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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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그리스도교의 엑소시즘
2.1. 가톨릭의 장엄구마
2.1.1. 현대 가톨릭의 장엄구마
2.2. 정교회의 구마
2.3. 개신교의 축사
3. 무교(巫敎)의 미친굿
4. 도교의 엑소시즘
5. 불교의 구병시식
6. 이슬람의 루끄야
7. 서양 오컬트의 엑소시즘
8. 현대 정신의학과 엑소시즘
9.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작품
10.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파일:external/posneg.files.wordpress.com/exorcism.jpg
퇴마의식을 묘사한 그림
Exorcism / 퇴마(退魔) ・ 구마(驅魔) ・ 축사(逐邪)

라틴어 Exorcismus를 그대로 영어화한 단어로, 교회 라틴어식으로는 '엑소르치스무스'라고 읽는다. 이 말은 그리스어 exorkismos에서 라틴어로 유입한 단어인데, 어원을 분석하면 '밖으로 나가겠다고 맹세를 받아내다.' 정도 의미가 된다. 그리스 등에서 사람에게 씐 귀신에게 "다시는 안 들어오겠습니다." 같은 식으로 맹세를 받아냄으로써 귀신을 몰아낸 문화에서 유래한 듯하다. 물론 그리스도교에서 이 단어를 받아들였을 때는 의미가 살짝 달라졌지만. 한자어로 구마술(驅魔術), 퇴마술(退魔術), 축마술(逐魔術)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며, 우리나라 무속용어를 사용하여 푸닥거리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원한 맺힌 귀신 원귀(怨鬼), 원령(怨靈)의 원(怨)을 풀어주어 저승으로 떠나도록 하는 제령(制靈)이라는 개념이 이와 비슷하다.

영화 엑소시스트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단어이다. 또한 영화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가톨릭에서 악마를 쫓아내고자 사용하는 의례의 고유명사인 양 사용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영어로 '엑소시즘'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옥스퍼드 영어 사전 등에서도 exorcism을 가톨릭, 또는 그리스도교의 고유명사로 보지 않는다. 그리스도교가 아닌 다른 종교나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잡귀나 삿된 것을 몰아내는 의식을 가리켜서도 사용한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일본도나 초능력을 사용하면서 요괴를 물리치는 여고생마저도 영어권에서는 엑소시스트라고 서술할 정도.


2. 그리스도교의 엑소시즘[편집]


파일:external/f.tqn.com/The_Swine_Driven_into_the_Sea_-_James_Tissot.jpg

그리스도교에서는 엑소시즘을 긍정한다. 신약성경에는 예수악령 들린 사람에게 힘을 써서 악령을 쫓아낸 이야기가 여럿 있고,[1] 제자인 사도들도 악령을 몰아낸 이야기가 있다. 그리스도교의 엑소시즘 개념은 이런 이야기들과 전통에 근거를 둔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영어식 표현인 엑소시즘이나 한국 천주교 용어인 구마(驅魔)[2]보다는 축사(逐邪)[3][4]라는 말을 사용한다.


2.1. 가톨릭의 장엄구마[편집]


미국 ABC에서 방송한 실제 구마 예식 동영상[5]
아넬리제 미헬에게 행한 구마의 실제 녹취록

1673항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공적으로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exorcismus)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이를 행하셨으며 교회는 마귀를 쫓아내는 권능과 의무를 예수님께 받았다. 세례를 거행할 때 간단한 형식의 구마를 행한다.

대구마(大驅魔)라고 부르는 장엄한 구마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아서 사제만이 행할 수 있으며 교회에서 정한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wiki style="text-align:right"

『가톨릭 교회 교리서』 中}}}

제 1172조 (1) 교구 직권자로부터 특별한 명시적 허가를 얻지 아니하는 한 아무도 마귀 들린 자에게 합법적으로 구마식을 행할 수 없다.

(2) 교구 직권자는 신심과 학식과 현명과 생활이 완벽한 탁덕에게만 이 허가를 주어야 한다.

법원

§1:c. 1151 §1 §2:e. 1151 §2

법정개정록

§1 Comm 13: 443 §2 Re. 269 Comm. 15: 244 Comm. 13: 443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이 권능을 구마식으로 행사한다. 구마는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마귀 들린 장소나 사물이나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마귀가 멀어지게 하는 목적으로 기원하는 것이다. 넓은 의미의 구마는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에 대하여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모든 행위를 총칭한다. 예를 들면 세례식 중의 구마 예식도 포함된다. 좁은 의미의 구마는 마귀 들린 사람이나 장소나 사물이나 동물로부터 마귀를 추방하는 준성사이다.

1983년도 교회법전 제 1172조는 1917년도 교회법전 제1151조를 간소화한 것이다.

교회의 이름으로 합법적인 집전자가 규정된 예식에 따라 행하면 공적 구마라 일컫는다. 공적 구마는 준성사의 효력을 가지며 사적 구마와 구별된다.

교구 직권자로부터 특별한 명시적 허가를 얻지 아니하는 한 아무도 합법적으로 마귀 들린 자에게 구마식을 행할 수 없다.(1172조 1항).

공적 구마의식을 거행할 수 있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① 신심과 학식과 현명과 생활이 완벽한 사제여야 한다.

② 교구 직권자의 특별 허가가 필요하다.

③ 예식서의 규정을 지켜서 구마식을 행하여야 한다.

교구 직권자는 사제에게 구마식을 집전할 허가를 주기 전에 진정으로 마귀가 들렸고 구마 절차가 합당한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여야 한다. - 『교회법 해설』 9권 제1172조 참조.

