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후드/DJ 칼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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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와 에이스의 관계는 일반적인 레이블 사장과 소속 가수의 관계로 보기 굉장히 어렵다. 닥터 드레-에미넴, 에미넴-50 센트, 싸우기 전의 버드맨-릴 웨인의 관계와 얼추 비슷한, 뭔가 부자 간의 애정 같은 것이 느껴지는 끈끈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프로 활동의 전부가 칼리드의 도움 아래 이루어진 것도 있겠지만 그 시간 만큼이나 칼리드가 물심 양면으로 전력을 다해 지원해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집이 연달아 처절한 실패를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던 시절에는 칼리드가 물질적으로 지원해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단순히 지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넌 할 수 있어!', '에이스는 자랑스러운 올타임 넘버원이다!'라고 안팎에서 이야기하는 정도까지 하는 듯. 아래는 힙합엘이에 올라온 3집 발매 직후의 인터뷰.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해. 그동안 겪은 아픔과 내 인생을 다 앨범에 담아냈거든. 정말 내 이야기들이고,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계속 해야되나 고민도 했고. 우리 집안이 기독교라, 잠시 음악과는 거리를 두고 고민도 많이 해봤지. 만들면서 금전적으로도 어려워서 집도 팔 뻔했어. 금전적으로 DJ Khaled한테 도와달라 물어보려고 했는데, 회사 사람이 힘내서 앨범을 히트시키자고 북돋아줬지. 작업 내내 DJ Khaled는 훌륭한 멘토가 되어줬어." (요약)

오죽하면 (프로필 사진에서도 보이듯) 팔뚝에 칼리드의 레이블이자 자신의 소속사인 "We The Best"의 문신으로 덮어버렸을까 뼈를 묻겠다 이거지

반면 칼리드도 에이스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Starvation 2의 December 31st에서 초반 1분 20여초(...)에 달하는 칼리드의 나레이션이 그 대표적인 사례.

Starvation 2

스타베이션 2

I'ma get right to it

본론으로 바로 들어간다

Fuck you fuck boys

엿 먹어 얘들아^^

Fuck all y'all

두 번 머겅^^

90% of the rap game, has stolen Ace Hoods flow

랩게임의 90%는 에이스 후드의 플로우를 훔치고 있어 [1]

Let's keep in 100, don't play yourself

이젠 100%에 가까워지고 있지, 너 자신을 속이지 마

I only speak facts

난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거야

At least if you gonna steal it, pay homage

네가 그걸 훔쳤다면 최소한 존중을 표해

If you ain't part of the team, you're stealing flow

만약 네가 팀의 일원이 아니라면 넌 플로우를 훔치고 있는거야

It's alright to be inspired, just respect it

영감을 받는 건 좋아, 그저 존중하라는 거야

I go by the name DJ Khaled, and I'm the CEO of We The Best Music Group

난 DJ 칼리드라고 불리고 있고, 나는 We The Best 뮤직그룹의 대표야

I'm here to let you know, Ace Hood is one of the best in the game

난 너희를 깨닫게 해주려고 왔어, 에이스 후드는 이 게임의 최고 중 하나라는 걸 말야

and if you don't think so, fuck you

만일 네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 조까

If you an non-believer, We gonna turn you into a believer

네가 믿지 않는 놈이라면, 우리가 믿는 놈으로 바꿔놓을 거야

Fuckem

조까

-December 31st 전주 나레이션 파트


사실 이런 우리 랩퍼가 짱임 ㅗ^ㅇ^ㅗ 식의 PR은 흔해 빠진 일이지만 칼리드는 에이스의 플로우가 세상을 바꿔놓았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으로 그의 위대함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진지하게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바 있다. 정말 아들을 밀어주는 듯한 인상.

드레, 에미넴, 50 센트처럼 자세한 일화는 잘 소개가 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만 봐도 어떤 관계인지 짐작이 가능할 듯.

그런데 인간적으로는 이렇게 멋진 의리가 있는 둘이지만, 음악적으로는 칼리드가 에이스의 성장을 발목 잡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칼리드의 음악 자체가 딱히 예술적 가치에 의의를 두지 않고 자신의 어마어마한 음악을 바탕으로 트랜디한 사우스 비트에 스킬로 조지는 곡들을 내세우는, 완전 화려함만을 쫓는 스타일인데, 문제는 이게 에이스한테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1집이 오질나게 까인 이유가 화려함만을 내세운 얕은 수가 보인다는 점인데 그 원흉이 칼리드다(...).YMCMB를 거치면서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었고 에이스나 칼리드나 그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지 갈수록 독립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도 그 그늘을 벗어나려면 멀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앨범에서 이렇게 질려버린 에이스를 피쳐링으로 내세워 다시금 환영받는 존재로 만드는 것도 칼리드이니 병주고 약주고 하고 있는 셈(;;). 에이스의 팬들은 이제 그만 칼리드에게서 벗어났으면 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문신에서도 보이듯 에이스는 이미 뼈를 묻기로 작정한 것 같고(...)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다만 희망을 걸어볼 만한 것이 칼리드의 새 매니저가 JAY-Z가 되면서 락카펠라 및 JAY-Z 계열의 메이저 뮤지션들-카녜 웨스트라던지,,, 제이콜이라던지...-과의 교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칸예의 프로듀싱 하에 앨범을 제작한다면 정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아시발꿈

