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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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언어학을 배우려면?
2.2. 어문계열
2.3. 기타
3. 유사 학문들과의 차이
3.1. 어학, 언어교육학
3.2. 기타 인문사회과학
4. 역사
5. 세부 분야
5.1.1. 연구주제
5.1.2. 연구 관점, 패러다임, 학파
5.2.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 Linguistics

인간언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언어가 어떤 원리로 발생하고 변화하며 쓰이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즉 "언어 능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대개 인문학,기초학문,순수학문에 속한다.

언어학은 일반적으로 인문학으로 분류되지만 과학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꾸준한 논쟁이 있어왔다. 언어학계에서도 언어학을 과학으로 분류하고 과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언어학 교재에서 언어학의 정의에 "인간의 언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관찰 → 가설 설정 및 수정 →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언어학의 방법론은 과학적 방법론을 따른다.

'언어학' 내부의 다양한 이론들은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만 동일할 뿐, 방법론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가장 양 극단을 예로 들자면 한 극단에는 촘스키의 생성문법이 있고 다른 극단에는 비교역사언어학(문헌학)이 있다. 생성문법은 고도로 형식적이며 합리적('실증적'에 반대되는 의미)으로서 SMT (Strong Minimalist Thesis)[1]라는 공리를 중심으로 하는 연역법적 방법론으로 이론화되었다. 반면 근대언어학의 가장 오래된 분과인 문헌학(philology)과, 20세기 이후 문헌학의 계통을 이어받은 비교역사언어학은 실증주의의 극단이다. 음 변화 추이의 연구와 언어계통규명이 비교역사언어학의 정수인데, 이것은 모두 옛 서적 자료의 말뭉치를 기반으로 한다.

2. 언어학을 배우려면?[편집]


대학과정에서 (이론)언어학을 배우고 싶다면 언어학과로 진학하거나, 혹은 어학/문학/문화를 다루는 학문 단위인 '어문계열' 학과[2] 중 어학이 강한 곳으로 진학하면 된다. 여기서 진학이라 함은, 학부에 들어가는 것과 대학원에 가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


2.1. 언어학과[편집]


국내 대학에서 별도의 언어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2021년 기준 언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다음과 같은 다섯 곳뿐이다.


2.2. 어문계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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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과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개별 언어를 다루는 어문계열학과에 가면 일반언어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비록 오늘날에는 많은 학과들이 일반언어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지만, 모든 학교가 언어학 자체에 대해 교육 과정을 세심하게 구성해놓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학교들은 외국어로서의 언어 학습 등 실용 및 응용 분야에 천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개설 과목 목록을 받을 수 있으면 그것을 확인하거나, 이미 진학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서술되었다시피 언어학이란 언어 자체에 대한 학문이며, 개별 언어학이란 흔히 국어학, 영어학, 불어학 등으로 불리는 특정 언어에 대한 각각의 학문을 총칭하는 것이기에 개별 언어학은 언어학의 하위 학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언어학 연구를 위한 자료의 토대가 된다. 일반 언어학과 개별 언어학의 관계를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킨다면, 개별 언어학에서 연구되는 언어 현상을 수집하여 일반 언어학에서 보편적인 언어 이론을 세우고, 개별 언어학에서 다시 그 언어 이론을 가져와 개별 언어학을 기술한다. 따라서 언어학의 범위를 넓게 잡는다면 국내에 존재하는 어학과는 전부 언어학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개별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의 관계는, 함수와 함수에 들어가는 인자로 대별할 수 있을 것이다.

f(a,b,c) 라는 함수가 있다고 했을 때, 일반언어학의 관심사는 f()라는 함수 자체이며, 개별언어학에서는 일반언어학에서 정립한 함수에 대하여 특정언어가 가지는 파라미터 값 a=α ,b=β,c=γ에 집중한다.[3] 따라서 일반언어학에서는 개별언어학에 대해 비판적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개별언어학 역시 일반언어학에 대해 비판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제외한 외국어학과의 경우 '어학' 담당 교수진들이 해당 국가[4]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외국어 관련 학과의 경우 학생들에게 언어학을 연구하는 언어학도임을 강조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또한 개론수업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도 '언어학개론'의 제목을 가지고 있다. 즉, 비록 개별언어학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의 외국어 전공의 학부/대학원 과정에서 다루는 커리큘럼은 (일반)언어학에 대한 높은 호환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국어국문학과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 국내에는 국제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비국문과 출신 언어학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문과에서는 언어학과 박사 출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자대 학부의 국문과를 나오고 석박사를 타 대학 혹은 해외대학의 언어학과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문과 TO를 받아주지 않고 대신 영문과 교수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요 대학 중 국문과 교수임용 TO에서 언어학과를 받아주는 곳은 고려대, 서울대 등 많지 않다.

