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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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ingir.png메소포타미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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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여담




1. 개요[편집]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바람, 대기, 흙, 폭풍우를 관장하는 바람의 신(風神)이자 질서의 신으로 땅의 지배자.[1] 일곱 지배신 중 4주신(四主神)들의 한 명이며, 운명을 재정하는 신, 운명의 신이기도 하자 왕위를 승인하는 권한도 가진 신이라고 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후리안의 쿠마르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크로노스, 히브리의 엘과 동일시되었다. 폭풍의 신이라는 것, 그리고 한차례 인류를 멸망시켰다라는 점 때문인지 인도 신화의 3주신 중 한명이자 파괴신시바와 위치 및 포지션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2. 상세[편집]


수메르어로는 '엔릴(EN.LIL)'이라고 부르고 아카드어로는 '엘릴(EL.LIL)'이라고도 부른다. 역사적으로는 '엔릴(EN.LIL)' → '엘릴(EL.LIL)'.[2][3] 수메르 여성들의 방언으로는 물릴이라 불린다. 셈족에게 추앙받아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의 이명은 '신뢰할 만한 자'를 뜻하는 '누님니르'이다.

엔릴은 니푸르에 있는 에쿠르 신전에서 섬겨졌다. 그를 뜻하는 숫자는 50이다. 60진법을 사용해 수메르에서 가장 높은 수인 60은 신들의 왕 에게 주어졌고, 그 다음 가는 숫자인 55는 안의 아내 안툼(키)에게 주어졌다. 이 다음에 가장 높은 수 50은 지구 윗세계를 관장하는 엔릴에게, 45는 엔릴의 아내 닌릴에게, 40은 엔키에게, 30은 난나에게, 20은 우투에게, 15는 인안나에게, 10은 이쉬쿠르에게, 5는 닌후르쌍에게 주어졌다. 닌우르타는 엔릴의 자리를 이어받을 자이기에 숫자가 따로 없거나, 엔릴과 같은 50을 부여받았다.

아버지는 신들의 수장이며 하늘의 신인 으로 땅의 신 키(KI)의 사이에서 난 적자로, 그렇기에 사실상 수메르 신화 내에서는 태초 존재의 자손이 된다. 그래서인지 수메르 신화에서 항상 장남 특유의 권위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명령은 절대로 번복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융통성이 엄청나게 없다는 소리. 수메르 신화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하는 신 엔키는 엔릴의 배다른 형제이다.

아내는 곡식의 여신 수드이며(후에 닌릴(NIN.LIL)이라는 이름을 얻는다)[4] 자녀로는 달의 신인 난나[5]가 있고,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도 닌우르타라는 용맹한 자식을 낳는다.[6]

수메르 홍수신화 이야기의 판본에서 인간을 말살하기 위해 역병, 가뭄까지도 모자라 홍수까지 일으킨 신이 바로 이 신이다. 이후 구티족들의 대규모 공격이 발생했을 때에도 엔릴이 일으켰다고 의심받았다. 인간을 말살하려 한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시끄러워서이고 또 하나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나온 혼혈인 길가메시 때문이라고 하며, 두 가지 모두 원인이었다고 보기도 한다. 이 때 일으킨 홍수가 너무 무시무시해서 지상멸망에 찬성한 다른 신들조차 그 광경에 울면서 한탄할 정도였는데 엔릴만은 그 뜻을 끝까지 꺾지 않았다. 결국 엔키 덕에 살아남은 인간들이 신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했을 때, 여신 인안나는 인간을 쓸어버린 엔릴만은 이 자리에 오면 안된다고 말한다.[7]

그러면서 이복형제인 엔키와 아버지인 아누처럼 하늘, 땅, 바다를 다스리는 메소포타미아 판테온 3주신 중 한명에 속하며, 신들의 수장인 아누의 적자이자 장남이다보니, 지다른 신들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만큼 그 거룩함과 힘이 막강했으며, 운명의 서판[8]을 지니고 있었기에 우주와 인간을 통제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같은 수메르 신화 출신인 마르두크와 동일시되었으며, 수메르 도시 국가인 니푸르의 수호신이었다고 한다. 아버지인 아누가 수메르 신화 세계관에서 가장 높은 격을 가진 신이었다면, 그의 아들인 엔릴은 에너지와 힘 및 권위의 구체화에 해당되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땅과 풍요를 통제했고, 쟁기, 곡괭이를 발명함으로써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메르 신화 세계관 내에서 가장 활동적인 신이었으며, 그렇기에 신과 인간들의 운명을 관장하고 폭풍우도 창조하고 농사를 감독했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끔찍한 괴물인 라부조차도 창조[9]한 것이고 기후를 관장했다고 한다.


