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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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장점
3. 한계점
4. 국가
4.1. 미국
4.2. 영국
4.3. 일본
4.4. 프랑스
4.5. 스웨덴
4.6. 이탈리아 & 독일 & 소련
5. 비슷한 것

Dual purpose gun


1. 개요[편집]


함포의 일종으로 대함능력과 대공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포를 말한다. 주력함이 보유한 부포와 대구경 대공포를 하나의 주포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포라서 부포로의 역할과 대공포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까지 주력함들이 갖춘 함포의 구성은 주포 - 부포 - 대구경 대공포 - 대공기관포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중 부포와 대구경 대공포의 기능을 하나의 포가 수행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양용포이다. 명칭 자체가 부포와 대공포 쪽에서 사할 수 있는 포라는 뜻이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주력함의 배수량이 제한되기 시작한 1920년대부터 서서히 개념이 잡히기 시작해서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보조함까지 제약이 가해지던 1930년대에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미국(5인치-127mm), 영국(4인치-101.6mm, 4.5인치-114.3mm, 5.25인치-133mm), 일본(127mm, 100mm), 프랑스(138.6mm)가 빠르게 도입을 시작했다.[1]

현재는 구축함에 함포를 고작 1개에서 2개만 달기 때문에 당연히 양용포를 달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의 보포스 57mm 함포, 이탈리아의 오토멜라라 76mm 함포 같은 것이 있다.


2. 장점[편집]


  • 배수량의 절약: 양용포 자체가 2종류의 포가 수행하는 임무를 하나의 포에 넣은 만큼 필요한 포문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배수량의 제한을 걸었던 해군조약으로 더 중요한 장점이 된다. 이렇게 절약된 배수량으로 장갑을 강화하거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 공간의 절약: 이전에 2종류의 포가 있던 공간을 한 종류의 포가 차지하게 되므로 여유공간이 더 늘어난다. 이 공간에 필요한 다른 장비들을 설치할 수 있고 대공화력이 부족하다면 양용포나 대공기관포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서 화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 낭비되는 화력이 없다: 대공포와 대수상 부포를 장비한 경우 항공기를 상대할 경우 부포가 놀게되고 함정을 공격할 경우 대공포가 놀게된다. 그러나 양용포는 둘 다 상대할 수 있으므로 낭비되는 포문이 없어서 효과적이다.

  • 보급이 쉬워진다: 부포와 대공포를 따로 운용할 경우에는 부포용 탄약과 대공포용 탄약을 따로 준비해야 하지만 양용포를 사용할 경우 탄약의 종류를 줄일 수 있다.

  • 보조함들에게도 활용이 가능: 중순양함이나 경순양함에도 부포 대용으로 달아줄 수 있고 대공을 위주로 하는 소형 대공경순양함이나 구축함이나 그 이하급의 함선들에게도 주포로 장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함대 자체의 대공능력을 크게 올릴 수 있다.


3. 한계점[편집]


양용포는 서로 다른 두 기능을 하나의 포가 담당하게 하는 것인데 두 포가 요구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다.

  • 부포에 필요한 것: 충분한 화력, 긴 사정거리

  • 대공포에 필요한 것: 빠른 연사속도, 빠른 조준, 긴 지속사격 시간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포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력과 사정거리를 늘리려면 대구경화와 장포신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구경화는 필연적으로 포탄의 중량을 증가시키고 장포신화는 포탄을 발사하는 장약의 양을 증대시키게 되는데 둘 다 연사속도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무작정 포신을 늘리는 것은 포신의 수명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데 양용포는 지속적으로 빠른 사격을 해야하므로 대공포로서의 능력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물론 적기가 소수가 온다면 상관없으나 다수의 적기가 온다면 지속적으로 사격을 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의 5인치 양용포가 VT신관을 사용한 경우 500발당 1기를 격추시켰는데 이는 기존의 신관의 4배의 효율이라고 한다. VT신관이 없다면 전투시 수천 발씩 발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출항하면 전투를 몇 번 치룰지 감도 안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문제다.

그렇다고 구경을 줄이고 포신의 길이도 대공포로 쓸 수준으로 줄여버린다면 이번에는 1발당 대수상 타격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빠른 연사속도로 만회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으며 특히 사정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크다. 결국 잘못 만들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물건이 나와버리며 그렇제 않더라도 어느 한쪽의 기능이 약화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2차대전 종반까지의 기술력으로는 양자를 모두 충분하게 겸비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부포의 기능에 충실한 양용포와 대공포의 기능에 충실한 양용포가 분리돼서 나오게 된다.