{{{#!wiki style="text-align:right"

『가톨릭 교회법전 주해』 - 제4권 교회의 성화 임무 p1068~1069}}}

해당 단어의 종주(?)인 듯이 인식되는 가톨릭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정식 명칭은 Magnus exorcismus[6] 또는 Sollemnis exorcismus라 한다. 한국 가톨릭은 Magnus exorcismus를 대구마(大驅魔), Sollemnis exorcismus를 장엄구마(莊嚴驅魔)라고 번역하였다. 세례 중에 거행하는 '간단한 구마'와 대비하여 '크게(장엄하게) 거행하는 구마'라는 뜻이다. 본문에서는 한국어 번역어에 따라 엑소시즘 대신 '장엄구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가톨릭 장엄구마는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주교가 실시 여부를 허가하도록 교회법으로 규정되었다. 아주 흔한 오해로 장엄구마를 교황청이 허가한다느니, 장엄구마 집전자(엑소시스트)는 교황청이 서품해 주어야 한다느니 하는 것이 있다. 사실이 아니다. 교황청에는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온갖 문의가 다 들어오는데, 가뜩이나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인다는 바티칸에서[7] 세계 각지의 장엄구마 실시 여부를 일일이 허가해주다간 아마 상황종료된 뒤에나 나올 것이다. 게다가 주교 아래의 성직자, 즉 사제와 부제는 직속상관인 교구장 주교(수도회 소속은 수도원장)의 아래에서 행동하므로, 장엄구마 역시 허가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지역 교구를 관할하는 교구장 주교의 권한이고, 이는 교회법으로 보장됐다.

엑소시스트, 즉 장엄구마 집전자가 교황청에서 서품받은 사람이라는 말도 흔한 오해다. 앞뒤를 따져보면 교황청 서품자란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장엄구마식 실시 여부가 전적으로 관할 주교의 권한이라면, 실시할 집전자 역시 관할 주교가 정해야 옳다. 또 서품/수품이라는 용어도 문제가 있다. 이 용어는 '품을 준다/받는다.'는 뜻이다. 가톨릭교회에서 성직품은 주교품/사제품/부제품으로 세 가지밖에 없다. 주교품을 받은 사람이 곧 주교[8], 사제품을 받은 사람이 신부라고 불리는 사제(신부), 부제품을 받은 사람이 부제다. 고로 구마품이라는 성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과거에 구마품이 존재했었다. 전례개혁 이전까지 서방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 양성과정 중에 구마품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장엄구마식을 구마품 수품자에게 맡기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성직자 양성 과정 중 성직 7품의 일부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엄구마를 실시할 일이 있으면 믿을 만한 사제에게 시켰다.

19세기 프랑스 리옹 근처 시골 마을 아르스(Ars)에서 사목했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도 소속 교구 주교의 지시로 장엄구마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평소에도 덕망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거나 기적을 행하여 살아있을 때부터 성인이라고 불릴 만큼 덕이 높은 신부라, 악령들도 비안네 신부를 미친 듯이 싫어하고 장엄구마의 효력이 매우 좋았다고 전해진다. 남들이 몇 번씩 해야 할 것을 한 번에 끝냈다고 한다. 유명한 예로 악마에 씌인 어느 노파를 구마해 주십사 가족들이 데려왔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노파를 보고 가엾게 여긴 비안네 신부가 성호 한 번 그어주시자 악마가 바로 나갔다고 한다.

엑소시스트, 즉 장엄구마를 거행하는 전문 사제는 지역 주교가 정한다. 원칙적으로는 지역 주교가 실시해야겠다 마음 먹으면 자기 밑의 신부에게 하라고 지시하면 된다. 그러나 장엄구마의 특유한 성격상, 이를 행하려면 기민한 판단력이나 경험이 필요하다. 아무 사제에게나 하라고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만약 장엄구마를 실시하려고 한다면, 숙련되어서 능히 맡길 만한 능력이 배양된 사제가 필요하다.'는 식이 되어서, 특정 사제가 전담하도록 하였다. 모든 신부들에게 장엄구마의 권한을 폭 넓게 부여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가톨릭교회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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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구마는 로마 전례서(Rituale Romanum)[9]에 규정된 원칙을 준수하면서 실시한다.

인터넷 등에 '구마경'이라는 이름으로 가톨릭 장엄구마 기도문이라며 알려진 기도문은 교황 레오 13세가 19세기 말에 발표한 기도문인데, 한국 가톨릭에서 자주 쓰이는 한 묵주기도서에 부록으로 번역돼 실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번역은 정식 번역이 아니라 해당 묵주기도서를 출판한 곳에서 사적으로 한 번역이란 것이다. 이 구마기도문은 레오 13세가 정식으로 장엄구마식 때 활용하려고 지은 기도문이라 분명히 전례문이다. 그러므로 이 기도문을 평신도들은 물론, 사제라고 해도 (장엄구마의 권한을 받지 않은 한) 타인에게 악령을 쫓아낼 목적으로 사용함은 금지되었다.

장엄구마는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사람에게 거행할 경우 한 번 할 때마다 몇 시간씩, 몇 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하기도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도문을 사용하는지 등은 구마사제 개개인의 신심과 습관, 판단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교황청에서 발행한 공식적인 전례서[10]가 있기는 하지만, 전례서를 그대로 따르는 구마사제는 많지 않다고 한다. 전례서의 일부만 시행하거나, 혹은 아예 전례서를 보지 않는 구마사제도 있다는 듯. 구마전례서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기준과 기도문을 바탕으로, 구마사제들이 저마다 적당히 다른 기도법으로 채워 넣는다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구마예식은 대부분 철저히 비밀리에 행한다. 마귀에게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구마사제 풀비오 디 풀비오(Fulvio di Fulvio) 신부는 "악마에 의해 고통 받는 사람들은, 가끔씩 개인적으로 깊은 비밀이라든지 도저히 공개할 수 없었던 수치심 등을 털어 놓아야 할 때가 있다. 이 경우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하며, 구마예식 또한 비공개적으로 해야 한다." 하고 언급했다.

가톨릭의 장엄구마 예식에서 한 가지 유명한 절차는 악마의 이름을 묻는 부분이다.[11] 복음서에서 예수가 사람에게 씐 악마에게 이름을 물어본 뒤 쫓아낸 이야기(마르 5,9)를 근거로 하여, 가톨릭교회교부들은 이 절차에 상당한 가치를 두었다. 여기에는 이름에 존재의 본질이 반영된다는 생각 또한 반영이 되었다. 그래서 1999년판 이전의 예식서에서는 악마에게 이름을 묻는 부분을 삽입하였다.[12]

이탈리아의 유명한 구마사제인 가브리엘레 아모르트(Gabriele Amorth, 1925~2016)[13] 신부는 저서에서 '악마에게 이름을 물어서 대답을 들음만으로도 일단 기세 싸움에서 이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베엘제불성경이나 혹은 전설에 등장하는 대악마의 이름을 대는 악마일 경우, 그 존재 본인(?)은 아니더라도 격이 높은 악마'라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같은 가톨릭의 구마사제들 중에서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악마가 하는 말은 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니, 이름 따위는 묻지도 않고 그냥 기도만 한다.'는 사제도 있고, '악마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과거에 죽은 마피아 두목이라면서 일관되게 이름을 대었는데, 따로 조사해보니 그런 마피아 두목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체험을 이야기하는 사제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1999년에 개정된 가톨릭 구마예식서에서는 악마에게 이름을 묻는 부분을 아예 빼버렸다.

