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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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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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행적
3. 평가
4. 어록
5. 여담


1. 개요[편집]


KBS 2TV 추노의 등장인물로 공형진이 연기했다. 일본 성우는 후쿠다 켄지.


2. 행적[편집]


조총으로 강원도 산중을 누비며 호랑이를 사냥하던 강원도 포수였다. 하지만 빚을 져 노비 신세로 전락하고 이후 도망을 기도하지만 추노꾼 이대길 패거리에 잡혀 도망친 벌로 얼굴에 낙인이 새겨졌다. 삼보방포(三步放砲)[1] 등을 설명하며 과거 포수로 활동했다고 하자 노비당에 입당하라는 다른 노비들에 의해 입당하여 양반 사냥에 가담한다. 덕분에 배우의 이름을 빌려 "공스나"[2]라는 애칭으로 DC인사이드 추노갤 등에서 불린다.

노비당에서 양반 사냥을 한다지만 실질적으로 총을 쏠 줄 아는 업복이 전담한다. 이후 총을 몇 정 더 마련해 다른 노비들에게 사격술을 가르친다. 자신과 달리 뼛속까지 노비 근성이고, 도망 노비라는 이유로 매번 자신을 비방하는 반짝이 애비와는 자주 말다툼 내지 난투극을 벌인다. 첫 양반 사냥을 하기 전에는 아무리 양반이라지만 살인을 한다는 거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다. 일단 그전까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총을 쓴 적이 없기도 했고.

노비당에 입당해 총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이대길의 머리에 바람구녕을 내려 했다.[3][4] 나중에 이대길이 처형된다는 소식을 듣고 처형대에 와 지켜보나 용골대 부하들이 송태하를 구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이대길도 같이 살아남아 도망치는 것을 보고 죽이기 위해 쫓아간다. 천지호의 시신 앞에서 조용히 오열하는 이대길의 등을 잡고 방아쇠만 당기면 죽일 수 있었으나 결국 쏘지 못하고 "설령 짐승이라도 우는 짐승은 쏘지 말라고 했다니"라고 초복에게 당시 자신의 심정을 돌려서 얘기한다.

초복이와 연애 플래그가 있다. 초복이의 말이나 행동을 눈치가 없어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초복에게 자기 나름대로의 표현을 하며 애정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에 드디어 자신들에게 지령을 내리던 그분을 만났으나, 그가 이야기하는 '세상이 뒤집힌다'는 말에 의구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지금의 양반과 노비들이 바뀐다 한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양반들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무작정 양반을 죽여 복수하려는 다른 노비들에 비해 업복이만 찝찝함을 느낀다거나, 너무 일이 잘 풀려 안 좋은 낌새를 조금이나마 느끼는 등 본래 노비 출신이 아닌지라 생각이 다르다.

그분의 지시로 다른 노비당들과 같이 선혜청을 습격하고 그 과정에서 사로잡힌 동지를 처단하는 일까지 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초복이는 다른 집에 팔려가고 만다.[5] 돌아와서 이 사실을 알고 나자 분노로 눈이 뒤집힌 업복은 주인을 죽이고, 초복이를 구해 짝귀의 산채가 있는 월악산으로 가라고 한다. 초복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맘에 흔들리나 "세상을 바꿔야죠."라고 말하는 초복이를 보고 다시 맘을 다잡는다. 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초복이와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나누는데 이 장면도 추노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각자 뺨에 새겨진 노(奴), 비(婢) 낙인이 키스신으로 인해 하나로 이어지고 23화 엔딩을 장식하는 게 압권인데, 제작진은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두 사람의 문신을 서로 다른 뺨에 새겼다고 한다.

그 뒤 장례원 습격에 합류하기 위해 떠나지만, 이미 노비당은 관군에 체포당해 몰살당한 뒤. 겨우 그 자리에서 살아남은 끝봉에게 그분이 자신들을 이용한 것이라는 진실을 전해듣곤, 다음 날 아침 궁궐 앞에서 배신의 대가로 권세를 얻은 그분의 모습을 지켜본 업복은 끝봉의 시신으로 돌아와 "나는 개죽음은 당하지 않겠다. 적어도 우리같은 노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세상에 남기고 죽으면 개죽음은 아니다"는 말을 남기며 죽은 동지들의 총을 챙겨 궁궐로 향한다.[6] 궁궐에 도착한 업복은 궁궐 호위병들을 쏴죽이고, 화살을 피해 궁내로 난입한다. 그리곤 걸어나오던 이경식에게 총을 겨누나 이경식이 조 선비를 방패막이로 삼아 대신 죽고, 그를 막으러 달려오던 그분을 처단한 뒤 이경식까지 죽인 후에야 붙잡힌다. 업복이가 관군에게 잡히자 궁궐 문이 닫히고, 그 너머로 지켜보던 반짝이 애비가 뭔가를 깨달은 듯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힘껏 쥔다.[7]


3. 평가[편집]


그 누구보다도 추노의 핵심 메시지를 품은 제2의 주인공이다.