...였는데 알고 보니 칼리드와 에이스가 갈라서버렸다. 아래는 그 내용을 다룬 힙합엘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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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릴 웨인 - 버드맨 뺨치는 부자지간이던 에이스 후드 - 디제이 칼리드.

근데 이 둘이 최근 싸우는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짐.

1.

이 분쟁에 대한 최초의 보도로 보이는 힙합 오버로드 기사 (16.04.01)

http://hiphopoverload.com/ace-hood-leaves-best-dj-khaled-ego-control/

칼리드가 통제 불능이라 칼리드 레이블에서 나왔다는 말. 이 기사에 따르면 이젠 데프잼과 에이스의 개인 레이블 Hood Nation 소속이 되었다고 되어 있음.

실제로 작년 11월에 나왔던 싱글 I Know How It Feel(음원은 8월 공개) 뮤직비디오가 We The Best 마크가 박혀 있는 마지막 뮤비였음.

11월 말에 발표된 Stravation 4의 수록곡 Carried Away의 뮤직비디오가 올해 3월 5일 공개되었으나 이때 이미 그 로고가 사라졌으며, StarVation 수록곡 Amnesia의 뮤비 역시 7월에 유튜브에 업로드 됐으나 마찬가지로 Hood Nation의 로고만 있음.

+ 올해 7월 발매된 칼리드 9집 Major Key에 - We The Best 합류 이후 칼리드의 모든 앨범에 참여했던 - 에이스 후드의 피쳐링이 없는 것 역시 같은 이유였던 것으로 보임.

칼리드는 에이스에게 WTB에 남아달라고 간곡히 설득했지만 에이스가 확실히 선을 그어버렸다고. 에이스의 주장에 따르면 칼리드가 마냥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에이스의 작업에 대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다고 함. (실제로 부가티 와 4집 Trials & Tribulations 발매 이후 에이스의 뮤직비디오 발표부터 눈에 띄게 줄었음. 스타베이션 2 믹스테잎만 해도 7개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는데 4집 이후에는 칼리드 레이블의 마크를 달고 나온 뮤비가 손에 꼽음.)

2.

그런데 이 때 이미 전해진 소식이 요즘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음. 이 때만 해도 아쉽긴 해도 그나마 사이좋게 헤어지는가 싶었지만, 후속타가 터졌음.

칼리드의 앨범이 발매된 날 칼리드는 Power 105's Breakfast Club에서 JAY-Z, 에이스 후드와 피쳐링 및 작업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함. 칼리드의 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에이스가 둥지를 떠나서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고 함. 에이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가 원한다면 - 지금까지 그랬듯이 - 끝까지 전력으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함. 여기까지는 아주 훈훈한 마무리가 되는 것 처럼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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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리얼 정모였던 이 자리에도 에이스는 없었던...[2]

근데 원래 항상 지나칠 정도로 말도 없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입 다물고 있던 에이스가 이 인터뷰에 대해 트위터에서 한 소리 함.

"만일 진심으로 그게 네가 BF 클럽에서 말한 전부라고 한다면, 브라더. @칼리드 #BlessU"

3.

이 이후로 일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추가 정보는 없음.

하지만 이 하나로 이미 둘이 절대 좋게는 끝난 게 아니라고 확신하는 팬들이 많은 듯.

대표적인 유튜브 반응 "이 181개의 싫어요는 칼리드의 팬인듯 ㅋ (Amnesia 뮤비)"

아마 칼리드는 칼리드대로 이제 바쁠 시기고 에이스는 말한 대로 말이 심하게 없는 쪽이라 그냥 이대로 묻혀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입맛이 쓴 건 어쩔 수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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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이스 후드가 허슬하드에서 제시한 플로우를 이야기함. 벌사치 플로우와 더불어 트랩의 양대 기본 플로우라 할 수 있는 이 플로우를 수많은 랩퍼들이 마구잡이로 차용하면서 오히려 본체(?)격인 에이스가 묻혀버리는 불상사가 나타나기도 했다.[2] 이 사진은 DJ 칼리드의 9집 'Major Key'의 수록곡 'I Got The Keys (Feat. JAY Z & Future)'의 뮤비 스틸컷으로, Swizz Beatz, Pusha T, A$AP Ferg, 2 Chainz, Rick Ross 등 왠만한 네임드 랩퍼들은 모두 모여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