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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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옥시모론(oxymoron)
2.2. 예시
2.3. 관련 문서



1. [편집]


자기의 뜻을 힘주어 말함. 또는 그런 말.

동사형으로 "역설하다"가 있다. (예: 그는 문맹 퇴치를 위해 언어 교육을 무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2. [편집]




이 문장은 거짓이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1]


The 'paradox' is only a conflict between reality and your feeling of what reality "ought to be."

'역설'이란 결국 마땅히 그리 해야 할 것이라는 느낌이 현실과 일으키는 마찰이다.

리처드 파인만


악어가 한 여인의 아이를 훔치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기를 잡아먹어버릴지 말지 맞히면 아기를 돌려주겠다."

여인은 "너는 내 아기를 잡아먹어버릴 것"이라며 절규했다.

그러나 악어가 고민에 빠졌다.

내가 아기를 돌려주면 저 여인이 틀린 것이니 아기를 잡아먹어야 하고.

내가 아기를 잡아먹으면 저 여인이 맞힌 것이니 아기를 돌려주어야 한다.

악어는 머리가 아파 아기를 돌려줘버리고 말았다.

고대 그리스에서 회자되던 패러독스[2]

/ Paradox

의미가 모순되고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을 말한다. 어원은 그리스어인 'παράδόξα'(παρά / 넘어선 + δόξα / 견해)로 일반적 견해를 넘어섰다는 의미이다. 문학에서는 모순을 이용해 어떤 중요한 사실이나 진리를 담는 표현 방법을 말하기도 한다. ex) 강철로 된 무지개, 영광스러운 상처

역설은 일상에서는 맥락마다 의미가 다양하다. 그렇지만 학문적으로 문제가 되는 역설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역설은 부정하기 힘든 추론 과정을 거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역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부정할 수 없는 추론 중에서 무엇이 틀렸다며 지적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론도 옳다고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나는 거짓말쟁이다." 또 "크레타(그레데) 사람이 "크레타인은 죄다 거짓말쟁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by 성경 디도서, 에피메니데스의 역설이라고도 함)가 있다. 단, 꼬장꼬장하게 따질 시 오히려 저 말은 그 자체로는 패러독스가 성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다 거짓말로 확신할 수 없으며, "그 말을 한 사람은 거짓말쟁이이며, 크레타인 중에는 정직한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존재한다."라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러독스 놀이를 할 때에는 논리적 엄밀함을 기하기 위해 '거짓말쟁이'라는 단어를 '항상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좀 더 빡빡하게 정의한다.

또한 앞면에 "이 뒷면에 있는 문장은 거짓이다.", 뒷면엔 "이 뒷면에 있는 문장은 참이다."라고 쓰인 카드 같은 경우엔 각 문장은 재귀적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역설이 된다. 신년카드로 저걸 보낸 논리학자도 있다고 한다.[3]

번역할 때 '모순', '역설'을 혼용하기에 아이러니와 혼동이 잦지만 꽤 다른 개념이다. 아이러니는 대량살상무기가 오히려 평화를 가져온 상황처럼 '가치의 반전'을 뜻하는 개념이며 패러독스는 병치된 개념이 논리적으로 대립하는 '가치의 충돌' 개념이다. 쉽게 풀어 쓰자면 아이러니는 "반대로 됐다"이며 패러독스는 "말이 안 된다"다.

이 패러독스의 개념을 응용하면 논리적으로 서로 대치되는 말을 일부러 만들어 표현을 강화할 수도 있다. 관용어로 점철되어 있는데다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 버릇이 들어 있어 한 단어만으로도 앞에 올 결과를 준비하는 머리에 예상과 다른 표현으로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다. 흔한 표현보단 의외성 있는 표현이 더 인상적인 법이다. 중요한 건 예상과 다르되 아주 황당하진 않아야 한다. 이런 쓸만함 때문에 특히 에서 많이 쓰인다. 영화, 드라마의 명대사나 위인들의 명언도 이런 방법으로 쓰인 표현이 많다.


2.1. 옥시모론(oxymoron)[편집]


역설법의 하위 범주에 들어가는 수사법으로, 반의어이거나 양립할 수 없는 두 단어를 의도적으로 짜맞추어 강조 효과를 노리는 기법이다. 모순어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모순어법 문서 참고.

옥시모론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겹말
    • 가장, 제일, - "여럿 가운데 어느 것보다 정도가 높거나 세게"라는 뜻으로, 한 가지에만 쓸 수 있는 말이지만 '최악의 제품 Top 10', '세 번째로 가장 좋아하는 것' 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 배고픈 억만장자
  • 작은 거인 - 겉으로 보기에는 볼품없고 왜소해보이나, 특정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 소리 없는 아우성
  • 성공적인 실패(Successful Failure)
  • 우둔한 천재
  • 달콤씁쓸함(bittersweet)[4]
  • 순수한불순물
  • 시원섭섭함
  • 침묵의 소리[5]
  • 찬란한 슬픔의 봄[6]
  • 역겹지만 즐거운 이야기
  • 백 투 더 퓨처[7]
  • 노브랜드
  • 0고백 1차임

2.2. 예시[편집]


