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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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tal Enco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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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재규
각본
최성현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장르
액션, 드라마, 사극
제작사
초이스컷픽쳐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13년 9월 10일 ~ 2014년 2월 7일
개봉일
2014년 4월 30일
상영 시간
135분
월드 박스오피스
$29,060,186
관객수
3,849,454명
국내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역사적 배경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5. 예고편
6. 여담
6.1. 역린의 의미
6.2. 현빈의 등짝
7. 평가
8. 흥행
9. 소설
10. 해외상영
11. 기타



1. 개요[편집]


다모,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했던 유명 TV 드라마 연출가인 이재규 감독의 영화 입문작이자 군 전역 이후 오랜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이며, 여타 판타지 사극과는 다르게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와 그를 둘러싼 암살음모를 다룬 정통 사극이다.

현빈은 정조 역을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다. 동년 1월 21일에 티저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작중 등장하는 조선의 궁궐은 사실 만월대 재현 세트다.


2. 역사적 배경[편집]


실제 역사상으로도 영조 말년의 세손 시기와 즉위 초의 정조는 암살위협과 역모에 시달린 편인데,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정조 즉위 초기의 홍씨 일파의 암살 미수 사건을 다룬다. 다만,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노론사관은 이덕일 부류가 지어낸 허구가 대부분이며, 정적으로 알려진 벽파와 정조는 오히려 동맹 관계에 가까웠다. 그리고 강용문 등을 고용하여 존현각에 잠입했던 사건도 벽파와는 눈곱만큼도 관련없는 사건이다. 자세한 것은 노론과 정조, 정순왕후 김씨 항목을 참조.

정확하게는 정조 1년(1777년) 7월~8월에 정조의 침전인 존현각에 괴이한 흉적들이 침입한 사건인 정유역변을 조금 비틀었다. 일성록 정조 1년 7월 28일 기록 8월 10일 기록 보면 알겠지만 본작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2번이나 암살시도가 있었다. 한 번은 존현각 지붕을 뚫기 위해서 기와를 파헤치다가 밤늦게까지 책을 읽던 정조가 홍국영에게 지시해서 수색을 하면서 미수에 그쳤고, 용케 잡히지 않고 탈출했다가 재잠입해서 2차 시도를 하던 일당이 체포되어 배후인 남양 홍씨의 존재를 불게 된다.

이 사건은 남양 홍씨의 일파들인 홍계희 일족이 저지른 사건으로, 홍계희는 노론 외척당과 협력관계로서 세손의 즉위를 반대하는 세력에 속했다. 홍계희는 이미 죽었으나 그 가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 즉위한 것을 불안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홍계희의 아들 홍지해도 홍인한, 정후겸 등과 정조의 등극을 반대하다가 유배되었다. 이에 홍계희의 손자 홍상범과 그의 일족은 궁중에 암살단을 난입시켜 정조를 살해할 것을 모색하고, 은전군 이찬을 왕위에 올리려다가 발각되어 일족이 주살되거나 유배되었다. 이 과정에서 혜경궁 쪽의 지친들도 상당수 가담한 것이 확인되었다. 그밖에도 홍씨 일족인 홍술해의 아내가 무당을 사주해 정조를 저주한 사건까지 덩달아 발각되어, 결국 이 사건으로 정조는 자신의 이복동생인 은전군 이찬을 사사해야 했다. 이는 속명의록 정유역변 기록[1]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 내에서 홍상범이 잠깐 나오고 그가 음모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그리긴 했지만 정순왕후 김씨가 결정권을 쥐고 있었고 비중도 정순왕후 김씨가 훨씬 크다.

"역적의 아들! 임금이 되다!"를 캐치프레이즈로 걸어놓고[2] 정순왕후 김씨를 정조의 숙적이라고 적어놓는 등 매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조가 '사악한' 노론의 독재에 맞섰다는 둥, 사도세자노론이 이간질했다는 둥 이덕일이 좋아하는 저질 음모론이 화려하게 팜플렛을 장식하고 있다. 아무래도 실제 역사의 고증은 개판이어서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역덕후들은 이 영화를 매우 불편하게 관람해야 할 가능성이 백프로다. 이미 관객들의 반응은 "뭐야 노론이 완전 악의 축이구만?"이다.


