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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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실사영화 시리즈


1. 개요[편집]



에레보르의 몰락 과정과 소린원정대에 대해 보여준다.

Erebor

가운데땅에 등장하는 지명.


2. 상세[편집]


난쟁이들의 대도시로 ‘외로운 산’이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산맥과 동떨어진 외딴 산의 지하에 위치한다. 로바니온에서 가장 강성했던 난쟁이 왕국으로 ‘온갖 보석들과 금속 공예품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금맥이 지하에서 마치 폭포처럼 흐르는 듯 뻗어있었다’고 한다.

안두인 대하 너머 저 멀리 동부에 위치하며, 소설 <호빗>에서 일행의 최종 목적지이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에레보르와 철산 부근보다 더 동쪽에 위치하는 지역은 등장하지 않으니 사실상 동쪽 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로르 왕이 모리아를 잃은 두린 일족의 난쟁이들을 이끌고 와 세운 그들의 수도였으며, 에레보르의 지배자는 ‘산 아래의 왕’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이후 외로운 산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가슴돌, 즉 아르켄스톤이 발견되어 스로르가 지배력을 가진 정당한 군주라는 증표로 쓰였다. 오랜 세월 번성한 나라라는 명성에 산 아래로 인간들이 하나 둘씩 모여 마을을 이루게 되었고,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이 이들과 교류를 하게 되며 산 아래의 마을은 크게 번창해 훗날 너른골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너른골은 그 지리적 이점 덕분에 북부에서 에레보르와 더불어 무역업과 상업이 가장 크게 발달한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스로르가 두린 가문을 잠식한 저주인 탐욕에 점차 사로잡혀 어두운 기운이 몰려들었고, 그것이 스마우그의 재앙을 몰고 오게 된다. 황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그것도 가운데땅에 남아있는 날개 달린 용들 중 가장 강력하다는) 스마우그가 에레보르의 명성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고, 결국 숲을 불태우는 화염과 태양을 가리는 날개로 에레보르를 기습하였다.[1] 난쟁이들은 저항했지만 그들의 저항은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에레보르는 스마우그에게 함락당하고 만다. 에레보르와 그곳에 살던 난쟁이들은 몰락했고, 밤마다 너른골에 남은 인간들을 잡아먹던 스마우그의 흉폭함에 결국 인간들도 마을을 버리고 떠나가며 너른골 역시 황폐해지고 말았다.

그 후로 오랫동안 스마우그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였다. 에레보르를 빼앗긴 난쟁이들은 던랜드를 거쳐 청색산맥으로 이동해서 난민들을 규합해 인구도 늘리고, 재산도 그럭저럭 모았지만[2] 청색산맥은 미스릴은 커녕 황금조차도 귀한 곳이었기에 항상 에레보르를 그리워했고 스마우그에 대한 복수심도 점점 커져 갔다.[3] 그러다 마침내 소린그의 12가신이 도시를 되찾고 어둠숲, 너른골과 함께 3자 동맹을 결성한다.

그 뒤 빌보 배긴스가 ‘당시엔 무서웠지만 훗날 자신이 그 전쟁에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알고 자랑스러워 한’ 다섯 군대 전투가 펼쳐지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다섯 군대 전투 항목 참조.

소린이 다섯 군대 전투에서 사망한 뒤 이 곳에서 영면을 누리게 되었으며, 군주의 상징 아르켄스톤과 소린의 애검이자 간달프가 지닌 글람드링의 형제 검인 오르크리스트도 함께 묻혔다.

곤도르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에레보르 역시 룬 해에서 진군해온 동부인의 대군을 상대로 싸웠고 이곳에서 사우론이 패망할 때까지 농성했다. 이 전투로 너른골의 왕인 브란드[4]가 전사하고 에레보르의 왕이자 철산의 주인인 무쇠발 다인 2세도 사망하였지만, 이후 돌투구 소린 3세가 집권해 다시 공세를 펼쳐 아직 남아있던 동부인들을 소탕했다고 전한다. 이후에는 작중 설명도 없고, 톨킨 사후에 내용을 다 정리하지 못한 탓에 에레보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지만, 나중에 모리아를 되찾았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에레보르는 모리아와 함께 계속 난쟁이 왕국의 중추로 남은 듯하다.