가브리엘레 신부는 그 외에도 저서에서 '하등한 악마는 감히 예수성모 마리아 등 신성한 이름을 제 입으로 부르지 못하여 여러 가지로 돌려부르지만, 고위 악마는 돌려부름 없이 따박따박 말한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1935년 일제강점기에 경향잡지에 실린 사례를 보면, 식민지 조선에서 사목하는 프랑스인 성직자 앞에 어떤 여자가 귀신이 들렸다고 해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서 보면 스스로를 죽은 시어머니라고 칭하는 귀신이 신성한 이름을 그냥 불렀다고 하니, 천주교 신자 입장에서도 가브리엘레 신부의 주장을 비판 없이 그냥 믿기는 어렵다.

한국 가톨릭에서 공식적인 구마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합법적인 장엄구마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면, 실제로 거행된 구마예식은 상당히 많을 듯하다. 현재 문서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초기의 사례는 1906년에 프랑스에서 온 로베르 신부가 거행한 구마예식인 것 같다. 특히 이 자료는 영화 엑소시스트의 유명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상세한 묘사가 있어 눈에 띈다.

그 여자는 아름답게 꾸미고 곧 나타났습니다. 본인은 그 여자를 내보내려고 성수를 뿌렸습니다. 그 순간 그는 사지를 떨며 땅에 쓰러졌습니다. "왜 내게 물을 뿌리시오?" 그 여자는 그것이 성수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그의 목이 비틀어져 머리가 완전히 삐뚤어졌습니다. 그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옆집으로 데려가게 했습니다. 거기서 그의 목이 반 치쯤 더 길어졌습니다. 보기에도 흉할 정도로 그의 어깨에서 솟아나온 것 같았습니다. 교우들은 두려워서 모두 도망쳤습니다. 본인은 또다시 성수를 뿌렸습니다. 그 상태로 저녁 때까지 있던 그 여자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소리쳤습니다. "신부님 앞에서는 원하는 것을 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 (…) 미사 후 본인은 또 다시 성호를 그으라고 독려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신기한 것은, 이전에 한 일이나 이야기를 전연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wiki style="text-align:right"

1906년 보고서, 『서울교구 연보 2』, p. 36.}}}

천주교의 장엄구마를 여러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소재로 활용하였다.

2.1.1. 현대 가톨릭의 장엄구마[편집]


구마사제 체사레 트루퀴가 쓴 <구마사제>란 책이 있다. 자기가 겪은 내용 등을 적어놓은 것으로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왔으며, 키아라 산토미에로라는 기자와 같이 쓴 책이다. 가격은 13,000원이다. 이 책 외에도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책도 나와있다.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가톨릭 주교들은 장엄구마를 잘 허가하지 않는다. 이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학적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정밀진단을 선행한 후 의학적인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음이 확실한 사람에 대해서만, 교회법전 제 1172조 2항에 의해 공인된 성직자가 행하도록 한다. 한 마디로 장엄구마를 가장 마지막으로 둔다는 말.

이를 위해서 구마사제가 기존에 해당인물을 진단했던 의사에게 의견을 구하는 일도 있으며, 아예 주치의가 구마의식에 참관인 자격으로 동참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어떤 지역에 정식으로 임명받은 구마사제가 있다면, 주교 대신 일선에서 실제로 엑소시즘을 원하는 사람과 접촉하는 구마사제가 사안을 판단하기도 한다. 원칙적으로는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일처리가 굼떠지니 어느 정도 주교로부터 재량권을 위임받는 형식인 듯.

구마사제들도 대체로 자신에게 오기 전에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한다고 한다. 정신질환자가 스스로 악마에 들렸다고 믿고 구마사제에게 오는 경우가 꽤나 흔하다고 하는데, 심지어 자신이 정신질환자라고 인정하느니 차라리 악마에 씌었다고 믿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는 듯. 구마사제가 "당신은 악마에 씐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하면 오히려 충격을 받기도 한다는 증언이 있다. 악마에 씐 사람과 정신질환자를 구분하기는 구마사제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가톨릭교회가 여전히 악마의 존재와 그 힘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장엄구마를 행하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특히 서양에서는 가톨릭 교회가 안 그래도 보수적이고 구시대적인 집단이라며 무신론자들이나 안티 기독교 집단으로부터 여러 가지로 공격받기 때문에, 쉽사리 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나치게 장엄구마가 일선현장에서 사라졌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각 교구마다 의무적으로 구마사제를 양성토록 조처했다.[14] 그리고 베네딕토 16세의 차기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구마협회(세계구마사제협회)를 교회법상 인준 단체로 인정했다.[15]

신학자들 중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아예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악마는 실존하고 인간에게 직접적ㆍ간접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엄구마를 자주 혹은 더러 거행한다는 빈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결코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199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에 의하여 장엄구마 전례서가 개정, 공표되었다. 이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1970년부터 계속되어온 전례개혁이 일단락되었다.[16] 장엄구마 전례서는 그 후에도 조금씩 바꾸어서 2004년에도 다시 수정판이 나왔다. 개정 이전의 전례서에 비하여 의례가 간결해졌으며, 사제뿐 아니라 다른 참석자들의 참여를 강조한다. 세례서약 갱신이 도입되었으며, 성직자 개인이 아닌 교회 차원의 공적인 전례로서 장엄구마를 거행함을 기도문을 통해 강조하였다.[17] 악마를 저주하며 떠나기를 명하기보다는 하느님께 환자의 해방과 자유를 청원함을 기본방침으로 삼았다. 하느님께 먼저 환자가 해방되고 자유로워지도록 청하는 기도를 올리되 (구마사제가 판단하기에 따라) 악마를 저주하며 떠나라고 명령하는 부분을 뒤에 덧붙일 수 있도록 융통성을 두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전례서를 새로 번역하면서, 장엄구마 예식서 2004년판을 번역하여 2016년에 인준했고, 교황청의 추인을 받았다.