3.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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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의 바람은 자연적인 바람 뿐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바람, 명령을 말하기도 한다.[2] 수메르 신화가 원조였으나. 후에 아카드 신화, 아시리아 신화, 바빌로니아의 신화로 넘어갔다. 틀은 바뀌지 않고 내용만 조금 바뀌어서 메소포타미아 신화로 합쳐서 부른다.[3] 그러면서 엔릴이라고 하는 이름이 지닌 뜻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나, 엔은 '신과 주인'을, 릴은 '바람이자 곧 신의 바람'이라는 해석으로 존재하며, 수메르인들은 '릴'이라고 하는 이름이 지닌 의미를 '유령,영혼,귀신'이며, 그렇기에 신들의 주인이라는 표현이 나오며, 또다른 해석으로는 '바람'으로, 그렇기에 엔릴이라고 하는 이름은 '바람 혹은 공기의 주인'이라고 해석할 수가 있게 된다. 실제로도, 엔릴은 아카드의 저주라고 하는 고서에 으르렁거리는 태풍으로 표현 및 비유가 되었으며, 인간에 소음에 지쳤던 엔릴은 '대홍수'를 일으켜서 사람들을 죽인 전적도 있다.[4] 여담으로, 엔릴이 닌릴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던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이 일화가 의미하는 바는, 바람에 의한 수분작용(겁탈)을 시작으로 하는 농작물의 주기를 상징하는 것이며, 지하세계에서 엔릴과 난릴 사이에서 태어난 달의 신 난나가 태어나고, 지하세계에서 가족들이 탈출해 천상으로 올라왔다라는 것은 농작물의 순환과 회춘을 상징한다고 한다.[5] 수.엔(SU.EN) 또는 난.나르(NAN.NAR)라고도 하며, 엔.주(EN.ZU)라고도 한다.[6] 정식아내는 '수드'이지만, 신들의 후계에 대한 법률에서 이복으로 추정되는 여자 형제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 나온 '닌우르타'가 엔릴의 후계자이다. 이는 서아시아에서 순수혈통에 대한 후계의 우선순위와 연결되는 부분이다.[7] 대홍수가 아눈나키들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랜 기후변화로 앞으로 예상되는 자연재앙이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인간들에게 숨긴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후에 아눈나키들이 자신들의 '무/메'를 타고 하늘로 날아서 이를 피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엔릴의 통치지역은 슈루파크 한 곳에 머물게 되고, 다른 도시들은 다른 중요신들이 통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엔릴 또한 나중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자 실수(대홍수를 일으켜 사람들을 죽인 것)를 크게 후회했고, 대홍수 기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인 우트나피쉬팀에게 불멸의 생명을 주었다고 한다.[8]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창세신인 티아마트가 소유했던 것으로, 남편인 아브주가 에아에게 살해당하자, 그들에게 대적하기 위해 창조한 킹구에게 주었다고 하는 우주의 통치자로써의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신물로(즉, 이 운명의 서판을 지닌 자가 우주를 지배하는 최고신이 된다라는 소리다.) 이 운명의 서판은 신과 인간, 그리고 만물과 우주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었고 우주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었고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모든 신들의 권능과 지식을 모아두었고 이슈타르와 관련된 그 유명한 일화, '미인계를 사용해 엔키로부터 메(me)를 훔친 일화'에 나오는 그 메가 바로 이 운명의 서판이었다고 한다. 이렇게나 대단히 강력한 권능을 지닌 물건이었다보니, 안주가 이 서판을 훔치고 달아나자, 아누가 다른 신들에게 '안주를 처단하고 에 서판을 되찾아오라'라고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신들도 안주를 나설 엄두를 못내었다고 한다.[9] 이와 관련된 일화로는 잠을 자던 엔릴이 지상에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서 곧바로 라부를 시켜 인간계를 멸망시키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