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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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understudy

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공연에 나오는 배우가 갑자기 대체되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똑같은 배역을 연습해놓는 사람.


2. 상세[편집]


예를 들어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역을 맡은 사람이 공연장으로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갔다면, 지킬 역을 똑같이 연습했던 언더스터디가 대신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특이한 상황은 잘 발생하지 않으며, 공연 기간 내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언더스터디는 열심히 연습한 것을 관객 앞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즉, 아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임시직 같은 것이다. 하지만 무명 배우들에게는 주연으로 무대에 서볼 수 있는 그야말로 천금같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박건형 같은 경우, 무명시절 데뷔작 뮤지컬 '더 플레이'에서 조연을 맡았을 때 연출자가 언더스터디로 미리 배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주연배우의 대사, 동선, 안무까지 모두 외우고서 언더스터디 준비를 했다고 한다. 무대에 서보지 못해도 성실하게 연습을 하는 모습이 미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태리는 <넙쭉이>에서 언더스터디를 맡았을 때, 사실상 무대에 오를 일이 없었지만 연습실에서 한 시간 반 분량의 모노드라마 연기를 하는 것을 좋게 본 연출가가 실제 무대에서 연기할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그 유명한 홍광호도 데뷔 초인 2006년 미스 사이공 초연 땐 마이클 리의 언더스터디였다.

또 언더스터디가 무대에 오를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팬텀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배역은 2015년 초연 때 특유의 높은 난이도[1], 특정 배우에게 과도하게 몰린 캐스팅,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 실패 및 타 공연 겹치기 출연 등으로 인해 크리스틴이 공연 도중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것도 하루 낮/밤 공연이 전부. 일명 6/27 참사로, 팬들의 환불 및 항의 러시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6월 28일, 언더스터디인 김지유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마치 작품 속 크리스틴처럼 극적으로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김지유 배우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앞에서 언급한 홍광호도 종막을 1주일 남겼을 무렵인 어느날, 공연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메인 캐스트 마이클이 목에 이상이 생겨 극 중간에 배우가 교체되며 무대에 서게 되었고[2] 이때를 계기로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비슷한 사례로 박은태는 2010년 모차르트! 초연 당시 본래 언더스터디였지만 조성모가 예능 촬영 중 심각한 발목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조성모의 자리를 대신해 당당히 쿼드러플 캐스팅 중 한 명인 주연이 되었다. #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개념으로 '스윙'이 있다. 출연 배우들의 신분에 변화가 생기거나 공연에 출연하지 못하게 될 때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인 것은 비슷하지만, 언더스터디는 정해진 배역이 있어 그 배역만 연습을 하면 되지만 스윙은 정해진 배역 없이 거의 모든 배역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보통 앙상블 배역의 결원을 대체한다.

근래 한국 연극, 뮤지컬 계에서 언더스터디 개념이 희박해졌다. 특정 배우가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 더블 캐스팅인 배우가 다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마저도 공연을 못할 경우 그 회차를 취소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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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넘버 특성상 고음이 많고 성악 발성과 기교를 요구하는 편이다. 이지혜 비스트로 시츠프로브 영상을 보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2] 이때 포인트는 공연하던 중에 배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여주인공인 킴이 방금 전에 마이클 리의 크리스와 약혼을 하고 다음 장면에선 난데없이 배우가 바뀌어 홍광호의 크리스와 결혼을 하게 된 상황이며 당시 본인의 기억으로는 관객들 머리 위에 '쟨 뭐야?'하는 수백 개의 물음표가 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