2.2. 정교회의 구마[편집]


동방 정교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어떤 사제든 구마 예식을 집전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수도사제, 즉 독신 사제들이 전담한다. 기혼사제가 구마 예식을 집전하면 사제 본인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도 앙갚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세기 주교 카이사레아(Caesarea)[18]의 성 대 바실리오스가 집필했다고 전하는 구마 기도서 등을 사용한다.

2.3. 개신교의 축사[편집]


복음서에서 예수가 자기 제자들도 똑같이 악령을 몰아내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구절이 있기 때문에,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정교회든 인간이 성령의 힘을 받아서 악령을 몰아낼 수 있다고 여긴다. [19] 절차 자체는 가톨릭에 비해서 매우 간략하고 정해진 틀이 없다. 행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관념에 따라 서로 다른 형식을 창안하거나, 혹은 선배의 것을 배우는 경우도 흔하다. 간혹 예배나 성경, 기도문을 읽는 등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수의 이름을 빌어서 악령에게 떠날 것을 선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신비주의를 지양하는 교파에서는 애초에 악령은 구원받은 신자의 근처로도 다가오지 못한다고 보기에, 엑소시즘의 포맷을 만들기에 아무 관심이 없으며, 내부적으로 '믿는 사람이 악령에 씌일 수도 있는가?' 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20]

간혹 개신교로 포장한 사이비 집단에서는 축사를 빙자하여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된다. 대상자가 아동임에도 강제로 눕히고 몸을 더듬고 만지며 "악마야,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축사 과정에서는 스킨십이 포함되어야 할 어떠한 근거도 없다.[21] 만약 악령이 팔로 도망갔다, 다리로 도망갔다 뭐 이 정도 드립이 나오면 거기서부터는 사이비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사실 엑소시즘을 빙자한 성범죄라는 점에선 TV 고발 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하는 사이비 무속인들과도 상통하는 부분이다.

또한 축사 중에 구타를 동반하여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례도 없잖이 있다. 특히 일부 기도원, 소위 '신유ㆍ은사 사역자'란 사람들 중에 있다. 사람에게 붙은 악귀를 내쫓겠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개신교계의 문제이다. 귀신을 쫒아낸다고 하다가 사람이 죽는(...) 사건은 교계 안팎에서 1년에 한두 차례는 일어난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 악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귀신을 내쫓겠다며 환자를 구타, 폭행하는 등 비인격적 방법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22]

정해진 순서나 준비과정은 따로 없다. 주로 축사의 은사[23]를 받았다는 평을 듣는 목사나 전도사, 장로 등이 빙의된 인물과 함께 계속해서 기도하고 성경 구절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형식을 취한다. 아무리 교단 차원에서 정한 형식이 없어도 축사를 여러 번 진행하다 보면 자기 나름대로 선호하는 형태나 방법이 생기는데, 축사의 주도자(목사 등)가 자기보다 축사경력이 긴 선배의 형식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역시 진행하는 사람에 따라 방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인원들이 기도나 찬송을 시작하면 빙의된 인물이 굉장히 괴로워하는데, 귀신의 이름이나 출신, 가족력 등을 물어보는 교단 혹은 목회자도 있다고 한다. 이후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면 축사는 끝. 일회성으로 끝나면 다행이고 여러 달 동안 수 회씩 받기도 한다고 한다. 꽤 인지도 있고 알려진 기도원에는 귀신 들려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귀신 축사를 마쳤다고 거기서 끝은 아니다. 집을 깨끗이 해놓았더니 다른 귀신들을 더 데리고 와서 더럽히더라는 성경 구절[24]을 언급하며, 해당 인물에게 가급적 믿음을 가지라는 당부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자기나 가족이 개신교 축사로 해방됐다고 여기면 대부분 교회를 다니게 된다고...[25]

물론 교단마다 축사를 하는 목사마다 이러이러하게 하라는 공식적인 매뉴얼은 없다. 대체로 개신교단 내에서도 이런 신비주의 형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논란이 많고, 자유주의나 이성적/합리적 신앙을 강조하는 교단에서는 이런 엑소시즘 행위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더불어 신비주의적인 것들을 경계하는 교계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축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더라도 자제하자는 뉘앙스로 말한다.[26]

그리고 개신교에서는 은사중지론(사도시대 이후에는 은사가 중지되었다는 신학론)과 은사유지론(예수님 초림 당시의 은사들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신학론)이 대립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 개신교회에서 축사사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김기동이 주장한 베뢰아신학의 일부인 귀신론[27]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퍼져서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 신유의 은사를 인정하는, 심지어 활발히 사용하는 교단이나 교회들도 축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경우도 많다.

3. 무교(巫敎)의 미친굿[편집]


무당굿 중 미친굿/두린굿은 엑소시즘에 해당된다. 무속인 중 법사는 미친굿과 더불어 귀신을 쫓아내는 경문을 독경(讀經: 경문을 소리내어 읽기)으로 귀신을 쫓는 의식을 벌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렇게 독경을 전문으로 하는 전업 종교인을 우리말로 '경쟁이'라고 불렀다. 경쟁이들 중에는 시각장애인이 많았는데, 현대사회 이전에는 맹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경문을 암기하여 경쟁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귀신은 경문에 매어 산다."(아무리 힘이 강한 사람이라도 약해지는 곳이 있다.), "귀신은 경문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에 막힌다."(인정에 호소하며 매달리는 사람을 뿌리치기 어렵다.) 하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귀신을 물리치고자 경쟁이를 초청하여 독경을 시킴은 근현대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교문화였다.

이런 의식들에는 무교적인 것도 있지만, 도교와 불교의 주문이나 의례를 가져온 부분도 많다. 우리나라 무속에서는 이런 귀신을 물리치는 경문이라고 하면 고려 말, 또는 여말선초 시기에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옥추경이 매우 유명해서, 무속인 치고 옥추경 한번 안 접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보편적이다. 경쟁이들이 독경하는 경문들 중에서도 옥추경은 기본 중 기본.

무당이나 경쟁이를 초청하여 판을 벌리면 당연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돈도 그만큼 든다. 따라서 하찮은 잡귀가 들렸다 싶으면 굳이 무당을 부르지 않고 집안의 할머니나 어머니 등이 객귀 물리기 따위 주술을 행하였다. 집안이나 마을의 노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따라하는 식으로 전해졌으므로, 지역마다 혹은 집안마다 차이가 크다.