교수진의 임용 상황이나 연구 성향은 과정생들의 공부 자세에 큰 영향을 주는데, 일반언어학계에서 가시성이 높지 않은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어학전공 과정생들도 일반언어학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기가 힘들며, 많은 언어를 설명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추구하기 보다는, 국내외에 유통되는 이론을 가져다가 한국어를 기술하는 데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것이 필연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민족주의적 관점이나 문화 다양성의 관점에서는 국어에 대한 훌륭한 기술이 충분히 유의미하다. 그러나 이러한 국어학적 관심은 본 문서의 개요에서 이미 언급된 바 있는 언어학의 큰 방향성, 즉 '보편언어적 동질성과 개별 언어적 특성을 모두 설명하는 기제'를 연구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국립대학이나 소위 일류대학들의 어문계열 학과에서는 학문 구성의 완결성을 위해 명목상으로나마 각 분야의 교수진을 모두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어떤 어문계열 학과를 가더라도 언어학 연구자로부터 수학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음성음운론은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통사의미론은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가 국제적 수준의 교수진 + 과정생을 갖추고 있어서 훌륭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음을 고려하면 좋다.

2.3. 기타[편집]


심리학과에서도 언어심리학 분야에서 언어학 이론을 다룬다.[5] 또한 대다수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과나 신문방송학과 중에서는 인지과학, 언어학, 기호학을 가르치는데, 이를 배우다 보면 필연적으로 언어학의 큰 흐름과 그 핵심 방법론에 접근할 수 있다.


3. 유사 학문들과의 차이[편집]



3.1. 어학, 언어교육학[편집]


  •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의 어학
  • 어떤 나라의 언어, 특히 문법을 연구하는 학문.
  • 외국어를 연구하거나 습득하기 위한 학문. 또는 그런학과(學科).
  • [같은 말] 언어학.

언어 생활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각종 언어 기능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 말하기ㆍ듣기ㆍ쓰기ㆍ읽기 따위를 통하여 언어의 바른 사용법을 가르치며, 모국어 교육 외에 외국어 교육도 포함한다.

인간의 언어와 관련한 여러 현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학문. 언어의 기능과 본질, 언어의 역사, 언어의 변이, 언어와 인간의 관계 따위를 주로 연구한다.

국어학, 영어학 같은 각 언어의 어학은 언어학의 하위 분야이다. 언어의 구사 및 이해가 목표로 언어를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학문은 언어교육학이다. 반면 언어학은 언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어학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언어 몇 개 할 줄 알아요?"라고 질문하면 언어학도들이 언짢아하는 이유는, 언어학은 언어 기능을 습득하기 위한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언어학과에서 상당히 많은 언어 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언어 연구의 보조 수단으로서 특정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신학교에서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것이 신학 교육의 수단일 뿐 히브리어 기능 습득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것과 비슷하다.

이 문서의 기존 서술, 그리고 상당수 언어학 전공자들이 "언어학을 공부한다고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겨났다. 그러나 실제로 언어학을 공부하면 언어를 훨씬 빨리 습득할 수 있다. 언어 습득은 크게 발음, 어휘, 문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어휘는 언어학 지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6] 그러나 발음과 문법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음성학 지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생소한 발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7]

언어학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문법 이해는 차이가 매우 크다. 여기에서의 문법은 음운 규칙, 형태 변화, 통사 구조 등이 있는데, 제일 흔히 접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문법이 비교적 이해가 쉬운 편이다. 제2외국어로서 인기는 떨어지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쯤 되면 문법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형태 변화가 거의 없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와 달리 독일어나 러시아어쯤 되면 형태음운론적인 변화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 핀란드어의 예를 들면, 자음 교체라는 현상이 있어 자음이 주위 환경에 따라 소리가 바뀌며(예: osoite[주소-주격] ↔ osoitteen[주소-속격]), 자음 교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핀란드어를 결코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 자음 교체 현상은 음운론적 지식이 없으면 각각의 경우를 통째로 외워야 하는데, 음운론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계적인 규칙을 만들어 외울 수 있으며, 비전공자에 비해서 그 현상을 확실히 이해한다.