3. 시놉시스[편집]


인시(寅時) 정각(오전 3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인시(寅時) 반각(오전 4시)
날이 밝아오자 할마마마 정순왕후에게 아침 문안인사를 위해 대왕대비전[3]으로 향하는 정조. 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박성웅)과 상책이 그의 뒤를 따른다.
묘시(卯時) 정각(오전 5시)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 노론 최고의 수장인 정순왕후(한지민)는 넌지시 자신의 야심을 밝히며 정조에게 경고한다.
묘시(卯時) 반각(오전 6시)
정조의 처소 존현각에는 세답방 나인 월혜(정은채)가 의복을 수거하기 위해 다녀가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김성령)이 찾아와 ‘지난 밤 꿈자리가 흉했다’며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진시(辰時) 육각(오전 8시 30분)
한편 궐 밖,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4. 등장인물[편집]


  • 정조 - 현빈 (아역 구승현)
  • 상책[4] (갑수) - 정재영 (아역 성유빈)
  • 살수(을수) - 조정석 (아역 천보근)
  • 광백 - 조재현[5]
  • 홍국영 - 박성웅
  • 혜경궁 홍씨 - 김성령
  • 정순왕후 - 한지민[6]
  • 나인(강월혜) - 정은채 아역: 이재희
  • 구선복 - 송영창
  • 강용휘 - 김대명
  • 복빙 - 유은미
  • 수애 - 서이숙
  • 최세복 - 김민재
  • 세답방 나인 - 고보결
  • 어영청 장군 - 곽자형
  • 똘마니 - 윤병희
  • 수련 - 이다인 (특별출연)
  • 왕대비전 내관 1 - 안상태 (특별출연)

5. 예고편[편집]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6. 여담[편집]



6.1. 역린의 의미[편집]


역린 항목의 1번 문단의 내용으로, 영화의 내용을 빗댄다면 왕의 치명적인 급소라는 의미와 그것을 건드려서 왕의 노여움을 사 숙청당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중의적인 단어로서 사용되었다 할 수 있다.


6.2. 현빈의 등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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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케팅의 일환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봉전 공개된 몇몇 이미지 중 유독 여성 관객을 대놓고 노린 듯한 현빈의 등짝사진이 훈훈한 이슈가 되었다. 저 정도 등근육을 만들려면 엄청난 체지방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이 이뤄져야 하므로 이 영화로 복귀를 앞둔 현빈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격무에 시달리기 일쑤인 조선의 국왕이 저런 정도로 근육을 가질 가능성이 별로 낮아 보이겠지만, 실제로 저랬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제법 있었다. 태조 이성계의 경우 말이 필요없는 무장이었고 정종 역시 무장이었다. 세조의 경우에는 한겨울에도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해 옷 소매를 쥐어뜯어 팔뚝을 노출시키거나 얇은 옷의 도포를 길게 늘려 펄럭이는 걸 즐겼고, 효종의 경우도 북벌을 표방하면서 무예를 닦았는데, 그가 썼다는 언월도가 무거워 다른 사람들이 쓰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본작의 정조의 경우 아버지할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뒤주에 갇혀 비참하게 죽어간 장면을 보면서 성장했기에 자신의 안위에 스스로도 큰 걱정을 했으며, 실제 역사에서도 정조는 수많은 암살위협이나[7] 정치적인 견제를 받았던 왕이었다.