4. 도교의 엑소시즘[편집]


도교에서는 다양한 엑소시즘 방법이 등장하는데, 민간 도교에서 대표적인 것은 천둥번개를 다스리는 신인 뇌공에게 기도하거나, 역시 천둥번개의 신인 보화천존[28]의 힘을 빌리는 ≪옥추경玉樞經≫을 읽거나 그 명호를 부르는 것이다. 고대에는 번개가 순수한 양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상의 신이 악인이나 악귀에게 천벌을 내릴 때 천둥번개를 친다고 보았는데, 도교가 형성되면서 번개와 천둥신의 힘으로 악귀를 몰아낸다는 뇌법으로 발전했다. ≪옥추경≫을 읽음으로써 잡귀를 내쫒는 의례는 우리나라에서도 근대화 이전까지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다.

이외에 악귀를 잡아먹는 신인 종규나 마왕을 죽이는 신인 현천상제에게 초제(도교식 제사)를 지내거나,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담긴 복숭아나무 가지나 복숭아나무로 만든 목검, 북두칠성이 새겨진 칠성검으로 악귀를 죽이는 의식을 벌이기도 한다.


5. 불교의 구병시식[편집]


불교의 시식 영상
불교에서는 구병시식(救病施食)[29]이라는 엑소시즘이 있다. 근데 이게 서양 기독교식 엑소시즘 기준에서는 엑소시즘이라고 말하기가 뭣하다. 말 그대로 귀신이나 마귀들로 인한 병에서 구하고(구병) 그들에게 먹을 것을 보시(시식)하여 달래는 것이다. 음식과 과일 등을 상에 차린 다음 상 뒤에 병풍을 치고 병풍 중앙에 '나무대성초면귀왕비증보살마하살(南無大聖焦面鬼王悲增菩薩摩訶薩)'이라고 위목을 써 붙이고 앞에는 위패를 모시되 환자를 복위로 하고 ‘봉청책주귀신영가’라고 쓴다. 좌우에는 영가[30] 형상의 전 7개를 오려 붙이거나 ‘남귀’, ‘여귀’라고 쓰고 ‘마’ 자를 7개 써 붙이고 종이돈을 준비한다. 구병시식에 필요한 위목과 위패, 음식 차림이 끝나면 의식에 따라 구병시식을 시행한다.

불교식 엑소시즘은 보통 이처럼 소극적인데, 불교에서는 제법무아(諸法無我)라고 하여 실질적인 자아나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불교적 관점에서, 사람이나 사물이 무언가에 홀렸다면 아귀(Preta) 때문일 뿐이므로 대부분은 성심껏 보시하기만 해도 사람 몸에서 나가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만일 곱게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승려들도 상당히 거대한 의식을 치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엔 가톨릭의 장엄구마에 맞먹는, 그야말로 퇴마의식이 된다.

이때 가톨릭에서 구마전례서가 있지만 구마의식을 하는 사제마다 가감하듯이, 불교도 구병시식을 포함한 각종 의례시 사용하는 의례집[31]이 있지만 종단이나 승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태고종에서는 조선조/구한말 의례집에 실린 의례 그대로 진행하지만, 조계종에서는 각종 의례를 대부분 대폭 간소화/축소했다. 조계종에서는 한때 정규 승려교육 과정에서 의례/염불을 제외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교의례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전국 승가대학 필수과목으로 불교상용의례 수업을 지정하고 표준 한글 불교상용의례집을 발간했다. # 그 전에는 조계종 승려들도 이러한 의식이 필요하면 태고종 승려들을 초청하거나 개인적으로 배워서 진행했다.[32]

그 외에는 원시불교 시절부터 사용된 호신주(護身呪)[33]라는 것이 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내용은 부처의 공덕과 가르침을 찬탄하고 선한 호법신들을 청하는 한편, 악귀를 타일러 불교의 가르침에 귀의하기를 권하는 내용으로 구병시식 의례의 근본정신을 축약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대승 불교에서는 악귀를 물리치고 교화하는 힘이 있는 여러 가지 진언이 등장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광명진언(216독+이산혜연선사 발원문),[34] 호신진언(옴 치림)이나 항마진언(1080독), 관세음보살 사십이수주진언 중 보검수진언[35]이나 총섭천비수진언[36]이 있으며, 대승불교 경전인 ≪법화경≫에는 후반부에 천인들이 법화경을 설하는 법사를 보호하겠다며 여러 호신주들을 언급한다. 또한 대승불교 중 신비주의를 극대화한 밀교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주문들과 화려한 호마 의식이 등장한다.

또한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아미타불 염불을 하거나,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의 명호를 염불하는 지장보살 정근이나 지상보살츰부다라니, 지장 기도도량에서 하는 구병시식이 효과가 크다고 하며, ≪삼국유사≫ 신주(神呪)편에는 밀본법사가 약사여래불을 찬탄하는 경전인 약사경을 읽자 악귀나 요괴들이 퇴치당하는 내용이 나온다.[37]

불교의 엑소시즘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준비와 승려의 수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삼국유사≫ 신주(神呪)편에도 김양도(金良圖, ?- 670)라는 사람이 귀신들에게 고통받을 때, 밀본법사가 오기 전 구병시식을 위해 온 다른 승려는 악귀가 휘두르는 쇠망치에 맞아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나온다. 이후 밀본법사가 오기로 하자, 처음에는 악귀 대장이 배짱을 부렸지만 밀본법사가 도착하기 직전 호법천신들이 나타나 귀신들을 싸그리 포박해 끌고 가 버린다.