3.2. 기타 인문사회과학[편집]


심리학이나 인류학 등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을 때가 있지만, 언어학, 언어심리학, 언어인류학 등은 연구 목적과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가령 언어심리학이 언어 현상 속에서 인과관계를 찾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면 언어학은 언어들 사이의 일반성(generality) 내지 공통성(commonality)을 찾으려고 한다. 가령 'SVO 언어는 전치사를 가지고, SOV 언어는 후치사를 가진다'라는 진술이 있다고 하자. 이것은 언어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므로 언어학적으로는 의미있는 명제이지만, 언어심리학자들이 이런 진술을 들으면 곧바로 '그래서 그게 뭐? 뭐가 원인이고 뭐가 결과인지를 밝혀야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꾸로 언어심리학자들이 흥미를 갖는 기억, 인출, 언어장애 등의 주제는 언어학자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4. 역사[편집]


서양의 근대적 학문이 대부분 그 연원을 찾아 올라가면 '필로소피(Philosophy, 진리를 사랑함)', 즉 고전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언어에 대한 연구만은 일찍부터 별도의 학문으로 성립하여 '필롤로지(Philology, 말을 사랑함)', '그라마티케' 등의 이름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단 현대 언어학에서 의미론, 화용론은 현대 분석철학, 그 중에서도 언어철학과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다.

서구의 언어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8세기 이전까지 확립된 고전 문법, 19세기의 비교언어학[8], 20세기 초반의 구조주의 언어학, 20세기 중후반의 생성언어학 등으로 이어져왔다.

구조주의 언어학의 대표적 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랑그와 파롤, 기표와 기의, 공시태와 통시태 등의 개념을 마련함으로써 그 후의 언어학 연구에 큰 이바지를 하였다.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소쉬르의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파들이 생겨나는데, 유럽 쪽에서는 트루베츠코이, 로만 야콥슨, 옐름슬레우 등의 학자들이 소쉬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유럽식 구조주의를 발전시켰고, 상대적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미국 쪽에서는 블룸필드, 사피어 등이 아메리카 원주민 토착어들의 연구를 통해 구조주의 언어학을 이어갔다. 이 명맥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이론언어학 중 음운론에서는 구조주의적 관점을 따르는 연구자들이 주류이다. 이들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백지상태를 전제하고 사태의 패러다임으로부터 구조와 형식을 도출해내는 방향을 따른다.[9] 따라서 음성학으로부터 물리적 실체인 음성에 대한 접근방식을, 심리학으로부터 일반기능 심리 기제를 통한 설명방식을 취한다. 비록 오늘날의 구조주의 추종자들은 더이상 스스로를 구조주의자라고 자칭하지는 않지만 촘스키주의자들 등 외부자들에 의해 '블룸필드의 추종자들'로 칭해진다. 이들이 선호하는 자칭은 '실증주의자'이다.

1950년대부터 놈 촘스키가 제안한 생성문법은 당시까지의 미국 구조주의의 언어관을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생성언어학은 이상적 당위성에 따라 연구 대상을 인간이 기본적으로 보유한 언어 능력인 보편 문법(universal grammar)을 상정하고 인간 언어의 기저 규칙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구조주의 언어학에서는 언어 현상을 연구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한 것에 비해, 생성언어학의 연구에서는 연역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통사론을 언어학의 핵심적인 분야로 부각시켰다.

