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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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어지럼症 | Dizziness

이명
현기증 (眩氣症)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R42
의학주제표목
(MeSH)

D004244
진료과
신경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관련 증상

관련 질병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양성 발작성 현훈, 뇌졸중(뇌경색), 바깥림프샛길 등

1. 개요
2. 종류 및 감별 질환
2.1. 현훈(眩暈, Vertigo)
2.2. 평형 장애(Disequilibrium)
2.3. 전실신(실신 임박 상태의 어지러움, Presyncope)
2.4. 신경정신적 어지럼증(Psychophysiologic dizziness)
2.5. 저혈당성 어지럼증(Hypoglycemic dizziness)
2.6. 생리적 어지럼증
3. 병원에 가야 하나?
4. 기타




1. 개요[편집]


어지럼症 / Dizziness

현기증으로도 불리는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두통, 편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환자의 경과가 양호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치명적인 신경학적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사를 요한다.


2. 종류 및 감별 질환[편집]


어지럼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원인 또한 다양하다.


2.1. 현훈(眩暈, Vertigo)[편집]


전정 기관[1]에 문제가 생긴 경우 생기는 어지러움. 귀 내부에 자리한 전정 기관에는 미세한 이석이라는 입자가 존재해서 이것이 움직임에 의해 이동하며 전정 기관의 신경들을 건드려 위치 감각을 소뇌에 전달한다. 그런데 간혹 이석이 원래 있을 곳을 빠져나와 전정 기관 어딘가에 걸려서 계속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현훈(양성자세현훈, 이석증)이 생기게 된다. 주변의 사물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느낌(Spinning sensation)이 특징적이다. 치료 방법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2주 내외로 내버려두면 자연스레 낫지만,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몸을 이리저리 굴려서 이석이 떨궈져 나가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중추성 현훈말초성 현훈이 있으며 치료에 있어서는 이 둘 중 어느 증상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판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중추성 현훈(central vertigo)은 증상이 점진적(gradual)으로 나타나게 되며, 소뇌(cerebellum)와 관련된 다른 증상이 보여지게 된다. 소뇌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편측 마비(hemiplegia), 복시(diplopia), 삼킴 곤란(dysphagia) 등이 보여진다. 특히 수직 안진(vertical nystagmus)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이는 말초성 현훈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증상이다. 주로 심혈관(cardiovascular)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중추성과 말초성을 구분하기 힘들 경우 뇌 MRI의 촬영을 통해 뇌졸중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그 외 다발성 경화증(MS) 및 척추뇌저동맥부전(vertebrobasilar insufficiency)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말초성 현훈(peripheral vertigo)은 달팽이관(cochlear)과 관련된 질병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되며, 중추성 현훈과 관련된 증상이 보여지지 않는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양성체위성현훈(benign positional vertigo): 이석증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떤 특징적인 자세나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잠시 동안 급작스럽게 나타나면, 이 질병을 의심하게 된다. 또한 수평 안진(horizontal nystagmus)이 보여지기도 한다. 특이하게, 대부분의 말초성 현훈 질병에서 보여지는 이명과 청력 손실은 나타나지 않는다. 주로 6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자주 보여지며, 치료는 항콜리널직/항히스타민제인 메클리진(meclizine)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 메니에르병(Meniere disease)은 어지럼증, 이명(tinnitus) 및 청력 손실(hearing loss)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몇 시간에서 며칠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1년에 몇 달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이 동반되게 된다. 치료는 나트륨 제한(sodium restriction)과 이뇨제(diuretics)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 급성내이염(acute labyrinthitis): 달팽이관과 내이에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어지럼증, 이명 및 청력 손실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 내이신경 독성의 약물(ototoxic drugs): aminoglycosides 및 loop 이뇨제 계열
  • 청신경종(acoustic neuroma): 뇌 8번 신경의 슈반종(schwannoma)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어지럼증, 이명, 청력 손실 외에 운동실조(ataxia)와 보행 장애(gait disturbance)등이 보여지게 된다.


2.2. 평형 장애(Disequilibrium)[편집]


감각-운동 조절의 실조로 인해 생기는 어지러움으로, 신체적인 중심을 잡기 힘들어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누워 있을 때는 어지러운 증상이 적으나 서서 걷거나 뛰면 증상이 심해진다. 말초 신경, 척수, 내이, 시각, 중추 신경계, 근육 이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으며 자세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2.3. 전실신(실신 임박 상태의 어지러움, Presyncope)[편집]


의 혈류량이 감소해서 생기는 어지러움이다.