일본에서는 '구병시식'이란 말 대신 '가지기도'(加持祈祷)란 표현을 쓴다. 주로 밀교 쪽에서 쓰는 표현이며, 대체로 법당에서 호마로 불 때고 끝인 경우가 많지만 가끔 한국처럼 사람을 눕히고 악귀를 쫒아내는 경우도 있다. 1958년 10월에 일본 오사카에서 승려가 정신질환을 앓는 한 소녀에게 너구리 귀신이 씌였다며 퇴마의식을 벌였다가 소녀가 죽은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6. 이슬람의 루끄야[편집]


이슬람교에서는 악한 (Jinn)[38]을 내쫓는 루끄야(Ruqyah)라는 의식이 있다. 루끄야는 장소가 제한되는데, 율법 기준으로 깨끗하고 예배하기에 결격사항이 없는 곳에서만 할 수 있다. 행하는 사람은 믿음이 깊고 신실하며 현명한 무슬림에서 고를 뿐, 필수불가결한 자격증(?) 같은 것이 요구되지는 않는다.[39]

루끄야는 환자를 쇼파나 바닥에 눞혀 놓고 쿠란 구절을 낭송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악한 진에게서 샤하다[40]를 받기도 하는데, 사람 몸에 들어온 악한 진을 무슬림으로 개종시킨단 소리다 (...) 이슬람교에서는 진들 중에서도 무슬림 진과 비무슬림 진이 따로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런저런 진 쫓는 방책이 더 존재한다. 누군가가 진이 들렸다 싶으면 주변에서 신실한 무슬림을 찾지 않고, 진을 잘 쫓는다는 소문이 난 이맘을 찾아간다. 또한 이런 이맘들은 자기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쿠란 구절을 낭송해줄 때마다 거금을 요구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이런 이맘들이 물이나 기름에 쿠란 구절을 낭송하여 신통한 효험이 있는 물처럼 파는 통에, "그러한 것은 선지자와 그 동료들 시절에 없던 이단적인 행위이다."라는 파트와가 나오기도 했다. 그 외에도 늑대 고기가 진을 쫓는 효험이 있다 하여 먹기도 하는 등, 이슬람의 원칙에는 어긋나는 여러 가지 민간신앙이 존재한다.

터키 문화권에서는 푸른 눈 모양을 한 유리 장식을 부적 삼아 벽에 건다. 이 장식은 나자르 본주우(Nazar boncuğu, 재앙의 구슬)라고 불린다. 누군가가 좋은 말을 하면 악한 진이 듣고는 시샘하여 해코지를 한다고 하는데, 진이 푸른 눈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를 본딴 나자르 본주우를 붙여 보호받으려는 것이다. 만약 벽이나 문 위에 걸어둔 나자르 본주우가 어떤 이유로든 떨어져서 깨지면 그 집 주인이 받을 재액을 부적이 대신 받아 막아주었다고 생각해 길조로 여기고 새로 사서 단다. 참고로 터키뿐만 아니라 그리스에도 있는 믿음이다.

한편 진을 쫒기 위해 무스카(Muska)라는 삼각형 목걸이 속에 부적처럼 기호와 문자들을 적은 종이쪽지를 넣고 항상 목에 착용하고 다니기도 한다. 단, 위 2가지 모두 민속이슬람에서 통용되는 풍습이고, 제도권 학자들은 이단적이라며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나 금요일 설교를 하곤 한다. 애초에 나자르 본주우는 이슬람이나 정교회와 상관이 없는 메두사 머리 모양 부적이 시대가 흐르면서 추상화되어 눈 모양으로 변한 데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나 이런 점에 신경쓰지 대다수 사람들은 "그래도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인데..." 하면서 여전히 믿는 경향을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선 토착화되어 '빠왕'이라는 이슬람식 무당이 존재하며 이들이 퇴마를 맡는다. 그리고 반대로 흑마술을 사용하는 이슬람식 흑마술사 '두꾼'도 존재하는데, 그렇다고 모든 두꾼이 사술만 쓰지는 않는다.



7. 서양 오컬트의 엑소시즘[편집]


골든 던 등 하이매직 단체에는 별도의 엑소시즘 기법이 있다고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8. 현대 정신의학과 엑소시즘[편집]


질병, 정신 질환은 마귀들린 것과는 전혀 다르며, 질병은 의학이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마를 행하기 전에 질병이 아니라 마귀들린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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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교리서』 1673항 중}}}
다만 현실에서 이런 활동은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악령에 들렸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는 정신병에 걸린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신병원에 가면 치료될 수 있는 것을 종교적 수단에 지나치게 의지하다가 돌이킬 수 없이 폐인이 되거나 죽음을 맞는 불행한 경우가 있다.

실재론적 시각을 견지하는 의학자들은 빙의 현상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빙의 자체를 완벽히 해명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대중들에 알려진 유명한 빙의의 사례는 대부분 간질 발작이나 해리성 정체감 장애 정도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41]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엑소시즘 역시, 신앙심에 의한 일시적인 병세의 경감일 뿐 근원적인 치료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빙의 자체에 대한 과학적 정의가 불분명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접점이 명확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다행히 오늘날 가톨릭 쪽을 중심으로 정신과 의사와 구마 사제가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가 서로를 소개해 주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특히 환자가 사망할 경우)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 1976년에 가톨릭 신부에게 장엄구마를 받던 23세 여성 아넬리제 미헬이 사망하여 법정까지 갔던 적이 있다. 이 사건은 잘 알려진 엑소시즘 실화라,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영화도 몇 편 제작되었다. # 당시 녹음된 음성파일도 있는데, 소름끼치게 무섭다.[42] 결국 장엄구마를 거행하던 신부들은 과실치사가 인정되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43] 이 사건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장엄구마 권한을 받은) 사제들에게도 중요한 참고사례가 되었다.

또한 엑소시즘은 피해자뿐 아니라 엑소시즘을 집전하는 신부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주며, 악마에 의해 때로는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맬러카이 마틴[44]이 쓴 ≪리얼 엑소시즘≫에 이러한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는데, 어떤 신부는 구마의식 도중 거꾸로 씔 뻔했고, 또 어떤 신부는 구마의식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유증으로 얼마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다만 맬러카이 마틴 신부의 저서는 심지어 그 제자 신부들에게도 '위험을 너무 과장했다.'는 평가를 듣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45][46]