이 중에서 유용한 것은 대공포의 기능에 충실한 양용포였다. 부포의 기능에 충실한 양용포의 경우에는 대공능력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대구경 대공포를 따로 달아야 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공포의 기능에 충실한 양용포는 빠른 연사속도와 충실한 조준장치로 어느 정도 부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당장 미국의 5인치 양용포도 대공능력은 뛰어났으나 대수상능력을 다소 희생시켜야 했다.

이런 문제는 2차대전이 끝난 후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대공능력과 대함능력을 모조리 충실하게 만든 양용포가 등장하면서 해결된다. 분당 12발을 쏘는 6인치 47구경장 양용포를 보유한 우스터급 경순양함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외에도 양용포의 구경도 매우 다양했으나 결국에는 5인치(127mm)나 6인치(152mm)로 상당수가 통합된다. 5인치 미만의 구경으로는 적 함선에 명중해도 포탄의 내부 작약이 적어서 관통시에도 내부폭발로 손상을 제대로 못주는 문제가 있었으므로 사실상 대구경 대공포와 별 차이가 없었고 6인치를 초과하는 구경의 경우에는 포탄이 너무 무겁고 장약이 너무 많이 들어가므로 포탑과 포신이 너무 거대해지고 무거워져서 민첩한 대응이 곤란했기 때문이다. 사실 6인치급 양용포도 이 문제 때문에 개발이 늦어져서 전후에나 제대로 등장하는 통에 시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 국가[편집]


양용포의 장점이 많았기 때문에 각 국가는 양용포의 개발에 신경을 썼다.


4.1. 미국[편집]


미국의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5''/38 caliber gun)는 2차 대전기에 가장 성공적인 양용포로 평가받는다. 이 양용포들은 주력함의 부포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구축함 같은 보조함의 주포로도 사용되었다. 타국의 구축함에 비해서는 대수상 화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으나 동급함을 상대는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고 대공용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분당 15~20발의 빠른 사격은 화망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높은 신뢰성과 훈련이 쉬웠다. 특히 VT 신관의 도입은 5인치 양용포의 대공 능력을 더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포신의 수명도 4,600발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다만, 미국도 뭔가 아쉬운 대수상 화력을 고려해서 몬태나급 전함이나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에는 구경장을 늘린 5"/54 양용포를 달게 된다. 이는 현재 구축함에 사용되는 5인치 함포의 조상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의 구축함은 5"/38이 아니고 5"/54나 5"/62의 주포를 가진다. 기계 공학의 발전으로 장포신화 해도 대공 사격을 위한 부앙각이나 회전 속도에 악영향을 주지 않게 됐고, 대공전의 중심이 함포가 아닌 미사일과 (함재) 전투기로 옮겨 가면서 함포는 상륙전 지원 등을 위해 더 긴 사거리를 요구받게 된 것이다.

2차대전 종전 후 전쟁의 영향으로 발전된 기술적 진보로 미 해군은 더 큰 구경의 함포에도 양용포화를 시도하는데, 대표적인 5인치 양용포말고 6인치(152mm) 양용포를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바로 우스터급 경순양함이다. 5인치의 애매한 화력과 다르게 6인치는 대함도, 대공도 환상적인 위력이 나왔고 반자동 장전장치의 힘으로 만족스러운 연사속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시대가 제트기미사일이라는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주력함포가 되지 못했다. 한마디로 성능은 최고였는데 제작된 시기가 너무 늦어버린 비운의 함포다.

심지어는 당시에 같이 취역했던 디모인급 중순양함도 주포였던 신형 8인치 포(Mk.16)도 설계상 부앙각을 크게 올릴 수 있었고 연사속도도 분당 10발로 빨라서 양용포로서의 기능은 충분했지만 위와 동일한 이유로 대공사격은 실험에만 그쳤고, 실전이었던 6.25 전쟁, 베트남 전쟁에선 지상 포격지원에 활약하다 제적된다. 8인치라는 대구경에서 나오는 강력한 화력과 반자동 장전장치의 빠른 속사능력에 힘입어 지상 지원에서는 전함들 못지않게 크게 활약했다고 한다.