3. 실사영화 시리즈[편집]



3.1.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편집]


작중 가장 중요한 장소이자 소린 원정대의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당연히 등장. 반지의 제왕에서는 모리아의 파괴된 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난쟁이 왕국의 장엄한 광경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얼마 안 가 스마우그가 쳐들어와 보물만 가득한 폐허가 돼 버리지만.

그러나 폐허 뿐이라도 규모가 정신나간 수준이다. 공간 하나하나가 그 거대한 스마우그가 작아보이게 할 정도의 위용을 자랑한다. 스마우그가 주로 거주하는 보물창고만 해도 몸길이와 익폭(翼幅)이 보잉 747 제트기의 두 배에 달하는 스마우그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보하거나, 심지어 잠깐이나마 날개를 펴고 활강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넓고 높다. 제작진의 말에 의하면 이 보물창고만 해도 모나코와 면적이 같다고 한다.#

그 외에도 통로 하나하나가 어지간하면 스마우그가 큰 무리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거대하며, 중간에 나온 수직 갱도는 안에 스마우그가 기어내려가고도 남도록 깊고 넓다. 대장간 역시 스마우그가 날갯짓을 하면서 잠깐 날아오를 수 있을 정도로 스케일이 엄청나고, 용광로 하나하나의 높이가 수십 미터 급이다. 왕의 홀도 마찬가지인 것이, 방 안의 거대한 황금상이 목을 쭉 펴 수십 미터 높이로 고개를 치켜든 스마우그보다도 더 키가 크다. 그야말로 불가능할 정도로 큰 구조물.

영화판으로 보면 망명왕국이나 다름없는 에레보르가 이 정도인데, 전성기 시절의 모리아는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5][6]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금이 얼마나 많은지 전편보다 더 확실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공개된 금의 양은 그야말로 식겁할 정도. 모나코 공국만한 공간에[7] 금이 산처럼 높이 쌓여 있고, 바다처럼 넓게 퍼져있었다.(보잉 747 두 배 크기의 용이 안에 완전히 잠긴 채로 헤엄쳐 다닐 수 있다...) 거기다 영화 2편에서 나온 황금상도 부피를 보면 17만톤[8]이 넘는 금이 들어갔다고 하고 (...) 1편 도입부를 보면 아직도 엄청난 양의 금광이 남아 있을 짐작할 수 있다[9].

작중 에레보르의 왕 스로르의 탐욕이 재난을 불렀다는 말이 나오는데 영화판을 보면 정말로 그럴 만 하다. 일반적인 왕국의 재보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보물의 양을 보면 스로르가 지나친 탐욕을 부린 것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애초에 에레보르가 광산 도시였기도 하고.[10]

영화판 한정으로 스로르는 그 탐욕 때문에 어둠숲의 스란두일과도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는데, 이는 스란두일이 사별한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세공을 부탁한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을 그가 보는 앞에서 상자를 닫아버리며 제대로 된 값을 치룰 때까지 주지 않겠다고 말한 탓이었다. 이에 스란두일도 화가 나 스로르에 등을 돌려 버렸고[11], 이 사건 때문인지 요정들은 스마우그의 공격에 무너지는 에레보르를 도우러 왔을 때 군대를 물리고 돌아가버린다(물론 스마우그가 요정들마저 어찌 할 수 없는 상대인 탓도 컸다). 스마우그가 죽은 뒤 스란두일은 보석을 되찾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와 무력시위를 했는데, 소린도 할아버지와 같이 탐욕에 눈이 멀어 스란두일을 적대시했고 그 바람에 ‘무쇠발’ 철산의 다인과 충돌하면서 도중에 등장한 오크 무리와 전투를 벌이게 되어 에레보르 일대가 전쟁터로 변해 버렸다.