9.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작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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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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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장 위의 이미지도 예수가 악령 군체인 레기온을 몰아내는 장면이다.[2] 몰 구(驅), 마귀 마(魔). 원래 구(驅) 자는 '말을 몰다' '빨리 달리다'라는 의미지만 '내쫓다' '몰아내다'라는 의미도 있다. '구축함',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에서 구축(驅逐)이란 단어도 바로 이 '구'(驅)자를 사용한다.[3] 쫓을 축(逐), 간사할 사(邪)를 사용하여 만든 말이다.[4] 이 용어도 공식적인 것은 아니며, 축귀나 구마, 혹은 해방사역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5] 부마자가 영어로 "get away!"라고 말한 다음 45초 부분에서 한국어로 "저리 가!"라고 말하는 듯한 부분이 나온다.[6] 교회 라틴어에 따라 음역하면 '마뉴스 엑소르치스무스'다. 마그누스 엑소르키스무스는 고전 라틴어식 음역. 가톨릭 교회에서 쓰이는 단어이므로 교회 라틴어에 따라 음역해야 합당하다.[7] 바티칸의 일처리는 무척 느리다. 오죽하면 이런 농담이 있을 정도다. 신앙교리성에서 무척 나쁜 소문이 생겨서 바깥으로 알려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신앙교리성 장관은 무척 화가 나서 신앙교리성 사람들을 소집하여 일장훈시를 하며 말했다. "그런 사생아(나쁜 소문)를 낳은 사람이 누구야!!!" 그러자 어느 볼멘 신학자가 대답했다. "그 사생아를 낳은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10달 만에 나왔다면 저희는 아닙니다." 바티칸에서는 나쁜 소문마저도 늦게 퍼진다는 것이다.[8] 교황추기경주교이다. 교황은 로마 교구의 교구장 주교이다.[9] 가톨릭 교회의 종교의례는 몇 가지 양식으로 나뉘는데, 로마 전례는 흔히 사람들이 '가톨릭의 의례'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 양식을 말한다. 적어도 가톨릭 내에서는 절대다수가 이 양식을 따른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전례(의례)가 더 있고, 가톨릭 교회에 속하지 않는 동방교회 전례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서로 다른 전례양식을 함부로 혼합함은 금지된다. 로마 전례서란 로마 양식의 전례를 어떻게 거행하는지 기도문과 주의사항을 적어둔 책을 가리킨다. 미사세례성사 등 신자들이 접하는 갖가지 의례를 포괄한다. 특히 주의사항은 붉은 글씨로 써서 강조하면서 또한 본문이 아님을 확실히 한다. 이렇게 붉은 글씨로 쓴 주석을 라틴어로 루브리카(Rubrica)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번역하여 홍주(紅註)라고도 한다. 장엄구마에 관해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글을 보면 '장엄구마의 최고단계인 리투알레 로마눔' 어쩌고 운운하기도 하는데 잘못이다. 장엄구마는 리투알레 로마눔(Rituale Romanum), 즉 로마 전례에 속하는 여러 의례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다른 양식으로 거행하는 장엄구마도 있다.[10] 구마기도서 자체는 훨씬 옛날부터 있었지만, 교황청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은 1614년이 처음이다. 그 이전에는 지역에 따라 알음알음 전해진 서로 다른 구마기도서들이 있었다. 1614년판 전례서는 몇 차례 개정을 거쳐 1953년에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전례개혁이 일어나면서 구마전례서도 개정되어, 1999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령으로 발행됐다. 1999년판은 그 이전 판과 비교해서 기본적인 원칙부터 여러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아예 넘버링이 다른 것으로 간주한다. 이 판본은 2005년에 다시 한 번 개정됐다.[11] 이 부분을 극대화하여 영화 검은 사제들이나 인보카머스에서는, 마치 악마에게 이름을 실토받기만 하면 쫓아낼 수 있는 듯이 묘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톨릭 구마사제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이름을 알아냈다고 해도 악마를 압박하는 정도라고 한다. 영화적 과장과 실제의 차이이다.[12] 과학적으로 보아도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병원 신경과 쪽에서 쓰이는 프로토콜에 따르면, 치매환자들 중 결국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이들도, 환자 본인의 이름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신경과적으로 보아도 이름이 단순히 명칭에 불과하지는 않은 것이다.[13] 1954년 29세 때 사제으로서 임명받은 뒤로 성 바오로 협회 회원으로 60년 이상 사제로서 수만 번 엑소시즘을 행했다. 게다가 떠도는 이야기로는 영화 엑소시스트 시리즈에서 출연 또는 현장에서 자문해달라고 요청받기도 했다고 한다. 2016년 폐결핵으로 선종.기사[14] 하지만 한국 천주교는 구마직분을 사제들에게 주지 않아, 구마사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있다. (2014년 기준) - 한겨레 기사 링크[15]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2014년 7월 2일자 기사로 보도하기를, 교황청 성직자성이 6월 13일자 교령으로 ‘국제구마사제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xorcists)를 교회법상 인준단체로 인정했다고 하였다.- 가톨릭신문 기사 링크[16] 가톨릭교회는 1970년 이후로 로마 전례를 초대교회적 원칙에 따르면서도 현대사회에 맞게 바꾸어 오고 있었다. 우선적으로 미사를 바꾸었으며, 그 외에도 모든 전례를 하나씩 바꾸었다. 실제 신앙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전례를 우선적으로 바꾸느라 장엄구마 전례는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어두었던 터였다.[17] 가령 기도문에서 "주여, 이 사람을 위해 간구하는 교회의 기도를 들으소서." 하고 탄원하는 식이다. 게다가 기도문의 주어도 1인칭 복수를 써서, 성직자 개인이 아니라 교회를 대표하여 거행하는 전례임을 다시 강조하였다.[18] 오늘날 터키의 카이세리(Kayseri)시를 말한다.[19] 성경의 예시: 사도행전 19,13-16 그러자 구마자로 돌아다니는 몇몇 유다인까지도 "바오로가 선포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명령한다." 하면서, 악령 들린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해 보려고 시도하였다. 그런데 스케우아스라는 유다인 대사제의 일곱 아들이 그렇게 하자, 악령이 그들에게 "나는 예수도 알고 바오로도 아는데 너희는 누구냐?" 하였다. 그때에 악령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모조리 억누르고 짓누르는 바람에, 그들은 옷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어 그 집에서 달아났다.[20] 도서관 등에서 개신교계 종교서적을 보면, 엑소시즘 관련 책에서 믿는 사람이 빙의되는가를 논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21] 안수를 하는 경우는 머리나 어깨 같은 곳에 하는 것이 보통이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힘주어 누르기보다 가볍게 얹는 방식을 사용한다.[22] 환자의 육체적 고통이 귀신에게 이어진다고 보는 것인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그렇다면 왜 귀신이 사람을 괴롭히겠는가? 그 고통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올 텐데.