4.2. 영국[편집]


영국은 가장 먼저 양용포의 개발에 신경을 썼으나 4인치 양용포(QF 4 inch MK V ~ XIX)는 구형 함포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대공용으로도, 대수상용으로도 형편없었다. 한편 5.25인치 양용포(QF 5.25 inch gun)는 대수상용으로는 무난한 성능이 나왔으나 대공용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이는 5.25인치 양용포는 앙각이 70도로 낮은 편인 데다가 발사속도가 분당 6~8발이라는 형편없는 수준의 사격 속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상용으로 뛰어났다면 다행이지만 대수상용으로도 그렇게 뛰어나고 할 수 없는 어정쩡한 물건이 나왔다. 그 외 4.7인치(약 120mm) 양용포도 만들어 보았는데 화력도, 대공능력도 꽤나 마음에 들었지만 생산라인이 부실했고 이후 4.5인치 양용포가 나오면서 조용히 사라진다. 이는 전시 비상계획 구축함을 보면 알겠지만 무장이 상당히 중구난방이었고 만들어지는 대로 무장을 달아야 하다 보니 생산성이 좋은 무장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4.5.인치 양용포(QF 4.5 inch gun)이 있었으나 이쪽도 대공포로의 성능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그나마 발사속도는 분당 12발이라는 수치가 나와서 5.25인치보다는 양호하였으나 포신의 수명이 650발 내외였다. 그래도 4.5인치 양용포는 그나마 성능이 양호했는지 오데이셔스급 항공모함에서도 대공포로 사용되었으며 2번함인 아크로열은 개장 시 모든 양용포를 철거하고 자체적인 방공능력을 상실했으나 이글은 숫자가 줄었을 뿐 끝까지 운용했다. 그 외 후기 전시 비상계획 구축함인 Z급, Ca, Cr, Co, Ch급이나 배틀급, 데어링급 구축함같은 후기 구축함에도 달리게 되었다. 대수상 화력은 구경이 작아 아쉬운 편이었지만[2] 대공능력이 만족스러워서 지금도 그 후계작을 사용한다.

그래도 6인치급의 양용포를 전후에 기어이 개발해서 실제로 운용하기도 했다. 미국제에 비하면 고장이 잦았기는 했지만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한다.


4.3. 일본[편집]


일본도 한때 양용포의 개발에 관심을 가졌으나 대수상 화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포와 양용포를 따로 장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탈리아, 독일, 소련과는 달리 이쪽은 양용포를 개발할 기술이 있었으며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12.7 cm/40 Type 89 naval gun))는 양용포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3식 12.7cm 50 구경장 함포(12.7 cm/50 Type 3 naval gun)에 비해서 대수상 타격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못하였다.

양용포로 사용할 수 있는 포를 개발하고도 양용포로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일본은 해전이 벌어지면 적의 수뢰전대가 전함을 노리고 공격해 올 것이고 전함은 거기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만큼 충분한 자체무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순양함과 구축함이 전함을 호위하면 좋겠지만 숫자도 적은 데다가 개함의 성능마저도 미국에게 밀렸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뢰전대 또한 적 주력함을 타격하기 위해서 이동할 것이므로 안그래도 적은 보조함이 더 분산되게 되므로 전함이 스스로 보호해야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3] 대수상타격능력을 중시한 건 일본만이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어느 정도까지는 마찬가지라 일본의 선택이 당시로서는 잘못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문제는 2차 대전은 항공모함에 의한 항공전이 중심이 되었고 그에 따라 대공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렇게 된 계기를 만든 건 자신들이 벌인 진주만 공습이었다. 덕분에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는 제대로 개량받지 못하면서 포탑회전속도와 포신부앙속도가 모두 느려진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화기가 되었고 그나마 수량도 부족해서 3식 12.7cm 50 구경장 함포가 억지로 대공사격을 하다가 개박살나는 사태가 난다. 결국 나중에야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를 구축함에도 달기 시작했지만 때는 늦었다.

그 외에도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를 개발해서 아키즈키급 구축함(1942)에 장착해서 사용하였으나 잘 해봐야 400발인 짧은 포신수명에다가 169문이라는 적은 생산량을 자랑하며 구경도 10cm으로 작은 편인 데다가 그나마 장포신으로 얻은 운동에너지를 대함용으로 써먹으려고 해도 대함용으로 쓸 철갑탄을 일부러 개발하지 않는 막장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구축함의 주포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구경 대공포로만 사용하게 된다.[4]


4.4. 프랑스[편집]


프랑스도 양용포의 개발에 관심을 가졌으며 됭케르크급 전함에서 130mm 양용포를 개발해서 배치하였으며 선도 구축함에 138mm 양용포를 달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수가 넉넉하지 않은데다가 대수상화력을 중시한 결과 대공화력이 크게 부족하였기 때문에 다수의 대공포를 함께 운용하게 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묻혔지만 130 mm/45 (5.1") Models 1932 양용포는 무려 4연장이라는 말도 안되는 무거운 포탑 덕분에 민첩성과 반응성이 대공용으로는 제로에 가까워서 그냥 부포에 가까웠고 바리에이션인 2연장 포탑도 매한가지였으며 리슐리외급 전함의 152 mm/55 Model 1930 양용포도 구경이 더 늘어난데다가 3연장이라 포탑이 매우 무겁고 느려서 말만 양용포이지 실제로는 부포로 취급되었다.