한편, 학계 내부에서는 구조주의와 생성주의를 형식주의(formalism)라고 부르며, 형식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능주의(functionalism) 언어학도 존재한다.[10] 형식주의가 언어의 체계적, 수학적, 선천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기능주의는 기호적, 후천적 측면 및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1970년대의 생성의미론 논쟁으로부터 시작된 형식주의와 기능주의 사이의 '언어학 전쟁'은 한때 형식주의의 승리로 끝나는 듯 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 형식주의의 학문적 성과가 다소 주춤하기도 해서 현재로서는 네 할일 내 할일 알아서 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는 식으로 양 진영의 논쟁이 다소 잦아든 상태. 유명한 기능주의 언어학자로는 사이먼 딕, R.M.W. 딕슨, 인지언어학의 레너드 탈미와 조지 레이코프[11] 등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아시아권에서의 언어학으로는 기원전 5세기에 쓰여진 인도의 파니니 문법이나 동아시아권의 운학(韻學) 등이 있다. 파니니의 문법은 산스크리트어를 여러 문형으로 정리한 것으로서, 19세기의 역사비교언어학자들이 인도-유럽어 가설[12]에 영향을 미쳤고, 20세기 중후반에 들어와서는 생성문법의 효시로 여겨지고 있다.[13] 운학은 말그대로 말소리에 대한 학문으로서, 소리의 단위를 성모(어두초성)와 운모(음절핵과 말음)로 나누는 등 음운론의 자질론적 특징을 많이 보인다. 한국인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훈민정음의 말소리 이해와 특히 자음체계가 운학의 영향을 많이받았다.[14] 현대 음운론에서는, 20세기에 들어와 운학 고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5. 세부 분야[편집]


개별언어 및 문자 일람에 대해서는 언어 관련 정보 문서를 참고하시오.


5.1. 이론언어학[편집]



5.1.1. 연구주제[편집]





이론언어학은 크게 P-side와 S-side로 구분된다. 전자는 음성음운론 후자는 의미화용론을 지칭한다. 전통적으로 음운론-통사론-의미론이 이론언어학의 3대분야이고 이에 파생된 세부전공들이 많다. 오늘날 형태론은 독자적으로 연구되는 일이 잘 없기에 P-side의 일부로 보기도 하고 S-side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말소리의 조음적, 음향적, 지각적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공부하기 시작하면 IPA(국제음성기호)를 하나하나 익히게 된다. 어찌보면 언어의 최소 단위를 다루는 학문이지만, 연구가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학, 음향학 등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 때문에 다소 사변적인 다른 언어학 영역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도 한다.
말소리에 대한 화자의 인식과 그 사용 패턴을 연구하는 학문. 각 언어에서 동화, 이화, 탈락, 첨가 등의 음운 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밝히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단어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그 구성요소가 음성음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음성음운론적 작용 중 대부분은 형태소를 경계로 하여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예컨대 한국어의 구개음화는 형태소경계에 의존적이다. '마디'와 '맏이'를 생각해보자. 따라서 음성음운론에서 연구하는 형태론에서는 단어를 어간과 접사로 나누고 경계에서의 패턴을 연구한다. 또한 신조어의 조어방식이 어떻게 음운적 제약에 의해 한정되는지 대해 연구하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 의미화용론 S-side
단어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그 구성요소의 조합을 연구하는 학문. 단어를 형태소(morpheme) 단위로 분석하고, 어근, 접사 등 그 지위를 규정하며 언어화자가 형태소의 용법에 대해 어떤 직관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한다. 신조어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단어들이 순서에 맞게 배열되어 문장을 이루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비전공자가 생각하는 문법과 가장 닮아 있는 분야이다. 단어의 순서, 구의 구조(Phrase Structure), 그리고 단어 사이의 문법적 관계에 대해서 배운다. 구구조규칙(Phrase Structure Rule)을 파악하고, 나무그림을 열심히 그려야 한다.
단어, 구, 문장 등의 의미를 형식 언어로 기술하거나 자연언어로 재서술하고, 중의성/어휘관계 등의 의미 현상을 해명하는 학문.
문맥에 따라 말의 씀씀이가 달라지는 원리에 대한 학문. 특이하게 전통적인 언어학자가 아니라 철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철학계에서의 논의가 무르익은 뒤에야 언어학에 도입되었다. 함축, 전제, 문맥의미, 공손성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5.1.2. 연구 관점, 패러다임, 학파[편집]