[23] 축사의 은사라는 것은 성경에 없으며, 대개 치유나 능력 행함, 혹은 영분별의 은사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축사를 할 때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흔히 축사의 은사를 받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24] 대표적으로 마 12:43-45[25] 초대교회에서도 축사가 복음 전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26] 이런 신비주의적인 영적현상을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게다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이 흐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도 예수가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내용이 많다. 또한 한국 개신교는 이런 문제가 해외에 비해 심한 편인데, 한국 무속신앙의 영향 때문이다. 무속신앙 특유의 광적, 신비주의적 신앙 방식을 개신교 안에서 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신비주의계열 단체나 이단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신학적으로도 잘못된 것으로 결론지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이런 현상 자체를 부정하진 않더라도 정말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오순절 계열 교단이나 나쁘게 말하면 광신도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이상 경계하는 것을 권하는 분위기이다.[27] 사실상 베뢰아 신학의 뿌리가 귀신론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원수 혹은 사탄{사단}으로도 불리는) 마귀를 박멸하려 하심이고, 마귀의 하수인이 바로 귀신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마가 16장 18절에 나오는 '음부'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인데, 예수를 믿지 않고 죽은 사람들이 주 재림 때까지 떠도는 곳이 바로 음부, 즉 이 세상이라고 해석하여 귀신들이 신자들의 몸에 들어와 각종 우환과 질병을 준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신앙생활의 근본은 예수를 아는 것이고, 예수를 아는 것은 곧 권세 있는 신앙생활, 그러니까 귀신을 쫒아내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링크 및 김기동 감독 저서 『마귀론』 참조[28] 원래 명칭은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이며 흔히 줄여서 이렇게 칭한다.[29] 시식이라 하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시식 의식 중 구병시식도 있는 것.[30] 영가(靈駕)는 불교에서 귀신을 가리키는 말이다.[31] 한국의 대표적인 의례집으로는 조선시기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이 편찬한 ≪작법귀감(作法龜鑑)≫, 일제강점기에 안진호(安震胡, 1880-1965)가 기존의 의례집들을 개정증보한 ≪석문의범(釋門儀範)≫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1998년과 2008년, 2013년에 의례집을 개정증보해 펴냈고, 조계종의 공식 의례집 외에 개별적으로 출간되는 의례집들도 있다.[32] 현재도 태고종처럼 화려한 의례를 원하는 신도들이 믾아서 지방 사찰에서는 태고종식으로 하기도 한다. 다만 조계종의 본산인 서울 조계사는 그런 거 없다.(참조: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구미래 저, 민속원.)[33] '수호경'으로도 번역. 상좌부 불교 용어로는 빠릿따(Paritta)라고 한다.[34] 2012년 기준 6사단 신교대/제2 신교대 담당 모 군종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모 부대에서 자살사고 이후 귀신 목격담이 자주 나오자, 부대 간부와 군종법사님이 상담 후 부대원들에게 광명진언을 수시로 계속 외우게 했더니 귀신이 사라지고 목격담도 사라졌다고.[35] 옴 제세제야 도미니 도제 삿다야 훔 바탁[36] 다냐타 바로기제 새바라야 살바도따 오하야미 사바하[37] 이는 약사여래불의 12대원 중에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서원이 있기 때문. 항목참조.[38] 아랍어로 진은 '보이지 않는 것, '숨겨진 것'이란 의미에서 나왔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란 뜻이다. 이슬람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당 등은 이런 악한 진을 통해서 요상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39] 이슬람교는 신부나 승려 같은 별도의 성직자를 두지 않는다.[40] 이슬람교의 신앙고백문을 가리킨다.[41] 물론 죽은 인간의 영혼이나 악령에 의한 빙의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아직 밝혀내지 못한 인간에게 정신병을 일으키는 인간 외부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의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의학자들이 반드시 영의 존재를 믿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흔히 빙의라고 말하는 현상을 야기하는 외적인 요소를 아직 과학으로 규명하지 못했을 뿐이지, 박테리아, 바이러스, 프리온을 발견했듯이 미래에는 과학적으로 그 원인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42] 보는 사람에 따라 심한 혐오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게시물을 올릴 때 링크로 올릴 것[43] 다만 형량은 제소자가 재판을 받는 동안 구치소에서 생활한 기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신부들은 구치소에서 형량을 다 채웠다고 인정되어 재판 후 바로 풀려났다. 이를 두고 '영적인 존재를 인정할 수 없었던 재판부에서 실질적으로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 아니냐.' 보는 의견도 있었다. 이 관점은 실제로 이 사건을 영화화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에도 적용되었다.[44] 1921-1999. 아일랜드-미국 이중국적자이며 천주교 신부. 이름 Malachi martin은 한글로 음역하면 '맬러카이 마틴'이라고 해야 하지만, 국내에 번역된 리얼 엑소시즘에서는 저자명을 '말라치 마틴'이라고 표기하였다.[45] 우리말로도 번역된, 로마로 장엄구마를 배우러 간 미국인 구마사제를 취재한 논픽션 <더 라이트> 125쪽에 보면, 엑소시즘의 위험에 대한 과장을 이야기하면서 주석 부분에 이런 말이 있다. "이런 과민반응은 말라치 마틴(Malachi Martin)의 <Hostage to the Devil>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과거 예수회 수도자였던 저자는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부를 기다리는 육체적 및 정신적 위험을 극단적인 문구로 기술했다. 그러나 그 자신의 제자를 비롯하여 많은 비판가들은 말라치의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엑소시즘에 대한 정보 제공자로 마틴을 높이 평가하는 정신과의사 M. 스콧 팩(M. scott. Peck)은 <People of the lie>라는 책에서 "나의 경험을 통해 봤을 때 마틴은 엑소시즘의 육체적 위험을 과장했던 것 같다"라고 적었다."[46] <Hostage to the Devil>은 우리말로 <리얼 엑소시즘>이라고 번역된 책의 원제다. 또한 <더 라이트>의 저자가 인용한 스콧 팩 박사의 저서 <People of the lie> 또한 우리말로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역시 번역본이 나왔다. 펙 박사는 미국의 저명한 개신교인 정신과 의사다. 박사는 그런 경우는 몹시 드물겠지만 정신병에 악마가 관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멀쩡한 사람의 정신에 갑자기 악령이 씌이지는 않고, 기존에 정신병이 있어서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에게 악령이 개입해서 정신병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방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단, 박사가 그의 책에서 강조했듯이 어디까지나 '드문 경우'라는 것이므로, 박사의 주장을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