따라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도 호신을 위한 무예를 연마했고, 무예도보통지의 저술 과정에서는 직접 해봤음을 자주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무예24기보존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8]

특히 궁술이 탁월해, 봉을 세워두고 맞추거나 부채를 펴놓고 쏴서 접는다던지, 태조의 현신. 신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또 현재 전해지는 정조의 어진을 고려하면 상당한 무골이라는게 정론화되고 있다.[9] 영화 내에서는 정조가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책을 읽는 척 하면서 그 안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게다가 무예뿐만 아니라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의학도 공부해 자신의 약이나 간단한 감기약 정도는 스스로 처방하기도 했으며, 정치력이나 학식도 매우 뛰어나 신하들에게 "공부가 부족하다. 기억력이 그 따위냐" 라고 면박을 주기도 하고 한번 읽은 책은 위치와 몇 쪽에 몇번째 줄에 뭐가 있는지 기억한 임금이었다. 엄친아라는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임금. 신하들이 정조의 비문에다가 이례적으로 첫구절부터 "아, 우리 임금께서는 진실로 성인이셨다"라고 적었다는 것에서 정조란 인물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7. 평가[편집]


밀도를 위한 종적 구조와 마냥 부피를 늘려가는 횡적 화술의 상쇄.

- 이동진 (★★☆)


‘결정적 하루’의 드라마인데도 긴장이 흩어진다

- 김혜리 (★★)


무리수는 꼬리를 물고

- 박평식 (★★☆)


너무 채우고 죄면 풀 때 힘들어진다

- 이용철 (★★☆)


직진을 방해하는 곁가지들

- 이화정 (★★★)


단단한 결기로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벼르다

- 황진미 (★★★☆)


4/22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개봉을 8일 앞두고 시사회가 있었는데 아쉽다는 평이 주를 이었다. 아무래도 연출자가 드라마 PD 출신인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보였단다. 우선 초중반이 지나치게 늘어지고 지루한다는 평이 압도적이고 필요없는 이야기까지 삽입되어 전체적으로 산만했다는 평.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호흡이다. 개봉 이후 일반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라고 하는 평이 제법 많지만 전문가들은 배우들의 외형적인 매력에 연기력이 많이 묻힌 감이 많다는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역사적 왜곡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일단 노론사관을 매우 충실하게 따라가서 노론이 사도세자를 죽였다고 하질 않나, 홍국영이 훈련대장에 임명된 이후부터 철저하게 홍국영에게 충성했던 구씨 일족이 난데없는 노론의 군사력으로 묘사된다. 나중에 구선복은 홍국영이 세운 상계군 이담을 왕으로 세우려는 역모를 꾸미다가 영화에선 상전으로 묘사된 정순왕후 김씨에게 발각되어 처형된다.

게다가 조선시대 왕이 무슨 핫바지인줄 아는지 왕이 불렀는데 신하들이 X까라면서 부름에도 응하지 않는다. 그것도 영화상 내에서조차 정조가 정후겸, 홍인한을 죽이고 김귀주를 귀양보내는 서슬퍼런 상황임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정조는 왕명도 없이 군사를 이끌고 북상하는 구선복에게 직접 말타고 가서 포섭하는 짓거리를 하고 구선복의 호위 무사들은 왕의 앞을 막고 돌아가라고 위협을 한다. 전근대 군주제 국가에서 왕은 국가 그 자체와 다름 아니었다. 조선 왕조는 가장 강력한 권신도 왕이 정색 한번 하면 납작 엎드려서 벌벌 떨던 나라였으며, 설령 반란이 일어나더라도 왕 옆의 간신배들을 몰아내자는 명분을 내세웠지 역성혁명을 작정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양을 점령한 이괄은 흥안군 이제를 앞세워 자신이 조선의 충신임을 어필하려고 하였으며 동학 농민 운동의 핵심 인물인 전봉준이 지은 창의문을 봐도 "지금 우리 성상께서는 어질고 효성스럽고 자상하고 사랑하시며, 정신이 밝고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시지만 간신들이 성상의 총명을 가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왕은 곧 나랏님이었던 시절이다. 또한, 간혹 네이버 지식인이나 역사 지식이 얕팍한 사람들이 '조선 왕이라고 하고 싶은거 다 할 수는 없었다.' 라고 말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계에서의 지나치게 말도안되는 패륜적인 경우에는 왕이라도 신료들 눈치를 봐가면서 행 해야 했다. 그 예가 바로 연산군처럼 그런 행위를 강행했다가 결국에는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경우. 허나,이 처럼 극히 패륜적인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진짜 말 그대로 하고 싶은거 다 했다.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왕은 곧 절대 권력, 나랏님 이다.

