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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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06년 9월 20일부터 2006년 11월 9일까지 방영한 MBC의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쓴 김도우 작가의 후속작이며 드라마 골든타임을 연출한 권석장 PD가 연출을 맡았다.
2. 시놉시스[편집]
남성 성인잡지 쎄시봉의 기자인 병희는 자궁근종이 생긴 것을 알고 괴로워한다. 아직 결혼은 커녕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처녀이기에 더욱 심란한 병희는 오이도에서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병희는 친한 친구 승혜에게 연락을 하고 승혜는 배낭여행에서 얼마 전에 돌아온 동생 철수를 보낸다. 철수는 억지로 오이도로 병희를 데리러가고 술에 취해 바닥에 주저앉던 병희가 엉덩이 밑에 깔린 차 열쇠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어쩔 수 없이 철수는 병희를 업고 근처 모텔로 향하고 둘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에 병희와 철수는 난감해 하고,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갈등하다가 아무 일 없던 일로 하자고 하지만 감정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비뇨기과 의사가인 희명이 쎼시봉의 비뇨기과 Q&A를 맡으면서 서로 가까워진다. 병희의 친동생인 준희는 간헐적으로 무대에 서는 3류 모델이다. 이런 병희에게 의류회사 사장인 병각이 접근한다. 병각의 죽은 전처가 준희와 닮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한편 병희와 희명이 가깝게 지내는 것을 안 철수는 질투를 느끼고, 병희 또한 철수에게 접근하는 왕가슴을 보고 질투를 느낀다. 철수는 병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병희에게 고백을 한다. 마침 이 때 희명 또한 청혼을 하고, 병희는 고민을 하다가 철수를 선택한다. To be continued.....
2.1. 기획의도[편집]
남자와 여자에게는 각각 죽어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 ‘남자에게는 가슴속의 제비 한 마리, 여자에게는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에 제 짝이 누구인지 모른 채 갈팡질팡 사랑의 행로를 계속한다. 그런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서 만나 아옹다옹한다. 자기만의 환타지를 꿈꾸며 ‘됐거든?’이라고 냉소한다. 실체 없는 신기루를 만들어놓고는 그게 잡히지 않는다고 애달파 한다. 그래서 ‘남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손안에 연필을 쥐고 그 연필을 찾아 온 집안을 헤맨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연필이 손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사랑도 행복도 자기 옆에 또는 마음속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리고 조금만 허울을 벗으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3. 특징[편집]
3류 성인잡지 '쎄시봉'의 기자인 33세의 노처녀 고병희(고현정 분)와 친구인 박승혜(안선영 분)의 동생으로 9살 연하인 박철수(천정명 분)과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얘기를 담은 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그때까지만 해도 브라운관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성에 대해 솔직한 접근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한 대사와 볼거리, 코믹함을 버무리면서도 그 속에 사람들이 되새겨야할 성에 대한 관점과 공감을 자아낼만한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았단 점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그 때문인지 평균 시청률 17.4%를 찍으며 나름 순항했다.