다행히 소린이 뒤늦게 정신을 차려 12가신들을 이끌고 나가 패배가 가까워져 사기를 잃은 다인을 비롯한 철산의 난쟁이들과 함께 에레보르와 너른골을 구해내고, 아조그를 비롯한 오크 무리들을 무찌르지만 승전의 문턱에서 전사하고 만다.확장판에서는 소린과 킬리, 필리가 함께 묻혔고, 아르켄스톤과 오르크리스트를 그의 가슴에 올린 뒤 무덤을 닫는 모습이 보인다[12]. 이후, 무쇠발 다인이 에레보르와 철산의 군주가 된다.

뜻밖의 여정 첫 부분에 레드북을 집필하던 빌보 배긴스의 회고록에 따르면, 반지 전쟁 시기에 이르러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 실사 시리즈에서 언급되진 않지만 왕의 귀환 확장팩에 따로 추가된 영상에서 중장갑으로 무장한 더러운 난쟁이 군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투덜대는 김리를 레골라스가 ‘이미 전쟁의 불길은 너희 동족들이 사는 땅까지 찾아간 상황일 테니 그들을 굳이 위험한 전쟁에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다독이며 에레보르의 건재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영화 제작자들 코멘트에 의하면 영화 설정상, 반지 전쟁 당시에도 소설처럼 에레보르 전투가 존재했던 모양이다. 아마 빌보가 말한 건 에레보르가 아니라 에레보르 앞에서 번성하던 너른골을 이야기하는 듯 싶다. 대사를 들어보면 it began long ago in a land far away to the east, the like of which it will not find of the world today. 라고 한다. 그 뒤에 바로 너른골을 언급하니 에레보르가 없어진 게 아니라 데일이 파괴되었다는 걸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같은 관용어구라고 볼 수도 있다.