정순왕후 김씨는 한없이 요염하면서 사악한 정조의 정적으로 나온다. 사도세자가 죽던 시점에 고작 18세였던 그녀를 사도세자 죽음의 주축으로 설정하는가 하면, 정조 보고 내 말 안 들으면 죽인다고 협박하고 혜경궁 홍씨시어머니보고 닥치라고 을러대고 정순왕후는 자기 며느리이기에 앞서 왕의 생모인 혜경궁의 뺨을 때린다. 당시 정순왕후는 어린 계비로 들어와서 승은상궁 따위[10]가 기어오를 정도로 처음에는 기를 펴질 못했다. 혜경궁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정순왕후 김씨를 독살하려고 했다가 정순왕후는 이를 적발하여 혜경궁을 묶어 가두고 정조를 위협한다.

이건 역사적 사실을 생으로 무시한 것은 물론이고 조선 왕실이 무슨 한국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콩가루 집안인 줄 아는 수준이다. 엄밀히 말해서 정순왕후는 정조의 든든한 후원자였고 세손시절부터 꾸준하게 정조를 지원했다. 정순왕후와 철천지 원수인 풍산 홍씨가 뜬금없이 정순왕후와 한패라고 나오는 막장은 덤이다.

그리고 조선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 중 하나였던 영조가 사도세자를 노론의 위협으로 죽였다고 하질 않나 노론을 두려워하여 혈서를 써서 남겨서 복수를 부탁하질 않나 이미 영조 말엽에는 붕당이 죄다 무너진 상태였고 노론은 정조에게 겁도 없이 까불다가 몇번이나 데꿀멍한 전적이 있는데 이건 무슨 소린가? 게다가 노론을 처치할 결정적 증거랍시고 혈서를 남겼다고 언급하는데 정작 그 혈서가 뭐라고 하는지는 말해주지도 않고 정작 영조 본인은 그 증거를 쓰지 않은걸까?

완성도 면에서도 황당한 전개가 계속된다. 막판에 살수 양성소를 칠 때도 정조가 직접 말타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조선시대 왕과 삼국시대 왕도 구분 못하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 아예 정조가 살수와 일기토까지 했다.

사실 관상이나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역사적 고증은 비슷한 수준이라도 역린과 그 영화들이 다른 것은 관상은 우선 계유정난의 진행과정을 왜곡할지언정 수양대군김종서만은 실제 역사에 매우 부합하는 캐릭터로 나왔으며 광해는 아예 컨셉 자체가 사실상 대체역사다. 거기다 광해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영화 내에서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역린의 경우 노론 프리메이슨설을 기반으로 마치 실제 역사인 것마냥 진행하고 있으니 문제다. 만일 역린이 단순히 24시간 내에 살수와 금위영의 쫓고 쫓기는 서스펜스를 영화화했다면 이러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나 전혀 그렇지 않단 게 문제다. 사실상 정조의 진정한 군왕 거듭나기를 시나리오의 핵심 축으로 잡고 있는데, 그게 실제 역사하고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니 문제다. 게다가 영조, 정조, 정순왕후, 혜경궁 홍씨, 구선복 등 그 어떠한 인물도 실제 역사에 부합하는 캐릭터가 없으니 또한 문제다. 한 마디로 고증 측면에서는 관상과 광해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보면 된다.