다만 성적, 선정적인 묘사는 지금 봐도 상당히 민망한 게 많았고 그 때문에 방통위로부터 과도한 성적묘사로 권고조치를 받았을 정도였다. 성적인 묘사가 지상파 방송에 나오기가 더욱더 까다로워진 것과 더불어 프로불편러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라면 절대 나오지 못할 드라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변신도 나름 주목을 받았는데 고현정은 그 동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헐렁하면서도 털털한 누나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감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는 계속돼서 이어질 고현정 본인의 지속적인 다양한 연기변신에 밑바탕이 된 작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4. 등장인물[편집]
- 고현정 분 (고병희 역)
" 나이는 그냥 먹는 게 아닌지라 서른셋 딱 고만큼의 성숙함을 가진 병희. 솔직담백해서 속에 있는 말은 잘 감추지 못하지만 돌아서면 머리를 쥐어뜯는 스타일. 그녀는 소심한 A형에 쉽게 운명이라고 믿어버리는 물병자리. 태생적으로 머리보다는 가슴이 앞서고, 잘 웃고 잘 울고, 엉뚱하고, 삼각커피우유를 사랑하는, 아직도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철부지이며 장덕의 노래를 좋아하는 꺼벙한 왈가닥 아가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서른셋, 엊그저께까진 스물 셋이었는데 시간을 어디다 흘렸나? 억울해하고 있다.현재 그녀는 섹스전도사다. 밥을 먹으면서 거리를 걸으면서 지하철에 앉아 졸면서도 그녀는 섹스테크닉을 연구한다. 어떻게 하면 내 남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여자를 흥분하게 하는지, 조물주가 오로지 인간에게만 부여한 쾌락의 극치를 상상하고 탐구하고, 그리고 쓴다.그 음란한 기사들은 <쎄시봉>에 실린다. 이름 대신 [편집자 주]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그녀는 이름 없는 기자다. 명함에 기자라고 박혀 있어도 당당하게 내밀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녀가 만드는 잡지 <쎄시봉>이 이런 모토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 천정명 분 (박철수 역)
- 조연우 분 (배희명 역)
- 손현주 분 (박병각 역)
- 윤여정 분 (조순남 역)
- 권해효 분 (황용길 역)
- 안선영 분 (박승혜 역)
"그녀가 양순이 생활을 마감한 건 부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고2 때. 겨우 열여덟에 아직 초등학생인 동생을 떠안은 가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건 조그만 연립주택 한 채와 약간의 저축 뿐. 대학도 못가고 허접한 직장을 다니며 허리끈 동여매 모은 돈으로 전문대에 입학했다. 돈 떨어지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해 겨우 졸업하고 또 몇 년 직장을 다니다가 직장동료와 눈이 맞아 결혼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댁의 숨겨진 빚이 수억 원, 툭하면 빚쟁이들이 들이닥치고, 남편이란 놈은 마마보이 주제에 싸나이 인생 운운하며 직장 옮기기를 밥 먹듯이 하더라. 사랑은 잠깐이요 현실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화끈하게 이혼해버렸다. 위자료는커녕 아파트 판 돈 반을 간신히 받아내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연립주택도 팔아 비디오 가게를 차렸다. 철수는 그녀에게 특별한 동생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엄마처럼 누나처럼 친구처럼, 또는 오빠처럼 아버지처럼 의지하며 살아왔다. 한편으로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머리도 좋고 집중력도 좋고, 한번 마음을 먹으면 끝장을 보는 기질로 보거나 생각이 깊은 걸로 보거나, 분명 싹수는 있는 놈인데 공고를 가질 않나 대학을 마다하지 않나. 점점 성적순이 아닌 세상이 되어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보수적인 한국 땅에서 대학 졸업장도 없이 저렇게 살아갈 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게다가 홀연히 떠났다가 1년 만에 돌아와 능청맞게 웃는 꼴이라니!친구 병희도 너무 잘 안다. 동창들은 학부형이 되었는데 이 기집애는 아직도 운명적 사랑 운운하면서 하이틴로맨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둘이 연애를 한단다. 내 동생이 저보다 9살 많은 늙다리를 사랑한단다. 내 친구가 새파란 내동생 앞길을 망쳐놓는단다. ㅆ ㅂ[5]
성질 죽이고 살고 싶었건만 안도와주는군하. 앙큼한 년! 30년 우정에 금이 간다. 피비린 내나는 결투가 벌어진다.
5. 기타[편집]
- 디시인사이드에 갤러리가 생겼는데 여느 드라마 갤러리가 그렇듯 정전갤이다. 링크 투개월 갤러리가 생기기 전에 슈퍼스타k에서 투개월이 부른 여우야에 착안해 팬들이 그곳을 한때 보금자리로 삼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