직접적으로 혈액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과다출혈이나 뇌로 정상적으로 혈액을 보내주지 못하는 순환계의 이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느끼며 앞이 캄캄해지거나 노래지는 증상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가슴 통증과 심계 항진(心悸亢進) 및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보행이 어려운 듯한 증상도 동반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도 여기에 속한다.


2.4. 신경정신적 어지럼증(Psychophysiologic dizziness)[편집]


보통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생기며 감각 신호의 중추 통합 이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흔히 드라마에서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된 부인들이 자주 보여 주는 퍼포먼스이다.

독·소 전쟁의 소식을 접한 스탈린이 한번 이 증상을 겪은 사례가 있다.


2.5. 저혈당성 어지럼증(Hypoglycemic dizziness)[편집]


에 포도당이 부족한 경우 생긴다. 쉽게 말해 못 먹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양식이 풍족한 현대인들은 체험하기 힘든 어지럼증이다. 하지만 비만이 악화되어 당뇨병에 걸리면 자주 느끼게 될 것이다. 사실 비만형 2형 당뇨병보다 훨씬 저혈당을 자주 겪을 게 비만과는 전혀 관계없는 1형 당뇨병이다. 경구용 약제를 사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저혈당증이 그렇게 쉽게 오진 않는다. 반면 1형 당뇨병은 무조건 인슐린을 주사로 투여하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오차로도 저혈당이 오며 이 변수는 주사량, 운동량, 식사량 등등에 따라 좌우되므로 상당히 자주 겪는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당분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절제하다 보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도 있다. 저혈당으로 쓰러진 사람의 의식과 호흡이 남아 있을 때 사탕, 설탕물, 비스킷 등을 주어 혹시라도 모를 저혈당으로 인한 뇌세포의 괴사[2]를 방지해야 한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음식물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관지로 역류하여 환자가 사망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먼저 119부터 부르는 것이 좋고, 환자가 의식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인식표 등으로 저혈당성 어지럼증인 것이 확실할 때에만 조치를 취하도록 하자.


2.6. 생리적 어지럼증[편집]


특별한 질환이 없이도 일상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어지럼증.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라든가 멀미를 할 때 등 정상 감각계가 과도한 외부 자극으로 인해 일시적인 흥분을 했을 경우 느끼는 어지럼증이다. 우리가 느끼는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바로 이 생리적 어지럼증이다. 보통 약간의 휴식으로도 금방 회복된다.

참고로 무중력 공간에선 이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아무리 뱅뱅 돌아도 어지럼증을 느끼지 못한다.


2.7. 항우울제 금단 증후군[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항우울제 금단 증후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병원에 가야 하나?[편집]


위에서 설명한 생리적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쉽게 낫기 때문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대체로 회복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뇌졸중 같은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발음 장애나 편측 마비[3]가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해서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정신과에 상담하자. 의사와의 상담 없이 임의로 중단하면 현기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4. 기타[편집]


  • 대한민국에서는 고령대를 중심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어지럽고 힘이 없고 입맛이 없으니 링거를 놔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다. 링거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엄한 주장도 있으나 딱히 맞아서 나빠지는건 없다. 다만 돈써서 효과없는 행위를 하는 거 자체가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나쁠 뿐더러, 응급실은 정말 응급환자를 위해 있는 곳이라는 걸 감안하자. 마침 응급실에 빈 자리가 많다면 상관없지만, 빈 자리가 많지 않다면 막상 정말 응급환자가 생겼을 시 곤란해진다.

  • 하지만 응급실은 "당신보다 더 심각한 응급환자만 받는다."는 이유로 어지럼증이 정말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꾀병,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치부하는 병원도 매우 많다. 특히 응급실 이송 후 어지럼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 응급실 내 간호사에게 적극적으로 상태를 어필할 필요도 분명히 있다.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는 다양하고 많은 병의 기초증상이기도 하다. 이 항목에만 벌써 중추성 현훈과, 특히 응급상황인 저혈당성 어지럼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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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의 운동 감각과 위치 감각을 중추 신경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2] 인슐린 부족으로 저장된 영양분을 혈액으로 옮기지 못하여 뇌세포로 충분한 포도당 공급이 안 된다. 이를 긴급히 보충해 주는 것이다.[3] 몸의 한쪽만 마비되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