사실 위 문구를 직역하면 "이(이야기는) 동쪽 먼 곳에 있는 땅(a land far away to the east)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와 같은 곳은(the like of which) 현재 세상에선(world today)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you will not find)". 즉 데일이나 예레보르 같은 구체적인 장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영토," 즉 최전성기에 번성했던 난쟁이 왕국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13] 이 인트로 자체가 찬란하게 빛나는 난쟁이 왕국에 대한 묘사이다. 애초에 원문 자체가 "이곳은 없다"가 아니라 "이런 곳(the likes of which)"은 지금은 없다는 얘기다. 또한 소린의 사후 다인 2세(무쇠발 다인)이 에레보르 왕국으로 즉위해 철산과 에레보르를 다스렸는데, 다인은 반지전쟁 시점까지 노령이지만 건재했다.(김리와 글로인을 깊은골로 파견한 것이 바로 그이다) 따로 언급이 없는 이상 그의 주요 영토 중 하나인 에레보르가 멸망했다고 볼 이유는 없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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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린에 의하면 에레보르 왕국이 너무 오랫동안 번영을 누리다보니 각지의 감시 초소들도 그 임무를 게을리했고, 이 때문에 에레보르 왕국은 스마우그에게 기습을 허용한 것이라고 한다. 발린은 덧붙여서 만약 에레보르 왕국은 계속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했다면 스마우그의 침입에도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했을 거라고 한다.[2] 청색산맥은 중간계 서부의 서쪽 끝자락에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으며, 이 산맥의 남쪽에 회색항구가 있다. 에레보르와는 끝과 끝인 지역이다. 또한 모리아의 전성기보다는 못할지언정 국가의 재건에는 성공했기에, 원작이나 영화나 소린은 떠돌이 난민 지도자가 아닌 한 국가의 지도자 신분이다.[3] 영화판에선 좀 다르게 언급된다. 소린이 에레보르를 탈환하고자 했던 이유는 그 곳이 두린 일족의 난쟁이들과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즉 스로르 왕과 스라인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황금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발린은 청색 산맥에서 잘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소린의 뜻을 알기에 별다른 말 없이 동참했다.[4] 바르드의 손자.[5] 모리아와 에레보르의 존속기간은 비교할 것이 못 된다. 불사의 두린 이후 두린 일족이 그들의 중심 도시로 삼아 활동했던 곳이 모리아고, 에레보르는 스라인 1세 이후 잠시 존속하다 3시대 말기에 몰락해 4시대에 다시 부흥한 곳이다. 년수로만 따져도 모리아는 1,2세대를 지나 3시대 중기까지 계속 번성했고 에레보르는 고작 1세대를 약간 넘는 시간 동안 번성했다. 거기다 에레보르는 황금이 부의 원천이지만 모리아는 황금과 비교도 안 되는 가치를 지닌 미스릴이란 것도 중요하다.[6] 미스릴은 현실로 치자면 다이아몬드의 경도(절대 긁히거나 흠집이 나지 않음)와 티타늄의 강도를 지닌 미친 광물로 묘사되는데, 소린이 빌보에게 선물해준 작은 미스릴 갑옷이 호빗의 고향인 샤이어의 땅을 다 팔아도 살 수 없다고 할 만큼 미스릴의 가치가 높다고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모리아를 지나던 도중 간달프가 이를 언급하는데, 김리가 빌보에게 갑옷이 선물로 주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경악하며 "왕께나 드리는 선물인데!"라고 말할 정도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원작 소설에서도 사우론이 발로그를 깨워 난쟁이들이 도망치고 빈집이 된 모리아의 미스릴 물건들을 털어버렸다고 하니..[7] 스마우그가 몸을 펴도 남는 공간이 상당할 만큼 거대하다![8] 인류가 2012년까지 채굴한 금의 양은 17만 4천 톤, 약 8조 달러치라고 한다.[9] 1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초반에 잠깐이나마 보여주긴 했지만 실로 어마무시한 금과 보석 매장량을 자랑한다. 당장 난쟁이들 몇 명이 보석의 무게와 품질을 확인하고 있으며 빌보가 회고하는 것처럼 진짜 광산에는 금이 강줄기 타고 흐르듯 엄청난 황금이 보인다. 산 내부 전체가 황금과 보석 천지라고 봐야할 수준(...)[10] 사실 이 탐욕은 사우론이 준 일곱 반지중 하나를 스로르가 끼고 있었기 때문인데, 사우론은 이 반지로 난쟁이들을 지배하려 했으나 실패했지만(애초에 아울레가 난쟁이들을 만들 때 모르고스의 유혹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주었다. 사우론 따위), 그 악한 의도는 남아 난쟁이들의 탐욕을 불렸다.[11] 2편에서 스란두일이 소린에게 "네 할아버지에게 끝없는 탐욕을 주의하라 했건만, 너도 그와 똑같군."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떠나기 전에 스마우그에 대한 경고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12] 원작에서는 드워프들이 소린의 묘소를 만들 때 오르크리스트를 바깥에 꺼내놓았으며, 이는 빌보가 가진 스팅처럼 ‘오크와 고블린이 나타나면 푸른 빛을 발하는’ 검의 특성에 따라 소린 사후에도, 그리고 제 3시대에 시작된 반지전쟁에서도 동부인과 사우론의 수하들이 동부 지역을 침략하려 들 때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조기 경보기가 되었다.[13] 무쇠발 다인에 의해 에레보르가 재건되었다고 해도 과거 난쟁이들의 영광에는 현저히 못 미친다. 애초에 난쟁이와 요정들은 반지의 제왕 시점인 (빌보가 집팔을 하던) 3시대 막판쯤이면 하락세를 계속하던 종족들이었으며, 이후 4시대는 인간의 시대이다.[14] 다른 케이스로 김리의 친척인 아저씨인 발린이 다스리던 모리아는 완전히 멸망한 것이 반지의 제왕에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