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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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MU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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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이름의 뿌리가 된 네덜란드의 신학자 에라스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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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름의 유래
3. 역사
3.1. 1987년 유럽 위원회 제안
3.2. 채택과 성장
3.3. 현황
4. 평가
5. 여담


1. 개요[편집]


에라스무스 프로그램(European Region Action Scheme for the Mobility of University Students)은 유럽 연합에 속한 나라들 사이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2. 이름의 유래[편집]


프로그램의 명칭은 네덜란드의 신학자 에라스무스에서 유래됐다. 에라스무스는 생전에 견문을 넓히기 위해 파리, 케임브리지, 루벤 등을 돌아다니며 공부한 바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말년에 자신의 재산을 바젤대학에 환원해 이동학습을 위한 지원금을 마련케 했다. 이와 같은 에라스무스의 통찰을 계승하는 것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의 취지 중 하나다.

3. 역사[편집]



3.1. 1987년 유럽 위원회 제안[편집]


1987년 6월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처음 채택됐을 때, 유럽 위원회는 6년의 임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유럽 연합 나라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렸는데, 자국에서 상당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던 프랑스독일, 영국 등은 부정적이었지만 나머지 나라들은 긍정적이었다. 유럽 위원회에 속한 나라들과 다른 회원국들 사이의 반응은 악화됐고, 1987년 초에는 몇몇 회원국들이 3년마다 내는 예산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 제안이 철회됐다.

3.2. 채택과 성장[편집]


1987-1988학년이 시작할 때에 공식적으로 처음 채택됐을 때 3,244명의 학생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었다. 2006년에는 유럽 전체 학생의 약 1%에 이르는 15만 명 이상의 학생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2013년까지는 약 3백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렸다.#

3.3. 현황[편집]


현재 30개 이상의 국가들의 4000개 이상의 기관들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2012-2013년 기준으로 27만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를 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스페인[1], 독일,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2014년부터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에라스무스+'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장학금의 규모와 수혜 연령층이 대폭 확대되었다. 장학금은 유럽연합의 예산과 기업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2014~2020년을 목표로 첫 시행이, 2021~7년을 목표로 두 번째 시행이 이루어졌다. 후자를 위한 예산은 약 262억 유로로 책정되어, 전자의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과거에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고등교육기관에서 적어도 1년을 수료해야 했었지만, 현재는 중등교육기관의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적어도 3개월 이상을 공부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대학에서 보낸 기간은 본적 대학에서도 인정된다. 학생들은 추가적인 수업료를 내지 않으며, 타지 생활에 필요한 돈을 지원받기 위해 에라스무스 장학 제도에 지원할 수 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장학제도도 지원된다.

Erasmus Mundus Joint Master라는 제도가 있다. 이쪽은 유럽 학생 외에 타 국가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석사 학위가 2년이라면 그 동안 2~3곳의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한 학기씩 수업을 받는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12개월 동안 3곳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과정도 있다.

영국 소재 대학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 점은 브렉시트를 반대한 영국의 석학들이 크게 염려한 문제 중 하나였다. 브렉시트 이후인 2021년 1월 1일부터, 영국은 자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대신할 '튜링 스킴'을 선보였다.

스페인은 경제적인 사정상 해외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자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SICUE'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다만 SICUE에 연동됐던 세네카 장학금이 2013/2014년에 지급 중지되었고, 스페인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지원금 제도도 2020년부터 COVID-19의 영향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SICUE와 에라스무스+를 연계시켜 학생들이 학부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해외연수를 통해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4. 평가[편집]


많은 유럽 학생들은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살면서 공부하는 경험을 쌓는다. 따라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유럽 청년세대의 생애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상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러한 분위기는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2] 등에 반영되기도 했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아예 에라스무스 세대[3]라 지칭되며, 에라스무스 학생네트워크는 유럽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생조직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독일의 정치학자 슈테판 볼프가 향후 에라스무스 세대가 유럽을 이끌 것이며, 그때의 유럽사회는 현재의 사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평했다. 그 외에도 적잖은 정치학자들은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범유럽주의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5. 여담[편집]


세계적인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이 쓴 <유러피안 드림>(2004)의 첫 장에는 '아내와 유럽의 에라스무스 세대를 위하여'라는 말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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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은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가장 많은 학생으로부터 프로그램 수행국가로 선택받고 있다. 우선, 스페인의 물가가 여타 유럽 선진국들보다 저렴한 점이 하나의 이유다. 다음으로, 더 큰 이유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영어의 뒤를 잇는 세계 제2의 언어를 익힐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제적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주요국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날씨 좋고 놀기 좋아서[2]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각국에서 모인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수행자들이다.[3] 벨기에 총리직과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직을 역임한 샤를 미셸도 스스로를 에라스무스 세대로 지칭한 바 있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통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에라스무스 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