  • 전통문법 언어학

  • 구조주의 언어학
    • 기호학: 언어를 사회적 합의에 따른 기호로 간주한다.
    • 페르디낭 드 소쉬르: 랑그와 파롤의 개념을 제시했다.
    • 역사비교언어학: 역사의 흐름에 따라 언어의 변화를 비교연구한다.
    • 말뭉치
    • 인류언어학: 인류학적 방법을 통해 언어를 연구하거나, 언어학적 방법으로 인류학을 연구한다. 언어와 인류문화를 결부지어 연구하기 때문에 구조주의에 가깝다.
    • 언어지리학: 방언의 분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사회언어학: 사회학적 방법을 통해 언어를 연구하거나, 언어학적 방법으로 사회학을 연구한다. 언어와 인간사회를 결부지어 연구하기 때문에 구조주의에 가깝다.
    • 방언학: 지역에 따른 언어 생활 차이를 연구한다. 구조주의에 가깝다.
    • 문자학




5.2. 기타[편집]




6. 언어학 올림피아드[편집]


언어학을 다루는 올림피아드로, 그 궁극적인 목적은 언어학의 탐구와 언어학에 대한 관심 환기이다. 물리, 화학 등 여타 저명한 올림피아드에 비해, 언어학 자체의 지명도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IOL), 아시아 태평양 언어학 올림피아드(APLO), 북미 계산 언어학 올림피아드(NACLO), 영국 언어학 올림피아드(UKLO), 인도 파니니 언어학 올림피아드(PLO), 한국 언어학 올림피아드(KLO) 이외에도 수많은 대회가 있다. 각 나라의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에서는 그 나라의 자체적인 올림피아드를 통해 국가대표를 뽑고,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를 출전시킨다. 일반적으로 형태론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되며, 음운론, 수사, 의미론 등은 독자적으로 출제되거나 형태론 문제와 결부되어 출제된다. 이 이외에도 언어학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IOL 홈페이지 또는 KLO 홈페이지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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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T: Language is an optimal solution to interface conditions. ('언어'는 접면 조건에 대한 최적해이다.)[2] 통상적으로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등 'O어O문학과'를 의미한다.[3] 이에따라 연구의 방향 자체가 정반대가 된다. 물리학이나 베이지안 통계학 등에서 함수 자체에 대한 추정을 할때 관측치를 기준으로 가장 정합적인 도출을 하듯, 일반언어학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이 다른 다양한 언어를 관측치로 하여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언어모델을 도출한다. 반면 개별언어학에서는 한 가지 언어에 이 함수를 적용함으로써 해당 함수가 제대로 작동하나 엄밀한 분석을 하는 방향으로 연구한다.[4] 영어영문학과면 영미권, 불어불문학과면 불어권[5] 언어학과에서는 언어심리학이라고 하지 않고 심리언어학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영어로는 psycho-linguistics는 존재하지만 lingo-psychology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심리언어학이 타당해 보인다.[6] 같은 어족의 언어를 알고 있을 경우 단어 습득 속도가 빨라지긴 하지만, 그것은 언어학과는 관련이 적다. 특히 해당 어족 언어에 입문하는 경우에는 언어학적 지식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7] 단, 인두음 같은 발음은 훈련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발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8] 18세기 말 비교언어학을 발전 시킨 윌리엄 존스 (Sir William Jones)[9] 따라서 물리적 실체를 기록하고, 이를 최소대립쌍 등의 분석기제로 포섭한 후에야 음소니 뭐니 하는 이론적 및 개념적 단위를 정립한다. 즉, 다음문단에 서술된 촘스키주의와는 정 반대이다. 촘스키주의에서는 이론적/개념적 당위성으로부터 분석기제를 설정하고 이후 물리적 실체를 찾아 근거로 삼는 방법론을 가진다.[10] 정확히 말하자면 형식주의 성립 이전의 언어학은 모든 부분에서 기능주의적 성격이 강했는데 촘스키식 형식주의 언어학이 정립된 후로 이에 대비되는 방법론을 사용하는 언어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방법을 기능주의로 명시해서 부른 것이다.[11] 이 사람은 원래 촘스키의 제자였다.[12] 현재는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만 최초에 파니니가 유럽에서 읽히기 시작했을 때는 가설로 시작되었다.[13] 촘스키 본인이 직접 언어학의 (올바른) 계보를 파니니-구조주의-생성주의로 천명할 정도.[14] 그러나 훈민정음 체계에서는 (그리고 현대 한글에서도) 초성자음과 말음자음을 같은 것을 쓸 것을 제안했는데(終聲復用初聲), 이것은 신선한 부분이다. 심지어는 15세기 운학의 측면에서 매우 혁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