  • 거짓말쟁이의 역설
  • 뉴컴의 역설
  • 달랑베르의 역설
  • 더미의 역설
  • 러셀의 역설[8]
  • 막대와 헛간 역설
  • 무지의 지
  • 바나흐-타르스키 역설
  • 백마설, 견백동이
  • 베켄바흐의 역설
  • 벤틀리의 역설
  • 불완전성 정리
  • 붉은 여왕 가설
  • 브라에스 역설
  • 블랙홀 정보 역설
  • 비동일성 문제
  • 비옥의 역설
  • 비자기술어적 단어의 역설
  • 사형수의 역설
  • 산불의 역설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
  • 쌍둥이 역설
  • 슈뢰딩거의 고양이
  • 심슨의 역설
  • 여행자의 딜레마
  • 역물10사
  • 올베르스의 역설
  • 음펨바 역설
  • 자유주의자 역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문제
  • 전능자의 역설
  • 제논의 역설
  • 죄수의 딜레마
  • 쾌락주의적 역설
  • 타임 패러독스
  • 투표의 역설
  • 테세우스의 배
  • 톰슨 램프
  • 트롤리 딜레마
  • 평범한 삼각형
  • 펜로즈 삼각형
  • 페르미 역설
  • 해안선 역설
  • 헴펠의 까마귀 / 악마의 증명
  • 회전 달걀의 역설
  • 힐베르트의 호텔
  • EPR 역설
  • 1=2
  • 지네의 딜레마
  • 몬티홀 문제
  • 베르트랑의 역설[9]
  • 무어의 역설
  • 분석의 역설(랭포드-무어 역설)
  • 초랑 논변
  • 흄의 귀납의 문제
  • 지라르의 역설[10]
  • 베리의 역설
  • 부랄리포르티 역설
  • 모라벡의 역설[11]
  • 칸토어의 역설
  • 연속체 가설
  • 로스-리틀우드 역설[12]
  • 뮌히하우젠 트릴레마
  • 방역의 역설[13]
  • 페토의 역설
  • 다이아몬드와 물의 역설[14]

2.3. 관련 문서[편집]


[1] 이 명제가 성립한다면, 이 말 또한 절대적이지 않은 것이 된다.[2] 사실 엄밀하게 따지자면 틀렸을 때 먹어야 한다고 서술하지 않았으므로 패러독스는 아니다. 왜냐하면 p일 때 q이다라는 형태의 문장에서 ~p일 때 ~q이다라는 결론이 항상 도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아기를 돌려주는 것이 정답. 현재는 악어의 말에 "하지만 만약 틀리면 잡아먹겠다."를 추가한 버전이 보통이다.[3] 앞, 뒷면은 설명을 위해 임의로 정한 것으로,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카드다.[4] 물론 정말 달콤하면서 쓰다는 뜻으로 쓸 때는 달콤함과 씁쓸함은 반대 관계가 아니므로 모순은 아니다. 이게 모순어법에 해당하는 사례는 "기쁘지만 슬프다", "좋지만 나쁘다"의 의미로 사용할 때에만 해당한다.[5] The Sound of Silence.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 제목.[6]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사용된 표현.[7] 미래로 돌아간다는 뜻인데 어떻게 오지도 않은 미래로 돌아가는가?[8] 이발사의 역설로 유명하다.[9] 확률론의 대표적인 역설 중 하나로, 조제프 베르트랑이 1889년 자신의 저서에서 내놓은 역설이다. 주어진 원에 내접하는 정삼각형을 하나 그린 뒤, 해당 원에서 임의의 현을 하나 골랐을 때, 이 길이가 정삼각형의 변의 길이보다 길 확률을 구하는 문제다. 문제는 논리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3가지 패턴. 즉 원주에서 무작위로 두 점을 골라서 현을 하나 택하는 접근법과 현이 원의 중심과 떨어진 거리가 얼마냐를 무작위로 고르는 접근법, 그리고 현의 중점의 좌표를 무작위로 고르는 접근법의 3가지 실험이 있고, 이 3가지 패턴마다 전부 다른 확률. 각각 [math(\frac{1}{3})], [math(\frac{1}{2})], [math(\frac{1}{4})]이 나오기 때문에 역설이라 불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수학자들과 물리학자, 논리학자들이 머리를 맞댔으나, 결국 실험 설계법에 따라서 다른 확률이 나온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발표된지 130년이 넘는 지금도 고전적 확률론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역설이다. 다만, 안드레이 콜모고로프의 공리적 확률론에서는 위치, 회전변환중 하나만 일어났을 경우는 불변하는 기하학적 측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단 현대 공리적 확률론에서의 정답은 [math(\frac{1}{2})]가 된다.[10] https://en.wikipedia.org/wiki/System_U#Girard's_paradox[11] 쉬운 일은 어렵고, 어려운 일은 쉽다는 역설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는 어렵고 복잡한 일은 잘 하지만, 간단한 운동은 인공지능에게는 불가능하리만치 어렵다는 뜻[12] https://en.wikipedia.org/wiki/Ross%E2%80%93Littlewood_paradox[13] 방역을 철저히 하면 할수록 종식은 더뎌진다는 게 대표적인 방역의 역설이다. 코로나 19 이전 과거에 전염병의 종식이 빨랐던건 아예 방역이 없었고 최선의 조치래봤자 치료라도 해주면 다행인 수준이라 걸릴사람이 다 걸리고 죽을 사람도 다 죽어서 전염병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할게 없었던 것이다. 이후 치사율이 점차 낮아지는건 그렇게 계속 인류가 걸리고 걸리면서 항체, 즉, 내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인플루엔자홍역이 높은 전염성과 박멸이 안되는 특성을 가졌음에도 그렇게해서 인류에 내성이 생기고 엔데믹으로 자리잡은 사례이다.[14] 애덤 스미스가 제시한 역설로 은 자주 이용되지만 교환 가치는 낮고, 다이아몬드는 반대로 이용 빈도가 매우 낮으나 교환 가치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즉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의 괴리를 지적한 역설. 별칭 스미스의 역설(Smith's Paradox) 혹은 가치의 역설(Paradox of Value). 1870년대에 한계효용이론이 도입되면서 해결되어 원칙적으로는 역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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