역사적 고증 뿐만 아니라 영화적 연출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있는 영화인데, 연출에 대한 공통적인 평은 TV 드라마에서나 어울릴 법한 연출이지 영화에 적합한 연출은 아니라는 것.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드라마 마냥 인물관계에 있어서 떡밥이 너무 많다는 것. 누구와 누구는 사실 어릴 때 친구였고, 누구는 다른 누구의 몸종인데 사실은 또 다른 누가 심어둔 스파이였다. 그런데 다시 알고 보니 그것은 누구의 계략, 즉 이중간첩이었다. 누구와 누구는 몰래 사랑하는 연인 관계였는데, 알고 보니 누구와 같은 방을 쓰고 있었는데, 또 알고 보니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하는 식으로 TV 막장 드라마 마냥 인물관계가 아주 복잡하게 얽힌다.

그런데 이 복잡한 관계를 2시간 15분이라는 런닝타임에 모두 다 담기는 힘들었는지 그 인물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회상씬이 자주 삽입이 되는데 이것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이 자주 끊어지며 개연성을 잘라 먹으며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결국 복잡한 인물 관계로부터 생기는 여러 떡밥들 중 일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다.

다만 장면, 장면마다 영상미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그 영상미들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에 종합되지 못할 뿐. 사극으로서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드라마 이상을 보여주며, 웬만한 사극 영화 중에서도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주지만, 막장에 가까운 각본과 이로 인한 조잡한 연출 때문에 많이 묻히는 편이다. 조명을 사용하는 부분이나 스케일, 저명한 영화 음악감독 모그의 웅장한 음악, 잔인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 등 당시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시각적 연출 관한 부분은 킬링타임 영화로 머리 비우고 보면 나쁘지 않다. 다만 화면과 별개로 서사와 전개 방식등의 화법이 드라마라는 비판은 어쩔 수 없었다.

작중 조정석이 사람들을 죽일 때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사실 장면 자체가 잔인하기 보다는 효과음이 매우 리얼했다. 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퍽, 퍽, 찌르는 씬이 많아 깜짝깜짝 놀란다. 후반부엔 특히 피가 많이 나오는데 궁중 마당이 모두 피바다가 된다. 조금이라도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기빨리는 영화가 되었을 듯.

이래저래 이야기의 곁가지가 너무 많다 보니 역사적 사건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데 이런 점들이 모여서 드라마PD 출신이 영화에 진출했을 때 나타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재규 감독이 후에 만든 영화인 완벽한 타인이 흥행도 성공하고 작품성으로나 영화로서도 좋은 평을 받은 것을 보면 이재규 감독이 각본에는 미흡한 점과 첫 영화연출작이란 점, 사극과는 안 맞은 게 원인일 수도 있다. 사실 영화의 화면 연출은 웬만한 영화 기준으로 봐도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각본을 드라마에 가까운 구성으로 보여준 것이 혹평이었다.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연출 시절에서도 드라마적으로 맞추면서도 영화적인 연출을 지향한 편이다.[11] 하지만 감독이 드라마 출신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각본의 질이 나쁜 것은 매우 쓴소리를 들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7.43, 기자/평론가 평점은 5.64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조 즉위 이전 아버지 사도 세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역린의 스토리와 비교해 볼만 하다.


8. 흥행[편집]


4월 30일 개봉일에만 약 29만에 가까운 관객을 쓸어담았고, 이틀일째인 5월 1일에는 60만, 사흘째인 2일에는 90만 관객을 넘기면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노린 개봉일이 큰 효과를 볼 듯 하다. 5월 10일까지 1위를 지키면서 전국 300만 관객을 넘겼다. 이로써 손익분기점은 넘겼다.

그러나 5월 14일 인간중독트랜센던스의 개봉 그리고 표적의 약진으로 예매율은 4위까지 내려 앉은 상태. 그리고 5월 15일엔 고질라(2014)가 개봉했기 때문에 더더욱 떨어질것으로 전망된다. 17일까지 전국 357만 관객을 기록 중이다. 이 상태로 가면 전국 400만은 넘길지 몰라도 500만을 넘기는 건 힘들 전망. 17일 주말에 전국 8만 관객을 기록했고 박스오피스도 5위로 내려갔다. 이후 순위가 계속 내려가 10위권 바깥으로 추락했으며 최종 전국 관객은 384만 9,454명을 기록했다. 역대 사극 영화 흥행 12위. 그리고 2015년 노론 음모설을 배제한 이준익 감독 영화 사도가 전국 624만 1천명을 기록하면서 역린을 앞질렀다.


