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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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작품. 실존하지 않는 작품이다.

메이지 시대의 여성 시노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길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기타지마 마야는 본래 출연 예정에 없었으나 에이신 극장에 무작정 쳐들어가 배역을 달라고 땡깡 부탁한 결과 츠키카게 치구사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졌던 연극계의 대모, 하라다 기쿠코가 마야를 알아본 덕에 단역인 보모 다즈 역을 얻었다.

마야는 노년층이 많은 극장 특성과 다즈 역이 개그 캐릭터임을 감안해 씩씩한 사투리 소녀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그것이 모에 요소로 작용하여 크게 호응을 얻고 본의 아니게 지나치게 관객들의 시선을 끌게 되어 다른 연기자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렸다. 물론 다즈와 같이 시종일관 텐션이 높으며, 주인공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뿐 아니라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해결사 캐릭터 자체가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게 연출가가 의도한 일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본래라면 이런 경우 극 전체의 조화를 위해 연기를 의도적으로 억누를 필요가 있었겠지만, 마야는 이때까지도 아직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라는 생각 이상은 하지 못했다. (이후 돌의 미소 등의 연극을 통해 해당 부분을 보완하게 된다)

에이신 극장 관계자는 마야의 연기가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전속 연기자로 삼으려 했지만 상기 언급한 이유를 들며 하라다 기쿠코가 반대하여 이후 두 번 다신 에이신 극장에 출연하지 못한다. 하라다 기쿠코는 이 때 연기했던 마야를 두고 무대의 모든 것을 휩쓴다는 뜻으로 보이는 무대광풍이라 불렀는데, 직후 보란듯이 폭풍의 언덕 무대를 휩쓸어버림으로서 이 별명은 마야의 간판처럼 따라다녔다.[1]

마야의 수많은 능력 중 하나인 관객층 씹기, 즉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먹히는 연기 능력, 그리고 홍천녀 후보 지명 때까지 마야의 발목을 잡는 무대광풍 포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무대이다.

여담이지만 마야를 시기한 연기자의 흉계로, 공연 중에 등에 업고 있던 아기역 인형의 머리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물론 마야의 신급 애드립으로 잘 넘어갔지만, 마야가 겪은 수많은 무대 사고 중 가장 끔찍한 사고로 꼽힌다. 마야 본인조차도, 무대에서는 태연히 머리를 집어끼우며 애보기는 정말 힘들다는 애드립을 쳐서 넘어갔지만 상황 종료 후 무대 뒤로 퇴장하고 나서는 벌벌 떨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릴 정도였으니(...)
범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마야가 잘 대처해내자 분해하는 장면 이후로 나오지 않아서 알 수 없다. 이걸 보아 용케 들키지 않고 그냥 사고로 처리되고 넘어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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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냥 좋은 의미가 아니다, 모든 무대와 극의 흐름, 관객의 집중력이 오로지 마야가 연기하는 역에게만 쏠려버려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가 흐릿한 인상밖에 줄 수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마야가 했던 역할만 관객의 기억에 남아버리게 되어 작품을 훌륭히 살려냈다고는 할 수 없게 된다. 하라다는 마야를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할 수 있는 에이신 극장이 오직 마야 한 사람만의 무대가 되어버릴 것을 알았기에 마야의 채용을 만류한 것. 실제로 이후 폭풍의 언덕에서 마야가 초반부에 불과한 아역 파트에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해버리자 성인 파트 연기자들의 연기가 묻혀버리며 '좋긴 했지만, 성인역으로 바뀔 때 위화감이 심했다'는 평을 듣는 등 연극의 평가가 반토막이 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