사상적으로는 이대길과 함께 "양반도, 노비도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작중 가장 파격적인 사고관을 가진 캐릭터다. 이대길이 양반 출신임에도 이런 생각을 했다는데서 약간 임팩트가 부족한 감이 있지만, 업복이 역시 포수 출신으로 노비로 떨어져 신분의 한계가 극명한 상황에서도 단순히 양반에게 복수할 생각만 하는 여타 노비들과는 차별화된 생각을 한다는데서 파격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양반들에게 이용당한 셈이 되었고 단순히 몇몇 양반들을 죽인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한계가 분명하긴 하나, 그나마 자신의 이상을 위해 행동했다는 점에서 주는 메시지가 큰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4. 어록[편집]


"양반놈들 싹 죽이면 정말 우리 세상이 된대요?"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것이 아니라는..."[8]


"우리가 있었다고, 우리 같은 노비가 있었다고, 세상에 알리고만 죽으면, 그렇게만 된다면, 개죽음은 아니라니." (죽은 친구의 시체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며) "안 그러나 초복아?"



5. 여담[편집]


  • 다소 드라마틱한 요소가 가미됐다 하더라도 제일 밑바닥 신분의 업복이가 임금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신분의 좌상[9]을 죽였다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굉장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었다.[10] 비록 추노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것은 주인공인 이대길이지만 메세지적으로 제 2의 주인공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있다[11] 극이 진행될수록 정체성이 조금씩 삐끗하던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업복이만 살아남았다는 의견도 다수. 또한 연출자가 제일 아끼는 캐릭터다.

  • 한가지 옥에 티가 있다면, 인조 시대인데 업복이 들어간 궐문이 광화문이라는 사실이다. 이때는 아직 경복궁 복원이 안된 때. 세트장 문제도 있고 궁궐 대문이라는 그림이 필요했을 듯 하다. 거기에 겨우 노비 한 명에게 궁궐이 돌파되는 허술한 보안 등도 꼽을 수 있다. 광화문 전방으로 화살을 날리던 금군이 뒤로는 쏘지 않았다던가 하는 부분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어느 정신나간 궁수가 임금이 사는 곳에 활을 쏠까 하는 반론도 있다. 야사 중에는 사냥터에서 호랑이가 임금을 덮치려고 해서 쏴죽인 호위병이 '임금을 향해 활을 겨누었다'는 이유로 임금을 구했음에도 억울하게 처형당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업복의 뒤에서 활을 쏘면 좌상이 맞을 수도 있어 함부로 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보다도 총을 두 번이나 재장전할 때까지 도망가지도 않고 서 있기만 하는 좌상에, 우르르 몰려와서 업복이 코앞까지 와놓고는 지휘관 하나 총맞았다고 10초 넘게 어버버거리다 좌상이 총에 맞아 죽고 나서야 업복이를 제압하는 금군이 더 어색해 보이지만... 애초에 드라마니까.

  • 업복이의 "~니"로 끝나는 말투는 강원도 사투리함경도 사투리를 섞은 거라고 한다. 단 작가 자신도 잘 모르는, 일종의 사투리 대사에 대한 아킬레스 건이라고.[12][13] #

  • 주로 코믹한 역을 맡던 공형진의 연기 변신을 이끈 캐릭터이자 첫 사극이다. 연출자가 공형진을 캐스팅하려고 애를 썼는데 처음에 제의가 온 배역은 천지호였다고 한다. 당시 스케쥴도 많았고 천지호는 하기 싫다고 거절했더니 업복으로 바뀌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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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걸음마다 한 발씩 장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상당히 숙련된 포수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화승총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를 생각해보자.[2] 공교롭게도 배우 본인이 진행하는 영화음악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공시나라 불렸다.[3] 작중 유일하게 업복의 총탄이 빗겨나가 머리를 스치는 것으로 끝났다.[4] 여담이지만 이때의 장면이 황석영의 장길산에 나오는 장면과 거의 유사하다.[5] 이때 서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씬이 있는데, 분명 장소도 다르고 우는 이유도 다르지만 연출 덕분에 마치 둘이 같이 우는 것처럼 느껴진다.[6] 이때 반짝이 애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업복을 말리지만, 업복은 이미 다 각오했다는 듯이 씨익 웃고 자리를 뜬다.[7] 반짝이 애비는 업복이와 같은 집 노비로, 딸이 팔려가는 등 온갖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해도 노비는 주인한테 충성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생각으로 살던 사람이다. 즉 이 장면은 신분제라는 부조리를 타파하고자 했던 업복이의 의지가 전달된 장면이라는 게 중론이다.[8] 천지호가 죽어서 그 옆에 울고 있는 이대길을 멀리서 바라보며. 작중에서 업복이는 악명 높고 자신을 잡아 온 이대길을 짐승 보듯이 증오했지만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죽이기를 포기했다.[9] 조선시대 관직 서열상 임금 다음으로 영의정 그다음이 좌의정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영의정은 명예직에 가까워 실권을 가진 건 좌상이었다.[10] 게다가 그가 쏴죽인 좌상이 만악의 근원격인 이경식이다. 그와 함께 죽은 조 선비도 좌상에 의해 타락해 송태하를 배신하고 부하들을 전부 죽게 만들었기에 악랄함이 극에 달했다.[11] 작가도 인증했다.[12] 예를 들자면, 극 중에서 '벌써 왔다니?'(벌써 왔어?)라고 자주 치는 대사의 경우 올바른 강원도 사투리로 하면 '하마 왔드래?'라고 해야 한다고.[13] 하마 왔드래 보다는 하마 왔나? 쪽이 더 자연스럽다. 어미로 붙는 ~니 같은 경우는 보통 주장이나 강조, 맞장구를 표현할 때 많이 쓴다. 밥 벌써 먹었다니(강조), 그래서 그랬다니(맞장구), 내가 안 했다니(주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