한다. 감이 안 온다면 직접 들어보자. 트럼펫, 트롬본, 부부젤라 등의 악기를 불 때나 노래 발성 연습에 쓰이는 립트릴이 이 음가이다.
침이 굉장히 잘 튀는 발음이다. 아무 발음이나 연습할 때 함부로 이 발음을 조음하지는 말자.
2.8. 양순 흡착음[편집]
들어보기
한국어로는 의성어인 '쪽' 또는 '뽁'으로 표현되는 발음이다.
뽀뽀는 '사순(四脣) 흡착음'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대응하는 폐장기류음은 [p] 또는 [p͡ɸ]이다. 전자는 '뽁'이고 후자는 뽀뽀와 같은 '쪽'이다. 후자는 의성어에서만 쓰이고 코이산 제어에 쓰이는 건 전자.
사족으로 원래 이 글자의 세리프체는 위에 있는 이미지로 된 표에서 보듯 ⊙ 모양이었는데 다른 세리프체 글자들과 모양을 맞추기 위해 대문자 O 안에 점이 들어간 모습으로 바뀌었다. 산세리프도 마찬가지. 이 글자의 이름은 '정곡을 찌르다' 할 때 '정곡'이며 영어로는 bullseye이다.
2.9. 양순 내파음[편집]
들어보기
유니코드는 U+0253.
영어로는 B WITH HOOK이다.
두 입술을 붙였다가 인두 쪽을 아래로 눌러서 안쪽으로 기류가 들어오게 하고 입술을 떼는 소리다.
유성음이며, 대립되는 무성음을 나타내는 기호 [ƥ]는 현재 폐지되었다.
발음 방법: 입을 꽉 다물고서 '읍읍' 소리를 내거나 입술을 다물고 목에 힘을 줘서 후두부를 아래쪽으로 움직인다.(보통 그렇게 하면 성대가 울린다.) 그 상태에서 입술을 떼면 된다. 이 때 살짝 '뻑' 소리가 나는 건 덤.
2.10. 양순 방출음[편집]
비웃을 때 내는 '풉'으로 비유할 수 있다.
2.11. 양순 충격음[편집]
확장형 기호로, 입을 벌렸다가 갑자기 입술을 앙 다무는 소리이다.
의성어 '뻐끔뻐끔'을 하는 소리다. 당장 뻐끔의 뜻을 봐도 입을 벌렸다 오므린다는 뜻이므로 이 양순 충격음과 일맥상통한다.
발음 방법: 입을 벌렸다가 입술을 빠르게 쾅 다문다. 이때 '텁' 비슷한 소리가 나면 된다. 또는 금붕어가 뻐끔거릴때처럼 입모양을 한다.
3. 관련 문서[편집]

[1] 모호크어는 양순음 뿐만 아니라 순치음도 없다. 즉, 아예 순음 자체가 없다.[2] 그외에 여러 음식종류들 중에서도 양순음이 없어서 원래 입술을 전혀 붙이지 않고 발음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3] 다만 한국어에서는 어두에서 비음의 정도가 약해져 [m͊\]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언어 화자들은 [b\]로 인식하기도 한다. 참고. 이와 관련해서 유튜버 영국남자의 영상 중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영국인이 초성의 ㅁ 발음을 b로 인식하는 상황이 나온다.[4] 이 때문에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어두에 나오는 ㅂ을 B가 아닌 P로 표기한다. IPA로 표기하려면 되게 애매해지는데, 기식의 정도가 p와 pʰ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p⁽ʰ⁾로 표기하고 있고, b 아래쪽에 고리점(무성음화되었다는 표시)을 붙여서 표기하기도 한다. pʱ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5] 영어의 p는 어두에서는 한국어의 ㅍ과 같이 유기음이 된다.[6] 사실 비음을 내지 않고 ㅁ을 발음하다보면 자동적으로 이 발음이 튀어나온다.[7] 이때는 접근음이 탈락하고 파열음이 파찰음화한다.[8] 제임스 커티스 헵번이 ふ가 fu처럼 들린다고 언급한 것을 일본인들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9] 다만 마오리어의 경우 wh라고 쓴다.[10] 예: 가방 [kɐbɐŋ~kɐβɐŋ\][11] 'Buzzing'이라고 한다.[12] 음역을 내리라는 의미의 기호이다. 이와 반대 기능을 하는 기호는 ㅗ.[13] 조음 위치를 앞으로 옮기라는 기호이다. 반대 기능을 하는 기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