9. 소설[편집]


소설이 출간되었다. 원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본가인 최성현 작가가 직접 집필했으며 전2권 완간. 1권은 먼저 출간되어 입소문이 꽤 좋으며, 영화의 프리퀄격 성격을 띠고 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기 2년 전부터 임오화변까지 이야기를 그린 팩션이다
최성현 작가 인터뷰도 있다


10. 해외상영[편집]


2014년 12월 일본에도 개봉했다. 일본판 타이틀은 왕의 눈물 이산의 결단(王の涙 イ・サンの決断)


11. 기타[편집]


2015년 2월 20일(설날), 2016년 1월 2일 KBS 2TV에서 2017년 12월 29일 KBS 1TV 저녁 시간대 방영하였다.

출연자 중 홍국영 역에 박성웅이 출연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 영화 등에선 명대사로 "살려는 드릴게",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영조대왕님도 네가 제낀거지?" 등의 드립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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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의록은 정조의 세손 시기와 즉위 초에 발생한 홍인한, 정후겸, 홍상범 등의 역모를 다루고 정조를 옹위한 홍국영(洪國榮)·정민시(鄭民始)·서명선(徐命善)의 충절을 선양한 뒤 이 사건의 전말을 공표하기 위해 편찬한 책이었다.[2]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사도세자는 죽자마자 바로 신원이 되었고, 병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처분했다는 것이 영조의 입장이었다. 게다가 정조는 효장세자의 아들로 입적되었으니 사도세자가 '역적'이라 쳐도 정조는 '역적의 아들'이 아니다. 무슨 생각으로 저런 캐치프레이즈를 걸었는지 뻔한 상황...[3] 설정오류이다. 정조대에 정순왕후는 왕대비였다. 당시 왕실 윗전이 모두 공석이었기 때문에 정순왕후는 영조 사후에 한단계 위인 왕대비로 올라갔고, 순조가 즉위한 후에야 대왕대비로 올라간다.[4] 책과 문서 등을 관리하는 종 4품의 내시 상책(尙冊)[5] 하필 같은 시기에 KBS에서 정도전 역을 맡아서 이방원에게 살해당한 원한을 그 후손 정조에게 풀려고 한다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6] 영화와 동시대를 다룬 드라마 <이산>에서는 후에 의빈 성씨가 되는 도화서 다모 성송연 역으로 나왔다.[7] 집권 초기에 궁궐에 그를 죽이려 자객인 전흥문이 침투했던 일이 실제로 있었다.#[8] #[9] 그러나 골초에 폭음을 즐기고 밤샘이 잦은 생활습관에 격무에 시달려 30대 무렵부터는 정조 스스로 "내 또래 신하들은 소년처럼 정력이 왕성한데 나는 백발 노인" 이라고 언급할 정도였다.[10] 이계흥의 누이 이상궁(정5품)이 정순왕후 오라비가 상소를 올리자 충고를 한답시고 훈계 비슷하게 한 기록이 남아있다. 당연하지만 공식 서열로는 무품의 왕비인 정순왕후한테 감히 기도 못 펴야 맞다. 게다가 그 당시는 인원왕후 사후여서 왕실에 대비가 없었기 때문에, 정순왕후는 명실상부한 내명부 최고 윗전이었다.[11] 인터뷰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재규 감독은 원래부터 드라마 PD가 아니라 어릴때부터 영화광이었을 정도로 영화감독을 꿈꾸었다. 경제 사정과 결혼 등 현실적인 이유가 겹처서 학업과 경력 모두 영화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시나리오도 많이 준비했고, 연극 연출에도 관심이 있다고.# 다행인건 완벽한 타인이 흥행이 잘되고, 영화감독으로서도 드라마 같다는 비아냥도 듣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