그래서 100 mm/45 Model 1930 2연장 양용포를 같이 도입했는데 이 모델의 경우에는 소구경으로 인해 대함능력이 크게 떨어져서 사살상 대구경 대공포로만 사용했다.


4.5. 스웨덴[편집]


스웨덴은 현대까지도 그 명맥이 이어지는 120mm 양용포를 1차대전 종전 직후 개발, 2차대전 초반 양용포화에 성공했다. 초기형 12 cm model 1924의 경우는 프로젝트 1047 순양전함에 연장포탑 형태로 탑재될 계획도 있었다.


4.6. 이탈리아 & 독일 & 소련[편집]


이 세 나라는 양용포를 사용하는 대신에 부포와 대구경 대공포를 짝지어서 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들은 적의 소형함정(구축함, 어뢰정등)이 근접해서 어뢰를 쏘는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구경 부포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탄약의 보급이 복잡해지고 특정 상황에서는 특정 화기기 노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이 3나라들은 대양에서 해전을 하는 것보다는 연안에서 해전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설계를 했는데 안개가 심심하면 끼는 발트해나 조금만 이동하면 육지인 지중해, 흑해같은 곳에서는 소형 고속정의 기습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보니 대구경부포를 다는 것을 선호한 편이다. 다만 독일은 대공포도 대수상 공격이 가능했지만 이탈리아, 소련은 대공포가 대수상 공격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노는 포가 생기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90mm 대공포, 소련의 85mm 대공포는 대수상으로 쓰기에는 화력이 영 부족했고 독일은 1차대전식 구식 구축함에도 쓰는 10,5,cm 구경의 2연장 대공포를 사용했기에 그나마 상황이 양호했으나 포탑의 천정이 없어서 바닷물이나 포탄 파편을 그대로 맞아버리는 오픈식 포탑인 데다가 구경 자체도 영국의 4.5인치도 대수상 화력이 미묘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쪽도 대수상용으로는 답이 없었다.

하지만 3나라들이 생각했던 연안작전은 탁상공론에 불과했다. 실제로 전쟁에 돌입하고 보니 육상에서 날아오는 항공기가 매우 많고 강력했던 것이다. 덤으로 독일의 경우에는 영국 항공모함의 함재기까지 가세하는 통에 말 그대로 폭격의 찜질을 당해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복엽기페어리 소드피시 따위에게 당한 비스마르크급 전함의 초도함인 비스마르크가 있다.

그래서 3나라 다 구축함, 순양함에 쓸 수 있는 양용포를 연구했고 이탈리아는 135mm, 독일은 12,8cm, 소련은 130mm 양용포를 개발했으나 앞의 두나라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하면서 거의 사용되지 못했고 소련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대공능력을 보고서 빠르게 미사일을 장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소련의 130mm 포는 대공용으로 쓰기에는 포탄이 너무 크고 무거웠다. 당시 소련은 미국처럼 반자동장전장치를 만들기엔 기술적으로도 빡셌고 무엇보다 전쟁중이라 기껏 개발한 터보팬 엔진도 테스트는커녕 프로토타입 제작조차 못할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다만 전차용 장전 보조기(반자동 장전장치)는 전쟁 끝나자마자 바로 설계 완료,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했다. 장착한 놈은 다름아닌 IS-7.

그럼에도 이후 소련은 냉전 시기 기어이 AK-130 함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5. 비슷한 것[편집]


타군에서 85mm 대공포, 88mm 대공포90mm 대공포가 대공포이면서도 대전차/대지상 임무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처음부터 대함과 대공을 모두 수행할 목적으로 만든 양용포와는 달리 그냥 대공포로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의외로 대전차용으로도 좋았다에 가까우며, 무엇보다 함포가 아니므로 양용포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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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일본은 했다가 "양용포는 좀 화력이 딸리니, 그냥 대공사격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좋을 듯." 해서 연구만 했다가 나중에 태평양 전쟁 때 미군 함재기에 시달리면서 다시 함정에 달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아키즈키급 구축함.[2] 113mm정도 된다. 보통 120mm나 5인치(127mm)를 쓰는 걸 생각하면 좀 아쉬운 정도이긴 하다.[3] 이는 아래서 이야기할 독일이나 이탈리아 그리고 소련과 다르지 않다.[4] 억지로 고폭탄과 대공포탄을 쏘면서 대함전을 해봤지만 성과는 제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